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돋보기]도심형 실속 전원주택 '라움빌리지2차'
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전원주택에서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출퇴근의 어려움, 관리상의 불편함, 부담스러운 가격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대부분이 도심에 남곤 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어떨까? 최근 들어 전원주택의 도심화·실속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선택에 눈길이 쏠린다. ◆전원주택은 은퇴 후 가는 곳? 3040 전원주택 '홀릭' 부동산개발업체인 라움E&C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동 286번지 일대에서 도심형 전원주택 '라움빌리지2차'를 분양 중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012년 '라움빌리지1차'를 공급해 전원주택 단지로는 드물게 1년여 만에 32가구 분양을 모두 완료한 바 있다. 이번 2차분 부지는 1만6600㎡ 규모로, 434㎡, 488㎡, 549㎡씩 분할돼 29필지가 공급된다. 1차를 포함하면 총 3만5100㎡, 61가구로 구성돼 용인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단지가 클수록 관리가 용이하고 관리비가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다. 보통 전원주택의 주 수요층이라 하면 자녀를 다 키워놓고 은퇴까지 마친 50~60대 실버 세대로 생각하기 쉽지만 1차 32가구 계약자의 70%를 30~40대가 차지했다. 2차 관심 고객은 그보다 연령이 5~6세는 더 낮아져 30대 초반도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3040세대가 전원주택에 빠진 데는 교통·교육·주거 인프라를 두루 갖춘 입지의 영향이 가장 크다.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자녀 교육문제와 편의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을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 해당 단지에서 서울 광화문 및 강남일대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 이내, 분당까지는 30분가량 소요된다. 심지어 1차 계약자 중에는 서울 용산,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다만, 대중교통보다는 자기 차량을 이용하는 입주민이 많은 편이다. 또 지역거점병원인 다보스병원을 비롯해 용인세브란스병원, 이마트, 용인재래시장, 용인버스터미널 등의 편의시설이 인접했다. 용인에버랜드, 한국민속촌, 포은아트홀, 한택식물원, 은화삼CC 등 문화·레저시설이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상당수 수요자들이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도심을 고집하는데, 라움빌리지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도 교육환경에 있다. 특히 이곳에서 통학 가능한 운학초교는 1개 학년이 1개 반으로 이뤄진, 공립이지만 사립 못지않은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해 10월 1차에 입주한 왕규일(49)씨는 "뉴질랜드에서 살다 귀국한 뒤 초등학생 막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나 고민하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교를 보내고자 평촌 아파트를 팔고 이곳으로 옮겼다"며 "가족들과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취향대로 집 지어도, 땅값까지 3억~4억원이면 충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인 3억~4억원이면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반응이 좋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을 합한 상품으로 한때 공급 열풍이 불었던 타운하우스의 경우 대부분 10억원 안팎의 고가 분양가가 책정돼 실패한 바 있다. 라움빌리지2차의 경우 필지당 차이는 있지만 3.3㎡당 토지 분양가가 150만~16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건축비는 450만~500만원 정도로 434㎡ 토지를 분양 받아 전용면적 99㎡의 전원주택을 지을 경우 토지구입비와 건축비를 포함해 3억5000만~4억원이 소요된다. 양은석 라움E&C 본부장은 "라움빌리지2차 부지보다 20분가량 더 들어가는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주택까지 포함해 8억원에 분양됐다"며 "저렴한 가격 덕분에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이 많고, 1차 때 미처 계약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다시 문의하곤 한다"고 밝혔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부지만 공급하는 게 기본이지만 입주민이 원하는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시공까지도 해주고 있다. 집이 팔리지 않았거나 전세계약이 끝나지 않아 돈이 묶여 있던 계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이 경우에도 계약자가 원하는 대로 집은 설계할 수 있다. 취약한 보안 및 높은 관리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게 라움 측의 설명이다. GATE, 경비실, CCTV, 울타리 외부인 통제 시스템 등 안전보안 시스템을 갖췄고, 지열·태양광을 통해 관리비도 낮췄다. 양 본부장은 "아파트의 투자가치 하락과 고급 타운하우스의 바람이 빠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교통·학군·편의시설 등 실질적 주거가치가 완비된 실속형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빠른 단지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전원생활을 꿈꾸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근옥 부동산플래너 팀장은 "전원주택의 경우 기대했던 것과 실제 거주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도심 생활이 어울리는 사람도 있다"며 "환금성도 아파트보다는 낮은 편인 만큼,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