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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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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업계, 야구를 사랑하는 요즘 방법..."예뻐지고, 굿즈 받고, 응원까지"

최근 야구는 그라운드를 벗어나 뷰티 팝업, SNS 콘텐츠, 심지어 응원용 굿즈까지 접수하고 있다. 야구는 지금 MZ세대 라이프스타일 한가운데로 홈런을 날린다. 2일 국내 유통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브랜드·콘텐츠 기업 위시컴퍼니와 기아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선수는 특별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서 위시컴퍼니는 김도영 선수와 함께 스킨케어 '클레어스' 브랜드 캠페인을 펼친다. 앞서 올해 2월 김도영 선수는 클레어스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뷰티 브랜드와 야구 선수가 협업하는 이색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라운드 위의 스피드와 긴장감 그리고 일상 속의 뷰티 루틴이 나란히 놓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김도영 선수가 등장하는 대형 스크린과 홀로그램 영상이 현장에 생동감을 연출한다. 또 브랜드 대표 제품을 비롯해 김도영 선수 포토카드 5종 등 한정판 굿즈가 마련됐다. '한 방울씩 스며드는 변화'라는 메시지를 구현한 앰플 제품인 미드나잇 블루 유스 액티베이팅 드롭부터 선스크린, 선크림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에서 클레어스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면 김도영 타투 스티커를 1일 100명 선착순 증정한다. 위시컴퍼니 측은 "뷰티와 스포츠라는 서로 다른 카테고리가 만났을 때 생기는 에너지로 감성 플레이를 전개하고자 했다"며 "김도영 선수를 응원하는 많은 팬이 다가올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 및 웰니스 뉴트리션 전문 글로벌 기업 한국허벌라이프는 시구에 나섰다. 지난 5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허벌라이프 정승욱 대표이사와 박경미 상무가 키움 히어로즈 홈경기 시작 전, 시구와 시타에 참여한 것이다. 한국허벌라이프와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1월 시즌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경기장 안팎에서는 브랜드 부스도 운영했다. 제품 시음, 룰렛 게임 등 친구, 가족, 연인 단위의 모든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기 중에도 총 4차례의 이닝 이벤트로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동국제약은 '마데카 쿨링패치 KBO 한정판'을 출시해 야구 응원의 열기를 더해준다. 해당 제품 디자인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10개 구단의 마스코트, 상징 색 등이 반영됐다. 이마, 팔, 뒷목 등 열에 민감한 부위에 직접 부착해 응원 용품으로 활용하면 된다. '마데카 쿨링패치 KBO 한정판'은 냉각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동국제약 독자 성분을 함유하고 안전성을 갖췄다. 피부에 직접 닿는 즉시 하이드로겔 시트가 피부 온도를 빠르게 완화해 준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서 즉각적인 피부 온도 감소 효과를 검증받았다. 또 식물 유래 성분이 처방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 가능하다. 프로야구 마케팅의 전통 강자인 조아제약은 소비자 친화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 행사다. 정규 시즌 동안 우수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간·월간 MVP 시상을 진행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조아제약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자사 공식 SNS 계정에서 이벤트를 병행한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월간 MVP 선수의 친필 사인 유니폼, 시상식 참여 기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아제약은 '야구에 희망을' 프로젝트도 지속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적극 실천한다. 신생 아마추어 야구팀에 건강기능식품을 기부하는 등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동기 부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중점을 둔다. 조아제약 측은 "한국 야구가 발전하고 성장과 흥행을 이뤄내길 바란다"며 "한국 야국를 응원하고,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기획하며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2 13:41:1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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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차기 정부 과제는 '바이오' 육성…대선 후보들 공약 쏟아져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양강 구도로 맞서고 있는 후보들의 공략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첨단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한다. 이 후보의 주요 공략은 36가지 주제로 분류되는데, 우선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을 각각 다루며 예산 확대를 제안한다. 또 지자체가 자율성을 갖고 연구개발 투자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역 자율 R&D'를 적극 추진한다. 실제로 이 후보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청사진을 광역별 공약에서 폭넓게 다뤘다. 글로벌 경제 수도 서울에서는 홍릉, 상계 등에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집합체)를 조성한다. K경제의 관문점 인천에서는 송동, 영종도, 시흥을 바이오 중심지로 내다봤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한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포스텍 등과 협력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호남 지역에서도 화순 백신 특구가 백신·항암·면역 관련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하도록 지원한다. 충북 K바이오스퀘어 지원 계획은 충청권 첨단산업벨트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밖에 이 후보는 희귀질환과 중증난치질환에 적용되는 건강보험제도 개선, 필수의약품 공급, 공공의료 강화 등에 대해서는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아프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차별 없이 치료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내 제약·바이오의 주체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K제약·바이오의 성장세를 추진하도록 국가가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의 공략은 9가지 비전과 41개의 실천 과제로 세분화됐고, 총 307개의 세부 공약이 마련됐다. 