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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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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코앞…'한진 사태' 복잡한 셈법, 점입가경

-한진 "단순 투자 목적으로 경영 참여 요구해" VS 반도 "경영 참여 요구한 적 없어" -카카오 "경영권 개입 나설 생각 없어"…조원태 회장의 '백기사' 역할 포기하나 한진그룹./사진=김수지 기자 한진칼 주주총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돌발변수로 인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 주주연합 간 셈법이 복잡해졌다.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 카카오 측이 일부 지분을 매도한데 이어 '3자 주주연합'의 반도건설이 허위공시 논란에 휘말리며 의결권을 가진 지분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8.28%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반도건설이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바꾼 올해 1월 이전부터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르면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이는 보유목적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반도건설의 계열사 대호개발은 지난해 10월 한진칼 주식 5.06%를 갖고 있다고 첫 공시했다. 당시 반도건설은 경영참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진그룹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반도건설이 주식 보유 목적 관련 허위 공시를 했다고 비판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이미 '경영참가'로 주식 보유 목적을 변경하기 이전인 지난해 8월과 12월 조 회장 등 한진그룹 대주주를 만나, 본인의 한진그룹 명예회장 선임을 비롯한 한진칼 임원 선임 권한,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진그룹은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반도건설 측이 보유한 전체 지분 중 5%를 초과하는 3.28%에 대해 '주식처분명령'을 내려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반도건설은 "지난해 7월경에 2~3차례 만남을 가졌다. 해당시기 전후로 반도건설 측 지분은 0~3%였다"며 "때문에 지난해 조 회장을 만난 당시 명예회장 요청 등 경영 참여 요구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한진그룹은 KCGI의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진그룹이 제기한 위법 사항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활동 위반 ▲SPC(투자 목적 회사) 위법 투자 행위 ▲임원·주요주주 보고 의무 위반 등 세 가지다. 먼저 한진그룹은 KCGI가 지난 6일 의결권에 대한 위임장 용지와 참고 서류를 제출해, 이틀(주말 제외)이 지난 11일부터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가 가능함에도 7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결권 권유자는 관련 서류를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제출한 날로부터 2영업일이 경과한 후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할 수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SPC(투자 목적 회사)의 경우, 10% 이상 경영권 투자를 하지 못하면 그로부터 6개월 이내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금융위에 보고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KCGI의 SPC 중 그레이스홀딩스를 제외한 5개는 경영권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엠마홀딩스는 12개월이 지나 처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레이스홀딩스는 '주요 주주'에 올랐으나 특별관계자인 엠마홀딩스나 캐트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수를 포함해 공시했다"며 "이는 실제 주식 소유자를 확인할 수 없는 공시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현재 KCGI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규제 위반에 대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제한 및 수사기관 고발을, 투자목적회사의 투자규정 위반에 대해 KCGI에 대한 업무정지 및 해임요구를, 임원·주요주주 보고 의무 위반에 대해 시정 명령 및 수사기관 통보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해당 요청에 대한 결과가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 이전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주주연합도 지난 3일 대호개발 등 반도건설 계열사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에 대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조 회장 측의 반도건설 지분에 대한 이같은 주식처분명령 요청에 대해 선제적으로 방어적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카카오도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1% 이하로 낮추며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제기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칼 지분을 1% 매입하고 올해 추가로 1%가량을 사들였다. 이에 조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카카오는 "이번 한진그룹 주총에서 경영권 개입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조 회장 측과 주주연합의 지분은 각각 32.45%, 31.98%로 추산돼 0.5% 포인트 차를 보이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중요한 건 12월 6일을 기준으로 반도건설 측이 갖고 있던 게 6.28%인데, 그 이후 만나서 경영권에 간섭을 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그러나 공시상 그때 당시 경영 참여 목적이 아니었기에 위법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의 결과 발표 시기 관련 질문에는 "일단 그건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7 15:17:1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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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AI기반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 첫발

