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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업력

불경에서는 부모와 자식의 인연은 8천겁이라 하는데 부부지간의 7천겁 보다 1천겁의 세월 인연이 더 길다.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의 단위인 1겁이란 측정할 수 없는 극대한 시간의 단위로서 그 길이를 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는 설명하길 사방과 상하로 1유순(由旬:약 15 km)이나 되는 철성(鐵城) 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100년마다 겨자씨 한 알씩을 꺼내는데 이렇게 해서 겨자씨 전부를 다 꺼내는 시간을 1겁이라 한다고 되어 있다. 어이됐든 선연으로 아름다운 부모자식 간도 있고 어떤 부모자식은 패륜지형으로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근간에 들어 사회를 경악시킨 부모이기를 포기한 여러 경악스런 사건들이 이를 말해준다. 부모에 대한 효의 측면에서 보자면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에 대한 효도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땅에 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는데 자기 집에 키우는 애완견은 떠받들어 모시면서도 부모에 대한 태도는 냉담한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식이 사는 집에 시부모가 사전에 통보도 없이 불쑥 간다는 것 역시 있을 수 없는 시절이 되어 버렸다. 불가에서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네 가지 인연이 있다고 얘기한다. 첫째는 은혜를 갚는 인연이고 둘째는 원한을 갚는 인연이며 셋째는 빚을 갚는 인연이고 넷째는 빚을 되찾는 인연이라 한다. 은혜를 갚는 인연이란 부모와 자식에게 전생에 큰 은혜가 있어 그 은혜를 갚기 위해 금생에 자식으로 태어나 생전에 부모가 기뻐하도록 극진히 봉양하고 사후에는 장례와 제사를 정성껏 모시는 것이니 역사 속의 수많은 충신과 효자가 그 예라는 것이다. 원한을 갚는 인연이란 부모가 자식에게 전생에 원한을 사서 그걸 갚기 위해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작게는 부모 마음을 거스르고 크게는 화가 부모에게 미치게 하며 죽은 뒤에는 황천에서도 모욕을 당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 빚을 갚는 인연이라 함은 자식이 전생에 부모에게 진 재산상의 빚을 갚으려고 태어난 경우로서 진 빚이 많으면 평생토록 뼈 빠지게 일해 받들어 모시지만 빚이 적으면 잘 봉양하다가 더러 중간에 그만두기도 하는 것이며 빚을 되찾는 인연이란 부모가 자식에게 전생에 재산상의 빚을 진 까닭에 자식이 그 빚을 받으려고 태어난 경우이니 자식이 성장하여도 부모가 계속 자식에게 용돈이며 심지어는 돈 들여 결혼시키고도 계속 자식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하게 되는 그런 경우를 뜻한다. 정말 이러한 인연법을 인정한다면 부모자식 간에 주고받는 것이 많거나 적거나를 가지고 따질 일은 아니건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역시 은혜를 갚는 인연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2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조심해야할 이성 운

여자나 남자나 이성 운이 안타깝게 엮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참으로 마음대로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남녀 간의 인연법이다. 9월 들어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남자가 상담실에 들어섰다. 그는 77년 뱀띠 생으로 음력 6월생이었으며 태어난 시는 사시였다. 여자 소개를 적잖게 받았지만 맘에 끌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한 일 년 전에 소개받은 아가씨는 제법 인상도 괜찮고 세련됐으며 대화도 통해서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해보려 했다. 그런데 문제는 자꾸 돈을 빌려달란다는 것이다. 처음 만나고 3개월인가 지난 후 급한 사정이라 하며 바로 이틀 뒤 갚는다고 해서 빌려줬는데 정말 이틀 뒤에 갚았다. 그런데 보름쯤 지나 또 돈을 빌려달라 해서 빌려줬는데 갚기는 갚았지만 돈 거래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었다. 그러다가 지난번에는 먼저 빌린 돈도 갚지 않았는데 또 다시 천만 원을 빌려 달라 하기에 머뭇거렸더니 자신을 못 믿느냐면서 울기까지 했단다. 도대체 어디에 쓰려는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오빠가 작은 사업을 하는데 순간순간 돈 회전이 잘 안돼서 그러는 거란다. 본인의 낭비벽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마음은 놓였으나 가까운 형제가 결혼도 안한 동생한테 자꾸 돈 부탁을 하는 것을 보니 결혼을 해도 계속 돈 문제가 생길 거란 걱정이 생겼다. 그래서 아가씨와 궁합을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왔다고 한다. 남자는 팔자가 양팔통(천간과 지지가 모두 양)사주다. 일순 보기에는 외양적이라 활동력이 강해보이지만 이성에게 약한 면이 있다. 게다가 현재의 운에는 부부관계가 아닌 이성 운이 절지(絶地)에 있어 인연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처 궁이 약한데 겁재 운(劫財:재물을 겁탈 당함)이 들어오니 여자로 인한 돈 문제가 의외로 간단치가 않다. 그리고 내어 놓는 여자의 사주는 증명이라도 하듯 인성(印星:인격이나 문서 계약)이 충살(沖殺:충돌하고 부딪히는 운)이 작용하고 있는데다가 도화 살이 있는 관살혼잡 사주이니 분명 오빠라고는 하나 친 오빠가 아닌 다른 이성과의 인연이라 했더니 남자는 몹시도 놀란 얼굴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뭔가 의심이 간다고 했다. 가족 중에 오빠가 있다고는 들었으나 이 아가씨가 막내인지라 나이 차이가 꽤 나는 걸로 알고 있었다. 결혼 얘기를 하며 가족에게 인사를 시켜달라고 했는데도 계속 미루는 것도 지금 와 생각하니 이상하고 만나자는 약속을 정해 놓고도 직전에 취소한 적도 적지 않았다. 돈을 안 빌려 주겠다고 하면 그 아가씨는 가차 없이 헤어지자고 할 것이니 그렇다면 그런 사람과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음이다. 이런 팔자 구성에서는 돈이 떠날 때는 여자도 떠나게 돼 있으므로 정리하는 것이 장래를 위해 지혜로운 처사가 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25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상 기후, 인간의 업보

