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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40) '나만 알고 싶은 산책길', 구로구 항동철길

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는 24시간 내내 누군가와 연결돼 있게 됐다. 'SNS 감옥'에 갇힌 셈이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건네는 친구들,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는 직장 상사에 치여 사람들은 사색할 시간을 잃어버렸다. 나홀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고요한 산책길인 '항동철길'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항동철길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과 부천시 옥길동 구간을 잇는 7km의 단선(1차선)으로 1959년 조성됐다. 과거 한국 최초의 비료회사인 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의 화물 운반철도로 이용됐다. ◆세상과 단절된 듯··· 조용한 철길 기찻길을 따라 겨울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항동철길을 찾았다. 지하철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약 8분 정도 걸었다. 주택가 한켠에 곧게 뻗어 있는 낡은 철길 하나가 눈에 띄었다. 철길 오른쪽에는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왼쪽에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깔려 있었다. 자갈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철길을 걸으니 제법 운치가 있었다. 이날 항동철길에 출사를 나온 시민 이정학(32) 씨는 "사진 찍는 게 취미라 주말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서울에 이만큼 한적한 곳이 없다"며 "너무 조용해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머리를 식힐 수 있어 좋다"며 미소 지었다.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온 장택수(22) 씨는 "철도 오타쿠(마니아)인 친구를 따라왔다"며 "아스팔트길도 아니고 흙길도 아닌 이색적인 길이다. 철길에 자갈을 놓는 이유가 열차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란 사실도 오늘 처음 알게됐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2013년 6월 철길에 인접해 있는 항동 푸른수목원이 문을 열면서 철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했다. 구로구는 2016년 철길 구간 중 푸른수목원 후문부터 21세기 드림교회까지 450m를 정비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철길 주변의 울퉁불퉁한 바닥을 고르게 정비하고, 자갈과 야자매트를 깔았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철길 주변을 무장애 지역으로 만들어 유모차와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아슬아슬 위험한 철길 철길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오류동에 사는 박승현(38) 씨는 "근처에 수목원도 있고 해서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라며 "동네 자랑거리가 생겨서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항동철길에서는 간이역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구로문화재단은 지역주민 모임인 '구로항아리', 예술감독 이민하와 간이역 전시물을 제작했다. 현판과 열차시간표, 지붕 밑에 걸린 그림 등 간이역의 모든 구성 요소를 갖췄다. 민트색 지붕이 인상적인 간이역에는 '항동철길역'이라는 현판이 붙었다. 옆에서는 토끼 역장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동네주민 임모(52) 씨는 "철길 때문에 사람 다니는 길이 좁다. 이 근처에 차도 잘 못 다닌다"며 "위험한데 왜 안 없애는지 모르겠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철도 운영기관 코레일은 지난 2016년 철도안전법에 의거해 철길 근처 산책로는 위법이라며 구로구에 철거를 요구했다. 철도안전법 제48조에는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철도 보호 및 질서유지를 해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엄밀히 말하면 항동철길은 폐철길이 아니다. 현재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1~2주에 한 번 정도 열차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철길 옆에 산책로를 조성하긴 했는데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주 이용하는 선로가 아니어서 수목원도 있고 해서 산책로를 만들어 이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려 했는데 국방부에서 '철길이어서 위험하니 산책로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어 "코레일, 국방부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구청에서 철길을 강제로 철거하기가 어렵다"며 "민원이 있어서 관련 기관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2019-01-29 15:00:30
[살맛나는세상이야기]뉴스킨코리아

[살맛나는세상이야기]뉴스킨코리아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뉴스킨은 스킨케어 브랜드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훌륭한 사업기회, 혁신적인 제품 그리고 풍요롭고 향상된 문화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선의의 힘(Force for Good)'이 되는 것을 기업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1996년부터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포스 포 굿 캠페인(Force for Good Campaign)'을 시작하고 2년 뒤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인 '뉴스킨 포스 포 굿 재단(Nu Skin Force for Good Foundation)'을 설립했다. ◆뉴스킨 포스 포 굿 재단 뉴스킨 포스 포 굿 재단은 질병과 문맹,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희망을 전달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자 설립된 것으로, 전 세계 수포성 표리 박리증(EB, Epidermolysis Bullosa, 작은 마찰에도 피부에 물집과 염증이 생기는 희귀질환) 환우를 돕기 위해 치료비와 연구 지원금을 후원하고,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뉴스킨은 포스 포 굿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년 회사 설립일인 6월 5일을 '뉴스킨 포스 포 굿 데이'로 지정하고 세계 약 50개국 지사에서 임직원 및 회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임직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전달될 선물상자를 포장하는 등 나눔활동에 동참했다.