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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트래블] 한반도투어, 봄에떠나는 울릉도 2박3일 상품내놔

한반도투어(사장 김삼원)가 봄에 떠나는 신비의 섬 '울릉도 2박3일' 상품을 출시했다. 봄을 맞아 2박3일동안 울릉도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상품이다. 서울, 경기, 인천을 출발해 묵호(강릉)·울릉도·육로관광A코스·육로관광B코스·성인봉·독도·케이블카·독도박물관·행남산책로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첫째날은 울릉도 도동항을 출발해 거북바위, 투구봉, 현포항, 천부 등을 보고 나리분지로 돌아오는 3시간30분 A코스를 관광하는 일정이다. 둘째 날은 봉래폭포를 출발해 내수전 전망대를 거쳐 저동 촛대바위로 돌아오는 2시간30분 B코스를 관광 하는 일정이다. 울릉도 전경을 감상하는 유람선 투어와 독도 투어도 개별신청할 수 있다. 한반도투어 김삼원 사장은 "울릉도에서는 많이 걸을수록 더 깊이 볼 수 있다. 올 봄 울릉도를 걷는 것은 여행의 완성"이라며 "울릉도 저동항에서 퍼덕퍼덕 뛰는 해산물은 꼭 맛봐야 한다"고 미식가를 위한 팁도 소개했다. 봉래폭포로 가는 '삼나무숲'삼림욕장과 아름다운 산책로 '행남해안도로'는 꼭 가봐야할 스팟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투어 '울릉도·독도 2박3일' 상품은 매일 출발가능하고 왕복셔틀버스비용, 숙식(2박5식), 관광지 입장료 모두 포함 상품이다. 1인 금액은 26만원부터다.

2019-03-17 15:03:57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대한민국 치아건강 대표 브랜드 '롯데제과 자일리톨'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대한민국 치아건강 대표 브랜드 '롯데제과 자일리톨' 우리나라 껌의 역사는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출시 전과 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일리톨껌은 이전까지 나왔던 어떤 껌과도 달랐다. 성분도, 기능도, 디자인도 모두 새로웠다. '핀란드에서는 자기 전에 자일리톨을 씹습니다' 라는 광고로 '껌은 곧 충치'라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 마케팅의 교과서가 됐다. 자일리톨껌은 다른 껌과 달리 치아에 나쁘지 않다는 새로운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각인되면서 일약 스타 제품이 됐고, 음료 발효유, 우유 등 식품업계에 자일리톨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일리톨의 등장 자일리톨껌이 처음부터 사랑받은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익숙하고 널리 알려진 자일리톨이지만, 1997년 '자일리톨F'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을 때는 그 특성이나 효능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채, 포장 방법이나 중량 및 크기 등도 일반 껌과 다르지 않았다. 가격 또한 높았기에 실패를 맛봐야만 했다. 그러나 자일리톨 껌을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웠다. 기존 껌과는 다른 자일리톨 껌만의 장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어야만 했다. 롯데제과는 약 2년 동안 실패 원인을 하나둘씩 찾아내어 품질을 개선하고, 포장 디자인부터 이벤트 등의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 ◆껌의 개념·상식을 바꾸다 2000년 '롯데 자일리톨'로 새롭게 론칭하며 선보인 광고는 기존 껌의 개념과 상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만 한 대사건이었다. '핀란드에서는 자기전에 자일리톨을 씹습니다.' 자일리톨껌 광고가 전 국민의 생활습관을 바꿔놓았다. 심심풀이 간식이었던 껌을 충치 걱정을 던 새로운 기호품으로, 자일리톨껌이 새로운 문화를 만든 것이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 모델 전략도 남달랐다. 핀란드 산타 마을에 사는 주민 에사 할아버지, 일본의 치과 의사 야나기사와 박사, 핀란드의 마키넨 박사 등이 출연해 자일리톨의 효과에 신뢰감을 더했다. '휘바휘바~' 라는 핀란드어는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아는 익숙한 어휘가 되었다. 