큰 태풍이 한 번 휘몰고 가면 그 해는 통과의례를 치른 것으로 그럭저럭 넘어가는 것인데 미국의 중남부 대도시인 휴스턴을 휩쓴 태풍 하비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그 보다 더 센 위력을 지닌 태풍 '어마'는 발원지인 카리브 해의 여러 섬은 물론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한 미국의 플로리다 주에 커다란 상흔을 남겼다. 게다가 카리브 해의 서쪽에 있는 멕시코는 강도 8.0의 지진으로 환태평양 대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이러한 지진활동이나 태풍 같은 자연 현상은 지구 자체의 생명활동이기도 하겠지만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부산물이라는데 과학자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 것인가? 과거 아주 오래 전 지구에는 소빙하기가 있었다고 한다. 소빙하기로 인해 그 전에 살던 여러 생명체는 지구에서 화석만을 남긴 채 사라져 같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인류의 시조가 나타나 원시적인 생활을 거친 후 지금과 같은 문명을 갖추게 되었다. 드디어 과학문명을 구가할 만큼의 시절도 되었다. 특히나 핵무기의 발명은 과학문명의 꽃이 아니라 분명 개탄할만한 일이었음을 확인하게 될까봐 몹시 두렵다. 맨 처음 원자폭탄 실험이 미국에서 성공했을 때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결성된 '맨해튼 프로젝트'의 멤버들이었던 물리학자 케네스 베인 브리지는 몹시 두려워했다고 한다. 지구의 종말이 결국 원자폭탄 때문일 것이라는 어두운 짐작 때문이었으리라. 실제로 이렇게 완성된 핵폭탄은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고 2차 세계대전은 끝이 났다. 자국을 보호한다는 논리 아래 많은 나라들이 핵무기 개발에 열 공하여 현재 지구상에는 일만 오천여개의 핵탄두가 있다고 한다. 그나마 핵감축에 합의한 결과로 칠만 여개나 있던 것이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폐수만으로도 가스 누출만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받는 끔직한 고통은 설명이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핵무기는 그 유명한 아인슈타인이 1905년에 발표한 상대성 원리 공식을 응용해서 만들어졌다 한다. 이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이 일을 예견했다면 1905년에 쓴 공식을 찢어버렸을 것"이라고 말했고 죽을 때까지 핵무기를 반대했다고 한다. 석학으로 불리셨던 탄허 스님은 예지력이 뛰어난 분이셨다. 탄허 스님은 여러 국가들의 미래에 대해 눈앞에 보듯 예언했는데 당부하길 절대로 핵을 보유하지 말라 했다. 지구가 지진이며 이상 기온으로 여러 풍파를 겪을 것인데 핵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 말씀한 것이다. 스님의 선견지명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 요즘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22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연을 정복했다고?

미국 동남부를 흔든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에 밤잠을 설친 이들은 미국 사람이나 카리브 해의 거주민들만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도 부산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자동차와 거리를 보자니 다시금 자연 앞에 우리 인간이 얼마나 겸손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굳이 누구를 탓하랴? 문명의 발달과 생활의 편리라는 개발논리 아래 우리 인간들이 마구 파헤친 산과 들이며 강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여러 전기발전 시설과 산업시설 등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공업폐수며 어디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아야 할지 모를 정도다. 이런 이유로 많은 선진국들이 '파리기후협약'을 체결하여 지구를 살리기 위한 약속에 나섰건만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은 자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겠다는 이기적인 발상으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년도 되지 않아 미국에 거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연달아 몰아치자 지구환경 보호에 대놓고 거부권을 행사한 트럼프의 오만함에 전 세계가 괘씸한 시선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하면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항상 절기의 의미에 본능적인 관심과 존중의 태도를 지녀왔던 것인데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자연 재해는 스스로 자정을 하려는 지구의 격렬한 몸부림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인간의 삶이 윤회의 바퀴 아래 돌아가고 있듯 천지자연의 순환 역시 지수화풍의 상호작용으로 순환하고 움직이며 성주궤공(成住潰空)하는 것이니 차면 넘치게 마련인 것이다.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 공기가 뜨거워지고 이는 바닷물의 온도를 높인다. 더워진 바닷물은 다시 북극과 남극의 얼음을 녹이는데 이는 지금까지 조화를 이루던 생태계를 깨뜨린다. 깨져가는 생태계는 먹이사슬에도 변화를 일으켜 연쇄적으로 여러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커다란 원인은 언젠가도 얘기했듯 핵무기개발을 들 수 있다. 핵무기 개발에는 핵실험이 전제된다.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함에도 엄청난 피해가 뒤따르지만 이러한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실험 때 방출되는 방사능물질 자체도 지구에는 역시 엄청난 피해를 불러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왜 모르는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인과의 법칙을 말이다. 자연현상은 결코 독립적인 현상이 아니다. 하늘 아래 땅 위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이란 존재가 자연에의 순응과 조화를 깨뜨린데 대한 반응인 것이다. "자연을 정복했다."라는 표현을 누군가들이 하는데 인간들이 자연 앞에 오만하면 오만할수록 바다는 더욱 더 끓어오를 것이며 땅은 더욱 요동칠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2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의 디톡스가 필요한 이유

