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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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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도시바 인수전…SK하이닉스 25조 배팅, 13일 결판 날까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매각의 최종 결정을 하루 앞두고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한·미·일 연합이 인수금액을 대폭 상향하면서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주도하는 신(新) 미·일연합으로 기우는 듯 했던 인수전이 다시 경합하는 구도가 됐다.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이 인수 막판에 던진 '통 큰 베팅'으로 도시바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이 약 25조원에 이르는 규모로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인수 제안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미·일 연합이 기존 2조엔(약 20조9000억원)을 제시한 데 더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4000억엔(약 4조1000억원)을 추가 제공한다는 계획을 도시바에 제안한 것. 이로써 총 인수 제안 가격은 약 2조4000억엔(약 25조원)으로 이는 WD의 신 미·일연합보다 약 5조원 가량 더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의결권 비율은 베인캐피탈 등 미국이 49.9%, 도시바(40%)를 포함한 일본이 50.1%로 일본 측이 과반 이상을 보유하는 구조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추후 융자를 CB(전환사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조항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수전은 도시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분사를 공식화하면서 본격화 됐다. 지난 6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지만, 도시바 측이 정기주총에서 본계약을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흐지부지되는 분위기였다. 지난 8월에는 도시바 측이 WD를 주축으로 한 신(新)미일 연합 및 홍하이 컨소시엄 측과도 협상 중이라고 알리면서 한·미·일 연합과의 협상은 결렬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애플이 SK하이닉스, 베인캐피탈 주축인 한·미·일 연합에 약 3000억엔(3조1500억원)을 투자키로 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인수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SK하이닉스는 인수 금액을 종전보다 4000억 엔 이상을 추가로 제시하며 막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이같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낸드플래시 위상 강화를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 26.8%를 기록하며 확고한 2위 업체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이 10%의 5위 업체에 불과하다. 2위 도시바 인수에 성공한다면 시장점유율의 추가 확보는 물론 도시바와 기술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최송 인수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시바가 그동안 입장을 수시로 번복해 온 만큼 이날 결과가 나올지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 인수전이 사실상 WD와 SK하이닉스의 2파전으로 흐르고 있다"며 "최종 인수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혼전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도시바가 내년 3월 상장 폐지 이전에 초과채무를 없애야 하고, 어떤 진영을 결정하든 각국의 반독점 규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각이 늦어질수록 불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17-09-12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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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에 '11나노' 신규 공정 도입…고객 넓히기 나섰다

삼성전자가 11나노(㎚) 신규 공정(11LPP·LowPower Plus)을 추가하고,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 넓히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4나노 공정 설계를 기반으로 11나노 신규 공정(11LPP)을 추가해 오는 2018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파운드리란 공장이 없는 팹리스(Fabless)업체로부터 설계를 받아 생산만 담당하는 반도체 위탁 생산사업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시스템LSI사업부 산하에 있던 파운드리 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한 바 있다. 11LPP는 이미 검증된 14나노의 공정 안정성과 설계 환경을 기반으로 한 공정이다. 14LPP 공정과 동일한 소비전력에서 성능은 최대 15% 향상되고, 칩 면적은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11나노 신규공정 도입으로 고객의 폭을 좀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는 주로 10나노 이하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번 11나노 공정 추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고급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시장에까지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 EUV(극자외선) 기술을 적용한 7나노 공정을 내년 하반기 생산 착수를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나노 EUV 공정 개발을 위해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만장의 EUV 적용 웨이퍼를 시험 양산했다. 또 파운드리 공정 양산 완성도를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로 쓰이는 '256Mb 에스램(SRAM·static random access memory)'의 수율을 80%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이상현 파운드리 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는 "14나노 파생 공정인 11나노 신규 공정을 통해 고객들은 이미 검증된 14나노의 안정성에 성능 향상을 더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14, 11, 10, 8, 7나노에 이르는 로드맵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파운드리 사업부 출범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첨단 공정 로드맵을 공유했다. 이달 1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기존 공정 로드맵과 함께 추가된 11나노 공정과 7나노 개발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7-09-11 16:35:2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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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잡아라…삼성·LG 출사표 ‘무선청소기’ 삼국지