휘바(Hyvaa)는 핀란드어로 '잘했어요'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출시 2년 만인 2002년 역대 최고 매출인 18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월평균 100억원·매년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2018년에는 누적 매출 1조90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껌 시장의 40%를 장악했다. 이를 누적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약 55억갑에 이른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1인당 약 100갑 이상을 씹을 수 있는 양이다. 2018년 한 해 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 역시 롯데제과 자일리톨껌이다. ◆라인업 확장 롯데 자일리톨껌은 2000년 5월 납작한 판껌으로 출시됐고, 알 형태의 코팅껌은 그 해 7월 케이스 포장으로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코팅껌을 병형태의 용기에 담아 선보인 것은 2001년부터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을 용기에 담는 파격적인 시도로 매출을 크게 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 용기를 새롭게 바꿨다. 새롭게 바뀐 용기 형태는 아이들과 여성들도 용기를 쉽게 쥘 수 있도록 가운데 부분을 곡선으로 설계했다.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이번 설계는, 그동안 일부 소비자들이 요청한 그립감에 대한 부분도 반영한 것이다. 자일리톨껌의 고유 색상인 녹색과 흰색, 로고타입, 마크는 정통성을 살리며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롯데제과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강한 멘톨향의 '자일리톨 알파 하드민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페퍼민트향과 멘톨향, 유칼립투스향으로 청량감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둥근 껌 가운데 자일리톨 과립이 들어있어 씹을 때 상쾌함이 더해진다. 지난해 11월에는 비타민 D를 첨가한 기능성 껌 '자일리톨베타 비타D'를 선보였다. '자일리톨베타 비타D'의 껌 한 알에는 비타민D가 10㎍(400IU)가 들어있어, 하나만 씹어도 하루 권장량을 모두 충족시킨다. 껌에 비타민D를 사용한 것은 이번 '자일리톨베타 비타D'가 국내 첫 사례로, 껌이라는 편의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고 간편하게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자일리톨베타 비타D'는 '자일리톨알파(α)'에 이은 후속 제품이라는 의미에서 '베타(β)' 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제품은 '알파'와 마찬가지로 껌 속에 과립이 넣어 상쾌함을 더했다. 맛은 소다민트향이며 패키지 색깔도 하늘색 톤을 사용, 시원한 느낌을 줬다. ◆닥터자일리톨버스 한편 롯데제과는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13년부터 7년째를 맞고 있는 닥터자일리톨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롯데제과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해 이동치과 진료사업, 의료취약지역 진료, 구강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사업,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구강관리 교육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는 치과전문의료단이 이동치과병원에서 유니트체어 및 치과 진료가 가능한 장비를 구비하고 매월 전국의 무치의촌 및 치과 진료가 어려운 저소득 소외계층을 찾아가 무료 치과 진료와 구강보건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2013년 3월 광주광역시 '소화자매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까지 총 67회 진행됐다. 그 동안 '닥터자일리톨버스'가 달린 2만㎞로, 서울과 부산을 25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캠페인에는 160명의 치과의사 포함 600여명의 치위생사와 자원봉사자가 함께했다. 진료를 받은 치과환자는 4100여명, 진료 건수도 5500여 건에 달한다.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 캠페인은 롯데제과가 전문 보건의료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올해 6년째를 맞았다. 매월 1회씩 장애인 단체 및 치과 의료 취약 지역에 직접 찾아가 무료 치과 진료와 구강 보건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앞으로도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2019-03-15 09:53:07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45) '석촌동 고분군'에서 1600년 전 백제인의 숨결 느껴요

