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신원선
기사사진
'가심비 위스키' 인기…신제품으로 대중화 정조준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위스키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이볼 대중화로 위스키 진입 장벽이 낮아진 가운데, '가볍고 일상적인' 음용에 최적화된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윈저글로벌은 최근 '클랜스만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를 국내에 선보였다. 스코틀랜드 유명 증류소 로크 로몬드 그룹(Loch Lomond Group)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랜드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제품으로 은은한 꿀·바닐라 향과 부드러운 바디감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클랜스만은 하이볼과 같은 가벼운 음용 방식에 최적화된 위스키로 복잡한 풍미보다는 깔끔한 마무리감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지향한다. 위스키 입문자부터 데일리 음용층까지 폭넓게 공략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업계에선 최근 들어 '무겁고 어려운 술'이라는 위스키의 기존 이미지를 벗고, 접근성과 취향 만족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들이 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들이 '가심비' 소비자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출시는 윈저글로벌이 외부 위스키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사례다. 자사 프리미엄 라인 '윈저' 및 저도주 '더블유 바이 윈저(W BY WINDSOR)' 등 기존 제품군에 더해 위스키 입문자와 MZ세대를 겨냥한 소비자 저변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최근 프리미엄 쉐리 피니시드 위스키 '노마드 리저브 10'을 출시했다. 스코틀랜드와 스페인 헤레즈에서 세 차례에 걸친 '트리플 캐스크 숙성'을 통해 완성됐다. 위스키 본고장 스코틀랜드와 쉐리 원산지 스페인의 정수를 담은 제품으로 통한다. 마지막 숙성 단계에는 30년 이상 숙성된 마투살렘 VORS 쉐리 캐스크를 사용해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구현했다. 회사는 고도화된 숙성 방식과 희소성 있는 캐스크를 활용한 제품들이 MZ세대 및 고급 위스키 소비층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 '기원'은 '기원 유니콘(KI ONE UNICORN)'을 지난 4월 출시했다. 연중 상시 생산이 가능한 제품으로 기존 희소성 중심의 한정판 전략에서 벗어나 대중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24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에서 더블 골드를 수상한 제품을 모티브로 블렌딩해 스모키한 풍미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국내 주요 오프라인 채널과 스마트오더 플랫폼에서 상시 만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스키 시장은 '경험 소비'와 '소확행' 흐름을 반영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위스키의 대중화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7 15:12:11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CGV-빙그레, 광복 80주년 기념 '처음 듣는 광복' 8월 8일 개봉

CGV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빙그레와 함께 광복의 소리를 AI 기술로 구현한 다큐멘터리 캠페인 필름 '처음 듣는 광복'을 오는 8일 개봉한다고 7일 밝혔다. 러닝타임은 8분 15초이며, 티켓가는 1000원이다. '처음 듣는 광복'은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증언에 근거해 1945년 8월 대한민국 곳곳에서 울려 퍼졌던 해방 당시의 함성과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소리 등을 AI 기술로 구현해 담았다. 광복 당시 모습은 글이나 사진으로는 전해지지만 실제 소리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가 더욱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광복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사연도 담겨 있어 울림과 감동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티켓 예매금액 1000원 중 815원은 대한적십자사의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처음 듣는 광복'은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15개 극장에서 오는 15일까지 상영된다. 예매 및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CGV 김재인 콘텐츠·마케팅담당은 "'처음 듣는 광복'은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극장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는 뜻깊은 작품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빙그레는 지난해 '처음 입는 광복' 온라인 캠페인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옥중 순국한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모습을 한복을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재현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캠페인의 중요한 요소인 '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CGV와 함께 극장 상영을 진행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7 15:11:39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교실 대신 영화관…롯데시네마, 영화로 듣는 강연 '롯시클래스' 론칭

