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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 상품스토리] 이마트 '노브랜드'… "당신이 슬기로운 소비자가 되는 길"

지난 3월 필리핀 세부 아얄라몰에 상품 구성의 70%를 이마트 PB '노브랜드' 상품으로 채운 '노브랜드' 18호점이 문을 열었다. 2019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1호점을 낸 후 노브랜드의 상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커진 데 착안했다. 저렴한 가격과 보장된 품질이 주효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2015년 피코크에 이어 낸 두 번째 PL 브랜드다.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이 주요 상품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자체 브랜드로 9개 상품으로 시작했다. 현재 노브랜드가 취급하는 상품은 1500여 개에 달한다. 노브랜드의 가장 큰 강점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 노브랜드(NO BRAND)라는 이름부터 브랜드가 갖는 가치로 매겨지는 부가적인 가격을 줄이고 상품의 핵심 기능만을 담아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그런 만큼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도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로 정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의 25개 주요 상품은 일반 상품 대비 평균 46% 저렴하다. 이마트가 지난해 우유, 생수, 김치, 감자칩, 물티슈 등 평소 고객들의 사용 빈도가 큰 먹거리와 생활용품 25개를 선정해 노브랜드 상품과 품목별 매출 1위(이마트 성수점 2022년 상반기 기준) 상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노브랜드 상품의 총액은 8만3540원이었으나 일반 상품의 총액은 15만8720원(이마트 성수점 기준 판매가)로 나타났다. 노브랜드 사업을 총괄하는 송만준 담당은 "노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물가가 올라도 꼭 사야 하는 필수 상품들을 좋은 품질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적인 브랜드들이 주력 스타상품 몇 개에 매출이 집중되는 것과 달리 전반적으로 매출 비중이 고르다는 데 있다. 브랜드 론칭 초기에는 특정 상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출시 1년 만에 감자칩은 400만 개, 물티슈는 373만 개 판매고를 올렸다. 초콜릿은 프랑스 생산 제품이라는 사실과 식물성 유지 대신 코코아 버터를 사용하면서 출시 3개월만에 52만 개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브랜드 론칭 8년 여에 이른 현재 노브랜드는 큰 인기를 끄는 메가 히트 상품을 다수 가지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전 상품군에 고르게 매출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1년 와이즈앱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물티슈(9.4%), 생수(8.1%), 김치(7.0%), 제습제(6.7%), 우유(5.6%) 등 상위 카테고리 의 판매 점유율은 10%를 넘지 않았다. 유통업계가 빠른 속도로 온라인 전환을 이어가는 동안 노브랜드는 오프라인 점포 확장 전략을 취했다. 2016년 7개 매장이었던 노브랜드는 현재 2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매출도 급상승해 2015년 234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2700억원까지 늘어났다. 2020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의 '상생'도 자랑거리로 꼽는다. 노브랜드가 공급하는 전체 상품 중 70% 가량은 중소기업이 만들고 있다. 노브랜드에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수만 약 300개다. 노브랜드 협력 업체들은 노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상품성을 인정 받고 추가 수주 등을 통해 매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제조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판로를 열어주고 검증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며 "중소기업과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리고 상생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스토어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형 유통매장이 전통시장을 위협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노브랜드의 집객 효과로 전통시장 전반의 매출 상승을 끌어냈다. 상생 프로젝트로 시작한 만큼 상생스토어는 판매품목을 입점 시장 상인회와 협의해 조정하고, 키즈 라이브러리 등 전통시장에 부족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7-06 15:47:51
[되살아난 서울] (139) '원령공주 숲'처럼 아름다운 '백련근린공원'

백련근린공원은 서울 서대문구와 은평구에 걸쳐진 백련산에 자리했다. 산명은 인근에 있는 사찰 '백련사'에서 따왔다. 백련산은 왕족들이 매를 날리며 사냥을 하던 매바위가 있던 탓에 '응봉(鷹峰)'으로도 불렸다. 매바위는 도시화되면서 사라졌다. 응암동 주민들은 과거에 이곳에 지역의 상징물이 있었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백련산 정상에 놓인 정자 '은평정' 밑에 매와 비슷하게 생긴 돌을 '매바위'로 명명하고, 매년 '매바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나무의 정령 튀어나올 듯 '신비로운 숲' 지난 3일 오후 백련근린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3번 출구 앞에서 서대문01번 마을버스를 타고 9개 정류장을 이동해 '미성아파트' 정거장에서 내렸다. 은평구청 방향으로 367m(도보 10분 소요)를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노란색 풍차가 달린 집모양 조형물이 공원 입구에서 사람들을 맞았다. 산책로를 따라 숲길로 들어섰다. 상수리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가래나무, 밤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우거진 녹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노란색에 가까운 옅은 녹색부터 초록색, 짙은 청록색까지 채도가 다양한 푸른 나뭇잎들이 바람에 흩날렸다. 처마 끝에 달린 '풍경'의 아름다운 선율이 나무에서 흘러 나오는 듯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에서나 볼 법한 신비로운 풍광이었다. 공원은 원령공주의 실제 배경인 야쿠시마 섬 내 '이끼의 숲'처럼 보였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연두색 이끼로 뒤덮인 돌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만화에서처럼 자그마한 숲의 정령들이 곧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호랑나비와 흰배추나비가 8자를 그리며 정신없이 날아다니면서 눈을 어지럽혔다. 숲에서는 이따금씩 '투두두둑' 하는 빗방울 소리가 들려왔다. 손바닥 반만 한 크기로 잘 영근 솔방울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였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4.9도를 기록한 푹푹 찌는 날씨였지만, 공원 안은 제법 서늘했다. 동네 주민들은 벤치에 앉아 이웃들과 담소를 나눴다. 할머니 한 분이 일행과 대화를 하며 주황색 비닐봉투를 계속해서 휘두르고 있었다. 왜 그런고 했더니, 모기와 벌레를 쫓고 있던 것이었다. 이런 대비 없이 넋놓고 앉아 있던 사람들은 모기에 물려 살갗이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백련산 정상에는 '은평정'이라는 아담한 정자가 마련됐다. 성인 4명이 들어가면 꽉 찰만큼 내부가 비좁았다. 정자에 올라 서울시내 경치를 감상했다. 좌측에서부터 국회의사당, 당산철교, 양화대교, 선유도, 성산대교, 평화의공원,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불광천, 노을공원, 가양대교, 봉산, 방화대교가 파노라마 사진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정상에서 보는 탁 트인 풍경이 산행의 고단함을 잊게 만들었다. 은평정은 다른 정자들과 다르게 벤치가 내부가 아닌 외부에 설치됐다. 나무 의자들이 정자를 가운데 두고 빙 둘러져 있었다. 나무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잡초가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백련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헬스장에나 있을 법한 전문 운동기구들이 설치된 '백련산 헬스클럽'이 나왔다. 