서울 송파구에는 석촌동이라는 동네가 있다. 석촌(石村)이라는 이름은 마을에 돌무덤이 많다는 데서 유래했다. 마을에 있는 돌무지무덤은 1911년 일제에 의해 발견됐다. 1916년 발간된 '조선고적도보'에 수록된 '석촌부근 백제 고분군 분포도'에는 석촌동에 있는 흙무덤(갑총) 23기와 돌무지무덤(을총) 66기가 실렸다. 당시 이 일대에 최소 89기의 고분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석촌동 고분군은 1980년대 발굴조사 이후 백제 고분공원으로 조성·관리돼 왔다. 약 30년 만인 2015년 5월 석촌동 고분공원에서 지름 50c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송파구청과 한성백제박물관은 공원에 발생한 구덩이의 원인 규명을 위해 긴급 시굴조사를 실시해 석렬과 유물을 확인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같은 해 10월 본격적인 재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고분공원에는 적석총 5기, 즙석봉토분 1기, 토광묘 2기 등 총 8기가 복원돼 있다. ◆'백제인은 고구려계 이주민', 증거 나와 지난 10일 1600년 전 백제인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을 찾았다. 고분공원 정문에 들어섰다. 돌담을 따라 초기 백제시대의 무덤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3단으로 구성된 계단식 돌무지무덤이었다. 규모와 시기로 봤을 때 4세기 후반 백제 근초고왕(346~375년)의 무덤일 것으로 추정된다. 선조들은 땅을 고른 후 40~50cm 두께의 진흙을 올리고 그 위에 자갈과 지댓돌, 축구공 크기의 깬돌과 작은 판자 등을 켜켜이 쌓아 올려 무덤을 만들었다. 석촌동 주민 강복래(83) 씨는 "모르는 사람은 이곳이 무덤이어서 싫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여기에 300개가 넘는 무덤이 있었는데 지금 그 반의 반도 남아 있지 않아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다. 일제강점기 때 처음 발견된 백제 고분은 송파구 일대 300기 정도가 자리해 있었지만, 한국전쟁과 난개발을 거치며 대부분 소실돼 현재 석촌동과 방이동에 극히 일부만 남아있다. 송파구에 사는 도정호(73) 씨는 "4세기 때 만든 왕의 무덤이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발굴조사를 철저히 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성백제 역사가 후손들에게 대대손손 전해지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지난 2016년 11월 석촌동 고분공원에서 만주 고구려 장군총에 맞먹는 초대형의 적석총이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발견된 적석총은 적석단위가 서로 연결된 구조로 가장 큰 북쪽의 5호 적석단위에서 동, 서, 남쪽으로 확장해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연접구조는 석촌동 1호분에서도 확인됐지만 10개 이상의 연접된 적석단위가 발견된 건 처음이었다. 적석총은 지표면을 깎아내고 점토를 다져 쌓은 기초 위에 축조됐다. 각 적석단위는 외곽에 깬돌(할석)로 기단을 쌓고 중심부를 흙으로 다져 올린 후 그 사이에 돌을 채운 것과 모두 돌로 쌓은 것 등 두 가지가 확인됐다. 한성백제박물관 관계자는 "발굴조사를 통해 석촌동 고분군이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도성 유적과 합을 이루는 백제 한성기의 왕릉지구로 그 위상과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그동안 학계에서 논란이 됐던 백제 적석층의 구조와 성격, 연대 문제 등 백제 중앙의 고분문화 계통과 발전 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려견 놀이터가 된 근초고왕 무덤 이날 공원에서는 백제 문화재가 있는 고분군을 반려견 놀이터로 착각한 견주들이 여럿 보였다. '사람 반, 개 반'이라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주인과 함께 산책 나온 반려동물이 많았다. 동네 주민 김모(32) 씨는 "운동 삼아 매일 고분군에 오는데 일부 몰상식한 견주들이 개 목줄을 풀어놔 반려견들이 아무 데나 막 돌아다니게 한다"면서 "똥도 제대로 안 치우고 가서 정말 화가난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역사학계에서 백제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하는 돌무지무덤 '석촌동 3호분'도 반려견의 놀이터로 변해 있었다. 