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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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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얀마에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오픈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미얀마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미얀마 제1의 도시 양곤에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란 제품 서비스는 물론, 제품 체험과 판매 등의 원 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센터다. 미얀마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는 총 면적 310평에 21명 이상의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상주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통해 사전 점검, 제품 교육,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기존 미얀마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가파른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는 휴대폰을 포함해 TV, 생활가전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고객이 대기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 기어VR, QLED TV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휴대폰 관련 액세서리도 판매해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오픈 첫날부터 250여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해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회사측은 월 1500명 이상의 소비자가 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차이나 북서쪽에 위치한 미얀마는 한국의 6배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하며 인구도 5600만에 달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개혁과 개방 정책에 따른 빠른 경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들이 빠르게 진출하고 있으며, 고성장에 따른 외국인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얀마의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삼성 퀴즈쇼'를 선보이며 미래 인재 발굴에도 나섰다. 지난달 30일 미얀마 방송사 MNTV를 통해 첫 회가 방송된 삼성 퀴즈쇼는 공공 교육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공공 교육의 질적인 제고를 도모하고자 삼성전자가 시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최종 우승팀에는 상금 1만달러와 함께 한국 대학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2017-07-09 11:10:1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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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中 톈진시 최고위급과 '윈윈모델'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초거대도시(메갈로폴리스)로 성장하고 있는 톈진(天津)을 방문,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글로벌 파트너링을 재가동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일 톈진시 영빈관에서 리훙중 당서기와 왕둥펑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 10여명과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및 사업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 한국(SK종합화학)과 중국(시노펙)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합작한 에틸렌 생산기지인 '중한석화'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면담도 향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10년 가까이 공을 들인 중한석화는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인 지난 2014년 상업생산에 들어가 2015년부터 매년 3000억~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한중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때문에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후베이성을 방문, 리 당서기를 만난 데 이어 중한석화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리 당서기도 2016년 중국 내 시노펙 공장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중한석화를 방문,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했을 정도다. 이 같은 인연으로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 이날 2시간30분 동안 만찬을 겸한 면담에서 ▲석유화학 ▲정보통신과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의학 등에 대한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 SK와 맺었던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이곳 톈진에서도 이어지길 기원한다"면서 "SK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배터리, LNG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인 만큼 서로에게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리 당서기는 "톈진은 물류에서 하이테크 중심으로 산업구조 전환, 석유화학 산업의 현대화,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과제를 안고 있는데 SK가 산업 체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리 당서기는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을 대단위로 개발 정비하는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SK가 정보통신과 친환경 에너지, 건설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명품도시를 구축하는데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우시 하이닉스 공장과 우한 중한석화에 이어 톈진에서도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면담에 앞서 최 회장은 빈하이신구 경제특구를 방문, 글로벌 기업 입주 현황과 주요 산업 동향을 살펴봤다. 또 SK루브리컨츠 톈진공장을 방문, 윤활유 생산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오전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중국 난카이 대학이 격년으로 개최하는 '톈진포럼 2017'에 참석,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 산업, 환경 문제 등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제는 도시의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인 발전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기업, 시민사회가 경제 모델과 산업 조정, 사회 거버넌스, 환경보호 정책 등을 적확하게 조율해서 삶의 질과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왕둥펑 톈진 시장과 로마노 프로디(Romano Prodi) 전 이탈리아 총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궁커 난카이대 총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 이항수 PR팀장(전무)은 "최태원 회장의 이번 톈진 방문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지속돼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상황일수록 SK그룹이 앞장서 한중 양국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글로벌 파트너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07-09 11: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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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냉장고 전 모델에 적용

