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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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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굴기' 외치며 추격하는 중국…칭화유니, 이번엔 대만업체 꿀꺽

'반도체 굴기' 외치며 추격하는 중국…칭화유니, 이번엔 대만업체 꿀꺽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이 미국와 한국 등 업계 선두주자들의 견제에 굴하지 않고 대만에서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의 칭화유니그룹은 대만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팅 업체인 SPIL과 ChipMOS 테크놀로지의 지분 각각 25%를 20억 달러(약 2조3600억 원)에 인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칭와유니그룹은 지난 10월 또 다른 대만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팅 업체의 지분 25%를 6억 달러(약 70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가 되겠다는 칭화유니그룹의 목표에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패키징은 칩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단자 간 연결을 위해 전기적으로 포장해, 탑재될 전자기기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공정이다. 패키징 공정이 완료된 칩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바로 테스팅이다. 중국이 자체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 꼭 기술을 습득해야 할 공정들이다.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반도체 소비국이지만 대부분 자체 생산이 아닌 수입에 의존해 왔다. 중국으로서는 반도체 국산화가 절실한 과제였다. 이를 위해 중국은 90년대부터 국가 주도로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부터는 민간 주도로 방향을 틀어 국산화를 재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5월에는 제조업의 향후 10년 정책지침인 '중국 제조2025'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중점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펀드 규모만 1200억 위안(약 21조7000억 원)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지원 하에 총대를 메고 나선 기업이 칭화유니그룹이다. 칭화유니그룹은 올해 7월 메모리 반도체 세계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 의회의 반대로 실패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SK하이닉스에 협력을 타진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세계 4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샌디스크를 우회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이번에 대만의 업체 세 곳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반도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세 업체 중 SPIL은 아이폰과 스마트워치에 필요한 반도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미국과 한국과는 달리 대만은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협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국 내 반도체 시장을 중국 자본에 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5-12-13 18:04: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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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달러 시대, 글로벌 자산시장 거품 붕괴 우려

슈퍼 달러 시대, 글로벌 자산시장 거품 붕괴 우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인해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지나치게 팽창했고, '슈퍼 달러' 시대가 도래하면 일시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조짐이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년만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을 준비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시장의 투자자들은 정크본드(고수익회사채) 시장의 악화와 에너지 가격 폭락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가 이어지자 많은 자금이 정크본드에 몰렸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정크본드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늘리는 한편,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기업들은 불어난 차입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이로 인해 회사채시장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11일 미국의 정크본드 시장은 2011년 이후 하루 기준 최대 급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금융투자업계의 거물 칼 아이칸은 "정크본드 시장에서 유동성이 사라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통이나 마찬가지다. 조만간이든, 나중에든 터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기업들의 회사채는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들은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온 최근 몇년간 유전과 셰일오일에 투자했다. 물론 투자자금의 상당수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차입에 의존했다. 이들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정확한 파악이 어렵지만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순부채 규모는 2010년 810억 달러에서 올해 6월말 현재 169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미 금리 인상이후 에너지기업에서 가장 먼저 문제가 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채시장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의 단기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높다는 의미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낮다"며 "(채권시장) 거품에 대해 매우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6년간 급격히 팽창한 주식시장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지다.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배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경우 미국 증시는 일시적으로 10∼3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는 타격을 받지 않겠지만 증시는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부동산 역시 실질 가치 상승보다는 각국의 양적완화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전 세계 주택 가격을 100으로 잡았을 때 올해 1분기는 151.31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4분기의 149.29를 넘어섰고, 2008년 1분기 159.88에 가까워진 수치다. 그만큼 거품이 끼었다는 의미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5-12-13 16:36:5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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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협정 타결…글로벌경제 지각변동 기대감 증폭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역사적인 기후변화협정이 타결되면서 글로벌경제의 지각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협정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망라한 195개국은 지구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감축 추세로 돌아서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고 감축세에 접어들면 감축 속도를 높이기로 합의했다. 최종적으로 2050년 이후 금세기 후반기에는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지구가 이를 흡수하는 능력이 균형을 이루자는 게 목표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기후 연구자인 마일즈 알렌은 "이 목표를 이루자면 순수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제로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각국 정부는 이번 협정으로 글로벌경제의 발전에 있어 지각변동이 촉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각국이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태양광, 풍력, 전기차, 절전시설 등 새로운 기술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협정은 투자자들과 각국 정부에 석유과 가스, 특히 석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산업이 이제 스스로 탈바꿈을 해야 한다"며 "이미 석탄산업에서 파산사태가 일어나고 있고, 이번 협정으로 인해 석유산업에서도 마찬가지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포브스는 기후협정 타결을 앞두고 "만약 협정이 보내는 신호가 크고 명확하다면 신재생에너지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세계적인 기업가와 투자자들은 협정이 타결되기 전부터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협정 타결로 이들의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달 초 기후협상 논의가 시작된 시점에 아마존, 듀폰, 코카콜라, 스테이플스, 21세기폭스 등 154개의 미국 굴지의 기업들이 저탄소경제에 대한 강한 지지를 나타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인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기술과 산업 분야 리더들이 저탄소경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른바 '에너지 돌파구 연합'이다. 연합회원인 레이드 호프먼은 성명을 통해 "대규모의 안정적이고 저렴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전세계 핵심 문제 중 하나다. 이 힘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기술을 개발하고 전세계적인 규모의 기업들이 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에 앞서 20개국은 수십조 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펀드 조성계획과 함께 5년내 청정에너지 투자를 두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화석연료로부터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선파워와 함께 중국 쓰촨성에 2개의 40㎽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어 10월 200㎽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열 발전소를 중국 북부, 동부, 남주에 건립하고, 아이폰 부품 조립업체 팍스콘과 협력해 2018년까지 허난성에 400㎽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00만t 이상을 줄이겠다는 게 애플의 목표다. ◆기후변화협정 무엇을 담고 있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195개 협약 당사국이 채택한 합의문에 따르면 새 기후변화체제의 장기적인 목표는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보다 훨씬 작게 제한하자는 것이다. 협정문에는 "가능한 1.5℃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적혀 있다.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서 국가나 기후변화 취약 국가들이 요구해 온 사항이다. 현재 지구 온도는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가량 상승한 상태다. 앞서 1997년 채택된 교토 의정서는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웠지만 파리 협정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책임을 분담하기로 하면서 전 세계가 기후 재앙을 막는데 동참하게 됐다. 또 이번 협정은 온실 가스 감축 계획안을 제출하고 정기적으로 약속 이행 검토를 받는다는 점에서 구속력을 가진다. 2023년부터 5년마다 당사국이 탄소 감축 약속을 지키는지 검토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당사국이 정한 감축 목표 자체는 구속력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앞서 이번 총회를 앞두고 한국을 포함해 187개국은 2025년 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 감축목표(기여방안·INDC)를 유엔에 전달했지만 온도 상승을 2.7℃로 제한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2015-12-13 15:17:0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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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개국 참여 기후변화협정 타결…1.5℃ 상승제한 노력