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위생용품 구입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련된 선물상자에는 생리대, 파우치를 비롯한 선물키트 구성품과 함께 화장품 등의 물품이 포함됐다. ◆희망도서관 지원사업 뉴스킨코리아는 1996년 설립 이래,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회원 자치 봉사 단체인 '뉴스킨 코리아 포스 포 굿 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4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해 현재 약 14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뉴스킨 코리아 포스 포 굿 후원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뉴스킨 희망도서관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1년째를 맞았으며, 해마다 전국 2곳의 초등학교를 선정해 낙후된 도서관 시설을 개선하고 신규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존 희망 도서관 기증 초등학교와 문화 소외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책 공연, 독서 교실 등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 총 22곳의 희망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2017년에는 희망 도서관 프로젝트의 공로를 인정 받아 뉴스킨 코리아 포스 포 굿 후원회와 공동으로 제 12회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구비 지원하고 청소년 돕고 또한 뉴스킨코리아 포스 포 굿 후원회는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한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우 지원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강남 세브란스 병원 수포성 표피 박리증 연구센터에 치료비와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기적으로는 환우 가족 모임을 개최하고 국내외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 연구의 권위자를 초청해 해당 질환에 대한 특강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환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반짝반짝 선물상자'를 후원하고 있다. '반짝반짝 선물상자'는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국내 여아 지원 캠페인 '소녀야, 너는 반짝이는 별'의 일환으로,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위생용품 구입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뉴스킨 코리아는 '반짝반짝 선물상자'의 단독 후원 기업으로서 생리대, 파우치를 비롯한 선물키트 구성품과 함께 뉴스킨 제품도 지원한 바 있다. ◆다(多) 엄마다 2016년부터 다문화 가족 구성원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활동 '다(多) 엄마다'를 진행하고 있다. '다 엄마다'는 부모교육 전문기관 자람가족학교와 협력해 개발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다. 뉴스킨코리아는 자람가족학교와 다문화 가정의 적응 및 다문화 가정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뜻을 모았고, 이후 이주여성과 다문화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동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를 기획해 '다 엄마다'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특히 다양한 교육자료를 활용하여 참여자 가족 내 상호작용이 더욱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문화 가족 초청 공연 행사나 수기 공모전 등을 통해 다문화 가정 간 교류의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편 '다 엄마다' 프로그램은 엄마라면 인종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하는 '모두 다(All)' 같은 엄마라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엄마만 받는 부모 교육이 아닌 가족 구성원 전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녀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과 과제를 통한 아빠의 참여 유도 등을 통해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 활동을 통해 매달 약 2000개 정도의 도시락 제작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뉴스킨 코리아 회원들과 직원들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사랑의 도시락 봉사활동도 더불어 진행하고 있다. 결식아동, 장애인, 독거 어르신 등에게 균형 잡힌 식단으로 만들어진 도시락을 제공하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고 있다.

2019-01-29 08:40:33 박인웅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2.5톤 트럭에 몸을 싣고, 폐기물수집 운반기사 조성욱

춥고 어두컴컴한 새벽5시,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해 2.5톤 트럭에 시동을 거는 이가 있다. 바로 폐기물 수집 운반기사 조성욱(33)씨다. 그는 서울 곳곳을 돌며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트럭에 싣고 쓰레기 집하장으로 운반하고 있다. 집하장에 모인 폐기물들은 종류별로 분류돼 쓰레기 소각장, 재활용품점, 파지분쇄점 등으로 옮겨진다. ◆시간엄수는 필수 "보통 새벽 4시30분~5시에 기상해 집을 나선다. 아침 7시 즈음 '의뢰인'로부터 연락이 오면 현장으로 향하는데 주로 건설현장의 산업폐기물을 비롯해 일반 가정집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한다." 조씨가 밝힌 근무시간은 1건당 1~4시간 정도, 하루 평균 2건의 일감이 들어온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대형 차량이 진입하기 힘든 좁은 골목길도 그에게 장애물이 될 수 없다. 조씨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 나가 폐기물을 정리한 뒤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전했다. 조씨가 밝힌 근무 철학은 '약속'이다. 운송업계 종사자에게 시간엄수는 필수다. 그는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 일을 끝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출동준비를 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와 신뢰다. 일감을 주신 분이 또 다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장에서도 폐기물을 적재하는 분들의 일을 돕고 독려하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군대 전역 후 컴퓨터 매장 영업사원, 주류회사 등에서 근무했고 공무원 시험도 3년 준비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조씨는 "트럭으로 현장으로 향할 때 단순히 이동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드라이브를 간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자기 주도적으로 일정을 계획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이 일이 지금 나에게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더럽다는 편견은 금물 이런 그에게도 말 못할 고충은 있다. '잠의 유혹'이다. 남들이 자고 있을 시간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운전대를 잡고 있는 그에게 졸음운전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조씨는 "점심 식사 후 피로가 밀려올 때가 많지만 시간을 엄수해야 하기 때문에 차를 세워 놓고 따로 잠을 청할 수는 없다"며 "한 겨울이지만 졸음을 참기 위해 창문을 열고 노래를 부르면서 이동할 때도 있다"고 그만의 비결도 소개해줬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람들의 '편견'이다. 근무하면서 폐기물 운반 업자들에 대한 남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행동에 속상했던 적이 많았다고 한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고를 무시한 채 트럭 적재함 안으로 쓰레기 봉투를 던지고 가는 이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작업복을 입고 쓰레기를 만진다고 해서 더러운 사람은 아니다"라며 "쓰레기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못 배우고 퇴근해서는 술이나 마시고 있겠거니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 취미는 독서와 음악감상"이라고 웃음 지었다. 그는 끝으로 "10년 후 개인 집하장을 소유하는 게 목표다. 