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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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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투자의 악몽...오라스콤 등 다국적 기업도 당했다

장밋빛 꿈을 갖고 북한에 투자했던 외국 기업들이 잇따라 빈손으로 쫓겨나고 있다. 1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 북한에 '고려링크'란 회사를 세워 이동통신 사업을 펼쳐온 이집트의 '오라스콤'이 북한에서 휴대폰 사업 투자 수익금 6억5000만 달러(2015년 6월)를 날릴 처지에 있다. 오라스콤은 지금까지 북한에서 미화 6억5000만달러가량을 벌었지만, 북한 당국이 외화 반출 승인을 내주지 않아 수익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오라스콤은 글로벌 이동통신업계에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시리아·이라크·짐바브웨 등 주로 정정이 불안하고 기반 시설이 열악한 나라들에 진출, 부채를 끌어들여 재빠르게 사업을 키운 뒤 후발 업체가 등장하면 자신의 회사를 팔아넘기는 방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 하지만 북한은 오라스콤의 외화 반출을 막아 수익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게 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부터 오라스콤사의 경영권 배제·강제 지분확보 등 일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고려링크-강성망' 합병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리스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수익금을 북한 원화에서 외화로 환전하지 못하고 해외송금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이동통신 서비스가 재개된 것은 2008년 말이다. 오라스콤이 75%, 북한 체신성이 25%의 지분으로 '고려링크'를 설립하고 전 주민을 상대로 3G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서비스 개시 직후 1694명이던 가입자는 2012년 2월 100만 명, 2013년 5월 200만 명을 돌파했다. 작년 말 현재 272만 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작년 6월 말 현재 고려링크의 자산은 8억3000만달러이고, 이 중 오라스콤사 지분은 75%가량이다. 북한은 오라스콤의 사업독점권이 만료(2012년 말)되자 경쟁 업체('별')를 등장시켰다. 오라스콤의 사위리스 회장은 고려링크와 별의 통합 방안 등을 제시하며 사업 지속 의지를 굽히지 않았지만 허사였다. 지난 2012년 중국 요녕성 소재의 시양그룹도 북한 광산에 투자했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쫓겨난 사건이 당시 북·중간 외교문제가 되기도 했다. 마그네사이트 가공회사 시양그룹은 황해남도 옹진철광에 2억4000만 위안을 투자해 철광석 선광 공장을 세웠다. 그러나 4년 뒤 투자금 한 푼 못 건지고 철수해야 했다. 북한은 2011년 9월 부터 토지임대세, 공업용수 등 16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워 시양그룹을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12년 3월 강제 추방 당했다. 북한은 그해 4월 시양그룹에 이전금 명목으로 3124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이 또한 지키지 않았다. 시양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북한투자의 악몽'이라는 글을 올렸다.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분광(粉鑛)생산에 성공하자 북측이 갖가지 트집을 잡아 계약을 파기했다' 합작 책임자에게 여러 명목으로 수억원을 뜯겼다고도 했다. '지난 4년 동안 얻은 교훈은 그들이 사기꾼이자 강도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중국의 보화실업집단도 북한과 갈등을 빚었다. 보화그룹은 2004년 승리경제무역과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신도양식장을 공동운영하자고 합자계약을 맺었다. 그로나 2014년경 신도양식장 '사업주체'로 자처하고 나선 북한 조선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가 보화그룹과 상의도 없이 새 파트너인 윤증집단과 계약을 맺으면서 두 회사간 분쟁을 일으켰다. 2004년 당시 보화그룹과 양식장 계약을 맺었던 북한 승리무역 회사는 장성택 산하 무역회사인 '54'부였는데,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후 그의 이권을 빼앗은 김정은이 이를 '조선성산경제무역련합회사'라는 군부회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인 상도의도 지키지 않는 북한과 개성공단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재계는 의문은 던진다. 재계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계속 개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개성공단을 통한 자금줄 유지는 핵탄두 장착한 미사일로 되돌아 올 가능성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북한은 1990년대 대우가 투자했던 남포공단의 시설 전체를 몰수했고, 2010년 금강산지구 내 현대아산 등 남측이 투자한 자산(3673억원)도 동결·몰수했다.