현대인들에게 유행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디톡스이다. 디톡스는 몸속에 쌓여있는 독소를 빼낸다는 의미이다. 해로운 음식이나 화학물질이 몸속에 만들어 놓은 나쁜 요소들을 배출해내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게 목적이다. 디톡스의 효과는 다양한데 장을 깨끗이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고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고 식욕을 억제해서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렇게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느라 열심인 사람들이 깜빡하고 있는 게 하나 있다. 몸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그런 독소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탐진치(貪瞋癡)라는 삼독(三毒)이다. 탐진치는 탐을 내고 그칠 줄 모르는 욕심과 노여움 그리고 어리석음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이 세 가지 번뇌를 독약과 같다고 여겨 삼독이라 부른다. 먼저 탐욕(貪欲)은 무언가를 갖고 싶어서 욕심을 내고 그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욕심정도가 아니라 과도한 집착에 가까운 마음을 내는 걸 말한다. 재물이나 물건에 대한 탐욕이 대표적이고 명예와 이익을 탐하는 것도 해당한다. 식욕이나 색욕 등도 빠지지 않는다. 진에(瞋?)는 화를 내는 것이다.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분노하는 것이 일반적인 유형이다. 이런 분노에는 단순한 화만 있는 게 아니라 남에 대한 시기와 질투까지 포함되어 있다. 화를 내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불교에서는 진에가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것으로 본다. 우치(愚癡)는 어리석음을 말한다.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기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판단할 능력이나 눈이 없는 것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이 세 가지 독소가 없어지면 인생이 행복해 진다고 한다. 큰 번뇌가 없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사는 게 가벼워진다. 이런 삼독을 마음에서 빼내려면 자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시간이 없다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하철 좌석에 앉아 눈을 감고 지금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분노에 빠져있지 않은지 살피면 평정을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일이 생기면 화를 내거나 참아서 삭이거나 한다. 둘 다 좋은 방법은 아니다. 화를 내면 몸과 마음의 균형이 흐트러져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화를 참으면 화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럴 때는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화의 뿌리를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 자기를 들여다보면 감정의 근원을 알 수 있어서 화의 근원을 없앨 수 있다. 탐진치를 없애면 마음이 편해져 일상의 평안을 가져온다. 탐진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그렇게 행복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2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머니의 정성, 칠월칠석 기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 그 어떤 나라에 비해 직성(直性)이 강한 나라다. 여기서 직성이라 함은 삼라만상을 관통하는 성품을 직관하는 본능적인 통찰지 또는 직관지에 대한 감응성품을 말함이다. 즉 우리민족의 우주관은 원래 도교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말도 된다. 원래 도교는 그 원류를 따라가다 보면 천지자연학이며 그 천지자연학은 우주학으로 연결되지만 인간의 존재 역시 우주이며 천지자연의 한 구성원으로써 상호 주고받는 영향 속에서 조화로움을 이루지 않으면 인간의 삶은 완전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여진 해와 달과 별의 우주적 작용을 실질적으로 파악하여 천지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을 생육하는 모든 에너지에 신(神)의 속성을 부여하여 일월성신(日月星辰)에 대한 경건한 숭앙심을 키워온 것이다. 특히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기도일에 속하는 칠월칠석날은 전래 동화의 의미처럼 단순히 견우와 직녀의 슬픈 사랑얘기가 다가 아닌 북두칠성 휘하의 직녀성을 섬기는 날이다. 즉 직녀성에게 제례를 올리는 것인데 이 직녀성은 우리 민족의 뇌리에 굳게 자리잡고 있는 삼신할머니라 부르는 마고(麻姑)와 마고의 두 딸인 궁희(穹姬)와 소희(巢姬)의 별이며 이 세 분들은 자손의 점지와 수명장원을 관장한다 믿었기에 자손의 점지와 번성과 복덕을 위해서는 반드시 예를 올려야 하는 곳이었다. 아마 필자 또래의 어른들만 하더라도 어린 시절 신새벽에 어머니 할머니들이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 정갈하게 떠놓고 가솔들의 안녕과 무탈함을 위해 정성을 다하여 빌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으리라. 원래 북두칠성의 일곱 별자리에도 각각 명호를 붙이어 인간의 탄생과 수명 복덕을 직접적으로 주관하는 칠성님의 위신력에 의지하고자 하여 매월 칠일마다 칠성기도를 올리는 것이지만 각별히 칠월에 드는 초칠일은 칠성기도의 정점이라고 보는 것이다.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의 이름은 탐랑성군(貪狼星君)인데 자손의 만덕을 주관한다고 하는 별자리다. 이렇듯 북두칠성의 가피를 바라며 첫 번째로 발원한 것이 자손의 창성과 복덕이니 그 전에 자손을 점지해주고 안전하게 태어나며 12살이 될 때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는 원천은 삼신할머니들의 역할로 한 것이다. 그러니 하늘 아래 우리 삼한의 어머니들은 어머니의 어머니인 할머니들은 자손들의 점지와 탄생은 물론 가족들의 안녕과 무탈을 위해 북두칠성이 뚜렷하게 발현되는 신새벽마다 간절하게 기도하고 또 기도했던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19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갑질과 공덕 쌓기

갑질이라는 단어가 사회적 문제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지 오래 되었다. 여기저기서 비난이 쏟아졌지만 갑질은 그렇게 쉽게 없어지지 못하는 모양이다. 불쑥불쑥 명망 있는 사람의 갑질이 불거져 이목을 집중시키곤 한다. 갑질은 힘 있고 돈 있는 사람이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부당한 행위를 하는 걸 말한다. 이런 갑질은 사회적 문제이기는 하지만 개인적 문제이기도 하다. 개인과 개인의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질을 하는 사람은 그 순간은 시원할지 모른다. 자기 마음대로 소리 지르고 화내고 짜증을 부리니 시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은 당장의 시원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갑질을 한 사람은 그 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겠지만 사실은 자기의 인생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정작 본인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갑질이 세상에 알려지면 심하면 교도소에 가는 경우도 있다. 돈과 권력이 있다고 휘두르다가 전과자가 되고 사회적 비난을 받으니 인생의 벌을 받는 것과 같다. 더 나쁜 경우는 자기의 인생 뿐 만이 아니라 길게는 후손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다. 누구든지 살아가면서 자기의 인생에 좋은 공덕을 쌓으려 하지 악덕을 쌓으려 하는 사람은 없다. 공덕을 쌓으면 자기에게 복이 들어오거나 후손들에게 대를 이어 복이 나타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후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덕쌓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칠성기도를 올리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가 아니라 후손들의 안위를 위해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들이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자손들이 복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자손들에게 이어지는 업장을 소멸시키고 잘살도록 복덕을 비는 것이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는 갑질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기도의 효험이 사라지고 만다. 갑질은 악덕이고 조상이 악덕을 쌓으면 후손들에게 그대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열심히 기도를 해서 공든탑을 쌓고 스스로 그 탑을 무너뜨리는 꼴이다. 자기는 물론이고 후손들이 복을 받고 풍요롭게 살기를 바란다면 갑질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갑질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악덕이 되어 자기의 인생이나 후손들의 앞길에 쌓이게 된다. 그런 마음을 바탕으로 칠성기도를 올리면 쌓는 공덕이 그대로 후손들을 받쳐준다. 갑질은 후손들에게 액운이 들게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당장은 시원하지만 후손들은 살아가는 내내 꼬이고 꼬이는 운세가 반복될 수 있다. 그게 자기의 악덕 때문이라면 어떻겠는가. 사회적 문제를 떠나서 자기 개인과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갑질은 하지 않는 게 최선 일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18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중재와 백종일(百種日)

