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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매일유업 상하목장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매일유업 상하목장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하늘 상(上)', '땅 하(下)', 하늘이 주는 자연 그대로, 땅의 사람이 정직하게 담아 전하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자연에게 좋은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자연 그대로의 가장 정직한 유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지난 2008년 6월 첫 선을 보였다. '오가닉' 라인업의 유기농 유제품들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국내 유기농 유제품 시장을 선도하며 유기농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하목장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맛과 풍미를 담은 '슬로우밀크'와 12종의 다양한 케피어 유산균으로 만든 발효유 '케피어12'를 선보이며 '슬로우(SLOW)' 라인업을 추가해 유기농을 넘어 친환경 브랜드로 외연을 확장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국내 친환경 유제품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상하목장의 탄생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매일유업 상하 유기농 우유 생산공장은 3년간 낙농가와 함께 손잡고 피땀 흘려 고생해 큰 결실을 맺었다. 이곳을 찾아가는 데만 해도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 IC를 빠져나와 22번 국도와 77번 국도를 거쳐 달리기를 30여분, 2차선 좁은 시골길을 한참을 달려야 유기농 우유 공장을 만날 수 있다. 매일유업의 고(故) 김복용 선대회장은 유기농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생각해 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이곳을 유기농유제품 생산 근거지로 선택했다. 고창은 비옥한 황토와 깨끗한 물, 공기를 순환시키는 해풍 및 해양성 기후로 겨울에도 일정 온도 이상이 유지되는 등 유기농을 위한 최적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오랜 기간 낙농업을 성장시켜 온 수십 년 이상 경력의 목장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낙농가의 의지였다. 낙농가의 입장에서는 익숙해진 일반 우유 생산을 중단하고 새로운 환경에 젖소를 적응시켜야 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시행 초기에는 40여 낙농가가 야심차게 유기농에 도전했으나 기존 사료에 익숙한 젖소가 유기농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실패를 거듭해 결국 20개의 낙농가만이 자리를 잡았다. 고창군은 2007년 2억27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유기농 낙농가들이 자리를 잡게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다음해에는 예산을 7배 이상 늘린 16억원을 편성해 낡은 낙농시설의 교체와 유기농 우유 생산을 위한 시설의 증·개축 등에 투자케 했다. 유기농 제품에 '상하목장'이라는 지역명을 사용하는 데 대한 보상 차원과 미래 지향적인 유기농 낙농가의 육성이 정부 정책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2008년 6월 매일유업이 고창군 상하면의 '상하' 상품 브랜드가 탄생하게 됐다. ◆상하목장 품질 상하목장 우유가 생산되는 상하공장이 위치한 전북 고창은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671.52㎢)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될 정도로 청정한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매일유업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목장과 공장, 유통 과정을 아우르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유기농 제품인 '상하목장' 을 생산하고 있다. 사료도 유기농만 사용한다. 유기농 원유 생산을 위해서는 사람이 마시는 것과 같은 깨끗한 물에 3년 동안 농약 없이 자연퇴비로만 기른 유기농 풀을 먹여야 한다. 청정지역에서 유기농산물을 원료로 만들어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곡물만 소들의 사료로 사용하고 있자. 좋은 물에 고가의 유기농 사료를 줘도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탐스럽게 자란 먹이에만 길들여진 젖소들은 기운이 없어 보이고 원유 배출량도 턱없이 적다. 하지만 거친 유기농 사료에 적응하며 전환 시기를 견뎌낸 젖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의 소생력이 생겨나며 더 건강해 진다. ◆유기농 우유VS일반우유 일반우유와 유기농 우유의 차이는 그 관리 방법과 안전성에 있다. 상하목장의 유기농 우유는 느리지만, 자연의 순리대로 정직하게 키워낸 젖소에서 집유한 원유로 우유를 만든다. '상하목장'은 유기농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젖소 한 마리 당 916㎡(약 277평) 이상에 해당하는 초지와 17.3㎡(약 5.2평) 이상의 축사, 34.6㎡(약 10.5평) 이상의 방목장을 확보한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만을 사용한다. 상하목장은 유기농 초지 조성을 위해 땅의 합성농약, 화학비료 성분을 빼내어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복귀시키기 위해 약 3년 이상의 시간을 공들였으며, 전담 수의사를 배치해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 상하목장은 온도와 시간에 민감한 유기농 우유의 특성을 고려해 특별히 설계된 상하공장에서 생산된다. 100억원의 생산설비 투자로 설립된 상하공장은 세균 차단 기술 시스템과 마이크로필터레이션 공법 등 최첨단 신규 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된 마이크로필터레이션 공법은 미세 사이즈의 필터를 통해 카제인, 단백질, 유당 등의 유익한 성분은 그대로 통과시키면서 인체에 유해한 세균과 미생물을 99.9% 이상 걸러내는 국내 유일의 첨단 필터기술이다. 아울러 상하목장식 파스퇴라이제이션 살균법(HTST)으로 섭씨 75도의 온도에서 15초간 살균해 맛은 지키면서 유해 세균과 미생물은 차단할 수 있어 자연에 가까운 우유의 맛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상하목장' 우유 제품은 백색의 필름으로 감싼 PET병에 담겨 공급되는 데, 빛의 투과율을 떨어뜨려 자외선을 99.9%까지 차단함으로써 우유 속 비타민 손실을 막아 준다. 멸균 제품은 무균포장 기술을 적용해 기존 냉장우유와 달리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해 온라인 시장에서 유통이 가능하다.

2018-08-02 17:10:05
[되살아난 서울] (24) 발길 뜸한 '돈의문 박물관 마을' 대체 뭐가 문제일까?