미래 성장엔진을 첫 번째 비전으로 놓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산업, 과학기술 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래기술 3+1, 질병정복의 꿈, 디지텔 헬스케어 활성화 등이 핵심이다. 미래기술 3+1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그리고 우주 분야를 의미한다. 국가바이오위원회 등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힘을 싣는다. 질병 정복의 꿈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기초 과학 및 원천 기술 연구부터 임상까지 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선진 기술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양국의 공동 연구를 전개하는 한·미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분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20여 개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를 연계해 K제약·바이오의 지속가능한 협력과 상생을 모색한다. 장비, 전문 인력, 정보 및 데이터, 교육, 지원사업 등을 공동 활용하는 등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차세대 헬스케어 영역에도 적극 대응한다. 원격 의료, 모바일 건강 관리, 혁신 의료기기 등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허가 제도 개선, 보험 적용 확대, 전용 펀드 조성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바이오·헬스 데이터 활용 등을 위한 규제 완화, 규제 샌드박스 운영 등 관련 법과 제도를 개정하고, 특히 코스닥 법차손(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규정을 세계적 수준으로 조정한다. 코스닥 법차손 규정의 경우, 연구개발 기간 동안 장기적 적자가 발생하는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을 반영해 거래소 내 '연구개발비 적정성 평가위원회'를 신설하고 연구개발비 항목을 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대별·대상별 맞춤형 공략에서는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한 공략을 내세웠다. 국가 예산지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고성과 연구자에 대한 인건비, 연구수당 등을 인상하면서도 성실실패 불이익 없는 도전적 연구 연구 분위기를 조성한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신약개발과 바이오 사업이 국가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어 보이며 향후 민관 협력의 기회가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01 15:49:3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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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바이오'를 새 성장축으로…"삼양그룹, '삼양바이오팜' 출범 예고"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 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할하거나 전문화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삼양그룹 지주회사 삼양홀딩스는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삼양홀딩스 내 바이오팜그룹을 별도의 사업 회사로 분할하는 것으로,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 법인과 신설 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 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삼양바이오팜 공식 출범 예정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같은 달 24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분할 이후 지주회사 삼양홀딩스는 지주회사 역할만 담당하며 엄태웅 대표이사가 이끈다.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하게 되는 삼양바이오팜은 김경진 대표이사가 운영한다. 삼양그룹은 이처럼 전문경영인의 독립 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그룹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김경진 대표를 영입해 그룹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부문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삼양홀딩스는 엄태웅·김경진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mRNA 전달체 등 차세대 분야를 연구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오 연구 현장과 경영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국내에서는 에스티팜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삼양그룹 측은 "바이오팜 사업이 산업 내 높은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보유했음에도 지주회사 내 사업으로 존재해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평가받지 못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가치 평가를 다시 받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 HD현대, LG 등도 그룹 내 주요 사업으로 제약·바이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단순·인적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각각 집중한다. 특히 기존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임한다. HD현대도 제약·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지난해 11월 HD현대 중간 지주회사 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로 신약개발 전문기업 에이엠시사이언스를 설립한 것이다. 이후 올해 1월과 5월 각각 이관순 전(前) 한미약품 부회장, 조호성 전(前)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 등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 신약개발 중심의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LG그룹은 일찍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를 통해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특히 앞서 2023년 미국 항암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 2024년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희귀비만증 치료제 후보 물질 'LB54640'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밖에 LG화학은 당뇨 복합제, 성장호르몬제, 필러 등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까지 본격 도입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한다. 최근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치료에 따른 키 성장 정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연구결과를 공개했고, 향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등 ABC 분야를 미래 핵심 가치로 꼽은 바 있다.

