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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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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미 기업들 수익 급감…"연준 금리인상에 위협"

달러 강세에 미 기업들 수익 급감…"연준 금리인상에 위협"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달러화 강세로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급감, 12월 유력한 미국의 금리 인상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미국 기업의 3분기(7∼9월) 이익 규모가 2조1000억 달러(약 2400조 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2분기보다는 1.1%,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7%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작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국 기업의 수익이 줄어든 것은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수익이 많이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미국 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2.8% 감소했지만, 외국에서의 수익은 12.2%나 줄었다. 이는 달러 강세와 외국의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고 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탓에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졌다. 달러 이외의 화폐를 가진 소비자에게는 미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 유럽 등지에서 경기가 예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수요가 움츠러든 것도 미국 기업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기업의 수익 감소는 앞으로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미국의 경제 성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로 2분기(3.9%)보다 급감한 상황에서 앞으로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WSJ는 "기업의 수익 감소는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기업의 주식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는 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5-11-26 16:00:1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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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조스 따라하는 알리바바 마윈…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 추진

아마존 베조스 따라하는 알리바바 마윈…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 추진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마윈 알리바바 회장으로부터 인수를 타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인수 협상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의 유력 언론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2013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CMP 그룹은 신문과 잡지, 옥외 매체, 이벤트 사업 등 미디어 자산의 구매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는 제삼자로부터 예비 접촉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빈 후 SCMP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협상이 상당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매각은 당국의 검토와 승인 대상이라고 밝혔다. 후 CEO는 "잠재적 인수자가 미디어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원하고 있으며 미디어 사업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사회와 경영진은 홍콩과 해외 독자에 대한 서비스, 오랜 성공적 역사와 일관성 유지 측면에서 SCMP를 독립적이고 통찰력 있는 신문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하는데 전념해 동료와 여론 주도층 모두로부터 존중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편집권 독립은 우리의 세계적 명성에 근본이 되며 SCMP가 가치있는 자산으로 보이는 주된 이유"라며 "이 핵심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크고 작은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 CEO는 "직원들의 이익이 충분히 고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측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겠지만 궁극적으로 결과가 현실화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결과에 관계없이 핵심 사업 성장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CMP 그룹은 매각 협상 대상자나 매각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SCMP 그룹은 지난 3년간 10억 홍콩달러(147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앞서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은 25일 알리바바의 한 소식통을 인용, 마 회장이 지난해부터 SCMP 그룹 최대 주주와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며 머지않아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유력 중문지 연합조보도 같은 날 알리바바의 SCMP 인수 협상이 이미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른 시일 내 계약이 서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15-11-26 15:48:5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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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바타클랑 참사 겪은 데스메탈 "다시 열린 무대 첫순위로 세워달라"

파리 바타클랑 참사 겪은 데스메탈 "다시 열린 무대 첫순위로 세워달라"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프랑스 파리 테러 당시 최악의 참사현장인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 중이던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ODM)이 바타클랑이 다시 문을 열면 제일 먼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ODM의 리더 제시 휴스는 25일(현지시간) 문화 잡지 바이스(Vice)와의 인터뷰에서 "나쁜 놈들에 굴복하며 남은 생을 살고 싶지 않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서 파리로 돌아가 공연하고 싶다. 바타클랑 극장이 다시 문을 열면 제일 먼저 무대에 서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바타클랑 극장은 지난 13일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에서 가장 큰 사상자가 나온 곳으로,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모두 9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극장은 이후 폐쇄된 상태다. EODM 멤버들은 인질극이 시작된 이후 무대 뒷문을 통해 무사히 탈출했으나 판매 매니저를 비롯해 공연 관계자 일부가 사망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또다른 밴드 멤버 제시 옴은 "우리 노래 중에 '아이 러브 유 올 더 타임'(I Love You All The Time)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누구든 리메이크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15-11-26 15:01:1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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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이슬람 혐오증 극성…역시 트럼프 때문?

