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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9월 14일자 한줄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린 '64주년 해양경찰의 날' 행사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 생각하는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 산하 발전자회사 4곳의 사장이 최근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산업부 산하 공기업 물갈이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9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1~8월 반도체 수출액은 5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월 80억 달러 수출을 유지하면 연 900억 달러를 돌파하는데 이는 1993년 전체 수출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채권단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법정관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말 1조3000억원 규모 채권 만기가 돌아오기에 채권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가 진행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노트8에 이어 LG전자 V30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다양한 사전예약 혜택도 제공된다. 이동통신사들이 사전구매자에게 사은품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LG전자도 구글의 신형 VR 데이드림을 1000원에 판매한다. ▲금융감독원은 캐피탈사의 중고차 대출 표준약관을 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부터는 딜러가 중고차 대출금을 가로채면 대출자가 아닌 돈을 빌려준 캐피탈사가 갚아야 한다. 또 대출조건을 허위로 알려주면 대출을 취소할 수 있고, 대출금을 모두 상환할 경우 근저당권 해지를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지난 1분기 중 157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분기 86억원 대비 230.2% 증가했다. 증시 상승에 수수료수익과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주택부문 비중을 끌어 올렸던 건설사들의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예산에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건설업계의 일감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유통업계가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영업·마케팅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하고 있다. ▲CJ E&M이 글로벌 영화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020년부터는 해외로컬제작 영화 20편 이상을 목표로 한다.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커지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4할 타율, 56 홈런, 200안타 등 개인타이틀이 새롭게 경신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3' 유소연, 렉시 톰프슨(미국), 박성현이 14일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1·2라운드 같은 조에서 경쟁한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한 마포 문화비축기지가 지난 1일부터 시민에게 공개된 가운데, 9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7-09-14 06:30:0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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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인선서 주목받는 김정민 전 부행장은 누구?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과정에서 7명의 후보군에 포함된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51년생인 그는 최근 금융권 인사의 핵으로 떠오른 부산상고 출신이다. 1970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서울 역삼동 등 지점장을 거쳐 주택은행과 통합된 이후에는 2003년 검사부장을 맡다 2004년 11월 HR(노사인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특히 김 전 사장은 옛 국민은행의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국민은행에 로열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는 국민은행을 떠나 KB부동산신탁, 국제자산신탁 등의 사장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의 이름이 대외적으로 크게 알려진 것은 두 차례다. 먼저 2003년 말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불법대선자금 의혹인 '썬앤문 사건'에서다. 그가 역삼동 지점장이었던 시절 200억원의 거액을 썬앤문 문병욱 회장에게 대출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에 불려다니며 조사를 받았지만 결국 법적으로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04년 말 강정원 행장 시절 임원 인사에서 다시 한 번 '발탁' 인사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부산상고와 옛 국민은행의 노조위원장이라는 출신 성분에다 직전에 불법대선자금 의혹 등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됐음에도 임원으로 발탁되면서 정치권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업무 스타일은 크게 색깔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7-09-13 16:41:28 안상미 기자
금융 CEO, 노조 관문 통과가 관건?