필자는 말씀드렸듯 9월 5일에 앞서 이틀을 당겨 9월의 첫 일요일인 9월 3일에 백중재를 치뤘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 힘든 신도들을 위하여 일요법회가 열리는 첫 번째 일요일에 본찰인 서오능 앞의 월광사에서 여법하게 마쳤으며 백중 당일인 9월 5일에는 조촐히 서대문구 충정로 사무실에 모신 부처님과 지장보살님 전에서 백중재에 입재한 분들의 축원과 9월 3일 서오릉 월광사로 오지 못한 신도분들이 참석하여 또 한 번 올렸다. 원래 우리나라는 백종(百種)이라는 전통적인 민속일도 성대하게 치루곤 하였다고 전해진다. 음력 7월 15일쯤이 되면 바쁜 농번기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농민들이 7월에 이르러 힘든 농사를 마무리 짓고 발뒤꿈치를 깨끗이 씻는다 하여 백종(白踵)이라고도 불렀으며 봄에 파종한 각종 과일과 곡식들을 거둬들이는 때이기도 해서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는 의미로 백종(百種)이라고도 하였다. 불가에서는 수행 스님들이 음력 4월 15일에 입재한 하안거가 7월 15일에 안거를 해재하고 나오면서 3개월 동안 수행 한 결과를 대중 앞에 고백하는 날이라고 하여 백중(白衆)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이니 불가의 5대 명절일 중 하나로 여길 만큼 의미가 깊은 날이다. 백중날은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란분절이란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우람바나(Ulambana)를 소리나는 대로 음사한 말이다. 우람바나(Ulambana)를 한문으로 번역하면 도현(倒縣)이라 하는데 이는 "거꾸로 매달렸다."라는 뜻이다.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즉 지옥에서 온갖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 바로 거꾸로 매달려 있을 때의 고통과 같다는 뜻이니 하안거를 마치고 나오신 수행 스님들의 그동안의 수행정진력에 의지하면서 스님들에게 백가지 음식과 과일을 공양 올리며 간절히 청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십대제자중 한 분으로 당시 신통제일이라 불리셨던 목련존자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구제를 위하여 올리기 시작한 우란분절의 전통이 이 해동의 작은 나라에 까지 전해져 선망부모들을 비롯한 무수한 유주무주 고혼의 지옥고를 면함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간절한 전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안거를 잘 마치신 수행자들에게 공양을 올린 그 공덕과 수행 스님들의 축원에 힘입어 선망조상 및 친족 연족 모든 영가의 영혼을 위로하며 혹여 지옥에 떨어져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함은 물론 극락정토에의 왕생을 발원하는 의식을 행하는 날이 백중일인 것이다. 백중재이자 우란분절의 시기가 시절적으로도 우리나라의 민속절과 비슷하게 일치하니 더운 가운데 참으로 좋은 때인 것만은 확실하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15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여성의 적은 여성인가?

호된 시집살이를 한 시어머니일수록 며느리에게 더욱 모질다고 한다. 결혼을 해서 아들을 낳은 시어머니는 같은 여자인 며느리보다 아들 편에 서는 것이다. 남편이 바람피는 꼴은 못 봐도 아들의 바람에는 관대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일 것이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본인이 당한 호된 시집살이를 보상받을 필요성을 느끼는데 그 대상은 당연 며느리인 것이다. 같은 여자면서도 여자 입장에 서지 못하는 이 심리를 무어라 해야 할까? 이러한 아이러니는 시어머니라는 위치가 일종의 연장자적 권위주의가 작용하는 위계의 탓도 있겠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을 놓고 경쟁하는 묘한 경쟁심리가 작용하는 탓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감히 시어머니 노릇을 하려 했다가는 아들과도 의절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여권이 신장되어 남녀평등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만 같은 미국에서도 여성이 대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 것이 지난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였다. 종 잡을 수 없는 좌충우돌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게 한 힘이 이른바 '샤이 트럼프', 즉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던 조용한 트럼프 지지자의 표였는데 실은 그 샤이 트럼프의 상당수가 백인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선거가 끝난 후 미국의 한 방송매체가 발표했던 선거 출구조사를 보면 백인 여성 중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밝힌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53%였으며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여성들 중 트럼프 지지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지지자의 두 배에 달했다는 통계를 내 놓은 적이 있다. 트럼프가 괜찮은 평을 받은 인물이었다면 모를까 여성에 대한 비하와 성적 조롱은 물론 여성 편력이 심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50%가 넘는 여성들이 그에게 표를 던졌다는 사실에 필자는 적잖이 놀랐던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같은 여성으로서의 연대를 호소하면서 '유리천장'을 깨는데 일조해 달라고 외쳤던 간곡한 호소에 등을 돌린 건 결국 여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뛰어난 능력과 장점을 가진 여성의 도전이 많은 여성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는 한국에 있어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역학 관계를 대입해보게도 된다. 역학적으로는 편인(偏印)이 사주명조 내에 있는 사람은 부모 특히 어머니나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피곤하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나를 도와 주는 인수로 작용을 하기는 하나 매사 잔소리나 간섭을 하며 도와주는 격이니 관계가 피곤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올빼미 효(梟)자를 따서 효신살(梟神殺)이라는 별칭을 붙였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14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함부로 운명을 얘기하지 말지니..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점을 친다는 것 운명을 감명한다는 일들은 사실 잘해봐야 본전인 경우가 많다. 급해서 달려왔던 사람도 다급한 일이 해결되거나 사주감명을 통해 위안을 얻게 되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와서의 마음이 달라지듯 다른 말을 할 때가 많이 있다. 물론 본인의 사주팔자에 이미 좋고 안 좋고 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금도 캐어야 금이듯 그냥 땅 속에만 묻혀 있다면 그 가치는 캐내어서 쪄먹은 한 넝쿨 감자만큼도 못한 것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위 공무원 시험을 보려는 사람이 높은 경쟁률이 두려워 관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도도 안해 보려 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운에 있다면 노력을 하는 것이 자기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이 되는 것이다. 현대사회가 신과학과 문명으로 돌아간다고는 하나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인간관계인데 자녀의 결혼을 앞 둔 부모들이 아들이나 딸의 배우자감의 생년월일을 들고 와서는 결혼을 시켜도 될지 묻는 일이 심심치 않게 있다. 어떤 이는 며느리감의 사주를 가지고 상담을 왔는데 자기가 보기에 영 마딱치 않아 사주팔자를 봤었는데 관살(官殺:나를 극하는 오행으로)이 혼잡하여 남자가 많으며 부부궁에 충살까지 있으니 분명 이혼 아니면 여러 번 결혼할 운이라며 결혼을 말렸다 한다. 그런데 아들은 좋아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 더 보고 만약 또 안 좋은 소릴 들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리려 한다는 것이다. 태어난 생년월일을 보니 용띠생에 3월생으로 신금(辛金)일간이 저녁때 태어난 사주다. 태어난 날이 신미(辛未) 일주인데 양옆에 병정화(丙丁火)로 관살이 중중(重重)하다. 그러니 관살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관살이 강하면 남자복이 박복하다고 보는 것은 일차적이나 여러 정황을 함께 따져보아야 한다. 며느리감의 아가씨는 관살이 혼잡인 것은 맞으나 천간에서 정임합(丁壬合)이 되어 나쁜 관살(官殺)을 상쇄하므로 자기 자신인 신금이 극(極)을 당하는 것을 피하게 되어 시간(時干:태어난 생시)에 병화(丙火)인 정관(正官:여자에게 정관은 남편을 나타냄)이 무탈하게 살아 남게 된다고 감명한다. 이런 경우를 거살유관(去殺留官)이라 한다. 이러한 거살유관의 사주는 본인에게 관으로 작용하는 병화(丙火)가 힘을 받는 대운이나 세운이 오게 되면 오히려 남편의 지위가 올라가는 호운을 경험한다. 고관대작을 남편으로 두는 여자들 중 거살유관 사주인 경우가 적지 않다. 설명을 들은 이 부인은 얼굴이 환해지며 자리를 떴다. 팔자를 감명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 되는 것이므로 활인업(活人業)으로서의 보람을 느끼려면 부단한 공부가 답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13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살(神殺)을 너무 두려워마라