서울시가 340억원을 들여 지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주먹구구식 운영과 저조한 관람객 수로 빚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와 종로구의 소유권 정리가 끝나지 않아 제대로 된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정식 휴관일이 아닌 일요일에도 문을 열지 않아 방문객 수가 점점 줄고 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어떤 곳? '의의를 북돋는 문'이라는 뜻을 가진 서울의 서쪽에 있는 돈의문은 태조 5년 한양 도성을 쌓을 때 세워졌다. 도성 사방 4개의 성문(숙정문·돈의문·숭례문·흥인지문) 중 하나인 돈의문은 임진왜란 중 소실됐다. 이후 숙종 때 재건됐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5년 전철 공사를 이유로 다시 철거됐다. 서울시는 돈의문 터가 남아 있는 정동사거리 인근의 마을 전체를 리모델링해 9770㎡ 규모의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조성, 지난해 9월 개관했다. 박물관 마을에는 조선 시대부터 2013년 철거 전까지 돈의문 일대의 역사가 담겨 있다. 마을에는 사라진 동네의 역사와 골목 문화를 기록해 놓은 '돈의문 전시관', 한옥을 되살려 문화 체류 공간으로 활용한 '한옥체험시설', 공공건축문화와 역사를 보존해 놓은 '서울도시건축센터',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시민들과 생활예술을 실천하는 '공방·문화 골목' 등이 있다. ◆휴관일 아닌 일요일도 문 닫아 지난 22일 오후, 박물관 마을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시간을 돌아다닌 끝에 어렵게 만난 방문객 김긴희(47) 씨는 "여기에 박물관 마을이 있다고 해서 조카들을 데리고 왔다"며 "그런데 전시실 문이 거의 다 닫혀있어 볼 만한 게 정말 없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실제로 이날 박물관 마을에서 문을 연 곳은 돈의문 전시관과 서울도시건축센터 등 일부 시설뿐이었다. 나카가와 히데코 등 요리연구가들이 쿠킹 클래스를 운영한다던 음식문화센터 '키친레브쿠헨', 헌 옷과 재활용품 등을 활용해 새 옷을 만드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던 헌옷 리뉴얼센터 '래코드' 등의 문은 전부 굳게 닫혀있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 운영 팸플릿에 따르면, 공방·문화 골목에 있는 두 센터들의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경남 거창에서 온 이모(53) 씨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멀리서 왔는데, 한옥이고 뭐고 문이 다 잠겨있다"면서 "운영을 안 할 거면 왜 비싼 돈을 들여 만들어 놓은 것인지 궁금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투입한 세금은 340억원이다. 박물관의 공식 휴관일은 월요일이지만, 공방, 전시관 교육관, 한옥 등 대부분의 시설이 일요일에도 문을 열지 않았다. 서울시의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이날 박물관 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황금 같은 주말 오후를 날려야 했다. ◆서울시 vs 종로구, "누가 가져갈지···" 동네 주민 김모(47) 씨는 "서울시랑 종로구가 박물관 마을 소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어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이게 들어서면 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상권도 살아나서 동네가 좀 더 좋아질 줄 알았는데, 이전보다 썰렁해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차라리 원래 계획대로 박물관이 아닌 공원이 생기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물관 마을이 위치한 신문로2가 일대 부지는 지난 2014년 돈의문뉴타운 조합이 정비사업구역에 경희궁 자이 아파트를 짓는 조건으로 종로구에 기부채납한 곳이다. 서울시는 한양의 사대문 중 하나였던 돈의문과 성벽 아랫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도시재생사업으로 이 일대를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기부채납 받은 부지의 용도를 공원에서 문화시설로 변경, 철거되기 전까지 교남동과 새문안동네의 역사를 살려 마을 전체를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서울시는 계획 단계서부터 예산 투입, 마을 조성 등 전부 시에서 했기 때문에 소유권은 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종로구가 조합으로부터 기부채납받은 공원 부지는 해당 자치구 소속이라며 맞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박물관 마을 소유권 분쟁과 관련해 30일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사업 완료 후 조합이 해산하면 땅에 대한 소유권은 그때 가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건물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토지사용승낙을 받아놓은 상태이다"고 말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공원은 구에서 관리하지만, 박물관 마을이 문화시설로 되어 있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아직 결정난 건 없다"며 "2020년 6월로 계획된 준공 완료 시점까지 협의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2018-07-31 16:01:40 김현정 기자
[인터뷰] 김준형 "김정은의 비핵화 모험, 적극적인 타협으로 진전시켜야"

[!--{BOX}--] 바람 앞의 등불이던 대한제국이 '미스터 션샤인'으로 재연되고 있다. 총성과 낭만의 시대를 보여주는 가상의 타임머신은, 회마다 국권침탈의 현장으로 한 걸음씩 다가선다. 절절한 서사는 우리가 힘의 논리로 좌우되는 국제질서 한복판에 서 있음을 실감케 한다. 열강 틈바구니에서 질식해간 한반도가 분단 70여년만에 새 드라마를 쓰고 있다. 제목은 '한반도 평화체제'다. 하지만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은 풍전등화다. 북한 비핵화와 경제 제재 완화는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30일 합정역 인근에서 만난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 핵 포기의 시장가격을 알아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처음부터 모든 카드를 내려놓을 수 없는 북한의 입장을 존중할 때,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BOX}--]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북미 간 약속 이행을 강조했지만, 현재 후속 회담이 순조롭지 않다. 연내 종전 선언은 가능할까. "문 대통령의 2017년 광복절 기념사 이후 '전쟁 없는 한반도'는 현 정부의 트레이드 마크다. 통일을 앞세우거나 평화와 나란히 둔 이전 정부들과 다르다. 지금 한국 정부의 입장은 평화체제의 시작으로서의 종전선언이다. 그런데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종전선언을 둘러싼 상황이 훨씬 무거워졌다. 북한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모라토리엄(무기시험 중단), 유해 송환 4가지를 양보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미국이 종전을 주게 되면, 유엔사와 정전 체제, 주한미군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미국 내부 여론은 두 가지다.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에 준하기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 할 때까지 줘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 종전 선언을 해야 한다는 이들도 현재 북한이 보이는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전체적으로는 남북, 북미회담은 하나의 패키지다. 구체성이 떨어진다지만 성공적이었다. 속도도 빨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굉장히 낙관한 듯하다. 그런데 이것이 실무자로 넘어가면서 바로 제동이 걸렸다. 한편으로는 잘 될 수 있었는데, 실무 쪽에서 과거 관행 등으로 인해 진행이 잘 안 되었을 것 같다." -과거의 관행이 뭔가. "기싸움이다. 북미 관계는 기본적으로 불신 구조다. 상대의 행동을 평가절하하고, 자기 것은 평가절상하는 모습이 과거 관행이다. 끝까지 줄다리기 한다는 뜻이다." ◆北 '선 포기 후 보상' 못 받아들여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4일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 이전이라도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를 두고 안일한 태도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지금은 초반에 북한이 상당히 양보해야 하는 구조다. 미국은 북한이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하기 전에 내어 줄 카드가 없다. 주로 북한이 원하는 북미 수교, 평화 협정, 제재 해제 등은 출구 단계에 있다. 미국의 논리대로라면, 북한이 전부 포기한 다음에 미국을 믿어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이 볼 때, 미국은 종전선언과 제재 해제를 먼저 줄 수 있다.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중지는 북한 입장에서 가역적인 조치이므로 뭔가를 해준 것도 아니라고 본다. 반면 종전선언은 비교적 가역성이 적다. 북한은 먼저 4가지를 양보했으니까, 그 다음 미국이 종전 선언을 돕고 나면 비핵화 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 해야 종전 선언하겠다는 태도다. 북한으로서는 끝까지 가는 제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북한도 2022년 경제 5개년 계획이 있다. 