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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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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중국현지은행 원화 무역금융 제공…국내은행 최초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 현지은행에 원화 무역금융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중국 현지은행을 대상으로 중국우리은행을 통해 총 850억원(7400만 달러) 상당의 원화 기한부신용장 신용공여한도를 부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중국우리은행이 '원화 청산은행'으로 선정돼 중국 외환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고,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에서 시장참여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원화를 직접 청산 또는 결제하는 역할을 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번에 제공하는 무역금융은 한국 수출기업의 거래은행에게 수출대금을 원화로 즉시 입금해주고 신용장 만기일까지 무역금융을 제공하면 만기일에 수입기업의 거래은행인 중국현지은행으로부터 결제자금 원금과 이자를 원화로 받는 방식(Banker's Usance)이다. 이로 인해 한국-중국 무역거래에서 한국 수출기업은 신용장 결제만기일까지 수출대금입금을 기다리지 않고 신속히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어 자금 회전율 및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입기업도 신용장 결제만기일까지 위안화 보다 낮은 금리수준의 원화금융지원을 통해 자금유동성을 확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 수출기업이 그동안 USD(미화) 등 외화로 개설된 신용장을 이용해 환율변동으로 인한 환리스크에 노출됐으나, 원화 신용장은 결제 대금이 원화로 확정되기 때문에 환리스크가 제거되는 장점이 있다"며 "원화 신용장이 활성화되면 국내기업의 환전비용 축소 및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한 USD 편중 해소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03-29 14:48:21 채신화 기자
스마트매니저, 스마트리더…핀테크시대 은행권 '뉴잡'

'스마트매니저, 스마트리더, 키오스크매니저'. 모두 은행권에 새로 생긴 '뉴 잡(New Job)'이다. 모바일뱅킹과 디지털뱅킹 등장으로 기존 은행원과 영업점은 밀려나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태블릿PC로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는 스마트매니저를 영업점에 배치했고, NH농협은행은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개선하는 현장전문가로 스마트리더를 선정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비대면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 이용을 돕기 위해 키오스크 매니저를 채용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스마트매니저 52명을 뽑았다. 스마트매니저는 업무별 창구안내 등 객장안내 서비스와 더불어 태블릿PC를 통해 카드교부, 자동이체 등록, 입출금내역 통지 등의 제신고 업무를 담당한다. 또 자동화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령고객의 자동입출금기(ATM) 업무도 도와주게 된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의 직군이다. 자산관리나 대출 상담이 필요한 고객과 간단한 업무 처리가 필요한 고객이 구분없이 영업점 창구로 몰려 양쪽 고객 모두 불만을 토로한 데서 스마트매니저라는 직군이 나오게 됐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때도 밀려있는 줄에 서둘러 자리를 비워줘야 했고, 카드 하나 재발급 받는데도 30분에서 한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매니저 운영을 통해 혼잡한 창구를 개선하고, 전문적인 맞춤형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매니저 운영지점을 확대해 고객의 은행거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매니저는 현재 파트타임으로 채용됐지만 향후 고객 반응이나 서비스 평가 등을 거쳐 추가 채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기존 직원들 가운데서 디지털뱅킹을 이끌어갈 현장전문가로 스마트 리더 111명을 선정했다. 스마트 리더는 디지털금융 마케팅을 주도하고 제안활동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현장 전문가로 지난해부터 매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스마트 리더들은 올해 말까지 e금융 제도와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마케팅 아이디어 제안, 신상품 개발 참여, 영업점 교육 등 영업현장과의 소통 채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리더 운영을 통해 농협의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개선하고 더 많은 혜택이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디지털창구인 키오스크 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키오스크 매니저나 사용안내원을 채용했다. 단기 고용형태지만 고객들의 이용을 돕는 것은 물론 홍보역할도 담당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에서 임직원 수는 11만4775명으로 전년 대비 2248명 감소했다. 영업점 수 역시 2015년 7278곳에서 지난해 7103곳으로 175곳이 사라졌다. <핀테크시대 변화하는 은행권> 구분/2015년 말/ 2016년 말(전년비) 임직원수/11만7023명/11만4775명(-2248명) 영업점수/7278곳/7103곳(-175곳)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2017-03-28 15:58:5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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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썸뱅크 1주년…회원수 25만명·여수신 770억 달성