미국내 이슬람 혐오증 극성…역시 트럼프 때문?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파리 테러 이후 미국내 이슬람 혐오증이 미국 사회의 주류 현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911테러 당시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 도널드 트럼프 등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들의 막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내 이슬람 권익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뉴욕 사무소의 사디아 칼리케는 "911 테러 이후 무슬림 사회를 대상으로 한 반발심이 이렇게 커진 것은 처음"이라며 "두렵다"고 말했다. 911 테러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유독 이번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 증오범죄가 빈발하는 데 대해 무슬림 사회는 시리아 난민 수용안 등에 대한 공화당의 거친 반응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무슬림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 등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CAIR은 "이러한 발언들이 반(反) 이슬람 감정을 부추겼다"며 '이슬람 혐오증의 주류화'라고 표현했다. CAIR에 따르면 최근 뉴욕 브루클린에서 두 명의 무슬림 여성에게 한 남성이 접근해 팔꿈치로 밀치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그들의 '사원'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다. 이 남성은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이처럼 경찰에 입건된 사건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무슬림이 증오 범죄의 피해자가 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무슬림 여대생 페리다 오스만은 지난 24일 수업을 마치고 휴대전화 통화를 하면서 집에 가던 도중 얼굴에 누군가의 침세례를 받았다. 침을 뱉은 사람은 "테러리스트, 네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외친 후 군중 속으로 재빨리 사라졌다. 안 그래도 그날 지하철에서 세 번이나 경찰의 가방 수색을 당했던 오스만은 "더이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편은 아무도 없는 듯한 끔찍한 고독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오스만은 그러나 그 사건을 어서 잊고 싶다는 생각에, 그리고 혹시 경찰이 무시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신고하지 않고 넘어갔다. 역시 뉴욕에서 태어난 무슬림 대학생 사메야 오마르헤일도 며칠 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시험 시간에 늦어 달려가다 넘어졌는데 한 남성이 넘어진 그녀 옆에 담배꽁초를 던지며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오마르헤일은 "속으로 너무 겁이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무슬림 사회도 자구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CAIR은 모스크에 철제 보호막을 설치하고 안에서 잠기는 빗장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모스크 공격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팸플릿을 제작해 배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무슬림 여성이 반드시 알아야할 5가지 호신법' 등이 공유됐다. 이 안에는 아침에 옷을 입을 때는 위급한 상황에서 달아나기 편한 옷을 입으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아랍계미국인협회의 린다 사르수르는 "이슬람혐오증이 미국의 무슬림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걱정스럽다"며 "쉽사리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아 오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2015-11-26 14:48:57 송병형 기자
"세계 최고 출력 레이저광선, 중국이 개발"

"세계 최고 출력 레이저광선, 중국이 개발"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 출력의 레이저 광선을 개발했다고 연합뉴스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상하이광학정밀기계연구소 강장레이저물리 국가중점실험실 리뤼신 교수 연구팀은 최고 출력이 5.13 페타와트(1페타와트는 1000조 와트)인 레이저 광선을 개발했다고 신문이 광학 분야의 국제저널 '옵틱스 레터스' 최신호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최근 일본 과학자들이 6개월 전 세운 세계 기록 2페타와트를 경신한 것이다. 당시 일본 과학자들은 레이저의 강도가 세계 모든 가전제품 출력량의 1000 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뤼신 교수 연구팀의 레이저 광선은 최고 출력 유지 시간이 30펨토초(1펨토초는 1천조분의 1초) 미만이어서 단일 펄스(파장)로 커피 한잔을 데울 정도에 불과한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과학자들이 개발한 레이저는 1피코초(1조분의 1초) 동안 유지됐다. 중국과학원 기능결청제·레이저기술 중점실험실 리루캉 교수는 리뤼신 교수 연구팀의 레이저에 대해 "레이저 총이나 대포에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래 군사적 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이저 펄스가 고주파에서 생성되는 만큼 적군 드론(무인기)과 전투기, 전함 등의 광학 센서나 전자기식 센서를 무력화시키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5-11-26 14:37:2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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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 결함 '15년간' 조작·은폐 의혹