그때까지 어떤 성과도 없으면 곤란해진다. 북한은 체제 보장에 있어 종전 선언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북미 간 대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데, 올 가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어떤 영향을 줄까. "북한은 과거와 달리 전체 국면을 깨려 하지 않고 있다. 유해송환 뿐 아니라, 미국과 약속에 없던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역시 대화를 살리겠다는 태도다. 한국은 분위기 조성으로 막혀있는 종전의 혈맥을 뚫어야 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남·북·미·중이 만나야 하는데, 지금 목표는 9월인듯 하다. 9월 유엔 본회의에서 4개국 정상이 모이면 되는데 이것도 쉽지 않다. 우선 물리적으로 넷이 모이기 어렵고, 미중 관계도 냉각기다. 김 위원장이 과연 종전선언 하나 받으려고 거기까지 가겠느냐. 그 전에 어떤 타결이 있어야 한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카드에는 장단점이 있다. 이번에 가고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대화의 연속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런데 북한이 겨우 종전 선언 하나 얻으려고 어마어마한 예산을 써 가며 국빈급 초청을 할 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제일 좋은 시기는 유엔에서 종전선언 하고,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 조치가 이어지는 때다. 지난해 12월 결의된 2397 제재안에는 '끝낸다'는 말만 있지 않다. 유예와 조정, 강화 등이 있다. 조건부 완화 정도로 끌어내면 된다. 북한이 핵 무장을 재개하거나 예전으로 돌아갈 경우 언제든 제재를 재개하는 '스냅백'을 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트럼프가 미국내 여론을 돌파해줘야 한다. 비핵화 이전까지 대북 제재를 풀지 않으면, 북한도 움직이지 못한다. 북한은 자발적 핵포기 이후 정권이 무너진 리비아를 생각하고 있다." ◆약속 없던 미사일발사장 해체, 종전 과정 삼아야 -북한의 4가지 조치 중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북한이 6월 12일에 약속한 내용이 아니다. 선의로 하는 일인데 검증이 안 됐다, 부족하다고 하는 태도는 순서에 맞지 않다. 미국이 보는 실질적인 비핵화는 신고와 사찰, 검증이다. 북한은 (일련의 과정을) 할 테니까 종전선언 하라는 메시지다. 한국은 종전 선언 직후에 북한이 할 일을 합의하는 과정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것이 비핵화인가. "비핵화의 출발선이다. 북한은 '우리가 이만큼 갔으니 미국도 나와라' 하는 태도를 견지한다. 같은 단계를 밟아가자는 의미다." -종전 선언 다음은 뭔가. "프론트 로딩(front loading·전진 배치)이다. 북한의 선제조치인데, 핵 신고서 제출과 사찰, 검증이다. 2005년 9·19 공동성명 때 멈춘 내용이다. 추가적으로 북한이 할 수 있는 것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 핵무기와 핵물질 일부 폐기다. 미국과 북한의 입장은 확연히 다르다. 북한은 시설 폐기를 먼저 하고, 미래 핵 개발도 안 한다는 입장이다. 검증과 사찰은 현재 진행되는 북핵 프로그램이 대상이다. 핵무기는 이미 완성됐으니 마지막에 처리한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은 완성된 무기 폐기를 먼저 하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북한이 이걸 버리면 마지막 카드가 없어진다. 그래서 한국은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려면, 적어도 미국이 원하는 ICBM 정리 정도는 하라는 입장이다." ◆중국 압박에 필요한 북한, 미국에겐 '딜레마' -그런데 미국이 정말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는지 의문이다. 미국에게 제일 거슬리는 나라는 중국이다. '위험한 북한'은 주한미군을 포함한 동북아 군사 전력 배치와 영향력 행사에 명분을 주고 있지 않은가. 미국 입장에서 비핵화는 급한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미국의 전략일 수도 딜레마일수도 있다. 우선 전략적으로 볼 때, 미국의 목적은 중국 봉쇄다. 이를 위해 한·미·일 군사 협력 동맹이 있는데, 북한 도발이 정당화를 시켜준다. 그러니 오히려 3국 군사협력 추진이 낫다는 이야기다. 딜레마는 북한 핵 문제가 미국내 정치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위협 문제가 있다. 또한 미국이 말하는 전세계 비핵화에 대한 도전이다. 그냥 둘 수 없는 문제다. 이용 가치가 있으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 1975년 헬싱키 협정을 이야기한다. 참가국이 35개국으로 많지만, 무력 사용 금지 등 협정에 3년이 걸리고, 군축을 포함한 후속회의 진행에 15년간 노력해 파리 헌장으로 동서 냉전 종식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에 참고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진보 정부는 헬싱키 프로세스의 교류협력 활성화를 강조한다. 반면 한국 보수와 미국, 일본은 인권을 앞에 세운다. 북한 인권 문제 해결 전에는 제재 해제는 안 된다는 태도다. 순서 문제에서 왜곡된 주장이 많다. 헬싱키 협정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차'다. 평화 공존, 불가침을 먼저 하고 인권을 다뤘다. 지금 앞 부분에 요구되는 것이 많은데, 거기에 인권과 생화학 무기도 다 넣으면 북한이 움직일 리 없다."" ◆CVID는 '북한 굴욕' 신화…자발적 폐기가 먼저 -남·북·미가 말하는 평화체제가 분단을 고착시키는 평화체제가 될지, 아니면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체제'가 될지에 대한 가늠자는 무엇인가. "진보 일각에서 볼 때, 현 정부의 움직임은 분단 고착 체제로 읽을 수 있다. 평화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으니 통일 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 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겪은 위기를 볼 때, 일단 평화가 먼저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내부적으로 정말 통일을 원할까. 통일 대박론은 흡수통일일수도 있다. 그것이 북한을 자극하고 통일을 방해할 수 있다. 보수가 말하는 통일은 북한 민주화다. 그건 북한의 굴복이다. 진보의 개혁개방도 우리 체제로 끌고 온다는 의미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북한에게 통일은 위협적인 단어다. 현 정부는 평화로 북한을 개발시키든 안심시키든 하고 그 다음에 북한이 통일을 원할 때 진행하는 식이 맞다고 본다. 진보는 현 상황 이후 통일 안하면 분단 체제가 영구화된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는 그런 점에서 중도적이다. 평화를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정권이다. 통일은 쑥 들어가고." -미 공화당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한다. "CVID는 일종의 신화 혹은 근본주의처럼 되어 버렸다. 북한이 1000명~1만명 엔지니어의 머릿속을 비우는 것이 2년만에 되겠나. 이건 북한을 발가벗기겠다는 의미다. CVID는 북한에게 굉장히 모욕적인 단어다. CVID는 네오콘의 중요 정책이고 볼턴이 만든 용어다. 이 용어 자체를 북한이 수용할 수 없다.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하는 모양새가 되어야지, 미국의 압박에 끌려다니는 모양새가 되면 정권에 위협이 된다. 나는 작동 가능한 CVID(Operational CVID)를 주장한다. 북한이 신고하고, 기존 핵을 포기하고 검증하는 단계 까지를 일단 CVID 완료로 찍고. 그 다음에 북한이 혹시라도 재개하는지 감시체제를 만들면 된다. 미국이 모든 조건을 인질로 만들면, 북한이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일단 북한의 자발적 폐기를 C(완전한)로 받아들이도록 하라는 뜻이다. 그 다음에 북한이 핵 개발을 재개 못하는 감시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짧은 시간 안에 비핵화를 할 수 있다." -감시체제는 어떻게 만드나. "북한이 다시 NPT에 참여하든, 중국·러시아·한국·미국·일본의 다자 감시 체제를 만들면 된다. 북한이 체제 보장을 안심하기 전까지 핵 개발 인력과 기술을 없애는 건 무리다. 북한도 마지막 카드는 있어야 하지 않나. 우선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다자 감시 시스템을 만들면, 그때 북한이 기술자 해체 등을 할 수 있겠다. 북한이 물리적으로 2년 시한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김정은의 비핵화는 '모험'…시장가격 맞춰야 -혹자는 북한의 상황을 자동차에 비유한다. 북한이 고생해서 중형차를 만들었는데, 그 차를 포기하면 신형 고급차를 준다는 제안을 과연 받아들이겠느냐는 논리다. "뜨거운 논쟁거리다. 그런데 강대국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나선 후발 핵개발국의 딜레마가 있다. 제재와 고립, 소외가 따라온다. 북한은 파키스탄처럼 미국의 비호 아래 국면을 돌파하길 바라겠지만,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기는 어렵다. 선대와 달리 수십년을 살아야 할 김정은은 비전 문제에 직면했다. 지금 핵 포기에 대한 가격이 얼마인지 시장가격을 알아본다고 생각한다. 시장가가 맞을 때 핵을 포기할 수 있다. 자동차 비유 논쟁은 너무 극단적이다. 김정은에게 비핵화는 수지타산이 맞을 때 해 볼 만한 모험이다. 핵을 이미 만들어봤으니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할 수 있는 협상과 보상 조건을 줘야 한다." -(김정은이) '나도 얼마든지 가역적일 수 있다.' "미국에서 '핵 포기한다 해놓고 왜 질질 끌지' 하는데, 당연하다. 북한도 미국이 신뢰 조치를 해 달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우리는 '봐라. 핵 포기 한다고 해놓고 안 한다' 이렇게 말한다. 미국이 덜 내놓고 많이 받고 싶어하듯이, 북한도 덜 내고 많이 받고 싶어할 뿐이다."

