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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ISA 만능통장…'알고 보니 깡통 계좌?'

'만능통장'이라는 기대 속에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70% 이상이 가입액 1만원 이하의 사실상 '깡통 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ISA 금융사 가입금액별 계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ISA 출시 후 한 달 간 은행에서 개설된 계좌 136만2800여개 가운데 74.3%의 가입액이 1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100원 이하가 예치된 초소액 계좌도 2만8100여개(2.0%)에 달했다. 이들 계좌 가입액은 총 150만원으로, 계좌당 평균액은 53원에 불과했다. 일부 은행은 ISA 최소 가입액을 1원으로 설정한 바, 1원짜리 계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입액이 1000만원을 초과한 계좌는 2만2000여개(1.6%)로 100원 이하 계좌 수보다 적었다. 반면 1000만원 초과 계좌의 가입 총액은 4066억여원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가입액이 100만원을 넘긴 계좌는 3.9%인 5만4400여개로 집계됐다. 투자의 목적 보다는 미미한 액수나마 일단 개설하는 데 의의를 둔 계좌가 훨씬 많은 것이 확인된 셈이다. 앞서 은행권에서는 ISA 도입 초기에 직원의 계좌 유치 목표를 설정하는 등 판촉 경쟁을 벌여 '깡통계좌'를 양산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증권사의 경우 ISA 계좌 3개당 1개가 깡통계좌였다. 출시 한 달간 증권사에서 개설된 ISA는 14만2800여개, 가입액은 3877억여원이다. 평균 가입액은 271만4000여원으로 은행의 6배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계좌 중 1만원 이하 계좌가 36.4%인 5만2000여개에 달했다. 1000원 이하 계좌는 12.6%(1만8000여개), 100원 이하 계좌는 7.2%(1만200여개)로 집계됐다. 가입액이 1000만원을 넘는 계좌는 1만1600여개로 8.1%에 불과했으나 가입총액은 2126억여원으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민병두 의원은 "금융회사들이 과도한 실적 경쟁으로 깡통 계좌가 넘쳐나고 있다"며 "ISA가 진정한 국민 재테크 통장으로 거듭나려면 외양보다는 내실부터 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05-09 16:50:4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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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이란' 잡아라…은행 발걸음 재촉

