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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의 BNK금융' 개막…대대적 조직혁신 기대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차기 회장에 김지완씨 내정…순혈주의·적폐 타파할 듯 지방 최대 금융지주 BNK금융지주를 이끌 수장에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BNK금융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한 만큼, 김 내정자가 BNK금융의 순혈주의와 각종 적폐를 전면 쇄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 김지완 전 부회장,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 3명의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선임을 논의한 결과 김 전 부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날 임추위는 오전 10시 30분부터 5시간에 걸쳐 회의한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 그동안 임추위는 외부 출신인 김 내정자와 내부 출신인 박재경 대행을 두고 팽팽히 맞서 왔다. 임추위는 지난달 17일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면접 후 바로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실패했고, 8월 21일 2차 회의에서도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룹의 경영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어 세 번째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부산상고와 부산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부국증권 입사를 통해 금융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부국증권 사장, 현대증권 사장, 하나증권에서 모두 사장직을 맡아 금융업계 CEO 경력만 14년이다. 2008년부터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서 '종합금융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BNK금융을 리더십 있게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김 내정자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되면서 BNK금융의 대대적 조직 쇄신이 예상된다. BNK금융은 지난 4월 자사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성세환 전임 회장이 구속되면서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다가, 7월부터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밟아왔다. 성 전 회장의 주가조작 논란 등이 제왕적 구조 등 내부 적폐에서 초래된 부작용인 만큼 대대적인 조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거셌다. 외부 출신인 김 내정자가 차기 회장이 되면서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주의 지배구조를 쇄신하고 순혈주의 등 BNK금융을 둘러싼 각종 적폐를 청산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다만 노조와의 불협화음은 김 내정자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부산은행 노조는 외부 인사가 회장이 된다는 것이 거부감을 보여왔다. BNK금융이 내·외부적으로 풍랑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출신이 회장으로 와야 조직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김 내정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등학교 동문이고 과거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점 등으로 '낙하산 인사'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김 전 부회장이 그동안 맡았던 기관에서 노사 화합을 잘 이끌어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노조와의 갈등을 잘 극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 BNK금융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치게 되면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2017-09-08 16:06:3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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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7명으로 압축…14일 3차 확대위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8일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기존 23명에서 7명으로 압축했다. 기존 3명까지 압축한 최종 후보자군(숏 리스트)가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7명까지만 후보가 추려졌다. 내부인사로는 윤종규 현 회장을 포함한 4인, 외부인사 3인으로 알려졌다. 확대위는 당초 이날 회의에서 3인 내외의 숏리스트 선정을 위해 압축된 후보 7인 개개인의 장단점, 역량, 자질 등에 관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있는 논의를 실시했다. 그러나 숏리스트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의를 정회하고 오는 14일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확대위는 오는 26, 27일 양일간에 걸쳐 숏리스트 가운데 인터뷰를 수락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층평가는 180분 이내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확대위 위원들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장ㆍ단기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항목을 기준으로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실시한다. 확대위는 후보자에 대해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종료한 후 논의와 투표를 통해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 추천하게 된다. [!{IMG::20170908000060.jpg::C::480::}!]

2017-09-08 16:05:4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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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리카드와 함께 '베트남 현지 신용카드' 출시

우리은행이 우리카드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우리은행 플래티늄카드' 등 7종의 신용카드를 출시하고, 신용카드 이용 고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우리카드의 다양한 노하우를 접목한 플래티늄카드 등 개인카드 6종과 법인카드 1종을 출시했다. 플래티늄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0.3%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의 혜택을 제공하며, 일정 금액 이용 시 베트남 CGV 무료 영화관람권을 제공한다. 모든 신용카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K-Market, Grab 택시, 롯데.VN(온라인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가맹점의 제휴할인 혜택이 있으며, 베트남 최초로 체크카드 잔액이 없는 경우 신용카드로 결제되는 투인원 서비스도 제공된다. 베트남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신용카드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프리미엄 카드 등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우리은행은 신용카드 이용 고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주베트남한국대사관, 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하노이한인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베트남한국대사관과는 플래티늄카드 소지 고객이 비자발급을 신청할 경우 재정보증 서류 제출을 면제하는 등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한국방문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 하노이한인회와는 회원사 전용카드 출시와 제휴 프로모션 진행 등을 통해 베트남 진출 한국계 기업과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2017-09-08 15:31:1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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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다문화가정 지원 앞장