2018-07-31 13:09:40 이범종 기자
[인터뷰]한국P2P금융협회 양태영 회장 "새 자율규제안 만든다"

"현재 협회가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은 회원사 가운데 횡령 사기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거르는 일과 지불능력이 없는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줘 업체가 연체·부도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새로운 자율규제안이 필요하다." 양태영 P2P금융협회 회장은 최근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P2P금융업계가 위기에 빠진 이유는 '검증프로세스의 부재'가 원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회장은 "P2P금융시장의 자정작용을 위해 자율규제안을 다음달까지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P2P대출업계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회원사 임직원의 법규 준수 교육과 투자자를 위한 투자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양 회장은 "자율규제안에는 P2P업체에서 내놓은 상품정보를 협회에서 공동으로 등록해 관리하는 방안과 연 1회 실시되던 실태조사를 연 4회 분기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다만 대출정보를 공동으로 등록할 경우 위법사항이 발생할 수 있고,실태조사 확대의 경우 조사로 인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회원사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P2P업체의 플랫폼은 자체 개발 운영하는 경우와 플랫폼을 위탁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탁하는 경우 P2P업체가 보내달라는 곳으로 정보 확인 없이 송금이 이뤄져 위험할 수 있다"며 "P2P업체가 플랫폼을 자체개발하고, 은행과 연계해 자금관리를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부도가 가까워진 업체들이 갖고 있는 3개월 이상 된 부실채권(NPL)을 매각하는 업체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양 회장은 "무조건 자율규제가 강화되면 인력과 비용부족으로 소규모 회원사 이탈이 증가할 수 있다"며 "자율 규제안의 세부사항에 대해 이사회와 회원사의 충분한 합의를 거쳐 내달 중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협회는 투자자 보호와 P2P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양 회장은 "협회에 가장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부분이 가이드라인, 법과 관련된 부분이다"며 "회원사들이 정확하게 운영하고 고객에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18-07-30 14:50:52 나유리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 현대카드, 목적지로 가는 지름길 전수

현대카드의 사회공헌활동은 현금이나 현물을 단순 기부하는 형식에서 기업이 쌓은 재능과 경험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자생·자활·자발적 관리가 가능한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자발·자활·재능기부' 등 3가지를 사회공헌 3대원칙으로 삼고, 지역개발과 소상공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금융소외계층이 자립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금융사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회공헌이란 판단에서다. ◆ 지역개발형 사회공헌 현대카드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은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아트쉘터를 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아무런 특징 없이 방치돼 있던 버스정류장에 현대카드는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2009년 현대카드는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버스정류장을 디자인해 버스를 기다리는 고객이 버스운행정보, 날씨, 뉴스, 도시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12가지 첨단 IT기술과 예술을 접목시킨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버스정류장은 이용객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고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정류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2014년에는 '제주만의 고유한 정서를 담아' 제주도 버스정류장을 디자인했다. 현대카드는 제주도 시설이 대부분 관광객을 위주로 설치되어 도민을 위한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고려해, 버스정류장이라는 인지성을 높이고 동시에 제주도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디자인했다. 또한 정류장을 모듈(module) 방식의 시스템으로 디자인해 표지판, 벤치, 쉘터 등 형식에 상관없이 부품을 교차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회적인 디자인 기부가 아니라 지속적인 유지보수까지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최근에는 '가파도 프로젝트'를 통해 가파도만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파도에서 생산되는 농어업물 가공품의 개발과 판로를 확대하고 여객선 매표소, 숙박시설, 스낵바 등 여행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신설해 가파도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문화의 부흥도 함께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왔다. 모든 시설의 운영은 마을 주민이 직접한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발생한 수익이 또다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해 자생·자활·자발적 관리가 가능한 셈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위해 가파도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가파도 주민들과 수시로 의견을 나눴다"며 "가파도가 더 살기 좋은 섬,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물하는 섬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지원형 사회공헌 현대카드는 지난 2010년부터 '드림실현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여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전문적인 사업 컨설팅부터 경영개선교육, 인테리어 디자인, 마케팅까지 사업에 필요한 여러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한 것. 현대차미소금융재단에서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 가운데 자활에 대한 의지가 있는 소상공인을 선정해 사업 성공을 위한 여러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드림실현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사회공헌팀 뿐만 아니라 디자인팀, 각종 업종 전문가 멘토까지 동원됐다. 현재까지 현대카드의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이 활발한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현대카드는 가장 가까운 삶의 터전으로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장(場), 우리가 잊고 있던 장터를 지키는 사람들과 장터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도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시장이 가진 정체성, 지역적 특색, 시장상인들의 히스토리를 통해 전통시장 본연의 개성과 색깔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첫 번째 대상은 강원도 '봉평장'. 봉평장 상인들의 푸근하고 살가운 정서를 어떻게 전달할 지 고민한 현대카드는 가게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상인의 얼굴사진을 넣은 미니간판과 명함을 만들었다. 현대카드는 봉평의 대표 특산물인 메밀로 메밀호떡, 메밀피자 등의 먹거리를 개발해 상인들에게 전수했다. 봉평장의 먹거리를 개발·전수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이 지역사회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현대카드는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광주 송정역 앞에 위치한 송정역 시장의 다채로운 이야기와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키기 위한 변화'란 현대카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1913송정역시장만의 고유한 매력을 간직하면서 신 메뉴 개발과 상품포장 및 진열방법 개선 등을 통해 각 점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사회공헌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목적지에 바로 데려다 주는 게 아니라 목적지로 향하는 지름길과 방법을 함께 나누는 게 특징"이라며 "전통시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통시장 현대화가 아니라 시장만의 고유한 매력을 되살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통시장 프로젝트를 통해 상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청년 상인들의관심을 끄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7-30 13:47:49 나유리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동아제약 박카스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동아제약 박카스 박카스는 1961년 정제 형태로 처음 출시됐다. 1963년 현재와 같은 드링크 형태로 바뀐 뒤 2016년까지 약 197억병이 판매됐다. 