새 정부 들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에게 노조가 가장 어려운 통과 관문이자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국책 은행장이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도 노조의 저지로 며칠째 첫 출근도 하지 못하는가 하면, 차기 회장 선임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음에도 노조가 날치기라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신임 행장은 사흘째 출근을 하지 못했다. 노조가 지난 11일부터 출입문을 가로막고 출근 저지에 나선 탓이다. 은 행장과 노조의 대화자리도 한 번 마련되지 못한 만큼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에 대해 "노조가 그렇게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비판하고 나섰지만 분위기는 그대로다. 수은 노조는 이전부터 신임 행장에 대해서는 대부분 출근을 저지해 왔다. 최종구 전 행장이 유일하게 무혈입성한 경우였다. 이덕훈 전 행장은 임명된 이후 닷새나 노조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한 바 있다. 반면 같은 날 내정자로 발표됐던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지난 11일 예정대로 취임식을 치렀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역시 노조가 잠자코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 회장이 노조의 관문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저지 투쟁을 하지 않는 대신 토론회에 참석해 조합원들의 검증을 받을 것을 제안했고, 2시간 가량의 토론회 이후 노조는 이 회장의 취임을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금융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해진 절차로 회장 선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노조가 특정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내세우면서 잡음이 커졌다. 당초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던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도 노조의 반발이 최대 난관이다. KB노조는 전일 현 윤종규 회장의 연임에 대해 실시한 찬반 투표를 이유로 반대를 공식 선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 윤 회장의 성과나 비리 등이 아닌 조합원 찬반 투표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어느 규정이나 절차에도 없는 보기 드문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KB노조는 하승수 변호사(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라는 주주제안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추천하는 위원회에서 회장 등 사내 경영진을 배제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 BNK금융지주 김지완 내정자도 아직 긴장감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 선임돼야 하지만 부산은행 노조는 총파업과 출근저지를 예고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합리적인 노조라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조직의 발전과 이익이 되는 쪽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새 정부가 들어섰다고 해서 한쪽의 목소리만 합리화될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09-13 16:18:4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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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금융권 채용문 열렸는데…'4차 산업혁명'에 우는 비전공자

금융사 53개 공동 채용박람회 개최, 정장 무리 줄이어…비전공자 "블라인드 채용도 한계 있을 듯" "신규 채용 확대하면 뭐해요. 비전공자는 여전히 갈 곳이 없는데…."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금융권들이 채용문을 활짝 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금융의 판이 바뀌면서 지점·인력을 축소해 오던 금융사들이 채용 박람회를 여는 등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그러나 금융사들이 ICT(정보기술)·핀테크 쪽으로 채용을 확대하면서 인문계열 등 비전공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금융권 취업문이 '바늘구멍'이란 볼멘소리가 나온다. ◆ 현장면접 노린다…정장 무리 줄이어 은행·보험·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6개 협회가 53개 금융사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오전 10시 박람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이미 박람회장은 정장을 입은 취업준비생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날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에서 실시하는 현장면접에 응시하기 위한 구직자 수백 명의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박람회장이 열리자마자 기업은행에서 현장면접을 본 한 모씨(28)는 "인성 위주의 면접을 봤는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은행 업무가 적성에 맞아 7개월째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이라며 "금융사들이 너무 채용을 안 해서 현재 다른 직종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채용 인력을 늘린다고 해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면접 응시자들은 오후에도 줄을 이었다. 현장 면접 통과자는 일반 서류전형 합격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 데다, 이날 면접을 실시한 은행들이 학력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선택한 영향이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부스를 마련하고 취업 상담을 제공했다. 김성철씨(27)는 "케이뱅크는 이제 막 출범했기 때문에 다른 은행에 비해 취업 정보가 부족해서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유니크한 장점이 있어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장 차림의 구직자 사이에 10대 고등학생들도 삼삼오오 친구들과 무리 지어 다니며 채용 상담을 받았다. 서울 종로 대동세무고등학교에서 온 19살 이수현, 윤혜선, 백승연 학생은 졸업하기 전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 직접 박람회에 신청했다. 이들은 "영업직을 희망하는 친구들은 벌써 면접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사무직을 희망하기 때문에 채용분위기나 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 비전공자에게 기회? 혹은 좌절? 이번 박람회에선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은행권의 현주소를 체감할 수 있었다. 금융사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을 주제로 특강을 하거나 신(新)금융일자리를 소개했다. 이에 정부와 금융권에선 금융의 변화된 환경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금융권은 빅데이터 분석가 등 새로운 직무를 개발하고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문계열 등 비전공자들의 표정엔 먹구름이 끼였다. 국문학을 전공한 취업준비생 신 모(27)씨는 "인문대생에게는 핀테크 바람이 반갑지만은 않다"며 "금융사들이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IT 직군 등만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벌써 금융권 취업 준비한 지 2년차에 접어들었는데 비전공자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얼마 전부터 AFPK(국제공인재무설계사 취득하기 위한 자격) 자격증 준비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비전공자들은 ICT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새로운 스펙'을 쌓는 모양새다. 내년 월 졸업을 앞둔 경영학과 박기열(26)씨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핀테크가 필연적이었다"며 "그 방향성에 맞추기 위해 경영정보시스템 등 정보보안 공모전이나 ICT 연계 전공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7-09-13 16:17:5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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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이 '관치'에서 구한 KB의 미래는? BNK와 닮은듯 달라

