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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수천만원 보너스에도 불만 나오는 이유

반도체 업계가 지난해 저조한 실적에도 '보너스' 지급을 완료했지만, 직원들간 불만의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을 공지했다. SK하이닉스도 초과이익성과급(PS) 대신 '미래성장을 위한 특별기여금'을 지급키로 했다. 올해 지급액은 삼성전자 DS부문이 연봉의 29%, SK하이닉스가 월 기본급의 400%다. 전년에 삼성전자가 50%에 추가금, SK하이닉스가 1500%를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적은 수준이다. 이유는 실적 악화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15조5800억원으로 전년(46조5200억원)보다 66.51%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2조7127억원으로 전년(20조8438억원)보다 86.99%나 급락했다. 그럼에도 직원들 불만은 적지 않다. 실적이 좋을 때는 그만큼 성과급을 올려주지 않으면서, 실적이 떨어지면 이에 준해 성과급도 떨어뜨린다는 주장 때문이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올해를 제외하고는 수년간 최대치인 연봉 50%를 지급해왔던 반면, SK 하이닉스는 실적에 따라 지급액을 크게 바꾸면서 불만 목소리도 더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실적년도를 기준으로 2015년에는 연봉의 50%, 2016년에는 연봉의 15%를 줬다가, 2017년에는 월 기본급의 1400%, 2018년에는 1500%를 지급했다. 특히 올해에는 성과급 대신 '미래성장을 위한 특별기여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을 결정하며, 추후 성과급을 없애려는 수순 아니냐는 우려도 낳았다. 한 종사자는 "실적이 좋다고 그만큼 성과급을 늘리지 않으면서 실적이 나쁘다고 성과급을 없앤다는 건 모순"이라며 "여전히 수조원대 순이익을 남기고 있으니 성과급도 충분히 지급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노조 활동이 힘을 얻게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SK하이닉스 노조가 매년 성과급과 관련해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삼성이 최근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포기하면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단, 노조가 성과급 지급에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성과급은 사측에서 결정하는 사안인만큼, 협상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다. 노사가 논의하는 내용이 아니다"며 "노조측에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실제 성과급 지급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고 경계했다. 성과급 지급 수준이 실적 추이를 감안하면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감률이 2016년에 -38.59%, 2017년에 318.75%, 2018년에 51.91%, 2019년에 -86.99%를 기록했다. 그동안 성과급은 같은 기간 연봉 기준 10% 중반에서 기본급 기준 1400%, 1500%, 400%로, 증감률는 약 -30%, 약 700%, 7.14%, -73.3%다. 2016년과 2019년에는 실적보다 감소폭이 적고, 2017년에는 실적보다 더 크게 증가한 셈이다. 2018년에만 실적과 비교해 성과급이 크게 줄었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DS부문에서 2016년부터 6.44%, 154.44%, 15.35% 영업이익 성장을 보이는 동안에도 성과급 최대치인 50%를 유지했다. 2018년에만 특별 보너스로 기본급의 최대 500%가 지급됐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이익을 인력 충원과 연구개발 확대, 사세 확장 등에 사용해야 성장할 수 있다"며 "고생한 임직원들과 나눌 필요도 있지만, 늘어난 이익을 모두 배분한다면 결국 성장 동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0-02-02 14:35:4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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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外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케이틀린 도티 지음/임희근 옮김/반비 당신은 시신을 직접 본 적이 있나? 늙고 병든 몸은 요양원과 병원을 거쳐 시체가 된다. 시신은 영안실과 장례식장, 무덤과 화장터를 거치며 해체된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의 일상과 유리돼 있다. 죽음에 관한 것을 멀리하는 사회 풍토 때문에 사람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20대 장의사라는 독특한 경력으로 유튜브 스타가 된 저자는 집착에 가까운 호기심으로 온갖 기이한 시신들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 멀리서 보면 비극인 죽음을 가까이에서 희극으로 승화시킨다. 그는 대답 없는 시체에게 농담을 건네고, 그들이 지닌 사연에 울고 웃는다. 죽음을 대면케 하는 유쾌하고 신랄한 화장터 르포르타주. 360쪽. 1만8000원. ◆무엇을 놓친 걸까 필 바든 지음/이현주 옮김/사이 제품이 좋다고 해서 물건이 잘 팔리는 건 아니다. 세계적인 기업 유니레버, 디아지오, 티 모바일 등에서 25년간 마케팅 책임자로 일해온 저자는 "감정에 호소하지 말고 뇌를 사로잡으라"고 조언한다. 물건은 정가 34달러일 때보다 할인가 39달러일 때 더 많이 판매된다. '12퍼센트 할인 vs 1인당 최대 12개', '기름기를 75% 뺀 vs 지방을 25% 함유한', '초콜릿이 든 몸에 좋은 제품 vs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초콜릿' 카피 문구로 쓴 단어 하나 때문에 제품 판매율이 요동친다. 어떤 광고가 더 효과적일까. 행동경제학을 넘어 신경과학 마케팅으로 풀어낸 '잘 팔리는 것들'의 비밀. 324쪽. 1만8500원. ◆맨 얼라이브 토머스 페이지 맥비 지음/김승욱 옮김/북트리거 트랜스젠더 남성인 토머스 페이지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페이지에서 토머스로 변화해 지금에 이르게 된 여정을 책에 담았다. 기자이자 방송작가인 저자는 "무엇이 남자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사회에 던지며 트랜스젠더 남성이라는 자신의 삶에 직접 렌즈를 들이댄다. 저자는 투명 인간과도 같았던 과거에 맞서 자신을 변화시킨 과정을 보여준다. "이것은 유령이야기다. 아니, 모험담이다. 내가 어떻게 유령 같은 삶을 그만뒀는지 들려주는 모험담이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스스로 남성이 된 자가 온몸으로 관통한 폭력과 용서, 그리고 사랑 이야기. 240쪽. 1만5000원.

