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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진?...FA컵 이어 레스터 전 반등 할까?

최근 부진에 빠졌다는 평가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30)이 오는 29일 프레스턴과 맞대결을 펼친다. 프레스턴은 잉글랜드 챔피언쉽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쉽은 잉글랜드 2부리그다. 국내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2부리그 소속인 프레스턴을 상대로 골 침묵을 깰지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9경기 출장에 나섰지만 득점은 4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슬럼프에 빠졌다는 의견이 등장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그 일정은 물론 월드컵 일정까지 소화하며 일각에서는 혹사를 원인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FC와의 경기에서 후반 투입 후 3골을 잇따라 기록하며 득점포를 달궜다. 오는 프레스턴과의 최근 대결은 2009년이다. 당시 리그컵에서 피터 크라우치의 해트트릭을 통해 토트넘이 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24일 풀럼과 리그 경기 승리를 통해 2연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FA컵에서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 홋스퍼)와의 불화가 부진의 이유로 등장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토트넘은 스페인 비야레알FC에서 아르나우트 단주마(25·토트넘 홋스퍼)를 영입했다. 손흥과는 왼쪽 윙어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단주마가 프레스턴전에 출장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손흥민이 또 득점에 실패한다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시선은 단주마로 향할 것이란 의견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FA컵에서 득점이 없다. 아울러 손흥민의 선발 출장 또한 보장할 수 없다. 일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FA컵은 백업 자원들을 대거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FA컵 이후 토트넘은 내달 12일 레스터시티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5일에는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2023-01-28 15:24:37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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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170억원…야구 노진혁·유강남·한현희 롯데 유니폼 입는다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노진혁(33), 유강남(30), 한현희(29)가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는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부산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입단식을 통해 롯데에서 첫 인사를 건넸다. 이날 입단식에는 성민규 단장, 박현우 부단장, 박흥식 수석코치, 안치홍, 구승민이 참석했다. 성민규 단장은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에게 각각 52번, 27번, 63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혀줬다. 이어 박 부단장, 신임 주장인 안치홍, 투수 대표인 구승민이 세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노진혁은 "프로 생활하면서 FA로 팀에 오는 선배를 보면서 저도 과연 FA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좋은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비시즌에도 이를 갈고 운동했다. 좋은 대우를 받아서 믿음에 꼭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강남은 "좋은 대우를 해주고 가치를 인정해줬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며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끔 여러 방면으로 도움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다시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대우만큼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어린 투수도 있고, 배울 투수도 있을 텐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투수진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성 단장은 "세 선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았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23시즌 롯데의 FA 지갑을 처음 연 것은 포수 유강남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21일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34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서를 썼다. 이틀 뒤 롯데는 노진혁이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22억원·연봉 24억원·옵션 4억원)으로 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한현희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롯데는 시즌 외부 FA 영입 한도를 꽉 채웠다. 그는 3+1년 총액 40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15억원·옵션 22억원)으로 고향인 부산에 돌아왔다. 노진혁은 2012년 특별 20순위로 NC다이노스에 입단해 2013~2022시즌 통산 타율 0.266을 기록했다. 이 기간 71홈런을 때려내면서 331타점을 올렸다. 유격수와 3루수로 활동하면서 안정적인 수비와 송구 능력도 보여줬다. 유강남은 2011년 7라운드로 LG트윈스에 입단했다. 2011~2022시즌 동안 타율 0.267, 103홈런, 447타점을 기록했다. 한현희는 2012년 1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전신)에 입단해 선발투수와 계투를 오갔다. 사이드암 투수로서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2012~2022시즌 기간 416경기, 97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65승43패 105홀드, 8세이브를 올렸다. 해당 기간 평균자책점은 4.26을 기록했다. 2013~2014시즌에는 각각 27, 31홀드를 쌓으며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다.