파스텔색상의 원피스를 입은 아가씨가 상담실에 들어섰다. 자리를 권하며 다시 아가씨를 보자니 얼굴에 수심이 엿보인다. 내어놓은 생년을 보자니 적은 나이는 아니나 결혼이 늦은 사주니 아직은 아가씨임이 분명하다. 경신년 음력 3월생이니 월주(月柱)가 경진월이 되는데 일주의 천간에 계수(癸水)가 들어 편관으로 작용하니 칠살(七殺)이 들었다. 그런데 시지(時支)는 새벽 2시경이라 하니 갑인(甲寅)시로서 백호살이 자리잡고 있었다. 결혼이 늦을수록 좋다며 필자가 말문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전 친구 아들의 돌잔치에 갔다가 친구남편의 직장 후배와 만나게 되었다. 나이는 아가씨보다 한 살 아래인데 남자가 매우 적극적으로 나왔고 둘이는 몇 년을 사귄 사람처럼 가까워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아가씨는 자신의 사주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었다.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도 결혼말이 오갈 무렵 아가씨의 사주가 세어서 자기 아들한테 좋지 않다는 남자친구 어머니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은 깨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본인의 사주평을 보다보니 말도 무시무신한 백호살에 겁살(劫煞)에 더욱 기운이 없어진다고 했다. 결혼은 하고 싶은데 막상 친해지고 나면 두려움이 생기고 아무리 궁합이니 사주니 무시하려고 해도 상대방 쪽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면 소용없는 일이 아닌가 하면서 말이다. 인생살이를 살아감에 있어 흔히 말하는 길흉은 인생사의 보편적인 경험인 것이고 이 길흉을 집약적으로 표현하여 모아 놓은 것이 12신살(神殺)이라고 하는 것인데 위에 말한 백호살 겁살을 포함하여 망신살 도화살 양인살 등을 지칭하는 말이고 다른 말로는 인간사 삼재팔난(三災八難)이라고도 표현할 수가 있겠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이 신살들을 두려워했던 것인데 걱정이 가득한 이 아가씨에게 본인의 사주는 걱정하지 말고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의 사주가 본인과 맞는지 아닌지만 고민하면 된다고..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상처를 주게 되는 만남은 연결이 안 되는 것이 맞고 아무리 사주가 세다 하여도 나와 맞는 사람이라면 그에게는 길(吉)한 일이 되는 법이기에..이것이 바로 인연법인 것이다. 대부분의 남자가 강하면 여자가 조용하고 여자가 대가 센듯하면 분명 남자는 조용한 성격인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볼 땐 안 어울려보여도 내재적으로는 본인에게 부족한 기운을 보충받고 있는 것이다. 백호살 기운은 남자로 치면 대장격의 사주다. 분명 남편을 누를 것이라 하여 옛사람들은 저어했던 것인데 요즘의 경우 여자가 이런 신살을 지니고 있다면 분명 평생토록 명예도 있고 경제활동도 잘 해 나갈 수 있으니 신살도 시절에 맞게 보아야 할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12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불효와 기도

"저는 부모님에게 많은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중년의 L씨는 첫마디부터 뜻밖의 말을 꺼냈다.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 보면 자식들 중에 불효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무리 부모에게 잘했다고 한들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모 속을 얼마나 썩였는지 선명하게 보인다. L씨가 자신이 불효자라고 한 것은 그만큼 마음에 맺힌 게 있어서일 것이다. 찬찬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는 부모님이 돌아가신지 꽤 되었는데 이제야 불효한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나이 들어서 철이 들었다는 것이다. L씨는 어린 시절 부자인 부모님 덕에 고생을 모르고 자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술과 못된 친구들에 빠져서 살았다. 대학교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고 취업을 못해 장사를 했지만 세 번이나 돈을 날렸다. 그 모든 일을 부모님은 항상 품어주고 달래주셨다. L씨는 뒤늦게 감화가 되었고 제대로 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서른 중반에 부모님 사업체를 물려받아 지금까지 경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워보니 그때야 부모의 마음을 알겠더군요. 저 때문에 부모님 속이 얼마나 썩었을지 제가 얼마나 큰 불효를 했는지 알 수 있었지요."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L씨는 젊은 시절 자신의 불효가 갈수록 후회가 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한다. 이제라도 불효를 비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자신의 마음을 달랠 기도를 올리고 싶다고 했다. 죄책감과 마음이 불편한 L씨에게 관음기도를 권했다. 관음보살은 무엇보다 어머니처럼 자비롭고 인자하다. 관음보살은 중생들이 세상에서 내는 모든 소리를 지켜보고 돌아보는데 그 소리들은 고통과 힘겨움에 시달려 내는 소리이고 관음보살은 이를 굽어본다. 이렇게 중생들이 보살에게 청원을 하면 서른 두 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어려움에서 구원해주는 보살이다. 불교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깊은 마음이 없어도 관음보살은 괴로움에 시달리는 모든 중생들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 주신다. 고난의 길을 피하고 더 나은 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 어디서 부르든 관음보살은 가피를 베풀어 준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마음을 아물게 해주고 세상의 풍파에 피해를 당하지 않고 사악한 귀신에게 시달리지 않는다. L씨는 기도를 올리며 잇달아 울음을 쏟아냈다. 자신 때문에 힘들었을 부모의 마음이 이제라도 기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기도에 담았다. 후회와 죄스런 마음을 추스른 그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사업에 더욱 정진했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1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소탐대실(小貪大失)

