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약으로 본 올해 부동산 시장…'주거대책은 전무(全無)'
'빌공(空)자 공약'…재탕 많아 '건설·교통' 분야는 추진가능성↑ 다만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말아야 투자는 총선 지켜본 뒤 결정해야 4·13 총선(20대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각 정당 후보의 교통, 건설 관련 공약(公約)이 공개됨에 따라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통, 건설 관련 공약은 이행여부에 따라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각 정당의 지역별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건설, 교통분야와 관련해 공통적인 공약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이 있는 지역은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다만 공약의 구상, 협의, 확정, 이행까지는 고비가 많은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신분당선 연장 주목 서울은 각 자치구별로 정당별 공약이 많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통 공약 중 하나는 신분당선 북부 연장 개통이다. 19대 총선 공약 재탕이란 지적이 있지만 여야 한쪽이 아닌 양쪽의 공약인 만큼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용산에서 경기도 고양 삼송까지 연결에 이어 일산 킨텍스까지 연결도 후보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결국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장기적으로 이미 확정된 GTX A노선과 함께 신분당선 북부 연장이라는 교통 호재가 갖춰질 전망이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지하철 4호선과 8호선 연장 사업을 가속화 하겠다는 것이 공통된 공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9호선 연장도 추진하겠다는 입장. 이외에도 경기 남부지역, 특히 판교신도시 같은 테크노밸리를 남양주시에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비슷하다. 수원시는 수원비행장 이전·개발계획 수립, 공군골프장 부지 개발에 후보들의 의견이 모아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개통 기대감 대전에서는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공약이 뜨겁다. 특별법제정을 통해 부지 소유권 이전 등이 이뤄졌지만 활용안, 시기 등 세부 내용 결정이 미진해 이번 총선을 통해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도시철도 2호선(트램) 추진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2호선은 정식 개통시기를 2020년경으로 잡고 있다. 새누리당은 도안신도시 노선 조기 착공도 공약에 포함했다. 도안신도시는 2011년부터 입주가 이뤄진 가운데 도심에서 벗어나 있어 지하철 교통이 불편했다. 계획에 따르면 2호선은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만큼 조기 개통은 도안신도시 수요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세종시는 조치원 등의 원도심 지역과 신도심 지역의 불균형 해소가 뜨거운 감자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남 조치원 북부지역의 산업단지를 확장하고 활성화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세종시에 KTX 역사를 신설,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은 여야가 공통으로 내세웠다. ◆충청·강원, 교통망 확충 공약 중부 내륙에 위치한 충북의 입지를 감안해 교통시설 확충에 공통적인 공약이 나오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중부내륙철도 조기완공 등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국민의당은 수도권 전철을 청주공항까지 연결하겠다는 내용의 공약도 포함해 충북지역의 교통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충북 충주는 여러 교통노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춘천 레고랜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이벤트가 있는 강원지역도 교통망 확충을 주목할만 하다. 새누리당은 제2경춘국도 신설(남양주 화도 금남~춘천 남산 강촌 구간)을 추진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춘천~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유럽, 러시아 등 유라시아와의 연계를 위한 요충지로 물류, 교통 시설을 확충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춘천은 교통요지로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원도심개발 등의 활성화로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