다양한 콘텐츠 경험의 무한 확장을 추구하는 롯데시네마가 '롯시클래스(Lotsee Class)'를 론칭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북토크, 강연, 인문학 클래스 등 지식 기반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롯데시네마는 한 편의 영화를 중심으로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인문 강연 콘텐츠 '롯시클래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관객이 영화를 마주했던 '극장'이라는 곳에서 작품을 다시 곱씹고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 '롯시클래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를 주제로 진행되며 매회 한 편의 영화를 중심으로 역사 속 중요한 순간들을 조망하는 인문학 강연이 펼쳐진다. 내달 열리는 '롯시클래스' 1강에서는 영화 '암살'의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의 충돌, 광복을 준비한 사람들'을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다. 연사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학자이자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인 심용환으로 책과 방송, 유튜브를 넘나들며 역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있다.'롯시클래스' 1강은 오는 16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롯데시네마 이벤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컬처웍스 김세환 엑스콘팀장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아우르는 '롯시클래스' 강연을 통해 극장에서의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극장에서 지적 즐거움은 물론 색다른 영화적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7 15:11:38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르포] "컨저링 속으로 들어간다"…악령이 사는 방, 그 문을 열다

올 여름 흔한 방탈출이나 테마파크보다 더 강렬한 공포를 찾는다면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공포 영화 포스터 몇 장으로 시선을 끌고, 영화 속 소품이 전시되어있는 단조로운 전시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십자가가 거꾸로 매달린 벽, 깜빡이는 촛불, 그리고 인형인지 사람인지 분간이 어려운 형체들과 음산한 분위기. 함께 전시 공간을 찾은 일행은 "진짜 들어가야 돼?"라며 주저할 정도였다..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몰입형 전시 공간 덕스(DUEX)에서 7월 26일부터 열리고 있는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The Conjuring Universe Tour)'는 영화 홍보 전시가 아니다. 오싹한 몰입감으로 무장한 이 체험전은 관람객이 직접 공포를 '걷는' 워크스루 형식의 전시로, 영화 속 명장면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세트를 따라 공포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전시는 '컨저링' 시리즈의 실존 모델이자 초자연 현상 조사자인 워렌 부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시작된다. 입장에 앞서 오래된 극장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컨저링 유니버스 소개 영상을 관람한 후, 관람객은 각기 다른 테마의 방으로 들어선다. 안내직원이 건네주는 등불을 들고 앞서나가자 '더 넌' 속 음산한 수도원, '애나벨 집으로'의 유물 보관실 등 영화 속 공포가 고스란히 재현된 공간들이 등장한다. 첫 방부터 긴장의 연속이다. 희미한 조명 아래, 수십 개의 마네킹이 늘어선 방에 들어서자 평소 공포 영화를 즐겨보는 기자도 머리카락이 쭈뼜섰다. '분명 이 중에 하나는 움직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움직이는 타이밍에 일행은 비명을 지르며 줄행랑을 쳤고, 기자도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쳤다. "이거 방탈출보다 더 무서운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몰입감은 실감났다. 이 체험전이 특별한 이유는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울 뒤로 순간 비치는 발락의 형상, 살짝 열린 서랍 속에서 빠져나오는 저주받은 인형, 무심코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은근한 연출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해골 촛불이 깜빡이는 방에서였다. 누군가 따라오는 듯한 소리에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다시 앞을 보니 발락 복장을 한 배우가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 관람객 대부분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고, 한 여성은 그대로 주저앉아 "진짜 미쳤다"는 말을 반복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험이었다. 이번 체험전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컨저링' 유니버스의 아홉 번째 작품, '컨저링: 마지막 의식(The Conjuring: Last Rites)'과 맞물려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해당 영화는 198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실제로 벌어진 '스멀 가족 악령 사건'을 다루며, 지난 5월 공개된 예고편은 한 달 만에 조회수 118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체험전은 마치 영화 속 스토리를 미리 경험하는 듯한 구성이 특징이다. 새로운 영화의 설정이나 분위기가 일부 담겨 있어 관람을 마치고 나면 신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증폭된다. 공포 체험이 끝나는 순간 관람객의 숨은 가빠오지만 체험은 끝나지 않는다. 출구에 마련된 테마 굿즈숍과 콜라보 카페, 포토 부스는 그 여운을 이어가는 장치다. 포스터 속 애나벨 인형이 실물 크기로 진열돼 있고, 관람객들은 기념 티셔츠, 키링, 마스크 등 다양한 굿즈를 구매하며 여운을 간직한다. 공포 테마의 디저트와 음료도 인기다. 블랙 색상의 라떼, 핏빛 젤리 음료는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맛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포토 부스에서는 4컷 사진으로 원하는 공포 영화 콘셉트를 고를 수 있어 MZ세대 관람객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현실과 영화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몰입형 공포 체험을 원한다면 당장 홍대 덕스에서 운영하는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로 달려가자. 