이곳은 회원들이 공동 투자해 만든 운동공간이라고 한다. 헬스클럽 내 거울 앞에는 "기구를 소중히 다루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꾸준히 운동하시어 9988 건강하세요"라는 재밌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참고로 '9988'에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가 담겼다. 여름엔 어딜가도 불쾌한 냄새가 풍겨 오는 도시의 빌딩숲과 달리 백련근린공원 나무숲에서는 코를 정화시키는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아카시아향 0.5스푼, 솔향 7스푼, 흙향 2.5스푼을 냄비에 넣고 섞은 듯한 자연의 향이었다. ◆고즈넉한 사찰 '백련사' 산에서 내려와 우회전을 하면 비석 여러개가 놓인 작은 담을 볼 수 있다. 담장을 따라 걸으면 고래등만 한 기와 지붕이 얹어진 백련사 일주문이 나온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며 불경 외는 소리가 사찰에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백련사 한가운데에는 정토관세음보살 석상과 명부전이 자리했다. 사찰의 관문 일주문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해탈루, 범종각, 종무소, 봉안당(납골), 무량수전, 원통전, 약사전, 삼성각, 독성각, 극락전이 차례로 들어섰다. 불상이 안치된 절의 정당 앞에는 "청설모와 고양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기 안에 담긴 쌀도 조류의 먹이가 되므로 공양물과 쌀을 진설한 후 법전 문을 꼭 닫아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백련사는 신라 경덕왕 6년(서기 747년)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된 국내 최초의 정토 도량이다. 진표율사는 불교 경전인 '아미타경'에 적힌 "누구든 아미타불을 염하면 극락정토에 왕생한다"는 구절에 따라 부처님의 정토사상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백련사를 지었다. 원래 사명은 '부처님이 계시는 청정한 도량'이라는 뜻을 가진 '정토사'였다. 조선시대 정종 원년(1399년) 무학왕사의 지휘로 함허화상이 크게 중창했고 세조의 장녀인 의숙공주가 부마인 하성부원군 정현조의 천도발원을 위해 정토사를 원찰로 정하면서 절명을 '백련사'로 바꿨다. 사찰에서 흰색 목련이 피어나서 사명을 백련사로 지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화재로 사찰 건물이 소실됐다. 이후 대중이 불사를 다시 짓기 시작해 현종 3년(1662년) 대법전을 중건했다. 영조 50년(1774년)에는 백련사에서 수행하던 낙창군 이탱이 크게 중창해 사찰의 규모를 일신했다. 1965년 이후 스님들이 힘을 합쳐 극락전을 중창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백련사는 국난이 있을 때마다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호국원찰로 보전돼오고 있다.

2023-07-04 14:35:36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신한카드, '미래 함께하는 따듯한 금융'

국내 신용카드 사용자 5명 가운데 1명이 선택한 회사가 있다. 바로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10년 넘게 시장점유율 20%선을 유지 중이다. 상품경쟁력 강화에 이어 매년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올해 신한카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것을 예고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미션(Mission)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다. 자회사인 신한카드 또한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금융지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금융 본업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이다. 지난 2010년부터 뿌리를 내린 아름인 도서관은 지역사회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복지관 및 복지시설 등을 개방형으로 고도화시켜 지원대상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름인 도서관을 통해 취약계층 및 아동·청소년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취지다. 현재까지 국내외 총 535곳(국내 528곳 ,해외 7곳)의 도서관을 개관해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2020년 11월에는 서울시 및 LG유플러스와 함께 서울 은평구 소재 복합문화공간인 '서울혁신파크'에 디지털 도서관을 최초로 선보였다. '신한카드 아름인 디지털 도서관'은 친환경 학습공간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종이책과 전자북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 디지털 공간'을 별도로 설계했다. 태블릿 PC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지털 소외 계층과 아동·청소년들이 다양한 디지털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 디지털 공간은 청소년기를 시작으로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발판이다. 디지털 역량을 키워나가 교육 격차를 줄이고, 관련 사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이다. 앞으로도 '신한카드 디지털 아름인 도서관' 개관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경기도 안양 육군수도군단에 MZ세대 군 장병을 위한 디지털 도서관을 개관했다. 편안함을 방점에 두고 개방적인 디자인으로 구축했다. 전자도서를 포함해 4000여권의 도서와 독서 플랫폼이 탑재된 디지털 기기를 지원했다. 신한카드는 국군 장병들을 위한 교육에 힘써온 바 있다. 군 복무를 진행하는 동안 쌓기 어려운 지식과 자기 계발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군부대 내 아름인 도서관 개관의 경우 지난 2019년 육군 제1군단을 시작으로 육군 제701특공연대 등에 도서관을 열었다. 안양 육군수도군단에는 세 번째 도서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신한카드의 군장병 지원 프로그램은 정부의 국방정책 기조와도 맞아떨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 또한 '병영독서 활성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헌신하는 기간동안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육군 대위로 군 복무를 마친 A씨는 "중대장 임무를 수행할 때 병사들이 원하는 도서 구매를 위해 상급부대에 건의한 적이 있었다" 며 "다만 군대 특성상 심의 기간 등이 오래 걸려 사비로 책을 구매하는 병사도 많았다. 앞으로도 군장병을 위한 도서관 사업이 확대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포용적 금융 프로그램을 실천하고자 '아름인 금융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시민들의 금융이해력 증대가 목적이다. 아동, 청소년, 청년, 고령층,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 전달과 디지털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을 단행했다. '아름人(인) 금융탐험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 소비, 신용, 새로운 금융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2018년 시작한 '아름인 금융 프렌드'는 특수학급·학교를 대상으로 생활경제와 금융범죄예방 교육까지 담았다. 지난 2월에는 서울50플러스센터 5개 지역(노원·성동·동작·영등포·서대문구) 및 사단법인 피치마켓(PEACH MARKET)과 '디지털금융 취약계층 역량강화 지원을 위한 디지털 금융 강사 양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대표되는 중장년 및 고령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장기적으로 상생의 선순환을 위해 교육 역량을 갖춘 중장년층을 선발한다. 디지털 금융 강사를 1000여명까지 양성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소비자와 함께 기부문화를 뿌리내리고자 업계 최초 기부 전용 포털 사이트 '아름人(아름인)'을 운영하고 있다. '아름인 고객봉사단'은 소비자와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 2007년 출범해 임직원과 함께 사회취약계층을 지원 사업을 펼쳤다. 임직원 급여모금액을 통한 환아치료비 지원 등 기업과 사회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지속해 전파할 계획이다.