견주 4~5명이 울타리가 쳐진 돌무덤 구역 안에 개들을 풀어놓고 뛰어놀게 했다. 한 소형견이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를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도 벌어졌다. 목줄이 풀린 개가 아기에게 달려들었다. 옆에 있던 아이의 부모는 깜짝 놀라 애를 들어 올렸다. 견주가 황급히 뛰어와 사과했지만 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고분공원 곳곳에 '반려견 펫티켓'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는 견주도 많았다.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 동안 고분군에서 입마개를 한 개를 한 마리도 볼 수 없었다. 송파구에 따르면 석촌동 고분군에서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고분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에 의거해 7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견을 통제할 수 있는 줄을 착용하지 않고 공원에 입장하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019-03-12 16:05:07 김현정 기자
[메트로 트래블] "유럽최고 전망대 스위스 융프라우요흐로 관광오세요"

스위스 융프라우 패키지가 더 다양해진다. 1912년 건설된 융프라우 철도는 스위스를 방문하면 꼭 가봐야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세계문화유산 알레취빙하가 흐르는 장관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2월 27일 방한한 우어스 케슬러 융프라우철도 대표는"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의 새로운 길을 여는'V-케이블웨이프로젝트'가 2020년 12월 완공되면 융프라우요흐와 스키슬로프 등에 도달시간이 총 40여분 앞당겨진다"며 "3년전부터 어드벤처 시설이 추가돼 융프라우 어느곳에서든 스키·하이킹·눈썰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융프라우역사 107년만에 5년의 준비기간을 거친 'V케이블웨이 프로젝트'는 총 4억7000만 스위스프랑(약5300억원)이 투입됐고, 새로 운행될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그린델발트 그룬드에서 융프라우요흐의 마지막 간이역인 아이거글렛쳐를 15분만에 연결하며, '그린델발트-멘리헨 곤돌라(GGM)'는 그린델발트 그룬드에서 멘리헨을 새롭게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28개의 좌석을 갖춘 44개 곤돌라가 운행되고 아이거글렛처에서는 융프라우요흐행 열차와 스키 슬로프가 바로 연결 가능해진다. 이로써 융프라우요흐를 찾는 전세계 관광객들은 성수기에도 긴 대기시간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전일 관광지로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관광객들에겐 또 하나의 이벤트가 있다. 오는 7월22일 한국핸드볼팀과 스위스 프로팀 간의 친선게임이 융프라우요흐 에서 열릴 계획이다.

2019-03-11 09:21:12 이민희 기자
[메트로 트래블] 후지산부터 12만송이 스위스 튤립축제까지…3월, 꽃향기 따라 봄을 만끽해보자

지난 5일·6일 서울및 전국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경보령이 내렸고,대한민국 은 미세먼지로 가득했다.서울및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몇일째 발령된 3월 첫주는 지나갔다.3월 둘째주,추운 날씨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봄을 제대로 만끽할 수있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잔인한 4월이 오기 전,코에 산뜻한 바람을 넣어주는 봄 여행을 준비해보자.메트로 독자분들이 3월에 꼭 관심있게 봐야 할 여행지 및 팁 몇가지를 [메트로트래블]에서 추천 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꽃 구경▲노르웨이 올레순 피오르드 탐험▲부산출발 일본 히라도 꽃놀이▲허니무너 대상 12만송이 스위스 모르쥬 튤립축제▲화이트데이 제주여행▲허츠(Hertz) 봄맞이 해외렌트카 특별 프로모션 등 춘분(春分)이 오는 이때 야무지게 봄·여행 을 떠나보면 어떨까? 먼저 유럽 오스트리아 서부 잘츠부르크주(州) 꽃 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봄이 되면 잘츠부르크 시내에 있는 마카르트광장 엔 분홍색 목련이 줄지어 만개한다. 바로 바로크 양식 건축물과 흐드러지게 핀 목련이 함께 어우러져 인생 샷을찍기 좋은 장소기 때문이다.