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모바일 CPU코어 국산화 나선다
정부가 시스템반도체의 핵심 요소로, 해외에 연간 3500여 억원의 로열티를 지불하는 모바일 'CPU 코어' 국산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 상용화 추진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차세대 모바일 CPU 코어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작년 반도체 수출이 3년만에 수출 1위(570억 달러)에 재등극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 분야에 치우친 산업 구조가 지속되고, 가장 규모가 큰 시스템반도체 시장 진입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ARM 등 해외 선진업체와 기술격차를 감안해 국내 중소 반도체 설계전문회사(팹리스)의 개발역량에 부합하고, 시장확대 가능성이 큰 중급 'CPU 코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운 'CPU 코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개발된 국산 CPU 코어를 상용화하고, 이를 고사양인 중상급 수준까지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밖에 'CPU 코어' 원천기술을 수요자에게 이전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출시를 촉진할 수 있도록 사용자 지원을 전담할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장기적으로 신규 예산을 확보해 해외 선진 업체가 독점하는 프리미엄급 'CPU 코어'에 대한 국산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ARM 등 소수의 해외업체가 독점해 온 모바일 'CPU 코어'를 국산화할 경우, 국내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의 기술자립은 물론, 향후 연간 9억불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현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메모리 반도체에 보다 4배 이상 큰 규모인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독자적이고 경쟁력 있는 모바일 CPU 확보가 시급하다"며 "한국형 'CPU 코어' 개발을 통해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