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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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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을 결정하는 말

살아가면서 상대방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말은 필수적이다.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소통의 대상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지속적인 교류를 하며 살아가기에 말을 통해 관계를 유지한다. 타인과의 교감을 위해 말이라는 도구가 꼭 필요한 것이다. 말은 말하는 사람의 품위와 인격을 보여주는 표식이 되기도 한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지식과 지혜 그리고 사람의 됨됨이가 드러난다. 그렇기에 누군가와 말을 할 때는 항상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주변 사람과 갈등이나 다툼이 생기고 앙심을 품게 하는 것도 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문제가 된다. 명리학에서는 말과 운세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길한 운세와 흉한 운세가 말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어떤 정치인은 말을 잘못해서 입지가 추락하기도 하는데 이는 기울어진 운세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로 의견을 주고받을 때도 뜻하지 않게 협상이 깨졌다면 운세의 흐름을 살펴보라. 운세가 쇠하면서 교감이 약해질 수도 있다. 말실수가 잦아지고 큰일을 그르치는 일이 자꾸 생긴다면 자책보다 운세 짚어보기를 권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말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 언어의 사용이다. 남을 비난하는 말 대신 칭찬하는 말을 하고 지적하는 말보다 공감하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이다. 평소 말할 때 긍정적 언어 사용을 조금만 늘려도 상대방과의 소통이나 교감에 큰 도움이 된다. 말이 때로는 길과 흉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가끔 떠올리는 게 좋다. 너무 쉽게 또는 함부로 하는 말이 흉한 운세 나쁜운세를 가져온다는 걸 알면 자기도 모르게 조심하게 된다.

2022-10-07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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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하늘이 열리는 한로(寒露)

한로가 지나면 강남에서 왔던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말하는 강남은 원래 중국의 양자강 남쪽을 말한다. 한로는 24절기 중 열일곱 번째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지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찬 기운이 문득문득 느껴진다. 절기의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차가운 이슬'이 맺히는 시기다. 따라서 아직 서리는 내리지 않았지만 조금만 더 시일이 지나면 진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을 맞이하게 된다. 이쯤이야말로 사람들이 지내기에 제일 쾌적하고 선선한 때가 될 것이다. 한가위만 같으라는 추석은 여름 더위의 막바지로서 명절 상차림 나물이 금세 쉬기도 하기에 피부에 느껴지는 온도는 쾌적함과는 살짝 거리가 있다. 서두가 길었다. 필자가 다른 글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시월상달에 들어서면 기도의 계절이 시작된다. 보통 한로가 시작되는 날짜가 양력으로 10월 8일이나 9일 정도인데 음력으로는 9월 중순에 해당하는 이 때부터 사실 시월상달이라고 보고 있다. 한 해 농사일을 거의 다 마치고 추수한 햇곡식과 풍성하게 잘 익은 과일들을 조상님들에게 올리고 난 뒤 상강을 지나 입동 직전의 시기야말로 하늘이 마냥 푸르고 깊어 하늘 문이 열리는 시기라고 조상들은 그리 여겼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의 시조인 단군 왕검이 고조선을 개국한 시점이 시월상달 어느 날이라고 보고 있다. 쨍! 하고 찬 서리가 내릴 때 즈음의 천고마비한 날들 중 어느 하루에 성대히 재를 열어 나라의 개국을 하늘에 고하였을 것이라고 선인들은 짐작했다. 실제로 그러한 의식이 있었던 때로부터 왕조나 귀족 가문 대대로 지냈던 재를 계속 모셔왔던 것임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 관습과 전통으로 전해져 내려져오는 기도이치가 그렇지 않던가?

2022-10-06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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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최적 기도시기

서기전 2333년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이 여러 기록에 있다. 또 다른 주장에서는 이보다 124년을 앞선 때에 천신인 환인(桓因)의 아들인 환웅(桓雄)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큰 꿈을 품었다. 서기전 2457년이라는 상원 갑자년 음력 10월 3일에 나라를 열었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는 주장도 보았다. 위에 언급한 환인은 옥황상제를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옥황상제라는 의미로 불리지만 불교에서는 제석천왕으로 칭해진다. 즉 개천절은 국가적 차원에서 왕을 제사장으로 하여 하늘에 나라의 건국을 알리는 차원에서 시작하여 옥황상제를 비롯한 여러 천신들과 호법신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기이자 일종의 축제의식을 치루는 기쁜 날이다. 무탈하게 한 해의 농사일을 마무리하면서 일손을 잠시 쉬고 문무백관과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국가의 번영 횡액으로부터의 보호와 안녕을 바라며 제천행사를 행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린 것이 맞지만 기도의 적절한 때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가 없고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첫새벽의 정(淨)한 기운과 에너지는 몸과 마음에 생명 이슬이 되듯 지리적으로 북반구에 위치하면서 사계절이 분명한 동방 인목(寅木)간방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신새벽 북두칠성에 정성을 올리면 그 통함이 뛰어나다. 특히 하늘 문이 열린다는 한로부터의 새벽이슬 기운에 해당하는 이 때야말로 다할 나위 없는 에너지 소통장이 되는 시기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시월상달 기간 중에 오는 기도를 중시 여기고 있다. 뭔가 마음이 답답한 분들이라면 마음의 문을 열고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2022-10-05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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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복(2)