겨울 동안 잠들어 있던 장미 가든은 수백 개 붉은 장미들로 가득 찬다.특히 이 정원의 중심은 호엔잘츠부르크 성과 자수화단 꽃들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유명한 사진 스팟이다.우리에게 익숙한 철쭉부터 다소 생소한 에델바이스, 아니카, 마르타곤 백합같이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액티비티를 즐기기엔 노르웨이 올레순만큼 좋은 곳이 없다.노르웨이 뫼레오그롬스달 주 의 항구 도시 올레순은 산과 피오르드가 바다를 만나는 곳으로 이 독특한 자연 환경 자체가 올레순의 가장 큰 매력이다. 408계단 위의 악슬라 전망대에 올라가면 올레순의 전경을 쉬원하게 감상 할 수 있다. 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일본은 벚꽃 개화 시즌이 되면 개화(開花)예정일을 기상청이 발표하고 전세계 관광객들을 들뜨게 한다. '벚꽃놀이(하나미)'는 일본의 봄 항례 행사인데, 3월 하순부터 5월 초까지 일본 각지의 벚꽃이 최고 시기를 맞이한다.일본의 대표적 명산인 후지산과 후지산 기슭에 있는 5개 호수 중 하나인 가와구치코 주변을 강추한다. 이곳은 봄이 되면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후지산과 벚꽃, 그리고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높다. 십이만송이 튤립축제가 열리는 스위스 모르쥬는 꼭 가봐야 할 축제다. 특히 허니무너 및 연인이라면 말이다.로잔(Lausanne)에서 기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모르쥬는 매년 튤립축제가 열린다. 매년 봄, 날씨에 따라 4~5월 축제 일정이 잡힌다.12만 송이의 튤립과 나르시스, 히아신스가 온 공원 구석구석을 장식하는데, 그 중에는 흑자주색 튤립을 비롯한 수줍은 소녀의 연분홍 튤립 등 독특한 색채와 모양의 튤립을 볼 수 있다. 튤립 축제에 이어 근처 뷔이유렁 성 정원에서는 아이리스와 수련이 한 가득 피어난다. 특히 이곳은 올 봄 허니무너라면 꼭 방문해야 한다. 왜냐면 로맨틱한 사진을 꼭 찍어야 하니까…. '지구투어'가 추천하는 '배타고 가는 일본 히라도 꽃 여행'도 한표 줄만하다. 24만9000원 으로 부산에서 일본 히라도를 2박3일 왕복하는 패키지상품이다.뉴카멜리아호(1.9t)를 타고 학문의 신을 모신다는 '다자이후 텐만궁',사이판 만세절벽을 닮은 '시오다와라 주상절리',히라도 최고 경관 '가와치도게' 등에서 매화 등 만개(滿開)가 다가오는 일본 꽃들을 맘껏 감상하고 일본식 료칸에서 온천도 즐 길 수 있는 상품이다. 3월 14일'화이트데이'전·후 엔 '자유투어' 의 제주도 여행상품을 추천한다.세계 최대 규모(약17만㎡부지)동백꽃 식물원'카멜리아힐',송악산·산방산·형제섬을 유람선 타고 여행 하는 '아시아나연합'상품을 이용해 보는것도 방법이다.젊은 커플들은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는 '마레보 리조트―제주 렌트카 자유여행 3일(15만4000원부터)' 상품을 강추한다. 3월,'허츠 해외렌터카' 프로모션을 이용해 해외렌트카 여행을 기획해보는것도 체크리스트다.3월 31일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지역은 최대 20% 할인 해주고,호주·뉴질랜드는 4월 30일까지 6일이상 렌트시 1일 무료,아시아에서는 15달러 할인 등 알뜰한 팁들이 있다. 지난 8일,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은 전세계 7,800명 여행객 대상 으로 설문조사를 발표했는데,27%가 "휴가계획 세우는 일은 스트레스" 라는 결과를 발표했다.여행가는것도 스트레스니 아이러니 할 수 밖에 없다. '글로넷투어' 김영일(51)본부장 은 "지금은 50~60 세대가 여행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30 세대 젊은층은 사실 여행사 수익측면에서 보면 충족치 않았다" 며 "테마상품·타깃형·기획상품(전통료칸 롱스테이,기차여행,소도시여행,골프여행)등 집중력있고 차별화된 상품만이 여행사도 고객도 만족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생각해 볼만한 의견이다. 호텔 가격 플랫폼사 '호텔스컴바인'은 지난 2월12∼13일 직원 대상으로 '3월 추천 여행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이며 괌, 몰디브, 대만 등 온화한 기후 여행지가 추천을 받았다. 온라인 예약 플랫폼 '아고다'가 추천하는 '전 세계 유명 벚꽃 여행지 6'를 체크해 보는것도 좋다.▲창원 진해 군항제▲베트남 디엔비엔푸▲미국 워싱턴 D.C.▲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메도스공원▲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공원▲일본 교토 등 세계 곳곳의 분홍빛 가득한 봄을 온전히 느껴 보도록 하자!

2019-03-11 09:20:20 이민희 기자
[인터뷰]ABC마트 인사팀장 "스펙보다 열정…'덕업일치' 하실래요?"