이란 경제제재 해제, 국책은행 금융 수출 '첨병' 역할 노려…시중은행은 대채널 확보에 '잰걸음' '중동의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이란의 빗장이 풀렸다. 저금리 기조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에 목마른 은행업계에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국내 은행들은 이란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적극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국내 금융사들은 한국은행의 허가 없이도 이란과의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 이에 국책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은 세일즈 외교를 펼치며 교두보 확보에 한창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지점의 수익성이 이미 포화상태인 가운데 이란 경제해제는 한 줄기 빛과 같다"며 "아직까지 이란에 지점을 낸 은행은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시장에 진출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말했다. ◆발빠른 국책은행, 금융 수출의 '첨병' 나서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이란 진출을 통해 한국 기업의 수출과 수주 지원에 나선다. 수은은 지난 4일 이란 중앙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란에 대한 수출금융 기본여신약정(FA)와 프로젝트파이낸스 방식 협조융자 등 총 150억달러의 금융패키지를 마련했다. FA는 이란이 정부보증 형식으로 외자를 도입해 국책사업을 수행할 때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금융방식이다. 수은은 또 이란의 댐·수로, 철도, 병원, 수력발전, 석유화학, 제철 등 한국 기업이 추진 중인 40여 개 프로젝트 가운데 10건 이상의 사업에 금융지원을 위한 관심서한(Letter of Support)을 발급해 이란 정부 측에 전달했다. 아울러 이란 현지은행 2곳(Parsian Bank, Bank Pasargad)과 총 2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 설정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산은도 최근 이란산업개발재건기구와 이란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멜랏은행(Bank Mellat)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산은과 산업개발재건기구는 이란 국내 주요산업 개발·자본투자·개발금융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컨퍼런스·포럼 등을 통한 지식공유에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멜랏은행과는 신디케이트론·PF·자본시장·파생상품·수출입금융 등의 업무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산은은 금번 협약을 기반으로 이란 진출 한국계 기업의 금융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개발금융 노하우 등 강점 업무를 중심으로 금융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채널 확보해 시장 모색중 시중은행은 현지 채널 확보를 통한 영역 넓히기를 꾀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란에 지점을 세운 국내 은행은 없지만, 코리아 데스크와 사무소 등으로 시장을 살피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이란 사무소를 신설하며 이란 진출의 본격 신호탄을 터뜨렸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란 로컬 은행 내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하고 지역전문가를 통해 현지 시장조사와 연계영업을 실시한 바, 최종적으로 이란 사무소를 열게 됐다. 우리은행은 이란 2위 은행인 파사르가드(Pasargad)와 이란사무소의 '비즈니스 활성화 및 한-이란 무역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제휴'도 맺었다. 현재 이란과 원화결제시스템과 서울 본점에 '이란 교역 및 투자지원센터'를 운용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두바이·바레인지점과 함께 '중동지역 금융벨트'를 구축해 상호간 연계를 통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도 해외 영업현장 점검을 통해 이란 진출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지난 1일부터 이란중앙은행과 멜리뱅크를 방문해 지급보증서 발급절차와 이란계 은행-KEB하나은행 본점-유럽 채널을 연결하는 유로화 대금결제 서비스에 협의했다. 국내 외환자금결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이란 거래의 핵심인 자금결제 서비스를 위해 주요 이란은행과 환거래관계 복원·결제계좌 개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란에 진출을 한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지점 승인 절차를 받긴 어렵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을 준비하는 동시에 현지 조사 등을 꾸준히 진행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5-09 14:33:3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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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내년 만기 회사채 2.2조…'못 갚는다' 우려 높아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사가 발행한 회사채 중 2조원 가량이 내년 중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내년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 규모가 1조원에 달하나 현재 재무 상황에서는 현금 상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내년 4월, 7월, 11월 3회에 걸쳐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는 총 94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올 9월 9일 만기인 기업어음(CP) 400억원을 합치면 내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는 총 980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전체 회사채 잔액(1조3500억원)의 70%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내년 상환해야 할 회사채도 각각 6800억원, 6000억원 규모다. 이들 조선 3사가 내년 중 갚아야 할 회사채를 합하면 총 2조2600억원이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서는 이들 조선3사가 채권을 현금 상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신용등급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380억원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재무상환과 신용등급(A+)이 대우조선해양(BB+)보다 나은 상황이다. 하지만 A급 회사채 시장에서도 재무상황이 좋은 회사 위주로만 차환에 성공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회사채 재발행을 통한 차환을 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조선 3사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조선 3사가 수주한 선박은 5척에 불과할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도 미미하기 때문. 현대중공업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252억원, 삼성중공업 61억원으로 소폭 흑자를 내는 데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기준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6-05-09 14:32:5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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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모바일 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KB국민은행은 9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모바일 KB ACCOUNT-FREE(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해외 수취인의 은행계좌 없이도 수취인 이름만 알면 365일·24시간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송금한도는 1일 최대 7000불 이내이며, 50%의 환율우대도 적용 받는다.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 전국 9000여대 ATM과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송금 가능 국가는 8개국(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캄보디아, 뉴질랜드)이며, 현지 제휴은행의 영업점, 전당포, 편의점 등 20만여개 네트워크에서 송금번호, 성명정보만 있으면 즉시 현지통화로 수령할 수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뉴질랜드 3개국은 KB국민은행 국외점포에서도 수령이 가능하다. 특히 이 서비스는 해외중계은행을 거치지 않고 KB국민은행의 자체 외화결제 전용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송금시간이 해외제휴기관의 영업시간 이내이면 10분 안에 송금 대금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규 서비스를 통해 송금인은 영업점 방문시간과 해외송금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수취인은 은행 계좌가 없어도 빠르고 편리하게 송금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송금 받을 수 있는 현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더 나은 외환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05-09 13:40:53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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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신한S뱅크에 '모바일 접근성 인증마크' 획득

신한은행은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로부터 모바일 앱 '신한S뱅크'의 모바일 접근성 인증마크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접근성 인증마크는 장애인·고령자 등 정보접근약자가 모바일 앱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사용편의성을 고려한 앱에 부여된다. 이는 전문가의 기술성 심사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직접 심사해 실질적인 사용 편의성이 보장돼야 발급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조회·이체 중심의 기본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비롯해 가계부·금융일정·동호회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된 금융앱 까지 모바일 접근성 인증을 받았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3월 ARS 본인인증에 어려움이 있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스마트 OTP를 도입해 편의성과 함께 안전성도 개선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금번 모바일뱅킹 앱접근성 인증마크 획득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여 간에 걸쳐 철저한 준비를 통해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의 전문가 심사와 실사용자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또 다른 금융 소외계층인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모바일뱅킹 내 외국어 서비스를 10개국어로 확대 추진하는 등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 개선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05-09 13:40:3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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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부산예총에 '문화예술 발전기금' 1억여원 후원