2016-02-12 15:56:21 김문호 기자
코스피 1860선 턱걸이

11일 주식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설 연휴기간 동안 터진 국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61선에서 간신히 턱걸이 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도 5.1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202.5원에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요 기업 주가 추이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7600선이 위태롭다. H지수는 이날 5.8% 폭락으로 개장해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 경기 부진과 일본의 금융불안, 북한발 리스크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56.25포인트) 급락한 1861.54에 마감했다. 하루 낙폭이나 하락률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62.78포인트(3.40%) 떨어진 2012년 5월 18일 이후 3년8개월여 만에 최대다. 시가총액도 1176조6460억원으로 하루 만에 35조5300억원이 증발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증시의 폭락은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실망감과 유가하락,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 등의 꼬리 위험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고성장 기대로 급등한 자산 가격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02.5원으로 연휴 직전 거래일 보다 5.1원 올랐다. 프랭클린 템플턴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펀드가 설 연휴 직전 한 주 동안 국채 및 통안채(통화안정증권)를 약 2조원가량 순매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홍콩 증시는 공포 그 자체였다. 이날 홍콩 H지수는 전날 보다 4.93% 하락한 7657.92에 마감했다. 이날 5.8% 폭락 개장한 홍콩H지수는 한때 7582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중국 경기 불안과 함께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미국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증시는 건국기념일로 휴장했고, 중국과 대만 증시도 12일까지 춘절 연휴로 쉰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급감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세계 주식시가총액은 56조달러(약 6경6640조원) 가량으로, 최대였던 2015년 5월말에 비해 14조달러(약 1경6660조원) 감소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가총액이 가장 컸던 것은 작년 5월말의 71조달러(약 8경4천490조원)다. 그 이후 지난 8개월여간 20% 정도 줄었다. 한편 현지시간 11∼1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8∼19일 EU 정상회의 등 향후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에 따라 금융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2016-02-11 19:01:0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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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원금지급전환가능형 ELS 등 파생결합상품 5종 출시

미래에셋증권은 연 6% 원금지급전환가능형 스텝다운 ELS상품을 포함한 파생결합상품 5종을 16일까지 총 500억 규모로 판매한다. 이 중에서 '미래에셋 제8650회 원금지급전환가능형 스텝다운 ELS'는 KOSPI200지수, HSI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의 조기상환형 스텝다운 상품이다. 원금지급전환가능 조건이란 발행 후 1차조기상환 평가일(포함)까지 모든 기초자산이 80% 미만으로 하락한적이 없는 경우 원금지급구조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 및 만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87%(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75%(36개월) 이상이면 연 6%의 수익을 지급한다. 단,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발행 후 1차 조기상환평가일(포함)까지 최초기준가격의 80%미만으로 하락한적이 있고,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50%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다면 조건에 따라 하락률이 큰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OSPI200지수, S&P500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하이파이브형 ELS를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소청약금액은 100만원으로 초과 청약 시 청약 경쟁률에 따라 안분 배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www.smartmiraeasset.com), 스마트폰 자산관리웹에서 확인하거나 미래에셋증권 영업점, 또는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로 문의하면 된다.

