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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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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올 여름 5372톤의 체리 수송 실적 역대 최고 달성

아시아나항공이 체리 운송을 시작한 이래 올해 역대 최고의 수송 실적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5372톤의 체리를 수송함으로써, 체리 단일 품목 기준으로 최대 수송 기록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송량인 3949톤에 비해서는 36% 증가된 수치이며 기존 최대 수송량을 기록한 2014년의 4484톤을 넘어서는 것이다. B747 화물기는 통상 100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총 화물기 54대 분의 체리를 수송한 것으로, 지난 해보다 14대 분량의 체리를 추가적으로 수송한 셈이 된다. 체리는 항공 화물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라 할 수 있는 하절기에 효자 품목으로 간주되는 항공 화물 품목으로, 이들 체리 수송량은 항공사의 2분기 화물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2015년 2분기 화물 탑재율은 75%였으나 2016년 동기 화물 탑재율은 77%로 2%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체리 수송 확대를 위해 체리 수송의 주요 노선인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노선에 임시편을 투입해 화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수송량을 증대했다.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장은 "시장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신선화물 및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수송을 보다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24 19:34: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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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물류포럼]송상화 교수 "물류 4.0 시대, 변하지 않으면 중국에 종속될 것"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가 "물류 4.0은 빠르게 성장하는 물류산업에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공룡 기업이 생태계를 장악했던 것과 달리 기업들간의 협업을 통해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송 교수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진행된 '2016 국제 운송·물류 혁신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물류 4.0은 20여년간 지속된 자동화와 전산화라는 개념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 고객들은 단순히 물건을 받아보는 것 이상을 기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비즈니스의 본질에 집중하다' ▲ICT 신기술 도입 속도는 예측불가 '자율주행은 생각보다 빠르지만, 로봇은 생각보다 느리다' ▲물류 스타트업과 플랫폼 'Life Platform의 시대' ▲글로벌 시장이 하나로 'CBT(Cross-border Trade)의 세상' ▲중국의 급부상 '생각의 틀을 깨다'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단순히 물건의 일시적인 보관과 배송 하는 기능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차별화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대량생산체계를 넘어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 4.0은 수요와 공급이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ICT 신기술 도입에 대해서는 미국의 키바 로봇을 언급했다. 그는 "물류는 불확실성을 염두해야 한다. 대규모 창구를 설치하고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야한다"며 "키바 로봇은 유연성과 확장성 두 가지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마존이 자사 물류센터에 키바 로봇을 도입한 지 2년 만에 운영비용 20%절감 효과를 얻었다. 물류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알리바바도 키바로봇을 닮은 제품을 개발,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세계적인 종합 물류기업 DHL은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 개발보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술과 시스템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기술 평준화로 물류 기술 개발은 쉽지만 시스템 구축은 카피 자체도 힘들기 때문이다. 송 교수는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가와 기업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으며 물류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 시장은 앞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만간 중국을 보고 물류를 배우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비즈니즈 모델을 재조합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중국에 종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6-08-24 06:00: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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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물류포럼]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거대 물류 시장, 배달원 소외당하지 않아야"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2016 메트로 국제 운송·물류 혁신 포럼'에서 공유경제 패러다임 시대의 새로운 물류 플랫폼에 대해 강연했다. 유 대표는 "현재 물류시장은 낮은 진입장벽과 출혈 영업이 성행해 물류 품질이 낮아지면서 업체의 도산위험이 높아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시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상생의 개념'이 담긴 메쉬코리아의 물류 인프라를 소개했다. 메쉬코리아는 정보기술(IT)과 물류를 결합한 배달서비스 '부탁해!'와 '부릉(VROONG)'을 운영 중이며, 배송기사 중심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유 대표는 "메쉬코리아는 보유한 물류망의 모든 운행 정보를 데이터화해 각 주문에 최적화된 비용과 시간의 로지스틱스를 매칭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한국인을 '배달의 민족'이라고 표현했다. 국내 음식 배달은 하루 200만건에 달하기 때문. 하지만 거대 물류시장에 비해 이를 소화해낼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그는 "국내 물류시장은 3만명의 정규직이 200만콜을 수행하고 있다"며 "사명감이나 소명감이 생기려면 '넥스트(다음)'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물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배달을 고려하고 있으나, 유 대표는 아직까지 기계보다는 사람이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의 AI 기술 수준은 정량적인 부분에만 국한돼 있는데, 소비자가 집에서 택배를 받을 때 벌어지는 여러가지 정성적 부분이 너무 많다"며 "그걸 잡아내서 아무리 개발해도 사람이 해야 하는 영역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류 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배달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적 정비를 비롯 종합 보험서비스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2016-08-23 18:11:3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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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물류포럼]이장규 대표, "운송·물류산업의 블루오션 진입 위한 고민의 장"