AI솔루션 업체 메트론사의 솔루션을 활용한 시범 서비스 이용 모습./사진=SK가스 SK가스가 산업체 대상의 최적에너지 공급 플랫폼 구축 사업에 한 발 더 다가선다. SK가스는 17일 프랑스의 에너지전문 AI솔루션업체인 메트론사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고 AI·빅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사업장 등 산업체 대상의 에너지효율화서비스를 국내에서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산업체를 대상으로 LPG와 연료전지 등 다양한 형태의 직접적인 에너지 공급뿐 아니라 첨단 데이터 분석기술 기반의 에너지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종합에너지플랫폼 서비스 사업자가 됐다. SK가스는 이번 솔루션 제공을 통해 기존 에너지공급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되는 SK가스의 에너지효율화 서비스는 각 산업체에서 생성 및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AI 모델링을 하고 여기에 오퍼레이터들의 축적된 경험을 더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할 수 있게 한다. SK가스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AI 모델을 통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 현황과 생산과정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제어포인트를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제안한다. 여기에 현장의 경험 많은 오퍼레이터들의 노하우를 결합하는 과정이 반복됨으로써, 숨겨진 효율 제고 가능 영역을 찾아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게 한다. 특히 실시간으로 분석되는 에너지사용 현황에 대한 동일한 자료가 기업의 여러 담당자들에게 손쉽게 공유됨으로써 데이터기반의 기업의사결정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솔루션을 이용할 경우 에너지비용 절감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분석을 통해 최적의 설비 규모 산출, 정기유지보수 성과분석, 설비와 생산과정의 이상 파악 등 다양한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SK가스와 시범사업을 진행한 산업체 한 관계자는 "에너지 사용 현황 및 각종 설비의 모니터링이 아주 편리하고 AI적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설비 최적화 운영이 가능해져 산업체의 에너지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SK가스 관계자는 "새롭게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AI 분석기술과 인간의 축적된 경험이 결합돼 에너지관리 영역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며 "다양한 업종의 에너지 최적화를 구현해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7 09:21:5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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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이제 챗봇에서 '항공운항확인서' 받아보세요"

진에어의 챗봇 서비스 제이드./사진=진에어 진에어가 코로나19로 탑승객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진에어는 17일 고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챗봇 서비스에 항공운항확인서 전송 및 이티켓(전자티켓) 재발송 기능을 추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객들은 진에어의 챗봇 서비스인 '제이드'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항공운항확인서를 받아볼 수 있고,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전자티켓을 확인하고 필요 시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해당 기능이 챗봇 서비스 첫 화면에 배치돼 한 번의 클릭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항공운항확인서는 비정상 운항 정보가 담긴 서류로 지연이나 결항 시 고객들이 자주 요청하는 증명서 중 하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결항으로 고객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고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에어는 2017년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의 채팅 프로그램인 챗봇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편의성 및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8년에는 AI스피커 음성 안내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도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비교적 단순한 문의를 챗봇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7 09:12:4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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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티웨이항공' 우려 나오는 이유

-올해 10주년 맞은 국내 최초 LCC '티웨이'…또 한번 '최초'될까 -코로나19 여파에…호주 시드니 등 중장거리 취항 미뤄지나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국적 항공사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LCC업계 최초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히며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며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기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 및 심사 강화한 국가는 140개국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제선은 비운항됐고, 정부 차원에서도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책으로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티웨이항공은 LCC업계 최초로 중형항공기 도입 및 중장거리 취항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과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준비 중이다.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이한 티웨이항공은 지난 1월 중장거리 지역으로 노선을 확대하며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국내 항공업계에 단거리 시장이 포화되자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LCC '한성항공'을 전신으로 하는 항공사다. 금융위기 이후 2010년 티웨이항공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티웨이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 'Long Haul LCC'(장거리 저비용항공사)로 나선다. 기존에 보유하던 보잉 737-800NG와 다른 기종의 중형항공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A330 기종의 항공기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한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새 운수권을 배분받으며 이같은 중장거리 취항 계획에 힘이 실렸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호주 시드니 1303석 ▲키르키즈스탄 주 2회 ▲팔라우 주 1회 등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올해 안이나 내년 초에 중형항공기를 도입하려 한다. 아직 계약을 하지는 않았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정확한 도입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크게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여파에 더불어 중장거리 취항에 따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러 기종을 운영할 경우 인력이나 수리 부문에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의 확대가 불가피하고, 중장거리 취항 시 유류비 등 전체 고정비용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같은 계획이 미뤄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대부분 국제선을 비운항하고 있고 국내선은 김포, 광주, 대구발 제주 노선만 운항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종이 늘면 비용도 당연히 많이 증가한다. 사실상 LCC가 새로운 기종을 하나 들여온다는 것은 거의 회사 하나를 더 차리는 것"이라며 "인력도 새로 뽑거나 교육을 통해 전환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장거리 LCC가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다"면서도 "새로운 도전이고 어려운 길이지만 좋은 선례가 되면 다른 항공사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6 14:50:2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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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김포공항…'손님이 반의 반의 반으로 줄어'

