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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대한민국 감자스낵 시장 1위 '오리온 포카칩'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대한민국 감자스낵 시장 1위 '오리온 포카칩' 1980년대 한국 제과 시장은 크게 변화했다. 날이 갈수록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 졌다. 스낵에서도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 요구됐다. 당시 국내 스낵 시장은 밀가루를 원료로 한 스낵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오리온은 점차 소비자의 입맛이 고급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급 스낵인 생감자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88년 포카칩을 출시했다. ◆오리온 감자연구소 100% 생감자로 만드는 포차칩은 그 어떤 제품보다도 원재료인 감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감자는 기후변화에 약하고 이동이나 보관 시에도 작은 실수조차 허용치 않는 민감한 원료다. 또한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일반 감자(수미감자)는 모양 자체가 울룩불룩 일정치 않고, 기름에 튀겨내면 색깔이 거무튀튀하게 변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오리온은 '맛있는 감자칩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난 1988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했다. 23만1000㎡(약 7만평)의 땅에 들어선 이 연구소는 감자만을 연구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연구소였다. 감자칩 전용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10여 명의 연구원들이 밤낮없이 실험과 재배에 나선 끝에 2000년 드디어 '두백'이라는 이름의 종자를 개발했다. 국립종자원에도 등록된 '두백'은 한국 토질과 지형에 적합한 감자품종으로, 고형분 함량이 높아 튀겼을 때 더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감자 고유의 색을 잃지 않아 생감자칩 원료로 제격이다. 감자 연구소에서는 감자 저장, 선별에 대한 기술에 대한 연구도 계속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입을 하는 감자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품질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 미국 현지 농장에 직접 가서 품질을 검사하는 것은 물론, 노하우 전수를 통해 포카칩에 적절한 감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포카칩 인기비결 포카칩은 경쟁 제품들이 흉내낼 수 없는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감자 본연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살려내며 생감자 스낵 1등 브랜드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안주로 손꼽히며 스포츠 관람, 휴가철 인기 스낵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카칩의 맛과 식감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두께다. 생감자를 얇게 썰어 튀겨내는 포카칩의 두께는 1.3㎜ 안팎으로, 감자 속 고형분(전분, 셀룰로우즈, 비타민, 단백질 등) 함량에 따라 0.01㎜ 단위로 두께가 달라진다. 포카칩 연구원들은 해마다 감자 작황에 따른 최적의 두께를 찾아내기 위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맛은 물론 식감 등 다양한 조사를 수시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의 두께를 미세하게 조정하며 최고의 식감과 맛을 구현한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생감자 스낵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하오요우취'(好友趣)가 인기를 끌며 생감자스낵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17년부터 '오스타' (O′Star)'가 현지 생감자 스낵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햇감자로 만든 포카칩 오리온은 6월부터 그해 갓 수확한 햇감자를 사용해 포카칩을 생산한다. 국산 감자의 수확은 6월부터 11월까지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북부지방까지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각 지역에서 수확된 감자는 바로 청주공장으로 이동, 생산에 투입돼 포카칩 특유의 신선한 맛을 더해준다. 오리온은 2018년 국내 500여 감자농가와 계약을 맺고 약 2만t의 감자를 사용했다.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농가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출시 30주년을 맞은 '포카칩'은 국내 누적매출액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1988년 7월 첫 출시 때부터 2018년 6월까지 30년간 소비자들의 변함 없는 사랑 속에 세운 기록으로, 판매 개수로 환산 시 약 17억 봉지에 달한다. 30년 동안 1분에 100봉 이상씩 팔린 셈이다. 그 동안 사용한 감자의 개수는 약 22억개에 달하며, 이는 10t 트럭 4만 대 분량에 해당한다. ◆착한포장 프로젝트 오리온은 제과업계의 과대 포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된 지난 2014년 11월부터 제품의 포장재 크기와 잉크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제품의 양을 늘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포카칩은 그 대표 제품으로 큰 부피에 비해 내용물이 적어 보인다는 '질소과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포장 내 빈 공간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왔다. 사실 스낵 제품 내 질소충전은 과자의 신선도 유지와 파손 방지를 위한 필수요소다. 국내에서 가장 얇은 두께로 생산되는 포카칩을 최소한의 질소충전으로도 부서지지 않으면서 양을 늘려 담는 것은 획기적인 기술 혁신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이를 위해 오리온은 균일한 크기의 감자를 선별해내고, 포장 기계의 진동 횟수를 늘리는 등 생산공정을 개선했다. 그 결과 2014년 11월 제품 내 빈 공간 비율을 환경부에서 정한 '봉투 포장 과자류'에 허용되는 35%보다 훨씬 낮은 25%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또한 오리온은 지난 2015년 9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격 변동 없이 포카칩의 양을 10% 늘렸다. 기존 60g 규격은 66g으로, 124g 규격은 137g으로 각각 증량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짝수해에 잘나가는 이유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짝수 해 매출과 홀수 해 매출을 비교해본 결과 짝수 해 매출이 약 7%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오리온은 그 이유 중 하나로 월드컵, 올림픽 등 짝수 해마다 펼쳐지는 국제적 스포츠 행사를 꼽고 있다. 포카칩이 집에서 TV로 대표팀 경기를 시청하거나 단체응원 등을 펼칠 때 먹는 맥주 안주, 간식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카칩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016년 8월), 브라질월드컵(2014년 6~7월), 런던올림픽(2012년 8월), 남아공월드컵(2010년 6~7월), 베이징 올림픽(8월) 기간 동안 큰 폭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그 해 최고 월간 판매량을 올렸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린 2018년 2월에도 비교적 감자스낵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대비 10% 이상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은 17년간 감자스낵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는 국민과자로 오리온의 30년 감자 노하우를 모두 담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감자스낵 제조 기술과 원료 통합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온 감자스낵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21 17:56:24
[되살아난 서울] (42)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해넘이 명소, '낙산공원'