2016-02-11 15:52:45 김문호 기자
재계 M&A 열풍 '소문난 잔치' 되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실제 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사는 쪽과 파는 쪽 간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매물이 장기간 쌓이면 경제 활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11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먼저 이랜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킴스클럽의 예비입찰이 1주일 뒤인 18일에 잡혀 있다. 이랜드는 전략적투자자(SI)인 신세계, 롯데, GS리테일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와 재무적투자자(FI)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토종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16곳을 상대로 지난 1일부터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임대권이다. 업계는 오는 22일 예정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발표 후 빠르면 다음 달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두산DST에 대한 적격인수후보들의 본실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5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한화테크윈과 LIG 등 SI 3곳과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PE(프라이빗 에쿼티) 등 FI 4∼5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하나금투 PE 등을 제외하고 SI 3곳을 포함한 4∼5개 업체가 숏리스트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 예상시기는 다음 달이다. 예상 매각가액이 1조원을 넘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분의 매각을 위한 절차도 한창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스탠다드차타드(SC) PE에서 국내 토종 PEF인 MBK파트너스로 변경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확인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증권도 시장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법. 올해 기업인수(M&A) 시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파는 쪽과 사는 쪽이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두산그룹 측은 두산DST의 매각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7000억∼8000억원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인수 후보들은 5000억∼6000억원이 적당한 수준이라는 분위기다. 현대그룹은 이달 29일까지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해 이르면 3월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는데다가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증권을 다시 사 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포기 못한다는 방침이어서 흥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PEF인 파인스트리트 등이 잠재 후로로 거론되지만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CJ그룹의 불참으로 매각이 잠정 중단된 코웨이의 앞날도 아직은 안갯속이다. 2조∼3조원에 달하는 예상 매각개액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코웨이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를 분할키로했다. 시장에서는 인수금액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소유한 채권단은 이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박삼구 회장에게 우선매수 청구권이 있긴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호계열이 지닌 금호타이어 주식은 미미한 상태다. 특히 박삼구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부사장도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오지 않고 지난달 그룹전략경영실 사장으로 발령이 나 박 회장이 우선매수 청구권을 쓸지는 미지수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좋은 시점에 팔수 있는 가격에 매물을 내 놓는 것이 M&A의 정석"이라며 "동양과 동부, 현대 등 매각 시점 설정 실패와 시장가격의 시각차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M&A에도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6-02-11 15:51:0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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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재테크' 파생결합증권, 골칫거리 전락

'국민 재테크'로 인기를 끌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발 금융위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이지다면 지난 2008년 원화값 급락으로 국내 중소기업을 줄도산시킨 키코(KIKO·환율변동 헤지 파생상품)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당국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ELS와 DLS(협의의 파생결합증권)를 합친 총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0조105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ELS(원금 보장형 ELB 포함) 발행 잔액은 68조3314억원이었고 석유, 금·은 등 상품가격, 금리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한 DLS(원금 보장형 DLS 포함) 발행 잔액은 31조7743억원이었다. ELS와 DLS 발행잔액은 국내 57개 증권사 자기자본을 모두 합친 금액(45조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시장에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이날 한 때 7500대까지 밀려나면서 개인과 기관 등 투자자들이 거액의 손실을 입고, 일부 증권사는 신용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염려가 고개를 들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국내 주요 12개 증권사의 ELS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내용을 보면 H지수가 7500까지 밀려나면 H지수 ELS 가운데 17.1%(누적기준)가 녹인 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H지수가 7000까지 밀려나면 H지수 ELS 가운데 34.8%, 6500까지 하락하면 H지수 ELS 54.7%가 녹인 구간을 터치하게 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ELS 원금손실 위험 확대는 증권사의 평판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또한 ELS의 복잡한 상품구조를 감안할 때 불완전판매에 따른 소송 위험이 있고, 최근의 ELS의 사회적 이슈화로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경우 증권사들의 사업기반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발행된 H지수 ELS의 발행 잔액은 37조원가량이다. 유가 급락세에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도 애물단지가 됐다. 지난 1일 기준 상환되지 않은 원유 DLS 701건 중 454건(64.8%)이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발행액 기준으로는 9836억원 규모의 DLS 중 8126억원(82.6%)이 원금 손실 위기에 처했다. 교보증권 김지혜 연구원은 "'녹인' 레벨이 55%인 ELS의 경우 8000포인트 이하에서 약 9조원이 녹인 이벤트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발행 수준을 고려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구간은 H지수 7000포인트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 상품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쏠림 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ELS 투자자들 중 상당수는 키코의 악몽을 떠올린다. ELS는 주가지수나 주식 몇 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여기에 파생상품을 결합한 상품이다. 만기까지 특정 지수나 개별 종목이 일정 수준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은행금리+알파(α)'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지 않으면 수익률도 낮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려면 풋옵션을 팔아야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H지수처럼 한순간에 주가각 급락하면 풋옵션 매도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최악의 경우 원금을 날리게 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구조화 상품은 수익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공시 강화를 통해 투자자와 발행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6-02-11 15:50:20 김문호 기자
각 국 증시 하락 악순환…'빅 쇼트' 우려되는 '베어마켓' 그림자