무선 청소기(핸드 스틱)가 청소기 시장을 다 빨아드릴 추세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은 다이슨·일렉트로룩스 등 해외 업체들이 주도해 왔지만 지난 7월 LG전자가 '코드제로 A9'이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최근 '파워건'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청소기 시장은 약 4500억원(200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무선 청소기는 30% 수준이다. 그러나 그 성장세는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누적 판매 기준으로 국내 진공청소기 시장에서 무선 청소기가 차지하는 점유율(금액 기준)은 52.5%였다. 무선 청소기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량 기준 점유율도 40.3%를 기록했다. 특히 핸드스틱 청소기의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 26.1%, 금액 기준 70.7%를 차지하며 급성장 중이다. 이 같은 시장성에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프리미엄 핸드스틱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는 출시 3주 만에 국내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뒤 지난달 말까지 4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전 모델인 '코드제로 핸디스틱'이 1만대 판매하는데 3개월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높은 판매 기록이다. 코드제로 A9에는 LG전자가 자체 제작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해 14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분당 모터 회전속도는 11만5000RPM이다. 이는 항공기의 제트엔진보다 16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LG전자는 부품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업계 최초로 무선청소기용 인버터 모터를 10년간 무상 보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무선 청소기 '파워건'을 최초 공개하며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파워건은 비행기 날개 형상으로 설계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적용했다. 최대 150W의 흡입력으로 현재 국내 출시된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총의 방아쇠 모양 버튼을 당기면 7분간 터보 모드로 사용하는 등 기존 상중심 무선청소기와 차별화했다. 완전 충전 시 배터리팩 하나로 40분간 작동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더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은 "파워건은 업계 최고의 흡입력은 물론 인체 공학 설계로 청소 시간과 사용자의 피로도를 확 줄인 혁신적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세로 점유율을 빼앗기는 상황에 놓이자 해외 업체들도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수성에 나섰다. 영국 지테크가 최근 '멀티 파워 플로어'를 선보였고, 일렉트로룩스도 '뉴 에르고라피도'를 출시했다. 다이슨은 오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V8 후속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핸드스틱 청소기 시장은 해외브랜드들이 시장을 이끌었지만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진출로 관련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무선 청소기 시장 비중도 확대되면서, 올해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 청소기 비중은 50% 가까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09-11 06:00:00 정은미 기자
포스코, 외주사 직원 처우개선 나선다…외주비 1000억원 증액

포스코가 외주비를 1000억원 증액해 외주사 직원 처우 개선에 나선다. 포스코는 외주사 노사 대표들로 구성된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로부터 정부 권장 및 사회 통념 수준의 외주사 직원 임금 수준을 위한 외주비 인상 요구를 전격 수용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두 자리 수 임금인상'을 위해 1000억원 수준의 외주비를 증액하는 등 향후 3년간 외주비를 점진적으로 늘려 외주사 직원들의 임금인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외주비 인상으로 현재 포항과 광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1만5000여명의 외주작업 직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포항, 광양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포스코는 외주사와 계약할 때 포스코 임금 인상률 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률로 계약에 반영해 왔다. 하지만 전체 외주사 직원이 한꺼번에 두 자리 수 임금인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포스코 노사의 공감과 통큰 양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양호한 데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자체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는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2017년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노사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국가적인 난제 해결하자는 데 솔선수범하자는 것에서 비롯됐다"며 "앞으로도 원하청을 아우르는 노사화합과 상생협력의 전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9-10 15:09:0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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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공백 후유증 본격화…구조조정·M&A·인사 '대혼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로 삼성 각 계열사가 자율경영 중심의 비상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경영공백 내내 삼성이 비상경영 체제로만 버틸 수는 없어 삼성과 삼성의 각 분야별 협력사로 이루어진 '거대 생태계'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만 독주하는 계열사간 불균형은 심해지고 있으며, 인수합병은 개점휴업 상태다. 무기한으로 연기된 사장단 인사, 혼란 속 진행되는 하반기 공채까지 그야말로 안개 속에 빠진 형국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각 계열사들은 지난 2월 이 부회장의 구속과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 현안을 챙기는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실형 선고로 공백상태가 길어지고, 구심점 역할을 하던 미전실 마저 없어지면서 비상경영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당장 계열사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중공업과 엔지니어링 등은 불황에 사업 부실이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22억 달러로 전년동기간과 비교할 때 수주잔고가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6조962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9% 줄었다. 