195개국 참여 기후변화협정 타결…1.5℃ 상승제한 노력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지구온난화를 막고자 전 세계가 참가한 보편적 기후변화 협정이 12일(현지시간) 체결됐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195개 협약 당사국은 이날 회의장인 파리 인근 르부르제 전시장에서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 수립을 위한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파리 협정'은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었던 1997년 교토 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 지켜야 하는 구속력 있는 첫 합의다. 31페이지 분량의 파리 협정 최종 합의문을 보면 당사국들은 새 기후변화 체제의 장기 목표로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2℃보다 훨씬 작게 제한하며 섭씨 1.5℃까지 제한하기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서 국가나 기후변화 취약 국가들이 요구해 온 사항이다. 현재 지구 온도는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가량 상승한 상태다. 온도 상승폭을 제한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해 180개국 이상은 이번 총회를 앞두고 2025년 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 감축목표(기여방안·INDC)를 유엔에 전달했다. 또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능한 한 빨리 최고치를 기록하도록 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신속하게 감축하기로 했다. 개발도상국은 선진국보다 최고치에 도달하는 데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차이를 인정했다. 당사국들은 합의문에서 금세기 후반기에는 인간의 온실 가스 배출량과 지구가 이를 흡수하는 능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촉구했다. 온실가스를 좀 더 오랜 기간 배출해온 선진국이 더 많은 책임을 지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를 지원하는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선진국은 2020년부터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 사업에 매년 최소 1천억 달러(약 118조1천5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협정은 구속력이 있으며 2023년부터 5년마다 당사국이 탄소 감축 약속을 지키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2015-12-13 09:24:3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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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적자 국유기업 아웃"…중국, 강시기업에 2017년말 시한 통보