다만, 겁이 많다면 마음의 준비는 필수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7 14:16:38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 검토…삼성웰스토리 추격하나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한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부문 인수에 나서면서 국내 급식 시장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신세계푸드와 급식 자산 매각과 관련한 협의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조건이나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양측이 인수 구조와 범위를 놓고 실무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측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으며, 신세계푸드도 "사업 구조 개편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5개사가 80%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 구조다. 이 중 삼성웰스토리는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등 굵직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단체급식 비중이 60%에 달한다. 반면 아워홈은 지난 5월 한화그룹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인수된 이후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이번 신세계푸드 급식 자산 인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2위 아워홈이 5위 신세계푸드의 급식 자산까지 흡수할 경우 1위 삼성웰스토리를 위협하는 '빅2'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급식 산업은 최근 고물가에 따른 사내식당 수요 증가로 되살아나고 있다. 실제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급식사들은 지난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 시장이 다시 '블루오션'으로 재조명되는 가운데, 한화가 아워홈을 통해 단체급식 1위 도전에 나설 경우 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6 17:20:44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진격의 쿠팡' 2분기 매출 12조 육박 '역대최대'

쿠팡이 또다시 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소비 둔화 속에서도 '고객 경험'과 기술 투자에 기반한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원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조97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며,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와우 모먼트'를 선사하기 위한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상품 셀렉션, 가격,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참여를 높이고, 고객·판매자·브랜드 모두에 혜택이 돌아가는 '가치의 선순환'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의 중심에는 '로켓배송' 중심의 프로덕트 커머스가 있다. 김 의장은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 개 이상의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당일 및 새벽배송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구매 빈도와 지출이 늘어나며, 전 고객 집단에서 두 자릿수대 지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선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하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쿠팡은 농산물·육류·해산물 등 상품군을 대폭 확장했으며, 신선식품 구매 고객 수와 지출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쿠팡의 중소기업 대상 물류 서비스인 '로켓그로스'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는 전체 프로덕트 커머스보다 몇 배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입점 판매자의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 있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AI와 자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오고 있다. 김 의장은 "AI는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개인 맞춤형 추천 등 전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으며, 쿠팡 운영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 구현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며,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통한 운영 혁신 가능성도 내비쳤다.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대만 로켓배송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대만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올해 대만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비커머스 사업군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쿠팡플레이는 라리가, NBA, NFL, F1 등 글로벌 인기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패스'를 출시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와우 회원이 아니더라도 광고를 시청하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등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광고형 무료 요금제를 선보였다. 김 의장은 "쿠팡의 시장 내 입지를 감안하면 여전히 개척하지 못한 기회가 많다"며 "고객 중심, 운영 효율성, 통제된 자본 배분이라는 원칙 아래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6 11:02:41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맛있는 술'에 눈 돌린 소비자들…소주·맥주 주춤, 하이볼 인기 지속