다카타, 에어백 결함 '15년간' 조작·은폐 의혹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에어백 결함으로 차량 3400만 대라는 사상 최대의 리콜 사태를 부른 일본의 다카타사가 15년 동안 결함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고 자료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카타가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를 입수, 일본에서 검사결과를 조작하고 혼다 자동차 등 고객사로 허위보고를 전한 데 대해 미국의 다카타 직원들이 걱정해 왔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는 2000~2010년 사이의 실태를 담고 있다. 미국의 다카타 직원들은 다카타 에어백이 실험 단계부터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회사 측이 이를 은폐하고 조작한 자료를 고객사에게 제공했다고 믿고 있었다. 공기주입장치 회사에서 일한 한 미국 직원은 2000년 11월 작성한 보고서에서 같은 해 6월 다카타가 혼다 자동차에 제공한 보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에어백 팽창기 압력장치에서 몇 가지 문제가 발견됐지만 다카타가 혼다 자동차에 정상이라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또 미국 엔지니어인 밥 슈버트는 2005년 1월 또 다른 에어백 팽창기에 대해 회사가 자료를 꾸몄고, 어떤 경우에는 문제가 되는 검사 자료들을 삭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료를 꾸미는 행위를 두고 회사에서는 "우리가 일본에서 일하는 방식"이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슈버트는 "그런 관행은 어떤 합리적인 근거에서도 벗어나 있고 사기나 마찬가지"라며 양심상 이를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다카타의 대변인은 "몇몇 보고서에서 발견된 오류는 에어백 폭발 사고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며 "과거에도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보고서에 담긴 적이 있었고 이번 오류도 비슷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의 사소한 실수와 별개로 다카타는 이 사고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보고서의 오류는 다카타의 자체 기준, 규약에 어긋나므로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특히 2000년 사례에 대해 해당 내용은 특정한 종류의 에어백 팽창기에 관련된 것으로 같은 해 10월 문제가 해결돼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다고 해명했다. 또한 미국 정부 관리에게도 일 년여 전 문제를 알렸다고 했다. 다카타 측은 은폐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다카타의 최대 후원자이자 고객이었던 혼다 자동차마저 다카타의 조작을 공식화한 상태다. 혼다 자동차는 지난 4일 "다카타가 에어백 팽창기에 대해 조작된 검사 자료를 제공(했다)"며 타카타 에어백 사용 중지를 발표했다. 이밖에 마쓰다, 미쓰비시, 미국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다카타의 에어백을 장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검사결과 조작을 시사하는 자료가 알려짐에 따라 다카타는 법정에서뿐만 아니라 고객사와의 관계에서 더욱 곤경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다카타 에어백 폭발로 인해 숨진 사람은 8명이며 13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다카타 에어백은 내부 팽창장치가 폭발하면서 파편이 튀어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2015-11-26 14:21:3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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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발암물질 발표에 일본 '햄소시지 새해선물' 불황 걱정

WHO 발암물질 발표에 일본 '햄소시지 새해선물' 불황 우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육에 발암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10월 말에 발표해 햄과 소시지 업계에서 당혹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시 대형 백화점에서는 예년처럼 새해 선물로 햄을 보내는 사람과 다른 상품으로 대체하는 사람 등 대응이 나뉘었다. 햄을 주문했다는 주부 오에 마사코 씨는 "매일 먹는 것도 아니라 건강에 대한 영향도 한정적이지 않겠나"라며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한편 다른 한 주부(44)는 "아이들에게 먹이는 양은 줄였다. 선물로 매년 햄을 보냈지만 앞으로는 자제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새해 선물 주문이 집중되는 시기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다. 백화점 담당자는 "햄 관련 선물은 예년보다 주문량이 더딘 수준이다. 맥주 등 다른 상품으로 손님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WHO는 지난달 25일 가공육의 발암성을 흡연과 비슷한 매우 높은 레벨이라며 매일 50g의 가공육을 소비하면 대장암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가공육의 소비를 줄이면 위험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로 절대 먹지 않도록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니혼햄은 새해 선물 관련 동향에 대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토햄은 "11월 말 판매량을 확인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으나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루다이 식품의 구다라 도쿠오 사장은 지난 6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WHO의 발표 직후에 소시지 판매량이 약 20% 감소했다"며 "선물에도 다소 영향이 나타나지 않겠나. 어느 정도에서 안정이 될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5-11-25 17:53:46 송병형 기자
독일 환경단체 "프랑스 르노 디젤차량도 배기가스 조작"