#. 제갈량의 후계자로 더 잘 알려진 삼국시대 '강유'. 강유는 촉나라가 믿는 단 하나의 기둥이었다. 그의 능력, 의리, 충성심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한결같다. 하지만 그가 일으킨 9번의 북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국력이 위나라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촉나라의 현실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것부터, 공명을 높이려는 마음에 백성들의 원망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평까지 있다. 결국 북벌은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촉은 사마소의 위나라에게 항복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KB노조) 행태를 두고 삼국지 '강유'와 닮은 꼴이란 지적이 나온다. KB의 주인은 노조가 아니다. 3000만명이 넘는 고객이다. KB국민은행이 위기를 딛고 오랜 기간 버텨 온 것도 이들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의 목소리(새로운 상품 강화, 비은행부문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등)는 외면한 채 '윤종규 회장 흔들기'에 나서며 정치 노조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금융권과 시장에서는 '관치(官治)가 잠잠해지고, 새 정부에서 노치(治)가 고개를 든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강유' 처럼 평소 노조의 회사 사랑에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3000만명이 넘는 고객이 KB를 떠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14년 KB금융의 주전산기 교체 문제로 불거졌던 'KB사태' 때에도 고객들은 KB금융을 지지했다. 신한은행에 밀려 체면을 구긴 가운데서도 이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최근 '윤종규 회장 때리기'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윤 회장은 2분기 9901억원(지주회사 출범 후 분기 최대 실적)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KB를 리딩뱅크라는 왕좌의 자리에 앉혔다. 2009년, 신한에 왕좌를 빼앗긴 지 9년여 만이다. 은행권의 공통적인 문제로 지적된 비은행부문 순익 비중도 30% 후반대까지 끌어 올렸다. 현대증권(현 KB증권)과 LIG손해보험(현 KB손보)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인수합병(M&A)시장에서 능력도 검증됐다. 시장에서는 KB노조의 지나친 차기 회장 선출과정 개입에 우려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의 정치 노조를 답습하다간 결국 화살은 고객이탈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BNK사태'가 이를 잘 말해 준다. '노치'끝에 적잖은 고객은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다. ◆ '리딩뱅크' 만든 윤 회장, KB회장 인선 금융권 인사 시금석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의 임기는 11월까지다. 그는 2014년 이른바 'KB사태(당시 지주회장과 은행장 간 내홍)'를 수습하고 리딩뱅크의 자리에 올린 일등공신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관치만 없다면 연임은 기정 사실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노조가 날을 세우고 있다. KB노조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회장 연임 찬반 설문 조작 규탄 및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회장 후보자가 7명으로 좁혀졌는데도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채 '어차피 윤종규가 대세'라는 현 경영승계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회장의 연임을 위해 사측이 조합원 설문조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노조의 설문조사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고, 공동조사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KB노조가 자신들의 주장과 맞지 않으면 무엇이든 배격하는 행동을 보인다. 사실상 회장 공모라는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지주의 신임 회장 인선에 관심이 크다. 2014년 이전 '관치 금융'의 진원지였던 데다 사실상 초대형 금융지주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금융권 인사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장의 거취가 정해지고 나면 오는 2018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재연임 여부로 금융권의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김정태 회장의 신임을 받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거취도 달라진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내년 4월이 임기다. KB금융 회장 인선에 도전장을 던진 몇몇 인물도 회자된다. 능력있는 '부산상고' 출신들이 도전장을 던져서다.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과 박인병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이 부산상고 출신이다. 이들은 윤 회장의 대항마로 꼽히지만 '은행장' 자리를 노린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 '관치'가 망친 'KB일병', 윤 회장 투명한 지배구조로 구했다 KB노조는 2014년 KB사태 이후 진행됐던 회장 선임절차에 견줘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없고 후보 압축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등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현재의 깜깜이 절차는 윤 회장 연임을 위한 요식행위에 가깝다"며 반발한다. 하지만 윤 회장의 경영성적을 보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난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13.8% 증가한 9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한을 밀어내고 왕좌의 자리도 되찾았다. 이로써 상반기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보다 65.3%(7348억원)나 급증한 것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이다.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반기 기준 각각 0.96%, 11.76%로 신한(0.95%, 12.2%)에 앞선다.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할 상황이다. BNK노조가 엘시티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내부 출신을 두둔한 것과 대조적이다. BNK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분기 보고서를 보면 현재 제소된 사건은 40건, 소송금액은1410억원 규모다. 임원진이 계류된 소송사건도 1건이 있다. 금액은 532억원이다. 또 BNK금융은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다. 