국내 주류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소주와 맥주 중심의 획일적 음주 문화가 저물고 위스키·하이볼·와인 등 다양한 주종이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내 입맛에 맞는 술', '맛있는 술'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주류업계의 전략에도 균열이 일고 있다. 주류업계 전통 강자들의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2분기 주류부문 매출은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2% 줄어든 29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예상 실적은 매출이 6739억원으로 1.3%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659억원으로 전망된다. 출고량 둔화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7~8%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 AB인베브는 "한국 시장에서 높은 한 자릿수대 매출 감소가 있었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전체 시장에서 소주와 맥주 출고량도 줄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84만4250kL, 올해는 81만5712kL로 3.4% 감소했고, 맥주도 같은 기간 3.0% 줄었다. 이처럼 주류업계의 주축이던 소주와 맥주가 흔들리는 사이, 시장 중심은 점차 '맛과 경험'을 중시하는 술로 옮겨가고 있다. 증류식 소주, 하이볼, 와인, 위스키 등 취향 기반의 주류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증류식 소주의 지난해 출고량은 4739kL로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증류식 소주는 재료 본연의 향과 풍미를 살릴 수 있어 '취향 소비'를 지향하는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하이볼은 단순 유행을 넘어 시장의 핵심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탄산과 증류주를 혼합한 하이볼은 재료 조합이 무궁무진하고 알코올 도수도 다양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으며, 하이볼이 위스키와 와인을 제치고 전체 주류 중 매출 비중 1위(40%)를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도 하이볼 특화 신제품 출시로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업계 최초로 요구르트 맛 하이볼을 선보이며 '어른이(어른+어린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요 맥주 기업들도 마케팅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전주가맥축제'를 특별 후원하며 '테라'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전주공장에서 당일 생산된 맥주를 제공하고, 브랜드 체험존과 포토존, 쏘맥 체험 부스 등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 오비맥주는 오는 23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대규모 음악 축제 '카스쿨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반전을 꾀한다. 아울러 논알코올 제품 '카스 0.0' 체험 부스를 연말까지 전국 핫플레이스에서 운영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류 시장은 유행의 변화가 빠르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기존의 소주·맥주 중심 음주 문화는 점차 퇴색하고, 개성 있는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시장 재편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5 15:11:20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벅스, 인기 여름 음료 3종 재출시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속되는 무더위로 과거 고객의 사랑을 받았던 여름 시즌 인기 음료를 8월 4일부터 다시 선보이며 무더운 여름철 활력을 더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여름 시즌 음료는 총 3종으로 ▲프렌치 바닐라 라떼 ▲피치 딸기 피지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등 커피 1종과 피지오 2종이 낙점됐다. 해당 음료들은 깔끔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으며 상쾌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 즐기기 제격이다. 특히 '프렌치 바닐라 라떼'는 지난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 개점 25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스타벅스에서 인기리에 판매됐던 음료를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였던 여름 시즌 음료로 지난해 300만 잔 이상 판매되며 높은 고객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여름 프로모션 음료로 선보였던 5종의 음료 중 가장 빠르게 150만 잔을 돌파하며 고객 요청에 따라 프로모션이 종료된 이후에도 판매를 이어가기도 했다. 해당 음료는 톨 사이즈 기준 블론드 에스프레소 2샷을 넣어 진한 커피 풍미와 깊은 프렌치 바닐라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달콤한 맛으로 여름철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커피다. 블론드 에스프레소를 기본 레시피로 사용하며, 블론드 에스프레소 특유의 산뜻함과 경쾌함이 아이스 음료와 잘 어울려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이어 스타벅스 파트너의 전문화된 노하우로 직접 제조하는 스파클링 음료인 '피치 딸기 피지오'와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등 피지오 음료 2종도 소개된다. '피치 딸기 피지오'는 상큼한 복숭아와 딸기의 은은한 핑크빛에 발포성이 더해져 마치 스파클링 와인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지난 2023년 6월 출시 당시 많은 고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던 음료다. 