"프랑스 르노 디젤차량도 배기가스 조작"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독일의 환경 단체 독일환경지원협회가 프랑스의 대표 자동차기업인 르노의 디젤차량 역시 폴크스바겐과 마찬가지로 배기가스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단체는 르노의 '에스파스 1.6 dCi'의 배기가스 실험을 실시한 결과 유럽연합(EU)이 규정한 배출 기준치를 최대 25배 초과하는 질소 산화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VW)의 경우는 실험 시에만 배기가스 정화 기능이 풀 가동되도록 설정된 불법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이 단체는 독일 정부에 르노 차량의 배기가스 실험을 실시해 부정 유무를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배기가스 실험은 스위스 베른의 대학에 위탁해 이번 달 초 실시했다. 엔진에 열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 등 특정 조건 하에서 실험한 경우에만 기준치를 충족했으며 엔진이 가열된 상태에서는 기준치를 13~25배 초과하는 질소산화물이 검출됐다. 독일환경지원협회는 지난달 23일에도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계열사인 독일 자동차 생산 기업 오펠의 '자피라 1.6 CDTi'의 배기가스에서 기준치를 최대 17배 초과하는 질소산화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펠은 자사가 독자적으로 실시한 배기가스 실험에서 기준치를 충족했다고 주장하며 이 지적은 "근거가 없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5-11-25 17:46:3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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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우드, 파리 테러 저지르고 현장 다시 찾았다

아바우드, 파리 테러 저지르고 현장 다시 찾았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파리 테러 총책으로 지목됐다 프랑스 경찰에 사살당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여러 곳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습격하고 현장을 떠난 후 다시 현장을 찾은 사실이 밝혀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24일 아바우드가 자신이 습격한 카페 등에서 테러의 성과를 확인하고 다른 실행범이 인질극을 벌이는 극장 주변의 상황을 사람들 속에 섞여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아바우드 등이 18일 혹은 19일에 파리 근교 상업 지구인 라데팡스에서 새로운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아바우드 등 3명이 오후 9시를 지나 카페와 레스토랑을 습격한 후 자동차로 파리 동부 외곽에 있는 몽트뢰유로 이동했다. 오후 10시 15분께 지하철을 타고 오후 10시 30분무렵부터 약 2시간 동안 습격한 현장과 인질극이 벌어지던 극장 주변에 있었다. 이는 휴대전화 위치정보와 지하철 감시 카메라를 통해 판별됐다. 아바우드는 이후 파리 북부 외곽에서 사촌인 아스나 아이트불라센에 연락해 은신처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트라불라센은 당초 경찰 제압작전 때 자폭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판명났다. 자폭한 이는 다른 남성이었다.

2015-11-25 17:38:5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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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진앙지라더니…중국인 '명품 절반' 싹쓸이

경제 위기 진앙지라더니…중국인 '명품 절반' 싹쓸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소비자들이 올 한해 경제성장 둔화와 반부패 드라이브 와중에도 여전히 전세계 명품 브랜드의 46%를 사들이는 세계 최대의 '큰손'이 될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25일 중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하이의 시장조사기관인 포춘 캐릭터 연구원은 '2015 중국 사치품 보고서'를 통해 중국인들이 올해 보석, 시계, 의류·피혁 등의 명품브랜드 쇼핑에 전년보다 9% 늘어난 1168억 달러(134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팔리는 명품브랜드 판매량의 46%에 달한다. 다만 해외 구매가 증가하면서 중국 내 명품 매장은 위기 상황이다. 보고서는 중국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의 83%가 중국내 현지 매장의 일부를 이미 폐쇄했거나 내년중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루이뷔통은 올해 광저우에 개설했던 첫 매장을 포함해 중국내 3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의 명품 매장들은 중국의 소비문화가 온라인 전자상거래로 급속히 이전함에 따라 구매패턴과 서비스 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함께 기존 매장의 축소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올해 중국에서는 명품브랜드의 온라인 판매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시장조사 결과 응답자 4%만이 중국내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44%는 명품브랜드들이 운영하는 해외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2015-11-25 17:28:0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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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줄였으니깐…화이자, 합병하자마자 분사 추진