시중은행은 고개를 흔들었지만 BNK금융은 엘시티 사업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줬다. 부산은행 등 계열사는 지난 2015년 9월 엘시티 사업에 1조1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약정했다. BNK금융은 같은해 1월에도 자금난을 겪던 엘시티 시행사에 3800억원을 대출해줘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엘시티 시행사는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3450억원의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상태여서 '특혜 의혹'이 거세게 일었다. 자산 건전성도 바닥이다. 대출금 상환이 90일 이상 연체되거나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에 돌입한 기업의 대출금, 가계대출 등 빌려준 돈을 온전히 돌려받기 힘든 손상자산이 7226억6200만원에 이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자 노조가 인사권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 노조가 회장 인선에 개입하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포함했다. KB금융 윤 회장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투명한 지배구조였다. 지난 날 KB가 '관치금융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썼기 때문이다. 실제 KB금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는 황영기, 어윤대, 임영록 등 정치권이나 관료 출신의 '낙하산'으로 채워졌었다. 지난 2014년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은행장의 내분은 관치의 결론을 보여주는 결정판이었다. 이번 회장 선출 후보군 '7인 리스트'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외부인사 3명이 들어가 있다. 윤 회장이 수장에 오른 후 잠잠해진 '관치금융'이 부활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순혈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BNK를 병들게 했다면 KB금융지주는 관치가 지배하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실력은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검증하면 된다. 실제 KB금융의 회장후보 추천과정이 지배구조위원회규정과 경영승계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신한금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업계는 본다. 이사회 사무국은 지난 12일 자료에서 "KB금융의 회장후보 추천과정은 지배구조위원회규정과 경영승계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2014년 'KB사태' 이후 진통 끝에 이번 절차를 마련했을 때 공정성과 투명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7월 경영승계규정을 제정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감안해 현직 회장에게 연임우선권을 주지 않았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에서 평소 관리하는 회장 후보자군(롱리스트)을 결정할 때도 이해상충을 막기 위해 윤 회장과 이홍 비상임이사를 배제했다. 성세환 전 회장의 엘시티 비리 등으로 얼룩진 BNK와 KB의 시스템은 근본부터 다르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지완 회장 내정자도 가장 먼저 BNK금융의 느슨한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정상화하는 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7-09-13 15:43: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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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TALK] 이광구 우리은행장 "지주사 전환, 새 정부 안정돼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금융지주사 전환 시점을 새 정부가 안정된 이후로 내다봤다. 이광구 행장은 13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53개 금융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개막식이 끝난 후 취재진의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현황에 대한 질문에 "아직 잠잠한 상태"라며 "우선 정부가 안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광구 행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공언한 바 있다. 성장에 방점을 찍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비은행 자회사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다른 금융그룹과 경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이후 6월 아주캐피탈·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지주사 전환에 서둘렀다. 주가도 오름세를 타면서 정부의 잔여 지분(18.4%) 매각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올해 1월 2일 1만2600원에서 9월 12일 1만7350원으로 훌쩍 뛰었다. 금융권 안팎에선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요즘이 잔여 지분 매각이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금융위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지분 매각 문제가 다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로선 작년 말에 지분 약 30%를 매각한 만큼 급할 게 없는 데다, 공자위는 내달 전체 8명 중 민간 위원 6명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10월엔 국정감사 일정까지 맞물려 있다. 아울러 금융권 CEO(최고경영자) 인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금융권이 안정기에 접어든 이후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은성수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노조의 반대로 제대로 취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노조가 그렇게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오는 11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하영구 회장은 차기 회장 하마평에 대해 "좋은 분이 나타나면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할 후보에 대해선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2017-09-13 13:05:1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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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용박람회…최종구 "금융 환경 변화는 새로운 일자리 기회"