꽁꽁 얼어 붙은 취업 시장에서 '스펙보다 열정'이란 말은 희망고문에 가깝다. 스펙이 있어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그러나 '스펙 타파'가 채용의 키워드인 기업도 있다. 바로 ABC마트 코리아다. ABC마트는 전 세계 150여 개 브랜드의 신상품 및 인기 스테디셀러를 취급하는 대형 슈즈 멀티스토어다. 지난해 매출액은 5820억원, 전국 직영점은 247개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메트로신문과 만난 홍지태 ABC마트 인사팀 팀장은 "ABC마트에서 스펙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신발에 대한 열정"이라며 "신발을 좋아하고,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접 때 정장 입고 오지 마세요" ABC마트는 1년에 한 번, 상반기에 판매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일정은 3월에 시작되며 ▲서류 ▲1차 면접 ▲최종 면접 ▲현장훈련(OJT) ▲매장 배정까지 약 한 달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홍지태 팀장에 따르면 ABC마트는 편안한 분위기의 면접을 추구한다. 지원자가 스스로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홍 팀장은 "서류 합격자들에게 매년 당부하는 것이 있다면 면접 때 정장을 입지 말라는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함께 이야기하며 저희와 맞는 인재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선 복장부터 형식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른 형식의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펙 아닌 능력 위주의 인재 채용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자 변화다. 홍 팀장은 "판매직 공개 채용이기 때문에 친화력, 화술, 상황 대처 능력 등이 요구된다"며 "보다 깊이 있는 평가를 위해 기존 면접 방식을 벗어나고자 한다. 그룹 면접, 발표, 토론 등의 형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은 자기소개서 검토입니다. 저희는 지역장, 점장까지 함께 서류를 보고 지원자를 선별합니다. 원하는 인재가 면접장에 왔을 때 누구인지 100%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기소개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ABC마트의 고졸자와 대졸자 비중은 6:4 정도다. 판매직 출신 임원급 비율은 임원진 30% 이상, 팀부장금 40% 이상 수준이다. 스펙보다 능력과 경험을 높이 사는 ABC마트의 기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지태 팀장은 "판매직으로 시작해 본사에 온 직원 비중은 50% 정도다. 저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쳤다"면서 "본사에 결원이 생기거나 새로운 팀이 구성되면 매장으로 가장 먼저 공지를 한다. 지원 자격은 입사 1년 이상 직원들에게 부여된다.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매장 실적 및 근태가 우수한 직원에겐 기회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공채 합격자 전원 정규직 전환 ABC마트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수평적 조직 문화다. 이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지태 팀장은 "대표님, 상무님을 비롯한 본사 직원들까지 주말마다 현장에 나가기 때문에 본사와 매장간 벽이 없다. 또 본사 내부에서도 의견 교환이 활발이 이뤄진다"며 "ABC마트만의 수평적인 조직 문화는 이렇듯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용 및 승진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ABC마트의 직원 근속 연수는 긴 편입니다. 편안한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ABC마트 직원 할인, 육아휴직 장려 등 잘 정착된 복지 문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홍 팀장에 따르면 본사 내 육아휴직 복직 비율은 80%에 이른다. 남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도 몇 해 전부터 일찌감치 장려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공채 합격자들에게도 '직원 중심' 문화는 적용된다. ABC마트는 합격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채용 과정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회사와 지원자간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공채수습평가회를 마련한다. 이 과정을 통해 회사뿐 아니라 지원자도 ABC마트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지태 팀장은 "ABC마트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신발을 좋아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덕업일치' 중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신발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 지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3-07 15:43:31 김민서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오뚜기라면의 스테디셀러 '진라면'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오뚜기라면의 스테디셀러 '진라면' 오뚜기의 대표라면인 '진라면'이 출시 31주년을 맞았다. 진라면은 1988년 출시된 이래 31년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그동안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아온 진라면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50억개를 돌파했다. 