2020-02-02 14:31:12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15명으로 급증..중국인 입국 제한 '검토중'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차,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며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 로 범정부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중국인 입국 제한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전파 늘어나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환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환자 가운데 13번 환자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교민 1명으로 28세 한국인 남성이다. 이 환자와 함께 1차로 귀국한 우한 교민은 368명으로, 나머지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2차로 입국한 우한 교민은 333명이다. 14번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12번 환자의 배우자다. 일본에서 감염돼 입국했으며 자가 격리 중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번 환자는 43세 한국인 남성으로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했으며 네번째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탑승해 능동감시 대상이었다. 1일 부터 경미한 감기 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시행했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30일 부터 이날 까지 나흘간 확진자는 11명이 늘어난데다 사람 간 전파를 통한 2차, 3차 감염까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감염자들이 획진을 받기 까지 지역사회 동선이 넓고 접촉자도 많아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커졌다. 다만, 아직까지 감염 경로를 모른채 확진된 환자는 없는 상태다. 국내 처음으로 사람 간 2차 감염된 6번 환자는 3번 환자의 친구로 강남 한일관 식당 테이블에서 같이 식사를 했고, 6번 환자에 옮아 3차 감염된 10번 환자와 11번 환자는 그의 아내와 아들로, 같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입국제한 '검토중' 2차, 3차 감염이 늘면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달 28일 288개였던 선별진료소를 1일 532개소로 대폭 확대했다. 또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사례 및 대응방안, 행동수칙 등에 대한 상담을 받는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에 대해서도 최근 사흘간 상담원을 150명 추가 채용했고, 4일부터는 총 188명의 직원이 상담을 맡는다. 국내 입국한 우한 교민 701명은 퇴소 때 까지 모두 1인실에 격리 거주해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낮춘 상태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며 "이날 오후에는 총리 주재로 확대 중수본 회의를 열고, 3일 부터는 매일 오전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각 부처 차관과 16개 시도의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입국 제한도 논의된다. 노 책임관은 "중국으로부터 입국자의 제한 문제는 다른 국가들이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전문가들과 관계부처의 의견들을 듣고 있는 중이며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일 오후 5시 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다고 밝혔으며, 호주 정부도 1일 중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역시 1일부터 최근 14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의 싱가포르 입국 또는 경유를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도 1일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준 중국 내 신종코로나 사망자 수는 304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도 1만4380명으로 늘어났다.

2020-02-02 13:42:59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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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증장애인 인턴 30명 모집··· 2월 14일까지 접수

서울시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인 단체, 장애인 복지관에서 업무 경험을 쌓을 중증장애인 인턴 30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일반 장애인보다 사회참여 기회가 적은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인턴제를 시행,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왔다. 시가 2015~2019년 중증장애인 인턴제를 운영한 결과 117명의 인턴 중 45명이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와 사회복지시설 등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 모집 기간은 이달 14일까지다. 기관당 1명씩 채용하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턴은 3월 2일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복지관이나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 상근직으로 근무한 경험이 없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 서울시 중증장애인 인턴으로 근무했으나 정규직으로 임용되지 않은 경우 한차례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인턴으로 선발되면 하루 8시간씩 주 5일 근무하게 된다. 인턴들은 해당 기관의 사업기획과 회계, 프로그램 운영 등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인턴의 인건비와 4대 보험을 보장한다. 희망자는 서울시 홈페이지의 모집요강을 참고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인턴제 운영기관에 직접 방문 접수하거나 담당자 이메일로 14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이병욱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중증장애인은 개인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업무경험이 없어 취업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인턴 경험은 중증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해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2-02 13:29:2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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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블랙푸드 3종 담은 '흑임자우유' 신제품 출시…깊은 맛과 영양을 함께