18세기 말 제작된 한양 지도 '도성도'에는 백악산(북악산), 인왕산, 목멱산(남산), 타락산(낙산)의 내사산을 중심으로 한 한양의 빼어난 자연이 담겼다. 서울을 구성하는 내사산 중 하나인 낙산은 서울 도성의 동쪽 산봉우리로 풍수지리로 볼 때 좌청룡에 해당한다.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좌청룡, 낙산에는 능선을 따라 도성이 설치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상당 부분 파괴·손실됐다.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아파트와 주택에 잠식된 채 오랜 시간 방치돼 역사 유물로서 기능을 잃게 됐다. 이에 서울시는 낙산을 근린공원으로 지정하고 주변의 녹지축과 연결해 낙산의 모습과 역사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14년 만에 완성된 낙산공원 낙산은 산의 모양이 낙타를 닮았다고 해서 낙타산으로도 불린다. 예전에는 산 중턱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었지만 서울시의 녹지 확충 계획에 의해 낙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낙산공원조성사업은 1997년부터 14년에 걸쳐 이뤄졌다. 시는 걷기 편한 서울성곽길을 만들기 위해 종로지역과 성북지역을 2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 공원과 서울성곽길을 연결했다. 1단계는 종로지역에서 진행됐다. 시는 1997~2002년 14만8088㎡ 면적에 700억원을 들여 사업을 시행했다. 당시 동숭시민아파트 30동, 건물 176동을 철거했고 낙산 복원, 비우당과 전시관 건립, 산책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2단계 성북지역은 2006~2009년 4만9336㎡ 면적에 21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는 낙산 동쪽 사면의 노후화된 건물 164동을 없앴다. 소나무 등 키큰나무 12종 1307그루와 사찰나무와 같은 키작은나무 16종 5만240그루를 심어 녹지로 복원했다. 1km에 달하는 성곽탐방로와 휴게시설, 성곽조명도 설치했다. 시는 2010년 동대문~낙산공원~동소문로(혜화문)을 잇는 2.16km 서울성곽길을 모두 연결, 1997년부터 14년 동안 진행해온 낙산공원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17일 좌청룡 낙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낙산공원을 찾았다. 혜화역 2번 출구를 나와 마로니에 공원을 가로질러 약 5분을 걸었다. 거대한 중앙광장과 함께 낙산전시관이 나타났다. 전시관 동쪽, 경사가 가파른 산비탈에는 계단이 설치됐다. 북쪽에는 제1~3전망광장이 들어섰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 보이는 전망광장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날 낙산공원을 찾은 박광현(27) 씨는 "친구와 함께 운동할 겸 해서 런지(하체 근력 강화 운동) 동작을 하며 올라왔다"며 "놀이광장 옆에 운동기구도 설치돼 있어 가볍게 몸풀기 좋다"며 활짝 웃었다. 동숭동에서 사는 이주영(25) 씨는 "본가가 서울인데 낙산공원이 너무 좋아 근처에서 자취한다"며 "월세로 나가는 40만원이 아깝지 않을 정도"라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 씨는 "지금은 겨울이라 괜찮은데 여름에는 사람이 많아 시끄럽다"며 "술 먹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 집 앞이라 생각하고 자제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서울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직영 공원 22곳을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음주청정지역 공원에는 낙산공원, 북서울꿈의숲, 푸른수목원, 선유도공원, 서울식물원 등이 포함됐다. 해당 지역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음주청정 지역을 지정하고 전국 최초로 과태료를 부과한다"며 "절주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건전한 음주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야경 명소 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낙산 꼭대기에 있는 성곽길이였다. 성곽에 오른 사람들은 성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바빴다. 마포구 도화동에 사는 방모(34) 씨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충재 씨가 낙산공원에서 산책하는 걸 보고 좋은 곳인 거 같아 한번 와 봤다"면서 "TV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고, 저 멀리 남산타워까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낙산공원을 찾은 김태형(37) 씨는 "회사 동료가 낙산공원 야경이 정말 예쁘다며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며 "여기서 해 지는 것만 바라봐도 배가 부르다"며 미소 지었다. 김 씨는 "올라오면서 봤는데 성벽에 앉아 있는 사람도 있고, 구멍에 머리를 넣는 사람도 있더라"며 "애들이 따라 하려고 해서 말리느라 진땀 뺐다. 공원을 지키는 관리요원이 좀 더 많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한양도성을 가꾸고 돌보는 역할을 하는 시민순성관을 선정·운영해왔다. 시민순성관은 조선시대 도성을 순찰하는 순성관에서 따온 이름이다. 도성 보존과 정화활동을 하는 지킴이 순성관은 월 1회 탐방로 주변시설을 점검하고 도성보존 캠페인을 펼친다. 시 관계자는 "시민순성관은 한양도성을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꾸고 유지하는 의미 있는 자원봉사활동"이라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2-19 15:48:20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 롯데컬처웍스 '해피앤딩(HAPPY ANDING)'

[살맛나는세상이야기] 롯데컬처웍스 '해피앤딩(HAPPY ANDING)' 롯데컬처웍스의 사회공헌 브랜드는 '해피앤딩(HAPPY ANDING)'이다. 'Happy Ending(행복한 결말)을 위해 이웃과 지속적으로 행복을 나눈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 단위의 영화관 플랫폼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풍부한 영화, 공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해피앤딩 문화나눔', 청년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꿈과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서포터즈' 운영과 '드리미(롯데시네마 아르바이트 직원) 장학금 공모전', 그리고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영화제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꿈을 펼쳐라! 롯데컬처웍스 해피앤딩 영화제작교실은 국내 영화 산업 선도기업으로서의 노하우를 미래 세대의 성장에 투자하고자 기획된 영화 제작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7년 두 개 학교에서의 성공적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작년 총 4개 학교에서 개강한 '영화제작교실-자유학년제'는 한 학기 16-17주에 걸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전문성이 높은 현직 영화 산업 종사자로 구성된 강사와 영화 및 영상 관련 전공 대학생의 멘토링을 통해 수업뿐 아니라,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도 함께 이루어진다. 그 동안 영화, 극장 업계가 사회공헌활동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기부, 영화 관람 지원 등의 활동은 많이 해 온 반면, 문화, 예술 진로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한계에서 착안해 기획된 것이다.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닌 국가 정책에 기반한 지속적이고 흥미로운 커리큘럼과 단순 이론 학습이 아닌 토론, 실습 등의 교육 구성을 통해 롯데컬처웍스의 강점을 잘 발휘하면서, 청소년의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고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소년 진로교육은 지속적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반면,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운영의 규모에는 다소 한계가 있어, 해당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롯데컬처웍스는 자유학년제 운영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학교의 제한 없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1일 프로그램 '오픈강좌'와 방학에 진행되는 2박 3일 '캠프'를 기획함으로써 대상자 확대 및 형태 진화를 통해 영화 산업 및 제작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올해는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 지방 도시에서 살며 영화와 영상 제작의 꿈을 꾸는 청소년을 찾아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컬처웍스의 베트남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태도에 따라 지난해 4월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영화제작교실 오픈강좌가 베트남에서 진행됐다. 영화, 영상에 관심이 많은 60여 명의 현지 대학생들은 한국의 학생들과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영화 제작 및 촬영 기법에 대한 이론 수업과 실습 교육을 거쳐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 영화를 함께 만들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컬처웍스는 이렇게 확대된 영화제작교실을 통해 전국의 보다 많은 영화 꿈나무들이 한번 이상 영화와 관련된 전문적 진로학습을 체험하고, 본인의 꿈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그 대상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생을 위한 '해피앤딩 서포터즈 캐롯' 롯데컬처웍스는 20대 젊은 세대들에게 사회 진출 시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기업 활동에 참고하고자 대학생 서포터즈를 선발했다. 3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10개월 동안 롯데컬처웍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영화 관련 행사 및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롯데시네마 시설 및 이벤트 홍보,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및 공연 행사 지원, 홍보 콘텐츠 제작은 물론 주요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인 '영화제작교실'에 멘토로 투입돼 영화 꿈나무들의 영화 제작 체험 교육을 돕고 진로 상담 역할을 수행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서포터즈에게 활동 기간 동안 영화 관람권 및 활동비를 지급하며, 활동을 끝까지 마치면 소정의 장학금과 수료증을 수여한다. 