2016 국제 운송물류 혁신포럼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운송과 물류분야의 현재를 점검하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최근의 경제·기술·사회적 변화는 로지스틱스를 떼놓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 만큼 운송과 물류가 중요해졌고 이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드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의 발달은 물류·운송분야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것이다. 핵심은 사람과 재화의 이동인 운송과 물류다. 기업·사회·국가의 경쟁력도 따지고 보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운송·물류망을 갖췄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다. 운송과 물류의 중요성에 비해 현재 이 산업이 처한 현실은 안타깝다. 산업은 영세하며 규제는 넘친다. 전문인력도 부족하고 R&D투자는 걸음마 수준이다. 법적·행정적 지원체계도 부족하다. 메트로신문이 중앙언론사로는 최초로 '운송-물류 혁신포럼'을 국회 주호영의원실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운송·물류 산업의 현시점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운송·물류산업을 한국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고민하자는 것이 이번 포럼의 주요 골자다. 육상·해운·항공분야의 유기적 발달을 통한 스마트 물류, 신선물류 등 고부가가치 창출, 해외물류 시장 진출 등 우리가 하기에 따라 레드오션 물류시장도 충분히 블루오션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실 강연자님들의 주옥같은 명강연을 기대하며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해법이 '블루오션, 운송·물류강국 코리아'를 위한 의미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특별취재팀

2016-08-23 18:11:23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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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물류포럼]임재국 대한상의 연구위원, "트라이앵글 규제 정비 시급"

임재국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은 '2016 국제 운송·물류 혁신포럼'에서 ▲사전규제 ▲포지티브규제 ▲규제인프라 부재 등 일명 '트라이앵글 규제'를 외국 사례와 비교해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임 연구위원은 "현대는 물류산업도 4.0이라고 말할 정도로 물류산업의 변화가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항이지만 국내의 경우는 뭔가 정체되고 활력을 잃은 모습"이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임 연구위원은 "사전규제, 포지티브 규제의 과잉과 전문 규제 인프라 부족으로 민간과 기업이 신사업을 벌이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사후규제, 네거티브 규제로 개선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규제 인프라가 절실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법 통과를 계속해서 읍소하는 맥락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규제 개선 사례를 들어 국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체 진입규제 10%를 풀면 신규기업이 1.2% 늘어나며 일자리는 0.4%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는 특히 일본의 예를 활용했다. 일본의 경우는 엔저 정책(아베노믹스)와 함께 규제개혁이 동반돼 고용 100%를 달성할 수 있었다. 소프트뱅크, 도시바 등의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와 함께 규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임 연구위원은 "다른 나라는 경제연합, 지자체, 전문가 등 전원참여 의사결정을 통해 규제에 접근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전문가인 의원발의를 통한 규제 제정이 너무 많다.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만 1만6000여건에 이른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심도있게 연구해 규제를 하나 내기도 힘든 일인데 비전문가인 국회의원을 통한 규제가 남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기업과 경제성장을 막는 규제철폐는 어렵다. 19대 국회에서 한다고 했던 규제철폐는 20대 국회에 넘어와 지금에 와서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며 "시민단체와 기업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는 운송·물류 업계 전문가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산업의 규제를 자문할 기관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로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굉장히 발전했으며 큰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이 된 상태다. 다만 물류 등의 전문가가 부족한 산업에 대해서는 유관기관이 전문가 기구를 만들어 운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환경, 안전과 관련된 규제는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다만 산업에 있어서는 규제 인프라 정비를 위해 미래먹거리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특별취재팀

2016-08-23 18:11:06 김성현 기자
100조 물류시장 놓고, 기업들 도전 시작됐다.

