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산물 수출 21.3억 달러 달성...전년 대비 10.6% 증가
해양수산부는 2016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2015년 19억2000만 달러 보다 약 10.6% 증가한 21억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수산물 수출액이 2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3년 21억5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이며,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수산물 수출액은 2012년에 23억60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속 감소해 왔으며 작년에도 4월까지는 전년 대비 2.7% 감소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참치·김·오징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5월부터 수출액이 급등하기 시작해 11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12월에도 소폭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일본, 중국, 미국 등 10대 수출 대상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특히 일본, 중국 및 태국으로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0.9%, 20.5%, 28.5%씩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는 일본은 엔화 강세 및 소비 회복에 따라 참치 등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김 수입할당물량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김 수출이 53.1%(7800만 달러) 증가해 일본이 미국(7000만 달러)을 제치고 최대 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유망 수출 시장인 중국은 전복, 삼치, 참치 등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관세 인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대폭 증가했다. 전복은 현지에 수출 홍보관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을 실시해 중국 시장 진출 첫 해에 총 1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식품 가공 산업이 발달한 태국도 스낵 김과 참치 통조림의 원료로 사용되는 김과 참치 수출액이 각각 44.7%(5500만 달러), 23.6%(1억900만 달러)씩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참치, 김, 오징어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1위 품목인 참치는 일본, 유럽연합(EU)으로의 횟감용 참치 수출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의 원료용 참치 수출이 함께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수출액이 17.6% 증가(5억7600만 달러)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김은 조미 김 수출의 급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3억53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김은 2010년 수출 실적 1억 달러를 달성한 후 불과 5년 만인 2015년에 수출액 3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매년 최고 실적을 갱신해 나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출금액이 18.2% 증가(1억1300만 달러)했으며, 전복은 중국시장 진출 성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출액이 72.4% 증가(6600만 달러)하며 역대 수출 최고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수부 최완현 수산정책관은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비관세장벽 강화 등 수출 장애 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부가가치가 높은 활어, 신선냉장, 가공품 등의 수출에 역점을 두고 수출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IMG::20170104000008.jpg::C::320::참다랑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