또한 시사회 및 다양한 영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우수 활동자 선정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지원, 정기 워크숍을 통한 영상 제작 실습 및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이 지원된다. 또한 현업에서 종사 중인 임직원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주 사업 부문인 극장 사업 및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대해 궁금했던 사항을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는 더 발전한 '해피앤딩 문화나눔' 롯데컬처웍스는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영화관)와 콘텐츠(영화/공연)를 적극 사용한 활동을 지속적,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어린이, 청소년, 사회복지사,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이웃들에게 그에 걸맞은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다문화 부부를 초청해 프리미엄 상영관 샤롯데에서의 영화관람은 물론 레크리에이션, 선물 전달, 포토존 설치 등의 행사를 함께 마련했던 '다문화 부부 프로포즈 데이', 경찰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며 영화 및 무대인사가 진행된 '경찰 가족 초청시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해왔다. 올해는 신규 프로그램 '스타체어'를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영화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에 기부를 결합한 행사로, 배우와 영화, 지역을 선정해 영화 관람 및 배우 GV가 진행되고 해당 행사를 통해 나온 티켓 수익금은 전액 지역 복지관에 기부된다. 배우 연계 행사가 수도권 위주로 진행돼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 배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돌아가지 못한다는 점, 사회공헌활동 수혜 복지관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한계를 해소하고자 기획됐다. 롯데컬처웍스는 2019년에도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더욱 심화, 발전 시키고, 계속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2019-02-18 13:12:34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조이랜드 마재영 대표

상대가 말을 걸어왔다. 한국말이 아닌 영어다. 어색한 웃음이 먼저 나온다. 어쩔줄 몰라하다, 수줍게 짧은 인사 한마디를 건냈다. 그의 얼굴에 반가운 웃음이 어린다. 기억 속에 잠자던 단어들을 꺼내 조금씩 대화를 이어간다. 움츠러들었던 마음이 점점 펴지고, 긴장이 사라진 자리에 즐거움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영어를 배워야 대화를 할 수 있단 생각을 버려야해요. 대화를 해야 영어를 배울 수 있는거예요." 마재영 조이랜드 대표(사진)가 말했다. ◆"영어, 일단 막 내뱉어라" 서울 당산동에 1호점을 연 잉글리시 카페 '조이랜드'를 찾았다. 유럽 뒷골목, 어느 작은 카페에서 만난 현지인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꿈같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조이랜드의 첫 느낌은 그랬다. "언어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즐거운' 과정,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운' 수단이 돼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마대표가 사명으로 '조이(JOY)'를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는스스로를 어학사업이 아닌 문화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영어는 점수와 등급에 치중한 '학문'이 아닌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생경했다. 조이랜드를 단순히 카페 형태의 영어 학원이라고 여겼던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영어는 수단일 뿐, 절대로 결과가 되어서는 안돼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다보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나오는거죠." 조이랜드는 배우는 곳이 아니라 나누는 곳이다. 그것도 아주 즐겁게. "대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표현들은 먼저 가르쳐드려요. 대체로 최대 4명 안에서 영어로 대화가 이루어지죠. 튜터들은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도록 이끌어주기만 해요. 지켜보면서 각자 어려워하는 표현들을 정리한 피드백지를 나중에 제공하죠." 조이랜드가 가장 돕고 싶은 사람들은 고등교육을 받은 영어 초보자다. 쓰고 읽는건 되는데 말은 도저히 안된다고 토로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한국인이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모든 것은 스스로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한국을 떠났다.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기에 늦은 나이라는 15살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말이 터졌다. 그는 자신이 공부에 관심이 없는 '노는 아이'였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어요. 그래서 말을 걸었죠. 놀기 위해 대화를 해야했고, 그래서 영어를 하게 됐어요. 말을 잘하고 싶다면, 언어가 학습이라는 관념을 먼저 깨야해요. 마 대표는 조이랜드를 찾는 고객들에 '일단 막 던져라'라고 조언한다. "문법을 따지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우선 내뱉어라. 그렇게 던지다보면 심리적인 장벽이 사라질 것이다." ◆"괜찮아"라고 말하는 세상 스무살 무렵,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몇 년간 땅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았던, 끝없이 무기력한 기분을 아직 기억한다고 했다. 캐나다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 돌아와 무작정 군에 입대한 것도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서였다. 대학을 마치고 직장도 잡았을 무렵이었다. 한국인으로 국적 전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비국적자 신분으로 입대했다. "후회하지 않았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당연히 후회했어요(웃음). 그런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제대하던 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우울증과 같이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을 돕는, 스텔라 재단을 운영하고 있던 친구였다. 그 때부터 그의 삶은 바뀌기 시작했다. "마음이 아픈 많은 사람들을 돕다보니 역설적으로 내가 치유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돕는다는게 이렇게 멋진 일이구나 깨달았죠." 마 대표는 지난 2017년, 휠체어를 타고 800km 산티아고 순례길을 38일간 달렸다. 신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도 느껴보고 싶어 스스로 기획한 일이다. "우울증 겪으면서 남자처럼 이겨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신체 장애도 감히 힘들다고 얘기하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 못할 고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38일의 경험을 담아 '산티아고 프로젝트'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고, 그 과정에서 조이랜드의 발판이 되는 사람들을 만났다. 조이랜드는 그의 두번째 프로젝트일 뿐,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 너무 많으니까. 인류애 처럼 거창한 건 아니예요. 작은 일이지만 나도 좋고, 남들도 좋고, 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거죠. 영어를 즐겁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처럼요." 거창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손사레 치는 그에게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냐고 물었다.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세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혼족, 혼밥, 혼영과 같은 트렌드가 생기는게 안타까워요. 행복은 더불어 사는데서 나와요. 그래서 즐겁게 나눌 수 있는 밝은 공간을 더 많이 만들고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괜찮아' 한마디가 필요한거니까."

