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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올원뱅크에 AI기반 '음성뱅킹' 서비스 출시

NH농협은행은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뱅킹'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음성으로 올원뱅크 내 원하는 메뉴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간편송금'과 '자주쓰는 송금'에서 각각 수취인 정보를 미리 등록한 후 이름만 말하면 편리하게 송금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원커뮤니티'를 신설해 올원뱅크 내에 사용자리뷰 및 활용팁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공간을 마련하고, 개인 커뮤니티로 공유할 수 있도록'SNS 공유하기'기능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각종 모임개설과 회비 내역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생활 속 모임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푸시(PUSH) 알림 서비스는 올원뱅크 앱에서 푸시 알림에 동의한 고객에게 금융정보 메시지와 메시지 보관함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개인별 맞춤상품 안내와 공과금 및 카드결제액 등 각종 출금예정내역 등을 미리 알릴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강태영 NH농협은행 올원뱅크사업부장은 "하반기에는 음성뱅킹 서비스를 자연어로 대화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으로 발전시키고, AI기반 상담서비스인 '챗봇서비스'를 도입해 진정한 대화형뱅킹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01 13:26:20 안상미 기자
"DGB금융 차기 회장, 학맥 인맥 순혈 고집하다간 공멸"

능력으로 뽑아야 할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선임 작업이 한국경제의 고질병인 '이분법'으로 흐르고 있다. 내부냐 외부냐, 경북고 대 비경북고 등 편가르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DGB금융지주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DGB금융지주 회장 선임작업이 외압과 파벌주의로 오랜 공백사태를 빚은 BNK금융지주의 전철을 밟을까 하는 걱정이다. 현재 DGB금융지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삼국지의 유비가 보여준 '서번트(섬기는) 리더십'이라는 지적이다. 조조의 추격군에 덜미를 잡힐 뻔하자 참모들은 백성들을 떼어 놓자고 했다. 하지만 유비는 "나를 따르는 백성들을 어찌 버린단 말인가. 내가 비록 조조에게 잡혀 불리한 신세가 된다 해도 백성들과 같이 가겠다"는 말로 불평을 잠재웠다. 유비 처럼 고객에게 머리를 숙일 때와 시장과의 신의를 지킬 때 그리고 강인한 리더십을 표출할 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 경영능력은 이경섭 전 행장 'AAA+' 1일 DGB금융지주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 박병탁 전 씨티은행 부행장 등 3파전이 예상된다. DGB금융과 지역 시민단체들은 "경영능력이 검증된 최고경영자(CEO)가 수렁에 빠진 DGB금융지주를 건져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3인의 경영 능력을 들여다 보자.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2016년 3대 은행장에 취임해 2년 동안 NH농협은행의 살림을 맡았다. "행장이 아닌 모든 행원들이 스타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강한 은행을 만들 겁니다." 그가 2016년 농협은행장에 취임할 시기에 한말이다. 그는 "농협은행은 일류로 비상하느냐, 삼류로 추락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은행은 2012년 3월 출범 이후 단 한번도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 배경으로 조직의 '적당주의' '온정주의'를 지목했다. 실제 2015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난 1763억원이었다. 이 행장이 취임한 2016년에도 신통이 않았다. 겨우 1111억원. 숫치만 보면 "농협이 그렇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조선과 해운에 물린 여수신과 선박 선수보증 부실화에 따른 1조7000억원의 충당금을 빼면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이들 충당금도 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벌여놓은 뒷 수습 차원이었다. 시장에서는 연간 기준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예상하던 터라 '흑자'자체가 기적이라고 까지 했다. 실제 내용을 보면 이자이익은 4조3821억원으로 3.7%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 연체율은 0.59%로 전년 말보다 각각 0.91%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2012년 지주사 설립 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652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8715억원)에 달했다. 전년대비 무려 486.9%나 늘었다. 농협금융에서도 은행이 모처럼 큰 형님 노릇을 했다. 농협금융의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66.5%로 끌어 올린 것. 전년만 해도 농협은행의 순익 비중은 자산규모와 맞지 않게 24.2%에 불과했다. 이 전 행장은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인사팀과 수신부, 농협금융 경영지원부·서울지역본부장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농협금융 부사장 때는 금융권 최초로 은행·보험·증권점포를 한곳에 모은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하기도 했다. 알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350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3637억원)으로 은행과 농협금융의 양대 축으로 성장했다. 