2023-01-19 15:13:33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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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손흥민, 20일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

마스크를 벗은 손흥민(토트넘)이 득점 1위 엘링 홀란이 버틴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한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미뤄졌다. 특히 골잡이 손흥민과 홀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EPL 역사상 아시아 선수의 득점왕 등극은 처음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데뷔한 홀란은 '괴물 공격수'다. 21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부문 단독 선두에 있다. 2위 해리 케인(15골·토트넘)과 차이는 무려 6골. 그만큼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EPL 무대를 뜨겁게 했다. 손흥민이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변수와 컨디션 난조로 리그 4골(2도움)에 그치고 있으나 과거와 현재 간판 골잡이의 정면 대결인 셈이다. 손흥민의 부진한 모습에 영국 현지 여론은 우호적이지 못하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두둔하고 나섰다. 콘테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지난 시즌만큼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의 골에 의지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로봇이 아닌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압박감에서 벗어나 득점을 올리길 희망한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 훈련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아스널전부터 보호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은 2022 카타르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에서 1승1무2패로 주춤했다. 10승3무6패(승점 33)로 5위까지 밀려났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 승점 차가 5로 벌어져 톱4 복귀를 위해선 반등이 절실하다. 맨시티전이 중요한 이유다. 맨시티는 12승3무3패(승점 39)로 선두 아스널(승점 4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 역시 선두 추격을 위해선 이번 경기가 중요한 포인트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에 0-2로 완패했고, 맨시티 역시 지역 라이벌 맨유에 1-2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손흥민이 그동안 유독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기대감을 준다. 총 15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맨시티와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고, 두 번째 대결에서도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챔피언 맨시티가 당한 3패 중 2패를 손흥민이 활약한 토트넘이 안겼다.

2023-01-19 15:13:05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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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김시우,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 통산 4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김시우(28)가 역전 우승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휘둘렀다. 김시우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헤이든 버클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42만2000달러(17억6000만원)다. 김시우는 미국의 헤이든 버클리와 경쟁했다. 2라운드 공동 16위에 그쳤던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1~3번 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6타를 줄이며 맹추격에 나섰다. 공방을 이어가던 두 선수는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희비가 갈렸다. 17번 홀 김시우의 티샷은 그린을 살짝 벗어난 홀 8m 지점에 붙였다. 좀 부담스러운 거리였지만 김시우가 침착하게 날린 칩샷은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경쟁상대인 버클리와 1타 뒤진 김시우는 이번 라운드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경쟁상대인 버클리도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갤러리의 함성에 김시우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선두 타자 김시우의 승부사 기질은 18번 홀(파5)에서 돋보였다. 김시우는 인터뷰에서 "17번 홀 칩인 버디 들어가기 전에, 버클리 선수가 버디한 것을 알았다. 저도 잃을 게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한 것이 들어갔고, 그러면서 흐름이 저에게 왔다. 18번 홀에서는 제가 앞 조여서 먼저 버디를 하면 제가 아니라 상대 선수가 부담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버클리의 추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인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18번 홀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먼저 라운드를 마친 김시우의 경기에 부담을 느낀 건지 바짝 추격한 버클리는 17번 홀에서 버디 퍼트 실패와 18번 홀에서 버디를 놓치면서 1타차로 김시우에게 우승을 선사했다. 올해 첫 대회를 치른 김시우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기록해 합계 18언더파로 우승했다.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53) 이후 15년 만의 소니 오픈 우승. 통산 우승에서도 최경주(8승) 다음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김시우는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기록한 오지현(27)과 결혼했다. 그의 아내 오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남편 김시우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지난 시즌 김시우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선수들만 참가하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던 그가 트레버 이멜만 단장의 추천으로 9월 프레지던츠컵에 다녀온 후 눈에 띄게 플레이가 좋아졌다. 그리고 결혼 후 올해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시우는 우승 소감에서 "1승, 2승이 운 좋게 따라왔고, 이후 중압감을 많이 느꼈다. 내가 더 큰 선수인 줄 착각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결혼 후 첫 대회였다. 지현이가 같이 와줬고, 라운드 내내 함께 걸어주면서 힘을 줬다. 너무 고맙다. 둘 다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참가가 큰 도움이 됐다며 "좋은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내가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 멘털 관리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기를 맞힌 김시우는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김시우가 2021년에 통산 3승을 수확했던 '약속의 땅'이다. 김시우는 "2년전에 우승했던 대회인데 좋은 성적을 다시 낼 수 있도록 국내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23-01-16 15:01:0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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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라성택 황학정 사두, "흐트러진 심신을 허용하지 않는 국궁, 자신과 교감해보세요"