2019-02-18 10:04:56 이세경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은…'삼양라면'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삼양식품 삼양라면 삼양식품의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은 1960년대 초 남대문시장에서 '꿀꿀이 죽'을 사먹기 위해 장사진을 친 노동자들을 목격했다. 먹을 것이 없어 미군이 버린 음식을 끓여 한 끼를 때우는 비참한 모습을 보고, 식량난 해결과 인간의 존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 묘안은 바로 '라면'이었다. 전 명예회장은 1950년대 말 보험회사를 운영하면서 일본에서 경영연수를 받을 때 맛보았던 라면을 떠올렸다. 전 명예회장은 라면의 국내 도입이야말로 식량 자급화가 되지 않는 실정에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판단했고, 일본의 묘조(明星)식품으로부터 기계와 기술을 도입하여 마침내 1963년 9월 15일 국내 최초로 라면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어렵게 만들었지만, 국민의 반응은 냉담했다. 오랫동안 쌀 중심의 식생활이 하루아침에 밀가루로 바뀌기란 쉽지 않았고, 심지어 라면을 옷감, 실, 플라스틱 등으로 오해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삼양식품 전 직원과 가족들은 직접 극장이나 공원 등에서 무료시식 행사를 열어 라면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묘조식품 기업비밀 전달 전 명예회장은 당시 한국 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라면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기계수입과 기술제휴선 확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일본의 묘조식품의 오쿠이 기요스미 사장과의 면담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오쿠이 사장은 기술이전을 하면서 여러 제안을 했다. 첫째, 생산라인 하나만으로는 타산이 맞지 않으니 2개의 라인을 설치해야 한다. 둘째, 기계도입은 묘조식품이 도입하는 가격 그대로 납품을 받게 한다. 셋째, 기술지원은 무료로 해주고 로얄티도 필요 없다고 했다. 또한 패전 후 극도로 악화된 일본의 경제를 일으키는 데 한국 특수가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전 명예회장은 사이타마에 위치한 란잔공장에서 공장설비, 제조공정, 품질규격 등 생산과 관련된 기술을 습득하고, 다시 묘조식품 본사에 와서 각서(계약서)에 서명했다. 제 2항에는 "묘조식품은 삼양식품에 대하여 한일 친선을 위해 인스턴트 라면 제조 기술을 무상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묘조식품에서도 스프 배합 기술은 다른 회사와의 우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일 정도로 기업의 비밀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공하지 않으려 했으나, 오쿠이 사장은 일본에서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전 명예회장에게 배합표를 전달했다. ◆삼양라면 역사 1963년 처음 출시했을 때의 삼양라면은 '닭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만들었다. 당시에는 현실적으로 소나 돼지를 사용해 육수를 낼 만큼 원료를 조달하기가 쉽지 않았고, 생산 원가의 측면도 고려해야 했다. 아울러 일본 묘조식품의 스프 배합으로 만들어진 초기 삼양라면 맛은 지금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같은 동양권일지라도 일본은 후추, 산초 등을 선호했고 한국인은 마늘, 고춧가루 등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 향신료에 대한 기호 차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전 명예회장은 이러한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고, 초기 제품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라면 맛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1966년에는 실험실을 발족하여 한국식 스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실험실은 연구실로 확장됐고, 삼양식품은 라면의 품질개선에도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품질을 높이고 제품을 다양화하기에 이른다. 계속되는 제품 개발과 출시로 1969년부터는 본격적인 제품다양화 시대로 접어들게 됐고, 1970년 삼양식품은 종합식품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1963년에 처음으로 라면을 생산한 후 4년째 되는 해부터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했고, 1966년 11월 240만 봉지, 1969년 월 1500만봉지로 급격한 신장을 보이며, 삼양식품은 초창기의 매출액 대비 무려 300배에 달하는 경이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당시 1960년대 매출 신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해마다 최저 36%에서 최고 254%까지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할 정도로 라면의 인기는 대단했다. 국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1969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150만불의 라면을 수출하며 라면의 세계화를 열어갔다. 이후 60여개국에 라면을 수출해 대한민국 라면의 우수성을 알리기 시작했고, 1972년에는 동남아 지역 등의 수출액이 250만불을 돌파하기도 했다. 1972년의 기록을 보면 당시 삼양라면의 매출액은 141억 원으로 국내 재계순위 23위를 차지했는데, 당시 소비자가격이 22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7억개가 팔린 셈이다. 지금처럼 공장이 자동화 설비를 갖춘 게 아니었기 때문에 7억 개라는 숫자를 통해 삼양라면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삼양라면 맛의 변천사 삼양식품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제품 리뉴얼을 진행해 왔는데, 삼양라면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햄' 맛에 대한 에피소드다. 2006년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햄 맛을 싫어했던 소비자가 삼양식품 홈페이지에 햄 맛을 빼달라고 건의를 했더니 맛이 변했다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다. 게시글은 최근까지도 '삼양라면 파괴자'라는 제목으로 캡처돼 인터넷에서 회자되곤 했는데, 삼양라면의 맛이 변한 것에 대해 햄 맛이 줄어서 좋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햄 맛을 빼면서 삼양라면 고유의 맛을 잃었다는 사람도 다수 존재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삼양식품 연구소에서는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며, 매년 맛을 개선해왔다. 우지파동이 끝나고 1994년부터는 우지가 아닌 팜유를 사용해서 라면을 튀기기 시작했고, 전과는 맛이 확연히 달라졌다. 1997년에는 삼양라면에 들어가는 햄 후레이크가 빠졌고, 2006년 정부 정책으로 MSG와 나트륨 함량을 줄였다. 직접적으로 햄 향이나 맛을 줄인 것이 아니지만 햄 후레이크가 없어지고 짠맛이 덜해지면서 소비자들은 햄 맛을 뺐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제품의 햄 맛에 대한 논란은 그 후로도 지속되다가, 2016년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다시 햄 맛을 강화하고 햄 후레이크를 추가하는 등 현재의 삼양라면 맛으로 리뉴얼했다. ◆현재의 삼양라면 국내 최초이자 국내에 현존하는 라면 중 가장 오래된 삼양라면은 1963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왔다. 그런 삼양라면이 최근 브랜드 확장에 나서 2017년 8월 삼양라면 사상 최초로 '매운맛' 제품을 출시했다. 삼양라면은 출시 후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조금씩 맛을 리뉴얼한 적은 있지만 '삼양라면 매운맛'처럼 맛에 크게 변화를 준 것은 처음이었다. 삼양라면 매운맛은 삼양라면 특유의 진한 국물 맛은 물론, 청양고추 성분을 더해 기존의 국물맛과는 차별화된 얼큰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오리지널 대비 후추를 약 2배로 넣어 뒷맛이 깔끔한 것도 특징이다. 후레이크에는 홍고추를 추가해 맛에 포인트를 줬다. 또한 삼양식품은 2018년 9월 삼양라면 출시 55주년을 맞이해 삼양라면의 두 번째 확장제품인 '삼양라면 콰트로치즈'를 선보였다. 삼양라면 콰트로치즈는 삼양라면 특유의 햄맛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모짜렐라, 체다, 까망베르, 고다치즈 등 네 종류의 치즈를 넣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운 치즈라면을 절묘하게 구현했다. 삼양라면은 라면의 원조이자 삼양식품을 대표하는 제품인 만큼 확장 제품을 통해 삼양라면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내수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02-14 15:14:18 박인웅 기자