하나금융그룹은 캄보디아 다문화가정의 모국방문을 지원하는 '트윈클 투게더 프로젝트(Twinkle Together Project)'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트윈클 투게더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고 한국여성재단이 주관하는 캄보디아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으로, 단순 모국방문지원을 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족 구성원 간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가족 유대감을 증진시켜 건강한 정체성을 확립시키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지난 8월, 1박 2일의 사전프로그램을 △부부관계 개선 및 갈등완화 프로그램 △자녀의 문화다양성 제고 프로그램 등의 내용으로 진행했으며, 현지프로그램은 9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하고, 주요 일정은 △5박 6일의 외가방문 △외가가족과 함께하는 오찬 △캄보디아 현지 문화체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7일 진행된 외가가족과 함께하는 오찬 프로그램에는 현지 외가가족 50여명, 한국여성재단 이혜경 이사장,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함정한 공사를 비롯해 캄보디아 정부 기관인 National Committee for Counter Trafficking의 Chou Bun Eng 차관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한국-캄보디아 다문화가정의 방문을 축하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후원뿐만 아니라 다문화센터 다린(多隣) 운영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하나금융그룹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17-09-08 09:53:23 김문호 기자
신한금융, DJSI 월드지수 5년 연속 편입…국내 금융그룹 최초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DJSI 월드지수에 5년 연속 편입됐다. 신한금융그룹은 7일 글로벌 금융정보사인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한 DJSI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편입됐다고 밝혔다. DJSI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적 측면까지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속가능성 평가 및 사회책임투자 지표다. 올해 DJSI 월드 지수 은행산업 부문에는 글로벌 금융그룹인 웨스트팩, BNP파리바, 바클레이스를 비롯해 전 세계 28개사가 편입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포용뿐 아니라 고객관계관리, 재무안정성, 기후변화 대응, 윤리경영, 사회공헌 활동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5년 국내 금융사 최초 은행 사회책임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UN글로벌컴팩트, UNEP FI, CDP 등 주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에 참여해왔다. 이사회 내 사회책임경영위원회 운영 등 책임경영 체계도 구축했다. 특히 올해는 '그룹 중장기 CSR 전략'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CSR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금융경제교육 누적인원 100만명 달성, 디지털 채널 고객비중을 71%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금융 포용성 확대를 통해 저소득, 저신용자 등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해 4년간 6조6000억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써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구현해 나가 고객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주도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17-09-08 07:58:29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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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의 원칙없는 출자사 매각…금호타이어-대우건설 매각 난항

최근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1년 만에 사실상 무산되면서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에 대한 비판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최우선이라며 협상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다가 끝내는 매각가가 대폭 낮아질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따른 책임론이다. 이달 말께 대우건설에 대한 매각공고가 날 예정이며, KDB생명 등도 매각에 나서야 할 출자사가 줄줄이 대기 중이지만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가 추가 가격조정 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이 결렸됐으며, 매매계약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 측에 보내는 안건을 오는 8일 결의키로 입장을 정했다. 지난해 9월 금호타이어에 대한 매각 공고가 난 지 딱 1년 만에 매각이 무산됐다. 더블스타는 지난 7월부터 금호타이어의 실적악화를 이유로 가격조정을 요구해 왔다. 지난 8월 제시한 매매가는 당초 9550억원에서 1550억원이나 깎은 8000억원이었다. 사실 초반에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가격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가격을 인하해 주는 대신 몇 년간 구조조정 금지나 고용보장, 국내사업 유지 등을 요구했지만 더블스타 측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여기에 3분기 실적이 악화되면 1550억원 이외에 800억원을 추가로 깎거나 매매계약을 해제할 권리를 요구해 오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다. 산은 뿐만 아니라 정부의 끼어들기 행태도 문제다. 매각이 진행되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이 서슴없이 나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달 초 한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 더블스타에서 가격 디스카운트(할인)를 요청하면서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이 생겼다.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형성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 매각은 지역 경제와 글로벌 경쟁력, 핵심기술의 유출문제, 방산 물품에 대한 조달 차질 문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둘러싼 환경은 달라졌다. 더블스타와의 협상과정에서 시종 끌려다녔던 채권단은 협상력을 잃었고, 금호타이어의 실적은 악화됐다. 당초 예상했던 '제 값'에는 팔기 힘들게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역 민심을 앞세운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금호타이어는 당장 이달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이 8830억원에 달한다. 경영위기론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10년 워크아웃 이후 금호타이어를 경영해 온 박삼구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이 수용하기 힘들다면 즉각 해임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자사 중 가장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되면서 대우건설, KDB생명 매각도 일단 두고 보자는 분위기다. 산업은행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동걸 동국대 교수가 출자사 매각에 대해 어떤 방침을 밝힐 지도 관심사다. 산은은 대우건설 지분 51.34%, KDB생명 85.05%를 가지고 있다.

