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산물 수입 전년 대비 11% 증가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11% 증가한 25억3000만 달러, 수입량은 약 7.5% 증가한 265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0대 수입 품목 중 낙지, 실뱀장어, 갈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입액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10대 수입 품목은 새우, 명태, 연어, 오징어, 낙지, 실뱀장어, 주꾸미, 소금, 대게, 갈치 등이다. 특히 새우, 명태, 연어 등 국내 소비량이 늘고 있는 품목이 전반적인 수산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최근 어획량이 감소한 오징어도 5만3000 톤을 수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0% 증가하면서 수입액이 81.5% 가량 크게 늘어났다. 반면, 실뱀장어는 그동안 주로 홍콩, 필리핀 등에서 양식용 치어로 수입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충분한 물량을 수입하고 국내 양식장에서의 수요가 많지 않아 올해 수입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갈치도 올해 제주 연근해에 대규모 어장이 형성돼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입이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10대 수입국 중 중국(2.2%↓), 홍콩(19.4%↓)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수입액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10대 수산물 수입국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노르웨이, 미국, 칠레, 태국, 홍콩, 일본, 페루 등이다. 수입 1위 국가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낙지, 조기, 아귀 등 주요 품목들의 수입량이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아 2.2% 줄어든 5억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임지현 해수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 추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수산물 교역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