국내 물류산업 시장 규모(총매출 기준)가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도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컨테이너와 창고'로 대표되던 전통적 물류산업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무인자동차, 드론, 로봇 등의 첨단 기술과 만나면서 종합 융복합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접목하려는 스타트업(창업기업)들의 용틀임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물류산업의 고용창출효과 극대화는 덤이다. 아울러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국가와 기업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제품을 더 빨리, 더 안전하게, 더 정확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도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메트로신문과 국회의원 주호영 의원실이 함께 마련해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2016 국제 운송·물류 혁신포럼'은 운송·물류산업의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국회국토교통위원이기도 한 주호영 의원은 이날 환영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환경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물류산업의 혁신을 이뤄낸다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법·제도적인 뒷받침은 물론이고 재정적인 지원과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물류산업의 기회와 도전'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물류산업이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2배 수준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4년 기준으로 36만 여개 기업이 108만 여명을 고용하는 등 산업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물류산업을 지목했다. 송 교수는 "물류 스타트업들은 관련 분야의 거대한 공룡인 페덱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와 혁신의 틈새를 노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기존 물류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즈니스 모델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타 업종과의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 유통, 물류의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로봇 자동화기술 기반의 '스마트 로지스틱스' 그리고 그 이상을 향한 기업들이 발걸음도 바쁜 모습이다. 국내 1위인 CJ대한통운이 대표적이다. CJ대한통운 정태영 종합물류연구원장은 "물류 패러다임은 반자동화→무인자동화→빅데이터 기반의 통합관제 등 스마트 물류를 거쳐 B2C, B2B 등 서비스 플랫폼, 유통, 정보 등 산업별 플랫폼 그리고 중국, 동남아 등 현지 기업과 제휴하는 글로벌 플랫폼 등 '플랫폼 물류'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물류산업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B2B보다는 B2C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에 사용하는 드론이 추락할 경우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낙하산 시스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활용방안, 전기차 개발·테스트 등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임재국 유통물류조사팀장은 "융복합 시대를 맞아 드론 등을 개발해서 스마트 물류를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도 인프라가 없어 인증이 안되는 등 제약요건이 많다"면서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사전규제, 포지티브규제, 규제인프라 등 '규제 트라이앵글'을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8-23 18:10: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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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물류포럼] 정태영 CJ대한통운 물류원장 "물류도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정태영 CJ 대한통운 종합물류원장은 '2016 국제 운송·물류 혁신포럼'에서 물류 4.0이 도래한 과정과 CJ대한통운의 대응방향을 공개했다. 정태영 원장은 물류 4.0의 기원을 인더스트리 4.0에서 찾았다. 그는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에 IT 등 신기술이 접목되며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검증된 신기술이 물류에도 적용되며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로지스틱스 4.0이 탄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기술이 물류에 적용될 수 있었던 것은 운송·물류가 단순히 제품을 전달하는 보조기능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완성된 물건을 전달한다는 제조업의 보조 개념으로 시작된 물류는 하나의 기업이 다른 기업과 협력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중요성이 커졌다. 정 원장은 "2000년 들어 제품 배송을 아웃소싱하는 3자 물류(3PL)가 시작됐고 기본 수준의 물류 운영체계가 잡혔다"며 "인더스트리 4.0이 제조업에 '스마트팩토리'라는 방향을 제시했듯이 물류에는 '스마트 로지스틱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플랫폼은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컴퓨팅 관련 사업자들이 개인 고객들 대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 틀이다. 각 플랫폼들은 개인 고객들에게 자사 플랫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체계를 제시한다. 덕분에 고객들은 각 회사의 서비스를 기대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다. 물류 기업들이 IT 신기술을 도입하며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은 M&A다. 정 원장은 "DHL 등 선도 기업들도 여러 산업군의 기업들을 인수합병 하는 방식으로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물류가 다양한 산업군과 융합하는 만큼 산업 전반을 바라보는 시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예측정보를 활용해 배송의 신속성과 개인화를 강조할 수 있는 통합 운용 능력 역시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고객이 자신의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송하는 내용을 고객에게 알려줘야 한다. 이제는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CJ 대한통운의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향후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영역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로보틱스 하드웨어 강화와 엔지니어링 최적화, 데이터 중심 체계 구축 등으로 B2B와 B2C가 연결되는 물류 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2016-08-23 17:52:29 오세성 기자
달려가는 선진국, 걸어가는 韓…물류산업 미래 어디로