-국내선 절반 '뚝', 국제선 '제로'…김포공항 "어쩌나" -공항 내 입점업체들, 매출 급감에도 임대료 인하는 '미지수' 13일 국제선 청사 내 환전소 한 곳이 문을 닫았다./사진=김수지 기자 "비행기가 없으니 승객도 없어 환전하러 오시는 손님이 없다. 이번주 초부터 계속 그랬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손님이 절반 수준이 아니고 지금 거의 제로다. 하지만 현장에서 바로 환전하는 사람도 있고, 외화가 필요해 미리 신청해서 오시는 분도 있어 아예 문을 닫을 수는 없다. 오픈시간은 3시간 반 늦췄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환전소 직원의 말이다. 이날 나란히 붙어있던 두 환전소 중 하나는 이미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다. 손님이 없자 아예 문을 닫은 것이다. 13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일부 조명이 꺼졌다./사진=김수지 기자 지난 13일 찾은 김포국제공항 내 국제선 청사는 아직 낮인데도 일부 조명을 꺼놔 어두컴컴했다. 전날부터 국제선에 한 대도 취항하지 않자 불필요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상주 직원 등 일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불을 밝힌 입점업체들과는 대조적이었다. 공항 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 방송만이 공허히 울려퍼졌다. 이날 국제선의 출도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어떤 정보도 나오지 않았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김포공항 내 국제선은 단 한 대도 항공기가 뜨지 않았다. 김포국제공항이 문을 연 지 51년 만이다. 13일 기준으로 오직 국내선만 87편 운항했다. 이날 찾은 국내선 청사는 실제 국제선과 달리 비교적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첫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가 나온 지난달 23일 기준 국내선이 156편이었던 사실과 비교했을 때, 절반가량이 줄어들었다. 국제선뿐 아니라 국내선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13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내 셀프 체크인 카운터./사진=김수지 기자 13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1층 대합실./사진=김수지 기자 문제는 항공사와 공항 내 입점업체 등이다. 이미 체크인 카운터, 수하물 서비스 센터 등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포공항에서 운항되는 국제선이 없으니 상주 직원도 모두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국적 항공사들은 비운항 조치가 늘며 현재 임직원들이 유급 혹은 무급 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했던 대한항공마저 최근 두 번째 단기 휴직 및 무급 휴가를 신청받았다. 공항에 입주한 한 카페 직원은 "여기는 국제선이라 상주 직원인 손님이 많았었다. 근데 이제 직원들도 다 쉬다 보니 손님이 거의 없다"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손님이 반의 반의 반으로 줄었다. 일단 영업시간만 줄이고 운영은 계속 한다. 하지만 오늘도 손님이 별로 없는 게 아니라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13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식당가가 휴점하며 불이 꺼져있다./사진=김수지 기자 항공사의 상주 직원조차 휴직에 들어가며 공항 내 입점업체들은 고사위기에 처했다. 이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내 식당가는 문을 닫았고, 약국, 편의점 등 몇몇 입점업체만 운영 중이었다. 상주 직원과 여행객이 주요 손님이었던 이들은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공항공사 측은 지금 당장 임대료를 인하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약국 관계자는 "주 손님이 탑승객인데 어제 같은 경우도 손님이 전혀 없었다. 그래도 상주 직원 몇 사람이 있으니 문은 열어야 한다"며 "영업시간은 원래 기존 오전 6시 30분에 계속 열려고 했지만, 며칠 해보니 사람이 전혀 없어 공정 마스크가 오는 9시쯤 열려고 한다. 지금 다들 희망을 갖고 견디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내에서 바닥공사가 한창이다./사진=김수지 기자 또 다른 김포공항 내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보시다시피 식당도 닫은 지 일주일이 넘었다. 지금 상주 직원들도 다 무급 휴가에 들어갔다. 그래서 여기 근무자들도 다 파견 나가고 운영시간도 축소한 상태다"며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 야간에 하던 시설공사를 대낮에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임대료 인하는 중소기업만 해당돼 여기 입점업체 대부분이 안 된다고 들었다"며 답답해 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에 대해 "아직 정확한 사안은 아니고 정부에서 지원책 사항이 발표돼야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업체별로 전부 다른 사안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5 13:35:10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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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빔빵,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대한적십자에 제과류 전달

전주비빔빵 관련 온라인 상 게시글./사진=SK이노베이션 전주비빔빵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사회적 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이 '착한 기부'로 온라인과 SNS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고생하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지난 9일 SK이노베이션과 함께 2000만원 상당의 제과류를 대한적십자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익과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기부는 전주비빔빵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0%나 급감한 상황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아울러 전주비빔빵은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음에도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전 제품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사회적인 고통을 해결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어려움을 함께 나눠 이 시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미다. 이같은 소식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출이 떨어진 사회적 기업을 살리고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 위해 전주비빔빵을 사서 대구·경북 지역에 전달하자는 모금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박진홍 전주비빔빵 직원은 "전주비빔빵 직원들은 모두가 힘을 모으고 고통을 분담해 우리나라가 하루 빨리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비빔빵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빵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회계·재무, 생산관리, 마케팅, 홍보 등 사업 영역 전반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5 13:26:31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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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역발상… 윤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

