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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성평등 문화확산 'We Must Change' 선포

신한은행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을 예방하고, 성 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고용노동부, 노동조합과 함께 'We Must Change(위 머스트 체인지)' 변화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선포식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유주선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60여명의 여성리더와 조합원이 참석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고용노동부가 제공하는 '성희롱 자가진단' 앱을 활용해 성희롱 의식수준을 점검하고, 전체 임직원이 '성희롱 예방 실천 서약서'를 작성했다. 신한은행은 성희롱 성폭력 신고 시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익명으로 외부망을 이용한 신고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피해 직원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 빠른 회복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인사 및 복리후생제도뿐 아니라 외부전문기관을 활용한 토탈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영주 장관은 “업계 최초로 노사가 함께 성평등 문화 조성에 앞장서서 성평등 문화확산 캠페인을 진행하는 신한은행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번 캠페인이 다른 은행과 기업들에게도 성평등 인식 확산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신한은행과 노동조합이 여성 인력의 승진 및 관리인력 확대, 노동시간의 단축을 통한 청년 고용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오늘 선포식이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전 직원이 함께하는 성평등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조직에 성평등 문화가 확고하게 뿌리내려 여성 인재가 마음껏 일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18-04-30 15:55:4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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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계열사 임직원 대상 '디지털 패셔니스타' 선발

DGB금융그룹은 지난 26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그룹 디지털문화를 선도해 DGB 디지털금융 발전에 앞장설 '디지털 패셔니스타(DIGITAL FASHIONISTA)'를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 패셔니스타는 디지털 기술 및 트렌드 학습을 통한 그룹 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내·외부 아이디어를 융합한 DGB금융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조직된 모임이다. 그룹 내 7개의 계열사에서 디지털에 관한 관심과 높은 도전정신을 가진 직원 중 수습행원에서부터 과장급에 이르기까지 청년층 22명을 선발해 구성됐다. 이 모임엔 DGB대구은행을 비롯해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 계열사 전 임직원이 참여했다. 올해 연말까지 활동을 해나갈 1기 멤버들은 DGB 플랫폼·핀테크 경진대회 운영 및 참가, 디지털과 연계한 상품·서비스 제안, 그룹 디지털 문화 확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경룡 회장 직무대행은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어떻게 길을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하면서 출범한 DGB 디지털 패셔니스타가 DGB디지털 문화를 선도하는 첨병이 되어 사명감을 가지고 큰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패셔니스타 활동을 비롯한 지속적인 그룹 디지털 문화 확산과 내·외부 아이디어 발굴을 통한 신상품·서비스 도입 등 그룹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 전개하겠다"라고 말했다.

2018-04-30 15:44:14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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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취임…"잘생긴 금융그룹 만들 것"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30일 "은행과 비은행 부문간 균형을 맞춰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잘 생긴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 농협 본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균형 잡힌 금융회사가 될 수 있는 소양을 갖추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가 밝힌 첫 번째 과제는 수익성 제고다. 범농협의 수익센터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사업, 자산 포트폴리오는 다른 어떤 금융지주보다 균형있게 분산되어 있지만 부문별로는 자산과 수익이 매칭되지 않고 수익의 변동성도 큰 편"이라며 "농협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이익규모 뿐 아니라 수익성 지표도 낮은 만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범농협 시너지 극대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우선적으로 금융지주와 자회사, 그리고 자회사 간의 협업을 내실화하고, 중앙회와 상호금융, 농업경제와는 유기적 협업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종 기업 간 융복합이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고객확보와 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플랫폼 업체 등 외부 기업과 협업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금융그룹으로의 혁신도 과제다. 김 회장은 "이미 챗봇(Chat-bot)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상품개발, 고객 응대, 금융사기 적발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농협금융은 기업의 혁신성장, 특히 농업의 혁신성장의 촉매제 역할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금의 경영환경은 변화의 방향과 폭을 예상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호적이지도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앨버트로스(Albatross)'를 인용하며 "앨버트로스는 폭풍을 정면에서 마주하며 거센 바람을 지렛대 삼아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멋지게 날아오른다"며 "다른 금융그룹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농협금융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찾아 거친 환경을 농협금융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순풍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아침 취임식 전 노동조합 사무실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그는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농협금융이 직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04-30 12:12:3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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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치아보험 모바일슈랑스 출시