2023-07-03 11:41:34 김정산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재희 함샤우트글로벌 대표 "AI시대에 마케터들 살아남으려면"

"앞으로는 인공재능(AI)를 잘 활용하는 사람, AI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 AI를 못쓰는 사람으로 분류될 것입니다. 머지 않았죠. 마케팅 비즈니스 분야가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 김재희 함샤우트 글로벌 대표이사는 "구글 바드, 오픈 AI 챗GPT, 마이크로소프트 빙 등 해외 LLM(대형 언어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 업을 통해 소모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는 줄어들고 브랜드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시대에 기업의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지와 홍보 마케팅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깊게 고민할 때라고 강조한다. 그는 올해 하반기 국내 산업의 대부분이 AI화 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인지 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에게 조언했다. 김 대표는 "과거 스마트폰 보급, 검색광고 ,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변화의 종점은 AI라고 본다. 이에 따른 소비자 행동 모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포털 검색 엔진들의 이용률이 급감하고 인공지능 챗봇이 등장하면서 검색 창구도 변화하고 있다"며 AI를 통한 정보 획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AI대화 결과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은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이미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올해 목표로 하면서 AI를 통한 변화에 속력을 내고 있다. 특히 브랜드를 담당하는 마케팅 분야는 이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마케터들은 AI가 어떻게 작동하고 움직이는지 연구하고 학습해야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길라잡이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AI시대에 마케터가 존재할 수 있는 직업이 되려면 준비해야 하는 것들과 기업의 역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본 기자는 챗봇을 통해 기사를 작성했다. 아래는 오픈 AI의 챗 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 제시한 내용과 김재희 대표의 인터뷰를 취합한 결과다. ◆ 인공 지능시대에 마케터가 존재할 수 있는 직업이 되려면 LLM(언어 모델) 시대에도 마케터는 여전히 중요한 직업이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와 함께 다양한 기술과 능력이 요구된다. 챗GPT는 LLM 시대에 마케터로서 성공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4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 ▲창의성과 콘텐츠 제작 능력 ▲다채로운 전문지식이다, 마케터는 LLM과 같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해 고객들의 행동과 선호도를 파악해야 한다. 데이터 분석 기술과 도구를 습득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이해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예를들면 마케팅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효율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실행하거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 이어 마케팅은 여전히 창의적이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브랜드 인식을 증진할 수 있다. 이같은 플랫폼과 채널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 마케팅, 온라인 광고, 검색 엔진 최적화(SEO)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는 검색에 대한 부분과 다양한 미디어들이 분업화돼 있지만 AI가 빠르게 간소화 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기계와 경쟁할 수 없다. 이에 원천적이고 본질적인 마케팅으로 돌아갈 것이다. 영상, 기획, 카피라이터 등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걸러질 것이고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기술이 생겨 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기업들이 풀어야 할 과제는? 그렇다면 기업들이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 김대표는 기업들이 AI시대에 당면한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2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플러그인 개발이다. 플러그인은 확장 소프트웨어 또는 장치 등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제품을 개발하는데 쓰인다. 김 대표는 챗 GPT에 플러그인을 붙여서 방대한 정보를 끌어 올 수 있도록 하는게 핵심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플러그인은 앱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이 플러그인을 개발해 챗 GPT에 붙여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호흡이 길 수도 있겠지만 브랜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쟁사 대비 노출 정도가 얼마나되는지 부족한건 없는지 등 빅데이터화에 따른 진단을 플러그인을 통해 수집한 뒤 솔루션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캠페인이다. 앞서 플러그인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가 파악됐다면 디지털 캠페인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 쉽게 말해 AI맞춤형 캠페인이다. 독보적인 브랜드로 인식 되려면 보다 많은 검색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고객이 직접 디지털 상에서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자는게 골자다. 김 대표는 "미국의 대표 케첩 브랜드인 하인즈는 디지털 마케팅에 선두주자에 있다. 2021년 하인즈는 자신이 알고 있는 케첩 모양을 직접 그려보라는 실험을 한다. 전 세계 18개 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그림들은 다 달랐지만 사람들이 그렸던 케첩의 이미지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하인즈 보틀을 떠올리면서 케첩을 그렸다는 점이다. 일종의 캠페인이었다. 