스포츠정신이란 말이 상징하듯이 운동경기야말로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는 말 그대로 가장 진솔하고 꾸밈이 없는 분야가 아닌가...그런데 의외로 스포츠계의 이러한 승부조작은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듯 하다. 일전에 시끄러웠던 축구계와 문제가 된 농구뿐만 아니라 야구계 역시 몹시 시끄러운 과거를 갖고 있었다. 야구의 원조격인 미국 야구계의 일인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 1919년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를 들 수 있단다. 지금도 미국에서 유명한 인기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맞붙었었는데 9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시내티가 승자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리즈 내내 석연찮은 판정과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의 이해 못할 실수들이 승부조작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실제로 당대 최고의 타자로 불리던 조 잭슨이란 친구는 시즌 내내 무실책을 자랑했지만 이 시리즈 동안에는 고작 홈런 1개만을 치고 5개의 실책을 범했을 뿐아니라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잡기 위해 홈으로 송구된 공을 투수가 고의로 커트시켜 홈인이 되도록 한 장면도 연출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치에 맞지 않은 경기내용을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법이었으니 결국 조사가 시작되었고 시카고 선수 7명이 거액의 돈을 받고 고의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메이저리그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졌고 사람들은 이 사건을 팀의 이름인 화이트 삭스(흰 양말)를 빗대어 블랙삭스 스캔들(Black Sox scandal) 즉 검은 양말 스캔들이라고 불렀다 한다. 이 사건으로 주동자였던 조 잭슨은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당하는 처벌을 받았다고 하니 아무리 돈이 좋다한들 소탐대실(小貪大失)한 것을 알기나 했을까? 아무리 많은 돈을 벌었다 해도 명예를 잃은 이상 그 돈은 '더러운 돈'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물론 우리 속담에는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승부조작과 같이 사람들을 속이고 번 돈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돈을 향한 인간의 탐욕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으니 자본주의를 탓할 것인가? 결국은 사람이 문제다. 돈 놓고 돈 먹는 야바위꾼의 탐욕이 정정당당해야할 스포츠정신을 전방위적으로 흐려놓고 열심히 흘린 땀이 돈의 화신에게 정복 당하는 꼴이 더 이상은 생겨서는 안 된다. 젊음의 시절에 흘린 땀의 이유와 의미를 모를 리 없는 그들이 슬픈 실수를 했다고 그래서 연민을 느끼게 된다. 잘못은 했으되 이해해줄 이유가 분명 있으리라 위안을 가져본다. 더불어 내 자신에게도 다짐해본다. 눈 앞의 작은 이익에 끌려 다니느라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기를.../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08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생각과 품성

예로부터 성현들도 친구를 사귈 때는 그의 됨됨이를 꼭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자주 부딪쳐야 하는 이웃과의 만남도 그렇고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도 착하고 성실한 사람과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인상을 보는 것은 관상학적으로 보아 좋은 방법이다. 드러내려고 하지 않아도 사람은 얼굴에 생각과 품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행동이나 말버릇도 사람의 내면에 잠재돼 있는 것을 보여주므로 그것 역시 괜찮은 방법이다. 더 정확한 방법은 사주를 통해서 타고난 성품을 살펴보는 것이다. 남의 사주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사주는 개개인의 성품과 살아가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그 중 한가지로 겁살(劫殺)과 망신(亡身)이 있는데 이는 흉성이라고 할 수 있다. 겁살은 심성을 분석하는데 활용을 하고 망신은 심성이나 정치성을 분석하는데 활용한다. 겁살이 일주나 시주(時柱)에 있는데 합되는 사주는 항상 주색을 탐하는 사람이다. 겁살이 2개 있는데 칠살이 있으면 무척 난폭한 사람이다. 그 난폭함으로 강도가 되기 쉽고 그로 인해 형벌을 받게 된다. 고급식당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 상담을 왔었다. 시내 유명 식당에 재료를 대주는 일이었는데 성실하고 식당들의 신망을 얻어서 수입이 아주 좋았다. 좋은 재료를 좋은 가격으로 보내주니 식당들이 좋아했고 수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그가 상담을 온 것은 동업자 때문이었다. 그의 동업자는 친구의 친구로 만났던 사람이다. 사람이 진실 되어 보여서 친해진 다음에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자신에게 잘해주고 일도 열심히 했다. 사람 하나는 잘 만났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했다. 그렇게 동업을 한지 1년이 조금 더 지났을 때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돈이 조금씩 비는 게 보이는 것이었다. 추적을 해본 결과 동업자가 돈을 조금씩 빼돌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고민을 하다 그 이야기를 꺼내자 동업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며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다. 그렇게 지나갔지만 같은 일이 반복 되었다. 그가 가져온 동업자의 사주를 보니 좋지 않은 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사주에서 망신이 기신(忌神)에 해당하는 지지에 있으면 성격이 급하며 도량이 좁다. 주색을 좋아하다 재앙을 만나게 되고 관재나 옥살이를 하는 일이 많다. 망신이 되는 지지가 생왕에 놓이면 지능을 옳은 일에 쓰지만 사절에 놓이면 영특한 머리도 나쁜 일에 쓴다. 성품부터 다르고 머리를 영악하게 쓰는 사람이니 상담을 온 남자는 순박해서 그 동업자의 꾀에 계속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머리가 영악하고 교활한 심성을 절대 이길 수 없었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07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아들 걱정

"아들 걱정이 많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을 하다 퇴직한 K씨는 아들을 하나 두었다. 공부 잘하고 온순하고 착한 아들이었다. 착한 건 좋은데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 않아도 거절하지 못하니 들어주고 후회를 하거나 괴로워 했다. 대학교 때는 다단계 판매하는 친구들 부탁에 필요 없는 물건을 구입하는 일이 있었다. 대학원에 가서는 보험회사에 취직한 친구들이 찾아오면 보험을 들어주는 바람에 벌써 보험이 몇 건이나 된다. 그런데 지난번에 아들은 직장동료의 재정보증을 서주었다고 했다. 이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어서 원천적인 방법을 찾아보고자 상담을 청했다는 것이다. "아드님은 신중한 성격에 보수적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신중하기만 했지 맹탕이라니까요." "아드님은 쇠(衰)의 성격을 지닌 팔자인데 온순한 성품입니다." 포태법으로 보아 쇠의 사주는 인정이 너무 지나치다. 대표적인 특징이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며 의지가 약하고 불안한 마음에 휘둘릴 때가 많다. 남을 잘 의심하면서도 동정심이 강하다는 이중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쇠의 성격 때문에 K씨의 아들은 자꾸 그런 일을 벌이는 것이다.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결국 생각과 다르게 일을 저질러 놓고는 그때야 후회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인정에 너무 끌려 다니고 그 결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재정보증 같은 것은 절대 해주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도 생각만 그럴 뿐이다. 실제 재정보증을 서주었다가 대신 돈을 물어내거나 심하면 파산하는 사람도 있다. 쇠가 일지에 놓인 사주는 성격이 온순하고 내성적인데 사교적이지는 못하다. 여자는 현모양처가 되는 경우가 많고 가정을 원만하게 꾸려 나간다. 일지에서 편인(偏印)과 동주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어렵다. 남녀 모두 학문과 예술에 소질이 많아서 학자 예술가 의사가 되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아드님에게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 두게 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아드님은 학자나 종교가 또는 예술가의 길을 가는 게 적합하고 자신에게도 좋을 것입니다. 직장생활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성정으로는 계속 피해를 당하기 쉽다는 거지요." "아드님이 공부를 잘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니 학자의 길을 걷게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유학을 보내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아드님의 인생을 길게 보아서 그게 더 나은 방법입니다." K씨는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하게 방법을 찾았다며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자신도 아들에게 다른 길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던 차에 구체적인 진로까지 조언을 받으니 너무 도움이 된다고 했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0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의 절기에 해당하는 12운성(運性)과 대운(大運)