2025-06-01 13:05:4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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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비비드몽타주, 브랜드가 들어선 골목…소비와 상생의 교차점

바야흐로 3040세대가 소비의 중심에 섰다.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이들은 더 이상 무조건 '합리적 소비'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나를 위한 소비'와 '공감의 소비'로 눈길을 돌리며, 감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의 소비 흐름은 지금 국내 유통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변화 속, 한동안 조용했던 서울 신당동이 뉴트로 감성과 독특함이 어우러진 '힙당동'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28일 오후 방문한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골목, 오래된 간판과 벽돌 건물 사이로 아기자기한 카페, 숨은 맛집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다림바이오텍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비드몽타주는 오는 6월 22일까지 해당 상권과 협업해 지역 상생 캠페인 '비비드를 만나신당'을 전개한다. 신당동 골목 골목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A씨는 자신을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하며 말을 이었다. 그는 "나만 아는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다"며 "복잡한 번화가 안쪽 골목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거나 구경하다 보면 기분이 정리되는 것 같아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이른 저녁을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걸음도 점점 늘어났다. 가게 앞 포장마차에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이들이 자리를 잡았고, 식당 창가 자리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다른 현장 방문객인 B씨는 "고등학생 때 시험기간 끝나고 친구들이랑 즉석 떡볶이 먹으러 오던 기억이 생생한데, 요즘에는 힙당동이라니 새로운 매력도 느껴지고 추억이 소환되서 반갑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의 직관적인 참여 방식도 재미를 더한다. 캠페인 협업 점포에서 일정 시간 내에 결제를 할 경우 영수증 1장당 비비드 코인 1개를 수령할 수 있다. 수령한 코인은 신당동 내에 마련된 코인 환전소에서 비비드몽타주 대표 제품인 밤새노니, 블룸캔디, 에너기닌 등으로 교환하면 된다. 나들이 나온 길에서 포상을 받는 느낌을 주는 이 작은 '게임 같은 소비'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이다. 무언가를 소비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걸음을 옮겨 환전소를 찾고, 경품을 골라보는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다. 가게 앞, 건물 벽, 그저 일상의 한 장면을 지나치는 순간 브랜드를 체험하게 된다. 기존 가구 매장과 인접한 소품 가게의 유럽풍 인테리어, 귀신의 집을 연상케 하는 특별한 외관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칵테일 바, 쌀 창고를 뮤지컬 무대로 탈바꿈한 공간까지 신당동의 다양한 핫플레이스가 눈길을 끈다. 특히 해당 골목 상권은 전통 시장과 연결되면서 지역 특색을 살려준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적 감성과 지역적 정서를 동시에 품는다. '비비드한 삶을 찾아라'라는 캠페인 주제처럼, 누구나 협업의 풍경을 배경으로 탐험에 나서게 된다. 지금 힙당동에서는, 누군가의 오래된 기억이 누군가의 새로운 경험이 되고 있다.

2025-05-30 17:47:0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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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성장 시대 돌파구를 찾아라]유통업계, ‘투자·소비’ 선순환 시동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소비자 지갑이 닫히자,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유통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유통 업체들은 점포 리모델링, 마케팅 확대 등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이다. ◆소비 위축에 줄폐점…흔들리는 유통 현장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자영업 점포부터 대기업까지 유통 현장에서 폐업이 늘면서 업계 전반의 외형이 축소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슈퍼마켓·편의점 등 종합 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 직전 분기 대비 1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커피 음료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3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커피 음료점 수는 9만5337개에 그쳤다. 대기업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6월 30일 뉴코아 인천논현점 운영을 종료한다. 자사의 첫 편의점이었던 킴스편의점 봉천점 영업도 중단한다. 기업회생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일부 임차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롯데백화점 마산점, 롯데마트 수원영통점 등이 연이어 문을 닫았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서남권 요충지인 신도림역에 있는 디큐브시티점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비관적인 소비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투자와 소비가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경제가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타운화 전략으로 리모델링 투자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은 '공간 혁신'에 중점을 둔 투자를 단행한다. 각각 기존 본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일대에서 '타운화 전략' 경쟁에 돌입해 있다. 타운화 전략은 단순 쇼핑을 비롯해 식음료(F&B), 문화, 체험, 여가 기능을 결합해 '하나의 마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4월 본점 영플라자 리모델링에 착수하며 '롯데타운 명동'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전 세계 MZ세대를 정조준해 패션, 식음료(F&B), 아트 콘텐츠를 집약한 'K콘텐츠' 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추가 투자 확대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고급 쇼핑 공간을 마련한다. 옛 SC제일은행 본점을 리모델링한 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 본점 신관을 새단장한 '더 에스테이트' 등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더 에스테이트의 경우 2~3층 명품관 면적을 넓히고, 13~14층 식당가를 전면 재배치하는 등 체류형 소비를 유도한다. ◆편의점, 소비자 사로잡는 콘텐츠 승부수 편의점 업계는 MZ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기 위한 콘텐츠 구성에 주력한다. GS리테일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브륄레 바닐라'를 출시해, 하루 최대 1억2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출시 직후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연일 화제를 모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이색 상품을 내놓는다. 최근 미국 틱톡과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탄 '치킨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것. 실제 닭 다리 모양과 튀김옷을 그대로 구현한 이 아이스크림 제품은 구글 트렌드 인기 검색어에도 올랐다. ◆K뷰티, 해외 호조 '국내 시장 회복' 과제 국내 뷰티 업계도 해외 사업에서는 고성장을 이뤄낸 반면, 국내 사업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에서는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한 데 비해 국내 매출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4730억원이고,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2% 늘어 5773억원이다. 영업이익도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해 696억원, 국내 사업은 0.6% 소폭 상승해 494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5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개선된 가운데, 국내 매출은 4.3% 감소해 1조16169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5.7% 역성장해 1424억원이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에이피알도 해외 매출은 확대됐고, 국내 매출은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 해외 매출은 186% 성장해 1900억원을 달성한 반면, 국내 매출은 7% 줄어 7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라 546억원이다. 