케이뱅크는 라이나생명과 업무제휴를 맺고 '라이나치아보험' 모바일슈랑스 상품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케이뱅크 모바일슈랑스는 연금, 저축, 암, 상해·질병, 해외여행, 주택화재, 어린이 보험에 이어 치아보험까지 더하면서 10개 보험사 25개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라이나치아보험은 보험기간 10년 만기로 만 20세부터 6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실속형플랜은 때우기(충전)·씌우기(크라운)·영구치 발거를 비롯한 잇몸·신경 치료, 스케일링 등에 대해 지정 보장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기본형과 고급형은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 치료비 부담이 다소 높은 보철치료까지도 플랜 정책에 따라 보장받는다. 케이뱅크 라이나치아보험은 앱 또는 웹을 통해 고객이 직접 가입하는 비대면 상품인 만큼 보험료 부담도 낮췄다. 예로 40세 남성 고급형 가입의 경우 월 3만원대 보험료로 임플란트, 틀니 치료 시 최대 100만원까지, 브릿지는 최대 50만원까지 보장된다. 또한 때우기, 씌우기 치료는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개수 제한 없이 재료에 따라 지정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스케일링, 신경。잇몸 치료, 영구치 발거 등을 정책에 따라 보장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모바일슈랑스의 장점인 '빠른설계'를 이용하면 개인별 맞춤형 혜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생년월일과 성별만 입력하면 플랜별로 월 납입금, 치료 항목별 진단 보험금 등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신규가입은 전화, 앱。웹의 '톡상담' 등을 통한 전문요원 상담까지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한편 케이뱅크는 모바일슈랑스를 통해 보험 가입하고 내달 31일까지 가입후기를 작성한 고객을 대상으로 첫 달 보험료를 최대 한도 3만원까지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케이뱅크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은 "치아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쉽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에 치아보험 추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용 편의성과 가격 혜택이 더욱 강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30 09:57:5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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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가정의 달 맞이 '행복한 동행 세미나'

KEB하나은행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5월 9일 오후 2시에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4층 대강당에서 '행복한 동행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이번 세미나는 작년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관련 4대 해외 어워드인 유로머니, 글로벌파이낸스, PB인터내셔널, 더뱅커 誌에서 모두 수상한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검증된 PB서비스를 가정의 달에 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제공해 드리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동산 투자 플랜'과 '부동산 절세 플랜'을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전문가 강연과 부동산 전망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했다. 세미나 1부 '부동산 투자 플랜'에서는 '돈되는 아파트, 돈 안되는 아파트'의 저자인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채상욱 애널리스트가 강사로 나온다. '2018년 부동산 투자 전략'을 주거용 시장과 상업용 시장으로 구분해 점검해 보고 향후 부동산의 매입·매도 시기를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진 2부 '부동산 절세 플랜'에서는 '아는 만큼 돈 버는 부동산 절세전략'의 저자인 KEB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이상혁 세무자문위원이 '부동산 보유 및 매각 시 효과적인 절세전략'을 중심으로 최근 관심이 집중된 '임대사업자 등록 시의 세금혜택'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박세걸 WM사업단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그동안 축적된 KEB하나은행만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손님들께 되돌려 드리고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손님의 가치를 높이고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018-04-30 09:15: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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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희망씨앗 대학생봉사단 6기 발대식

-전국 9개지역 100명의 대학생들이 지역 맞춤형 봉사활동 직접 기획·실행 한국수출입은행은 29일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수은 희망씨앗 대학생 봉사단 6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수은 희망씨앗 대학생 봉사단은 지난 2013년 처음 창단되어 올해 6기째를 맞는다. 봉사단은 전국 9개 권역 10개팀 100여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지역사회에 적합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수요처 섭외와 협력, 준비, 실행 등 전 단계에 걸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6기 대학생봉사단은 각 지역의 자원봉사 유관기관 및 전문 비정부기구(NGO)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봉사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수은 희망씨앗 대학생봉사단은 출범 직후 아동과 노인, 다문화 가정 등 전통적 복지대상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오다가 점차 여가문화와 안전, 교육, 고령화, 환경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활동내용을 확대해 왔다. 봉사단은 발대식에 이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봉사활동에 필요한 기초소양 교육을 이수하고, 봉사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수은은 8개월 과정의 팀별 활동이 끝나면 평가를 통해 우수 봉사단원을 선정해 해외 봉사활동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신덕용 수은 상임이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희망씨앗 대학생 봉사단은 우리가 꿈꾸는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활동기간 동안 뿌린 희망씨앗들이 또 다른 희망의 열매로 자라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희망씨앗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 다문화·탈북 가정, 해외 빈민 등 국내외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8-04-29 16:10:2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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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은퇴 가이드북 발간…"퇴직후 적정생활비 月237만원"