BNK금융그룹의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BNK금융그룹은 28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썸뱅크 출시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앞으로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썸뱅크는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3월 롯데그룹과 제휴해 출시한 국내 최초 금융과 유통이 결합한 형태의 모바일 은행으로 지난 1년간 총 회원수 25만명, 수신 630억원, 여신 140억원을 달성했다. 썸뱅크는 화상인증 시스템을 통해 은행 방문 없이 저녁시간과 주말에도 계좌 개설, 정기예금 가입, 대출 신청 등이 가능하다. 또 최고 연 2.2%의 금리를 제공하는 'MySUM(마이썸)정기예금', 최신 스크래핑 기법을 활용한 무방문·무서류·무보증 방식의 'MySUM(마이썸) 신용대출', 자동으로 한도 증액이 가능한 마이너스통장인 'My(마이)포켓론' 등의 금융 상품들이 탑재돼 있다. 최대 90%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환전서비스, 전화번호만으로 송금 가능한 '썸씽 송금', '더치페이', '휴대폰 출금 서비스', '스마트오더' 등 특화 핀테크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썸뱅크 출시 1주년을 맞아 롯데그룹과의 제휴를 강화해 유통형 모바일 은행의 장점을 더욱 높이고 문화, 교통과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4월부터는 썸뱅크 디자인을 개선하고 회원가입 최소 연령도 확대한다. 아울러 2020년까지 AI(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최신 핀테크 기술이 접목된 금융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은 "이종 업종과의 융합 및 차별화된 모바일 전략으로 국내외 모바일 금융 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8 13:52:1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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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 9.15%인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경쟁 그룹사로 꼽히는 KB금융그룹에 대해선 '좋은 경쟁자'라며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은 축적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며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한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2020프로젝트는 조화로운 성장전략,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 디지털(Digital) 신한, 신한문화의 발전적 계승 4대 경영목표를 담고 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Q 구체적인 그룹사 육성 방안은. A 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할 부분은 '그룹 성장동력 유지·발전'과 '신한 문화 강화' 두 가지다. 성장 동력 차원에서 보면 지난 2011년 지주를 설립하고 한동우 전 회장이 신한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지금은 도약할 때라고 생각한다. 도약을 위해선 우선 국내 12개 자회사 중 업권 내 1등하는 자회사는 지속적으로 1등 할 수 있도록 격차를 벌려야 한다. 1등을 못하는 곳은 1등 할 수 있는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국내서는 성장의 기회가 많지 않아 글로벌 20개국 165개 채널을 중심으로 시도할 것이다. M&A(인수·합병) 등 여러 가지로 적용시켜 은행과 비은행 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다. 아직도 은행이 자본시장 DNA가 약하기 때문에 인력 등의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 이자이익 중심에서 비아지이익 중심으로 이동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전략적 비용 절감 등을 시도해 조화로운 성장을 이룰 것이다. Q M&A, 조인트벤처 등 현재 시점에서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국가 또는 그룹사가 있다면. A 어딜 콕 짚어서 진출할 생각은 없다. 여러 가지 성장 잠재력을 볼 때 해외가 기회가 많다. 어떻게 보면 금융위기의 상황에서 더 기회가 오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미국 등에서 시장 조사해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 Q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어떤 나라에 어떤 식으로 진출한 생각인가. A 아시아금융벨트는 카자흐스탄, 우주베키스탄,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미얀마, 필리핀 등 현재 형성돼 있는 부분을 정의한 것이다. 현재 법인이나 지점 형태로 나가 있는데 업을 제대로 하려면 현지법인으로 가야 한다. 금융산업은 라이센스 산업이기 때문에 조직의 역량을 끌어서 국내를 넘어가는 지원을 해야한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1992년 진출해서 최근 3~4년 사이 꽃 피우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작년 말 M&A 했지만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긴 힘들 것이다. 다만 2009년 오픈해서 작년 말 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일본 등을 보면 자신감은 있다. 속도를 내 은행보다는 비은행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할 생각이다. 자체 역량으로 안 되기 때문에 인력 보강해서 강화할 생각이다. Q 아시아 금융그룹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구체적인 기준이 있나. A 아시아에서 탑(TOP)을 보면 은행이나 금융지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두 자리 숫자는 돼야 한다. 또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투자자와 주주들이 신한금융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도 중요하다. 