[인터뷰] 박종우 서울변회장 "與 법원 흔들기 그만…사법부는 법감정 살펴야"

법조계가 바람 앞의 등불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소로 사법농단 재판이 본격화됐다. 여권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유죄 판결 직후 재판부 흔들기에 나섰다. '유사직역(법무사, 변리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관세사, 공인중개사 등 6개 직역군)'과 일자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변호사 업계는 내우외환이다. 특히나 변론을 업으로 삼는만큼, 사법농단 사태에 팔짱을 낄 수도 없다. 지난달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 당선된 박종우 회장은 "판결도 법도 일도양단이 될 수 없다"며 "법원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 법감정에 다가서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지난 12일 전국 변호사 회원의 약 74%를 대표하는 그의 생각을 서울변회에서 들어봤다. ―이번 선거에선 공익활동 관련 조항 삭제와 법률구조공단 구조 개선, 직역수호가 주요 과제로 부각됐다. "회칙 회규에서 회원들에게 부과하는 공익활동 보고의무, 공익활동 미이행 부담금 등 조항을 삭제하려 한다. 공익 의무 폐지는 아니다. 올해 9월에 예정된 정기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서울회 프로보노 지원센터는 각종 공익소송 실무 매뉴얼 강연회나 난민사건 법률 지원, 봉사활동이나 공익인권분야 연구활동 지원 대상 선정 등 자발적 활동 회원을 양성하려 한다. 가능하면 공익활동 전업 변호사를 전폭 지원해, 그 분들이 1~2년 뒤 해당 공익단체에 취업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 회원들 의견을 모아야 한다. 법률구조공단의 문제는, 변호사 자격 없는 일반직원들이 법률상담을 한다는 점이다. 구조 대상자 범위도 너무 넓다. 관련법 개정과 변호사 채용 확대 등을 거쳐야 한다. 서울회 내부 의견 수렴, 공단 소속 변호사들과의 논의 등으로 구체적인 안을 만들겠다. 비변호사들의 법률사무 취급과 유사직역의 직역 침탈을 위한 법률 개정 시도 역시 문제다. 변호사법 위반 행위 감시와 고발 업무 전담 변호사를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중인 10여개의 직역수호 관련 법안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회 법제위원회 내에 직역수호 관련 법안 소위를 신설하겠다." ◆"형사성공보수는 노력의 대가" ―대법원은 2015년 형사성공보수 약정 무효 근거로 형사사법에 대한 국민 신뢰와 변호사 직업의 공익성을 들었다. 이를 되살리려는 근거는 무엇인가. "법원의 논리에는 변호사의 노력이 없다. 증인을 두고 검찰에 이어 반대신문을 하는 사람이 형사변호인이다. 유리한 정상에 대한 자료도 형사 변호인이 수집해 재판부에 제출한다. 당시 판결은 이런 노력을 아예 철저히 무시해, 형사소송 절차에 반하는 주장이다." ―형사성공보수를 되살리는 방법은. "변호사법에 특별규정을 둬 입법 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 통과 문제가 있다 보니 일각에선 '기획 소송'을 주장하기도 한다. 무효가 될 성공보수를 일부러 약정해 놓고, 향후 약정금 달라는 소송을 내 법원 판단을 받자는 이야기다. 이런 주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입법 활동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후보 시절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을 모두 만나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명분으로 내세운 법치 행정의 실현 방법과 규모는. "행정은 법률에 따라 집행해야 한다는 원칙이 법치행정이다. 여기서 행정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각 대학 내 교육행정도 포함한다. 변호사들이 모든 행정 분야에서 법치행정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 올해가 서울회 창립 112주년이다. 처음 100년간 변호사 8000여명이 배출됐는데, 최근 10여년간 8000명이 배출됐다. 이런 현실을 만든 국가가 변호사 채용을 대폭 늘려야 한다. 법원을 비롯한 공공기관이 많이 공감한다. 서울시와 각 구청 변호사 채용 확대는 일자리 문제 해결은 물론, 지자체 소송 비용에 따른 세금 낭비 예방책이기도 하다. 서울회는 지자체 사회공헌사업 등을 지원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고민하겠다. 현재 서울시에 변호사 자격이 있는 분이 50여명 되는 것으로 안다. 여기서 두 배 이상은 채용해야 하지 않을까." ―서울회 집행부는 대한변호사협회와 달리 선거 당일 등록한다. 캠프 인사 그대로 집행부가 되는 구조는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서울회는 대한변협과 달리 총회와 선거가 같은 날 열리기 때문에 신임 회장이 부회장, 상임이사, 이사를 선거 총회장에서 지명하고 약식으로 승인 받는다. 집행부 임원 선임이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고, 선거 다음날부터 임기가 시작되니 인수인계 절차가 생략되는 문제가 있다. 변협과 서울회 선거를 비슷한 시기에 따로 하니 예산낭비는 물론, 회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문제도 있다. 이에 총회와 선거의 분리, 인수인계 기간 신설, 집행부 선임 절차와 임기 등 서울회 선거제도를 논의할 가칭 '선거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상반기 출범할 예정이다." ―이찬희 회장 시절 만들어진 서울변회 통일법제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첫 연구 보고서를 냈다. 향후 남북 교류나 통일 시대를 대비한 연구를 계속 이어갈건가. "그렇다. 통일법제특위 뿐 아니라 북한 연구 변호사들의 커뮤니티도 있다. 철도라든지 경제 특구 진출 등이 쉽지 않겠지만, 북한은 포기 못할 시장이다. 우선 평양시 변호사회와의 교류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아볼 생각이다. 상반기에 북한 관련 업무 하는 변호사들과 논의 일정이 잡혀 있다. 평양 변호사들과의 교류가 첫 목표다. 우리가 앞으로 북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일단 그쪽 사람을 만나 봐야 알 수 있다." ◆"현행법 안에서 법감정 살펴야" ―사법농단 사태는 대한변협 압박 문건 등 변호사와 무관하지 않다. 법조계 신뢰 회복 조건과 서울변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법조계보다는 법원의 신뢰회복 문제로 볼 수 있다. 법원이 석고대죄 해봐야 국민에게 와닿지 않을 것이다. 방법은 재판인데, 선고와 그 이유를 다룰 때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 법 감정에 다가서야 한다. 판결도 법도 일도양단은 아니다. 법원은 피고인과 재판 당사자, 변호사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선배들은 법조계가 위기일수록 변호사 단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다만 변호사 단체가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행동하는 건 부적절하다. 대내적으로는 회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서울중앙지법을 비롯한 각 법원, 검찰청과 자주 소통해야 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재직 당시 우리가 법의날 행사에 초대해도 안 오는 등 소통이 안됐다. 이제는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서로 하고 싶었던 말을 편하게 주고 받으며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 ―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유죄 판결을 두고 사법부 비난에 열을 올렸다. 입법부가, 특히 여당이 판사 조리돌림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세련되지 못한 여당의 반응에 굉장히 실망했다. 아무리 표를 먹고 사는 분들이라지만, 최소한 변호사 자격이 있는 국회의원이라면 세련되지 못한 발언으로 비난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표를 의식해 지지자 결집을 위한 행위로밖에 안 보인다. 다만 판결문을 검증하는 자리라면 얼마든지 마련 할 수 있다고 본다."