은퇴 후 월 적정 생활비는 236만9000원으로 최소 생활비와 100만원 넘게 차이가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은 은퇴 이후 경제적 문제 해결 방안으로 '재취업'을 꼽았다. 신한은행은 은퇴 준비 가이드북인 '또 다른 행복의 시작, 은퇴'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만 55세 이상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 35만8000명의 은퇴 관련 금융거래 현황 데이터를 분석해 제작됐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은퇴 이후 최소 생활비는 월 174만원이었으나, 적정 생활비는 월 236만9000원으로 큰 격차가 났다. 65세부터 85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20년간 매월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88만원을 받더라도 최소 생활비 기준 2억85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은퇴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여행(27.7%)'을 꼽았다. 이어 운동 및 건강관리(22.5%), 전원생활(13.1%), 경제활동(11.1%), 봉사 및 종교 활동(10.8%) 순으로 집계됐다 또 은퇴 이후 경제적 문제 해결 방안은 재취업(59.1%), 국민연금 등 정부 공적 지원(21.5%), 창업(11.4%), 귀농귀촌(7.0%)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실제 은퇴자의 절반에 가까운 47.4%가 국민연금 또는 기업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실제 재취업 비율은 27.2%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이런 내용이 담긴 은퇴 가이드북을 전국 영업점에 비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객이 가이드북에 수록된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설계포유' 모바일 엡페이지와 앱에 해당 자료를 등록할 예정이다.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은 "은퇴가 새로운 시작인 만큼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보다 적극적으로 은퇴 이후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며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 회사들의 역량을 더해 고객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은퇴 관련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29 16:10:11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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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회장 3파전...'경북고' 인맥 부활에 우려의 목소리

-DGB금융지주 경북고 인맥 부활?…영남대 대구상고 힘 빠지자 재부상 DG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과 행장 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다시 '연고(족벌)주의(네포티즘·nepotism)'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인규 전 회장 라인(대구상고·영남대)과 반대파(경북고 등) 간 세력 싸움이 갈수록 더해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회장은 외부, 행장은 내부 출신'을 유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불법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의혹으로 박 전 회장이 사퇴한 만큼 조직 안정과 개혁을 위해선 외부 출신 지주 회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 DG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외부출신인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 박병탁 씨티은행 부행장 등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후보 6명 가운데 내부출신 2명 모두 나이가 65세 이상인 데다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수사받은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명은 'MB맨'으로 분류되고 있다. 문제는 '경북고' 인맥의 네포티즘이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과 박병탁 씨티은행 부행장이 모두 경북고 출신들이다. DGB금융지주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박인규 전 회장의 비리로 대구상고 출신들이 힘 빠진 사이에 이들과 경쟁 관계였던 '경북고' 인맥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뭉치기기 시작했다"면서 "'네포티즘(연고주의)'에 쪼그라든 DGB금융지주가 다시 특정 세력의 손에 넘어 간다면 또 다른 '박인규 체제'가 될 뿐이다. 철저하게 능력과 실력으로 검증된 인사가 와야 DGB금융지주가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은행 한 관계자는 "경북고와 대구상고는 오랜 숙적의 경쟁관계다. 박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경북고의 부활을 외치는 이들이 있다"면서 "과거 아픈 상처가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오랜 침묵을 털고 한풀이 인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지난 1992년 3월 대구은행 정기주주총회장. 5대 행장인 이상경 행장(경북고)은 대구상고 출신 K전무를 내 친다. K전무는 은행 안팎에서 행장감으로 꼽히는 인물이었지만, 수장이 되지 못한 아쉬운 예로 남아 있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 행장이 차기 행장감으로 물망에 오르던 K 전무를 퇴진시키고 경북고 출신을 전무 자리에 앉혀 대구상고 출신이 다수인 노조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노조에서 은행장 독선인사 규탄 서명운동을 벌여 이 행장도 결국 사퇴하고 6대 행장으로 외환은행 출신인 홍희흠 행장을 외부에서 영입한다. 승자가 없는 양패구상(兩敗俱傷·쌍방이 다 패하고 상처를 입음)이었던 셈이다. 상처는 고스란히 은행 조직원과 지역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지역 원로와 전문가들은 박 전 회장 퇴임 이후 금융권(특히 지방은행)에서도 '끼리끼리' 문화를 타파하기 위한 대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경북지역의 한 원로는 "회장이 바뀌면 '선거동맹'을 '경영동맹'으로 바꿔야 조직을 올바르게 운영할 수 있는데, 박 전 회장은 이보다도 협소한 '개인동맹' 성격의 인사를 했다"며 "지역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인맥, 지역이기주의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파벌주의를 버리고 능력있는 인사를 앉혀야 한다. 그 시작이 또 다른 적폐의 싹을 자르는 일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역대 11대 대구은행장의 출신 고교를 보면, 경북고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임추위도 경북고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3명은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 박병탁 씨티은행 부행장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이경섭 전 행장은 인맥에 가장 취약하다.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출신인 그는 지역 토박이로 농협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농협 출신으로 DGB 내부 조직의 지지나 경북고 인맥이 포진해 있는 DGB금융지주 임원추천위와 인연이 없다.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은 경북고 출신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큰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다. 박병탁 씨티은행 전 부행장도 경북고 출신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북고 동기동창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영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특정 집단에 금융권력이 집중되면 금융산업의 후퇴는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최고 경영진이 정치권 줄이나 타고 내려오면 실력보다는 정치 풍향에 기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지적했다.