약 4조4000억원의 매출도 기록했다. 지금까지 팔린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를 59바퀴를 돌고도 남는다. 2015년에는 박카스 역사는 물론 대한민국 제약산업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바로 국내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2000억원 매출은 제약회사가 국내에 판매하는 단일제품으로는 최초다. 2015년 박카스 국내 매출액은 2010억원으로, 약국용 박카스D는 1506억원, 편의점 및 일반유통용 박카스F는 약 5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61년 발매 후 최고 매출액이다. ◆박카스의 탄생 박카스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술의 신이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간장을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이름을 생각하던 중 독일 유학 시절에 본 함부르크 시청의 지하 홀 입구에 서 있었던 술과 추수의 신상 박카스를 떠올리게 됐다. 당시 회사명이나 성분명을 이용해 제품명을 정하는 것이 고작이던 시대에 의약품의 이름에 신화 속 신의 이름을 붙이는 파격적인 상품명으로 1961년 9월 박카스는 탄생했다. 초기 박카스는 종합간장영양제라는 표지를 내걸고, 셀링 포인트도 술에 맞추어 간장보호에 중점을 두었다. 판매방법으로는 과감한 샘플공세 작전을 펴 나갔다. 그러나 '박카스 정' 발매 이듬해 봄으로 접어 들면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했다. 제제 기술이 미숙한 탓에 박카스의 외피를 형성하는 당의가 녹는 문제가 발생해 대량 반품사태가 빚어 졌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제형을 당시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20cc 앰플제로 변경해 '박카스 내복액'을 1962년 8월에 재발매했다. 청량감이 우수했던 박카스 내복액은 그 출발이 순조로웠지만, 앰플 용기를 다루는 소비자들이 사용에 익숙하지 못해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났으며, 운반과정 중에 발생하는 파손율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1963년 8월 현재와 같은 형태의 드링크 타입인 '박카스D'가 발매됐다. 기존의 내복액에 지방간을 억제하는 이노시톨과 비타민 B6를 첨가했고 타우린 등을 보강해 약효를 증진시켰다. 또한 사원들을 대상으로 시음한 결과를 종합하여 맛을 결정하는 등 기존 제품에 비해 속효성과 청량감을 증대시켰다. 이후 1990년대 초, '박카스D(드링크)'는 '박카스F(포르테)'로 리뉴얼됐고, 2005년 3월 기존의 '박카스F'에서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로 늘리며 14년 만에 '박카스D(더블)'로 업그레이드 됐다.2005년 8월에는 여성과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카페인 성분을 제외한 '박카스 디카페'를 발매했다. ◆피로회복제의 대명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제20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카스는 자양강장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는 대한민국 소비 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의 제품,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는데, 박카스는 2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하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카스의 브랜드력을 실감 할 수 있다. 이처럼 박카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로회복제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제품 개선과 소비자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카스는 육체피로 외에 영양장애, 허약체질, 병후의 체력저하에도 효능이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60년대는 국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는 데, 박카스는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피로 해소와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이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았다. 박카스는 이후 지속 성장하며 대한민국 피로회복제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되던 박카스는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편의점, 할인점, 슈퍼 등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박카스 종류는 박카스D, 박카스F, 박카스디카페A가 있다. 3가지 제품 모두 주성분이 '타우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피로 해소 물질로도 잘 알려진 타우린은 생체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1827년 독일 티드만과 그멜린이 소의 담즙에서 발견한 물질이다. 오징어, 주꾸미, 낙지 등 해산물에 풍부하다. 201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은 타우린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억제하고 뇌 부위의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 감퇴 및 인지능력 저하 등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동아제약은 그동안 잘 몰랐던 타우린에 관한 다양한 효과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20회 국제타우린학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동아제약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박카스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배스킨라빈스는 동아제약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아이스크림 '박카스향 소르베'를 선보였다. 아이스크림 용기는 박카스 로고와 박카스 메인 색깔인 블루톤이 적용됐고, 타우린이 함유되어 일명 '박카스 아이스크림'으로 화제가 됐다. 박카스의 배스킨라빈스 협업은 장수 브랜드인 박카스의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2016년에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박카스를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박카스 브랜드 이모티콘인 '기운찬'씨와 '계피곤'씨를 개발해 카카오톡 무료 이모티콘 다운로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벤트 결과 15만건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던 박카스 브랜드 이모티콘이 5시간 만에 소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에는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박카스 유니폼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한 바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는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우리 이웃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장수 브랜드는 오랫동안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고객이 있기에 가능한만큼 앞으로도 박카스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맛과 품질에 대한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인들의 피로회복제 박카스 대한민국 피로회복제로 자리잡은 박카스가 이제 세계인들의 피로회복제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박카스는 현재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대만, 과테말라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점차 수출 대상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중 캄보디아에서의 매출이 단연 최고다. 2010년부터 캄보디아 시장을 박카스의 동남아 전초기지로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장 공략을 위해 각종 이벤트 행사 지원 및 샘플링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현지화 전략을 펴왔다. 2009년 최초 진출 당시 부진하던 실적은 2011년 52억원, 2012년 17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신장하며 2016년에는 601억원, 2017년에는 626억원을 기록하며, 캄보디아는 국내 박카스 신화를 이어갈 글로벌 박카스 신화 창조에 앞장서고 있다.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적인 박카스 판매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현지 유통을 맡은 캠골드사(社) 속 삼낭 사장이다. 속 삼낭 사장은 캄보디아에서 이름도 생소한 박카스를 알리기 위해 밤낮 없이 뛰어다녔다. 캄보디아 최초의 음료수 옥외광고는 물론, TV광고를 시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캄보디아는 우리의 1960년대와 사회 분위기가 비슷한데 산업화 초기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을 컨셉으로 잡은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속 삼낭 사장의 과감한 도전과 열정으로, 2011년 6월 박카스는 시장 1위이던 '레드불'을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당시 속 삼낭 사장에게 공로상을 전달하며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팔 수 없다. 그 열정에 감복했다. 우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반을 마련해줘 고맙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약 7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평균 10%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박카스는 국내 판매량을 감안할 경우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향후 거점국가를 확대하여 세계화를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2018-07-27 05:36:21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23) 북촌 한옥마을 '골목길 쉬는 날'에도 북적북적··· 의미 없는 '관광 허용시간'