LG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 핵심 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올해 연말까지 1도어, 업소용 냉장고와 같은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모든 신제품에 탑재한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가전 업계에서 유일하게 냉장고에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하고 있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일반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뛰어나고 소음이 적은 게 특징이다. 냉장고는 컴프레서가 냉매를 압축하고 순환시켜 온도를 낮춰주는 원리로 작동한다. 일반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하기 위해 모터의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꾸는 동력 변환 과정에서 에너지의 손실이 발생하고, 별도의 장치들이 필요해 부품 구조가 복잡하다. 선형의 모터가 '직선 운동'을 하는 리니어 컴프레서는 부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동력 전달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없다. 또 모든 리니어 방식은 모터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냉장고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가 2009년 업계 최초로 냉장고 핵심부품에 10년 무상보증 제도를 도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인버터 리니어 방식의 컴프레서가 내구성의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01년 세계 최초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개발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5세대까지 진화해왔다. 5세대는 1세대 대비 ▲에너지 효율은 55% 높아지고 ▲소음은 15% 줄었으며 ▲냉장고 내부 온도의 편차를 0.5℃ 이내로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실제로 유럽 최고의 규격 인증 기관인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 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cker)는 총 6만2000회의 운전시험을 통해 LG전자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의 내구성을 인증한 바 있다. VDE 인증은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20년간 사용해도 성능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것으로 LG전자의 부품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박영일 부사장은 "LG 냉장고의 핵심 기술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해 고객들에게 LG 냉장고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9 10: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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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전 다이어트, '홈쿡' 가전으로 건강하게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건강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집밥' 트렌드가 다이어트에도 접목되면서 '홈쿡 다이어트'가 인기다. 다이어트 식품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위생과 안전은 물론 가격적인 측면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가전 업체들이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다이어트 음식을 가정에서 쉽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주방 가전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홈쿡 다이어트의 대표적인 음식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갈거나 짜서 만든 주스 혹은 스무디로만 식사를 하는 '클렌즈 주스'다. 2007년 미국의 의학박사 메멧 오즈 박사의 저서 '내 몸 사용 설명서'를 통해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건강관리 방법으로 국내에도 2010년 이후로 널리 알려졌다 대유위니아가 최근 선보인 '2017년형 뉴트리불렛'은 간편하고 빠르게 클렌즈 주스를 만들 수 있는 고속 주서기다. 모터파워를 통해 고속 블렌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블렌딩 후에도 과일 및 채소의 영양소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블렌더 바디와 결합할 수 있는 '손잡이 컵'과 '스테인리스 컵'을 활용해 손쉽게 음료를 보관하거나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 한정된 식재료를 활용하는 다이어트 식단의 특성 상 같은 음식을 계속 섭취하면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LG전자는 사람들이 닭가슴살 샐러드, 단호박 찜, 고구마 구이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다이어트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디오스 광파오븐'을 선보였다. LG디오스 광파오븐은 오븐, 그릴, 전자레인지, 스팀 등 9가지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조리방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 인버터 기능으로 고주파 세기를 섬세하게 조절해 요리 시간과 전기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식품 건조기로 과일, 채소 등을 직접 건조시키는 다이어트 식품도 인기다. 리큅의 식품건조기 '디큐브'는 과일, 채소 등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식품 건조기다. 디큐브는 리큅의 기존 식품건조기 모델 대비 건조 시간을 30% 단축시킨 제품이다. 많은 양의 재료를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도록 넓은 건조대가 탑재돼 있으며, 제품 전면에 와이드 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돼 건조 시간과 온도의 진행 과정을 눈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을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주방가전 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2017-07-08 09: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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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부품 사업이 미래다①] '달리는 AI' 부품공급은 누가? IT 목장의 결투

