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자가격리자 위한 심리 안정 프로그램 운영
노원구청./ 노원구 서울 노원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자가격리자와 구민들을 위한 심리 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찾아가는 도자기 체험 ▲반려식물 제공 ▲도서 안심대출 서비스 ▲자동차 극장 운영 등을 실시한다. 우선 구는 외출 금지 등으로 집에 홀로 있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을 수 있는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노원구 덕릉로 60타길 33)과 연계한 도자기 제작 체험이다. 자가격리자가 구청으로 신청하면 도자기 체험 키트(점토 300g, 긁개, 사인필, 물컵, 스펀지, 설명서 등)를 집으로 배달해준다. 구는 도자기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Ceramin Happy' 채널에 게시했다. 약 13분 분량의 '다육화분 만들기' 영상을 보며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고 구는 덧붙였다. 자가격리자가 만든 화분은 도자기 체험장에서 구워 완성되면 식물을 식재해서 격리 해제 후 집으로 배송해 준다. 구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500여명에게 '찾아가는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 안내문'을 배부했다"며 "도자기의 주재료인 흙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반려식물도 제공한다. 자가격리자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 회복을 위한 것으로, 구는 두 종류의 수국을 전달할 예정이다. 반려식물은 신규 자가격리자와 격리기간이 10일 이상 남은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부된다. 구는 2인 1조로 4개의 팀을 꾸려 자가격리자의 집 앞에 식물을 놓아두고 문자로 안내한다. 화분 뒷면에는 수국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 스티커도 부착돼 있다. 도자기 체험비와 반려식물은 노원교육복지재단에서 모금한 코로나19 성금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우울한 구민들을 위해 도서 안심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립도서관 5곳(노원정보도서관, 노원어린이도서관, 월계문화정보도서관, 상계문화정보도서관, 불암도서관)의 회원카드를 갖고 있으면 이용 가능하다. 1인당 5권까지 최대 3주 동안 대출할 수 있다. 도서관별 1일 60명씩, 총 3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희망자는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노원구 구립도서관 홈페이지 단기프로그램 안심대출에서 접수번호를 부여받은 후 도서 안심대출 게시판에 희망도서를 작성해 올리면 된다. 신청 도서는 다음날 1회 차(오전 11시~오후 3시), 2회 차(오후 3시~오후 6시) 중 지정된 회차에 도서관 1층 전용 사물함에서 별도 안내된 비밀번호를 입력 후 가져가면 된다. 단, 일요일 신청도서는 화요일에 수령 가능하다. 모든 도서는 책 소독기를 이용해 소독 후 대출하며 도서 수령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구는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구는 일상적 활동에 제약이 많은 주민들을 위해 공원 내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 차량 100대까지 주차 가능한 3270㎡ 규모의 전용상영관 'No.1 자동차극장'을 마련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자동차극장의 누적 관람 차량은 810대로, 구는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17~19일까지로 상영 기간을 연장했다. 영화 관람 희망자는 노원 문화재단 홈페이지나 재단 문화사업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구민들의 정신적 피로감이 한계에 와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