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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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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과 영상보안 신기술 개발 나서

한화비전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암바렐라와 손잡고 차세대 영상보안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비전은 지난 20일 암바렐라와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사는 차세대 시스템온칩(SoC)을 비롯해 AI 영상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비전의 첨단 영상 처리 기술과 암바렐라의 인공지능(AI) 역량이 결합되면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AI 영상보안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2004년 설립된 암바렐라는 보안 카메라와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에 쓰이는 AI 처리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핵심 아키텍처(설계구조)인 'CVflow®'는 AI 영상 분석 분야에서 단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비전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영상보안 이외의 분야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한 김동선 부사장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암바렐라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면서 "다양한 협업을 통한 지속적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함께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사의 협업은 최근 신설 지주 설립과 인적 분할을 추진 중인 한화그룹 테크 솔루션과 라이프 솔루션 부문 간 시너지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비전을 비롯한 테크 부문은 라이프 부문 현장에 ▲위생·안전 관리 ▲고객 패턴 분석 등에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문 간 시너지를 통해 발굴한 신기술은 라이프 부문에 우선 적용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암바렐라와의 지속적 협업으로 비전의 기술 역량이 더욱 고도화 될 것으로 기대 되는 만큼, 향후 테크와 라이프 솔루션 간 시너지 창출과 신사업 개발 속도도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 된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양사의 협업은 AI를 비롯한 각종 기술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3-23 16:12:4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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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큐브위성 AI 실증 추진…자율운영 위성 기술 검증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일 우주 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과 '큐브위성 인공지능(AI) 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KAI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AI 모듈을 스페이스린텍과 연세대가 공동 개발 중인 큐브위성 플랫폼에 탑재해, 우주 궤도상에서 위성의 이상 상태를 자율적으로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지를 검증할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해당 AI 모듈을 탑재한 큐브위성을 발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실증은 AI 온보드 프로세싱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상국에서 고장 신호를 위성으로 송신하면 AI 모듈이 이를 감지해 고장 원인과 범위를 예측하고, 최적 대응책을 도출해 기술 보고서를 생성한 뒤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는 위성이 지상 개입 없이 스스로 이상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완전 자율운영 위성' 구현을 위한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현재 대부분의 위성은 이상 발생 시 지상국의 분석과 지시를 받아 대응하고 있어, AI 기반 자율 진단이 적용되면 통신 비용 절감과 대응 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KAI는 항공기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고장수명예측 및 예지정비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장 시나리오를 학습한 AI 모듈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모듈에는 국내 스타트업 모빌린트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됐다. 서현석 KAI 상무는 "위성이 AI를 통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지상국에 보고서를 제시하는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렸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검증된 AI 모듈을 향후 다양한 위성 시스템의 핵심 표준 사양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린텍 관계자는 "우주 바이오 실험 위성의 안정적인 임무 수행에 KAI의 AI 진단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3-23 15:55:5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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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시위 대신 테이블"...삼성전자 노조, 전영현과 회동 '강공 숨 고르기'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과의 전격 회동이 이뤄지며 교섭 재개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강경 투쟁으로 치닫던 노사 갈등이 일단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약 1시간 30분가량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당초 노조가 예고했던 이재용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을 앞두고 사측이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기자회견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대화에 응했다. 노조 측은 "전영현 대표이사가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사측 역시 교섭 재개 의지를 밝히며 노사 간 논의를 이어가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섭 재개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지급 기준의 투명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사측은 해당 요구를 포함해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현 부회장도 DS부문 내 사업부 간 성과급 배분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교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오는 5월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공동투쟁본부는 다음 달 집회를 이어가며 성과급 정상화와 보상 체계 개편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두고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속도 조절'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한 만큼 단기간 내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도 노조 입장을 이해하고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뜻을 밝힌 만큼 회사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중요하다”며 “전제가 충족돼 교섭이 열린다면 당연히 재개에 응할 것이며 결국 공은 회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 체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준비한 투쟁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측이 먼저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교섭 필요성은 회사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6-03-23 15:05:2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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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정기 주총 개최…수출 확대·주주가치 제고 방안 제시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은 23일 서울 수하동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제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주를 대상으로 감사보고와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를 진행한 뒤 ▲2025년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최삼영 사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경영 환경 변화와 대응 방향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최 사장은 "내수 수요 침체, 보호무역 심화, 고환율·고원가 고착화 속에서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정교한 통상 대응, 가동 최적화 전략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중장기 수출 확대 계획도 밝혔다. 전담 조직 확대와 채산성 극대화, 글로벌 고객 맞춤형 직거래 솔루션 구축 등을 통해 내수 부진에 대응하고 수출을 늘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동국제강은 이에 따라 지난해 11% 수준이던 수출 판매 비중을 올해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실시해 기존 배당 정책의 지속성을 유지했으며, 이에 따라 배당성향 241%의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결산배당 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이익 극대화를 통해 높은 수준의 배당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권주혁 동국제강 재경실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회사 측은 권 이사가 재무 전략 수립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자금 운용과 투자,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이끌어온 경험이 풍부해 회사의 안정적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아울러 상법 개정과 소수주주 권익 보호 취지를 반영해 정관을 변경하고,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2026-03-23 14:14:16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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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희토류 공급망 강화…전 밸류체인 완성 속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차 구동모터 핵심 소재인 중(重)희토류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며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기술투자와 함께 25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조성하고 첫 번째 전략적 투자처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에 80억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단순 재무 투자를 넘어 기술 협력과 신사업 발굴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투자 플랫폼이다. 운용은 포스코그룹 내 벤처투자 전문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맡는다. 두 회사는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 가능한 유망 기술 기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중희토류 원료 수급 체계 확보에 있다. 디스프로슘(Dy), 터븀(Tb) 등 중희토류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성능 영구자석의 필수 소재로 고온에서도 자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생산과 정제는 일부 국가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리스크로 지적돼 왔다. 이번 투자 대상 기업은 분리·정제부터 금속화까지 일괄 공정 역량을 보유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중희토류를 순도 99.5% 이상의 산화물로 분리·정제하고 이를 다시 순도 99.9%의 금속으로 환원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희토류 공급망 내 안정적인 원료 수급처를 확보하고 향후 사업 연계 기반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국내 투자와 함께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원료 조달 체계도 다진다. 말레이시아 전문 기업과 총 3000만 달러 규모의 분리정제 합작사업을 추진해 환경 친화적 채굴 및 안정적 생산 체계를 검증한 뒤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오스 희토류 분리정제 사업에도 참여해 동남아 전역으로 원료 조달망을 넓혀 나간다. 이를 통해 동남아에서 확보 가능한 희토류 분리정제 제품은 연간 약 4500톤, 현 국제 시세 기준 약 2억30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추가 투자를 단행해 생산 능력을 1만 톤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남아시아에서 확보한 원료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미국 현지 기업 리엘리먼트(ReElement)와 협력해 연산 3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2027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이어 2028년까지 연산 3000톤 규모의 영구자석 생산능력도 함께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모빌리티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앞으로도 CVC 펀드를 활용해 사업 연계성이 높은 유망 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23 11:47:4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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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고체 배터리 전략 세분화…건식전극 기술력 부각