삼성은 2014년 조선·플랜트 사업 부문이 부실화되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을 통해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합병은 무산됐고 이후 미전실이 나서 경영 진단과 계열사를 통한 자금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들 계열사의 경영난은 계속되고 있지만 구심점 역할을 하던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사실상 방치되며, 계열사간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그동안 미전실을 통해 부실 계열사를 가려내는 구조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했다"며 "하지만 이 부회장은 물론 미전실도 없는 상황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의 대규모 M&A도 사실상 '올스톱'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9조원에 인수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단 한 건의 M&A 발표가 없었다. IT 사업 특성상 자체 기술만으로 급변하는 기술 환경을 추격하는 것은 힘들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도 2001년 이후 220여개의 스타트업을 사들이며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기술을 확보 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이후 대규모 M&A가 전무한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승부가 향후 5년 내에 결판이 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속에서 삼성이 대규모 투자시기를 놓쳐 글로벌 시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사장단 인사도 한없이 미뤄지고 있다. 삼성은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사장단 인사를 미룬 상태다. 대신, 지나친 조직 정체현상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분야에 대해 지난 5월 사장을 제외한 임원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겸 부회장도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사장단 인사는 기약도 없이 연기되고 있다. 하반기 공채도 혼선을 빚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로 공채를 선발해 왔다. 그러나 미전실이 해체되며 지난 4월 실시된 상반기 공채를 마지막으로 GSAT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삼성 계열사들의 공채 선발에 기준선이 모호해지면서 내부는 물론 취업준비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함에 따라 하반기 공채에도 GSAT를 유지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하반기 공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일들에서 내부 혼선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삼성의 문제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08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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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셀프빨래방 사업 진출…연내 가맹점 100개 확대 목표

대유위니아가 셀프빨래방 사업에 진출한다. 대유위니아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니아 24 크린샵' 셀프빨래방 1호점 포함해 송파구 가락동, 노원구 상계동, 성북구 종암동, 경기 시흥시 정왕동 등의 지역에 총 5개점을 동시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위니아 24 크린샵은 대유위니아의 콜센터 운영, A/S, 배송 및 설치, 물류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는 자회사 대유위니아서비스에서 운영한다. 대유위니아서비스는 1호점인 역삼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에 걸쳐 100개점의 셀프빨래방 가맹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는 종합가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최근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빨래방 사업으로 대유위니아는 중대형 세탁기 및 건조기 전문 서비스를 추가함에 따라 종합가전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위니아 24 크린샵의 모든 가맹점에는 대유위니아와 세계 1위 상업용 세탁기기 제조 업체 미국 얼라이언스(Alliance)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나며, 강력한 세탁 및 건조 기능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도 뛰어난 위생·살균 능력과 낮은 세탁물 손상률을 자랑한다. 또한 최근 빨래방 트렌드를 반영해 24시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돼 언제든지 간편하게 세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국 통합 콜센터를 운영하며 A/S 및 장비 점검 서비스와 매장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가맹점주의 불편함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본사 차원에서 매장 홍보와 가맹점주 정기교육 등의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 박성관 대표는 "최근 1인 가구·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며 셀프빨래방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인구 대비 셀프빨래방 비율이 주변 국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7-09-07 11:13:3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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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지배력·개별사업 강화 위해 지주사 전환 추진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나선다.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사장 등 총수일가도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주체제 전환은 늦어도 내년 안에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주사 요건이 강화되는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주사인 효성 홀딩스(가칭)와 효성 사업회사(가칭)로 인적 분할하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이를 결정할 예정이다. 효성은 전날 공시를 통해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재계와 증권업계는 그간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금융 및 기타 등 7개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이중 4개 사업부문이 상반기 매출만 1조원이 넘을 정도로 커지면서, 인적분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또 지난 1월 조현준 회장 취임에 이어 7월 대표이사까지 맡게 되면서 경영승계도 마무리 된 만큼 지배구조 변화를 시도할 것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었다. 분할 방식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회사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 분할이 가장 유력하다. 