이런 스케치들을 옥외광고나 디지털 영상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대외적으로 크게 알리는데 성공할 뿐만 아니라 이요용자들의 참여도 유도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이외에 더 많은 과제들이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전문가들의 진단을 해봤냐에 따라 앞으로 기업들의 AI관련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기업이 다음과 같은 과제에 직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한 대응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활용 ▲윤리적인 사용과 투명성 ▲인력과 기술 역량 개발 등이다. 끝으로 김 대표는 현재 큰 틀에서 마케팅업이 기능적인 부분으로 떨어져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앞으로는 AI가 많은 것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마케팅의 본질적인 업인 인간을 연구하는 것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뜻이다. 김 대표는 "결국 마케팅은 인문학을 연구하는 쪽으로 돌아 올 것"이라며 "AI가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이 어디에서 움직이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역할을 찾아 내야 하는게 마케팅의 수단이 될 것. 인간만이 해 줄 수 있는일을 찾아내야 하고 연구해야 한다. 이것이 근본적인 인재의 직업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인간다운 통찰을 끌어내 가치를 제언해내는 행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이에 마케터들과 브랜드 기업들은 빠른 시일내에 방법론을 만들고 접목해야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2023-07-02 15:19:57 최빛나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해태 맛동산, 맛·영양 다 갖춘 국민과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해태 맛동산, 맛·영양 다 갖춘 국민과자 "맛동산 먹고 즐거운 파티~ 맛동산 먹고 맛있는 파티~ 해태 맛동산! 해태 맛동산! 땅콩으로 버무린 튀김과자! 맛이 좋아 맛동산! 해태 맛동산~" 바삭한 식감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해태 맛동산은 과자계의 스테디셀러다. 경쟁사들의 비슷한 제품 출시가 이어졌지만, 맛동산의 독보적인 식감과 맛은 흉내낼 수가 없었다. 맛동산은 1975년 출시된 해태 1호 스낵이다. 대한민국은 60년대 경제개발 계획 이후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식생활 문화도 크게 달라졌다. 당시 베이비붐으로 어린이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과자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과자시장 전성기로 새로운 과자가 쏟아지면서 제과 회사들은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돌입했다. 실제로 당시 출시된 맛동산, 에이스, 새우깡, 죠리퐁 등은 40년이 넘도록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라면 회사에서 만든 제과 제품이 주를 이루던 당시 해태제과는 스낵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중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제품 연구에 나섰다. 그 결과 1974년 2월 한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반죽을 튀기고 당액을 코팅하는 전통방식을 차용해 '맛보다'를 출시했다. 스낵과자 종류가 많지 않았던 당시, 한국형 튀김 스낵에 대한 시장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초도물량을 전량 완판시키며 스낵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해태제과는 '맛보다' 출시 6개월만에 생산을 중단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제품 업그레이드와 생산설비를 갖춰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1개월간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명칭인 '맛보다'를 '맛동산으로 출시하면서 전통 한과 방식을 적용해 달짝지근한 당액을 코팅하고 추가로 고소한 땅콩 고물을 입혔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스낵에 발효 공정을 추가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기존 100g 제품을 200g으로 두 배 늘려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였다. '맛동산'은 출시 직후부터 '맛도 좋고 든든한 과자'로 입소문나면서 2달만에 일 생산량(100박스)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안양공장은 맛동산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해도 공급이 역부족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도매상은 물론, 지방의 도매상들도 공장 앞에서 줄을 서서 제품을 받아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1976년 스낵과자로는 최초로 TV광고를 방영했다. 당시 최고 인기 코미디언 배삼룡을 기용한 광고는 귀에 쏙쏙 박히는 CM송으로 대히트를 친다. 그 결과 출시 첫해 500만 봉지가 팔렸으며 1봉지당 100원의 '맛동산'으로 5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연간 750억원 어치가 팔려나간 셈이다. 출시 5년만인 1980년에는 '맛동산'의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하며 연간 50억원을 돌파했다. 1980년 수입과자 붐이 일때에도 가장 한국적인 맛을 내세워 해태제과 전체 매출을 견인하기도. '맛동산'은 패키지도 특별하게 제작했다. 직사각형의 단조롭고 일률적인 패키지를 파격적인 복주머니형 디자인으로 출시했는데 이는 복주머니형 패키지가 전통과자가 주는 한국적인 정서를 살린다는 판단에서였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불황이 깊어질 때에도 효자 상품의 경쟁력은 제대로 발휘됐다. 다른 스낵들보다 푸짐하고 든든해서 당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맛동산'의 강점이 시장에 먹히면서 스낵시장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생산라인을 증설한 것도 '맛동산' 인기의 비결이었다. 맛동산은 발효 공법이 도입된 스낵으로 유명한데 특히 2010년 국악 발효 공법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발효과정에서 음악을 들려주면 효모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는데 서양음악보다 진동 폭이 훨씬 큰 전통 국악을 들려줬을 때 더 활발한 효모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효모작용이 활발해지면 공기층이 더 많이 생성돼 부드러운 조직감과 특유의 식감을 완성할 수 있다. '맛동산'은 1975년 출시 후 48년간 전 국민이 좋아하는 과자로 꼽히며 스테디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연매출 500억원대를 유지중이며 누적 매출은 약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총 생산된 '맛동산'은 총 31억 봉지로 국민 1인당 62봉지씩 먹은 셈이다.