세계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진화 중이다. 자동차와 IT의 결합이 활발해지고, 스마트카·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장(電裝) 부품(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전자기기)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면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전장부품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으며 삼성, LG, SK 등도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장 부품 시장 전망과 각사의 육성 방향 등에 대해 짚어본다. "머지않아 IT기업이 자동차 산업 피라미드의 정점에 군림할 것이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연구가 시배스천 스런의 말이다. 차세대 자동차 시장이 IT 기업들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 친환경·커넥티드·자율주행 등 최첨단 자동차의 핵심 기술은 단연 전장(電裝) 부품이다. 지금까지는 엔진을 중심으로 한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자동차 산업을 주도했다면, 배터리와 모터로 움직이는 미래의 스마트카 시스템에서는 전자 부품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390억 달러(273조원)에서 2020년 3033억달러(35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부품 기업 프리스케일은 전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전장 부품 비율이 2010년 35%에서 지난해 40%를 넘어섰고, 2030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기업들이 전장부품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구글과 애플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로 전장부품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실제로 이를 적용한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 '카플레이'를 내놓은 데 이어 완전한 인포테인먼트 솔루션과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와 LG, SK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기술을 하만의 전장 제품에 접목하고 계열사들과의 힘을 합쳐 시너지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스마트카 표준을 정하는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이사회 신규 멤버로 선임되기도 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의 전장부품과 전기차배터리를 GM 등 고객사에 솔루션 형태로 공급하며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독일의 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차세대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ADAS) 전방 모노 카메라 공급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자율주행 기술로 입지가 탄탄히 하고 있다. SK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부품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TF(태스크포스) 형태로 있던 전장사업팀을 지난해 정식 팀으로 지위를 높이고, 차량용 반도체 사업 본격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0년까지 한번 완충시 500㎞까지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17-07-07 08:59:1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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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인사평가 믿지 않는다”

#A사에 다니는 박 과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중간만 하자는 주의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난 후 처참한 평가점수를 받은 후유증 때문이다. 박 과장은 "노력한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보상이 큰 것도 아니다. 눈치껏 중간만 받아 적당한 때에 승진만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B사의 컨텐츠사업팀 이 대리는 제품개발팀과의 회의에 부장과 참석 중, 제품개발팀 협업제안이 괜찮아 보이는데 이상하게 부장은 미온적인 모습에 의아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부장은 "남 좋은 일 시킬 일 있어? 괜히 협업했다가 우리 실적만 낮아지면 누가 책임져? 적당히 검토하는 척하다가 안된다고 해"라고 지시했다. 위의 사례처럼 직장인들이 자신이 속한 기업의 인사평가에 '불합리·불투명·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기업과 중견기업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사평가제도에 대한 직장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75.1%는 "인사평가제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이같이 응답한 이유를 '사내정치에 따른 평가'(58.8%), '개인 이미지로 평가'(41.2%), '연공서열'(35.5%), '온정주의적 평가'(27.5%) 순으로 꼽았다. 특히 원칙 따로 현실 따로인 평가관행이 인사평가에 대한 불신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평가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에 대해 '조직공헌도'(37.8%)보다는 '평가자에 대한 충성도'(62.2%)를, '과정'(29.8%)보다는 '결과'(70.2%)를, '혁신적 태도'(33.7%)보다는 '보수적 태도'(66.3%) 등을 꼽았다. 이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도전과 협업, 법령과 규범 준수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업무현장에서 이런 원칙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사평가의 효과성에 대해서도 상당수 직장인들은 의구심을 표명했다. 개인과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회사·개인 모두에 도움이 안된다'가 44.1%, '회사에만 도움된다'가 34.6%를 차지했다.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16.9%에 불과했다. 인사평가의 동기부여 효과에 대해서는 '오히려 의욕을 꺾는다'는 답변이 43.5%, '아무 영향력 없다'가 16.5%를 차지했다. 평가제도가 성과와 역량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효과가 없다'(52.7%)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인사평가에 대한 불신은 인사관리에 대한 불신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평가결과와 인사관리가 연계되는지를 묻자 61.1%가 '연계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평가결과가 임금인상과 승진에 반영되는지에 대해서도 각각 절반에 가까운 49.9%와 46.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직장인들이 인사평가제도의 효과를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로 기업의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평가문화를 지적했다. 대한상의가 인사부서장 700여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상사가 단독 평가하는 '하향식 평가'를 적용하는 기업이 51.8%로 절반을 상회했다. '다면평가'는 47%였다. 평가결과에 대해서도 '별다른 피드백 없거나 단순 통보만 한다'는 기업이 62.7%에 달했으며 결과에 따라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기업은 37.3%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수직적인 평가관행은 상명하복과 불통의 기업문화를 야기해 조직의 혁신과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목표설정에서부터 결과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평가제도 전반을 혁신하고, 모든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소통해 나가야만 조직과 개인의 성장이라는 인사평가제도의 본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6 11: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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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탑재한 LG 냉장고, 연이어 호평