동서로는 경복궁과 창덕궁으로, 남북으로는 북악산과 남산으로 둘러싸인 북촌은 풍수지리적으로 길한 곳에 위치해 있어 예부터 권문세가들이 터를 잡고 살아왔다. 조선시대 최고의 주거지로 각광받던 북촌은 2018년 한 달에 만 명이 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최악의 주거지로 전락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14일 관광 허용시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북촌 한옥마을 주민피해 개선 대책안'을 발표했다. 시는 7월부터 북촌로 11길 일대를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할 수 있게 하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는 통행을 제한한다고 했다. 또 일요일은 '골목길 쉬는 날'로 지정해 관광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골목길 쉬는 날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요일인 지난 15일 북촌로 11길을 방문했다. ◆ "골목길 쉬는 날이라고요? 전혀 몰랐습니다"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북촌 한옥마을 입구 돈미약국 앞은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친구들과 북촌 한옥마을을 찾은 김수연(23) 씨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고 너무 예뻐서 왔는데 마을 분위기가 살벌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입구에서부터 붙어 있는 현수막을 보니 괜히 왔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주민들 눈치가 보여 빨리 사진만 찍고 자리를 떠야겠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곳곳에는 빨간색 현수막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현수막에는 '새벽부터 오는 관광객 주민은 쉬고싶다', '북촌한옥마을 주민도 인간답게 살고싶다', '주거지인 북촌 주민의 사생활과 재산권을 보호하라' 등의 글귀가 적혀 있었다. 마을주민 김모(56) 씨는 "서울시에서 관광 허용시간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뿐더러 강제성도 없어 하나 마나다"며 "골목길 쉬는 날이라는 오늘도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미국에서 온 엘레인(24) 씨는 "한옥마을에 관광 제한시간이 있는지 몰랐다"며 "여행 일정 때문에 일요일에 올 수밖에 없었다. 조용히 둘러보고 가겠다"고 작게 속삭였다. 서울시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골목길 통행을 제한할 법적인 근거가 없어 강제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며 "종로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북촌마을 지킴이를 모집했다. 그동안은 서울시 인력을 투입했지만, 27일부터는 지킴이를 현장에 배치해 무단 촬영·침입 등 관광객 금지행위에 대한 계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좁다란 한옥마을 길을 따라 반야로차도 문화원이 있는 골목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위이이이이잉' 청소기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봤더니 마을 주민과 관광객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소리의 정체는 외국인 방문객이 드론을 띄워 발생한 소음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온 마을 주민은 "노 드론! 스탑!"이라고 소리치며 관광객을 제지했다. 시에 따르면, 북촌마을 지킴이는 관광객이 많은 시간대(오전 11시~오후 4시)에 두 타임으로 나눠 3명씩 배치된다. 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6명의 지킴이가 관리해야 한다. 게다가 관광 제한시간에 한옥마을을 방문한 불청객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마을 지킴이도 없다. ◆ 북촌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 현재 북촌에는 1200여 동의 한옥에 약 82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관광 허용시간'과 같은 보여주기 식 대책이 아닌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종로구 가회동에 사는 박모(63) 씨는 "관광 수익금 일부를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거나 시에서 소음공해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촌 한옥마을처럼 투어리스티피케이션(주거지역이 관광지화되면서 원주민이 소음·쓰레기·주차 문제 등을 이유로 이주하는 현상)을 겪은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주민협의체가 사업장을 운영해 얻은 관광 수익금을 방범 CCTV 설치, 소방시설 정비 등 주민 복지에 사용, 관광객과의 갈등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옥마을에도 주민협의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감촌마을과 한옥마을은 상황이 많이 달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음 피해 보상금과 관련한 내용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청동 주민 김은실(52) 씨는 "지구단위계획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 주택건축국 관계자는 "현재 2010년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지구단위계획 폐지를 요구하는 주민은 극히 일부"라며 "오히려 한옥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민 의견이 더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의회가 지난 3월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청취한 결과, 주민들은 지구단위계획에 ▲정주환경 보호 및 개선 ▲골목상권 보호 ▲한옥 보전 ▲특화거리 조성 ▲상업시설 도입 ▲편의 및 주차시설 확충 등의 내용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07-24 14:20:12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롯데하이마트, 소외 계층 위한 사회의 '등불'로

[살맛나는 세상이야기]롯데하이마트, 소외 계층 위한 사회의 '등불'로 십시일반(十匙一飯).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칠 때, 그 힘은 더욱 커진다.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역시 마찬가지다. 작은 불씨가 모여 거대한 등불이 되듯, 한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열 사람의 꿈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조손(祖孫)가정 아동과 결연을 맺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후원해오고 있으며, 소외 아동과 독거 노인, 장애인, 미혼모 등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군·경 등 공익분야와 롯데하이마트 협력 파트너사 등에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의 손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은 한부모가족 시설, 아동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찾아 전국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13년간 임직원 급여 일부 기부해 결연아동 후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06년부터 13년간 전국 조손(祖孫)가정 아동과 임직원이 결연을 맺고 후원하는 '행복3대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1대인 조부모와 3대인 아동에게 롯데하이마트가 2대인 부모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행복3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후원금은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금까지 결연종료 아동들을 포함해 1500여 명 아동들을 후원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85억 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중,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결연 학생들에게 교복비를 지원하고, 어린이날 등 기념일에 노트북, 태블릿PC 등 전자제품을 선물했다. 또 성인이 되어 결연을 끝내고 사회에 진출하는 아동들에게는 격려 선물을 전달하는 등 다양하게 지원해 오고 있다. ◆ 고객참여형 기부 이벤트로 기부금 마련…지역사회에 전자제품 전달 지난 2015년부터는 고객 참여형 기부 이벤트를 열어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가전 판매금액 일부를 모아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을 한부모가족,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 기증했다. 