2017-09-07 16:24:3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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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조원 잡아라…지자체금고 '총성없는 전쟁' 본격화

올해 말 대전시·강원도·전남도금고 등 계약 만료…저금리·역마진에도 연계영업 위해 경쟁 치열 올해 말 굵직한 지방자치단체 금고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금고지기' 자리를 지키거나 탈환하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들은 많게는 수 조 원대의 금고를 따내기 위해 올 초부터 물밑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7일 금융권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는 주요 지방자치단체 금고는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기도 부천·고양·과천·김포·용인·파주·평택, 경상북도 포항·경산 등이다. 올해 예산안 등을 살펴보면 이들 13곳의 금고 규모는 33조5000억여원에 달한다. 이 중 전남도금고가 6조3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2015년부터 1금고는 농협은행, 2금고는 광주은행이 맡고 있다. 올해도 농협·광주은행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전남도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서 중소기업 대출 실적·계획의 배점이 높아져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강원도(5조4000억원)는 2014년부터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금고와 2금고를 맡고 있다. 강원도는 지역 은행이 없어 상대적으로 지점이 많은 농협은행이 1금고를 선점해 오고 있다. 농협·신한은행이 기존대로 재계약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지난 경쟁에서 농협·신한·우리은행이 3파전을 벌인만큼 이번에도 변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충청북도(4조8000억원)의 1금고는 농협은행, 2금고는 신한은행이 맡고 있다. 충청도 역시 지역은행이 없어 농협은행이 다수의 금고를 맡고 있는데, 지난 경쟁에서 시중은행이 다수 도전장을 내민 데다 계약 기간이 1년 늘어난 만큼 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금고(4조1000억원)는 지난 2007년부터 KEB하나은행이 1금고, 농협은행이 2금고를 맡아오고 있다. 경상북도 포항시(1조8000억원), 경산시(8000억원)는 1금고와 2금고가 각각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이다. 경북 지역 금고는 대체로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이 양분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금고 은행을 그대로 3년 연장키로 했다. 경산시는 농협은행이 지난 2007년 대구은행에 1금고를 빼앗긴 후 10년째 이를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경기도의 용인·고양·파주·평택·김포·과천시의 금고는 현재 농협은행이 홀로 맡고 있다. 부천시만 1금고 농협은행, 2금고 국민은행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들 7곳의 금고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선다. 이 중 용인시(2조6000억원)는 최근 농협은행과의 계약을 연장, 2020년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올해 금고 계약이 만료되는 이들 지자체는 이달부터 12월 초에 금고 선정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금고지기를 향한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연계영업 가능성 때문이다. 그동안 지자체 금고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정도였으나, 저금리 기조에 마진을 내기 어려운 사업이 되면서 '계륵'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금고를 따내기 위해 협력사업비, 기부금 등을 내고 금리 경쟁까지 하다 보면 사실상 역마진이란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지역의 예산을 관리하는 은행으로 지정되면 대외적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시청이나 도청으로 입점하면서 우량 신용의 공무원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혈경쟁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자체금고는 지역별로 강세를 보이는 은행이 있기 때문에 탈환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경쟁 입찰 방식인 만큼 은행들이 평가 항목 등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곳도 많다"고 말했다.

2017-09-07 16:15:34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