개인 사업을 규모 있게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2019-01-27 16:21:35 정연우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환갑 넘은 대한민국 대표 조미료 미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대상 미원 1956년 탄생해 대한민국 어머니 손맛의 비밀이자 감칠맛의 대명사로 불린 국민조미료 미원은 환갑을 넘은 대한민국 대표 장수 브랜드다. 미원은 그동안 MSG의 유해성 논란에 대한 억울한 누명을 벗고, 발효미원 신제품 출시, 팝업스토어 밥집미원 운영, '픽 미원' 광고 등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을 확대하며 과거의 영광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미원의 달라진 위상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60여 년간 한국 식문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최초의 국산조미료이기 때문이다. ◆국산 발효조미료 '미원' 미원의 역사는 약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이케다 박사에 의해 처음 개발된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던 1950년대 중반, 대상그룹의 창업자인 임대홍 회장은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의 성분인 '글루탐산'의 제조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오사카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어려움 끝에 조미료 제조 공정을 습득한 임 회장은 이후 부산으로 돌아와 1956년 지금의 대상그룹의 모태인 '동아화성공업'을 설립하고, 이듬해 최초의 국산 발효조미료인 미원을 탄생시키게 된다. 150평 남짓한 작은 공장에서 순수 국내 자본과 독자 기술로 만들어 낸 미원으로 아지노모토의 자리를 위협하기에 이른다. 어떤 음식이든 미원을 조금씩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는 입소문으로 당시 가정집에서는 미원을 사용 안 한 집이 없었을 정도였다. 이렇게 미원은 많은 주부들에게 '맛의 비밀', '마법의 가루'로 불리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국산조미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으며, 당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들을 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또한 미원은 1960년대 가장 인기 있는 명절선물이기도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동래 거제동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는 데, 당시 동래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체였던 미원, 내셔널플라스틱, 평화유지 공장 중에서도 미원이 규모도 가장 크고 급료도 높아 많은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장이었다. 지금은 은퇴한 대상의 한 원로는 "당시 미원 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았고, 장가도 잘 갈 수 있었다"며 "어디 가서 술을 마시면 외상도 잘 해줄 정도로 이미지가 좋아 직원들의 만족도와 자부심도 높았다"고 회상한다. ◆미원의 승승장구 미원은 60~70년대 최고 인기 선물 아이템이기도 했다. 미원선물세트의 시초는 1962년 미원 1kg들이 금색 캔을 상자처럼 포장하여 선물한 것이 호평을 받은 것에서 비롯됐다. 고급스러운 황금빛 캔에 그 귀한 미원이 1KG나 들어있으니 누가 받아도 기뻐할 만한 선물이었던 터. 여기에 힘입어 신선로의 고전적인 느낌과 연결 지어, 경복궁의 경회루, 비원의 정자 등을 유화로 그려 넣어 상자를 디자인한 것이 최초의 미원 선물 상자가 되었다. 이후 몇 차례 시행착오 끝에 고정판지를 완성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세 가지 미원 선물세트가 나오게 되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선물세트는 제작 수량이 점차 늘면서 하나의 계절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디자인과 내용물도 다양해져 볼륨 있는 세트로 발전해 나갔다. 이후 미원은 동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할 만큼 거대 식품회사로 성장하게 되고, '1가구 1미원'이라 부를 정도로 모든 가정의 필수품으로 오랜 세월 조미료의 대명사로 자리잡는다. 또한 1982년에는 26년 동안 축적한 1세대 발효조미료 미원의 기술력을 발휘하여 진한 쇠고기 국물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만든 2세대 종합조미료 '미원 쇠고기 맛나'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미원 쇠고기 맛나는 미원이 그랬듯이 순수한 우리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좋은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최고의 종합조미료였다. ◆MSG 유해성 논란…전화위복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던 미원은 이후 뜻하지 않은 시련을 맞게 된다. 1990년대 초 한 식품회사의 무첨가 마케팅이 발단이 되면서 MSG 유해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미원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약 2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한 종합편성 채널에서 식당들의 MSG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MSG 유해성 논란을 부추기게 된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MSG 유해성 논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신문, 방송 등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MSG에 대한 검증에 나섰고, 이를 통해 오히려 MSG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그 안전성이 재차 입증된 것이다. 이어서 식약처가 MSG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1월에는 식약처 식품첨가물 분류에서도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를 완전히 퇴출시키면서 MSG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도 더 큰 변화가 시작됐다. 사실 MSG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아주 오래전에 이미 종결됐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2010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MSG는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수십 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내린 최종 결론도 마찬가지이다. FAO/WHO연합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는 1987년 무려 230여 건의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MSG는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MSG 일일 섭취 허용량을 철폐했다. 1978년과 1980년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현재 조미료로 사용하고 있는 수준에서 인체에 해를 준다는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EU식품과학위원회에서도 쥐, 개 등을 대상으로 한 급성 및 만성 독성실험에서 MSG로 인한 독성효과가 없음을 확인했다. 세계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일제히 MSG는 안전하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대대적 리뉴얼 단행 이러한 가운데 대상은 지난 2014년 10월, 미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해 선보였다. 