LG전자의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장착한 프리미엄 냉장고들이 해외 주요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일반 컴프레서보다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리니어 컴프레서에 꼭 필요한 만큼만 모터를 작동하는 인버터 기술이 더해진 것으로, 효율이 높고 성능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독일 3대 소비자 잡지 가운데 하나인 '엠포리오 테스트 매거진(Emporio Test Magazine)'은 최근 실시한 소비자 평가에서 LG전자의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양문형 냉장고(모델명: GSX961NEAZ)에 최고 등급인 'Very Good'을 부여했다. 이 제품은 사용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총점 93.7점을 획득했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양문형 냉장고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에 두 번 노크해서 화면을 켜는 노크온 기능을 더했다. 사용자는 노크만으로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매직스페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냉기 유출도 41% 줄일 수 있다. 또 LG전자 상냉장ㆍ하냉동 냉장고(모델명: GBD6388ESC)는 프랑스 소비자 잡지 '6000만의 소비자들(60 Millions de consommateurs)'이 실시한 냉장고 성능 평가에서 10개 모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냉동 능력이 가장 뛰어나면서도 전력 소비량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상냉장ㆍ하냉동 냉장고(모델명: GF-L613PL)는 호주의 대표적인 월간 소비자 잡지인 '초이스(Choice)'가 실시한 냉장고 성능 평가에서 7개 모델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제품은 ▲냉장고 안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온도 유지' ▲고객이 설정한 대로 온도가 다양하게 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온도 범위' ▲제조사가 권장하는 온도 설정을 평가하는 '권장 설정'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박영일 부사장은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로 고성능, 고효율 제품을 지속 출시해 글로벌 냉장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7-06 09:59:0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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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공룡, AI 스피커 대전

인공지능(AI) 스피커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주요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IT 기업들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마존, 구글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하만카돈과 애플과 알리바바 등이 연내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전자가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한 상황으로, LG유플러스와 네이버, 카카오 등이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수한 오디오 제조사 하만카돈은 올 가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기술인 코타나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피커 '인보크'를 미국에 출시한다. 인보크는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를 내보내는 원통형 기기다. 음악을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가 음성으로 조명 등 각종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MS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계될 인보크가 나오면 AI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에코,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구글홈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최근 열린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 시리를 탑재한 가정용 스피커 '홈팟'을 공개했다. 홈팟은 앞서 시장에 진출한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과 사용방법은 동일하다. 하지만 다른 제품과 달리 애플 뮤직의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음향 성능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이르면 이달 중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를 선보인다. 초기 모델은 중국어만 지원하지만 점차적으로 시장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AI 스피커 시장 강자는 2014년 에코를 내놓은 아마존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아마존 에코는 미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70.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장에 진출한 구글홈은 23.8%를 기록 중이다. 아마존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지만 IT 기업들이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음성인식 AI 플랫폼 선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사용자들로부터 확보한 데이터다. 얼마나 더 사용자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지, 또 제대로 음성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는 사용자들로부터 얻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인식 비서 활용은 물론 각종 IT 기기와 TV·냉장고 등 생활 가전, 가정용 로봇, 자동차 등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도 음성비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음성인식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 2.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을 갖춰 간단한 음성만으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작동시키고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날씨·미세먼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트씽큐 허브 2.0은 무선랜 기능이 탑재된 LG전자의 모든 가전제품과 연동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국산 인공지능 스피커 1호 '누구'를 선보이고,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1월 스피커가 아닌 인터넷TV(IPTV) 셋톱박스에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기가 지니'를 내놨고, LG유플러스는 IoT 기술에 기반을 둔 AI 음성인식 서비스를 올 하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의 꽃은 데이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량이 많을수록 AI는 똑똑해지기 때문"이라며 "AI 스피커는 이 데이터를 수집해줄 최적의 플랫폼으로, IT 기업들은 이 데이터를 수집해줄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07-06 04: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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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광주서 글로벌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 나선다