2023-06-29 15:30:37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ESG에 집중하는 'SK증권'...브랜드 대상 ESG 경영 부문 1위

SK증권은 2014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금융자문·주선·지분투자 업무를 수행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개최된 '제14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는 ESG 경영 부문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1분기 내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신설 계획을 발표했던 SK증권은 3월 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2021년부터 대표이사 직속 전담조직이 ESG 경영을 추진했으며, 이번 ESG 위원회 신설로 ESG 경영을 본격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SK증권은 "SK증권 ESG 경영체계 확립과 적극적 실천으로 지속가능 역량을 확보하고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활성화 앞장...온실가스 감축 기여 SK증권은 지난달 단일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금융기관 탄소배출량 측정 이니셔티브인 'PCAF(탄소회계금융연합체)'에 가입했다. PCAF는 금융자산 배출량 측정에 전문화된 유일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현재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약 380여 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주식·채권 뿐만 아니라 대출, 모기지, 부동산 등 자산군 별 탄소배출량 산정 방식을 제공한다. 가입 금융사에는 PCAF 활동으로 탄소중립(Net-Zero)계획을 수립하거나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이니셔티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의 기후기술센터(CTCN)에 가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2020년 가입한 과학기반 감축목표 수립 이니셔티브인 SBTi로부터 2022년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로 탄소 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했다. 또한, 같은 해인 2022년 말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단독 TCFD(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 발간과 동시에 TCFD에 가입한 바 있다. SK증권은 "PCAF 가입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위해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환경경영 전략에 따라 내부배출량과 금융배출량 감축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NAMU EnR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협약에서 양사는 ▲탄소배출권 시장 정보 수집 및 리서치 업무 ▲탄소배출권 장내·외 거래 중개 ▲금융공학 및 파생상품 대응전략 수립과 탄소배출권 금융상품 개발 등을 논의했다. NAMU EnR은 15년 동안 대내외 에너지 시장을 중심으로 특화된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권 시장과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 기법을 이용, 양질의 시장 전망과 차별화된 대응전략을 제시한다. SK증권은 2021년 4월 배출권거래제 시장조성자로 지정돼 시장 활성화 및 정부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 자격을 획득했으며, 배출권의 위탁매매, 파생상품 도입 등 시장 변화에 맞춰 탄소배출권 규제 시장 내 금융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미래전략부문 대표는 "탄소배출권 시장은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보 인프라 구축 및 전략 수립, 배출권 금융상품 개발 등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꾸준한 ESG 행보...'사회적 약자' 위한 활동도 지난 4월에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SK증권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지역아동센터의 환경개선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태양광 설비 지원 사업' 후원 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은 SK증권과 세이브더칠드런의 파트너십으로 지역아동센터의 환경개선 및 지속가능 미래를 위한 에너지 전환에 기여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기후위기로 인해 매년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하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 예산의 부족, 학교 및 어린이집을 우선 지원하는 등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은 불평등한 기후위기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지원 사업'에 관심 갖고 태양광 설비를 지원해 준 SK증권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4월 25일에는 '제 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여의도 본사 1층에서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를 초청해 'Spring Concert'를 개최했다.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는 2010년 국내 최초 설립된 장애·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로 유능한 클래식 연주자들과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장애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는 사회적 협동 조합이다. 장애·비장애 통합이라는 사회적 가치 추구 측면에서 SK증권 구성원과 입주사들이 일상 공간에서 조화로운 공존의 하모니를 경험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전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미현 SK증권 ESG추진실장은 "ESG 경영체제 확립과 적극적인 실천으로 지속가능 역량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ESG 추진으로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지속가능금융'을 목표로 하는 ESG 경영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에 회원사로 가입하고, 책임은행원칙(PRB)에 서명하는 등 ESG 경영 의지를 확실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혈액 보유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2023 SK증권 Blood Drive(헌혈 캠페인)'를 실시했다.

2023-06-26 15:06:23 신하은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강서호 대한민국만세삼계탕 대표, "머릿속에 온통 삼계탕뿐...착한 프랜차이즈 정신 살리겠다"

"다른 걸 생각 해본 적 없다. 오로지 삼계탕 하나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다." 여기 삼계탕에 인생을 걸고 동분서주하는 사나이가 있다. 바로 강서호 대한민국만세삼계탕 대표(30)다. 강 대표는 경기 구리 직영 매장 개업 준비에 인터뷰할 짬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바빴다. 일주일에 얼마나 일하냐는 질문에 강 대표는 "딱히 쉬는 날을 정해놓고 일하지는 않는다"고 요즘 말로 '쿨'하게 말했다. 강 대표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국내 유명 대기업 유통사 공채로 합격해 일했다. 그러다가 경기도 안성에서 양계 사업을 하던 아버지의 제안으로 삼계탕 가맹사업에 '입문'했다. 삼계탕은 닭의 배 속에 인삼, 찹쌀, 대추, 밤,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인 음식이다. 조선시대엔 주로 닭백숙을 먹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쳐 삼계탕의 요리법이 굳여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와 서대영 상사(진구 분)가 함께 삼계탕을 끓이는 모습이 전세계로 송출되면서 이제 삼계탕은 복날에 줄서서 먹는 음식을 넘어 대표 'K-푸드'가 됐다. 강 대표도 맛과 보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삼계탕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앞으로 외식 트렌드가 건강과 웰빙에 맞춰져 있고 코로나19를 거치고 하다 보니 1인 보양식인 삼계탕이 너무 장점이 많아서 가맹 사업을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장사를 접었으나, 만세삼계탕 프랜차이즈는 폐업 없이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강 대표는 전했다. 삼계탕도 유명 프랜차이즈가 다수 있고, 지방에서 오랜 업력을 쌓아온 강자가 많기 때문에 강서호 대표는 '육수'로 승부를 봤다. 그는 경기도 안성 죽산의 삼계탕 맛집인 '개성토종상황버섯삼계탕'에서 요리법을 전수받아 사업화에 돌입했다. 강 대표는 "만세삼계탕은 상황버섯을 쓴다는 것이 특징이다. 10가지 이상 약재가 들어간 세 종류의 육수를 혼합해 사용한다. 다른 삼계탕 프랜차이즈들은 메뉴가 많은데 우리는 오직 상황버섯 삼계탕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계탕이 여름 세 번의 복날에 잘 팔리는 계절을 많이 타는 음식이 아니냐고 물어보니 "삼계탕이 계절음식이라는 이미지가 크긴 크다. 사실, 삼계탕은 사계절 음식인데 여름 보양식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여름에 매출 상승이 있는 편이지, 계절 음식이라고 이제는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5세에 무턱대고 도전한 삼계탕 사업, 그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고 증언했다. 강 대표는 "지금도 모든 것이 새롭다. 