우리나라도 전통적으로 태교를 매우 중시 여겼다. 술 취한 상태에서의 수태나 쾌락만을 위해 아무 때나 합궁을 하면 건강한 아기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양가집들이나 왕가에서는 합궁 이전의 오랜 시간 전부터는 물론 아기가 태중에 있을 때 말과 행동과 마음을 살피며 삼가고 덕을 쌓으려 노력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수태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일이다. 정자가 알코올 침입을 받아 균형을 잃고 노화가 빨리 진행되어 건강한 아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뇌의 발달에는 다량의 신선한 산소의 공급이 필수적인데 술을 마시게 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 산소 결핍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에 산모가 임신 기간 중에 술이나 담배를 피우게 된다면 설상가상의 피해를 입히게 된다. 산소공급을 많이 한 환경의 쥐에게서 태어난 새끼가 지능이 높고 학습 효과가 빠르다는 수많은 실험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또한 쾌락만을 탐하며 합궁을 하는 것도 건강과 복덕이 함께 하는 아이를 원하는 부부라면 최소 3개월간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고 언쟁이나 다툼을 피한다. 술과 담배는 물론 의약품의 남용을 금한 연후에 좋은 날을 택하면 분명 좋은 인연의 자손을 낳게 된다. 우리의 저조한 출산율에 대하여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라는 기업인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회장은 앞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지도가 없어질 나라로서 우리나라를 뽑았을 정도다. 그는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3세대 이후에 한국 인구는 현재 인구수의 6%가 될 것이라 했다. 그것도 대부분 60대 이상 연령층이라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그답게 머스크는 자녀를 열 명 정도 뒀다 하니 인구감소에 걱정을 대놓고 할 만한 자격은 지닌 셈이다.

2022-10-04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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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복(1)

한국의 인구절벽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솟구쳐 버린 집값 낮은 취업률 등으로 결혼 꿈을 버린 세대들에게는 아이까지 낳아 키우는 미래는 언감생심이 되어 버릴 수밖에 없다. 인구 감소는 국가 경제 유지나 경쟁력에 치명적이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라는 구호가 삼 십 년도 안 되어 무색해져 버렸으니 격세지감이다. 한 때는 황금 돼지해니 밀레니엄 베이비니 해서 이 때 동안에 신생아 출생률이 높았던 적이 있다. 지난 2007년 정해년이 그랬고 2000년도인 경진년이 그랬다. 특히 2007년 정해년은 600년 만에 오는 황금 돼지해라 애를 낳으면 복 많은 아기들이라 하여 시끌시끌했었다. 정해년은 물상적으로는 황금돼지해라기보다는 붉은 돼지해라 풀이된다. 이런 설은 아마 상업적 이벤트 차원에서 만든 캐치프레이즈로 생각된다.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처럼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해에 애를 낳아야 좋다는 통설보다는 부모와 자식과의 인연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 자식과의 인연은 전생부터의 인연법이기도 하지만 아기를 수태하기 전과 수태 후부터 마음가짐을 복답게 하면 아기도 분명 좋은 복을 갖출 뿐만 아니라 태어나 성장하여 살아가는 와중에도 서로 지극한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관계는 또 다음 생에 좋은 인연의 씨앗이 되어 선순환의 인연법이 되어 간다. 불교에서는 부모 자식간의 인연은 팔천겁의 인연의 결과라고 할 만큼 지중하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도 전생부터의 주고받은 인연 소치에 의해 복덕과 품성이 결정된다. 수태를 전후한 바른 태교의 과정은 아기의 신체 및 정신에 있어 선천적 자질을 훌륭히 하며 태어난 후에는 바른 교육으로서 품성의 함양을 도모하는 것이다.