"금융산업 환경 변화는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 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를 비롯해 은행·보험·증권·카드·금융공기업 등 53개 금융사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금융권에서 양질의 금융일자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최 위원장은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선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유발효과가 큰 금융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출액 10억원당 고용유발효과는 금융업이 9.6명, 전산업 평균이 8.7명에 달한다. 그는 "최근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등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금융권이 전통적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보다 생산적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기술 혁신에 따른 금융산업 환경 변화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야기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블록체인 활용 지급결제서비스 등을 예로 들었다. 최 위원장은 "금융권의 일자리 확대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금융사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금융산업의 영업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권역별 영업규제 전면 재검토, 금융권 애로사항 청취, 금융업 인허가체계 개편, 금융규제테스트베드 시행 확대,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그는 또 "일자리 창출은 고용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여성, 지역인재 등 다양한 계층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포용적 고용은 금융사 발전 뿐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에 직면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유지를 위해서도 필수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 등 생산적 분야에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금융권 일자리 확대를 위한 금융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 강화 등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한편,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금융권이 채용문을 활짝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53개 금융사들은 이번 채용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올 하반기에 전년(680명) 대비 16.4% 증가한 4817명(잠정)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확정된 전체 금융회사 기준으로는 작년 하반기보다 1000여명 증가한 6600여명의 신규채용을 할 전망이다. 이날 박람회에선 신한·우리·국민·하나·기업·농협 등 6개 은행이 현장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또 53개 참여 금융사별로 채용상담 부스를 설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금융일자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먼저 취업한 취업 1~4년차 선배들의 금융권 취업 노하우 등 근무 경험담을 구직자에게 코칭하는 멘토링도 실시한다. 금융사들은 이번 채용박람회를 시작으로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 등을 거쳐 11~12월 중 대부분 하반기 신규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7-09-13 11:10:54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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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의 소통경영…NH미래혁신리더와 호프타임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호프타임으로 소통경영에 나섰다. 농협금융은 지난 12일 김 회장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헌터스 문(농협목우촌 다이닝 펍)'에서 그룹의 젊은 핵심인재인 제2기 'NH미래 혁신리더'와 호프타임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호프타임은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꾸준히 활동을 해온 제2기 NH미래혁신리더를 격려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 농협금융이 직면한 다양한 미래 이슈에 대해 젊고 감각적인 시각을 가진 직원들과 진솔하게 대화하며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간담회 형식으로 계획됐다가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도록 호프타임으로 진행하자"고 김 회장이 직접 제안함에 따라 회의 장소가 급히 변경됐다. 김 회장은 생활금융플랫폼으로서의 올원뱅크 개선방안 등 혁신리더 들의 연구과제를 함께 공유했다. 그는 "지속성장을 위해 디지털금융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앞으로는 고객자산가치 제고, 고객필요와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 등 고객중심 경영에 역량을 집중할 때"라며 "농협금융의 핵심인재답게 형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도전적인 사고로 다양한 현장의 이슈들을 발굴하고 대안을 모색해 농협 금융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지혜를 다같이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NH미래혁신리더는 농협금융의 미래와 변화·혁신을 주도할 핵심인재 육성을 목표로 2016년부터 금융지주 및 자회사의 젊은 직원 중심으로 구성되어 올해에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제2기 NH미래혁신리더는 올해 말까지 활동하며, 이후에도 매년 NH미래혁신리더를 선발·육성해 혁신DNA가 농협금융 전체로 확산되어 뿌리내리도록 할 예정이다.

2017-09-13 10:36: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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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의 부산은행' 닻 올린다

부산은행 이사회 주총 의결 거쳐 빈대인 선출 확정…노사관계 회복, 조직안정이 최우선 과제 지방 은행권의 '리딩뱅크'인 부산은행을 이끌 수장에 빈대인 현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이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빈대인 신임 행장은 약 5개월간의 CEO(최고경영자) 공백을 메우고 조직 안정과 내실 경영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12일 본점에서 오후 3시 이사회와 오후 6시 주주총회를 통해 빈대인 신임 은행장의 선출을 최종 의결·확정했다고 밝혔다. 빈 내정자(1960년생)는 동래원예고, 경성대를 졸업한 뒤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비서팀장, 인사부장,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부산은행 관계자는 "빈대인 신임 행장은 본점과 영업점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으며, 최근엔 미래채널본부장을 맡아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썸뱅크'를 출시하는 등 부산은행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이끌어 왔다"며 "지난 4월부터는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앞서 부산은행 이사회는 CEO 공백이 장기화되자 지난 7월 25일부터 은행장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사회는 차기 행장 공모에 지원한 전·현직 임원 10명의 후보를 두 차례 압축한 뒤 최종 심층면접과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 조회 등을 참고해 빈 행장을 최종 낙점했다. 이에 따라 빈 신임 행장은 취임 후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부산은행 노조가 최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 빈 신임행장은 노조 집행부를 만나 대화를 통해 파행을 막고 조기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주주총회 직후 빈 신임 행장은 "어려운 시기에 은행장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부산은행을 믿고 신뢰해준 고객님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은행장이 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다양한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17-09-12 19:55:23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