먼저 창업을 해보신 여러 분들에게 조언을 얻었고, 프랜차이즈협회에 가입해서 같은 동종 업계에서 정보를 얻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본점을 포함해 7개인 만세삼개탕 매장을 올해 말까지 12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23년까지 매장을 전국적으로 30개 정도, 2025년엔 60개를 구축한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강 대표는 "저희가 본점이 경기 용인 수지에 있고 본사도 용인에 있다보니 주 활동 무대가 경기 남부다. 이제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다. 서울로도 진출하고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도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경영 철학은 '착한 프랜차이즈'였다. 강 대표와 그의 아버지 강구만 사단법인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본사가 가맹점에 마진을 붙여 원재료 등의 판매를 의무화하는 것을 철저히 최소화한다는 것이 만세삼계탕의 가맹 사업 철학이었다. 예를 들어 삼계탕의 주 재료인 닭도 가맹점이 직접 사서 써도 되지만 본사에서 더 질 좋고 크고 값이 싼 닭을 공급해 가맹점에게 신뢰를 줬다는 것이다. 원래 보통 삼계탕 창업에 50평 정도 필요했던 매장 크기를 25~30평 정도로 줄여 임대료와 관리비도 절감을 노린 것도 프랜차이즈 창업 성공의 비결이라고도 설명했다. 평수가 줄면 매장을 관리하는 직원의 수가 줄어들어 인건비를 감축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반찬에 들어가는 원재료도 본사가 공급하지 않고 가맹점이 스스로 구매해서 만들며 인테리어나 삼계탕용 뚝배기를 제외한 집기에 대한 구매 부분도 전혀 본사가 가맹점에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창업 5년차에 접어든 만세삼계탕 측에 따르면 매년 평균 35%의 성장을 하고 있고 가맹점이 늘어나면 본사도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공고화하기 위해 메뉴·서비스 연구 개발과 매장 확대에 집중할 생각이다. 강 대표는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면 항상 남들께 베풀고 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다 보니 만세삼계탕이 추구하는 것이 '착한 프랜차이즈'"라면서 "가맹점이 잘 돼야 가맹본부가 있는 것이고 가맹점 수익이 잘 나와야 가맹본부도 수익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가맹점들이 많이 벌게끔 해주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착한 프랜차이즈를 통해서 만세삼계탕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서호 대표는 가맹 사업으로 성공 신화를 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의 영상을 프랜차이즈 경영에 자주 참고한다고 한다. 백 대표가 짬뽕, 닭발, 커피, 김치찌개 다양한 음식으로 우리네 입맛을 사로잡은 것처럼 강 대표의 만세삼계탕도 한국인의 맛과 건강을 책임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젊은 청년 경영인, 강서호 대표의 앞날이 기대된다.

2023-06-25 13:17:03 박태홍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세노비스, 부모 마음과 아이 취향 파악해 어린이 건기식 1위

85년 전통과 기술을 그대로 담은 믿을 수 있는 호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세노비스'는 국내 시장에는 2010년 처음 진출해 올해로 13년째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세노비스는 섭취 성별 및 연령 층에 따라 크게 성인(어덜트) 중에서도 맨과 우먼, 50+, 키즈(3~14세)로 개인 맞춤화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또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건강 설계에 필요한 제품으로 확장해왔다. ◆어린이 건기식 1위 브랜드 세노비스는 201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듬해 키즈 건기식 시장까지 확대해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세노비스 키즈'도 론칭했다. 3세~14세를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 전문 브랜드로의 성장 포부를 드러냈다. 첫 공개한 제품은 키즈 멀티라는 제품으로 '성장기 어린이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필수 비타민 10가지와 미네랄 5가지를 한 알에 담은 멀티비타민미네랄 제품이다. 섭취 기호도를 생각해 씹어서 섭취하는 츄어블 타블렛 제형으로 출시됐다. 호주를 상징하는 코알라 캐릭터가 그려진 귀여운 패키지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꾸준한 제품 리뉴얼을 통해 이제는 세노비스 키즈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등극해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어린이 제품은 성인과 다르게 아이들은 자칫 건기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섭취를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기호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아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엄마들의 까다로운 기준까지 충족해야 한다. 세노비스 키즈는 엄마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력은 물론, 아이들이 먼저 찾는 어린이 건기식으로도 엄마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어린이 오메가-3(EPA 및 DAH 함유 유지) 시장 진출 이후, 어린이 오메가-3의 1위 브랜드에서 2019년에는 어린이 건기식 전체 1위로 확대해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세노비스 키즈가 수많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 1위를 다년간 유지해올 수 있었던 요인은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지속적 소통 엄마들이 세노비스 키즈 하면 바로 떠올리는 것이 있다. 바로 귀여운 코알라 모습의 '코비'다.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중 하나인 코알라처럼 호주에서 시작한 세노비스에서 착안해 코알라를 형상화했다. 론칭 초기부터 패키지의 코알라 그림으로 시작, 현재 세노비스 키즈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코비'는 4년 전에 개발해 타깃 층과의 소통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비들은 제품 패키지를 비롯해 광고영상, 캠페인, 굿즈 등에 등장한다. 또 상품 설명 페이지에도각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해하기 쉽게 제품의 특징을 설명한다. 코비의 모습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생동감 넘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현재는 제품 특성에 따라 츄오코비, 비타코비, 수퍼코비 등으로 캐릭터를 세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코비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 참여형 동화 이벤트, 컬러링, 스티커 같은 굿즈 제작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결과 세노비스 키즈는 굿즈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부모 마음과 아이 취향 파악 세노비스 키즈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맛있는 영양을, 부모님들에게는 더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아이들이 먼저 찾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오물오물 세노비스 키즈 제품을 먹으면 마치 사탕, 젤리 등과 같은 간식을 먹는 것 같은 새콤달콤한 맛이 아이들의 입맛취향을 저격한다. 아이들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오렌지, 딸기, 포도, 사과 등과 같은 다양한 과일맛을 채택했다. 엄마 입장에서는 달콤한 맛 때문에 당 함량이 높을까 하는 걱정을 덜어도 된다. 단 맛을 내기 위해 설탕 보다는 자일리톨, 올리고당 등과 같은 부원료를 쓰기 때문이다. 건강에 대한 엄마들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세노비스 키즈 역시 키즈 제품 내 당 함유량을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기준 1%까지 낮추는 등 제품 개발 시 당 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1년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인 키즈 멀티를 시작으로 한국 어린이의 특성과 성장기에 맞게 꾸준히 제품력을 개선시켰다. 지속적인 제품 리뉴얼을 통해 성분 업그레이드와 세노비스 키즈를 상징하는 코알라 모양의 츄어블 제형, 3가지 과일 맛이 특징인 지금의 '멀티비타민 미네랄'로 진화했다. ◆신제품 '프로바이오틱스 츄어블' 지난달에는 해마다 빠르게 성장해오고 있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현황과 어린이 건기식 시장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유산균 시장 배경에 맞춰 새로운 유산균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파우더와 구미젤리 제형 제품에 이어 츄어블 정 제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츄어블'을 확대 및 출시했다. 까다롭게 선별한 세계적인 유산균 전문 기업들의 프리미엄 균주를 배합한 4종 복합 유산균으로 10억 CFU를 보장한다. 어린이 대상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한 CSL사의 락티카제이바실러스 람노서스 CRL 1505를 핵심 균주로 사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루 날림과 물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간식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설탕 대신 부원료 자일리톨로 달콤한 맛을 내서 지나친 당 함량 걱정없이 즐길 수 있고, 착색료 없이 부원료 포도과즙분말을 사용했다.