2022-09-30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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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연은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면 상쾌한 가을이 온다. 가을이 지나가면 겨울이 올 것이다. 이러한 계절변화는 자연의 법칙이다. 너무 당연한 현상이고 자연스럽게 순서를 따라 이루어진다. 여름이 지나간 뒤에 따뜻한 봄이 온다거나 추운 겨울 다음에 시원한 가을이 오는 일은 자연의 역행이다. 계절채소나 계절과일이 있는 것도 자연의 흐름과 법칙에 따라 농산물을 수확하기에 그렇다. 만약 혹한이 몰아치는 겨울에 채소 씨앗을 뿌린다면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을까. 수확은 고사하고 손가락질당하고 손실을 면치 못할 것이다. 채소 씨앗을 봄에 심어야 제대로 자란다는 건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이다. 자연의 법칙은 이렇게 지켜야 할 순리이고 이치이다. 그럼 추운겨울에 봄이 오기만을 마냥 기다려야하나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혹한의 겨울에 씨를 뿌리지는 못하지만 논이나 밭에 볏짚을 깔아주어 땅심을 키울 수는 있다. 방법을 알고 어떻게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는 말이다. 겨울에 땅심을 키운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다. 운의 노력이 결과를 바꾸는 것이다. 이런 자연의 법칙을 개인 운세에 비춰보면 방법이 보인다. 어떤 사람이 좋지 않은 운의 시기를 맞는다고 하자. 운의 흐름은 주어진 사주를 따라가므로 틀 자체를 바꾸는 건 어렵다. 그러나 나쁜 운세를 피해 가거나 충격이 덜하게 대응할 수는 있다. 그냥 멍하니 있으면서 좋지 않은 운에 그대로 쓸려가는 사람과 큰 차이가 생긴다. 타고난 사주는 불변이다. 사주를 바꾸기는 어렵다. 그러나 좋지 않은 운세의 흐름을 알고 있다면 미리 그에 맞는 대응책을 세울 수 있다. 타고난 사주에 맞서는 건 의미가 없지만 운세를 예측하여 노력이 쌓이면 인생의 흐름이 달라진다.

2022-09-29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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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현제(賢宰)(2)

아우렐리우스에게 훌륭한 스승은 가정교사라고 호칭이 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등 동서양의 고금 역사를 보면 향후 왕 황제가 될 후계자들은 어린 나이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는다. 왕이나 제후가 되어도 국사(國師)라 하여 상시적으로 가르침과 조언을 듣는 것은 필수였다. 세자로 책봉되면 정규적으로 받는 교육만 하더라도 매일 조강(朝講)주강(晝講)석강(夕講)이라 하여 하루 세 번 당대의 내 노라 하는 종2품 이상의 관료가 왕세자의 사부로 임명이 되어 학문을 가르쳤다. 이런 교육과정 속에서 빛을 발한 군주가 정조이다. 조선시대의 왕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학문뿐만 아니라 무예까지도 출중했고 학문을 매우 좋아하여 자신이 읽은 책 목록까지도 정리하다가 규장각 설치를 지시한다."공부는 모든 일상 속에 있다."며 옷을 입을 때와 밥을 먹을 때도 배운다고 하는 일갈에서는 마치 수행이 어디 거창한 데 있는 것이 아니고 밥 먹고 잠자고 하는 일상생활 모두가 수행이라는 선가의 일상선(日常禪)수행의 요체와 상통하는 바가 있다. 또한 이르기를"마음이 바르면 글씨가 바르게 된다고 했다. 대저 글자의 점과 획 테두리는 바르고 곧고 전아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근래 사대부들의 필법은 가늘고 경박하고 날카롭고 삐뚜름하니 이는 결코 아름다운 일이 아니다."라고 한 것으로 글씨를 통해 그 사람의 마음과 품격을 알아보는 기준을 삼고 있음이다. 무릇 관상을 통해 그 사람의 기운과 복덕을 읽을 수 있는 것처럼 글씨는 바로 마음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본 것이리라. 서양에 아루렐리우스가 있었다면 우리나라엔 정조가 그에 비견할 만 하다고 하면 무리일까. 비운의 운명만 아니었다면 세종 이후 출중한 군왕이었을 것이다.