총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비를 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Q 국내에선 KB금융그룹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른 올해 전략은. A 은행 리테일부문장을 맡을 당시 각 은행에서 가장 총구를 겨누고 치열하게 경쟁한 곳은 리테일이었다. KB는 리테일이 강한데다 지배구조가 안정돼 있고 통합 이슈도 해결됐다. 다만 신한이 좀 더 영업력이 세고 건전성 부분이 더 (낫다). 올 1분기 실적에 따라 영업능력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당히 좋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Q 신한사태 관련 대법원의 판단 등에 대한 생각은. A 신한사태 때 임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당시 술도 많이 먹고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근거와 팩트에 의해서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신상훈 전 신산지주 사장이 최근 대법원에서 상당 부분 무죄 혐의를 확정받고, 스톡옵션 행사 문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대법원 판결이 완전 무죄로 나온 것이 아니어서 이슈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 부정적으로도 낙관적으로도 생각해선 안 된다.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다. Q 은행의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어떻게 생각하나. A 작년에 은행장 하면서 노조와 많은 얘기 나눴다. 신한은행은 직급별 호봉제로 돼 있기 때문에 승진을 해도 1호봉부터 시작된다. 또 평가와 성과도 철저하게 연동돼 있다.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지면 성과는 따라가는 구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다른 은행보다 앞서 나가 있다. 직급별 호봉제 부분을 없애고 체계를 바꾸면 인센티브 비율을 좀 더 올리는 식이었는데, 평가툴 등이 공유되면 쉽게 얘기할 수 있지 않나 싶다. Q 국내외 기술금융투자에 청사진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가 두렵다. ICT 산업이 발전하면서 금융·비금융이 무너졌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업권간 제휴를 통한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고객에게 어떤 솔루션을 줄 수 있는지 직원들이 디지털 변형을 통해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프로세스는 어떤 것일지 (고민해봐야 한다). 글로벌의 경우 비대면은 인가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 현지에서의 ICT 기업과의 제휴, 통신 등 이종업종간의 제휴 등을 통해 현지에서의 플랫폼을 만들어 경쟁해야 되지 않나 싶다. Q 사외이사 부적격 논란. 어떻게 생각하나. A 검토한 결과 문제 없다. 주주총회 당시에도 이의 없었다. Q 대우조선이 P플랜으로 가게 되면 신한은행도 RG 규모가 꽤 있어서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 A 2000억원은 아니다. 현재 (대출에 대해서) 노출됐다고 보고 있고 은행에서도 충당금을 쌓아놨다. 중요한 건 은행의 문제보다 국가적 차원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잘 한다면 전체적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7-03-27 17:53:3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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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최종 지향점은 월드 클래스…저력 보여주겠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신한금융의 최종 지향점을 '월드클래스(World class) 금융그룹'으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4가지 경영목표를 담은 '2020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신임 회장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조용병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한은 축적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며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성장 추이를 넘는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0 프로젝트'로 ▲조화로운 성장전략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 ▲디지털 신한 ▲신한문화의 발전적 계승 등을 제시했다. 우선 조 회장은 각 그룹 계열사별로 회사에 맞는 조화로운 성장전략을 통해 그룹 전체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은행·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의 기반을 강화하고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나머지 그룹사는 시장과 고객 분화를 통해 핵심특화 영역 1위를 달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12개 자회사 중 3개 정도가 업권 1위이고 일부는 존재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약한 자회사도 있다"며 "사업권에서 1등할 수 있도록 격차 벌려야 되고 1등 못하는 곳은 1등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화와 현지화(지역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일컫는 글로칼리제이션 가속화도 주장했다. 