2019-02-13 17:56:45 이범종 기자
[되살아난 서울] (41) 한성백제 역사 간직한 송파구 '몽촌토성'

고구려 동명왕의 셋째 아들 온조는 기원전 18년 한강 남쪽에 정착해 한성(서울)백제 시대를 열었다. 한성백제는 백제가 475년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 하남위례성을 도읍으로 하던 초기 백제 시대를 일컫는다.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백제의 전기 수도인 하남위례성의 위치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였다. 88올림픽을 전후로 공원 정비를 위한 발굴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초기 백제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1981년 서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서울대학교에 송파구 일대 부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를 통해 성벽과 외성, 목책과 해자 등이 확인됐다. 동전무늬토기를 포함해 금동제 허리띠장식, 말 족쇄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세발토기, 굽다리 접시 등 백제의 특징을 드러내는 그릇이 많이 발견됐다. 당시 몽촌토성 발굴 현장 책임자였던 임영진 전남대 교수는 "한국 고고학계는 3~5세기 백제유물의 특징을 잘 알지 못한 상태였는데, 1980년대 몽촌토성과 석촌동고분군을 발굴하게 됨으로써 비로소 백제 한성기 물질문화 특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제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되자 역사·고고학계에서는 몽촌토성이 백제 왕성일 것이라는 설이 힘을 얻게됐다. 그러나 1997년 풍납토성 발굴이 진행되면서 백제왕성에 대한 학계 정설이 뒤집혔다. 풍납토성에서 제사시설터와 왕궁 우물인 어정(御井) 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 학계에서는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을 각각 백제 한성의 남성과 북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한성의 북성이 함락되자 남성에 있던 백제 개로왕이 급히 성을 빠져나와 도망치다가 고구려군에 붙잡혀 죽었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평상시에는 풍납토성에서, 전쟁 등 유사시에는 몽촌토성이 왕성의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백제 전성기를 만나다 지난 10일 찬란했던 초기 백제시대를 만나기 위해 몽촌토성을 찾았다. 야산의 지형을 활용해 만든 백제시대 토성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몽촌토성은 남한산에서 뻗어내린 자연 구릉을 이용해 만든 토성이다. 선조들은 구릉이 낮거나 끊긴 곳에만 점토를 쌓아 올려 성을 만들었다. 성벽 전체 길이는 약 2.38km이며, 높이는 6~40m로 지점마다 다르다. 동남쪽에서 흘러내려온 성내천이 동쪽과 북쪽, 서쪽 성벽을 감싸고 돌아 해자 역할을 했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연못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이날 몽촌토성을 방문한 이지연(24) 씨는 "올림픽공원에 나홀로나무가 있다고 해서 친구랑 한번 와 봤다"면서 "여기가 초기 백제 때 수도인지도 몰랐고, 몽촌토성이 수도를 지키기 위한 성인지도 오늘 처음 알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송파구 주민 김태형(45) 씨는 "산책로가 워낙 잘 되어 있어 가족들과 운동할 겸 해서 자주 나온다"며 "그냥 평범한 동네 언덕처럼 보여서 그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인지 몰랐다"며 어깨를 으쓱 올렸다. 송파구는 지난 2017년 총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몽촌토성 탐방로를 정비했다. 상부구간과 하부구간 연결 탐방로의 나무계단 6곳을 데크 계단으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를 실시했다. 당시 구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통해 사적지인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을 드높이고, 몽촌토성을 찾는 구민들이 문화재의 소중함과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이곳에 자리한 몽촌토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시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토끼·두더지 공격 받는 문화재 사람들의 무관심 외에 더 큰 문제점도 발견됐다. 문화재가 토끼와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꺄악~' 소리가 들려 근처로 가봤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핸드폰 카메라로 무엇인가를 찍고 있었다. 털이 복슬복슬한 토끼 두 마리였다. 옆에는 경고문도 붙어 있었다. 푯말에는 "애완용 토끼는 자연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몽촌토성에 굴을 파서 문화재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애완용 토끼를 방사하거나 먹이를 주고 키우는 행위를 삼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사람들이 키우다 버린 애완동물은 문화재를 망치는 주범으로 취급받고 있었다. 언덕 한 가운데에는 두더지 퇴치기도 설치돼 있었다. 진동을 발생시켜 두더지를 내쫓는 장비였다. 2000년 왕도 서울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줄 문화재를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할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였다. 한편, 현재 몽촌토성 일대에서는 20년 넘게 문화재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몽촌토성에서는 당시 백제왕도가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세웠다는 근거가 되는 유적이 발굴됐다. 한성백제박물관 관계자는 "2천년 전 왕도 서울의 백제 역사 복원과 조명을 위해 장기적인 발굴조사 계획을 마련하고 연차적으로 지속적 연구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9-02-12 16:34:32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J트러스트그룹, '지속성'과 '차별화'

자원봉사는 지속성이 생명이다. 지역 사회를 위해 자발적으로 개인 또는 집단의 시간과 노력을 대가 없이 꾸준하게 제공하는 일은 쉽지 않아서다. J트러스트그룹의 자원봉사는 '지속성'에 그 기반이 있다.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아 소외 계층은 물론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또한 J트러스트그룹은 사회공헌활동 대상을 세분화해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사회 성장의 원동력인 소외계층 어린이를 챙기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체험형 사회공헌으로 그 '모범'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출범 초기인 지난 2013년부터 ▲급식봉사 ▲물품기부 ▲헌혈 ▲미혼모 지원 ▲결손아동 지원 ▲독거노인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까지 진행한 사회공헌활동 횟수는 총 66회다. 약 2500여명의 임직원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다. ◆ 연속성과 차별화 J트러스트그룹이 업계의 사회공헌 활동과 가장 차별화된 점은 '연속성'이다. J트러스트그룹은 국내 진출 이후 매년 전 계열사 임직원이 대규모로 참석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2014년부터 매년 열린 '운동회'다. J트러스트그룹은 소외계층 아동이 정서적, 문화적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하루 동안 신나게 놀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지역 아동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고 있다. 다양한 야외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모험심과 더불어 협동하는 법을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2017년 지역 아동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자 '갈란투스 통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회성 기부금 전달이 아닌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해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장기간 후원하는 방식이다. 후원 아동 명의로 통장을 개설한 후 1인당 20만원씩 매년 총 1000만원을 아동들의 통장에 적립해 준다. 재원은 JT친애저축은행과 JT캐피탈 등 계열사 임직원의 기부금과 물품경매를 통해 마련된 금액으로 진행된다. 또한 JT저축은행은 지난해 1사1교 금융교육 자매결연을 맺은 분당경영고의 교내 주니어카페 '해솔' 건립을 후원했다. 해솔은 경기도 내 고등학교 가운데 최초로 설립된 교내 카페로, 학생·학부모·교사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사회적 협동 조합 방식으로 운영돼 상업계 특성화고의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형 현장 실습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봉사활동이 취약계층 아동들의 실질적 경제 여건 개선과 사회 진출 기반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JT캐피탈, 미혼모가정 지원 여신전문회사인 JT캐피탈은 미혼모 및 그 가정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JT캐피탈은 미혼모 복지시설 구세군두리홈을 찾아 미혼모의 교육과 자립을 돕기 위한 후원금 및 물품을 2년 연속 지원했다. 