대유위니아가 본사와 생산공장을 광주로 이전하고, 글로벌 종합가전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대유위니아는 충남 아산에서 광주시 광산구로 생산공장과 본사를 이전 완료하고, 지난 4일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대유위니아가 아산공장을 광주로 이전키로 결정한지 7개월여 만이다. 약 300억원을 들여 광산구 하남산단로에 건설한 신규 공장은 대지 3만3058㎡, 연면적 2만4240㎡에 이른다. 주력 생상품은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인 '딤채'와 양문형 냉장고인 '프라우드'으로 연간 60만대 규모의 프리미엄급 대형 가전이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광주 광산구 소촌로 부근에 1만7627㎡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에어컨, 전기밥솥, 에어워셔 등의 소형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이전에 따라 대유그룹에서 생산하는 주방가전, 건강생활가전 등 모든 제조라인이 광주로 옮겨지게 됐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공장 이전과 함께 글로벌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번 공장 이전을 통해 생산·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 내 우수한 가전 부품 업체가 다수 포진해 원·부자재 수급 시, 높았던 물류비 절감과 품질 향상 등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대유위니아 박성관 대표이는 "대유위니아의 모든 생산 공장이 광주에 집중됨으로써 경제적 가치 등을 포함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공장 이전을 시작으로 2017년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유위니아의 모그룹인 대유그룹은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대유글로벌, 스마트저축은행, 대유몽베르CC 등 19개사를 보유한 연 매출 약 2조원의 중견그룹이다.

2017-07-05 21:18:1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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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전망 2년만에 '최고'

#구미의 LED제품 제조업체 A사는 3분기 국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공공서비스를 강조하는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도심 가로등 유지보수 등 LED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의 화장품업체 B사는 3분기 내에 작년 매출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가 한창이었던 3~5월 중국유통업체와의 납품계약이 무기한 연기되고 통관절차와 위생허가가 까다로워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달 들어 화장품 샘플 요청과 주문이 몰리며 수출액이 회복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세'와 '새정부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란 분석이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경기전망지수는 2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기준치(100) 아래지만, 2015년 2분기(97) 이후 9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한상의는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추경 편성 등으로 내수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 증가세 역시 기업체감경기 개선에 긍정적 영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증가세에 비해 견고하지 못한 내수의 회복세와 가계부채 문제 등은 불안요인"이라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를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출·내수기업 간 체감경기는 온도차를 보였다. 3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4를 기록해 기준치를 넘긴 반면, 내수부문 BSI는 92로서 기준치에 못 미쳤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수출(103→104)·내수(87→92)부문 모두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산업단지(광주·여수) 신규 조성과 지역맞춤형일자리 정부정책에 기대감이 큰 광주(115)와 전남(115)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서울(111), 경기(107), 제주(107), 인천(105), 강원(102) 순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대전(95), 충북(92), 전북(88), 경북(85), 부산(84), 울산(84), 대구(78), 충남(77), 경남(75)은 기준치에 미달했다. 올 하반기 취업문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상의가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제조업체를 추려 신규채용 BSI를 집계한 결과, 103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신규채용 분야는 '생산기술직'이 6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무직'(15.8%), '연구개발직'(11.4%), '영업직'(9.2%) 순이었다. 업종별로 '정유·석유화학'(142), '식음료'(115), 'IT·가전'(101), '기계'(103) 등이 기준치를 웃돌았고, '자동차'(96), '철강'(87), '섬유·의류'(79), '비철금속'(94)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박지순 고려대 교수는 "세계적 경기개선에 따른 수출호조세와 새정부의 일자리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제체질 개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2017-07-05 10:20:3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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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실적 매직, 2분기에도 계속된다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TV·가전 부문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시장지배력을 높이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LG전자 통합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후 조성진 부회장이 진행한 체질개선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772억원이다. 