현재 신한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20개국 165개의 글로벌 채널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여러가지 성장 잠재력을 보면 국내보다 해외쪽에 기회가 더 많다"며 "금융산업 자체가 해외에서도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금융위기 상황이 왔을 때가 더 기회인데,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한편 기진출 지역에 대한 그룹사 동반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인력 화보와 현지고객 기반 강화 등 현지화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잠재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 JV(조인트벤처), 지분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ition)'을 위해서는 고객 경험개선, 상품·서비스 혁신, 영업·마케팅 디지털화, 사업운영 개선, 리스크 최적화,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 6가지 영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직원들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생산성 혁신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한 문화의 발전적 계승'을 4번째 경영목표로 제시하고 수용성, 개발성, 창의성을 기반으로 신한의 금융세계를 더욱 확장해 고객과 사회, 직원과 주주의 가치를 함께 키우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오늘 (회장으로서) 첫출근이라 긴장된다"며 "회장이라는 직함은 은행장의 직함과 무게가 많이 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 번 날면 높은 하늘까지 이르는 일비충천(一飛沖天)의 자세로 2만6000여 신한금융가족 모두가 함께 새로운 꿈을 향해 비상해 나가겠다"며 "신한금융그룹을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나가며 새롭게 비상하는 신한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7 16:00:39 채신화 기자
한숨 돌린 은행들, 대우조선 P-플랜 가능성에 다시 긴장

은행권이 대우조선해양 관련 부실 부담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사채권자 집회가 다음달 17,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국민연금 등 기관을 중심으로 찬성하기 힘들다는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로 이뤄진 사채권자들이 이번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우조선은 바로 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돌입한다. 이번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에 시중 은행들의 신규 자금 지원은 빠지면서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P-플랜 신청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P-플랜 돌입시 충당금에 RG까지 부담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KB국민·KEB하나·NH농협·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과 실무회의를 열었다. 출자전환 세부안과 선수금환급보증(RG) 분담 비율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일부 RG 분담 비율 등에서 이견이 있지만 큰 틀에서 시중 은행들은 동의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가 컸던 신규 자금 지원이 빠졌고, 추가 충당금도 감당할 말한 수준이다. 신규자금 지원으로 대우조선이 선박을 만들어 인도하면 기존 RG가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중 은행들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6400억원으로, BIS비율은 0.01~0.2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P-플랜 돌입시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추가 충당금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 RG 요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게 된다. 대우조선과 선박 플랜트 발주회사가 맺은 계약서상 법정관리가 건조계약 취소사유에 해당하는 선박은 총 96척이다. 발주회사가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하면 RG를 해준 은행들이 선수금을 발주회사에 물어줘야 한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시중 은행들의 RG 규모는 총 1조8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가 충당금 1분기에 반영되나 은행들이 추가 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미리 반영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중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 직후인 다음달 19일에서 21일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이 7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8% 줄어든 4086억원, 3710억원이다. KB금융의 순이익 추정치만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577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은행들 실적 추정치에는 대우조선 관련 추가 충당금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올 1분기 은행권 실적은 기대치를 대폭 낮춰야 할 전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건부 자율협약이던, P-플랜이던 대우조선 구조조정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우조선 관련손실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단 1분기에 충당금으로 먼저 적립한 후 이후 관련 손실이 최종 확정되면 충당금을 환입하고 감액손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3-27 15:52:18 안상미 기자
다음달부터 채무자 연체사실 담보제공자에 통지