2022-09-28 06: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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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현제(賢宰)(1)

로마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명군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제국의 제16대 황제로서 로마제국 5현제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단순한 황제가 아니었다. 후기 스토아파의 철학자로서도 명성이 높다. 철학자답게 그는 명상록(冥想錄)이라는 훌륭한 저술을 집필했다. 자기 성찰의 기록과 철학을 남겨 놓았다. 그가 집권할 당시 로마제국은 경제적·군사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그의 타고난 명상가적인 성향에는 맞지 않았으나 방대한 제국을 다스려야 하는 황제로서의 책무에 성심을 다했고 성과 또한 있었기에 로마인들로부터 '현제(賢宰)'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페스트의 창궐로 제국은 피폐해져 갔고 결국 그의 사후 로마제국은 서서히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제라는 칭호를 듣는 명군들의 특성은 공통되는 자질이 있다. 참을성과 자신에 대한 성실함 인재를 볼 줄 알고 중도의 지혜를 지녔다.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영웅적 황제라 할지라도 독단에 흐르지 않았다. 또한 이들 명군들 뒤에는 훌륭한 스승들이 있었다. 명상록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가정교사 덕분에 나는 경기장의 시합에서 초록 옷이나 파란 옷 중 어느 쪽도 편들지 않고 검투 시합에서도 둥근 방패나 긴 방패 중 어느 쪽도 편들지 않게 되었다. 또한 힘든 일을 견딜 줄 알고 적은 것에 만족하며 남의 일에 휘말리지 않고 중상모략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아우렐리우스의 이 말에 치정자로서의 필요한 자질이 올곧게 드러나 있다. 힘든 일을 견딜 줄 아는 인욕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소욕지족 친소에 매이지 않으며 아첨이나 중상모략에 휘둘리지 않는 중도의 지혜 등등이다. 그가 현제 소리를 듣는 이유가 자명하다.

2022-09-27 06: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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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의 계절

'기도의 계절'이라는 표현이 적절까 싶지만 수능시험 백일 전에는 대부분의 크고 작은 사찰에서는 수능입시 백일기도가 시작되곤 한다. 올해도 시작된 지 꽤 날이 지났다. 엄밀한 의미에서 수능입시 발원을 올린다는 것이 내 애는 시험을 잘 봐야 하는 것이고 그런 다른 집 애는? 하는 생각에 미치게도 된다. 그래서 종종 모순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비단 수능시험 때문이 아니더라도 추석 명절이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추수도 마무리 지어지면서 시월상달이 오게 되니 말 그대로 시월상달 고사철이 된다. 농사가 본업이던 시대에는 모든 주요한 행사나 일이 농본에 기준하여 행해졌다. 한 해를 무사히 마무리 지은 데 대한 고마움을 천지와 사방신께 고하곤 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더불어 이런 저런 액난으로부터 무탈하게 넘어가며 내년에는 더 나은 복덕을 기대했다. 기원을 담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리는 작은 정성이 시월 상달고사가 된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경우지만 필자의 어린 시절엔 부유한 집부터 아무리 가정살림이 어려운 집이라 하더라도 시월 상달고사는 안 지내는 집이 없을 정도로 필수(?) 행사였다. 또 한달 쯤이 지나면 바야흐로 동지기도를 올리게 되니 가히 추석 한가위 이후는 기도의 계절이라 이름 붙일 만하다. 살다가 보면 어떤 일이 발생되고 그 원인을 살펴봐도 분명치 않을 때가 있다. 문제를 분석하고 원인을 아는 경우도 있지만 또는 원인을 안다고 해도 그 해결책이 단순치 않은 문제일 때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기도다. 기도하기위해 새벽기도에 참석할 것이고 불교신자라면 절을 하며 경전을 독송하거나 사경을 하기도 할 것이다. 분명한건 기도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다는 것이다.

2022-09-26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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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한가위만 같기를

명절 때만 되면 연휴기간 중에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한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명절 기간 동안 평균 4000건 이상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 됐다니 소소한 싸움까지 더한다면 그 불화 건수는 몇 천 또는 몇 만 건을 능가할 수도 있다. 어디 그뿐인가. 며칠 전 보도된 것처럼 추석을 앞두고 차례 상 준비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부인이 남편을 주방용 흉기로 상하게 한 것과 같은 심각한 불화는 물론 명절 이혼으로 이어지는 부정적 뉴스가 신문 지면을 채우는 단골 소재가 된다. 명절증후군이 많은 가정에서 분란이 되던 차에 상차림에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유교 전통문화의 대표적 상징인 성균관에서 간소한 차례 상에 대한 표준안을 발표한 것이다. 기실 명절증후군의 문제가 반드시 상차림의 수고에서만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시대가 달라진 것을 반영한 성균관의 발표로 인해 살짝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만은 사실이다. 차례 상을 차리지 않는 집들이 적지 않으며 명절 연휴 때 해외여행을 간다거나 또는 바깥에서 외식을 하는 집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확실히 풍속의 유행을 제도가 확인하는 것으로 문화는 정착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한편 한 시절이 가고 다른 시대가 온다는 상실감(?)도 살짝 스쳐 지나가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이제는 명절은 그저 향수로 느끼고 말아야 하는가 보다 하는 아쉬움과 함께 그래도 명절은 작은 설렘이다. 특히 추석명절이 더 그러하다. 말 그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라는 감흥은 어느 해 추석이라도 달라지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날씨도 청명하여 하늘은 높고 달은 둥그러니 넉넉하기가 이를 데 없다. 살아가는 동안 마음의 여유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둥글기를 기원 드린다.