BNK금융그룹은 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부산예총)와 '문화예술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고 연간 1억500만원을 후원키로 했다. 부산예총은 국악·무용·연극 등 총 12개 개별 예술 관련협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지난 1962년 예총 경남지부로 시작돼 부산예술제·청소년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BNK금융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제30회 부산청소년예술제' ▲6월에 개최되는 '제5회 젊음의 축제' ▲10월경 열리는 '제54회 부산예술제' 등 부산예총이 주관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순차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전달식에서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은 "지역의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역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그룹과 부산은행은 예술단체 후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체 문화예술 지원도 해 오고 있다. 부산은행 본점과 신창동 지점에서는 갤러리를 운영 중이며, 청년 음악인재 양성을 위한 '행복한 음악캠프', 부·울·경 지역 중고등학교를 방문해서 뮤지컬을 공연하는 '행복한 힐링스쿨', 찾아가는 음악 공연인 '쌈지 금융콘서트' 등 메세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6-05-09 13:37:24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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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전략분석<4>] 김정태 회장의 KEB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본궤도'

[금융지주 전략분석] 김정태 회장의 KEB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본궤도' 김정태 회장 취임 4년…하나·외환銀 IT통합 작업 '막바지' 하반기 시너지 극대화…'글로벌 금융그룹' 도약 발판 마련 2016년은 KEB하나금융그룹의 약진이 기대되는 해다. 하나-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이 막바지에 접어 들며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는데다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비은행 부문 강화 등에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하나금융의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영업 비중을 40%, 비은행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베스트(BEST) 2025'를 그룹 목표로 설정하고 "통합 출범한 하나은행의 확대된 채널을 적극 활용, 비은행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14일 전산통합 시스템의 오픈 가능 여부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다음달 7일 진정한 '원뱅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전산통합은 지난해 9월 외형 통합 이후 각각 다른 전산망을 사용해온 두 은행의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은행 통합의 일등공신은 김 회장이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김 회장은 2012년 취임과 동시에 하나-외환은행 통합이란 과제를 안았다. 2012년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하기로 한 문건이 조기 통합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김 회장은 2014년 7월 두 은행의 통합을 공식화하고 노조를 직접 찾아가 '개인금융·프라이빗뱅크(PB) 등 자산관리에 강점을 지닌 하나은행, 기업금융과 외환에 강한 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설득시키는데 주력했다. 김 회장에게는 강력한 추진력과 특유의 친화력이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해서 '통합 리더십'이란 별칭이 붙게 됐다. ◆비은행 이익 비중 30%까지 확대 목표 현재 통합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92조원으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큰 자산규모를 자랑한다.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비용도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되며 올해 실적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6년 1·4분기 하나금융은 작년 동기보다 17.1%(639억원) 상승한 43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최근 4년 내에 가장 높은 분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총자산은 418조63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10조3570억원)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작년 같은 기간의 3831억원(하나-외환은행의 단순합산 기준)보다 28.5% 증가한 4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김 회장은 이달부터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과 카드사의 임원회의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그간 은행 통합 작업에 매진해온 만큼 앞으로는 비은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신한이나 KB금융 등에 비해 은행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실제 올 1·4분기 하나은행의 순이익 대비 주력 5개 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은 30분의 1규모에 불과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카드사인 하나카드가 출범하면서 카드사업 규모가 확대됐다"며 "현재 8% 수준인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이 2025년에는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뿐 아니라 증권부문에서도 자산관리 분야를 특화할 것"이라며 "보험도 하나생명보험의 자체 영업 활성화와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해외 시장·스마트 금융 '역점' 하나금융은 올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해외 시장과 스마트 금융 등 신(新)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조33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조6500억원 줄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감축규모로, 옛 외환은행의 대기업 대출 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을 전사적으로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옛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30% 초반까지 낮아진 대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5%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대기업 부실이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나 소호(SOHO) 대출을 늘리면서 대기업 대출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아울러 '글로벌 톱40', '아시아 톱5' 진입을 위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글로벌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성 위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이 골자다. 하나금융은 이미 24개국 134개의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지만 올해 중남미, 인도, 동유럽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와 중화권에 마이크로파이낸스(MFI), 소비자금융, 리스 등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원큐(1Q)뱅킹' 플랫폼을 활용, 글로벌 모바일뱅킹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국내외 핀테크(Fintech)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핀테크 부문에서 하나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고객관리 플랫폼인 '하나멤버스'는 출시 다섯 달 만에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핀테크와 빅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핀테크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금융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올 공동 사업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5-08 16:53:59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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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실적 좋지만 수수료는 올린다?