약 1년 2개월간 약 350만 잔 판매되며 고객의 사랑을 받았고,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잠정 중단됐다 이번 무더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상큼하고 청량감 있는 음료로 낙점돼 다시금 선보이게 됐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역시 무더위에 지친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됐다. 이 음료는 지난 4월 두 번째 봄 시즌 음료로 약 한 달간 선보였던 음료로, 새콤달콤한 체리와 자두 풍미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으며 약 100만 잔 판매됐다. 톨 사이즈 기준 타우린 1,000mg, 비타민C 50mg, 비오틴 30ug 등 일일 권장 섭취량에 해당하는 영양소가 들어있으며, 중간 크기인 그란데 사이즈 기준 99kcal로 칼로리가 낮다. 또한 카페인이 없어 건강관리 트렌드에 안성맞춤인 음료이기도 하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4 15:57:38 신원선 기자
롯데칠성음료, 2분기 실적 음료부문 부진 속 글로벌 사업 선전

롯데칠성음료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873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5%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음료 부문 매출액은 4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37억원으로 33.2% 급감했다. 국내 음료 시장은 내수 소비 침체와 불리한 기상 조건, 오렌지·커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로 인한 대외 환경 악화 등의 복합적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탄산음료,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음료 등 주요 카테고리 대부분이 매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에너지 음료 부문은 '핫식스 제로', '핫식스 더 프로' 등 건강과 운동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매출이 4.8% 증가했다. 음료 수출은 '밀키스', '레쓰비'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러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등 50여 개국에 판매되며 전년 대비 6.7%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Zero)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 '탐스 제로 사과', '탐스 제로 파인애플',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 등 다양한 제로 칼로리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식물성 음료 '오트몬드' 2종과 단백질 함량을 강화한 '오트몬드 프로틴' 3종도 선보이며 건강 지향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주류 부문 매출은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8.2% 줄었다. 국내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류 시장 전반에 걸쳐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주류 수출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순하리'와 기타 소주류 제품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논알콜릭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출시했고, 4월에는 '새로 다래' 신제품과 증류식 소주 '여울' 리뉴얼, 2분기에는 '처음처럼' 리뉴얼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내실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은 매출액 4434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으로 각각 15.2%, 70.0% 대폭 성장했다. 필리핀 법인(PCPPI)은 '피닉스 프로젝트' 경영 효율화로 매출 3034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1%, 32.6% 증가했다. 미얀마 법인은 정부 통관 지연 문제 해소에 힘입어 매출 344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0%, 137.6% 크게 성장했다. 파키스탄 법인도 '펩시', '스팅', '마운틴듀'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매출 49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7%, 9.1%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도 글로벌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신흥 시장 내 생산 능력 확대, 보틀러 사업 지역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내수 환경이 어렵지만, 건강과 제로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사업 강화로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4 15:29:20 신원선 기자
[기자수첩] ‘수출’ 가장한 부가세 회피

물건은 분명 국내에서 만들어졌고, 결국 다시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그런데도 '수출'과 '해외직구'라는 외관을 씌운 덕분에 부가가치세(부가세) 10%는 감쪽같이 사라진다. 최근 일부 국내 판매자들이 중국 온라인몰과 소액면세 제도를 악용해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법의 빈틈'을 교묘히 파고든 이들은 정직하게 세금을 내는 국내 사업자 위에 올라서 불공정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이들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이들의 판매 방식은 이렇다. 국내에서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한 뒤, 이를 중국 현지 온라인몰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해외직구'로 다시 판매한다. 