제품명도 기존 '감칠맛 미원'에서 '발효미원'으로 바꾸고,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를 고려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담았다. L-글루탐산나트륨에 배합해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핵산의 비율을 줄여 가장 이상적인 감칠맛을 완성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지난 60여 년 간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과감히 축소, 자연의 느낌을 살리고 원재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탕수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2015년 2월에는 연녹색 형태의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을 출시해 사탕수수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2017년 4월에는 표고버섯 엑기스를 첨가해 연갈색을 띠는 '표고버섯 발효미원'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상은 제품 리뉴얼과 더불어 2014년 11월에는 '밥집 미원' 이라는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60여 년 만에 이루어진 미원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20~30대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해 홍대 인근에 장소를 마련했다. 밥집 미원에서는 발효미원을 넣어 나트륨 양을 30% 줄인 국밥을 70년대 가격인 100원에 판매해 하루 물량이 조기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대상은 미원의 소통 범위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에서도 미니 사이즈 미원 샘플링을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미원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달라진 미원의 모습으로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19-01-24 14:09:39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39) 제로페이와 미세먼지, 서울시 현안 엿볼 수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겨울철에 프랑스 파리 시청에 가면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동절기 시청 앞 광장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 파리시처럼 스케이트장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2004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로 폐장됐던 2016년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14년째 운영돼왔다. 개장 당시 '전시행정이다', '예산 낭비다'는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연간 15만명 이상(최근 4년 기준)이 방문하는 시내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평일에도 북적북적··· 제로페이도 OK! 지난 21일 오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이날 시청 앞은 스케이트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올해 고3이 됐다는 김예은(18) 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신나게 즐기기 위해 왔다"면서 "스케이트장 안에 있는 DJ에게 음악을 신청하면 원하는 곡을 틀어주는데, EXO의 노래를 들으려고 쉬는 겸 해서 사연을 쓰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DJ가 "오늘 엑소 팬들만 왔나요. 벌써 3번째네요"라고 말하며 신청곡을 틀자 얼음 위를 달리던 10대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노래를 따라불렀다. 서울예고에 재학 중인 손지민(18) 씨는 "학교가 근처에 있어 중학교 때부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방문했다"면서 "올해는 시설이 정말 좋아졌다. 예전에는 칸막이만 처져 있어서 급조된 것처럼 보였다. 언제 철거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부실했다"고 말했다. 손 씨는 "디자인도 예뻐지고 크기도 커졌다. VR 기기랑 포토존처럼 즐길 거리도 늘었다"며 빙긋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는 올해 4년 만에 스케이트장의 외관을 변경했다. 논두렁에서 모티브를 딴 디자인을 적용했다. 빙상장 한가운데 한반도 이미지도 새겨넣었다. 디자인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유종수 건축가가 맡았다. 스케이트장 규모는 2017년 1166㎡에서 올해 1897㎡로 약 1.6배 넓어졌다. 시민 윤모(34) 씨는 "저렴해서 자주 찾게 된다. 서울 한복판에서 1000원 미만으로 이만큼 재밌게 놀만 한 데가 또 어딨겠냐"며 "제로페이로 결제해 할인도 받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1일 현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방문한 시민은 총 8만57명이다. 이 중 898명이 제로페이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케이트장 입장객은 2013년 20만8205명(70일 운영), 2014년 17만7383명(52일 운영), 2015년 17만3421명(56일 운영), 2017년 15만2931명(70일 운영)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17만7985명이 스케이트장을 찾은 셈이다. ◆공공의 적이 된 '미세먼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가장 큰 적은 미세먼지였다. 이날 시청 앞 스케이트장을 방문한 최경선(40) 씨는 "아이가 방학이어서 같이 왔다. 저렴하고 교통편도 편해서 오기 좋다. 오늘이 두 번째다"면서 "다행히 미세먼지가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서 올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통합대기환경지수(CAI) 평균치가 2시간 이상 '나쁨(151~250㎍/㎥)'으로 지속되면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해왔다. 통합대기환경지수는 환경부가 공기 오염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좋음', '보통', '민감군영향', '나쁨', '매우나쁨', '위험'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12월 21일 문을 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미세먼지로 인해 개장 다음 날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1월 12~15일, 19일을 포함 총 6차례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간격으로 평일 8회차, 주말 9회차까지 운영된다. 대기질로 인해 운영을 중단할 경우 사전에 서울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시는 초미세먼지지수가 35㎍/㎥ 미만으로 회복될 경우 스케이트장 운영을 재개한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조예련(19) 씨는 "올해 수능 끝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놀러 왔다"면서 "스케이트장 바닥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스케이트 날이 박혀 불편하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나무 데크를 사용한 이유는 바닥 밑에 냉동기를 거쳐 나온 메인관들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빙상장에 문제가 생기면 바닥을 뜯어 관을 수리해야 해 나무 갑판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 보호 측면이나 관리 차원에서 현재로서 가장 안전한 소재인 나무데크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진구에서 온 고민철(19) 씨는 "스케이트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빙질이 좋지 않다. 얼음이 너무 많이 갈려 있어서 스케이트를 타기 어렵다"며 "인원수를 제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1회차 인원을 5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중간중간에 빙질 점검을 30분씩 하고 있긴 하지만 하루에 9회차를 운영하다 보니 시간에 제약이 있다.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2019-01-22 14:55:37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 키움증권 "나눌수록 커진다"