사직단을 끼고 왼편으로 난 인왕산로 오르막길에서 금세 다다를 수 있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산1번지엔 대한민국 '국궁 1번지' 황학정(黃鶴亭)이 자리 잡고 있다. 오전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던 지난 13일, 황학정엔 사우 5명이 145미터 떨어진 표적을 향해 차례로 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낙엽 밟는 소리도 허용하지 않는 적막 속에, 화살이 포물선을 그리며 운무 속으로 사라졌다. 황학정 사무실에서 만난 라성택 사단법인 황학정 대표이사(사두)는 "국궁은 민족의 혼이 담긴 진정한 무기로, 상당한 역사성을 가진 문화로서 가치가 있다. 또한 우리의 정체성을 이어주는 훌륭한 스포츠"라고 국궁을 평했다. 황학정의 시작은 1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갑오개혁(1894년) 이후 군대의 무기에서 활이 제외되면서 전국의 사정(국궁터)은 하나둘씩 사라졌다. 고종황제는 1898년 어명을 내려 백성들의 심신단련과 국궁의 명맥을 잇기 위해, 경희궁 안에 황학정을 짓고 직접 활쏘기를 즐겼다. 국궁은 신궁(神弓)으로 불린 태조 이성계, 왕과 신하들의 활쏘기 의식인 대사례(大射禮)를 부활시킨 영조, 50발 중 50발을 맞출 실력을 갖췄음에도 '한 발은 쏘지 않는 게 군자의 도리'라며 마지막 한 발을 빗 맞힌 정조까지 왕이 사랑하는 스포츠이자 문화이기도 했다. 왕뿐만 아니라 문인과 무인, 유생, 일반 백성, 기생까지 활쏘기를 즐겼고 실력도 좋았을 만큼 조선은 '활의 나라'였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전국에 활쏘기 금지령을 내리면서 시민들의 무예 연습과 고유의 문화를 끊어 내려는 시도를 벌였다. 서울 시내에 5개에 이르던 사정은 자취를 감췄고 명맥을 이어온 황학정 사우들이 등과정 터를 불하받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전국에 400여 곳의 사정이 성업 중이다. ◆정심정기(正心正己) 사우들은 황학정 앞에서 활을 쏜다. 사우들은 황학정 앞에 새겨진 정심정기(正心正氣)란 글귀를 보고 자세를 고쳐잡는다. 라성택 대표는 글귀를 가리키며 "정심정기, 활을 쏠 때 몸과 마음을 항상 바르게 하라는 말이다. 머릿속에 잡생각이 있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표적을 절대 맞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궁은 양궁과 달리 조준경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궁체(활을 쏘는 자세)에서 조준점을 만들고 각도를 조절한 다음에 시위를 놔야 포물선을 그리며 과녁에 꽂힌다. 라 대표이사는 "궁체를 취하면서 145미터 떨어진 과녁에 맞히기 위한 자신만의 조준점을 만들고 발시하는 과정에서 잡생각을 먹지 않고 만장(시위를 최대한 당김)을 이루고 잠시 숨을 멈추고 나 자신도 모르게 쏴야 올곧게 날아가서 표적을 맞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라 대표이사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일해 몸이 굳은 사람들에게 국궁은 최적의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도 회사 다닐 때 유럽 출장 다녀오는 비행기에서 팔이 올라가지 않아 고생한 적이 있다. 오십견이 온 것이다. 그러던 찰나에 지인 한 분이 활을 한번 내보시라고 조언해줬다.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궁을 배우면 허리가 곧게 펴지고, 엉덩이에 힘이 들어간다. 단장 호흡이 되니 심폐 기능도 좋아진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활이 나가질 않으니 잡생각도 하면 절대 안 된다. 