말복도 지나고 흰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9월7일 다가온다. 며칠전에 비해 아침 저녁으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낮에도 부는 바람은 제법 선선하다. 사시사철에 절기는 못 속이듯 우리 인생에도 절기가 있다고 여겨지니 그것은 바로 12운성과 대운(大運)이 좋게 들어올 때라는 것이 지론이며 경험이 말해주는 바다. 일반적으로 좋은 사주라 함은 일단 사주팔자의 구성과 격이 원만해야 하고 그 다음이 대운이며 그 다음의 요소는 12운성과 조후(調喉)를 들 수 있겠다. 여기에 신살의 작용까지 함께 감안해서 보아야 하니 사주통변을 한다는 것은 보통 공부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분들은 12운성의 비중을 낮추어 보면서 사주의 구성과 격에 대운으로만 팔자를 감명하는 분들도 있으나 오랜 상담과 분석을 통하여 볼 때 아무리 사주구성이 좋아도 12운성이 절지(絶地)와 사지(死地)로 흐르고 있다면 좋은 운이 발현되는 정도가 약화됨을 무수히 보았다. 또한 안 좋은 신살이 있는 경우에도 12운성의 영향으로 그 신살의 발현 정도가 강화되거나 약화됨을 보게 되니 역학의 통변은 수학의 고차 방정식과 다름이 없다고 느낀다. 당연히 여기에 더하여 10년마다 운의 흐름을 주관하는 대운까지 접목하게 될 때 사주통변의 정확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사주명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운이란 용어에는 많이들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12운성이라는 개념에는 역학인들 외에는 그다지 친숙한 것 같지는 않다. 12운성이라 함은 지구를 둘러싼 우주의 12가지 기운을 말하는 것으로 '포 태 양 생 욕 대 관 왕 쇠 병 사 묘' 라는 이름을 붙여 그 의미를 표현한다. 참으로 신기한 것이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돌면서 1년 12달의 시간이 걸리듯 이 12 운성법 역시 12시간 12일 12달 12년의 주기로 12가지 기운이 순환된다고 파악했다. 따라서 우주의 한 구성원으로써 지구와 천지자연 그리고 인간들의 상호관계를 그 사람의 기운이 어느 주기에 있느냐에 따라 건강과 신체 상태를 분석하면서 이를 운기의 흐름에도 대입한 것이 12운성법이라는 것이다. 즉 이 12운성은 12지지(地支)의 흐름에 대한 10개 천간의 반응이다. 예를 들어 천간의 첫째인 갑목(甲木)의 경우 지지가 자 축 인 묘 진 사... 으로 흘러가면서 갑이 이 지지들과의 상호작용함에 있어 힘이 달라질 것이라는 논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즉 갑이 비견이 되는 인(寅)을 만나면 록(祿)을 얻으니 힘이 더해질 것이고 유(酉)를 만나면 절태지에 해당하니 갑(甲)목은 힘이 쇠약해질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러한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12운성인 것이며 영향력은 추후 다시 설명하겠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05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양반

얼마 전에 양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몇몇 지인들이 반갑게 연락을 해왔다. "원장님도 안동김씨라는 자긍심을 항상 강조하지 않으셨나요?" 라며... 안동 김씨. 양반의 의미를 묻는 글을 썼을 때 예를 든 키메라라는 가수는 자신을 왕족의 후예라고 어필시켰단다. 못지않게 필자 자신도 안동김씨의 후예라는 점에 자긍심을 항상 지니고 살아왔다. 지금이야 당연 반상의 의미가 퇴색됐지만 어렸을 때 종종 집안의 조상 어른들이 어떻게 훌륭하게 살아오셨는지에 대해 듣곤 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뿌리 깊은 양반의식이 점철된 사회였다. 양반의식이란 것은 진정한 선비정신이 올곧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단지 세습권력을 지향하고 향유하는 기득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보고 있다. 가문의 안녕과 권력의 세습을 위해서라면 당쟁과 음모를 일삼았던 당파 싸움의 여파가 컸던 까닭이다.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겠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부여해줄 수 있었던 것은 한 마을 한 동리 안에서처럼 어느 정도 활동 반경이 확연하였던 시절에는 분명 효과적인 개념이었을 것이다. 조선시대처럼 과거급제를 하여 벼슬을 하고 가문을 빛내는 의미가 분명했던 시절에나 통하는 개념였겠지만 하루 안에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교통수단을 가진 오늘 날엔 어떤 의미로 혈통주의에 개념을 매길 수 있을까? 진정한 양반이라는 것은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품격 있는 행동과 마음 그것이야말로 훌륭한 혈통의 잣대가 아닌가 싶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그것이 먼 우주의 역사일 때는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마는 인간의 역사는 선사시대로부터 유추 한다. 문자로 기록을 남긴 후부터라야 삶의 궤적과 의미를 알게 되었고 이를 우리는 문화라 문명이라 이름 짓는다. 종종 타임캡슐이라 하여 여러 문화적 흔적과 물품들을 함께 담아 보관하는 작업들이 각국마다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먼 훗날 이 지구가 어떠한 이유로 종말을 맞이할 때 또 다른 인류가 먼 과거 시대의 물품을 발견해 내고는 지금 우리가 과거의 시대를 가늠해내듯 우리 인류의 궤적을 유추해낼 것이다. 삶이란 이런 것이다. 우리 눈 앞에서 너무나 명료해도 그 어느 시간의 경과 속에서는 한낮 모호하고 희미한 흔적일 뿐이다. 우리는 이 천년 삼천년 전의 얘기만 가지고도 감당해내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인류를 밝히고 있는 지혜는 오늘 날의 것이 아니라 이천 육백년 전의 석가모니와 이천년 전의 예수다. 그리고 그 비슷한 시대의 제자백가들이다. 모두 삼천년을 뛰어 넘지 못한다. 그러니 바른 견해와 지혜를 바탕으로한 양심과 염치를 알지 못한다면 거기에는 양반도 없고 귀족도 없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04 09:15:51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책 읽는 지하철