이는 국민 1인당 100개씩 먹은 셈이다. ◆착한라면 '진라면' 국물이 '진'한 라면이라는 의미의 진라면은 지난 1988년 출시된 진라면은 순한맛과 매운맛 2가지로 출시됐으며,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진한 국물과 맛깔스런 양념이 잘 조화돼 달걀, 채소 등 어떠한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라면이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의 대표라면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진라면은 오뚜기의 가장 대표적인 라면으로 그동안 소비자의 건강과 다양한 기호를 반영하여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진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라면수프의 소재를 다양화 했으며, 면발에는 밀단백을 추가해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한 노력까지, 라면 자체의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오뚜기는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할인 및 각종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업계 1위 농심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2000년대 초 5%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진라면은 2009년 약 10.5%를 차지했다. 이후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3년 15.6%, 2014년 18%, 2015년 20.4%, 2016년 23.1%, 2017년 25.4%, 2018년 25.9%까지 치솟았다.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오뚜기는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2018년 출시 30주년을 맞이하는 오뚜기 진라면은 '진라면X호안미로' 아트컬래버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진라면 30주년 에디션은 스페인의 화가 '호안미로'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무한한 꿈과 유쾌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패키지의 '진라면 X 호안미로' 아트컬래버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호안미로'는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를 결합해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 화가로 피카소, 달리와 함께 스페인 대표 3대 거장으로 꼽힌다. 호안미로의 작품은 노랑, 빨강, 파랑 등의 원색을 사용해 밝고 율동적인 구성과 단순한 형식의 이미지가 특징이다. 오뚜기는 30주년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광고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진라면 브랜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갓뚜기가 된 오뚜기 진라면은 지난 2008년 가격을 100원 올린 후 11년째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오뚜기는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뚜기는 1971년 풍림상사를 시작으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경부터 오뚜기는 사회적으로 좋은 평판을 얻게 됐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오뚜기의 고객 응대를 칭찬하는 글이 퍼지면서다. 또한 2016년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작고하면서 당시 함영준 회장은 3500억원 상당의 오뚜기 주식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는다. 이때 증여세 1500억원을 5년여에 걸쳐 전액 내기로 한 것이 화제가 됐다. 당시 기업 총수들의 불법·탈법 증여 소식과 맞물리며 미담으로 퍼졌다. 또한 지난 1992년부터 심장병 어린이를 매달 20여명씩 후원하고 장애인의 직업적 자활을 돕는 복지재단에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다. ◆진라면 마케팅 진라면은 그동안 꾸준하게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했다. 2013년부터 야구선수 류현진을 앞세워 스포츠 마케팅을 시작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 경기 중에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 다독이는 모습이 화제가 된 펜싱선수 박상영 선수를 모델로 발탁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서포터로 선정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서포터즈 '진앤지니' 운영 오뚜기는 지난 2012년부터 체험 프로그램인 진라면 대학생 서포터즈 '진앤지니(JIN & JINY)'를 운영해 진라면과 대학생들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진라면 브랜드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 진라면 브랜드 사이트'는 1988년 오뚜기 진라면의 출시 이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진라면 TV광고 영상과 캠페인 등 진라면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하여 오뚜기 진라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9-03-07 15:06:08 박인웅 기자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인터뷰] "10년 만에 반값 등록금 사실상 실현, 이젠 초·중·고도 살펴야"

- 올해 중·고생 1500명에 월 30~40만원씩 시범 지원… 임기내 학교당 10명씩 5만명 목표 - 올해 대학생 연합기숙사 2호 건립, 대학생 주거난 해소도 주력 - "대학 재정 악화 한계에 달해"… 등록금 억제정책 재검토 단계 "와서 놀랐습니다. 평소 장학금은 가난한 학생에게 줘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10년 전 한국장학재단이 생기면서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큰 방향에서 잘되고 있고 작은 수리가 필요합니다." 이정우(68)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국가장학금 현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장학금은 가난한 학생에게 줘야 한다'는 그의 지론이 사실상 실현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한국에서는 유독 성적 위주로 장학금을 줬고, 잘못된 제도가 오래 지속됐다"며 "대학생이 210만 명인데, 이중 100만명 정도가 국가장학금을 받고, 학자금 대출자는 60만명 정도로 대학생 4분의 3 이상이 장학금 혹은 대출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 대학생 절반 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가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전체 대학생의 절반이고, 이게 더 중요하다"면서 "전체 등록금을 분모에 두면 거의 절반 정도가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 셈이다. 10년 전에 시작했는데 거의 실현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세기 전 대학 다닐때 생각하면 국립대는 장학금 3분의 1을 받았고, 사립대는 1할 정도 받을까 말까 했다. 