인적 분할로 지주회사로 전환이 이뤄지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 등 총수일가도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조 회장 등은 대주주들은 투자회사(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된 효성의 지분을 모두 취득하게 된다. 이 때 사업회사의 지분을 지주사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주사 지분을 더욱 많이 거머쥘 수 있다. 이럴 경우 현재 조 회장(14.20%)과 조 사장(12.21%), 조석래 명예 회장(10.15%) 등이 보유한 총수일가의 지분도 상승하게 된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5.3%)도 의결권 있는 주식으로 바뀌면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중공업그룹과 유사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사업부문별로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등 자회사로 설립했다.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는 8월 2일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교환으로 자회사 지분율을 현대중공업 27.84%, 현대일렉트릭 27.64%, 현대건설기계 24.13%를 확보했다. 정몽준 이사장의 지주사 지분율도 기존 10.2%에서 25.8%로 크게 증가했다. 효성은 늦어도 내년 안에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요건이 강화되는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주사로 전환하면 대주주의 현물 출자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를 미뤄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은 내년까지만 제공되고, 기간 연장은 불투명하다. 지주사 전환이 오너들의 지배력 강화의 수단으로 꼽히면서 지주사 전환 요건은 강화되고 있다. 지주사가 보유해야 할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의 지분율을 현재 20%에서 30%로 올리고, 부채비율도 기존 200%에서 100%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효성의 각 사업 부문이 분할돼 계열사로 바뀌면 독자적인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조 회장과 조 사장 간 계열분리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9-06 21:02:2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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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협동로봇 사업진출…“선도업체로 시장 이끌겠다"

두산이 협동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연내에는 제품 양산과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를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6일 '협동로봇'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협동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2015년 두산로보틱스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자체 기술로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오는 13~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했던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 옆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계다. 이에 따라 작업자와 가장 효율이 높게 업무 분담이 가능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작고 가볍고 이동이 편해 제조 라인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 급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리서치기관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조6430억원에서 2022년 22조9310억원 규모로 연평균 8%대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협동로봇은 연평균 약 68%대로 가장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일본, 독일, 미국 등 로봇 강국들은 시장 선점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두산이 선보이는 협동로봇은 최대 1.7m의 로봇팔 작업 반경과 최대 15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가반중량, 사람과의 협업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충돌감지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0.1mm의 반복 정밀도를 통해 정밀한 작업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협동로봇 각 축에 탑재된 고성능 토크센서는 사람의 손재주가 필요한 섬세한 작업도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비전문가도 손쉽게 설치 및 프로그래밍 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현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협동로봇은 세계 최고 수준 업체 제품과 동등한 수준 이상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췄다"며 "동급 타사 제품 대비 월등한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의 강점으로 산업현장에서 실시한 필드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제품을 양산하고 제품 판로 개척에 집중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시장 성장성, 역량 확보 가능성,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 결과 협동로봇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로 협동로봇 시장에서 선도업체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의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2017-09-06 13:28:4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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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LG사이언스파크 마무리 현장 점검…"최적의 환경 만들어라"

"R&D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5일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R&D단지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의 마무리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이같이 지시했다. 6일 LG그룹에 따르면 이날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의 연구 및 편의 공간 곳곳을 꼼꼼히 점검하며 "즐겁게 일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R&D 혁신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역과의 동선 및 연구동 층간 계단 이용의 편의성 등도 살피며 "장애인 직원들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마무리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R&D 장비도 최적의 제품을 갖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R&D 공간을 확보해 좋은 인재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본 등 해외의 LG연구소와의 시너지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그리고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유진녕 LG화학 CTO 사장 등 연구개발 최고경영진도 함께했다. 