지난 10일에는 6월 1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된 '무더위 철벽방어 에어컨 대전'에서 행사모델 판매금의 일부를 적립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축구 영재 200명에게 축구화 구입비용 2000만 원을 후원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지난 5월에는 냉장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적립해 인천 서구에 위치한 쓰레기매립장에 1000평 규모의 '미세먼지 방지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고객참여형 사회공헌 이벤트도 진행했다. 하이마트 페이스북 1000만 팬 돌파를 기념하여 이벤트 콘텐츠에 '좋아요'가 1000개 이상 모이면 선풍기 100대를 독거노인에게 기부하는 이벤트다. 롯데하이마트는 꾸준한 지원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에 독거노인보호사업 유공기업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지원 롯데하이마트는 국가 안보와 사회 공익 분야에 헌신하는 군인, 경찰, 소방관 등에도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육군본부와 연계해,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육군 모범간부 16쌍에게 TV, 세탁기 등 5000만 원 상당의 혼수가전을 기증했다. 지난 2016년 6월에는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 20여 명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연고가 없는 묘비들을 닦고, 묘역의 잡초를 제거하는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경찰의 날에는 서울수서경찰서에 운동기구를 기부했다. 이 밖에도 소방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전방 GOP사단, 해양경찰 등에도 가전제품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 파트너사, 노사가 함께하는 봉사활동 진행 파트너사, 노사와 함께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2015년부터는 매년 무더위를 앞두고 주요 선풍기 제조사인 신일산업, 한일전기 파트너사와 함께 독거 어르신들께 선풍기를 전달해 오고 있다. 겨울에는 홀로 계실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김치냉장고 제조 파트너사와 함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어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또 노사가 함께 기부금을 모아 연탄을 마련해, 서울 백사마을에서 합동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직접 연탄을 나르기도 했다. ◆ 전국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 임직원들로 구성된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은 지역사회 곳곳에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창립 18주년을 맞아 4월 한 달간 전국 매장의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단'이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IT중독예발 놀이봉사'를 진행했다. 장애인시설 외에도 미혼모 및 한부모가족 시설, 아동복지시설에 필요 가전 기증, 독거노인 대상 김장 나눔, 나들이 행사, 선풍기 기증, 낙후지역 벽화그리기 봉사 등 지역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있는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군인, 경찰, 소방관 등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 파트너사까지 지원해오고 있다"며 "전국 어디서든 하이마트 매장을 찾아볼 수 있듯이, 롯데하이마트는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나눔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23 12:07:19 김민서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구걸 아니라 자립입니다"…홈리스 실타래 푸는 빅이슈

몸 뉘일 곳 없고, 마음 기댈 곳이 없는 홈리스들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홈리스들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기업인 빅이슈다. '자조(自助)'를 기치로 삼아 빈곤 해체를 목적으로 창간한 빅이슈는 어느새 창간 8주년을 맞았다. 현재 거리에서 60여명의 빅이슈 판매원(빅판)이 활동하고 있고, 그간 27명이 재취업에 성공해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뿌리를 내렸다. 지난 20일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난 이선미 빅이슈 판매국 부국장(32)은 "빈곤과 노숙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이슈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일을 하고 돌아갈 안정된 보금자리가 있고 뜨거운 시선으로 박수치며 응원하는 단체에 소속돼 있는 것이 주는 안정감이 판매원들에게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1991년 홈리스의 자활을 돕는 목적으로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인 빅이슈가 한국에 뿌리내린 것은 2010년 7월 5일이다. 서울과 대전, 부산의 주요 지하철과 거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현재 60여명의 빅판이 활동하고 있으며, 창간 이후 800명 이상의 빅판이 거쳐 갔다. 그간 빅판을 포함한 홈리스 71명이 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이선미 부국장은 빅이슈가 창간된 해부터 합류한 원년 멤버다. 구미에서 살다가 서울로 대학을 다닐 당시 역사와 거리의 홈리스를 보고 극단적 빈곤을 체감하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그는 "당시 거리의 노숙인들을 보고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이 무너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홈리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며 "당시 처음 생긴 빅이슈 판매원 옆에서 함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자원봉사를 하다가 구호활동이 아닌 스스로 자립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빅이슈의 취지에 공감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빅이슈는 한 달에 두 번씩 잡지를 만든다. 5000원인 잡지 한 권이 팔리면 절반의 가격이 빅이슈 판매원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간다. 매년 약 100명의 홈리스들이 빅판에 도전을 한다. 처음에는 우선 10부의 잡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정식 판매원 옆에서 교육을 받는 시간을 가진다. 10부의 잡지를 판매하면, 총 가격의 50%인 5만원의 수익이 생겨 잡지를 구입할 수 있는 초기 자본이 생긴다. 2주 간 판매 모습을 보고 신뢰가 쌓이면, 자립의 가능성이 있는 분을 대상으로 첫 달 고시원 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빅이슈를 판매하면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6개월이 지나면 임대주택 신청 자격도 주어진다. 다만, 배정받은 장소에서만 판매하고 판매 중 술·흡연 등을 하지 않는 빅판 행동 수칙 10가지를 지켜야 한다. 빅이슈코리아의 특징은 사람을 둘러싼 얽힌 실타래를 풀어낸다는 점이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빅이슈재팬은 판매를 중점적으로 지원하지만, 임대주택 등 주거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이 부국장은 "처음 오신 판매원 분들 중에는 주민등록증이 말소된 분들도 많다"며 "주민등록증 회복부터 선불폰 지원, 임대주택, 의료 문제까지 종합선물세트처럼 얽힌 부분을 하나씩 풀어내는 것이 빅이슈코리아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빅이슈는 수많은 재능기부자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다. 표지모델에 따라 판매 부수가 달라지기도 하는 등 표지가 주는 영향력이 크다. 빅이슈의 성장에 따라 초상권을 제공하고 선뜻 표지모델로 나서는 아티스트들도 늘었다. "요새는 아티스트들의 선한 영향력을 팬들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2030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빅이슈 판매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분들도 몇 천명이 넘을 정도로 판매원의 자립을 위해 마음을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 힘이 된다." 최근에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으로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판매원들이 캘리그라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감사 인사를 보내고, 안부 인사를 전하는 식이다. 판매 부수는 매호 1만5000부를 발행하는 등 꾸준하지만 인쇄 매체가 퇴보하는 실정에 맞춰 e북 발행 등도 고민하고 있다. 이 부국장은 앞으로도 동등한 동료로 빅이슈에서 홈리스들의 자립을 위해 힘을 쓸 계획이다. 그는 "빅이슈를 통해 필요한 시기에 적재적소의 도움을 주는 것이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임대주택을 얻은 빅판 분은 가장으로 떳떳하게 자립해 가족들과 한집에서 살면서 10년 만에 행복이란 게 이런 감정이구나를 느꼈다고 전하시더라. 