대다수가 사립이어서 장학금 받는 학생이 2할이 잘 안됐다. 불과 반세기 전의 일이다"고 덧붙였다. ■ "중·고생 5만명에 생활비 지원 목표" 임기 내 이룰것 이 이사장은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이 큰 틀에서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보고, 이젠 초·중·고교로 눈을 돌릴 때라고 했다. 그는 "대학생 지원은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지만 초중고가 사각지대가 많아졌다"며 "임기내에 그걸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고 고등학교도 의무교육으로 간다. 앞으로 등록금 걱정은 없지만 등록금만 해결된다고 문제가 없진 않다. 생활비가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그들을 찾아 월 30~40만원을 주면 공부를 할 수 있다. 고3까지 받고 대학으로 가면 국가장학금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중·고교 학생 1500명을 선발해 월 30~4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학생 선발은 학교추천으로 하고 생활비는 지출 항목을 제한하는 바우처 형태로 하는 등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재원은 복권기금이다. 내년부터 이를 5000명으로 규모를 확대한다. 이 이사장은 "전국 중·고교가 5000개가 넘는다. 거기에 어렵고 가난하고 똑똑하고 유망한 학생들이 한 학교당 몇십명씩 있을 것이다. 엘리트만 뽑아도 10명은 나올 것이다. 합하면 5만명 정도다"라며 "학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인데 너무 적시는 면적이 적다. 임기내 5만명이 생활비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기재부와 논의한 끝에 김동연 전 부총리가 최종 결정을 아주 잘해주셨다"며 "본인이 어렵게 고학한 경험에서 결정이 나와서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장학재단의 1년 예산은 8조원이다. 3.6조원은 국가장학금 무상 지원에 쓰고, 1.8조원은 학자금 대출이다. 장학금은 국가예산이고 대출금 재원은 재단이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 대학생 학비 부담을 지원하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재단의 주요 사업이라면 작은 사업으로는 대학생 주거난 해결을 위한 연합기숙사가 있다. ■ 한양대 인근 2호 연합기숙사 올해 안에 설립 재단은 2017년 경기도 고양시에 1000명 규모 1호 연합기숙사를 지어 운영 중이다. 재원은 은행연합회로 수십개 은행들이 출연해 건축비를 마련했고, 땅은 유휴 국공유지를 쓴다. 2호 연합기숙사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근에 마련하고 이후 3,4,5호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2호 연합기숙사 건축비는 300여억 원이 드는데, 한수원과 원자력발전소를 가진 4개 지자체가 내줘 해결됐다. 이 이사장은 "일부 아파트 주민이 조망권을 주장하거나, 일부 원룸업자들이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1000명 대학생의 거주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좌절되면 말이 안된다"면서 "다 준비됐지만 민원때문에 허가가 안나고 있다. 구청장 면담을 신청해 곧 만난다. 올해 풀어야 할 숙제다"고 말했다. 그는 "한양대 인근에 지어진다고 해서 입주 학생이 모두 한양대 학생은 아니다. 한 대학 소속 학생을 15%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원룸업자 등 지역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대학 재정난 심각… 등록금 억제정책 재검토 단계 대학 등록금은 한국장학재단으로서는 민감하고도 중요한 사안이다. 대학 등록금 수준에 따라 국가장학금의 지원 비율이 정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부는 직전 3개 연도의 물가인상률의 1.5배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등록금 인상을 제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수입 급감으로 재정적 한계에 달했다면서 등록금 억제정책을 재검토할 단계가 왔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은 막히고 장학금은 일정 비율 이상 지급하라고 하면서 아래위로 협공당한 상태다. 재정적인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면서 "근본적으로 등록금 억제정책을 재검토할 단계가 왔다고 본다. 대학도 살고 학생도 살도록 교육부에서 자율화 방향으로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시에만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대학 자율로 맡겨 지급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장학금 I유형이 9할이고 Ⅱ유형이 1할이다. Ⅱ유형은 대학 자율에 맡겨 우수한 학생 유치용으로 사용하도록 해도 좋다고 본다"면서 "Ⅱ유형 장학금을 줄 때는 경제적 형편만 보지 말고 대학의 요구에 맞는 자율성을 줬으면하는 요구가 있다.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정우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 교수를 지내다 참여정부 대통령 정책특보 겸 정책기획위원장, 대통령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따라 10년 전인 2009년 5월 7일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설립됐다.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연합기숙사 등의 사업을 통해 고등교육기관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연말 한국장학재단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올해부터 초중등 지원도 가능하게 됐다. 올해 국가장학금 2차 신청 마감은 6일까지다. /대담 김승중 정책사회부장·글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사진 손진영기자 son@metroseoul.co.kr

2019-03-05 16:36:31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