세금 줄였으니깐…화이자, 합병하자마자 분사 추진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아일랜드의 보톡스 전문회사인 앨러간과의 합병으로 세계 최대 제약회사로 우뚝 선 미국의 화이자가 합병하자마자 분사를 추진한다. 애초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로 법인을 옮기기 위한 '꼼수' 합병이었던 만큼 굳이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가뜩이나 '세금 회피' 꼼수로 불 붙은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세금 회피 의도가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큰 문제다. 화이자도 이를 의식해 당장 추진하려던 분리 작업의 시한을 2018년까지로 늘려잡았다는 후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 경영진은 앨러간과의 합병을 분사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합병 이전부터 분사 계획을 마련한 상태였다. 화이자 경영진은 수년 동안 효율적 경영을 위해 회사를 분사하고 싶었지만 독자적으로 생존하기에 사업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다는 우려로 인해 미뤄 왔다는 것이다. 앨러간을 흡수해 사업 규모를 키운 화이자는 회사를 둘로 나눌 계획이다. 신약 부문과 특허권 만료직전인 구약 부문이다. 구약 부문은 판매량이 적고 마진이 낮다. 회사를 둘로 나눈 뒤 각각의 사정에 맞는 경영을 해나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신약부문에는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 유방암 치료제 이브랜스, 주름 개선 치료제인 보톡스 등이 포함된다. 이브랜스와 보톡스 등은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력 의약품이다. 구약 부문에는 콜레스테롤 저해제 리피토, 항생제 자이복스, 관절염 치료제 셀레브렉스, 과민성 방광 치료제 데트롤LA, 경구피임약 로로에스테린, 항생제 테플라로, 피부감염 치료제 달반스 등이 포함된다. 잠재적으로 매출 신장률이 한자릿수 중반대에 머물고 있는 의약품들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주들이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분사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약과 구약 부문이 분리되면 경영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화이자가 연내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고, 내년께 분사에 돌입할 거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화이자는 분사 시기를 2018년으로 늘려 잡았다. 이에 대해 WSJ는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화이자는 신약과 구약부문으로 분사된 후에도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다. 이안 리드 최고경영자(CEO)가 분사 시기를 2018년으로 잡은 것도 이같은 고민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인 글래스도어에는 합병 이야기가 나돌던 지난 7월 화이자의 합병 이후를 걱정하는 직원들이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직원들은 고위 관리자들이 인수합병으로 바뀔 때마다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조금 적응했다 싶으면 또다시 인수합병 사건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화이자는 외부적으로도 비난 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전날 미국 백악관은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이 나서 과세를 회피하기 위한 합병을 비난하고 나섰다. 사실상 화이자를 겨냥해 지금까지 미국사회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아왔으면서 절세를 위해 본사를 이전하는 행위는 "정당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대선 주자들도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비난을 쏟아 냈다. 막말로 유명한 공화당의 유력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대규모 실직을 가져올 화이자의 미국 이탈이 역겹다"고까지 말했다. 화이자는 1600억 달러(약 186조 원)라는 사상 두 번째 규모의 합병을 통해 미국에서 내던 25%수준의 법인세를 아일랜드의 17~18%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다른 비용절감까지 포함하면 약 20억 달러의 이익을 보게 된다.

2015-11-25 17:12:5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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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도 이젠 재활용 시대…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실험 '사상 첫 성공'