'키움과나눔'. 마치 경제학 최고의 난제인 '성장이냐 분배냐'가 연상된다. 두 가지를 한 번에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키움증권의 '키움과나눔' 운동은 이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키움증권의 사내 봉사동아리 '키움과나눔'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생각으로 활동한다. 그리고 이 의미를 아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 2012년부터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 일회성 아닌 이어지는 나눔 사내 봉사동아리지만 '키움과나눔'에는 강제성이 없다. 업무의 연장이 아니라 진짜 봉사활동을 원하는 사람만 가입하는 동아리이기 때문이다. 키움과나눔에 참여하는 임직원 모두 자발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한다. '키움과나눔'은 장애우, 청소년, 집수리 등 3개의 파트를 주축으로 봉사 활동을 한다. 각 파트는 일회성 행사보다 지속적인 나눔을 추구한다. 그 결과 각 파트가 다양한 시설과 연계해 매년 4~7회 활동을 진행한다. 장애우 파트는 성인발달장애우를 돕는 '기쁨터', 청소년 파트는 청소년 보육 시설 '성심원', 그리고 집수리 파트는 주거복지연대 등의 시설과 연계해 움직인다. 다양한 나눔 행사도 연다. 매년 열리는 '키움과나눔데이(day)'에선 키움과 나눔이 활동하는 파트들에 도움 되는 물품 나눔과 경매 행사 등이 열린다. 도서기증 행사에서는 사내 직원으로부터 도서를 기증받아 책이 필요한 곳에 나눠주며, 양복맞춤 행사에서는 장애인 고용업체를 통해 맞춤 양복을 제작한다. 또 자선경매 행사를 통해 경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있다. 키움과나눔은 장애인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단순 금전 기부에서 벗어나 장애인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체험 활동을 구상한다. 지난해 장애우 파트를 담당한 키움과나눔 동아리 회원들은 '기쁨터 세상 만나기' 봉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기쁨터' 친구들과 만났다. 기쁨터의 발달장애우들과 민속촌, 놀이동산을 방문하며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 외에도 장애인 게이트볼대회 지원, 독거 장애인 사랑의 효데이, 기쁨터와 함께하는 문화 체험 봉사활동, 장애극복 등반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 '성심원', '안양의 집'과 함께… 키움과나눔은 특히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2012년 4월 '소년소녀 가장 및 한부모 가정 어린이 가족 사랑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아동센터 새학기 학용품 지원, 놀이공원 및 박물관 체험 나들이, 아동보호시설 김장 봉사, 다문화 청소년 체육 활동 봉사 등 자발적으로 기획한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과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교감의 장을 열고 있다. '성심원', '안양의 집' 등 보육 시설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펼친다. 키움과나눔은 지난해 여름에는 성심원 아이들에게 직접 캔 감자를 전달했다. 성심원은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소년들을 보살피는 보육 시설이다. 충북 괴산을 방문해 농촌에서 피땀 흘려 키운 감자를 상처 없이 수확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한 고랑씩 맡아 한 줄로 서서 호미로 땅을 파며 행여나 감자에 상처가 날까 조심하며 감자를 캤다. 이 봉사활동으로 수확한 감자를 키움과 나눔 청소년 파트와 인연은 맺은 성심원 아이들에게 보내졌다. 또, 키움과나눔은 성심원 학생들과 함께 벽화 그리기 행사도 진행했다. 오래되고 지저분한 거리의 벽이 정성 어린 손길을 거쳐 아름답고 깨끗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안양의 집' 아이들과도 만난다. 안양의 집은 일제강점기 고아를 위한 보호를 시작으로 6.25 전쟁 고아 등을 수용하며 현재까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보육 시설이다. 키움과나눔은 주기적으로 안양의 집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직업체험 활동인 '키자니아 서울' 탐방을 진행했다. 안전을 위해 미취학 아동의 경우 인솔자와 함께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은 체험 경험이 있는 고학년 아이들과 짝을 이뤘다. 지난해 11월에는 안양의 집 김장을 돕기 위해 충북 괴산 배추밭에서 배추, 무를 수확했다. 이 밖에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키움증권 금융장학제도' 만들었다. 학업성적이 우수 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여 더욱 열심히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금융인재를 양성해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에서다. 또, 주거복지연대와 연계해 연탄 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영등포 사랑나눔의집과 함께 명절 특식제공 봉사 활동도 했다. 키움과나눔은 한걸음 더 나아간 새로운 나눔활동을 계획 중이다. 장애우, 청소년, 집수리 등 3개의 파트 중심 봉사활동을 지속하면서 또 다른 방식의 나눔을 구상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키움과나눔은 다양한 사회봉사활동단체와 연계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앞으로 임직원들의 기부로 진행되는 모금 활동(크라우드 펀딩) 등 새로운 활동을 기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19-01-21 11:26:23 배한님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고객이 잠든 사이 '신선 배송'…강재규 마켓컬리 물류팀장

이른 아침 7시. 전날 저녁 11시가 채 되기 전에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제철과일과 싱싱한 채소, 해산물이 현관문 앞에 놓여져 있다. 기대 이상으로 신선한 제품이 빠른 시간안에 도착했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배달공화국'이라지만 소비자 스스로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5년 5월 장을 볼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새벽배송'이라는 참신한 아이템으로 나타난 기업이다. 서울, 경기도 지역에 한해 밤 11시전에만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까지 제품을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현재는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규모있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취급품목 5000여가지, 월매출 100억 이상, 회원수 80만명, 일 평균 주문량은 1만2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강재규 물류팀장을 만났다. "마켓컬리는 우리 스스로가 새벽을 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새벽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아침 7시까지 집 앞으로 신선한 식품을 배송하기위해 오후부터 새벽까지 쉴틈없이 움직이고 있죠." 강 팀장은 2015년 마켓컬리가 탄생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창립멤버 중 한 명이다. 올해로 물류팀에서만 4년째 일을 하고 있다. "회사가 세워질 때 부터 쭉 지켜봐 온 멤버로서 회사가 규모있게 성장하는 것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애사심이 있을 수 밖에 없죠" 강 팀장도 마켓컬리의 주요 고객인 '맞벌이 부부'다. 