"3년 연속 적자 국유기업 아웃"…중국, 강시기업에 2017년말 시한 통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당국이 3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는 국유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고 비효율적인 국유기업의 구조조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국자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급과잉 상태의 시장에서 장기간 적자를 내고 자원 소비, 환경 보호 등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을 폐쇄하거나 합치고 분사,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자위는 '강시기업' 판단 시한을 2017년말로 정했다. 국자위는 "올해부터 3년 연속으로 심각한 경영손실을 내고 구조조정을 진행하지 않은 기업은 자산 재조정, 재산권 이전, 폐쇄, 파산 등을 통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정부의 지원이나 융자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거나 장기간 영업손실이 심한 부실기업을 지목하면서 이 같은 '강시기업'을 퇴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성장둔화를 겪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국유기업의 부패 방만경영을 개혁,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재편하기 위해 혼합소유제 도입 등 다각적인 개혁을 진행 중이다. 한편 국자위는 이날 정책브리핑을 통해 중국원양운수그룹(COSCO)과 중국해운그룹 등 양대 국유 컨테이너해운사를 통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5-12-11 18:25:4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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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4년반만에 최저…미 금리인상 노린 의도적 하락?

위안화 가치 4년반만에 최저…미 금리인상 노린 의도적 하락?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위안화 가치가 4년반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기 위해 위안화 변동성을 의도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중국외환교역중심에 따르면 달러-위안 역내 환율은 오전 한때 6.4515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4년반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22위안 높은 달러당 6.4358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된 기준환율은 2011년 8월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위안화 가치는 반대로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에 편입시킨 이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자본유출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위안화의 절하 압력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SDR 편입 후 시장은 위안화가 추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고 있다며, 이번 주 위안화의 약세는 이러한 베팅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2015-12-11 18:25:3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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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두 '자율주행차' 첫 도로주행 성공

중국 바이두 '자율주행차' 첫 도로주행 성공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자율주행차의 첫 도로 주행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고 연합뉴스가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BMW 3 차량을 개조한 자사 자율주행차가 본사가 있는 베이징에서 고속도로와 골목을 포함해 30㎞를 주행하면서 유턴과 좌·우회전, 차선 변경, 경사로에서 차량 진입 등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에는 '바이두 오토브레인'이라는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가 장착됐으며, 다른 차량과 차선, 경로의 장애물 등을 감지해 운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바이두는 자율 주행차 안내를 위한 3차원(3D) 도로 지도를 구축했으며, 이 지도는 도로를 수 ㎝ 규모까지 정확하게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부문을 담당하는 왕징 수석부사장은 "일반적으로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완전한 자율 주행은 어려운 일"이라며 "특히 베이징의 도로 상황과 운전자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 때문에 그 복잡함은 한층 더 심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두의 이번 주행 시험은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글을 비롯해 다른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성공한 수준이지만, 중국으로서는 중요한 이정표로서 바이두가 이 분야에서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는 증거라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평가했다. 앞서 독일 다임러의 자율주행 트럭이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미국 네바다주에서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도 지난 10월 '모델 S'에 부분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공개한 바 있다.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온 구글은 지난 여름부터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와 그 인근 일반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IT 기업과 세계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 자율 주행 자동차가 상용화할 것으로 보고, 기술 연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12-11 18:25:1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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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우려에 인민은행 '참을성 없다'고 말한 이유

위안화 약세 우려에 인민은행 '참을성 없다'고 말한 이유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약세 우려가 이어지자 '참을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근거없는 전망이라는 것이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춘잉 국가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司) 부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책, 시장, 계절적 요인에 의해 지난 10월부터 외환시장의 수급 압력이 3분기보다 한결 완화된 때문"이라며 최근 위안화 약세의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위안화 약세는 중국내 수급상황과 국제금융시장 변화가 반영된 예상된 결과다.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계속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외환시장이 위안화의 환율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인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10일 달러당 6.4236위안으로 올랐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4년만에 가장 낮아진 상태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월 비은행 부문을 통한 기업·개인의 외환지출 가운데 매입외환 비중이 76%로 지난 8월의 101%, 9월의 90%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외환수급 사정이 호전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8월부터 당국이 내놓은 일련의 통화 및 외환정책이 해외자금 유출 압력을 이완시키고 투기억제 작용을 한 때문으로 풀이했으며 해외여행 비수기인 10월부터 관광 등 목적의 외환매입 수요가 현저히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전했다.