로켓도 이젠 재활용 시대…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실험 성공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사상 최초로 하늘로 솟아 오른 로켓이 다시 발사장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민간우주개발회사 블루오리진사가 만든 뉴세퍼드 로켓이다. 로켓 재활용 시대가 열리면서 값싼 우주여행도 머지 않아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사는 전날 오후 12시 21분 미국 텍사스주 서부 밴 혼 인근의 회사 소유 로켓발사장에서 뉴세퍼드 발사 실험을 실시해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의 성공 사실은 다음날 동영상과 함께 발표했다. 블루오리진사는 지난 4월 발사 실험에서는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실패한 바 있다. 블루오리진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뉴세퍼드는 지상에서 100km 높이까지 올라가 머리 부분의 무인 캡슐을 분리시켰다. 이어 지상 약 1500m 상공에서 착륙기어를 내리며 역분사를 시작, 시속 7km까지 속도를 줄이며 발사 8분만에 지상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내려오는 도중에 높은 고도에서 부는 시속 약 192km의 강한 옆바람을 뚫고도 착륙 예정 지점에서 불과 1m37cm가량 떨어진 지점에 착륙하는 정확도를 자랑했다. 무인 캡슐은 낙하산으로 지상에 착륙했다. 이제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기존의 우주개발기구에서 사용한 로켓들은 발사후 불에 타거나 내려오면서 바다로 추락하는 등 일회용품에 그쳐 왔다. 이로 인해 우주산업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돈 먹는 하마'와 같은 존재였다. 이번 블루오리진사의 성공은 우주산업 가격파괴의 신호탄인 셈이다. 대중을 위한 우주시대를 꿈꾸며 블루오리진사를 설립한 베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재활용 로켓은 정말 보기 드문 성공이다. 착륙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해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조스는 ABC 방송에 출연해서는 "우주선 사업에서 비싼 로켓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건 보잉 747 여객기를 타고 한 번 외국에 다녀온 뒤 이를 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면 항공권이 얼마나 비쌀지 상상을 해보라"고 말했다. CBS 방송에 출연해서도 "로켓 회수는 우주여행 비용을 완전히 바꿀 '게임 체인저'이다. 우주에서 인류가 살고 일하며 태양계를 계속 탐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우리의 장기 목표를 볼 때 로켓 재활용은 이를 구현할 결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사는 로켓 회수와 관련한 남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2년간 추가 실험을 계속할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사에 남은 과제는 우선 로켓을 지구궤도 너머 우주까지 올려 보낸 뒤 회수하는 일이다. 이번 실험은 지구 저궤도에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경쟁자인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한다. 그러나 우주와 궤도의 차이를 명확히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를 설립해 펠컨9 로켓을 개발 중이다. 사람을 태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뉴세퍼드는 우주비행사 앨런 세퍼드의 이름에서 나왔다. 세퍼드는 1961년 5월 미국 최초로 지구궤도 비행에 성공한 우주인이다. 당시 대통령이던 존 F. 케네디는 "미국은 앞으로 10년 내에 사람을 달에 착륙시키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게 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제미니 계획을 거쳐 아폴로 계획에서 미국은 달착륙에 성공한다. 1969년 7월의 일이다. 블루오리진사가 뉴세퍼드 로켓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와 관련해 블루오리진사는 차세대 로켓 엔진인 'BE-4'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뉴세퍼드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BE-3'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이 엔진은 달착륙 시절부터 사용돼 온 엔진이다. 블루오리진사는 새로운 엔진을 2019년까지 새로운 로켓에 장착할 계획이다. 새 로켓의 이름은 '빅브라더(큰형)'이다. 블루오리진사는 이와 함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로켓 제조와 최고의 발사시설을 갖춘 우주탐사파크도 짓는다.

2015-11-25 15:50:5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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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광장 '올덴버그의 굴욕'

서울 청계광장 '올덴버그의 굴욕'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인근 청계광장의 상징인 설치미술작품 '스프링(Spring)'이 서울빛초롱축제 전광판의 받침대로 전락했다. 24일 전광판은 행사가 끝나 철거됐다. 스프링은 청계천 복원 1주년을 기념해 2006년 9월 청계광장에 세워졌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흔히 '소라'나 '다슬기'로 불린다. 높이 20m의 짙은 빨강과 파랑으로 칠해진 다슬기 모양의 조형물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의 진정한 의미는 하단부에 설치된 사각형 연못에 있다. 올덴버그는 작품의 의미에 대해 "청계천에서 샘솟는 물을 표현하기 위해 하단부에 연못을 만들었고 밤에는 (다슬기) 조형물 앞에 설치된 사각 연못에 (다슬기 조형물의) 원형 입구가 비쳐 보름달이 뜬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청계천의 부활을 상징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6~22일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제7회 서울빛초롱축제 기간, 축제 조직위원회는 하단의 사각형 연못 안에 행사를 홍보하는 전광판을 설치했다. 연못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크기의 전광판이다. 높이는 다슬기 조형물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전광판으로 인해 다슬기 조형물은 뾰족한 상부 정도만이 노출됐다. 밤에는 환히 밝혀진 전광판으로 인해 어둠 속에 묻혔다. 다슬기 내부의 조명이 다슬기 입구를 통해 뻗어나왔지만 전광판에 막힌 것이다. 연못위로 보름달이 뜬 것처럼 보이게 해 청계천의 부활을 상징하겠다는 작품의 의도가 사라진 것은 물론이다. 연못 중앙의 전면에는 작품의 명칭과 설명을 담은 안내판이 붙어있다. 연못과 다슬기 조형물이 올덴버그의 작품임을 알려준다. 전광판은 이 안내판 바로 뒤쪽에 바짝 붙어 설치됐다. 행사 기간 내외국인 모두 안내판을 보고 올덴버그의 작품이 전광판의 받침대로 전락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광판이 작품 위에 설치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청계광장에 사람이 많이 오니까 안전상 (이유로) 서울시설관리공단과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서 수조(연못) 안에 설치한 것"이라며 "예술품과는 떨어져서 설치한 것인데 문제가 되느냐"고 되물었다. 연못이 작품의 일부인줄 몰랐다는 이야기다. 그는 축제에 대해 "서울시의 행사"라며 7년째 올덴버그의 작품 위에 전광판을 설치해 왔다고 말했다. 서울시 담당자는 이에 대해 "작품 위에 전광판이 설치된 사실은 설치된 이후에야 알았다"며 "다음 축제부터는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서울시가 출자한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가 맡아오다 민간 주도의 행사를 위해 지난해부터 새로 출범한 조직위가 주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관광마케팅 직원들이 파견돼 행사를 돕고 있다. 서울시는 후원을 맡았고 보조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덴버그의 작품은 KT가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다.