'국내 물류기업들은 첨단화·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서비스 혁신 대응이 부족하다.' '한국엔 글로벌 수준의 물류기업이 없다.' '글로벌 물류시장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등장, 유라시아 개발 등으로 확대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물류기업들의 해외진출은 미흡하다.' '택배 등 생활물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가 수요에 비해 미흡하다.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높다.' '국내 해운물류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및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물류·운송산업에 대한 혹평이다. 이는 다름아닌 물류산업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것이다. 5년에 한번씩 짜는 '국가물류기본계획(2016~2025)'에서 관련 산업의 민낯을 여과없이 표현한 것이다. 지난 7월에 나온 것이니 따끈따끈한 내용이다. 22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글로벌 물류경쟁력 순위는 2007년 25위에서 2009년 23위, 그리고 2011~2014년 21위로 상승했다. 정부도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올해 이 순위는 다시 24위로 떨어지며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우리 물류산업의 현실이자 한계다.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몸집만 봐도 현주소를 쉽게 알 수 있다. 미국의 DHL과 UPS는 2014년 기준 매출액이 각각 79조원, 61조원이다. 일본통운도 17조원 규모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를 생산공장에서 판매처 등까지 운송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현대글로비스마저 11조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진해운도 매출이 8조4000억원 정도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 매출액은 약 4조원이다. 정보통신(IT)과 접목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빠른 모습이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키바시스템의 물류로봇을 도입, 물류 혁신을 꾀한 것은 오래된 얘기다. 다만 물류창고 등에서 로봇을 이용해 제품을 분리하는 피킹 작업은 다소 더디다는 평가도 있지만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로봇의 등장은 물류 산업에서 또다른 혁신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는 자동운전트럭을 개발하는 회사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물류 자동화가 가장 큰 목적이다. 우버의 자동운전트럭이 도시와 도시를 오가며 제품을 나르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은 뛰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걸음마를 하고 있다. 삼성이 지난해 8월 물류 IT 플랫폼 개발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자체 물류·배송 시스템을 갖춰 익일 배송 체계를 구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같은 투자는 오히려 전문물류기업들에겐 시장 확대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장 관여도가 높은 택배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경쟁 격화에 따른 택배 단가 하락, 택배기사에 대한 낮은 처우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경쟁 격화→낮은 단가→서비스 저하의 악순환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11년 당시 연간 12억9000만 박스이던 택배시장은 2015년 들어 19억1600만 박스로 4년만에 140%나 성장했다. 온라인 쇼핑, TV 홈쇼핑 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택배 차량 허가제는 10년간 계속되고 있어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택배 영업용 번호판의 경우 2015년 1월 기준 프리미엄은 0.5~1톤 차량이 평균 1775만원 정도까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규제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제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업계에선 물류산업 역시 '안되는 것 빼고 다 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16~25 국가물류기본계획'에서 재정을 지원했던 정부 주도의 물류에서 민간주도의 물류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면서 2025년께는 물류산업을 통해 일자리 70만개(현재 59만개)를 창출하고 우리나라의 물류경쟁력지수도 10위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91조원 수준인 물류산업 매출액 역시 150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2016-08-22 18:07:46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