2015-12-11 11:33:4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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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추락…국제유가 5일째 하락

끝없는 추락…국제유가 5일째 하락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0센트(1.1%) 떨어진 배럴당 36.7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최근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1센트(1.0%) 내린 배럴당 39.7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40달러 선 아래로 내려선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약 7년만에 최저치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 세계적인 공급 우위 우려에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가, 달러화 강세 등의 요인때문에 떨어졌다. 다만, 5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지난 11월 OPEC 회원국들의 총 산유량은 이라크 증산 등으로 전월보다 하루 23만100배럴 늘어난 3천169만5천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지속하는 유가 급락으로 비OPEC 산유국들의 산유량이 수개월 내에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는 희망사항일 뿐 업계 내 치킨게임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6일 금리·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강세 기조가 더욱 강해져 유가에는 악재가 된다는 점에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2015-12-11 11:18:5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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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오마이걸, LA공항에 억류됐다 귀국…테러 여파 현실화

걸그룹 오마이걸, LA공항에 억류됐다 귀국…테러 여파 현실화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8인조 걸그룹 '오마이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10시간 넘게 억류됐다가 귀국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마이걸은 새 앨범 재킷 촬영 차 9일(현지시간) 미국 LA를 방문했으나, 입국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10시간 넘게 공항에서 대기한 뒤 다음날 오전 0시20분발 비행기로 귀국했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통화에서 "출입국관리소는 통과했는데 촬영에 필요한 다량의 의상과 물품 등이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 같다"며 "2차 심사를 기다리던 상황이어서 입국 불허로 최종 결정 난 건 아니지만, 멤버들이 어리고 너무 오랜 시간 공항에 머물러 귀국하기로 했다.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내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이 타고 온 항공사 관계자는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비자가 문제가 돼 적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전에 공연비자를 받지 않은 게 화근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동은 프랑스 파리 테러와 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 사건 이후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출입국 및 세관 심사가 대폭 강화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걸은 보이그룹 비원에이포(B1A4) 소속사가 선보인 여동생 그룹으로 지난 4월 데뷔 앨범 '오 마이 걸'(OH MY GIRL)을 발표했으며 10월 두 번째 앨범 '클로저'(CLOSER)로 활동했다.

2015-12-11 11:08:2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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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객 가방에 총알심기…'갈취협박' 마닐라 공항 보안요원들 적발

필리핀 여행객 가방에 총알심기…'갈취협박' 마닐라 공항 보안요원들 적발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필리핀의 관문인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의 가방에 총알을 몰래 넣고 돈을 요구한 공항 보안요원들이 적발됐다고 연합뉴스가 11일 필리핀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 등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에서 이 같은 '총알 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공항경찰관 4명과 교통안전국 직원 2명을 적발, 형사처벌할 계획이다. 이들은 수화물 검색 때 일부 여행객에게 가방에서 총알이 발견됐다며 사건 무마 대가로 돈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면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법무부는 일부 보안직원이 돈을 뜯을 목적으로 여행객 가방에 총알을 넣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공항 보안기관이 연루된 조직적인 범죄는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몇 달 사이에 마닐라 국제공항에서는 미국인과 일본인, 필리핀인 등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여행객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들은 공항 보안직원이 혐의를 벗겨주는 대가로 3만∼8만 페소(75만∼200만 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총알 심기'에 대한 여행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관광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여론이 일자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관련 기관에 조사를 지시했다. 11월 초 유엔은 직원들에게 마닐라 국제공항을 이용할 때 '총알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짐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2015-12-11 11:02:2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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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몰락한 중남미에 외국자본 러시

좌파 몰락한 중남미에 외국자본 러시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라틴 아메리카에서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정책을 추진하던 좌파 정권이 쇠퇴하자 외국자본이 몰려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채권값은 야당이 지난 6일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 16년만에 처음으로 다수당을 차지하자 5월 이래 최고 가격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X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아르헨티나 지수는 친기업성향의 후보가 지난달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운용자산이 크게 늘었다. 투자가들은 브라질에서 의원들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에 착수하자 브라질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들었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제 글로벌 파트너스의 신흥시장 책임자로 45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 및 통화를 감독하는 마이클 간스케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투자자들의 거래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셰어즈 MSCI 캡트 브라질 ETF'에는 지난주 702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에두아르두 쿠냐 브라질 연방하원의장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 지난 6월 이래 5일간 증가액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투자가들은 7일에도 2330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투자가들은 야당이 대선 1차전에서 예상외의 승리를 거둔 직후인 10월23일 이래 아르헨티나 ETF에 850만달러를 투자, 이 펀드의 총자산이 56%나 늘어났다. 부유한 사업가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되면 통화통제를 포기하고 보조금을 삭감하는 한편 역내 국가들과 더 개방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2022년 만기 베네수엘라 채권은 선거 다음날인 7일 지난 8월 이래 최대 반등을 기록했으며 야당연합이 세자릿수 인플레와 달러화 부족, 텅빈 상점의 선반과 경제위축을 초래한 각종 정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8일과 9일에도 이틀연속 상승했다. 물론 이런 행복감이 2009년 이래 처음으로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라틴 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5-12-11 11:01:5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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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항공기 제작사"…혼다 자동차의 '비즈니스제트기' 미 승인 통과