이경섭 전 행장을 두고 농협금융 안팎에서 추진력을 갖춘 전략가형 리더로 불리는 배경이다. 지방은행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DGB금융지주를 이끌 검증된 CEO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고 하다. 특히 인사에서도 그에게 온정주의나 적당주의는 없다. 그는 평소 삼성 문화를 좋아한다. 과거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은 매년 저성과자 20%를 해고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반대로 삼성그룹은 조직 내에서 상위 5%의 스타그룹을 키우며 인재 양성에 공을 들였다.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 큰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의 주 재임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회계연도 하나생명의 자산총계는 각각 2조 8734억원, 2조9904억원으로 삼성생명(2013년 자산총계 193조원)의 본부 수준도 않된다. 하나은행 대구지역본부장을 잠시 거쳤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을 한 터라 지역 경제에도 어둡다는 평가다. 박병탁 전 씨티은행 전 부행장은 유일하게 외국계 은행 출신이다. CEO경험은 없다. 경영성과도 자랑할 만한게 없다. 한국씨티은행의 최근 3년 간 자산총액은 연결기준으로 2015년 말 50조 5576억원, 2016년 말 45조8162억원, 2017년 42조9302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당기 순이익도 2015년 3896억원에서 2016년 2935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그는 무엇보다 국부유출로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거둔 순이익 2437억 원의 38.5%에 이르는 939억 원 정도가 미국 종합금융회사 씨티그룹에 배당했다. 부행장이란 책임있는 자리에서 국부유출의 한 역할을 담당한 것. 한국씨티은행은 3월30일 발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도 앞으로 '신규사업의 내용과 전망'에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적었다. 씨티은행의 눈치만 살피며 보신주의로 일해온 한국씨티은행 조직의 무능과 무책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체 점포의 80%(101개)를 폐쇄키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여전하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지난해 한 토론회에서 "부자 동네에만 점포를 남겨서 고객을 차별하고 주거래은행으로서 씨티은행과 거래하며 쌓아온 신용자산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정 영업행위 등을 규율하는 은행법 위배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관 DGB유페이 사장, 진병용 DGB생명 상임감사위원은 박인규 전 회장 사람이란 점에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유화 파벌이 만든 DGB, 기본으로 돌아가라 "한국 금융산업의 시계가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금융인의 윤리와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게 개탄스럽다. 낙하산 경영진이 권력 투쟁이나 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윤리·책임의식을 가질 리가 있겠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A은행장을 지낸 금융계 원로가 DGB금융 사태를 지켜보며 내놓은 탄식이다. 이는 또 한국 금융의 현주소를 지적하는 발언이다. 금융권에서 DGB가 위기에 봉착하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금융의 기본윤리'가 붕괴 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과 금융계 관계자들은 '금융윤리의 붕괴 원인'으로 은행과 금융지주의 사유화, 순혈주의 인사, 경영진의 권력 다툼에서 비롯된 조직문화 붕괴를 꼽기도 한다. 과거 KB금융지주, BNK 사태도 그랬다. 또 이런 도덕적 해이가 수 년 간 지속됐는데도 발각되지 않은 것은 내부통제시스템에도 심각한 허점이 있었음을 방증한다. B은행 출신 한 은행장은 "낙하산 관치금융도 문제지만, 학연 지연 등이 기대 금융의 사유화를 노리는 잘못된 파벌주의가 더 큰 문제다"면서 "이번 기회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할 능력있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도 DGB금융지주가 살아남는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같은 지방 금융지주인 BNK융지주가 그 가능성을 말해 준다. 굴러온 돌인 김지완 회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031억원(지배지분, -19.36%↓)을 냈다. 그룹 차원의 건전성 관리 방침에 따른 대손충당금 확대 등 전직 CEO가 남긴 '빅 배스'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그룹 게열사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거액 충당금 적립과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해소돼 정상적인 이익 체력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 1723억원을 상회하는 1791억원(전년 동기 대비 6.4%↑)이다. DGB금융지주 회장은 5월 3일 6명의 압추후보군을 대상을 면접이 진행되고,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대구은행은 박인규 라인과 반 세력간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4월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추린 1차 후보군에는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회장 직무대행), 박명흠 대구은행 부행장(행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노성석 전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 전 부행장, 최민호 대경 TMS 대표, 문홍수 DGB데이터시스템 부사장 등 총 6명이 포함됐다.