최근에는 미혼모자 복지시설 '애란원'과 함께 미혼모자 가정을 위한 문화체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JT캐피탈이 문화체험에 힘을 쏟는 데는 지역 사회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미혼모자 가정은 생계 문제 등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JT캐피탈은 지난해 6월 애란원 소속 20가정을 한국민속촌으로 초청해 다양한 관광과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인천치즈스쿨을 찾아 이색 음식 만들기 활동부터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 JT친애·JT저축은행, 독거노인 챙겨 JT친애저축은행은 2013년부터 '밥퍼 나눔 봉사'를 시작으로 '가을 건강 밥상 나눔' 등을 통해 소외된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추석에는 일본인 임원과 함께 한국 고유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추석 송편 나눔' 봉사도 진행했다. 당시 J트러스트 임직원은 지역 주민과 함께 송편을 빚어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특식 먹거리 전달에 직접 나섰다. 또 다른 계열사 JT친애저축은행은 경기도 성남지역 아동센터 아이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새 학기를 맞아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을 전달했다. 또 어린이의 놀 권리를 위해 '협동놀이 날' 행사를 마련하는 등 아동의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협동놀이 날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이 마음껏 놀며 쉴 수 있도록 전문 강사를 초빙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이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종이 높이 쌓기 ▲제기차기 ▲종이컵 옮기기 ▲신문지 글자 찾기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쌓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JT저축은행 임직원이 직접 아이들의 여가 문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소정의 후원금을 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J트러스트그룹 관계자는 "작은 단위의 사회공헌 활동이라도 J트러스트만의 철학과 색깔을 담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주변을 항상 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11 10:53:59 홍민영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통일 목사 "함께 사는 탈북 청소년, '꿈꾸는 방식'에 도움됐으면"

오늘 아침도 전쟁이다. 서울 강북구 삼양동 다세대 주택. 새벽기도를 마친 목사 부부가 아래층을 향한다. 기상시간은 7시. 남자 아이들은 이통일 예수누리교회 목사가, 여학생은 아내 장남일 씨가 깨운다. 지난해 6월부터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한꿈학교' 기숙사 사감을 맡고 있는 이통일 목사는지난 7일 도봉구 아크인터내셔널 카페에서 "10대 청소년들과 생활하다보니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며 미소 지었다. ◆욕망 좇다 탈북자 선교의 길로 한때 욕망의 산을 오르다 고꾸라진 그는 신앙의 길을 밟고 소명의식을 갖게 됐다. 10년간의 언론인 생활을 끝낸 이통일 기자는 2000년 벤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3년 뒤 회사 문을 닫아야 했다. "중소기업 경영자가 목숨 끊는 이유를 알게 됐어요. 배신감과 자책이 정점에 이를 때, 미국에서 선교사 친구가 연락하더군요. 기도하다가 저의 위기를 느꼈다면서요." 이 목사는 그해 '두란노아버지학교 운동본부'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이곳 월간지 편집장도 맡게 됐다. "2008년 탈북자 사역 하시는 분을 인터뷰 하면서, 북한 동포들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억압된 삶을 사는지 알게 됐습니다. 이후 2010년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통일 사역에 대한 소명을 확인했지요. 통일 선교 사역 단체들과 협력하고 다양한 탈북민들을 만나며 복음통일 선교사로 살고 있습니다." 아내 장남일 씨도 2012년 원두커피 회사 아크인터내셔널을 세우고 탈북자 선교를 돕고 있다. 이 목사와 한꿈학교의 인연은 2014년 시작됐다. 가을 바람이 불자, 당시 교감이던 최주을 씨가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다. "어려운 상황을 듣고 그날로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상가 건물 지하, 곰팡이 피어난 천장 아래 공부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고 어떤 식으로든 돕기로 했습니다." 이때부터 2년간의 정기 후원이 이어졌다. 다시 2년 뒤, 이번에는 기숙사 사감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왔다. 김두연 교장은 다른 목사가 7년간 맡아오던 사감직을 이어달라고 했다. 이 목사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꿈학교 기도회에 다녀온 아내 장씨도 기숙사로 향했다. ◆탈북 청소년 '꿈꾸는 방식' 도움 필요 현재 13세대가 사는 다세대주택은 학생 기숙사로 6세대가 쓰인다. 한꿈학교 교사 2명, 남학생 8명, 여학생 6명, 사감 부부가 각 호실과 방을 나눠 쓴다. 학생 나이는 12살~19살로 다양하다. 학생도 이통일 목사도 탐색전과 전면전을 거치며 서로를 알아갔다. "처음에는 정말 부드럽게 잘 해주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질서 없는 생활과 희박한 시간개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제대로 된 가정 경험이 부족한 탓이지요. 세 살 버릇 여든 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인생의 한 지점에서 스스로 깨닫는 때가 어서 오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눈치를 보던 아이들은 시간이 흐르자 규율을 어기기 시작했다. "사감 된 지 한 달도 안 된 때였어요. 일요일 오후 9시는 모두 기숙사에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시간인데, 사내 아이 셋이 없어요. 친구 생일이라며 자정이 넘도록 안 오더니 거기서 자고 학교에 간다는 거예요. 그 길로 경기도 포천으로 찾아가 모두 차에 태워 왔습니다. 그때부터 애들이 '이 사람은 이게 안 통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 모양이예요(웃음)." 이 같은 생활이 가능한 이유를 묻자, 작은 한숨이 나온다. "저희는 육신으로 낳은 자녀가 없습니다. 저는 과거 기자 생활 할 때 음주가무가 심했고, 외국도 돌아다녔죠. 언제나 아내를 외롭게 했어요. 이후 회개하고 선교지 돌아다니며 교회도 개척하는 동안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만 선교지에서 만난 멕시코 인디오 아이들이 함께 사는 동안 엄마, 아빠로 불러주어 행복했지요." 지금 사는 대가족은 미래 한반도의 축소판이다. 탈북 청소년이 겪는 불안감과 불완전한 현실 인식, 이들에 대한 한국인의 편견은 시급하고 어려운 과제다. 현재 북한에서 온 학생은 2~3명으로, 나머지는 탈북한 부모가 중국에서 낳은 아이들이다. 이들은 치열한 일과를 보내는 한국의 10대와 달리, 시간 관리와 정리정돈 습관이 부족한데다 한국어도 서투르다고 한다. "한국말을 잘 못하니 공부는 물론 한국사회도 막연히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자기 정체성을 찾도록 돕고 한국에서의 생활 규칙을 익히게 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한꿈학교에서는 한국어는 물론 학습 능력 향상에 집중하며 개인별 상담을 진행합니다." 꿈을 꾸는 방식이 나이에 맞지 않는 점도 걱정이다. "누구나 어린시절 대통령이나 스타를 꿈꾸다가, 청소년기에 현실세계와 자신의 개연성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한국말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노력 없이 '한국 학교 대충 다니다 미국 대학 가서 의사가 된다'는 식으로 허황된 생각을 하곤 합니다." ◆편견 없애고 함께 살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사회, 특히 어른들이 가진 편견이 걱정이다. "처음 저는 아이들이 일방적인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대단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알게 돼요. 돕고 싶다는 마음은 열망일 뿐, 아이들이 가진 그 허황된 생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누가 그렇게 태어나고 싶었겠어요. 이미 어려운 환경에서 습관이 잘못 들었는데. 그대로 바라보되, 억지로 바꾸지 않고 나름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선택지를 보여주는 역할만 할 수 있을 뿐이죠.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아이들이 있는데, 지금부터 술 담배 하면 10년 뒤 원하는 꿈을 이루기 어렵다고 알려줍니다. 과거 저의 사례를 날것 그대로 이야기해줘요." 당초 이통일 목사는 사감직을 지난해 임시로 맡으려 했다. 하지만 학교는 이 목사 부부가 계속 있어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소명으로 부름의 길을 가는 사람은 (인생이) 자기 계획으로만 되지 않아요.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이 언제까지일까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삶을 인도하는 분이 '여기까지, 이때까지 하라' 신호를 주면 그때까지 해야겠죠." 잠시 턱을 당기던 그는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게 몇 년이 될 지, 평생이 될 지 알 수가 없어요."