대한항공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해 운휴 중인 노선을 대상으로 여객기에 화물만 실어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15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세계 각국의 한국 출발 승객들에 대한 입국 제한으로 지난 13일 기준 총 124개 노선 중 89개가 운휴 상태다. 또한 수요 감소로 인한 잇따른 감편으로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평소 대비 86% 줄었다. 여객기가 운휴함에 따라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도 크게 감소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우선 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이달 13일부터 20여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투입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긴급 물량과 한국발 농산물 등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5일부터 여객기가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 칭다오에는 오는 21일부터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수송하는 등 대상 지역과 품목을 지속 넓혀갈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한국발 여객노선 운휴뿐 아니라 미국의 유럽발 항공편 입항 금지 조치 등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항공시장에 맞게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조원태 회장은 "미국에 의해 대서양 하늘길이 막힌 만큼 여객과 화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5 13:20:52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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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공정위에 '이스타항공 기업결합심사' 신청

제주항공의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스타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경쟁 제한성 평가를 위한 시장의 확정 및 제한성 평가 등을 판단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해외 시장 중 경쟁제한성 평가가 필요한 태국과 베트남에도 기업결합심사를 빠른 시일 내에 신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공정위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면 잔금 납부 후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고 이스타경영 정상화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30일 내로 심사하고 그 결과를 통지하도록 돼있다. 필요 시 최대 90일 연장을 통해 120일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항공사가 국가적 재난 수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 측은 신속한 인수거래 종결을 위해 공정위 기업결합심사가 조기에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당시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재무구조 개선, 운영효율 극대화, 안전운항체계 확립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법적인 자격이 없기 때문에 최종 인수 전까지 이스타항공의 경영진 책임하에 당면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양사간 결합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스타항공의 경영난을 빠르게 해소하고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관련 부처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5 10:46:00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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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경운대와 '항공산업 육성 공동협력 협약' 체결

지난 12일 대전 소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 이수근 기술부문 부사장(오른쪽)과 한성욱 경운대학교 총장(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경운대학교와 협약식을 가졌다./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경운대학교와 손을 맞잡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대전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 이수근 대한항공 기술부문 부사장, 한성욱 경운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산업 육성 공동협력 협약 및 하이브리드 드론 성능시험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항공은 경운대학교와 ▲공동 연구개발과 항공산업 육성 협력 ▲항공인력 육성 및 교육목적의 재활용 장비 이전 협력 ▲무인항공기 성능시험용 환경제어 설비 활용을 통한 무인항공기 개발 지원 및 항공인력 육성 커리큘럼 개발, 교육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의 실 기체 시험을 경운대학교 드론 전용 시험설비에서 풍동시험과 성능시험을 수행하기로 용역 계약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의 30분 이내 운영 시간을 2시간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한 기존 드론의 수동 리모콘 조작 방식을 자동 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량해 다양한 영역에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하이브리드 드론을 부산시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하이브리드 드론에 대한 초경량비행장치 안전성 인증을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획득하기도 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3 10:30:0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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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으로부터 회사 지켜야"…'한진 지키기 운동' 활발