오후에 출근해 늦으면 새벽 늦게 퇴근하는 그도 부인과 대형마트에가서 장바구니를 채우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마켓컬리를 종종 애용한다. "저도 이틀에 한번 꼴로 주문을 하는 것 같아요. 소비자 입장에서 과일의 당도라던가, 유통기한 같은 품질을 꼼꼼히 체크해보기도 해요. 무엇보다 저희가 직접 어떻게 선정하고 검수하는 지 아니까 믿고 먹는거죠." 그는 마켓컬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검수시스템'을 꼽는다. 실제로 마켓컬리는 당일 수확된 신선한 제품들을 그날 철저한 검수를 거쳐 제품 성질에 따라 최적의 온도로 보관하고 있다. 제품마다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 냉동, 상온, 정온으로 구분해서 보관한다. 식품 전용 냉장·냉동창고를 구축한 업체도 마켓컬리가 온라인 업계 최초다. 상품의 패키징 역시 냉장·냉동 창고에서 이뤄지며 배송 차량 또한 냉장·냉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검수, 보관시스템을 철저하게 운영하는데도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들이 있어요. 당도가 떨어진다거나 맛이 없는 제품이 나오면 판매를 중단하거나 심지어 고객님한테 폐기처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해요." 그가 마켓컬리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강 팀장에게 물류센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물었다. 그는 고객들이 주는 피드백에 관한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한 고객님한테 직접 손편지를 써드린 적이 있어요. 이틀 연속으로 마켓컬리에서 식품을 주문하셨던 충성고객님이셨는데 첫 날은 제품이 하나 빠졌고 둘째날에는 오배송이 발생했었어요. 그 고객님이 너무 실망스럽다는 피드백을 주셨는데 저 스스로도 너무 죄송해서 마켓컬리에 공정 과정에 대해 설명해드리는 내용을 편지에 담아서 초콜렛이랑 같이 배송해 드린 적이 있었죠." 앞으로 이루고 싶은 그의 꿈이 궁금했다. 그의 꿈은 현재 서울, 경기도권에만 한정된 샛별배송의 지역을 전국망으로 확장하는 것이었다. "아파트 볼 때 역세권 보잖아요. 마켓컬리 샛별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컬세권이라고 부르는 고객님들이 있었어요. 이 편리한 서비스를 저희도 많은 고객들한테 해드리고 싶거든요. 언젠가는 샛별배송의 네트워크를 전국단위로 확장해야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IMG::20190120000124.jpg::C::540::마켓컬리가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했다. /마켓컬리}!]

2019-01-20 16:04:49 김유진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빙그레 요플레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빙그레 요플레 떠먹는 요거트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로 불려질 정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요플레. 국내 발효유 시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플레가 지난해 1400억원 이상 팔리며 호상요구르트 대표 빅브랜드로 우뚝 서고 있다. ◆국내 최초 떠먹는 요커트 요플레는 발효유 산업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던 1983년 국내 최초의 떠먹는 요거트로 출시되면서 우리나라 발효유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는 시장에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프랑스 소디마(SODIMA)사(社)와 기술 제휴를 통해 출시된 요플레는 당시 물과 설탕의 배합에 소량의 유산균을 포함한 액상 요구르트 일색이던 국내시장에 정통 호상 발효유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플레의 출발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요플레 출시로부터 6년이 흐른 1988년 올림픽이 지나서야 비로소 경쟁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요플레는 너무나 빨리 나온 제품이었다. 독보적인 제품이라는 시장을 선점했다는 이점은 있으나 외롭게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다. 또한 초기에 호상요구르트의 특유한 풍미가 액상 요구르트에 익숙한 우리 국민의 입맛에 익숙치 않은 맛인데다 가격마저 비싸다는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빙그레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프리미엄을 선호하며 유럽풍 정통 요구르트 맛에 익숙한 소비자를 찾아 나섰으며 88올림픽이 유치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발효유 시장이 자리를 찾게 되었다. 요플레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떠먹는 요거트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요구르트에 딸기, 복숭아, 파인애플 등과 같은 과일이 고루 섞여있는 형태인 요플레는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떠먹는 요거트의 대명사가 된 리딩 브랜드이지만 그대로 머물지 않고, 소비자 기호에 따라 품질과 이미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 개선 및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소비자 기호를 파악해 그에 대응하는 제품을 연구 개발해온 결과다. ◆소비 트렌드 반영 최근 소비 트렌드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개발한 테이크아웃(take-out) 요거트, '오프룻'은 컵 안에 과육과 요거트를 담은 버블티 스타일의 요거트다. 간편하게 휴대 및 취식이 가능하며, 큼지막한 과육으로 식감을 살리고, 굵직한 빨대를 이용해 빨아먹는 재미를 더해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컵타입 요거트 판매 1위인 오프룻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대용량까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요플레 '포미' 역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뛰어난 맛 뿐만이 아니라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제품을 지향했다. 국내 떠먹는 발효유 시장 1위 브랜드인 요플레의 명성을 이어받은 만큼 유산균에도 신경을 써 요 플렉스(Yo Flex) 유산균이 제품 한 컵당 500억마리나 함유돼 있어 장 건강을 고려했다. 플레인, 블루베리, 복숭아 3종으로 요거트와 과일이 층으로 나눠져 있어 기호에 맞게 섞어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떠먹는 발효유 용량이 대부분 80~90g인데 비해 요플레 포미는 110g으로 넉넉한 용량이어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용기도 컵 측면에 절취선을 넣어 플라스틱과 종이를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환경까지 고려한 에코 컵(Eco Cup) 패키지를 국내 발효유 제품 중 최초로 적용했다. 요플레 브랜드 중 대표적인 마시는 타입의 '닥터캡슐'은 장까지 살아서 유산균을 컨셉으로 한 제품이다. 지난 2016년 출시 19년만에 리뉴얼한 닥터캡슐은 발효유의 핵심인 유산균주를 세계적인 유산균 제조회사인 듀폰사(社)의 Protect BL-04로 변경했다. 이러한 유산균을 2중캡슐 속에 넣는 한 편, 기존 제품 대비 캡슐의 양을 2배 이상 늘려 '장까지 살아서 가는' 닥터캡슐의 특징을 살렸다. 거기에 홍삼농축액과 참다래농축액을 첨가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제품을 위해 원재료부터 용기까지 전면적으로 변화를 줬다. 국산원유를 70%로 늘려 기존 제품 대비 2배를 사용했으며 페트 용기로 변경해 유통 및 보관의 안정성을 더했다. 빙그레는 새로운 타입의 드링킹 요거트 '요플레 케일요거트'는 10가지 과일과 채소를 넣은 제품이다. '요플레 사과&케일 요거트', '요플레 청포도&케일 요거트' 2종으로 출시되어 사과, 청포도, 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등 총 10가지의 과일과 채소가 들어가 있어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더욱이 과일, 채소 알갱이의 식감과 부드러운 요거트의 맛이 잘 어울려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제품은 휴대가 간편한 190㎖와 가족 모두를 위한 700㎖ 용량으로 출시됐다. 지난 해 출시한 '요플레 토핑'은 새로운 디저트 발효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요플레 토핑 다크초코', '요플레 토핑 오트&시나몬'의 2종으로 출시한 이번 신제품은 무엇보다 토핑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요플레 토핑은 토핑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원재료에 특별한 가공없이 그대로 부숴서 요거트와 분리해 포장했다. 먹기 직전에 요거트에 섞어서 먹음으로써 요거트로 인해 토핑이 눅눅해 지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요플레 토핑 다크초코'는 진한 다크초콜릿과 바삭한 브라우니 쿠키, 풍미 깊은 솔티드 카라멜을 조화롭게 섞었으며, '요플레 토핑 오트&애플시나몬'은 고소한 오트와 애플시럽을 넣어 상큼함을 살렸다. 빙그레 관계자는 "요플레는 떠먹는 요거트의 일반명사화 된 강력한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과 신제품 개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7 14:29:58 박인웅 기자