LG에너지솔루션이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내세우며 적용 시장 확대와 생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체계까지 겨냥한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대량 생산과 안정성이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는 '흑연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해 2029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공간 제약이 크고 부피당 에너지 밀도 요구가 높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애플리케이션과 항공용 UAM에는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해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음극계 방식은 이론적으로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로봇의 구동 시간과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한 기술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고체 배터리를 단일 시장에 일괄 적용하지 않고 산업별 요구 조건에 맞춘 세분화 전략을 꺼내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최대 장벽으로 꼽히는 것은 높은 제조 비용과 공정 복잡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해결할 핵심 해법으로 건식전극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기용매 건조 공정을 생략하는 건식 공법은 설비 투자비와 공정 비용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조 시간과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도 배터리 생산 전반의 혁신을 이끌 차세대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건식전극 관련 특허를 전 세계에 450건 이상 출원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산급 건식전극 제조의 핵심인 '건식전극 섬유화도 및 인장 강도 개선 기술' 등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활물질 입자 크기와 상관없이 양극과 음극 모두 적용 가능한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기술적 난도가 높은 리튬인산철(LFP) 양극 건식 공정까지 아우르는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기술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혀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가격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건식전극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관계자는 "최근 로봇, UAM 등 신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상용화 단계에서 완성도 높은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23 11:41:0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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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생산현장 중심 DX 강화…AI 적용에 조직 통합 가속

철강업계가 생산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공정 운영과 품질 관리, 설비 제어에 직접 적용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AI 기반 기술 개발과 공정 운영을 현장 중심으로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기술연구원 산하에 공정DX연구소를 신설하고 기존 공정연구소를 개편했다. 공정DX연구소 내 로봇AI연구그룹은 올해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공식 출범했으며, 제어계측·제조로봇·제어AI 등으로 나뉘어 있던 연구 기능을 통합한 조직이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에 있던 '로봇 및 AI 매뉴팩처링' 연구 기능을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이관했다. 로봇·AI 연구를 생산 현장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 관련 기능도 한데 묶어, 기술 개발부터 공정 적용까지 연계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포항제철소 소결 공정에 AI 기반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공정DX연구소와 제선부가 공동 개발한 해당 시스템은 조업 가동률 99%, 적중률 97%를 기록했으며 적용 범위도 기존 3소결에서 2·4소결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제철도 생산 현장 중심의 DX 체계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2024년 12월 분산돼 있던 AI 기술 조직을 DT 전담 DX연구개발실로 통합 확대했다. 스마트팩토리 기획,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분석, 로봇 응용 연구를 한 조직에서 맡도록 하면서 공정 최적화, 설비 안전 관리, 경영 효율화 등 전사 DX를 추진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SMART기술팀을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DX를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물성 예측 시스템으로 완제품 품질을 사전 예측하고, AI 이상 탐지와 디지털 트윈 연계로 품질 리스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열처리로 자동화, JCO 용접 공정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OCR 기반 자동 판독, 영상 인식 기반 안전 관리, 레이저 센서 기반 정밀 측정도 생산 현장에 적용 중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 맥킨지앤컴퍼니는 지난 2024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 제한적인 이유로 기술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 구조의 부족을 꼽았다. 전통적인 제조업은 기능별로 분리된 조직 체계를 유지해 왔으나, 이러한 구조로는 기술 도입 효과를 충분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맥킨지는 산업 생산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과 함께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의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 조직은 궁극적으로 자율형 제철소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며 "제조 현장 전반에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확산해 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고위험 수작업 공정에는 로봇 기반 무인화 기술을 도입해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22 16:35:22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