2023-06-22 15:02:24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38)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천년고찰 '봉은사'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봉은사는 12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이다. 연회국사는 794년에 '견성사'를 창건했다. 이후 1498년(연산군 4) 성종의 능을 지키기 위해 선릉 곁에 있던 견성사를 고쳐 짓고 '봉은사'로 이름을 바꿨다. 봉은사는 1562년(명종 17)에 선릉을 이장할 때 지금의 자리인 수도산 아래로 옮겨졌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소실된 후 여러 차례 왕실의 지원을 받아 고쳐 지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사찰 지난 19일 오후 봉은사를 방문했다. 절은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4번 출구에서 코엑스 방향으로 366m(약 5분 소요)를 걸으면 나온다. 기둥이 한 줄로 된 '일주문'이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맞았다. 사찰의 첫 관문인 일주문은 양평 사나사, 오봉산 석굴암을 거쳐 2020년 5월 본래 자리로 돌아왔다. 일주문을 지나면 동서남북 사방에서 불법과 사찰을 지키는 수호신을 볼 수 있다. 넷 다 사백안에 웃는 듯 무표정한 듯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물은 전부 달랐다. 남방증장천왕은 검을, 서방광목천왕은 용과 여의주를, 동방지국천왕은 비파를, 북방다문천왕은 창과 불탑을 손에 쥐고 있었다. 사천왕상의 발밑에는 소원을 적은 종이가 꽂힌 장미, 국화 등 조화 화분이 놓였다. 손바닥만 한 하얀색 종이에는 '몸에 불편 없이 항상 건강하고 학업 진취하는 것을 발원합니다!', '건강성취·사업번창·만사형통 발원', '엄마 많이 보고 싶어요. 극락왕생 기원합니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 교수님 극락왕생. 편히 쉬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사람들이 사천왕상에 빈 소원들을 살펴본 후 법왕루로 향했다. 진리의 왕,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어서 법왕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시예불을 올리고 대중법회가 열리는 법왕루에는 현재 3300분의 관세음보살 원불이 모셔져 있다. 스님은 목탁을 치며 불경을 외웠고, 불자들은 부처님을 향해 쉼 없이 절을 올렸다. 선풍기는 '웨에엥' 소리를 내며 열심히 제 몫을 다 했지만, 날이 더워서인지 사람들의 얼굴과 목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져 내렸다. 법왕루 맞은편에는 봉은사의 중심전각 '대웅전'이 자리했다. 대웅전과 법왕루 사이에는 분홍색,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등 형형색색의 무구정광대다라니 연등이 빼곡히 달려 있었다. 시민들은 대웅전 앞 삼층석탑에서 정성스럽게 향공양을 올렸다. 향로에는 "화공약품이 많이 첨가된 향을 여러 개 피우면 불단에 계신 불보살님들의 코와 눈이 따가울 것이다"면서 "아무리 좋은 향이라도 지나치면 도리어 해가 되므로 향은 꼭 한 개만 피워달라"는 당부의 말이 붙어 있었다. ◆불심으로 대동단결 대웅전에서 반시계방향으로 선불당, 지장전, 영산전, 북극보전, 영각, 미륵대불, 판전, 다래헌, 종루, 연회다원이 차례로 들어서 있다. '선불당'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곳'이다. 일초 태욱스님이 1941년 중창한 것으로, 특이한 지붕 구조를 갖춘 사찰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선불당은 추녀가 짧은 팔작지붕의 양 끝에 박공 형태의 장식지붕을 가설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한국 전통건축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지붕 구성을 통해 선불당이 1941년 10월에 새롭게 지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설명했다. 지장전의 주불은 지장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살아생전 악행으로 죽은 뒤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제한 후 "지옥중생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구해내겠다"는 서원을 세운 '원력의 보살'이다. 오늘날 지장전은 이승을 떠난 가족의 위패를 모시고 죽은 이의 넋이 극락정토에 편히 갈 수 있도록 염원하는 기도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봉은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미륵대불이다. 이는 1986년 영암큰스님이 남북통일을 발원해 봉은사 사부대중 1만명이 동참, 10년 만에 이룬 대작불사다. 높이 23m의 거대 불상 앞에는 미륵광장이 마련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부처님의 수인을 따라 한 자세로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봉은사는 불교가 탄압받던 조선 시대에 보우스님의 원력(목적 성취를 위한 결의)으로 승과고시(승려자격시험 제도)를 치렀고, 서산·사명대사 등의 위대한 스님을 배출해 위기에 놓인 민족과 나라를 구했다. 한국 불교의 중흥을 이끈 사찰인 봉은사의 신도 수는 현재 약 25만명에 달한다.