[인터뷰] 아타클럽 이차용 대표 "건전한 스포츠 생태계 활성화 위해 뛰겠다"

한때 체육계를 주름잡았던 수많은 선수들이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체육인들도 일반인들도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아타클럽은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아타클럽 이차용 대표와의 일문일답 - 아타클럽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타클럽은 아마추어 및 생활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종합 스포츠 포털 플랫폼입니다. 스포츠의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온 것이 프로 스포츠이기 때문에 스포츠 생태계는 프로 스포츠가 중심이 되어 형성되어 왔으며, 일반인들은 주로 관전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는 일반인들이 엘리트 스포츠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스포츠 시장의 트렌드는 관전하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나 생활스포츠에 관련된 매체와 홍보가 부족하여 그 생태계가 미비하였습니다. 이에 ATAclub은 아마추어와 생활 스포츠 관련 생태계를 재편하여,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프로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되어 누구나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입니다. - 최근 체육계에서 각종 비리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미 오래전부터 다수의 문제점들이 많았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스포츠 생태계의 폐쇄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금전이나 입시, 임용 등의 인사 문제를 포함하여 스포츠 생태계가 몇몇 주도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빙상계에도 큰 이슈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외부와 차단되어진 시스템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타플랫폼은 스포츠 생태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현 스포츠 생태계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건전한 스포츠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할 것입니다. - 이들에 대한 배려로서 아타클럽에서는 스포츠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타클럽은 스포츠 커뮤니티 시스템을 바탕으로 참여자와 참여자간의 소통과 스포츠 활동, 스포츠 정보 전달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통합 스포츠 포털 플랫폼입니다. 아타클럽은 총 6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합니다. 통합 쇼셜 스포츠 커뮤니티(그룹 활동을 위한 팀·리그 구성), 생활 스포츠 지도사 지원 및 관리, 참여형 스포츠 플랫폼 서비스, 스포츠 매니지먼트·에이전트, 글로벌 커머스, 광고·마케팅 플랫폼, 생활스포츠 데이터 관리·헬스케어 등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통합 소셜 스포츠 커뮤니티를 통한 참여자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참여형 스포츠 서비스를 위한 실시간으로 스포츠 활동 참여자를 모집할 수 있는 URS(User Radar System)과 OtoO서비스로 스포츠 시설의 정보와 예약 시스템으로 제공합니다. 또한 프로에서 은퇴하거나 전문 스포츠인 또는 생활 스포츠 관련 지식이나 노하우가 많은 유저가 직접 커리큘럼(스포츠교실)을 작성하여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글로벌 커머스와 광고·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스포츠 관련 기업이나 기관이 스포츠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아타코인은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는 것입니까? 플랫폼에서 발행하는 코인은 플랫폼내에서도 사용하지만 앞으로 스포츠 용품,의류, 입장료, 스포츠식음료 등등 실생활에 쓸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한 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참여자에게 보상을 함으로서 스포츠 생태계의 활성화가 지속가능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그러면 아타코인을 사용함으로서 사용자들은 어떤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인지요. 앞으로의 전망 부탁드립니다. 아타코인은 스포츠코인 으로서 스포츠에 관련된 산업에 사용하게 됩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참여자라면 스포츠 용품이나 스포츠 시설 등에 사용할 때 일반 화폐보다 저렴하게 용품 구매나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커머스와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기업에게는 적은 수수료로 높은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한 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참여한 참여자에게 보상을 함으로서 스스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아타코인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 것인가요? 현재 아타코인은 프라이빗 세일 중입니다. 현재의 ATAclub 코인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Bit, Eth 등의 암호화폐를 지불하고 아타코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sports@ataclub.io로 문의 주시면 됩니다. - 마지막으로 스포츠계 및 블록체인 관련 정책 종사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타클럽은 스포츠인과 스포츠 업계, 스포츠 관련 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여 서로간의 경계를 줄이고 스포츠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우리나라도 제한적이나마 ico를 허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할 수 없다면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베트남에서 ico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한국는 선발주자에서 후발주자로 전락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며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창업에 도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십 체결 등 협력을 원하는 '선견지명'있는 스포츠 용품, 의류,시설, 건강식음료 등 업체와 구단관계자 분들의 적극적인 협력는 언제든 환영합니다.