사무직으로 컴퓨터 많이 보시는 분들, 공무원 행정직 분들은 꼭 국궁을 접해보라고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저변 넓혀가기 위한 노력 계속할 것" 우리 민족은 과거부터 활을 잘 다뤄 '활의 민족'으로 불렸다.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도 전 세계에서 활 쏘는 실력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획득한 양궁 금메달만 무려 27개다. 라 대표이사는 이제 양궁처럼 국궁도 스포츠와 문화 저변을 넓혀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궁은 70미터 떨어진 과녁을 향해 쏘지만, 국궁은 그것에 배가 되는 145미터 떨어진 과녁을 향해 쏜다. 그렇기 때문에 국궁은 표적 적중 개수를 두고 승패를 가린다"며 "같은 과녁이라도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가면 맞추는데, 양궁처럼 거리를 줄이고 중앙에 가깝게 맞추는 쪽에 점수를 주는 방식도 도입해보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처럼 정립돼야 할 필요가 있다. 프로 게임이라든지,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서 체계적으로 보급해야 할 것"이라며 "수상 실적으로 장학금을 수여한다든지, 대학 입학 시 가산점을 준다든지 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하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라 대표이사는 활은 민족의 고유한 문화이고 자신과 싸우는 '멘탈 스포츠'이기 때문에 예(禮)가 굉장히 발달했다며, 이를 후세대와 공유하는 문화 체험 기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궁을 접하려면? 라성택 대표는 국궁을 접하고 싶다면 전국에 있는 사정에 문을 두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활은 위험한 무기이기 때문에, 야외에서 활을 쏘려면 기본 교육이 7~12개월 정도 소요된 후 야외 사대에서 쏠 수 있다. 비용도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이라 요새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황학정은 매주 금요일 활쏘기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수강생들에겐 기초, 심화반 과정을 교육한다. 코로나19 이전엔 140~150명이 국궁을 배우기 위해 황학정을 찾았다고 밝혔다. 마침 사무실 옆에선 연세대 국궁동아리 회원 20여 명이 국궁을 배우고 있었다. 장은아 연세대 국궁 동아리 회장은 "고등학교 때 국궁을 처음 접했다. 대학 입시 동안 잠시 활을 놨다가 입학하고 나서 동아리에 들어왔다"며 "국궁의 가장 큰 매력은 145미터의 먼 거리까지 내 힘으로 화살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일상이 힘들고 좀 지치더라도 내가 쏜 화살이 날아가서 과녁에 맞을 경우, 그 화살의 날아가는 궤적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머릿속이 비워진다"고도 했다.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교감'이 화두다.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과 동물들이 교감을 나눠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것처럼, 활과 교감을 나누고 자신과 더 친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