2022-09-23 06: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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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앞뒤관계를 헤아려서

잘 알다시피 마오쩌뚱은 청나라 말기의 혼란기를 거쳐 중국을 공산화한 혁명가이자 국가주석의 위치에 오른 역사적 인물이다. 대단한 지략가로서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열독가였다. 사마천의 사기는 물론 자치통감 등 전통 역사서를 섭렵했다. 그는 역사에서 배우는 점이 많았을 터인데도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정책실수를 범하곤 했다. 눈앞에 본 한 가지 사실로서 앞뒤의 관계를 헤아리지 않아 수천만의 인명이 죽어 나가게 만든 일이 있었다. 식량증산을 위한 참새박멸 지시가 그러한 예이다. 어느 해 농촌을 시찰하다가 참새가 곡식 낟알을 쪼아 먹는 모습을 보고 참새를 없애야 식량을 증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장 참새 박멸을 지시했다.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대륙 전역에서 대대적인 참새 소탕작전이 시작되었다. 아이 어른을 가리지 않고 모두 새총을 들고 다니며 참새를 쏘아 죽이고 잡는 일에 열중한 결과 근 일 년 동안 약 2억1천 마리를 없앴다고 한다. 진짜 재앙은 천적 참새가 없어진 틈을 타 해충이 대량으로 번식해 오히려 희대의 흉작을 맞게 됐다. 또 하나 벼를 빽빽하게 심도록 지시했다. 모 심는 간격을 줄이면 소출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믿었으나 모는 좁게 심게 되면 서로 생장을 방해하면서 병충해에도 취약하게 되어 벼의 소출량은 더 줄어들었다. 식량 증산 계획은 대실패로 끝나 당시에 아사자의 수가 공식적으로 1천만 명이었고 비공식적으로는 4천만 명이 넘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최고 권력자의 말에 농업전문가라도 감히 의견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보통은 짧은 생각으로 눈앞의 이익을 계산한다. 결과적으로는 더 큰 대가를 치루는 데도 말이다. 느린 숨 긴 안목이 요구되는 것이 인생살이다.

2022-09-22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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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년지대계 교육(2)

유대인의 힘은 교육에서 나온다고 하는 말이 있듯 이천 년 이상을 나라 없이 떠돌던 유태인들이 오늘날 전 세계의 금융과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실세를 갖게 된 데는 무엇보다 뛰어난 교육에 있다. 많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그에 따른 지혜를 가르친다. 즉 정신적 지혜의 힘을 갖추게 하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목표가 되는 것이다. 탈무드는 그들의 교육정신이자 민족정신이 오롯히 담겨 있는 책인데 그들의 오늘이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만 의지해야 교육이 되는 것이 아닌 것을 보여주는 자명한 예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입학연령 하향은 그닥 설득력이 있어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관련 기사를 보아하니 과거 노무현대통령 때부터도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입학 연령 하향을 추진했었으나 그때마다 교육계의 반발이 심해 유보되곤 했다는 내용도 있다. 분명 입학 연령 하향이 주는 장점도 있다는 얘기다. 열 명 중 아홉명이 반대한다는 입학 연령 하향의 적정성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나 긴 안목으로 보자면 입학 연령 하향이 그리 부정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하향에 따른 인력과 시설 무엇보다도 어린 아동을 정서적으로나 전인적 인격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훌륭한 콘텐츠가 전제된다면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다 한들 준비 없이 갑작스레 하게 되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고로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삶이 힘들어도 초롱초롱한 자식들의 눈망울이 삶을 지탱하는 희망이듯 가정 사회 나라의 미래는 잘 키우고 잘 자라나는 아이들이 희망인 것이다.