한진그룹./사진=연합뉴스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SNS에서 '한진그룹 지키기'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제목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개설됐다. 당일(13일) 기준 11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조현아 3자 주주연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해당 채팅방은 한진그룹 현직뿐 아니라 퇴직 임직원 및 소개로 참여한 일반인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채팅방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특히 참여자들은 최근 구매한 한진칼 주식 거래 증권앱 사이트의 인증 사진을 잇따라 게재하며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또한 채팅방에는 한진칼 주식이 있는 지인이 주변에 있다면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을 위해 보탬이 되어줄 것을 간절히 요청하자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인 소통광장에는 현 경영진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지난달 21일 "대한민국 수송·물류산업을 책임져온 한진그룹이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3 10:17:05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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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동영상 제출 등 새로운 채용 방식 도입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 항공사 객실승무원 채용에 지금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방식이 도입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스펙과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채용방식에서 탈피해 각자의 강점을 존중하는 새로운 평가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객실승무원 모집 내용 가운데 일부를 수정해 12일부터 지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채용 과정은 서류접수(동영상 포함)에 이어 화상면접, 실무 면접, 최종심층 면접, 건강 검진, 최종 합격 순으로 이뤄진다. 우선 서류접수 방법이 달라졌다. 객실승무원 지원자는 본인을 소개하는 동영상과 자기소개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A4용지 1장에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워드나 한글파일로 작성해 인쇄한 것이 아닌 반드시 자필로 작성해야 한다.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담는 게 중요하다. 1장을 초과하면 서류 심사에서 자동 탈락한다. 동영상은 휴대폰으로 촬영한 90초 이내 파일로 촬영 형식과 내용은 자유다. 본인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진솔하게 담으면 된다.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성적증명서, 경력증명서 등 각종 자료는 최종 면접 때 제출하면 된다. 토익 등 영어공인 성적표 제출 의무도 없다. 당초 모집공고에는 토익 600점 이상 등 영어 공인점수 기준이 있었으나 성적표가 없더라도 응시할 수 있다. 영어능력은 면접 때 영어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18세 이상이면 학력과 무관하게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고등학교 졸업 학력만 있어도 에어프레미아 일원에 맞는 인재라 여겨지면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에어프레미아는 육아 등의 이유로 승무원을 그만 둔 경력단절자의 지원도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2 14:53:0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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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Ɖ.8%'

한진그룹./사진=연합뉴스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자가보험 및 사우회 등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의 의결권에 제동을 걸었다. 12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 등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은 한진칼 주식 합계 224만 1629주(약 3.8%)를 갖고 있다. 그런데 주주연합이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들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것이다. 주주연합은 이들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단체들로서 '특수관계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법상 대량보유변동보고 시, 조 회장이 자가보험 및 사우회 등의 지분을 합산해 보고해야 함에도 대량보유 변동보고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주연합은 "해당 단체들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의결권 행사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자가보험은 임직원이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다. 직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회사가 이와 동일한 금액을 내 기금을 조성해왔다. 사우회도 임직원들과 지역사회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서 설립 당시 회사가 기본 자금을 출자했다. 앞서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은 지난달 이번 정기 주총과 관련해 조 회장 측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 찬반 여부를 임직원이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불통일행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자가보험은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사내 인트라넷인 임직원정보시스템에 '전자투표 시스템'을 만들고,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안건별 찬반 의견을 받을 계획"이라며 "찬반 비중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미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지난해부터 이와 같은 전자투표 시스템을 활용해 왔다"고 전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12 14:52:03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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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수에 HDC, '아시아나' 인수 차질 빚나

-HDC,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서 최종 승리할까? -인수 자금 마련·기업결합심사 등 '코로나19'에 난항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는 기쁨도 잠시,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난 것.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아시아나항공도 대부분 국제선이 비운항 조치되는 등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에서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도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당초 계획했던 마무리 시한인 4월까지 인수 절차가 완료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12월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컨소시엄은 당초 올해 4월까지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산업개발이 2조101억원,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4899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해당 인수금은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6868만 8063주를 사들이는데 3228억원, 나머지 2조1772억원은 유상증자에 사용될 계획이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다. 문제는 최근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미 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인수자금 마련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보유현금 5000억원 ▲유상증자 4000억원 ▲공모회사채 3000억원 ▲기타 자금조달 8000억원 등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유상증자에서 한 주당 발행가액이 예상보다 낮은 1만4600원으로 책정되며, 유상증자액도 기존 3987억원보다 적은 약 3207억원이 됐다. 이에 HDC는 지난달 28일 당초 계획에 없던 사모사채 1700억원까지 발행한 상황이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 기업결합심사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를 인수하기 위해선 보유 노선에 따라 취항하는 각 국가마다 따로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중국·미국·러시아·터키·카자흐스탄 등에서 기업 결합심사를 받는 중이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계가 코로나19의 후폭풍으로 중국 등에서는 최대 3개월까지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결합심사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함께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HDC-미래에셋 컨소시엄과의 신주 인수 계약에서 유상증자액 2조1772억원 중 1조4665억원에 대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납입일은 내달 7일이다. 그러나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될 것으로 보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최대 3개월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27일 열리는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폭 전환될 것으로 보였던 사내이사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며, 업황 부진에 따라 안정성을 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한창수 사장과 박해춘·유병률 사외이사를 지속 선임하기로 했다. 다만 임기가 만료되는 정창영 사외이사 대신 최영한 전 아스공항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국내 기업결합심사는 서류 보완 필요 시, 최대 6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하지만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모채 발행·은행권과 인수금융은 아직 추진 전이지만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인수자금 조달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0-03-12 14:41:56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