2018-05-01 11:28: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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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장, ADB연차총회 집결…금융 신남방 본격화

KB국민과 신한, KEB하나, NH농협, IBK기업은행장이 일제히 필리핀 출장길에 오른다. 공식적으로는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51회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지만 금융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남아 시장 점검과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이 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3일 사이 필리핀으로 출발한다. 매년 5월 열리는 ADB 연차총회에는 80개 회원국의 재무장관을 비롯해 지역 국제기구 총재와 주요 은행장 등이 모두 참석한다. 시중 은행장들은 ADB 참석과 함께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현지 분위기 파악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들 모두 향후 성장동력으로 해외진출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성도 이미 가시화됐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가 넘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동남아가 은행들의 진출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재 필리핀에 현지 거점을 가지고 있는 곳은 신한과 하나, 기업은행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은 마닐라 지점을 방문해 최근 영업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필리핀 이스트웨스트은행 지분 20%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로 별 다른 진전이 없음을 감안하면 위 행장이 상황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이번에 베트남 사무소와 미얀마 현지법인까지 둘러보고 올 계획이다. 올해 베트남에 2~3개의 지점을 더 만들어 법인화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행장은 "농협만의 농업금융 노하우를 살려 동남아시아 농업국을 중심으로 진출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며 "현지 상황을 직접 보고 전략이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앞서 지난달 초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순방하고 오면서 이번에는 ADB 참석 외에 아직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허 행장은 미얀마 방문 당시 행정수도인 네피도를 방문해 건설부장관, 중앙은행 고위관계자 등과 면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의 미얀마현지법인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영업현장도 방문해 금융수요에 대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같은 기간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이유로 이번 ADB 총회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2018-05-01 11:26:1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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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자금 조달 재개할까...9.3조 은행채 발등에 불?

국내 은행들의 발등에 불(자금 조달)이 떨어졌다. 5월에 9조3000억원 규모의 은행채 만기가 돌아 오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대신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영업에 나선데 따른 자금 수요도 있다. 시중은행들은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신규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여신이 줄자, 외부 수혈에 신중했었다. 29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5월 은행채 만기는 약 9조3000억원 규모다. 6월까지 확대하면 국민은행이 1조400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고, 우리·하나·신한은행도 각각 1조2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특수은행도 5월에 산금채 3조3000억원, 수출입은행채 1조4000억원 등 5조9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은행들이 여건이 좋을 때 미리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본다. 최근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 역전'까지 감당하기는 부담이 크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쟁적으로 돈을 풀던 세계 주요국이 내년에 잇따라 '돈줄 죄기'에 나선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가산금리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올해 발행이 늘고 있는 조건부자본증권(Tier1 코코본드)의 가산금리는 낮아졌으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발행금리는 높아지는 추세다. 예를 들어 신한금융이 지난 4월 발행한 5년 콜옵션부 조건부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4.08%였다. 이는 지난해 9월 3.77%에 비해 절대금리가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 수요 증가로 가산금리는 지난해 9월 183bp(1bp=0.01%포인트)에서 올해 170bp로 낮아졌다.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으로 발행 확대 여건도 마련됐다. 금융지주회사의 코코본드 발행 근거를 명확하게 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지난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것. 코코본드란 발행 금융회사가 부실화되는 등 사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상각되거나 발행 은행지주회사의 주식(보통주)으로 전환되는 사채를 뜻한다. 은행지주회사는 지금껏 코코본드 발행 근거가 금융지주회사법에 없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에 따라 코코본드를 발행해 왔다. 이 때문에 비상장 은행지주회사는 코코본드를 발행할 수 없었다. 또 은행지주회사는 건전성 규제인 바젤3 자본인정 요건에 맞는 코코본드도 발행하지 못했다. 6개(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농협금융·DGB금융·BNK금융) 금융지주는 연초 후 지난 13일까지 2조 4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액 5조4000억원의 45%에 달한다. 코코본드를 제외하더라도 2017년(5조1000억원) 발행규모의 32% 수준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차환과 자회사 자금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금리 인상 이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조달하기 위해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먹거리로 떠오른 중소기업 대출 수요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은행의 중소법인 대출은 34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5조6000억원(4.2%) 늘었다. 중소법인 대출은 2015년 말 320조4000억원에서 2016년 말 329조1000억원으로 8조7000억원(2.7%)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4% 증가율을 나타냈고,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기업대출이 부실화하면서 곤욕을 치렀던 은행들은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중소·벤처기업 대출에 소극적이었다. 대출 기준도 매출액 등과 같은 정량 평가 위주였다. 지금은 달라졌다. 문재인정부 들어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중소·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속속 도입된 데 따른 변화다.

2018-05-01 11:25:3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