2015-11-24 19:11:2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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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은 유령도시…"벨기에, 테러 공포에 겁먹었다"

브뤼셀은 유령도시…"벨기에, 테러 공포에 겁먹었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이 23일(현지시간) 나흘째 테러경보를 최고등급으로 유지한 채 도시의 주요 기능을 폐쇄했다. 중무장한 경찰과 장갑차 등을 제외하고 거리에 인적이 끊겨 유령도시를 방불케 한다. 이를 두고 벨기에 정부가 테러 공포에 굴복한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마디로 '겁 먹었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이날 '중대하고 즉각적인' 테러 위협이 그대로 지속되고 있어 브뤼셀에 대한 테러 경보를 최고등급인 4단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브뤼셀 지역에 대한 각종 봉쇄 조치가 24일로 나흘째에 접어들었다. 나머지 벨기에 전 지역의 테러 경보는 3단계로 유지되며 경보 변경 여부는 오는 30일 재검토된다. 테러 경보 4등급이 발령된 이후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 다중 이용 시설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역은 폐쇄됐다. 각급 학교도 임시 휴교했고 박물관, 쇼핑몰, 극장 등이 문을 열지 않았다. 스포츠 행사와 공연도 모두 취소됐다. 유대인 관련 시설과 공공건물들은 군인들이 지키고 잇다. 브뤼셀의 유대인회당(시나고그)도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문을 닫아야 했다. 은행을 포함한 상당수 기업이 필수 인원만 출근하게 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거나 휴가를 가도록 했다. 벨기에에는 다국적 기업과 은행 지사, 점포들이 많아 금융업 종사자만 5만명에 달하는데 대부분 브뤼셀 지역에 몰려 있다. 특히 EU 이사회는 이날로 예정된 회의와 행사 일정 중에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만 진행하고 나머지 회의들은 '비(非)필수적 회의들'이라며 모두 취소했다. 이사회는 벨기에 정부의 행보에 맞춰 경보를 황색에서 오렌지색으로 격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황색경보를 유지했으나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라고 권유해 극소수 직원만 사무실로 출근한 상태다. 집행위는 일반 국가의 행정부 격이며, 이사회는 EU 회원국 대표들의 모임체로 중요 정책을 논의 결정하는 기관이다. 이와 관련해 EU 전문매체 유랙티브는 이런 조치들에 지나친 면이 있다며 '마치 테러 위협에 굴복해 제출한 항복문서'와 같다고 비판했다. 연쇄 테러 발생 이후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온 파리와 달리 브뤼셀은 공포에 굴복한 듯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브뤼셀이 '유령 도시'가 됐으며, EU의 수도가 마치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 내의 지역처럼 황량해 보인다는 것이다. SNS 상에서도 이러한 과잉 대응 또는 잘못된 대응을 비판하는 소리가 높다. 영국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유럽의회 의원을 지낸 앤드류 더프 유럽정책센터(EPC) 방문연구원은 트위터로 "아마도 '비 필수적 회의들' 취소가 브뤼셀에서 유행할 것같다"고 비꼬았다. 유랙티브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S 테러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우리는 겁먹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2015-11-24 19:10:47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