해당 브랜드 기업들은 모두 K뷰티 대표 주자로, 국내외 채널 최적화 전략과 제품 혁신을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에서 홈 케어 디바이스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 '젬 소노 테라피 릴리프' 등을 잇따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도입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커스텀 매치', 상담 챗봇 '아모레쳇' 등을 고도화해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커스텀 매치는 서울 성수에 위치한 아모레성수에서 진행되고 있고 아모레챗은 모바일에서 접속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기후 적응형 화장품, 이마트 전용 브랜드 등을 선보이며 세분화된 시장에 대응한다. 허브 화장품 빌리프는 기후 변화로 달라진 소비자 생활을 공략하기 위해 폭염과 같은 극단적 기후 환경에서 적합한 제품을 내놓는다. 또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 제품을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만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로 출시해 균일가 4950원을 적용했다. 에이피알은 K뷰티 분야를 뷰티테크로 확장해 자체 기술을 지속 개발해 왔고, 뷰티 디바이스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장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로 주력 제품인 '메디큐브' 토너패드 제품군은 2025년 3월 말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으로 'PDRN 겔 패드'를 내놓으며 PDRN 등 뷰티 시장 내 신소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 브랜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내수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성장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30 14:52:4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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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충족 시장 공략 나선 K제약,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이 뜬다

종근당 'CKD-510'의 상업적 가치가 입증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희귀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이 K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22일 노바티스에 기술수출 한 'CKD-510'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500만달러(약 69억원)을 수령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마일스톤은 노바티스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KD-510 첫 번째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면서 발생했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사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노바티스는 CKD-510 개발 및 상업화와 관련된 독점적 권리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갖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CKD-510은 저분자 화합물질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 억제제다. 아울러 비(非)이온채널차단제로 심장 리듬 조절, 심박수 조절 치료 등에서 질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는 기전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희귀 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암 질환 등으로 확대도 가능하다. 한미약품도 자체 구축한 플랫폼 기술을 적극 활용해 희귀질환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한미약품이 GC녹십자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브리병 치료제 'LA-GLA'는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LA-GLA 임상시험계획(IND)은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서 연달아 승인받았다. 이후 최근 국내 환자 투여가 완료됐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으로 '리소좀 축적질환(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에 당지질이 축적되면서 세포 독성, 염증 등이 발생한다. 'LA-GLA'는 1세대 치료제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세계 최초로 주 1회 투여 제형의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5개 국가에서 에페거글루카곤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이다. 주 1회 투여만으로도 저혈당 발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한미약품이 독자 구축한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주목받는다. 동아에스티와 부광약품은 자회사를 통해 희귀질환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는 이달 7~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5 유럽간학회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의 우수한 간 보호 및 혈당 조절 효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DA-1241 글로벌 임상 2상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간 보호 효과는 물론, 비당뇨병 환자의 유의미한 혈당 감소 효과까지 확인됐다. 메타비아는 G단백질 결합 수용체 119 작용제 기전을 갖춘 DA-1241을 계열 내 최초의 경구용 GPR119 작용제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글로벌 임상 2상 종료를 위한 데이터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올해 3월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카나반병 치료제 'CP-102'를 확보했고, 인간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위한 전임상 후보물질로 지정했다. 카나반병은 뇌와 척수의 중추신경계통이 해면처럼 퇴화하는 유전 질환이다. 부광약품은 앞서 올해 2월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중 약 155억원은 연구개발 활성화 등에 집행한다고 밝혀 왔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확보하고 신제형 개발, 기존 제제 개선 등 자체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희귀질환 분야는 아직 치료 옵션이 부족한 영역이 많고, 환자 수도 적어 상업적 리스크가 크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플랫폼 기술 발전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기회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29 16:13:1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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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전 앞둔 HLB, '간암 신약' 美 품목허가 재추진에 총력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회사 HLB그룹이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품목허가 신청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HLB그룹은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이 품목허가 신청 서류 제출과 관련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HLB그룹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포스트 액션 레터(PAL)에서 지적한 마지막 한 가지 사항을 보완해 지적사항을 완벽히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보완 조치한 내용을 미국 FDA와 지속 논의, 동의를 바탕으로 세 번째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HLB 측은 "더 이상의 서류보완요구서한(CRL)이 없도록 하기 위한 사전적 조치"라며 "현재까지 매진해 온 보완 조치에 대해 FDA와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HLB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을 계속 도전하고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20일 미국 FDA에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품목허가 재심사를 신청했고 6개월 만인 올해 3월 20일 미국 FDA로부터 2차 CRL을 수령하면서 HLB의 재도전은 불발된 상황이다. 2차 CRL에서 미국 FDA는 HLB의 리보세라닙과 병용으로 쓰이는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대한 의약품 화학합성·공장생산·품질관리(CMC) 지적 사항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캄렐리주맙이 승인 요건을 갖출 때까지 리보세라닙 승인도 자동적으로 보류된다.