2019-01-16 11:18:38 최영주 기자
[되살아난 서울] (38) 겸재 정선이 사랑한 섬, 선유도공원

한강에는 4개의 섬이 있다. 합정과 당산 사이 한강 중간에 둥둥 떠 있는 선유도는 밤섬, 노들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섬은 원래 40m 높이로 솟은 작은 봉우리였다. 고양이를 닮았다고 해 괭이산으로 불렸던 선유봉은 양화도 나루, 마포 잠두봉과 함께 한강의 절경 중 하나로 손꼽혔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선유봉'과 김정호가 그린 '경조오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선인들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던 선유봉은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수난을 겪는다. 1925년 대홍수로 한강이 범람하자 일본은 제방을 쌓는다는 명목으로 선유봉의 암석을 캐기 시작했다. 1936년에는 한강치수사업을 위한 채석장으로 사용되면서 봉우리가 사라지고 섬만 남게 됐다. 근근이 섬으로 명맥을 이어가던 선유도에 1978년 정수장이 들어섰다. 영등포 일대에 1일 40만t의 물을 공급하던 시설인 선유정수장은 1998년 강북정수장 등 대형 정수장이 건설되면서 쓰임을 다하게 된다. 서울시는 쓸모없어진 정수장을 폐쇄하고 164억원을 투입해 공원으로 조성, 2002년 시민에게 개방했다. ◆공원으로 재탄생한 정수장 지난 13일 봉우리(선유봉)에서 채석장으로, 정수장에서 공원으로 4번의 변신을 거듭한 선유도공원을 찾았다. 서울시는 정수장의 흔적을 최대한 살려 공원으로 만들었다. 과거 송수펌프실이었던 곳은 전시공간으로, 취수탑은 카페로, 급속여과지는 공원 안내소로 탈바꿈시켰다. 공원 입구로 들어섰다. 오른쪽에는 메타세쿼이어 나무가, 왼쪽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원 관리사무소가 있었다.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게 변했지만 이날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발길이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녹색기둥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정수지의 콘크리트 상판 지붕을 드러내고 기둥만을 남긴 정원에는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기둥 30개가 우뚝 솟아있었다.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온 윤지영(26) 씨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 온 것 같다"면서 "물 정화 시설이 세계문화유산과 견줄만한 건축물로 변신한 게 믿기지 않는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같은 것을 봐도 느낀 점은 달랐다. 친구와 함께 선유도공원에 온 홍성균(34) 씨는 "콘크리트 기둥 하나하나가 풀숲에 위장하고 숨어 있는 군인처럼 보인다"며 "공원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옛 시설의 특징을 잘 살린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정원을 빠져나와 길을 따라 걸었다. 염전처럼 생긴 콘크리트 수조가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었다. 원래는 여과지를 재활용한 수생식물 정원이지만, 추운 날씨 탓인지 수조 안에 물이 전부 얼어 있어서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생식물원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어린 식물들을 새로 심었다"면서 "크기가 작아 아직 보이진 않지만, 날씨가 풀리면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치된 것처럼 보이는 곳도 있었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면적 1374㎡ 규모로 조성된 전시공간인 '선유도이야기관'은 텅 비어 있었다. 이날 선유도이야기관을 찾은 시민 김모(42) 씨는 "불도 다 꺼져 있고, 사람도 없어 귀신 나올 것 같다"며 "이게 낭비가 아니면 뭐냐"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리수와 한강을 소개하는 공간이었다. 지금은 전시 대관공간으로 운영 중"이라며 "공익적인 전시회라든지 각종 공공기관에서 전시 요청이 들어오면 작품을 걸어 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정수장이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펌프 기계라든지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살려놨다"고 덧붙였다. ◆수로부터 선유교까지··· 출사 장소로 제격! 약품침전지를 재활용한 '시간의 정원'은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한쪽 어깨에 전문가용 카메라를 걸친 젊은이들로 붐볐다. 사람들은 과거에 수로로 사용됐던 콘크리트 구조물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온 남동한(24) 씨는 "친구와 출사 나왔다"며 "물이 지나다니던 길이라고 했는데 액자 프레임처럼 생겼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 쓰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선유교로 불리는 다리다. 무지개처럼 생긴 보행교는 프랑스 2000년 위원회와 서울시가 새천년을 맞이해 공동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시민 이유나(18) 씨는 "근처에 살아 강아지와 함께 매일 밤에 산책 나온다"며 "다리만 건너면 공원에 올 수 있다. 사실 이게 없었다면 접근성이 떨어졌을 텐데 다리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고 했다. 공원은 평일 3000명, 휴일 5000명이 찾는 영등포구 명소로 떠올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평균 92만명의 시민이 선유도공원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2019-01-15 15:33:5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