# "미국 부동산을 쇼트치고 싶다." 2000년대 중반 헤지펀드를 운용하던 마이클 버리 박사는 골드만삭스를 찾아 거래를 제안한다. 하지만 이런 상품은 없다. 그러자 버리는 부동산 부채담보부증권(CDO)를 놓고 골드만삭스와 신용부도스와프(CDS) 계약을 맺자고 말한다. 이 제안에 뱅커들은 웃으며 수락한다. 주택시장이 망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거다. 그러나 얼마 후에 CDO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의 뇌관이 됐다. 마이클 버리는 높아진 프리미엄에 자신의 CDS 매수 포지션을 골드만삭스에 되사라고 요구한다. 바로 '빅 쇼트(하락하는 것에 투자)'다. 화제가되고 있는 영화 '빅 쇼트'의 일부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걸까. 10일(현지시간) "금융 상황이 이전보다 성장을 '덜' 지지(less supportive)하고 있다. 중국 경제 전망과 환율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 우려가 커졌다"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고백'은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덕분에 주식시장은 '베어마켓'(bear market·본격적 약세장) 공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고 아시아 증시 하락이 다시 뉴욕과 유럽 증시에 반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빅 쇼트'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6번째 '베어마켓' 진입하나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MSCI)의 46개 선진·신흥국 증시 중 16개 증시가 지난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이 중 선진 7개 국가가, 신흥국 9개 국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전 세계 증시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20일 30개국 보다는 줄었지만 '베어마켓'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베어마켓 진입은 기술적으로 주가지수가 최소 2개월에 걸쳐 전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을 때 선언되며, 개인투자자에게는 '매도' 신호가 돼 작년 여름 중국 증시 폭락 당시 때 처럼 주가가 추가로 폭락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중국(-46.2%), 그리스(-45.7%), 이집트(-39.1%), 페루(-33.0%), 홍콩(-32.6%), 러시아(-31.7%), 브라질(-29.7%), 스페인(-28.6%), 싱가포르(-27.7%), UAE(-27.7%), 이탈리아(-26.7%), 독일(-24.1%), 카타르(-23.7%), 스웨덴(-22.5%), 폴란드(-22.3%), 오스트리아(-21.2%) 등도 20%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고점 대비 11.8% 가량 하락한 상태다. 90년 이후 세계증시가 '베어마켓'으로 진입한 국면은 모두 5차례였다. 첫 시기인 90년에는 미국경제가 -0.1% 성장한 것을 비롯해 98년(선진국은 양호하나 신흥국 둔화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97년 4.1% → 98년 2.6%), 2000년(미국 2000년 4.1% → 2001년 +1.0%, 세계경제도 둔화), 2007년(주요국 경기침체, 세계경제는 2009년 0%로 정체), 2011년(유로존 2012~2013년 경기침체) 등에 세계 경제는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빅 쇼트(Big Short) 우려 당분간 지속 문제는 이런 현상이 지속돼 장기 하락 국면에 빠질 것인지 여부다. 현재로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글로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완전한 베어마켓 상황의 투자심리는 아닌 것(not fully bearish yet)'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회되면서 현금자산 비율은 2009년 이후 세번째로 높은 5.4%까지 상승했다. 또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조사하는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 투자심리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원은 "세계증시가 조정장세로 평가되지만 국가별로는 경기침체, 대형악재 등으로 본격적인 베어마켓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가 상당하다"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투자심리 약화 등을 통해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신흥국 및 산유국 등의 디폴트 위기, 대형 에너지기업 등 기업 도산, 미국 경기 큰 폭 둔화, 중국발 금융불안 재확산 등의 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빅 숏(Big Short)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26~2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을 전후로 한 위안화 환율 흐름과 더불어 이탈리아 등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 리스크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2-11 11:30:4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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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KTB전단채펀드' 판매