앞서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연구동 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지난 2015년 12월 당시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건설 현장을 찾아 건축 부지를 세심히 점검한 바 있다. LG가 약 4조원을 투자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규모로 연구시설 16개 동이 들어선다. 착공 3년 만인 오는 10월 LG전자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최종 완공 후에는 LG 계열사 연구인력 2만2000여명이 집결하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함으로써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구본무 회장은 평소 LG사이언스파크를 R&D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LG사이언스파크는 첨단 R&D 시설은 물론, 단지 중앙에 수목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공중 정원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을 조성해 연구원들에게 사색과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LG사이언스파크는 연구 과제의 특성에 따라 업무공간을 가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며 "건물과 건물 사이는 공중 다리로 연결해 연구원들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는 등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된 다양한 연결과 소통의 공간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2017-09-06 11:29:2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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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김영주 고용부장관 만나 "노동 현안 우려와 균형감" 강조

재계가 5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첫 만남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경제계가 당면한 노동 현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노사간 균형 있는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이어질 것이란 재계의 우려에 대해 노사 양측 입장에서 살펴 국회에서 논의해 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의 순으로 경제단체를 방문했다. 이번 만남은 첫 상견례 형태로 이뤄졌으며, 경제단체마다 15~2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장관은 대한상의와의 상견례에 앞서 가진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강조하다보니 꼭 노동자만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노동자가 존중을 받으려면 노사가 다 잘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의 양과 질을 함께 올려야 한다는 현실에 봉착해 있다"며 "비정규직이 불안하지 않게끔 일자리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만큼 향후 다 아울러서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에 대해 "노사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각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시겠다고 말씀하신 만큼 앞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해 나가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노사관계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현안에 접근할 때 지켜야 할 원칙과 넘어야 할 현실의 문제를 구분해서 다뤘으면 하는 바람"며 "원칙문제에 대해선 공감대를 넓혀가되, 현실문제에 대해선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대화를 통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도 이날 김 장관과의 상견례에서 "중소기업은 일자리 문제해결의 중심"이라며 "새 정부 정책기조에 적극 공감·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걱정이 큰 상황인 만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 제도개선과 영세기업 지원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인력부족 문제 해결이 핵심이므로 충분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도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중소·영세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으므로, 산입범위 개선 등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 장관은 대한상의와의 상견례 자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통상임금과 관련해 재계가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재계와 노동계 다 합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회에서 논의 중이고 관련 법안도 올라온 게 있으니 잘 아울러서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2017-09-05 17:52:0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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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서로 다른 전략으로 전장부품 사업 강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전장부품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하만 인수 이후 전장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자율주행운행 승인받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자체기술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전장사업본부(VC사업본부) 신설 이후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유럽 자동차 조명업체 ZKW의 매각 본입찰 참여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전장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각각 새로운 방향을 설정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으로 인한 부재로 대규모 M&A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자율주행 자동차 추진을 발표하며, 완성차 제조보다는 다른 자율주행차 회사에 소프트웨어와 센서 공급업체가 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받았으며,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운행을 승인받았다.