2022-09-21 06: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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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 명당

예전에 '명당'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본적이 있다. 왕이 나온다는 명당자리를 차지하려고 목숨 건 싸움을 벌이는 게 실감났고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집요한지를 보여준 영화였다. 어떤 땅이 명당인가 아닌가를 가리는 건 풍수다. 풍수는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땅에 관한 여러 가지 이치를 체계화한 이론이다. 풍수에서 '풍'은 풍토와 기후를 나타내고 '수'는 물과 관련한 모든 것들을 나타낸다. 풍수의 기본은 땅속에 있는 생기를 사람이 접해서 복을 얻자는 것이다. 땅속의 기운은 일정한 경로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기가 좋은 곳에 집을 지으면 부귀영화를 누리고 조상의 묘를 쓰면 훌륭한 자손이 태어난다. 풍수는 양택풍수와 음택풍수로 나누고 양택풍수는 집이나 건물의 터를 잡는 것이고 음택풍수는 묫자리를 잡는 것이다. 음택은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이해가 빠를 수 있다. 양택은 새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양택이라고 쉬운 건 아니지만 부분 이해 가능하다. 집터를 고를 때 늪이나 공장이 있던 곳은 좋지 않은 땅으로 본다. 지질은 너무 건조하거나 습하지 않아야 좋고 모래나 바위부스러기가 많은 땅은 피해야 한다. 초목이 잘 자라는 땅은 좋은 터로 보는데 집을 지을 때 초목 뿌리를 그대로 두고 집을 지으면 나쁜 운을 부른다. 집터 주변에 깨끗한 물줄기가 있으면 재물이 들어오는 터로 본다. 물줄기가 집터를 끌어안는 모양으로 흐르면 좋은 땅에 해당하는데 물줄기는 급하지 않고 느리게 흐르는 게 좋다. 이 정도의 이론은 어렵지 않아서 집터를 구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풍수는 바람과 물처럼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며 풍수의 도움을 받으면 쾌적하고 편한 생활 더불어 복이 들어오는 기쁨도 만난다.

2022-09-20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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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직업과 사주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취업 시즌이 시작된다. 요즘은 수시 채용이 많아서 어느 시기를 특정한 취업 시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졸업이 눈앞에 다가오면 취업을 앞둔 사람은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든 취업은 살아가는 데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어떤 직업을 갖느냐에 따라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직업을 구할 때는 수입구조와 적성을 살피게 된다. 거기에 타고난 사주와 대운의 흐름을 조합하면 자기에게 알맞은 직업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직업을 찾을 때는 사주의 격국과 용신 오행을 잘 짚어보면 실패가 적다. 용신이 편재인 사주인데 신왕하고 편재가 왕성하다면 금융업종으로 가면 남다른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이런 사주는 사업 쪽에도 재능이 있어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 큰돈을 만질 수 있다. 편재는 일반적으로 상인을 나타내므로 재왕신왕하면서 재성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큰 상인이 되는 사주이다. 어느 순간 자기 사업을 할 때 활짝 피어난다. 정재가 용신인 사주는 편재와는 가는 길이 달라진다. 정재는 정당한 재물을 의미하므로 견실하고 단조로운 일에 잘 어울린다.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착실하게 월급생활을 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다. 직종도 안정적인 분야로 가는 게 몸과 마음이 편하다. 정관이 용신인 사주는 높은 자리와 힘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사주는 법률이나 행정 쪽 업무가 적성에 맞고 운세도 잘 풀린다. 공무원으로 일하면 높은 직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다. 취업 준비생들은 시즌이 되면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좋은 일자리는 적고 경쟁이 심해지는 것도 걱정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이 만족스러운 곳에 취업하기를 기원한다.

2022-09-19 00:00:4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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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솔직한 병정(丙丁)일

명리학에서 보자면 하고 싶은 얘기를 참지 못하는 것도 타고 나는 성향이다. 심하게 얘기하자면 비밀을 지켜주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팔자에 천간이 병정(丙丁)이거나 식상관(내가 생해 주는 오행)이 있는 사람들은 언변이 좋고 비판력도 뛰어난 편인데 특히나 상관격의 사람들은 언론이나 미디어 계통의 직업이 적성상 맞는 직업군이 된다. 필자가 종종 예를 드는 인물로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바로 이러한 태생의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그는 직설적으로 거침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쏟아내는 스타일이다. 순발력이 강한 장점도 있어 만약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도움이 되는 길신이 된다고 하겠다. 한 때 사업부진으로 도산의 실패를 겼었던 트럼프가 재기를 하게 된 것도 "당신 해고야!"(You are fired!)라는 유명어를 낳은 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인'어프렌티스'의 사회자를 맡아 유명세를 얻은 것도 한 요인이 된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듯이 역시 언변이 거칠면 말로 인한 설화(舌禍)에 휘말리는 것 역시 당연지사다. 거침없는 언변 덕에 인지도도 높이고 표도 얻었지만 그 말 말 말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는 기피 인물이 된 것이다. 이러한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언변의 상관격이 만약 금국(金局)으로 작용할 경우엔 내뱉는 말이 칼의 작용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생각 없는 말 한마디가 가슴을 칼로 후벼 파는 것처럼 예리한 상처를 준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일주의 천간이 무(戊)나 기(己)라고 한다면 신금(辛金)이나 경금(庚金)이 상관이 된다. 이러한 경우 상관의 작용이 더욱 뚜렷하다는 뜻이다. 사주에 현침살(懸針殺)이 있는 경우도 말이 예리하여 상처를 후벼 파는 것과 같은 작용을 할 때가 많으니 참고 바란다.