신한금융투자는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저금리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KTB전단채펀드'는 세전 2% 수준의 목표수익률을 추구한다. 잔존만기가 짧은 단기 전단채 및 기업어음에 주로 투자하며 금리상승기에 교체 매매를 통해 추가수익 확보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듀레이션을 0.4년(잔존만기 150일) 내외로 관리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치 하락 위험을 최소화 한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으며 환매 수수료가 없어 투자기간의 제한이 없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펀드의 최소 가입금액 제한은 없으며 신탁보수는 연 0.3%(Class C 기준)이다. 목표수익률(2%)은 현재의 금리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시장 상황 및 운용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펀드의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 우동훈 부장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은행예금을 대체할 단기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정기예금이나, MMF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짧은 투자도 가능한 'KTB전단채펀드'가 단기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2016-02-11 10:50:3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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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올라, 힐링머니 캠페인' 오픈

현대증권은 11일 디지털 캠페인의 일환인 전국민 자산관리 프로젝트 'olla, 힐링머니 캠페인''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고객과의 감성소통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 해 다양한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해 「olla, 부자되기 캠페인」에 이어 2016년에는 「olla, 힐링머니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비대면 계좌 개설뿐 만 아니라 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ISA) 등 2016년 금융이슈를 주제로 삼고, 웹툰, 영상 등을 이용해 고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산관리를 웹툰으로 선보이는 ▲금융의참견, 재테크 시 꼭 숙지해야 할 금융상품을 매월 추천해주는 ▲전국민이알아야할 이상품, 영화 속 숨은 금융이야기를 통해 연령대별 재테크를 도와주는 ▲금융 영화읽어주는남자, 두 가지 상반된 금융이슈에 대해 고객이 직접 토론에 참여해보는 ▲자산관리썰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밖에 고객참여형 이벤트도 실시한다. 조정현 스마트전략부장은 "오는 3월 비대면 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변화할 금융 환경을 고객이 쉽게 이해하고 온라인 금융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벤트"라면서 "앞으로도 고객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대중화 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현대증권 「olla, 힐링머니 캠페인」 홈페이지 (http://www.ollabuj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2-11 10:07:30 김문호 기자
주식변칙거래 추징액 2014어원 '5년來 최저'

세정당국이 기업 오너 및 대주주의 주식 취득 및 양도에 따른 변동상황에 대해 고강도의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추징한 세액이 20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여객선 침몰 참사 이후 내수침체에 따른 세수부족이 우려되자 우회적인 상속·증여 차단을 위한 국세청이 검증·추적의 고삐를 바짝 조인 결과로 해석된다. 10일 국세청 '2015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변칙적인 부의 세습을 막고 과세형평을 취지로 주식변동 세무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14년 268건을 조사해 2041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728억원(258건)을 추징한 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2010년의 경우 6590억원(274건), 2011년에는 4578억원(282건), 2012년 5154억원(252건), 2013년 7840억원(352건)에 달했다. 주식변동조사는 주식 취득·양도로 인한 변동상황 및 주식 취득에 쓰인 자금의 출처와 변동 사유가 상속 또는 증여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를 가리는 게 목적이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주식 거래가 유상인지 무상인지, 친족 등 특수관계자로부터 증여받았는지를 파악한다"면서 "취득자금 출처의 경우 어린 미성년자나 부녀자의 취득, 직계 존·비속 또는 배우자에게 주식을 양도한 경우, 제3자 거래를 통해 우회적으로 직계 존·비속, 배우자에게 넘긴 경우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대상자가 친족 등 특수관계이지만 거래가액이 이상하게 낮거나 또는 높게 거래된 경우, 대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제3자 이름으로 바꾸거나 생전에 주식을 친족에게 이전시키는 변칙 및 위장거래 여부도 조사에 포함된다. 지난해 조사건수 및 추징세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우선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 조치의 일환으로 자금출처 조사 및 주식변동 조사를 통해 검증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업 오너나 주주들의 인식 변화도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대기업이나 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는 더이상 설자리가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일부 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상속·증여 때에는 꼼꼼히 살펴서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02-10 16:14:57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