지하철을 타면 항상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거의 예외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이어폰을 귀에 꽂고 눈을 감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진 풍경도 있다. 책을 보거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것이다. 지하철의 풍경을 보면 스마트폰이 책을 대체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다. 손 안에 세상이 모두 들어있다는 스마트폰 정보가 담겨있고 재미있고 유익하고 편리하다. 모든 면에서 유용하니 사람들이 손에서 놓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스마트폰 못지않게 정보가 있고 재미가 있고 유익한 존재는 바로 책이다. 지인이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새 집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해야 했다. 그 덕분에 그에게 새로운 기쁨 하나가 생겼다고 한다. 출퇴근길에 책을 보며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출퇴근길에 매달 두 세 권씩 책을 읽는다. 책은 흔히 말하는 마음의 양식을 떠나서라도 사람의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알고 싶으면 먼저 찾는 게 책이다.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그런 정보는 단편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 전체를 아우르는 지식과 정보는 책에 있다고 본다. 심심할 때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재미를 선사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다양한 재미에 비할 수는 없지만 책이 주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는 너도나도 들고 다니던 책을 보며 재미있어 했다. 상식과 교양을 얻는데도 최고의 역할을 한다. 책은 어떤 분야에 대한 내용이든 세상의 모든 교양을 수록하고 있다. 어느 모로 보아도 가까이 하고 꼭 손에 들어야 할 것이 책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로 책은 거의 잊어지는 존재가 되는 듯 하다. 예전에 지하철을 타면 볼 수 있던 문에 기대어 또는 자리에 앉아 책을 펼치고 있던 그 풍경 요즘은 지하철에서 책을 보려면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들고 심할 때는 바쁜시간 때에는 민망한 생각까지 든다. 사회의 풍경이 그렇게 바뀐 것이다. 스마트폰은 시간이 갈수록 더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게 분명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쏠려있는 관심이 이제는 조금 수그러들었으면 한다. 그 관심이 책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어느 한쪽이 아니라 양쪽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으면 더 좋지 않을까. 지하철에서 책을 읽던 그 풍경처럼 스마트폰을 향한 사랑이 책에게도 나누어 졌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0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일복이 진정한 복

세상에서 복이라고 말하는 것들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도 돈이 모이는 재물복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는 인복(人福) 좋은 이성을 만나는 여복이나 남자복 맛있는 먹을거리가 끊이지 않는 음식복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만하다. 좋은 복을 누구나 원하지만 가장 원하는 건 재물복일 것 같다. 반대로 가장 원하지 않는 복은 무엇이 있을까. 일이 쉬지도 않고 쏟아지는 일복 남들과 달리 몇 배나 힘들어야 하니 일복을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실 일복은 복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일이 많이 쏟아지는 걸 좋게 표현한 것이라고본다. 직장이 되었든 가정이 되었든 또는 일과 별로 관계없어 보이는 학교 같은 곳에서도 일복 많은 사람은 꼭 있다. 다른 사람이 할 때는 아무 일도 없다가 특정한 사람이 맡으면 갑자기 큰일이 생기거나 없던 일도 생겨나곤 한다. 그 사람이 떠나면 다시 아무 일 없이 평온해진다. 그런 사람들은 '재물복은 없고 일복만 많다'고 투덜거린다. 피곤한 얼굴로 상담을 청한 마흔 초반의 중견기업 기획부장이 그런 경우였다. "제 사주가 어떻기에 이렇게 일복만 많은 건가요? 일만 하다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사주를 보니 부모덕을 보기 힘든 명국이었고 다행인 것은 천덕귀인(天德貴人)이 있다는 것이다. 천덕귀인은 좋은 운세를 더 좋게 만들어주고 나쁜 운세는 삿된 기운을 크게 줄여주는 길성(吉星)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덕이 있는 사람에게 천덕귀인이 많아 나타난다. 살면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기 때문에 위기에 처했을 때 큰 타격을 입지 않고 벗어날 수 있다. 일이 많아 힘들다고는 하지만 천덕귀인이 사주에 있으니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운세를 누릴 수 있다. 천덕귀인이 이끌어주는 조력자가 있는데다가 자수성가할 운세도 사주에서 타고났다. 본인 스스로는 재물복이 없다고 하지만 그건 당장 눈앞만 보고 있어서 먼 앞날이 보이지 않아 그러는 것이다. 어디에서건 일이 끊이지 않는다는 건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계속 일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기에 맡기는 것이다. 요즘 같은 일자리 부족 시대에 일복이 많다는 건 진짜 복이라고 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풍요를 약속하고 가정에 행복을 주는 진정한 복이다. 지금은 몸이 힘드니 당장의 일복이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평생의 사이클에서 보면 지금의 일복이 재물복으로 바뀌어 곳간을 가득하게 채우는 일이 꼭 생길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8-3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절기를 안다는 것

절기(節氣)는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절기는 농경생활을 기본으로 하는 민족에게는 그야말로 날씨의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길 잃은 자에게 북극성의 별빛이나 해의 일출과 일몰은 길의 역할을 했던 것처럼 절기의 들고 남에 따라 씨를 뿌리고 작물을 거둬들이고 하는 시절 절대적 기준이자 나침반 이었다. 이를 통하여 우리 민족은 여러 다양한 풍속과 생활전통을 지금껏 소중히 이어오고 있다. 절기가 오고 간다는 것은 세월의 오고감과 동의어가 된다. 한 해의 시작과 끝을 1월 1일과 12월 31일처럼 딱 숫자로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봄이 들어온다는 뜻의 입춘(立春)이라는 절기로서 한 해를 맞았고 대한(大寒)이라는 큰 추위로서 겨울을 마감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절 개념을 삼았다. 물론 서양력이 들어오고 농사가 주요 산업의 자리를 내어놓게 되면서 예전만큼 절기의 영향 아래 있지는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 한국인들에게 있어 심정적 실질적 계절의 나침반은 절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절기를 안다는 것은 때를 아는 것이요, 때를 안다는 것은 인생을 아는 것이며 인생을 아는 것은 천지자연과의 조화함을 아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우주와 통합적으로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개체이자 그 우주와 씨줄 날줄로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체득하는 것이다. 절기는 자연현상을 거스르는 법이 없다. 그러므로 절기를 안다는 것은 천지자연의 마음을 닮아 거스르지 않음을 뜻한다. 천지자연과 하나로 일체의 마음으로 산다는 것이니 분명 철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철이 들었다는 것은 순리(順理)를 알아 도리나 이치를 체득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부끄러운 행동이나 철없는 애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는 뜻도 된다. 철이 든 사람은 종종 성숙한 사람으로서 칭찬받는다. 절기를 안다는 뜻과도 다르지 않다. 철부지라는 말은 '절부지(節不知)' 즉 계절을 모른다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계절을 나타내는 '철'이라는 우리의 토종말의 어원이기도 하다. 한 철을 잘 났다는 말은 한 계절을 잘 지냈다는 말과 동의이기도 한 것처럼 말이다. 다시 언급하지만 절기를 안다는 것은 천지의 순환이치를 아는 것과도 같은 뜻이니 요즘같은 가치관 상실의 시대에 너무나 필요한 아름다운 말이다. 한 여름 속의 입추, 언 듯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으나 입추는 가을에 들어선다는 뜻으로 보아도 좋고 가을을 세운다는 뜻으로 보아도 좋다. 8월7일 입추(立秋)가 지났으니 9월 7일 백로(白露)가 다가온다. 벌써 한 해의 반을 훌쩍 넘겼으니 남은 시간을 후회없이 보내기 위해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절임을 각성시켜 주는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8-3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