#. A씨는 친구의 부탁으로 본인 소유의 아파트를 친구의 대출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경매 통지서를 보고 나서야 친구가 대출금을 갚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랴부랴 경매를 막기 위해 대출은행에 문의하니 이미 원금 외에도 갚아야할 이자만 1000만원이 넘었다. 만약 친구의 연체사실을 은행에서 미리 알려줬으면 어떻게든 해결했을 텐데 지금에 와서 경매취하를 하려고 보니 눈덩이 처럼 불어난 이자가 너무 부담스럽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다음달부터 은행들은 채무자가 연체할 경우 이 사실을 담보제공자에게 문자메세지(SMS)로 알려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채무자가 일정기간 이상 연체를 지속하면 담보제공자의 요청이 없더라도 금융회사가 연체사실을 통지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알림서비스 제공 방식을 문자메세지(SMS)로 통일해 담보제공자에 대한 통지 시스템을 이달 말로 구축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연체사실을 담보제공자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약관을 개정해 지난해 말부터 담보제공자에게 연체사실을 서면으로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현재 금융회사는 관련 법에 따라 대출자가 1개월 이상 연체하는 경우 보증인에게 통보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A씨처럼 다른 사람의 대출채무에 대해 담보를 제공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대출을 제대로 갚고 있는지 알지 못하다가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 등에 대해 경매절차가 시작될 때 비로소 연체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금융회사가 담보제공자에게 채무자의 연체사실 등을 바로 통지함에 따라 담보제공자가 억울하게 고액의 연체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사례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3-27 14:30:4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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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변없는 '일사천리' 슈퍼주총...무한경쟁 예고

우리·신한금융, 이변 없는 CEO 취임·연임…자격논란 이사진 선임도 일사천리, 배당확대 예고 은행·지주의 '슈퍼 주총데이(여러 기업의 주주총회가 몰려있는 날)'가 막을 내렸다. 은행 수장들의 거취는 이변 없이 확정됐고, 자격 논란이 있었던 이사진 선임도 통과됐다. 이번 주총 역시 은행별로 30분도 채 되지 않아 안건이 일사천리로 마무리 되는 '깔끔한 주총'이었다는 평가다. 주총에서 은행권 수장들은 2017년 경영목표로 디지털·글로벌 금융의 강화를 강조하고, 향후 성장에 따른 배당금 확대 등을 시사했다. ◆ '조용병·이광구·박인규·손교덕' 취임 확정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KB·BNK·DGB·JB금융지주는 지난 23~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이사회 구성 등의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였던 은행 수장들의 거취는 예상대로 무리 없이 통과됐다.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우리은행은 주총서 이광구 행장의 2년 연임을 확정했다. 이 행장은 지난 1월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민영화 성과 등을 높이 평가 받아 차기 행장으로 단독 추대됐으며, 이날 주총에서 최종 선임됐다. 이 행장은 "2017년을 민영화 원년으로 삼아 더 큰 도약을 하겠다"며 생활밀착형 플랫폼-위비플랫폼간 네트워크 구축, 동남아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1월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임된 조 회장은 국·내외 영토 확장, 디지털화 등을 이뤄나갈 것을 강조했다. 오는 2020년까지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 조 회장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格)을 갖추기 위해 인적·조직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방은행 중에선 DGB금융지주와 BNK경남은행 수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주총에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재선임돼 3년간 임기가 연장됐다. 지난 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단독 추대된 박 회장은 "디지털 금융과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과 체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그룹 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손 행장은 2년 임기를 거쳐 지난해 1년 연임했다가 이번에 추가 연임됐다. ◆ 이사회 개편, 배당금 확정 등 '일사천리' 일부 자격 논란이 있었던 이사진 선임도 별 다른 이견 없이 통과됐다. 신한지주는 조용병 신임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이만우, 이상경, 박철,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사를 재선임했다. 앞서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후보들은 독립성을 갖추기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새롭게 선임된 이사들이 신한금융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일동포 주주그룹이거나 신한금융과 계약을 맺은 회사 소속이기 때문. 그러나 주주들은 "두 후보의 폭넓은 경험과 지식이 신한금융의 발전에 도움 줄 수 있는 적합한 후보자"라며 선임에 동의했다. 이 밖에 KB금융은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행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오정식 전 KB캐피탈 대표를 감사로 선임키로 확정했다. 올해 배당금도 일사천리로 확정됐다. 신한금융은 주당 1450억원, KB금융은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8%, 28% 늘어난 금액이다. 우리은행도 기말배당금을 젼년 동기 대비 60% 올린 주당 400원으로 결정했다. 이들은 향후 수익성을 높여 배당금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주총에서 "배당성향을 꾸준히 25%로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30%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실적이 좋으면 중간배당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3-26 14:40:59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