2023-01-15 13:27:0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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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안현수, 러 귀화 12년 만에 한국 복귀

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한국 복귀를 노리고 있다. 10일 빙상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지도했던 빅토르 안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에 응시했다. 빅토르 안은 이번주 면접을 앞두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선발기준 관련 "국적은 관계가 없다"고 밝혔고 "이달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다. 이후 무릎부상과 2010 벤쿠버 올림픽 출전 실패 그리고 그해 12월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 빙상 팀이 해체 되었고 이후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안현수에서 빅토르 안이 된 그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2020년 현역 은퇴를 택한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의 제안을 받아들여 기술코치로 합류했고,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메달 4개(금 2·은 1·동 1)를 따는 데 힘을 더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다른 외국 대표팀으로부터 장기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한국에 머문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남시청소속 선수로 최민정선수가 있다.

2023-01-10 10:39:2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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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결승전'…진한 아쉬움이 남는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끝난 2022 카타르월드컵은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끝났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양팀 선수들은 결승전에서 축구의 모든걸 보여줬다. 승패를 떠나 멋진 경기였다. 승부차기가 없다면 공동우승을 주고 싶은 경기였다. 하지만 축구는 냉정했다. ◆ 승부차기로 끝난 진한 아쉬움 승부차기는 일부러 안 찬게 아니라 못 차서 실축했을 때의 부담감이 잔인할 정도로 선수에게 압박감이 크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로베르토 바조 선수는 "페널티킥 득점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실축은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된다"라며 그 잔인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승부차기 부담감을 이겨낸 아르헨티나는 우승국이 되었고 그런 잔인함을 프랑스가 가져가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월드컵 결승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전·후반 90분을 넘어 120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전반 23분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36분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으며 승부는 아르헨티나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후반 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후반 35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만들자 마자 1분 만에 한 골을 더 넣으며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며 경기흐름은 프랑스쪽으로 넘어왔다. 연장전으로 돌입한 양팀은 연장 후반 3분만에 메시의 골로 프랑스의 상승새를 또 꺽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프랑스도 연장 후반 13분 곤잘로 몬티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성공시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음바페는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120분동안 모든걸 다보여준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결과가 잔인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 2연패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프랑스 데샹 감독은 "우리는 마지막엔 우승할 기회를 잡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만약 0-2로 끌려가다가 0-3으로 지는 상황이었다면 이렇게 후회하지 않고 상대를 축하했을 것이다. 우리가 우승에 정말 가까이 갔기 때문에, (결과가) 잔인했다"고 털어놨다. "일부 주축 선수들의 에너지가 줄어들었고, 우리가 이전처럼 잘하지 못한 여러 이유가 있었다. 경험이 적지만 자질을 갖춘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우리의 꿈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했지만,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월드컵 우승 트로피보다 값진 것은 없다. '축구의 신'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10차례 우승을 비롯해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7차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차례 우승,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2021~22 리그앙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축구복만 입으면 우승하기 어려웠다. 2005년 18세 나이로 대표팀 유니폼을 첫 입은 지 17년 동안 월드컵만 4차례 두드렸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5번째 도전 그의 나이 35세 드디어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으로 정상에 올랐다.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과 득점 2위 실버슈도 주어졌지만 메시에게는 우승 트로피보다 값진 것은 없어 보였다. 메시는 경기 후 "이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 컵을 보라, 아름답다.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이며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통산 세 번째이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2-12-19 14:44:1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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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연패' 좌절된 프랑스, 승부차기에서 눈물 "잔인한 결과"

월드컵 2연패가 좌절된 프랑스 축구대표팀 디디에 데샹(54) 감독이 아쉬움을 나타났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2018년 러시아대회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노렸던 프랑스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에 0-2로 끌려가다 후반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멀티골로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에서 다시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에 추가 실점한 뒤 음바페의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승부차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데샹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시작 후 60분까지 상대의 에너지에 고전했다. 이후 경기 흐름을 찾았지만, 아쉬움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0-3으로 졌다면 후회 없이 상대를 축하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우승에 정말 가까이 다가갔었기 때문에 결과는 잔인했다"고 덧붙였다. 데샹 감독은 일부 주축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도 이는 우리가 이전 경기보다 잘하지 못한 원인이 됐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우승을 노렸지만,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대회 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킹슬레 코망(바이에른 뮌헨) 등이 감기 증상을 보였다. 데샹 감독은 "변명이 될 순 없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유지해 온 역동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 시작 후 한 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2012년부터 10년간 프랑스 대표팀을 지휘해온 데샹 감독은 자신의 거취를 묻는 말에는 "연초에 논의할 것이고,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2-12-19 09:50:52 뉴시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