2022-09-16 06:00: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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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역학과 세계관

한류음악을 지칭하는 K팝에 세계관이라는 용어가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K팝 세계관은 아이돌의 음악에 담긴 고유의 철학이나 서사 스토리 등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러한 세계관이 팬들을 강하게 끌어당기면서 K팝이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학문적으로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는데 삶에 관한 가치나 견해를 뜻한다. 예를 들어 어떤 작가가 글을 쓴다고 할 때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개인의 관점을 세계관이라고 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화 사회 경제 등에 관한 개인의 가치관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사주명리학은 나름의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긴 역사 속에서 사람들의 삶과 함께 호흡하면서 살아왔기에 어떤 학문 못지않은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사주명리학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운명을 셈해본다는 의미로 명리학을 산명학이라 하고 일본에서는 운명을 추측해본다는 뜻에서 추명학이라고 부른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명리학을 동양사상에 기반한 전통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또한 그런 인식 아래서 일정한 대우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역학은 철학과 종교 차원의 입지를 갖고 있다. 사실상 사람들의 삶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천년 전부터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길흉화복을 제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상의학을 보면 역학이 의학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고 달을 중심으로 한 천문기술의 발전에도 역할이 컸다. 태극음양 사상은 신앙과 예술 그리고 관료제도에도 진한 흔적을 남겼다. 이런 사례들을 볼 때 한국의 명리학은 단단한 세계관을 오래전부터 구축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2022-09-15 06: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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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리학의 일상 언어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 있다. 평소에 재미있게 사용하고 듣는 사람도 단박에 그 뜻을 알아차린다. 그런데 유래를 찾아보면 뜻밖에도 사주학과 깊은 관련이 있거나 역학에서부터 시작한 말이 많다. 어떤 일을 하려다가 잘못되었을 때 흔히 '산통 깨졌다'고 한다. 그런데 산통이 무엇인지 왜 산통이 깨졌다고 하는지는 모른다. 여기서 산통은 점을 치는 도구이다. 점괘를 적어놓은 대나무 산가지가 들어있는 통을 산통이라고 한다. 점을 칠 때 산통을 뒤집어서 흔들면 뚫려있는 구멍으로 한 개가 빠져나온 것을 풀이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점을 치는데 만약 산통이 깨지면 점을 치지 못한다. 그래서 의도했던 일을 그르치게 되었을 때 산통이 깨졌다고 하는데 말의 유래가 역(易)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있을 때 '재수'라는 말을 한다. 좋은 일이 생기는 운수를 뜻한다. 개인의 재수를 신수라고 하는데 신수점은 운수를 점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재수가 좋다거나 재수가 나쁘다고 말하지만 그 말이 역학에서 왔다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남을 낮추어 보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건방지다'고 말하는데 건방도 주역에서 나온 말이다. 건방은 24방위의 하나로 정북쪽과 정서쪽 사이의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한 15도 각도의 방위를 지칭하는 말이다. 건괘는 강건하고 양기가 가득해서 강한 모습을 상징한다. 이런 주역의 건괘에서 건방지다는 말의 뜻이 유래했다.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이렇게 역학은 생활 곳곳에서 공기처럼 함께 하고 유전자처럼 작용하고 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사는 게 답답할 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어떤 일을 기대할 때 팔자학을 떠올리는 건 자연스런 일이다.

2022-09-14 06: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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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년지대계 교육(1)