국내 사업자가 '관세법'에 따른 '내국물품'을 '위탁판매수출'로 외국에 반출하고, '외국물품'이 된 물품을 국내 거주자가 미화 150달러 이하 자가사용 소액물품으로 수입하도록 거래하는 경우, 이 사업자는 거래의 실질과 다른 수출입 외관을 통해 부가가치세 부담을 회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로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은 중국 온라인몰을 통해 소액 수입 면세 제도를 악용함으로써 동일 상품을 정상적인 국내 유통 채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중국 온라인몰을 거쳐 다시 한국에서 받는 아이러니한 구조에서, 누군가는 부가세 10%를 회피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는 불공정이 벌어지고 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내고 있는 국내 유통·제조 사업자들만 역차별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소비자는 가격이 낮은 곳으로 쏠릴 수밖에 없고, 세금을 성실히 낸 기업은 시장에서 밀려나게 된다. 세금 회피를 통해 얻은 마진으로 광고를 강화하거나 마케팅 비용을 추가로 투입하면, 소비자 선택은 더욱 왜곡된다. 장기적으로는 성실 납세자들이 설 자리를 잃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공정 과세와 건전한 유통 생태계를 위해 실질을 외면한 외관을 바로잡아야 할 때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4 15:14:38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팝업스토어, 브랜드 체험의 무대로…식음료업계 '이색 콘셉트' 승부수

최근 식음료업계가 브랜드 경험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이색 콘셉트를 내세운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공간에 녹여낸 체험형 마케팅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팝업스토어가 대중화된 가운데,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신선한 콘셉트와 몰입형 체험 요소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재미 요소를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삼양식품은 서울 한강수영장을 '인증샷 명소'로 만들었다. 삼양식품은 지난 7월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수영장에 신제품 '탱글'을 비롯해 '삼양', '불닭', '맵탱' 등 대표 제품들을 테마로 한 대형 홍보 부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부스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폭염 속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게임존'과 '포토존' 중심의 체험형 마케팅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숏츠 등 주요 SNS에서는 한강수영장 내 삼양 부스를 배경으로 한 사진과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며, 현장의 열기와 재미를 실감케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스텝퍼 펀치', '순간 타이머 맞추기', '에어볼 잡기'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게임 참여자에게는 비치타올, 방수돗자리, 메시백, 지비츠, 컵 슬리브 등 시원한 경품과 '불닭소스' 2종의 샘플 제품이 제공된다. 더불어 삼양식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화한 감각적인 부스 디자인과 대형 오브제들은 포토스팟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영과 피크닉을 즐기러 온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부스를 찾고, 현장에서의 재미와 추억을 자발적으로 SNS에 공유하는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한강 부스 마케팅은 삼양식품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젊은 세대와의 교감'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미국 '코첼라(Coachella)'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World DJ Festival)' 등 세계적인 MZ 중심 음악 페스티벌에 잇따라 참여하였고, 홍대입구역 DOOH 광고 등과 함께 삼양식품은 브랜드의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다각도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의 자발적 콘텐츠 생성력과 SNS 확산력을 활용한 입체적 브랜드 접근법이 주목된다. 삼양식품은 이번 한강 캠페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축제 및 다양한 공간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다른 사례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브랜드 '몽키숄더'는 운세를 테마로 한 이색 팝업스토어 '몽키숄더 용하당'을 운영중이다. 브랜드 로고의 세 마리 원숭이가 각각 재물·사랑·행운을 관장하는 '삼신(三申)'으로 변신해 방문객의 운명을 안내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팝업은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운영됐으며,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또 한 차례 운영된다. 방문객은 입장과 동시에 오늘의 운세와 함께 추천 칵테일을 안내받고, 웰컴 칵테일을 즐기며 다양한 테마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관상·사주·타로 리딩 등 체험 요소와 함께, 방문객에게는 NFC 기반 '행운 키링'과 제휴 바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권 교환권'이 제공된다. 업계는 MZ세대가 단순 제품 구매보다 경험 중심 소비를 선호하는 점에 착안해 팝업스토어를 '하루를 보내는 콘텐츠'로 기획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이스크림 업계도 팝업스토어 마케팅을 전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7월, 신제품 '애망빙(애플망고 빙수)'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망빙고 가챠샵' 팝업스토어를 열고, 초대형 냉장고 콘셉트의 공간에 시식존과 포토존, 다양한 취향의 굿즈를 뽑을 수 있는 가챠샵을 운영했다. 요아정도 지난 6월, 아사이베리 열매를 활용한 아사이볼 콘셉트의 'YOAJUNG ACAI PALM'을 성수동에 열고 야자수·튜브·빈백 등 이국적 요소로 공간을 꾸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업계는 체험형 마케팅이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팝업을 통해 제품에 대한 생생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고, SNS에서의 바이럴 효과도 노릴 수 있어 마케팅 효율이 높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기 이벤트로 여겨지던 팝업스토어는 이제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와 가치를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재미와 몰입감을 주는 경험이 곧 충성 고객을 만들고 있으며, 이러한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팝업스토어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4 14:53:18 신원선 기자