2018-04-29 13:36:0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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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조 공룡' 서울시금고, 주인 바뀔까?

-처음으로 1·2금고 나눠 선정…협력비·출연금 상한선 없어, 출혈경쟁 예고 '수성이냐, 탈환이냐'. 34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를 향한 신경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서울시가 103년 만에 복수 금고를 도입하면서 5대 시중은행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은행들이 물밑에서 출혈 경쟁 중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2금고라도…5대 시중은행 도전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KB국민·KEB하나·NH농협은행은 서울시금고 서류 마감일인 30일 한꺼번에 서류를 낼 예정이다. 마지막 날까지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지난 28일 서울시 재무과에 확인해본 결과 이날까지 신청서(제안서)를 제출한 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통 은행들끼리 눈치싸움 하다가 마지막 날 일괄적으로 서류를 낸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금고 유치전엔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5개 시중은행이 모두 도전한다. NH농협은행은 아직 서류를 제출할 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공식 답변했으나, 업계에선 농협은행의 참여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서울시금고 입찰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것은 처음으로 복수금고 체제가 도입된 영향이다. 서울시는 103년간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관리해 왔는데, 이번엔 1금고(일반회계·특별회계)와 2금고(기금)로 나눠 은행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시금고를 맡게 되면 은행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서울시 25개 구의 구금고도 유치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 구금고는 단수금고가 17개, 복수금고가 8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금고를 맡아 온 우리은행이 서울시 구금고에서도 우세했다"며 "일단 2금고라도 맡게 되면 서울시 구금고를 유치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재정도 욕심낼 만한 규모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예산은 총 31조9698억원, 운용 기금은 2조643억원이다. ◆ 전산이 강점?…"평가항목 다 본다" 업계에선 100년 넘게 단독으로 서울시를 맡아왔던 우리은행이 1금고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25개 자치구 통합수납시스템과 별도의 서울시 전산 수납센터를 이미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다른 은행이 금고지기에 선정될 경우 전산 시스템 구축에 추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일각에선 전산시스템이 금고지기 선정 여부를 가리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금고 관련 담당자는 "행정안전부에서 평가기준을 내놨고 심사 항목이 정해져 있는 만큼 모든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라며 "전산시스템만으로 판가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력비, 출연금 등에서 높은 금액을 써낸 은행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금고 평가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시민의 이용 편의성(18점) ▲금고 업무 관리능력(25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9점) 등이다. 이중 금융기관의 신용도, 재무구조의 안정성 등은 은행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항목에서 얼마나 '출혈'을 감수하고 금액을 높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에 확인해본 결과 협력비, 출연금 등은 상한선이 없었다. 이에 대해 은행권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이번에 금액을 높게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다른 항목에서 비슷한 수준이라면 결국 금액(출연금 등) 부분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5월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구성 및 심사를 진행해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선정 은행은 2019년부터 4년간 서울시금고를 맡는다.

2018-04-29 13:35:48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