교육부가 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내놓자 난리가 났다. 5세의 입학이 유아 발달단계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해당 연령대 학생들의 대입과 취업경쟁을 심화하며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교육시민사회 단체들이 이구동성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 공백 등 사회적 여파가 클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 금번의 해프닝을 보면서 백년지대계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밥상머리 교육과 같은 전통적인 인성과 예절교육도 가정 내에서 기대하기 힘들어져 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누군가는 입학연령 하향을 추진하려는 정부를 무능하다며 트윗을 날리기도 했지만 언젠가부터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은 날로 증대해왔다. 진보를 지향하는 정권에서도 교육문제만큼은 난공불락이었다. 백년지대계 교육제도가 아직도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면 이는 국가와 사회 부모들을 포함한 모두의 책임이다. 백년지대계 교육의 중요성은 이미 춘추전국시대 때 제나라 재상 관중이 쓴 관자(管子)에서 피력한 내용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로 불리는 관중과 포숙아의 그 관중이다.'일년지계 막여식곡양 십년지계 막여식목야 종신지계 막여식인야(一年之計 莫如植穀也 十年之計 莫如植木也 終身之計 莫如植人也)'즉 일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과 같고 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과 같으며 평생의 계획으로는 사람을 심는 것과 같다. 라는 말이니 사람 교육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다. 교육의 중요성을 간파한 관중이 제나라를 융성하게 하는 재상으로서 큰 족적을 남긴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나라가 교육제도 역시 평가를 얻길 기대한다.

2022-09-13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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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임인년 백중재

백중의 유래는 목련존자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하여 지냈다는 우란분재(盂蘭盆齋)가 그 기원이다. 수행력이 깊었던 아들 목련존자와는 달리 그 어머니는 탐심이 많고 거짓말을 일삼았다. 어머니의 사후 신통력으로 어머니가 자신의 무거운 업보에 의해 무간지옥에서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를 구제할 방도를 울며 애청했다. 이에 부처님은 우안거 동안 수행정진을 해제하고 나온 수행자들에게 정성스레 차린 과일과 음식으로 공양을 올리고 그 공양에 대한 감사로 공양을 올린 재가자들의 선망조상들 누대 종친들의 해탈을 축원하게 한 것이다. 더불어 유주 무주고혼들의 탈 지옥과 성불 인연을 지어주기 위한 발원까지 담았다. 세간의 우리들은 대중공양을 올리면서 불보살님과 덕 높은 스님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그 발원을 이뤄내는 날인 것이다. 백중재는 꼭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인식되어 있는 의미 있는 날이다. 천주교에서도 한국 불교인들의 전통을 존중하여 조상님들께 은혜를 돌리는 의미로도 천주교식으로 소화한 백중재 같은 기도의식이 행해지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일반 기재 또한 천주교식으로 지내는 것도 행해진다 한다.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는 규모가 작은 절이고 따라서 큰 사찰과 행사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일자를 당겨서 백중재를 진행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백중을 맞이하여 신도님들과 함께 여법하게 백중재를 지냈다. 재를 모시고 난 후 점심공양 후에 돌아가신 선망조상 친족들 인연영가를 위해 공양과 법문만 들려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어려운 경기와 폭염 속에서 모처럼 조상님들 덕에 즐거운 잔치를 치르듯 보낸 백중이었다. 선망 조상님 친족 연족들의 즐거운 해탈을 위하여..

2022-09-08 06:00: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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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상소와 신문고

전통사회 때에는 언론의 제약이 많았고 때로는 목숨과도 바꿀 각오로 통치자나 지배계급의 위정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상소를 올려야 하는 시대였다. 때로는 익명으로 관공서의 대문이나 저자 시장거리에 격문을 써서 권력자들의 부패를 통렬히 꾸짖는 일도 있었다. 발각되면 역적으로 몰려 구족이 멸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에 비하면 현대사회는 발달된 시민의식으로 여론을 형성하여 시정되어야할 정책을 비판하기도 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으니 분명 열린사회 깨인 사회로 가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러나 때때로 지나친 논쟁이나 무조건적인 비판과 비난으로 피로감이 쌓이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즉각적인 뉴스의 확산은 그 내용이 거짓이거나 단순 짐작으로 퍼졌어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정치적인 내용의 유튜브나 소셜 내용들은 진실이 가려질 정도로 개인적인 정치성향에 맞물려 조작되거나 과장되는 경우도 상당하니 우려가 크다. 전통적으로도 관료들이나 선비들의 전통적인 의견개진 방식이었던 상소문부터 일반 백성들의 신문고제도까지 언로가 열려 있긴 했었다. 직전 정부가 국민들의 의사소통 방식으로 부활시킨 신문고 기능과 비슷한 제도로서'국민청원'제도가 선을 보였었다. 사람들의 평가가 제각각이긴 하나 안타깝게도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의견 갈라치기 성토의 장으로 부각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직언을 하여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초개같은 선비들의 강직한 의사표현이기도 했지만 때론 공론(公論)을 표방한 여론몰이이기도 했다. 상소를 올리는 유생이나 신료들 역시 당대의 당파에 어떠한 식으로든 연대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대나 지금이나 당쟁은 언제나 진행형인 듯하다.

2022-09-07 06:00:0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