"이제는 항공기 제작사"…혼다 자동차의 '비즈니스제트기' 미 승인 통과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혼다 자동차는 9일(미국시간) 미 자회사가 개발을 추진해 온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 제트'가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형식증명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이번 승인 취득으로 주문받은 제트기를 고객에 순차적으로 납품할 수 있어 항공기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형식증명은 안전성 등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혼다는 창업자 고 혼다 소이치로가 1962년에 항공기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이래 반세기 만에 '꿈'을 실현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가 항공기도 제조하는 일은 이례적이며 혼다는 수송기 업체로서 기반을 굳힌다. 북미와 중남미, 유럽에서 수주는 100기를 넘었으며 올해 봄에 처음으로 공개한 일본에서의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11월에는 미쓰비시 항공기가 개발을 추진하는 국산 첫 제트 여객기 MRJ(미쓰비시 리저널 제트)가 첫 비행에 성공해 일본 업체들이 제조한 항공기가 잇따라 시장에 투입되면서 부품 업체 등 '하늘을 나는 산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 있는 미 자회사 '혼다 에어크래프트 컴퍼니'는 양산을 시작한 지 2∼3년 후에 연간 80∼100기의 혼다 제트기 제조를 목표로 한다. 그린스보로에서는 형식증명 취득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려 우르웨타 FAA 장관으로부터 증명서를 받은 혼다 에어크래프트 컴퍼니의 후지노 미치마사 사장은 "우리들은 역사적인 수행계획을 달성했다. 일본 기업에 있어서도 가치가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기업간부의 이동과 부유층의 자가용 등이 주요한 용도이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엔진을 주날개 위에 배치하고 뛰어난 연비성능과 객실의 거주성이 특색이다. 기체 가격은 4500만 달러(약 531억 4500만 원)이다.

2015-12-10 19:16:4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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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에 베이징 가정경제 허리 휜다

스모그에 베이징 가정경제 허리 휜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10일 스모그 적색경보를 해제하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언제든 스모그가 재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모그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 베이징의 가장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이번 스모그 사태로 인한 베이징 가정의 지출 규모는 얼마나 될까.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평범한 40대 가장의 경우 거의 2만 위안(360여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소재 국영연구소에 다니는 우후이씨(43)는 이 돈을 실내 공기청정기와 가족의 마스크를 사는 데 지출했다. 중학교 3학년인 우씨의 아들은 베이징에 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지자 이번 주 집에 있었다. 시당국이 휴교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씨는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 없었다. 실내 공기도 위험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씨는 7000 위안(약 130만 원)을 들여 스웨덴제 공기청정기를 사야했다. 공기청정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씨는 지난해 1만 위안(약 180만 원)짜리 스위스제와 2000 위안(약 36만 원)짜리 일본제를 샀다. 기계 두 대를 가동하는 데 들어간 전기요금만 200 위안(약 3만6000 원)이었다. 하지만 기계 두 대를 24시간 풀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안에서는 석탄 냄새가 풍겼다. 기계가 돌아가는 중에도 실내 공기가 뿌옇게 흐려질 정도로 이번 스모그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우씨는 또 50개의 일회용 마스크를 사는 데에 258 위안(약 4만7000 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우씨는 외출했다가 오염물질에 염증이 났다. 마스크가 PM2.5(초미세먼지) 농도의 오염물질에는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이다. 우씨는 아들에게도 염증을 옮겼다. 두 사람은 약값으로 500 위안(약 9만 원)을 지출했다. 베이징에서 시판되는 마스크 거의 전부가 우씨가 산 제품처럼 초미세먼지에 효과가 없다. 하지만 불티나게 팔렸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에 따르면 마스크 판매량이 콘돔 판매량을 넘어섰다. 우씨의 지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들의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교실에 설치할 공기청정기를 대량으로 구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씨의 지출 규모가 특별히 큰 것도 아니다. 사무직 근로자인 팡민씨는 공기청정기 세 대를 구입하는 데 2만 위안을 지출했고, 세살배기 딸이 쓰는 마스크 하나에만 420 위안(약 7만6000 원)을 지출했다. 딸은 같은 유치원에 다니던 친구가 스모그를 피해 상하이로 이사가면서 '슬픔'이라는 마음의 비용까지 치러야 했다.

2015-12-10 17:22:38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