지난 1분기(9215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846억원)보다는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 호실적은 지난해까지 조 부회장이 이끌었던 H&A사업본부가 견인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H&A사업부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호조, 글로벌 가전시장지배력 강화, 소형 가전 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H&A 사업부의 2분기에도 영업이익 약 4400억원을 기록하며,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책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에어컨을 중심으로 한 H&A사업부의 성수기 진입과 가전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E(TV)사업본부 역시 올레드 TV와 대면적 초고화질(UHD) TV 판매 확대로 수익성과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TV의 경우, 최근 패널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중심의 제품 라인업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LG의 UHD와 OLED TV 매출 비중이 지난해 47%에서 올해 61%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시스템 에어컨이나 대형 전광판(사이니지), 빌트인(붙박이) 가전 등 기업간 거래(B2B) 분야 매출 비중을 현 25%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조사업을 담당하는 '에어솔루션사업부'의 경우 B2B 매출이 매년 성장해 올해 처음으로 소비자 거래(B2C)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LG전자의 신성장동력으로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해 적자를 기록하지만 꾸준히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전장부품 사업은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차세대 ADAS 전방 모노 카메라'를 공급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 자동차 업체로 공급 거래선을 다변화한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부품의 수주 분야가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폭을 대폭 줄였지만 2분기 G6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G6가 전작인 G5에 비해 흥행은 거뒀지만 2분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시되면서 2분기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전자업계의 스마트폰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데다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G6 출시와 북미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17-07-05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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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대 평택 반도체 가동…V낸드 글로벌 공급기지(종합)

삼성전자가 4일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본격 가동을 계기로, 인텔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1위로 올라설 기틀을 마련했다. 15조원이 들어간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공장은 이날부터 최신 제품인 64단 3차원(3D) V낸드플래시 반도체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과 함께 오는 2021년까지 30조원이 투입해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술뿐 아니라 투자측면에서도 경쟁업체들을 따돌려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이날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제품 출하식을 갖고 최첨단 3차원 V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15조원을 투자한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은 부지 면적이 축구장 400개 크기인 289만㎡(약 87만5000평)에 달한다. 종업원 수천 명을 포함해 15만 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발판으로 슈퍼사이클을 맞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4세대 V낸드플래시의 월 생산 비중을 전체 V낸드플래시의 절반 이상으로 늘려 급속히 증가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으로 업계 1위인 인텔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1991년 반도체업계 1위에 오른 후 지난 1분기까지 반도체 산업 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인텔은 특히 연산에 주로 쓰이는 시스템반도체부문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증가와 반도체 기반 저장매체(SSD) 수요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는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낸드 시장이 작년 372억 달러(약 42조5000억원)와 비교해 30%가량 늘어난 485억달러(약 55조5000억원)로 예상된다. 오는 2021년에는 500억 달러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1%로, 2위인 도시바(17.4%)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낸드 시장이 커질수록 삼성전자의 장악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생산 거점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IT 고객들의 반도체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선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평택 1라인에 대한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투자금액 포함 2021년까지 총 투자 규모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평택뿐만 아니라 화성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입, EUV 등 첨단 인프라에 최적화된 신규라인을 확보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중국 시안(西安)에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2014년 완공된 시안 반도체 라인은 현재 100% 가동중이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라인건설로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인 중국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OLED 신규 단지 인프라 건설을 추진, 경기도 기흥·화성·평택과 충남 아산에 이르는 대규모 첨단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IT 시장에서도 첨단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국내외 생산 거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글로벌 IT 고객들의 반도체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도 강화하고 있어 인텔을 제치고 확실한 글로벌 반도체 1위에 등극할 것"이라며 "SSD 수요가 증가하고 3D 낸드(NAND) 실적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07-04 20:59:16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