빅이슈를 통해 자립을 하면 가족해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잃어버린 가정을 찾고 가장으로 역할을 해나가는 분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2018-07-23 06:30:00 김나인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남양유업 분유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남양유업 분유 남양유업은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는 반세기 전통의 식품 기업이다. 분유, 우유, 발효유 등 주로 유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음료시장에 이어 커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남양유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분유다. 남양유업은 1964년 창립해 첫 유아용 조제분유를 생산한 이후 50년간 줄곧 국내 분유시장 1위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 남양유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분유제품들은 바로 그 노하우의 총체인 셈이다. 남양유업이 조제분유를 생산한지 정확히 51년 됐다. 한편 우리나라 첫 분유는 1950년 6월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구호물자로 보급된 전지분유라고 볼 수 있다. 당시 국내시장에서는 미국 전지분유와 함께 일본에서 수입된 분유가 유일했다. 이마저도 일부 부유층이 구할 수 있어서 1960년대까지 분유는 금유(金乳)라고 불렸을 정도로 귀했다. ◆우리나라 분유의 역사 6·25 이후 무역상을 하던 남양유업 창업주 故 홍두영 명예회장은 외국 분유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하여 1964년 3월 충남 천안에 분유공장을 설립하고, 남양유업을 창업했다. 3년 뒤인 1967년 1월 우리나라 분유 역사의 첫 시작을 알리는 유아용 조제분유인 '남양분유'가 출시된 이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양유업은 조제분유 시장에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초기의 '남양분유'는 1960년대에도 이미 조제분유의 모유화를 기본 콘셉트으로 잡아, 우유에 포도당, 유당을 첨가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을 강화하면서 아기의 성장발달을 도모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1971년 출시된 '남양분유 A' 제품이 단백질 성분비율을 모유와 유사하게 하기 위해 유청단백질을 강화하고 식물성 지방을 사용하여 필수지방산 함량을 보충함으로써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된다. 1980년대에는 국가가 급속하게 경제발전을 이루는 시기였다. 그 당시 성장을 견인한 제품은 단백질, 칼슘, 철분 등 엄마들의 주된 관심사인 영양성분이 강화된 국내최초 성장기 어린이용 조제분유 '점프'였다. 1990년대 들어서는 파스퇴르가 조제분유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의 분유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조제분유 시장은 한층 더 경쟁이 가열되었는 데 설상가상으로 이 당시에는 출산율마저 떨어지고 한 자녀 가정이 늘었던 시기다. 당시 엄마들의 프리미엄에 대한 욕구가 많았던 시기로, 남양유업은 두뇌발달에 좋은 아라키돈산과 면역기능 강화에 좋은 뉴클레오타이드 같은 기능성 성분을 기본으로 한 '임페리얼 드림'을 출시하게 된다. 2000년대에 진입해서는 각종 신기술의 도입으로 모유 및 우유 속 극미량 성분까지 분리/정제가 가능함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분유들이 등장하게 된다. 2006년 출시된 남양유업 '아이엠마더'는 철저하게 관리되는 DHA 전용목장에서 특별사료를 먹고 자란 젖소에게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DHA 함유 아인슈타인 원유를 사용했다. ◆모유에 가까운 분유 남양유업은 모유에 최대한 가까운 제품을 만들고자 끊임없는 제품개발에 집중했다. 특히 모유와 아기 변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노력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만큼은 국내 어느 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추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국내 분유제품을 대표하는 '임페리얼 드림 XO' 와 '아이엠마더'다. '임페리얼 드림 XO' 와 '아이엠마더'는 모유의 성분과 기능에 대한 50년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모유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통해 남양유업만의 '5 비피더스 팩터(Bifidus Factor)'의 복합작용으로 장내 유익균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3단 발효공법으로 만든 소재를 사용하여 장내균총 개선 효과를 통해 아기의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울 수 있게 만들었다. '임페리얼 드림 XO'은 아기의 소화 능력을 고려한 3대 영양소 맞춤설계로 소화하기 힘든 단백질은 낮추고 필요한 단백질을 보강했다. 아기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단백질을 작게 조각내어 구성했으며, 국내 최초로 건강한 아기를 위해 특허받은 원료인 웰뮨(Wellmune)을 배합해 면역세포의 식균작용 활성화로 면역력을 증진시켰다. 웰뮨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복합 탄수화물로써 3~4세 건강한 아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결과, 급성 상기도 감염 발병률이 감소되는 등 면역 활성화 기능이 입증됐다. 이 밖에도 '임페리얼 드림 XO'는 영유아의 부드럽고 편안한 소화흡수를 위해 가수분해 단백질 Hypro SMP를 국내최초로 사용했으며, 특허받은 비피고 올리고당으로 장내유익균이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 ◆첨단 기술 적용 남양유업 분유는 원료선정부터 미생물, 중금속, 항생물질, 잔류농약 등 검사를 통해 규격에 적합한 원료만 생산에 투입되며, 모든 기준은 법적 기준보다 더욱 까다롭게 실시하고 있다. 또한 완벽한 품질검증을 위해 협력업체 선정심사, 원료입고검사, 생산투입전 검사, 완제품 출고검사 등 총 6단계 367가지의 검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CODEX, EU등 국제적 안전기준을 뛰어넘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양유업은 50년의 모유연구와 분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총 500억원을 투자한 첨단 조제분유 살균 및 건조설비, 즉 GMF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입자 및 용해도를 구현해 냄으로써 국내 분유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으며, 이 첨단기술은 '임페리얼 드림 XO' 와 '아이엠마더' 에 적용했다. 신규 건조기로 생성된 조제분유는 입자 하나하나가 단계별 건조를 거친 건조과립 AA 입자로 물에 닿는 순간 순식간에 녹아 내리는 탁월한 용해성으로 아기가 한결 더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신규건조기의 DSI살균 방식은 단백질 및 영양성분을 보호하면서 위해세균까지 멸균할 수 있는 첨단 살균기술로, 원유의 신선함과 영양을 그대로 지켜주는 남양유업 모유과학의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이렇듯 남양유업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분유사업의 채산성이 악화됐지만 이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모유에 최대한 가까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R&D 투자와 함께 모든 역량을 지속적으로 쏟아 붓고 있다.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신규설비로 품질이 한층 더 강화된 '임페리얼 드림 XO' 와 '아이엠마더'는 지금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신뢰를 더욱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식품 안전 관리시스템 강화 남양유업 분유 공장에는 총 100여개의 헤파필터가 작동하고 있다. 헤파필터란 7중 거름 장치를 통해 공기내의 유해 성분을 완벽히 걸러내는 최첨단 정화장치다. 이 정화장치를 통과하지 않은 공기는 분유 생산 및 충진 시설이 있는 공장 내부로 진입할 수가 없다. 헤파필터를 통과하지 않은 공기가 공장 내부로 진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공장 내부의 기압을 외부보다 상시 높게 유지하는 양압(陽壓)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다. 오직 헤파필터를 통과한 공기로만 유지되는 양압으로 인해 외부에서 다른 공기가 들어갈 확률이 원천적으로 제거된다. 양유업은 최근 원재료 관리 시스템도 새롭게 정비했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의 생산 설비에 안전 등급을 부여, 안전 등급이 낮은 업체는 과감히 퇴출하는 시스템을 도입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기준을 해외 업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 해외의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업체의 안전성을 평가 한 뒤 합격한 업체에 한해서만 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특히 남양유업은 GMO란 용어 자체가 생소했던 10여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GMO 검사 장비를 도입하고 분석 방법까지 정립해 GMO로부터 안전한 원료만 사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제품의 설계에서부터 원료 수급, 생산 공정, 최종 완제품의 철저한 검사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으로 이뤄지는 검사를 통해 GMO원재료의 혼입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가공인분석기관인 남양유업 중앙연구소는 미량의 GMO 성분까지도 검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함으로써 만약이라는 말조차도 허용되지 않을 정도의 물샐틈없는 GMO 방지 시스템을 완성하고 있다.

2018-07-20 10:56:38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