공장 유무가 관세 희비 갈랐다…식품·뷰티 업계, 대응책 마련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15%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해온 국내 식품·뷰티 기업들이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무관세 혜택에 기대 수출을 확대해온 업체들은 원가 상승 부담을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 생산기지 다변화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는 7일부터 우리나라 수출품에 15% 상호관세를 메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이 타격이 불가피하자 미국 판매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1조7280억원으로, 이 중 해외 매출이 77.3%(1조3359억원)를 차지했다. 그중 28%인 약 3868억원이 미국 법인에서 발생해 관세 타격이 직접적이다. 현재 미국 수출 물량은 100% 경남 밀양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불닭볶음면'은 관세 인상의 직접 영향권에 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지난 4월부터 관세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왔다. 주요 유통 채널인 월마트·코스트코 등과 가격 조정 협의를 진행 중이며, 매출이 상승 중인 유럽 등 대체 시장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부 품목의 제품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대상도 대표 브랜드 '종가'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으나 현지 생산 비중이 수출량의 절반에 불과해 부담이 크다. LA 인근에 김치·장류 생산공장을 두고 있지만, 지난해 미국 식품업체 인수 이후 공장 증설 시기를 조율하던 중 악재를 만난 셈이다. 회사 측은 생산라인 확대, 가격 인상, 원가 절감, 물류 효율화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반면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두 기업 모두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관세 부담이 제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주력 제품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농심은 캘리포니아 공장을 중심으로 미국 내 라면 생산 비중이 높은 구조다. 화장품 업계도 영향을 피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수요가 늘고 있지만, 관세가 신시장 확대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 비중은 각각 8%, 12.3%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원가 부담 확대 여부를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미국 리테일 파트너와 협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관세가 제품 원가에 부과되는만큼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다른 국가 제품들에도 관세가 매겨져 동등한 경쟁 조건이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타 산업군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미국 생산기지를 이미 운영 중이라 직접적인 관세 충격은 제한적이다. 뷰티기기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에이피알(APR)'의 경우 관세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물류 효율화를 진행중이다. 패션·의류업계는 OEM 기업 중심으로 생산지 다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세아상역은 베트남과 중남미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등 미국 수출이 거의 없어 이번 관세 타결과 관련해 큰 영향은 없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현지 생산 여부와 매출 의존도에 따라 영향이 엇갈리고 있다"며 "시장 다변화와 원가 절감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3 15:08:47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K콘텐츠, 아카데미 중심에 서다…CJ ENM 'K컬처 나이트' 전석 매진

CJ ENM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 위치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에서 개최한 'K-Culture Night at the Academy Museum with KCON'(이하, K-Culture Night)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행사는 세계적인 K팝 팬&아티스트 페스티벌 'KCON LA 2025'의 개막 하루 전인 7월 31일에 열렸다. K컬처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조명하는 특별한 문화 행사로 마련된 만큼 티켓이 오픈 2시간 만에 초고속 매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관 이래 새로운 역사를 쓰며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K-Culture Night'은 CJ ENM이 K컬처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과 체결한 3개년 파트너십 일환으로 마련됐다. 