서울우유협동조합, 블랙푸드 3종 담은 '흑임자우유' 신제품 출시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흑임자·서리태·흑미의 깊은 맛을 살린 건강한 블랙푸드(검은색을 띤 자연식품 또는 이것으로 만든 음식) '흑임자우유'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 '흑임자우유'는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랙푸드 3종(흑임자·서리태·흑미)을 적용해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이다. 신선한 국산 원유를 사용하여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국산 아카시아 꿀을 넣어 곡물의 부드러운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편리한 캡이 있는 750㎖ 대용량 패키지를 사용하여 편리하게 마실 수 있다. 특히, 바쁜 아침 식사 대용식으로도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흑임자우유'에 사용된 블랙푸드 3종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안토시아닌 성분은 세포를 손상하는 활성산소의 축적을 막아 노화를 늦춰주며 혈관 건강과 피부 미용, 면역력 강화, 시력보호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박재범 우유 브랜드 팀장은 "건강을 챙기며 곡물류 제품을 선호하는 중·장년 소비층을 겨냥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최근 건강하다는 인식과 더불어 블랙푸드 열풍이 지속하는 만큼 맛과 영양까지 담은 이번 신제품이 소비자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0-02-02 13:21:17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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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책 심의하는 '시민위원' 공개 모집

서울시는 시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시민위원' 8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시민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위원 선임 절차를 공개 모집으로 개방하고 일반 시민을 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전문가 중심의 전통적 위원회에서 벗어난다는 취지다. 시는 미술작품심의위원회, 문화시민도시정책위원회, 시민공익활동촉진위원회에서 활동할 시민위원 8명을 모집한다. 시 관계자는 "관련 분야 활동 경험,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세대별 고른 참여와 사회적 소수계층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청년, 장애인 응모자를 배려하는 방법으로 모집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 기간은 2월 12일까지다. 관련 분야에 관심과 경험을 갖춘 만 19세 이상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시민위원 지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선발된 이들은 위원회 교육을 거친 후 3∼4월에 각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오관영 서울민주주의위원회 위원장은 "시정 전반에 민간의 참여와 권한을 강화하는 협치체계로서 위원회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복잡·다기한 대도시 서울의 문제를 참여적 기반을 토대로 해결해 나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0-02-02 13:15:1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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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교육부 신종코로나 대응… 대학 자가격리 대상 학교·인원 등 '개인정보라 공개 못 해' 우왕좌왕

- 신종코로나 초기 대학 무증상 자가격리 대상 학교 인원 등 "개인정보라 공개 어려워" - 뒤늦게 법무부 유학생 출입국자료 제공키로, 대학에 전수조사 요청 - 국내 중국인 유학생 7만여명… 대학들 "메르스때보다 훨씬 심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당국의 초기 대응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종코로나 발원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로 알려졌지만 중국과의 교류가 특히 많은 대학사회 교류 현황 파악부터 시기를 놓치고 있어서다. 특히 감염증 초기 대학들의 후베이성 접근자를 파악해 놓고도 대학 사회 혼란이나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대학이나 인원 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교육부 등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20일부터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예방대책반을 운영하다, 27일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당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도교육청과 대학 등 각급 학교에 대응지침을 전파했다. 중국 후베이지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 중 의심증상자는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토록 했고, 무증상자라도 13일 이후 귀국자에 대해 귀국일을 기준으로 14일(잠복기) 자가격리토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당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보건당국, 학교현장 등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후베이지역을 다녀온 인원이 어느 대학이고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교육부가 감염병이 의심되는 교류 인원을 파악해 놓고도, 대학이나 지역사회 혼란,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공개 여부를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의 후베이 지역 교류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감염병의 발원지가 중국이고 중국 유학생 등 중국과의 교류가 특히 많은 대학이 감염병의 전파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교육부가 감염 우려가 있는 지역이나 인원, 동선 등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감염병 대응 메뉴얼을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뒤늦게 교육부는 이후 29일 신종코로나 관련 대학 국제처장 등 관계자 등과 회의를 갖고 각 대학에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방문했던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30일에는 법무부로부터 중국 유학생의 출입국 현황을 전달받아 해당 대학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 소재 한 대학 관계자는 "법무부 출입국 기록 등을 통해 대학 유학생 현황을 파악하는게 신종코로나 초기 대응의 첫 단계임에도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대학들이 전수조사를 한다고 해도 연락이 닿지 않거나, 거짓말을 할 경우도 있어 파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가 우선 대학별 유학생 인원이나 후베이성 방문자를 파악해 대학별 휴교 등의 권고 등을 조치하는게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학교 감염병 대응 안내를 통해서도 자가격리 대상자를 교육부는 후베이성을 기준으로, 일부 교육청은 우한시를 기준으로 했다가 후베이성으로 기준을 통일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가 파악한 후베이성 방문자 중 무증상 자가격리자는 유초중고 학생 34명, 교직원 17명 등 총 51명(30일 15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7명 증가했다. 또 서울 헤화초등학교, 혜화초 병설유치원, 혜화유치원 등 초등학교 1곳과 유치원 2곳 등 3교가 휴업(31일 9시 기준)했고, 9교는 개학연기, 유치원 65곳은 휴원했다. 대학의 경우 대학별 자체조사 결과 등을 취합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7만여명 규모로, 하계 방학중 대다수가 춘절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했다 귀국할 예정으로, 대학의 무증상 자가격리 대상자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02-02 13:11:21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