2019-02-10 14:57:46 이범종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롯데칠성음료 칸타타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롯데칠성음료 칸타타 롯데칠성음료는 2007년 1월 중장기 성장동력의 하나로 커피사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종합 커피사업을 하기 위해 롯데삼강(現 롯데푸드)으로부터 커피사업부문의 영업을, 롯데쇼핑으로부터 커피 제조설비를 양수하는 등 그룹 내에 흩어져 있던 커피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커피사업부를 새로 출범시켰다. 그 동안 롯데삼강이 '롯데리치빌'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던 원두커피를 '칸타타'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롯데백화점 내에서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운영되던 리치빌 매장은 '칸타타' 브랜드로 통합했다. 그후 칸타타는 12년간 롯데칠성음료의 도전정신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남성을 타깃으로 삼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내세워 '칸타타 신화'를 일궈냈다. ◆칸타타의 탄생 조직을 정비한 롯데칠성음료는 원두커피 시장에서도 1위를 확보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칸타타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7년 4월 우유와 설탕을 넣은 '칸타타 프리미엄 블렌드', 설탕만을 넣은 '칸타타 스위트 블랙', 오리지널 원두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칸타타 블랙' 등 3종의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칸타타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칸타타는 프리미엄 원두커피를 지향하는 만큼 모카 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사용한 것은 물론 이를 정통 드립방식으로 내려 제조했다. 아울러 제품명에도 스토리텔링을 적용하는 치밀한 전략을 구사했다. 18세기 바흐가 커피광인 딸을 위해 작곡한 '커 피 칸타타'에서 제품명을 따오고, 론칭 CF에서는 이러한 브랜드 스토리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의 선율과 믹스하여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인 것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하고 대대적인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였으며, '칸타타 커피타임 이벤트'와 '무빙카페 게릴라 시음이벤트' 등 다채로운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도 병행했다. 원두의 선별에서부터 로스팅, 그라인딩, 블 렌딩, 그리고 원액 드립 단계까지 일련의 원두커피 제조과정을 세심하게 재현한 CF도 프리미엄 커피로서의 칸타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기비결 칸타타는 지난해 약 19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캔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칸타타 RTD(Ready To Drink)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약 1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칸타타는 2007년 출시 당시부터 프리미엄급 원두캔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차지하며 올해로 출시 12주년을 맞이하는 현재까지 시장점유율 약 40% 대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단일 브랜드 약 1960억원의 연 매출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칸타타'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1조25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칸타타의 인기 비결은 커피전문점 절반 수준의 가격에 아라비카 고급 원두로 만든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두 선정을 비롯해 배전(Roasting), 분쇄(Grinding), 추출(Extraction) 과정에서 기존 커피음료와 차별화를 이루었다. '커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정통 원두커피'라는 콘셉트로 에티오피아 모카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사용하고, 1차 상온추출 2차 고온추출을 통한 '더블드립' 방식으로 추출해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품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내용물 보호가 뛰어나고 휴대가 편리하면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275㎖ NB캔을 원두캔커피 업계 최초로 사용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칸타타 NB캔과 일반 캔제품은 온장고 보관이 가능해 겨울철에도 여름철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칸타타는 원두커피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롯데칠성음료의 도전정신과 사업역량도 큰 몫을 했다. 여성 타깃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음료시장에서 남성을 타깃으로 삼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내세워 타깃을 집중 공략한 것도 '칸타타 신화'를 만든 중요한 동력이었다. ◆다양한 제품군 현재 칸타타를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더블드립식 커피인 프리미엄 라떼, 아메리카노, 카라멜 마키아토를 비롯해 '칸타타 콜드브루 블랙', '칸타타 콜드브루 라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등이 있다. 2016년 7월에 출시된'칸타타 콜드브루 블랙'은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천천히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제조 방식으로 커피의 쓴맛은 줄이고, 풍미는 높인 프리미엄 원두캔커피다. '칸타타 콜드브루 라떼'는 콜드브루 블랙에 이어 품목 다변화로 RTD 콜드브루 시장 확대를 위해 2017년 5월에 출시된 제품이다. 275㎖ 용량의 NB(New Bottle)캔에 담은 '콜드브루 라떼'와 우유 및 커피 고형분 함량을 높여 한층 부드럽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냉장유통으로 신선함까지 더한 250ml 용량의 컵 커피 '콜드브루 카페라떼', '콜드브루 모카라떼'등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는 커피 음용량 증가와 가격대비 용량을 따지는 실속형 소비 패턴이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500㎖ 대용량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커피 고형분 함량을 높여 더 깊고 진한 커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라벨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이중절취선을 넣어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에코절취선 라벨'을 도입해 친환경성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4월에 선보인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블랙은 출시 3개월만에 300만개가 판매되며 가용비가 뛰어난 커피로 입소문이 났고 6월에는 라떼 제품도 출시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출시 9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600만개를 돌파하고 누적 매출로도 약 190억원을 넘어서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마케팅 활동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년 6월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2011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KLPG 투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스타 탄생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8회째 개최되면서 기업 이미지와 함께 칸타타의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브랜드에 신선한 느낌을 불어 넣기 위해 다양한 스페셜 패키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포근한 연말 감성을 담은 칸타타 겨울 스페셜 패키지 5종(275㎖ 3종, 390㎖ 2종)을 선보였다. 재즈 파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스페셜 패키지는 올 1월까지 한정 판매된다. 한편 2017년 4월에는 '명화와의 특별한 만남, 내 손안의 미술관 프리미엄 원두캔커피 칸타타'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빈센트 반 고흐의 3개 작품을 담은 스페셜 패키지를, 2016년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 및 다양한 용량 또는 패키지 출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원두 캔커피 시장 1등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2019-02-07 10:00:35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