신한·하나은행 비롯 시중은행 수수료 인상 조짐…은행 순이자마진 소폭 상승, 이자 수익은 감소세 올해 1·4분기 은행들의 실적은 화려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내놓는 등 '장사 잘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저금리 기조 때문에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순이자마진도 소폭 늘었다. 하지만 견조한 실적에도 은행들이 고삐를 당기고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인상 등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거래 발생이 늘면서 내점 고객이 줄고 ATM 이용이 빈번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수수료 인상 조취를 취하는 것 같다"면서도 "수수료 인상이 수익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진 않지만 수수료 현실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ATM 수수료 인상 '꿈틀'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오는 13일부터 ATM 수수료를 기존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영업시간 내 타행으로 10만원을 초과한 금액을 이체할 경우다. 영업시간 외에는 900원에서 1000원으로 100원 올리며, 타행 ATM을 이용해 계좌이체를 하는 경우에는 기존보다 100~200원 오른 1000원으로 수수료를 변경한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2월 수수료를 조정했다. 10만원 미만 금액을 타행으로 송금할 경우 수수료를 8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 창구를 통해 100만원 이하를 다른 은행으로 보낼 경우의 수수료는 1000원에서 2000원으로 1000원을 올렸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해 11월 창구에서 10만원 미만의 돈을 타행으로 송금할 때 수수료를 면제하던 혜택을 없애고, 수수료 1000원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수수료 인상을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방향이 잡힌 단계는 아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의 수수료 조정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ATM 수수료 관련 논의되는 것은 없다"면서도 "시중은행에서 먼저 수수료 조정을 하면 반응이나 효과 등 여러 가지 흐름을 살펴보고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 "수익성 올랐어도…" 은행들은 이자수익 감소로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는 모양새다. 은행들의 당기순이익과 순이자마진 등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신한은행은 올해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4% 오른 57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도 전년 동기 대비 52.4% 오른 443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4922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70% 증가한 38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뿐만 아니라 저금리 기조로 2년째 내리막을 타던 순이자마진(NIM)도 개선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1·4분기 NIM은 1.44%로 지난해 4분기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신한은행 역시 같은 기간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48%의 순이자마진을 나타냈다. KB국민은행의 NIM은 1.56%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은행은 예대 마진이 축소되면서 수수료를 포함한 비이자수익 강화를 통한 '수수료 현실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에 비해 한국은 영업이익 대비 수수료이익 비중이 현저히 낮다"며 "비대면거래 발달로 ATM도 줄이고 있으면서도 금융권에서는 고객 확보를 위해 수수료 면제등 다양한 수수료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TM 수수료를 소폭 인상한다고 은행의 수익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면서도 "실질적 시장 형성 가격을 반영해서 금융권에 합리적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5-08 16:52:38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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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 '서울 붙박이 되겠네…'

개성공단 전면 중단 후 87일째 서울서 임시 영업…"주재원들 힘든 상황 보면 안타까워" "하루 빨리 개성으로 돌아가서 주재원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이 서울로 자리를 옮긴지 87일째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북한 내 유일한 국내 은행인 우리은행 개성지점도 서울에서 장기간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10일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으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북한 측 역시 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둘 것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에서 근무 중이던 지점장, 부지점장, 과장 등 한국인 직원 3명은 다음날인 11일 개성에서 철수해 한국으로 내려왔다. 현재는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1층에 임시 점포를 만들어 입주 기업에 대한 금융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최호열 개성지점 임시영업점 부지점장은 "개성지점 임시영업점은 개성에서 위치만 서울로 옮겼을 뿐, 개성에서 하던 업무를 그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한에 내려와서도 전산은 개성 것으로 사용하고 있어 남측에서 하는 영업은 할 수 없으며, 현지에서 관리하던 입주기업과 주재원들 계좌를 그대로 가지고 내려와 관리하고 있다. 주로 개성지점 고객의 예금 입출금·송금·환전 등을 맡아 하고 있는데, 개성공단 관련 법에 의거 예금 계좌가 전부 달러로 돼 있어 임시영업점에서도 달러를 사용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개성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였으나, 남한에서는 은행 일반 업무시간과 동일하게 30분씩 앞당겨 졌으며 토요일 영업도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업무 내용과 방식이 개성에서와 동일하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으나, 문제는 주재원들이다. 거리상의 문제로 임시 영업점까지 찾아오기 불편해 졌기 때문. 최 부지점장은 "개성에 있을 때는 입주기업 등 주재원들이 백만 평의 공내에서만 움직이니까 은행 오기가 편했다"며 "지금은 은행 볼 일을 보려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재원들이 서울 임시영업점까지 와야 해서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에서 나온 주재원들이 많이 힘들어한다"며 "개성에 있을 때 800명 정도니까 공단 내에서 서로 잘 알고 지냈는데 당장 생계 문제로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정부정책 등에 따라 복귀가 결정되는데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며 "최근 북한 측에서 7차 전당대회가 있는 만큼 그 뒤로 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05-08 16:51:48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