2025-05-28 15:56:5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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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료기기, 헬스케어 주역으로 부상...글로벌 진출도 확대

국내 의료기기 분야 유망주들이 잇달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 'K의료기기' 뉴 테마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들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파인메딕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내시경 지혈 기구 '클리어 헤모글라스퍼'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클리어 헤모글라스퍼는 혈관과 주변 조직에 고주파 전류를 전달해 열로 출혈 부위를 응고시킨다. 소화기 내시경 치료에서 해당 장기에 출혈이 발생했을 때 열 응고 지혈, 물리적 지혈, 지혈제 분사 도포 등이 이뤄지는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파인메딕스가 내시경 지혈 기구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전문 기업이다. 이번에 허가받은 클리어 헤모글라스퍼를 비롯해 내시경적 소작 지혈용 '클리어 헤모스탯', 내시경적 물리적 지혈 및 봉합용 '클리어 엔도클립' 등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 모두 상용화를 마쳤고 유럽, 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일본과 북남미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5 소화기 질환 주간'에서 영국 의료기기 개발기업 크레오 메디컬과 내시경용 캡 '클리어 캡' 미국 판매를 위한 샘플 테스트를 논의했다. 파인메딕스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합류해 소화기 진단 내시경, 치료 내시경 등에 특화된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23년 102억원, 100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2023년 30%, 2024년 25% 수준이다. 올해 2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동국생명과학도 글로벌 사업을 넓힌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4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조영제 원료의약품 '가도부트롤' 품목허가를 확보했다. 가도부트롤은 가돌리늄 기반의 거대 고리형 조영제다. 두뇌 및 척추 MRI, 자기공명혈관 조영, 간 및 신장 MRI 촬영 등에 쓰인다. 동국생명과학에 따르면, 올해 초 일본에서도 동국생명과학의 가도부트롤을 사용한 완제의약품 제조사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승인 심사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제조, 생산, 판매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왔다. 특히 핵심 제품인 CT 조영제 '파미레이', MRI 조영제 '유니레이' 등은 이미 전 세계 25여 개 국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사업이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이뤄내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동국생명과학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 늘어 31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영제 사업은 6.6% 커지면서 2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는 6월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 GC지놈도 해외 사업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GC지놈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소재 의료기기 유통업체 폴베어트 메디컬 엘엘씨와 비침습적 산전검사 '지니프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미국, 태국, 베트남, 헝가리 등에서 구축한 파트너십을 넒힌 것이다 . GC지놈의 또 다른 대표 제품인 '아이캔서치'는 올해 3월 일본 시장에서 본격 선보여졌다. 아이캔서치는 혈액 10ml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의 암을 동시에 선별하는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다. GC지놈은 이러한 조기진단 및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GC지놈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삼성증권 측은 "많은 투자자들이 지니프트 매출 증가세, 올해 1분기 아이캔서치가 기록한 1004건에 달하는 검사 건수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에 대한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엿다. GC지놈은 앞서 2022년 241억원, 2023년 273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3년 1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022년 38억원에서 2023년 6억원으로 줄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28 15:31:3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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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선박기술,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 참가..."신소재로 미래형 선박 설계"

HLB그룹은 오는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그룹 내 계열사 선박 설계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대해선박기술이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로, 해군, 해양 경찰, 국내외 방산기업 등 150여 개 기관이 한 자리에 모인다. 대해선박기술은 차세대 특수 선박 설계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자체 개발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기반 고속 파워보트 설계 기술력을 소개한다. 대해선박기술의 HDPE 파워보트는 지난 2024년 해양수산부에서 '우수 연구개발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HDPE 소재는 충격성, 내식성, 경량 구조 등의 측면에서 특수성을 가져 최적화된 설계 노하우가 요구된다. 유체해석, 구조해석, 3D 모델링 등과 관련된 통합 역량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 대해선박기술은 전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 대해선박기술은 소형 특수목적 선박의 설계 및 3D 모델링 기술도 갖췄다. 군·경 작전용 선박뿐 아니라 고속 보트, 구조대 구조정 등 해양 경찰 및 지자체 선박의 설계를 수행한다. 김중길 대해선박기술 기술영업팀 상무는 "이번에 미래형 해양 선박 설계 기술력과 차별화된 분석 기반 설계 프로세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는 무인 해양 플랫폼, 친환경 추진체계,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설계 등으로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해양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28 14:25:1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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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DMO, 국내 제약사 성장엔진 '원료의약품'으로 활로 모색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글로벌 빅파마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1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888억1494만원 규모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양사는 지난해 9월에도 1076억6965만원 수준의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해당 계약 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로 올해부터 본격 생산 및 출하된다. 