세계 영화 예술과 대중문화의 교차점을 조망하는 할리우드 대표 문화 공간에서 한국의 소프트파워는 더욱 빛을 발했다. 박물관 내 데이비드 게펜 극장(David Geffen Theater)에서 진행되었으며, K팝, K드라마, K무비, K댄스 등 한국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오프닝은 'K-무용의 아이콘' 무용수 최호종이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호종은 한국 무용수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이기도 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OST에 맞춘 창작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작품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해 무용만의 언어로 영화적 감성을 구현한 퍼포먼스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에릭남의 진행으로 이어진 이번 행사는 파워풀한 매력의 글로벌 걸그룹 IS:SUE(이슈)가 'SHINING'과 블랙핑크의 'Pink Venom'을, 올라운더 아티스트 이영지가 'Small girl', 'NOT SORRY'를 선보이며 관객을 압도했다.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 배우 반열에 오른 임시완이 무대에 올라 K무비, K드라마를 테마로 배우로서의 성장 여정과 K콘텐츠의 문화적 깊이에 대해 토크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날 행사에는 글로벌 스타이자 '오징어 게임'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병헌과 '미생'의 김원석 감독이 깜짝 방문해 뜨거운 함성을 모았다. 마지막 무대는 피원하모니(P1Harmony)가 'DUH!'와 'Last Call', 방탄소년단(BTS)의 '불타오르네(FIRE)'까지 강렬한 퍼포먼스로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CJ ENM은 2012년 미국 어바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각 지역에서 개최해온 KCON을 비롯해 앞으로도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 등 K팝을 비롯한 K컬처 전반의 가치를 글로벌에 알리고, 문화 브릿지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3 11:50:54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지갑 연 소비자들, 다시 거리로… 민생 소비쿠폰에 외식·유통 활기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도입 일주일 만에 가시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프랜차이즈 치킨과 피자 등 외식 브랜드의 매출이 반등했고, 편의점에서는 김치, 도시락, 음료 등 생필품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총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들어갔다. 지역화폐 형태로 1인당 15만~50만원이 차등 지급되며,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을 동시에 겨냥한 조치다. 쿠폰 지급 첫 주부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출 상승 효과를 확인했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따르면, 22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평소보다 약 10%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주문 건수는 12% 늘었다. 맘스터치는 공공배달앱 '땡겨요'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이 전주 대비 51% 급증했다. 이밖에 맥도날드·롯데리아·노브랜드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역시 매출이 5~20% 늘었다.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된 대형마트·백화점 대신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는 이들이 늘면서 고기, 간편식, 생필품, 쌀 등 장보기 품목의 매출이 늘었다. 객단가도 상승했다. GS25는 22일부터 24일까지 김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93.7% 폭증했고, 과일(62%), 간편식(20.6%), 가공식품(24.0%) 등 전반적인 생활밀착형 품목의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CU도 김치(26%), 간편식(23.8%), 음료(44.6%) 등 대부분 주요 품목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편의점들은 소비쿠폰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할인 행사 상품을 늘리거나 신선식품 비중을 늘리고, 사용처 안내 문구를 부착해 고객 유입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소비 진작 흐름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 활용 의향이 높은 항목은 외식 및 음료(70.0%), 식료품(63.7%), 생활용품(50.0%)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이었다. 응답자의 과반(51.0%)은 소비쿠폰을 '생활비 절약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생필품과 특별소비를 병행'하겠다는 의견은 25.8%, '고급 외식 등 특별 소비'에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정책 체감 효과는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졌다. 50대 응답자의 64.5%는 "세금을 돌려받는 느낌이 든다"고 응답했고, 53.5%는 "이런 정책이 있는 나라에 살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 역시 4050 세대를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당분간 내수 진작에 긍정적 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시적인 소비 확대에 그치지 않도록 재정 지속성과 정책 설계의 정교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여름철 외식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가맹점 운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소비자 만족은 물론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31 15:02:36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