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살리고 당은 줄였다" 대상㈜, 대체당 기반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국내 식품업계에도 '저당·저칼로리' 제품 바람이 거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무설탕·저당 제품이 주요 식품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당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대상㈜ 청정원은 저당·저칼로리 제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LOWTAG(로우태그)' 엠블럼을 도입하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글로벌 저당·무설탕 식품 시장은 매년 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설탕 대비 칼로리가 10분의 1에 불과하고 혈당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알룰로스' 같은 천연 대체당이 주목받으며, 기능성 당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정부 캠페인이 강화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저당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맛은 유지하되 당은 줄이려는 MZ세대 수요까지 더해지며, 대체당 기반 프리미엄 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대상㈜은 이같은 흐름에 맞춰 저당·저칼로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동시에 저당·저칼로리 제품을 한눈에 식별할 수 있도록 'LOWTAG' 엠블럼을 새롭게 도입했다. 'LOWTAG'는 당류, 칼로리 등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저(低)·무(無) 강조표시요건을 충족한 로우 스펙(Low Spec) 제품군에 부착하는 자체 인증 마크다. 청정원의 전 제품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며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2023년 7월, 전북 군산에 알룰로스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대체당 대표 소재인 알룰로스를 자체 생산 중이다. 이번 'LOWTAG' 제품군에도 자체 효소 기술로 만든 알룰로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국내외 저당·저칼로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상㈜ 청정원은 한식 요리에 가장 자주 쓰이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의 장류를 비롯해 음용식초류, 소스·드레싱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저당·저칼로리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일반 제품군은 유지하면서 'LOWTAG' 라인을 추가하는 전략으로, 더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저감식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청정원은 '순창'과 '햇살담은' 브랜드를 통해 올해까지 총 20여 종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저당·저칼로리 신제품은 순창 '저당 현미 고추장', '저당 초고추장', '저당&저칼로리 비빔면소스', '차돌 저당 된장찌개양념', 햇살담은 '저당 맛간장' 등 총 5종이다. 순창 '저당 현미 고추장'은 고추장의 단맛을 내는 올리고당 대신 알룰로스를 사용해 100g당 당류 함량을 약 3g으로 낮췄으며, 기존 고추장 대비 당류 함량을 약 86% 낮춘 제품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를 사용해 건강한 집밥 요리에 적합하다. '저당 초고추장'은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당류를 100g당 4g 수준으로 줄였다. '저당&저칼로리 비빔면소스'는 100g당 당류 3g, 칼로리는 35kcal까지 낮춰 다양한 면 요리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순창 '차돌 저당 된장찌개양념'은 밀가루 없이 콩으로 만든 된장에 마늘, 양파, 대파 등 채소와 알룰로스를 더해 100g당 당류 함량을 1g까지 낮췄다. 청정원만의 차돌볶음비법을 적용해 별도의 육수나 추가 양념 없이도 깊은 감칠맛을 구현했다. 햇살담은 '저당 맛간장'은 알룰로스와 국산 사과, 배, 매실 등으로 단맛을 내면서 100g당 당류를 3g으로 낮췄으며, 다시마, 표고, 홍게 등을 넣은 육수로 깊은 풍미를 더했다. 박종섭 대상㈜ 마케팅실장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저당·저칼로리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청정원의 노하우를 담아 'LOWTAG'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류, 음용식초, 소스류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당류와 칼로리에 대한 부담 없이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