유한양행이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잇따라 기록하면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중점을 둔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전문 자회사 유한화학을 운영해 왔고, 유한화학 매출은 해외 사업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유한양행은 해외 사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당 매출에 포함된 유한화학 매출은 642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커진 규모다. 유한화학은 에이즈치료제, 항생제, C형간염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를 생산해 해외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 시설도 확보했다. 유한화학 화성공장의 경우, HB동 베이2 증설 공사를 완료해 생산 능력은 약 100만리터에 달한다. 기존 84만2700리터에서 99만5000리터로 18% 늘어났다. 국내 제약 기업의 CDMO 사업 확대 흐름은 차세대 의약품 분야에서도 이어진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한다. 이달 들어 유럽 글로벌제약사와 2건의 신규 올리고 신약 개발을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해당 계약에 따른 첫 번째 임상 시료 생산 수주 금액은 약 46억원이며 납기는 올해 말까지다. 이 계약은 임상 초기 단계의 siRNA 올리고 신약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의 적응증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스티팜은 신규 수주와 상업화 공급 물량 증가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제2 올리고동에 중형과 소형 생산 라인을 각각 1개씩 추가로 구축하고 설비 증설을 마쳤다. 고객사의 임상 1~2상 단계에 진입한 올리고 신약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또 임상 3상 등 후기 단계에 있는 올리고 신약 후보물질들이 점차 상업화에 가까워지고 있어 에스티팜은 향후에도 올리고 CDMO 사업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는 초기 임상용 시료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넓힐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도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은 최근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위수탁 계약을 맺고 생산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한미정밀화학은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의 ADC 플랫폼 '콘쥬올' 핵심 중간체 물질을 생산하는 등 ADC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ADC 치료제가 국내외 의약품 시장에서 차세대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각사의 핵심 기술력을 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미정밀화학은 이번 계약 체결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은 부진한 실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정밀화학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17억원에서 1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당기순손실도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24억원에서 손실폭이 커졌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 의약품이나 CDMO 사업이 세분화되고 있어 사업 기회가 다양하게 주어지고 있다 보니 기존의 파이프라인과 연계할 수 있거나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접점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27 16:07:0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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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기획, '제42회 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개최..."Z세대 감각에 실무를 더하다"

대홍기획이 국내 대표 대학생 공모전 '제42회 대홍 크리에이티브 어워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차세대 광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행사는 일찍이 1984년 시작해 현재는 광고 업계에서 산학 협력을 구축한 선도적인 사례로 꼽힌다. 매년 4000여 명 이상의 국내외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모전 운영 체제를 실제 광고 및 마케팅 환경에 보다 가까운 구조로 개편해 실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카테고리별 출품 방식을 유지하면서, 참가자와 내부 임직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출품 분야는 ▲Visual(인쇄광고 및 시각적 아이디어) ▲Film(TV 및 영상광고) ▲Digital Contents(디지털 콘텐츠 아이디어) ▲Experience(온·오프라인 고객 경험 아이디어) ▲Outdoor Activation(아웃도어 환경에서 옥외 매체를 활용한 소비자 인터랙션 아이디어) 등 총 5개로 구성된다. 참여 브랜드는 롯데웰푸드(빼빼로), 롯데칠성음료(탐스, 크러시), 롯데GRS(롯데리아), 롯데자이언츠, 롯데월드, 유니클로, SBI 저축은행, 넥센타이어 등 총 9곳이다. 참가자들은 해당 브랜드와 출품 분야를 자유롭게 조합해 Z세대만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과제로 제출하면 된다. 상세한 출품 요강과 과제 내용은 오는 6월 13일 공모전 공식 사이트와 대홍기획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작품 접수는 오는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에서 일주일간 진행된다. 이후 9월 시상식을 통해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총 상금은 2500만원 규모로, 그랑프리 1팀에는 상금 500만원과 대홍기획 체험형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각 카테고리별 골드와 실버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2025-05-26 18:09:5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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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누적 수주 3조원 돌파...글로벌 수주 러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총 4건의 신규 계약건을 연쇄적으로 체결하며 폭발적인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누적 수주금액은 3조원을 넘어서며 5개월 만에 작년 금액의 60%를 달성했다. 2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및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총 4405억원(3억1957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올렸다. 해당 계약은 총 2건으로 모두 1억달러대 규모로 이뤄졌다. 유럽 제약사와는 2420억원(1억7555만달러), 아시아 제약사와는 1985억원(1억4403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각각 오는 2030년 12월 31일,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미국 소재 제약사와 7373억원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CMO)을 체결하고 한 달여 만의 실적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수주 규모를 3조원대를 이미 돌파했다. 5개월 만에 총 3조2525억원의 수주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 5조4035억원의 60%다. 