2023-06-20 15:03:54 김현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여성 행복을 위해"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아이를 낳는다? 아니다. 말씀드리지 않았냐. 부모가 희생하고 아이를 안아야 하는데 희생이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아빠, 엄마가 (아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 달라는 거다.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출근하라 하고 희생하라면서 임신 6개월만 되면 '뭐라 그랬어. 결혼하니까 뽑지 말랬잖아'라고 이야기하면 누가 아이를 갖겠냐." 5남매 '다둥이 아빠' 개그맨 정성호가 지난 3일 JTBC 뉴스룸 '뉴썰' 코너에 출연한 가운데 국가적 위기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에 관한 정부 대책을 비판하면서 한 발언이다. 정성호씨는 "많은 걸 가졌다고 아이를 낳는 건가. '정성호, 성대모사 하나 해서 돈 많이 버니까 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돈 많이 버는) 기업 회장은 아이가 1000명, 1만명 있겠냐"라고 반문한 뒤 정부가 '다자녀'에 치중한 저출산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비판했다. 한국 정부가 발표하는 저출산 대책을 향한 정성호씨 비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공감했다. 지난 15년간 한국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 차원에서 280조원을 투입했음에도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였기 때문이다. 즉, 저출산 대책이 수요자인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았던 점을 정성호씨가 짚어내자 사람들은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저출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심각하다. 이에 정부뿐 아니라 기업,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도 발 벗고 나섰다. 정부가 발표하는 대책만으로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시민사회단체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최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부당한 차별 철폐, 여권 신장을 위해 출범한 우리나라 대표적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가 저출산 문제 극복 차원에서 접근한 방식은 '공동체'였다. 정성호씨 시선처럼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사회 전체의 몫으로 저출산 문제에 접근한 것이다. 메트로경제는 허명 여협 회장과 만나 또 다른 시선으로 접근한 저출산 문제 대응뿐 아니라 ▲여성가족부 폐지 대안 ▲여성 가족 분야의 평화·안보 의제 등 다양한 여성 운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은 '여성'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5월 기준 남녀 성비(총인구 기준 여자 100명당 남자의 인구)는 99.3이다. 남성은 올해 5월 기준 2561만2361명으로, 한국 인구 구조에서 절반 이상은 여성(2578만8160명)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은 '남성이 살기 좋은 환경'인 경향이 여전히 있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리서치가 올해 2월 24∼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우리 사회는 어떤 성별이 살기에 더 좋은 환경인 것 같나'며 물어본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한국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남성이 살기 좋은 사회'라는 응답은 36%였다. 뒤이어 '성별 간 차이가 없다'(35%), '여성이 살기 좋은 환경'(29%) 순이었다. 한국 사회가 특정 성별에 편향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론조사이지만, 성별 간 인식차만 놓고 보면 상황은 다르다. 여성 2명 중 1명(50%)은 남성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인식해서다. '성별 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을 여성(31%)보다 남성(39%)이 많이 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여협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발표한 '2023 양성평등 인식 조사' 결과 역시 다르지 않다. 서울 거주 성인 남녀 155명(온라인 패널 100명, 협의회 진행 55명)에게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수준을 물어본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7.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여협 홈페이지 참조) 전반적으로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이 63.9%로 조사됐다. '남여가 평등하다', '남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18.1%로 같았다. 여협은 이 같은 문제 해결 차원에서 정책 연구와 역량 강화, 네트워크 및 협력(국제 포함)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대안', '여성가족 분야의 평화·안보 의제' 등 사회적 이슈와 가족 정책을 이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이 같은 여성 운동에 대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며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과 사회, 국가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마주할 여성단체들은 '여성이 추구하는 것을 통찰력 있게 분석해 실질적 제도화로 이끌 강한 리더십'이 요구되며, 더 넓어지고 변화하는 세계관을 이해하고 수용하되 비판적 시각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여성 운동이 나아가야 할 비전도 제시했다. ◆저출산, 모든 세대의 문제 허명 회장이 2021년 취임한 이후 여협은 '저출산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저출산이 보건의료 사안을 넘어 전반적인 사회 문제로 커지면서다. 여성 중심의 정부 정책이 나오는 구조상 시대 흐름에 맞춰 여협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저출산을 단지 '여성' 또는 '개인' 문제로 바라보는 시선 개선도 포함된다. 허 회장은 "그동안의 저출산 대책은 여성·부부, 특히 신혼부부·맞벌이 가정 등 '개인'에 초점이 맞춰진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이러한 접근과 결별하고 '모든 세대의 문제'로 다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에 저출산 극복 국가로 정평이 난 독일·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 관계자까지 초청해 올해 4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 대토론회'를 열었다. 당시 토론회에서 안드레아 슈나이더 주한독일대사관 참사관, 세자르 카스텔랭 주한프랑스대사관 정책참사관 등은 자국의 가족 정책을 공유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8'로 발표되면서 초저출산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83년 인구대체수준인 '2.1' 아래로 떨어진 후 계속 하락하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저출산 관련 대안을 준비하지 않으면 20년 또는 30년 이후 미래의 우리나라 모습은 매우 어두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현상으로 저출산을 보는 것은 저출산 해법을 찾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독일에서 자리매김한 '가족친화형 사회적 프로세스'에 주목한 대안 제시를 예고했다. 토론회에서 제안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허 회장은 "독일 역시 무수히 많은 정책들을 시행하며 착오와 실패를 겪었다. 그러던 중 '가족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이 저출산을 극복할 '핵심 키'였음을 인지했고, 가족정책 아젠다를 공동체 중심으로 설정해 문제를 타개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 역시 저출산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한편 허 회장은 독일 유학 시절 쌓은 네트워크와 함께 귀국 후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여러 정부 기관에서 민간위원으로 참여하며 만든 대(對)유럽과 대(對)정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저출산뿐 아니라 다양한 여성 관련 정책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허 회장은 지난 4월 토론회에서 제시한 내용으로 만든 '저출산 정책 제안서'를 지난 5월 19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에 전달했다. 최근에는 조정훈 시대전환 당 대표와 만나 저출산 정책 관련 면담도 했다. 여협은 추후 관계부처에 저출산 정책 의제도 전달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이 같은 노력에 대해 "여협은 우리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역량과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대한민국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여협의 활동을 응원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3-06-18 14:00:51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