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 대변인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자율주행차 시험을 승인해줬으며 도요타 프리우스 1대, 아우디 A3 2대 등 모두 3대에 적용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이 승인한 운전면허시험장 자율주행차 테스트 기업 목록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애플, GM,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및 IT업체가 등록돼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도요타 프리우스나 아우디 A3에 탑재해 테스트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허가 받은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의 경우 라이다(LIDAR, 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3차원 기술),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하고 딥 러닝 알고리즘을 적용, 스스로 도로환경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자율주행시운전 면허 취득 목적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 시운전 일정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에 대한 M&A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와 최근 ZKW를 인수를 위해 본입찰에 참여했다. 인수금액은 1조원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ZKW는 1938년 설립된 차량용 조명 부품업체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중국, 멕시코, 체코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지난해 9억6850만유로(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전자는 2013년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체 기술로 사업을 강화해왔다.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접점을 늘리고 자동차 부품사업 확대를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조회공시를 통해 "당사는 미래성장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업체 ZKW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증권 업계는 LG전자가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전장사업에서 빠르게 매출을 늘리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LG전자가 ZKW 인수에 성공하면 전장사업에서 매출 10조원 달성시점을 2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9-05 15:18:5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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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으로 내몰린 재계…"한국 경제 '두 기둥'이 흔들린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패소로 재계가 '시계(視界) 제로'에 빠졌다. 가뜩이나 어려운 대내외적 경영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 주던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각각 패소하면서 제조업 강국의 위상은 흔들리고 경쟁력 추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죄 선고와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재계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는 우리나라 재계 1위와 2위로, 지난해 삼성과 현대차의 수출액은 각각 142조원, 72조원에 달한다. 두 그룹의 수출액은 전체 상장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6% 정도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그룹가 한국 경제에 갖는 의미는 단순한 재계 1·2위 이상"이라며 "우리는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이들의 악재는 산업계 전반은 물론 국가 전체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 이후 역대 최악의 리더십 공백 우려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룹 구심점도, 그룹 전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조직도 전문하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 가능성도 나오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항고심을 진행하면서 옥중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그간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미국 최대 전장기업 '하만' 등을 인수합병(M&A)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새로운 삼성전자의 M&A는 끊긴 상태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 개막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현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윤 사장은 "지금 IT업계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변화 속에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인데, 저희(각 부문장)가 사업구조 재편이나 M&A을 (추진)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며 "워낙 변화가 빨라서 배가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잠도 못 자고, 참 무섭다"며 이 부회장 부재로 인한 어려움과 참담함을 토로했다. 기아차의 통상임금 패소로 현대차그룹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기아차는 이번 판결결과로 실제 부담할 잠정 금액이 총 1조원쯤일 것으로 예상했다. 판결 즉시 충당금 적립의무가 발생하는데 기아차의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7870억원에 불과해 3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 기아차 적자 전환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 현대차까지 도미노 현상을 미치게 된다.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 33.38%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아차의 지분법 손실이 그대로 현대차 실적에 반영된다. 또 기아차의 대금지급 능력이 떨어지면서 그 피해는 수천 개 협력업체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는 334개사에 달하며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면 3000여개에 달한다. 이들은 납품가 인하 압력이나 주문량 축소로 인해 최악의 경우 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이번 통상임금 판결 영향으로 완성차·부품사 업계 전체로 2만3000명이 넘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올해 6월말 현재 통상임금 소송이 진행 중인 사업장은 총 115개다. 기아차 판결은 단지 개별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업계는 물론 노동시장, 산업계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법원이 대기업에 불리한 판결을 남발하면 1순위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경영에 발목을 잡는것은 통상임금 문제만아 아니다. 최저임금·법인세인상도 기업의 경쟁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기업 한 관계자도 "정부가 지금처럼 대기업을 옥죄는 일방통행식으로 계속 간다면, 기업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주주와 근로자, 소비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09-04 06: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