앞서 지난해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의 제약사들과 1조원대 빅딜을 연달아 3건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연초부터 2조원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성과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2억달러를 넘어서 한화로는 25조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생산 능력 확대, 기술 플랫폼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성장기반으로 초격차, 초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리터 규모를 갖춘 5공장을 본격 가동해 의약품 CDMO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제2 바이오 캠퍼스 시대'의 초석으로 내놨다. 향후 6~8공장을 추가 건설해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총 78만4000리터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오는 2032년 132만4000리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설 전략은 공장 규모 측면에서 뿐 아니라 건설 속도 및 공장 설계 측면에서도 표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최단 기간으로 빠르게 공장을 늘리고 투자 효율성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5공장의 경우, 동일한 18만리터인 3공장이 약 35개월 걸린 데 비해 약 30% 단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 공장들은 운영 효율성과 글로벌 규제 기관의 최신 동향에 가장 최적화된 시설이라는 점도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 이러한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규모와 설계는 품질 경쟁으로 이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시설은 지난해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했고 올해 4월 기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규제 기관에서 총 356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구축한 9종의 CDO 관련 기술 플랫폼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의약품 CDMO 사업의 핵심은 초기 개발부터 임상시험계획(IND)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형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디벨롭픽, 에스-하이콘 등을 지속 개발해 왔다. 가장 최근 선보인 에스-하이콘은 고농도 의약품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고농도 제형 의약품은 기존 저농도 제형 의약품보다 환자의 투약 부담이 적고 보관 및 운반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최근 시장 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2022년 10월 첫 출시된 디벨롭픽은 3.0버전까지 발전된 개발 가능성 평가 플랫폼이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소량의 단백질만으로도 물질의 특성을 평가해 최적의 물질을 도출할 수 있게 돕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저농도부터 고농도까지 제형 기술을 비롯해 여러 개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의약품이 더욱 신속하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국제 행사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5-26 15:06:3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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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다시 온다...제약·바이오 업계 "진단부터 치료까지 기술력 재정비"

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팬데믹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진단기기, 치료제 등 개발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가 차원의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 등 의학적 대응품(MCM) 공급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협회는 '넥스트 팬데믹 대응과 생물방어 전략' 보고서에서 "코로나19를 겪으며 백신 개발을 넘어, 마스크, 치료제, 진단 키트 등 모든 MCM의 안정적인 생산, 공급, 배분 그리고 이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이 동반되어야 함을 확인했다"며 "MCM 파이프라인은 평시에 준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은 진단시약에서 진단장비 영역으로 기술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씨젠의 신드로믹 유전자증폭검사(PCR) 기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그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을 유발하는 각종 병원체를 검사하는 데 쓰인다. 씨젠은 코로나19, 호흡기 질환 등 진단시약 제품군을 보유한 데 이어 진단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 분석기술인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의 전체 과정을 완전 자동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전 세계적으로 PCR 검사의 전체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장비가 시장에 출시된 적은 아직 없다. 팜젠사이언스도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코로나19 관련 신종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독감 유행을 대비할 수 있는 제품으로 '팜젠 코로나·독감 A&B 콤보'를 자체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엑세스바이오의 경우에도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체외진단 제품 '케어슈퍼브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에 대해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특수관계 회사인 웰스바이오, 비라이트 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면역진단, 분자진단, 바이오센서 등 전반에서 신규 투자를 활발히 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경구용 약물 '조코바정(성분명: 엔시트렐비르 푸마르산)'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러스 노출 후 예방 효과와 관련된 신규 임상 데이터를 추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친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코로나19 감염 후속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 조건에서 조코바정의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 제품인 글로벌 제약사의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이 60세 이상 고위험군 환자에서 투여가 가능한 데 비해 조코바는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에게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25 16:23:1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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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1분기 저점 찍고 반등 기대..."윤여원 대표 체제 성과 거둘것"

건강기능식품 위탁개발생산(ODM) 전문 기업 콜마비앤에이치가 2분기 들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성장동력을 강화해 윤여원 대표 체제를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국내 유통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367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줄었고 영업이익은 62% 급감했다. 지난 15일 콜마비앤에이치가 공시한 4월 잠정 실적을 반영하면, 올해 누적 매출은 142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72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각각 12%, 2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4월부터 실적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4월 잠정 실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49.7%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올해 3월 379억원에서 4월 445억원으로 17%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월 21억원에서 4월 36억원으로 71%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 3월부터 세종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콜마비앤에이치의 납기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이 향상됐다. 또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등 고정비 부담은 상쇄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앞서 2023년 생산 능력 확충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종3공장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최초 투자 금액은 총 507억원이며 이후 레이아웃 공사까지 포함한 투자금액은 695억원에 달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 대표 체제 이후 추진된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투자 성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쏟았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포화 상태를 판단해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을 꾀한 것. 콜마비앤에이치는 현재 26개 국가 300여 개 고객사에 100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출 비중도 2023년 35%에서 2024년 37%로 확대됐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혁신 제품을 선보여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헤일리온과의 파트너십이 대표적이다. 2021년 국내 최초로 헤일리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업을 지속해 왔다. 헤일리온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멀티비타민 센트룸 제품군 10종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에서 신제품 '센트룸 이뮨부스트'를 내놓았다. 해당 제품에는 콜마비앤에이치가 독자 개발한 '쿨멜팅파우더' 제형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자체 직수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대형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계약을 추진하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전략 지역으로 설정했다. 기존 해외 매출을 이끌던 중국, 미국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군납 제품, 유통 업체 PB(자체 브랜드)제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신규 제형(멀티바이알), 신규 원료(개별인정형) 등 고부가가치 기반 제품을 국내 시장에서 먼저 공개하고, 반응이 좋은 제품은 해외 지역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병행한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고객 구조를 다변화하고 해외 수출 확대, 품목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 강화 등 일련의 전략이 실제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전체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실질적인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3.2% 수준으로 보수적 기준을 제시했고, 영업이익은 320억~35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246억 원) 대비 30~42% 증가한 수치다.

2025-05-25 14:05:0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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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셀라, '발 디 수가' 5종 공개..."몬탈치노 와인에 담긴 고급 매력"

국내 와인 유통업계 1호 상장사인 나라셀라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고급 와이너리 '발 디 수가'의 대표 와인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발 디 수가는 1969년 몬탈치노 북부의 농경지를 매입하며 설립된 와이너리다. 1998년 남서쪽의 '비냐 스푼탈리', 1999년 남동쪽의 '포지오 알 그란키오' 포도밭 등을 추가로 인수하며 몬탈치노 최상급 싱글 빈야드 세 곳의 떼루아를 담아 독창적인 크뤼급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나라셀라가 선보이는 와인은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비냐 델라고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포지오 알 그란키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비냐 스푼탈리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로쏘 디 몬탈치노 등 총 5종이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비냐 델라고'는 1983년 출시된 발 디 수가의 첫 크뤼급 싱글 빈야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이다. 밝은 루비빛에 체리, 오렌지 껍질, 생강, 말린 꽃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졌다. 점토질 토양 특유의 탄닌, 미네랄, 흰 후추 등이 감귤류와 조화를 이룬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포지오 알 그란키오'는 남동쪽 포도밭의 떼루아를 고스란히 구현한다. 보랏빛이 감도는 짙은 루비색과 체리, 블랙베리, 레드 커런트의 풍부한 아로마가 돋보인다. 가넷색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비냐 스푼탈리'는 타임과 로즈마리 등 지중해 허브를 비롯해 정향, 감초 등 향신료, 아로마, 견과류, 초콜릿 담배 등의 뉘앙스가 인상적이다. 잘 익은 베리류와 감귤류의 풍미와 함께 철분, 요오드 등의 풍부한 미네랄리티가 느껴진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발 디 수가'의 세 곳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블렌딩한 와인이다. 복합적인 풍미와 균형 잡힌 산도, 뛰어난 구조감을 갖췄다. '로쏘 디 몬탈치노' 역시 세 곳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블렌딩해 완성한 와인이다. 이번에 출시된 '발 디 수가' 와인 5종은 나라셀라 직영점(나라셀라 리저브·와인픽스)과 전국 주요 백화점(현대·신세계·롯데·갤러리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이탈리아 몬탈치노 최상급 싱글 빈야드의 떼루아를 오롯이 담은 '발 디 수가'의 크뤼급 와인을 국내에 소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나라셀라와 함께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의 진수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5-23 10:57:21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