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침수 피해 입은 한강공원 복구 총력··· "당분간 이용 자제"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복구 작업 모습./ 서울시 수도권 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뚝섬, 광나루, 잠원, 반포, 여의도, 난지, 망원, 강서 한강공원 등이 일부 침수되거나 전체가 물에 잠겨 서울시가 피해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공원 공원분야 홍수 피해 복구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다만 시는 중부지방에 모레까지 최대 50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한강 수위가 높아져 복구 작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강공원은 총 11개이며, 주요 시설로는 생태공원 6개소 231만9122㎡, 녹지대 5종 508만6000㎡, 수목 442만6296주, 체력단련장 78곳, 어린이 놀이터 18곳, 수영장 8곳, 캠핑장 1곳, 주차장 43곳, 음수대 159곳 등이 있다. 일주일 넘게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생태공원에서는 수목이 쓰러지고 뻘이 쌓였고, 장시간 침수로 자연학습장에서는 작물, 초화류 등이 폐기 처분 대상이 됐다. 공원이 물에 잠겨 녹지대와 주차장에는 쓰레기 등 부유물이 산재하고 운동시설물의 경우 베어링과 같은 주요 부분에 뻘이 채워져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피해 원인이 종료된 후 20일 이내 완전 복구를 목표로 본 계획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설물별로는 광장과 아스팔트 도로는 물차와 스키로더를 이용해 복구하고 흙포장 산책로와 녹지구간, 자연형 호안 식재 구간, 목재 데크 조성 구간은 물차와 양수기를 활용, 인력 작업을 통해 원 상태로 돌려놓을 예정이다. 고덕수변·암사생태·난지생태·여의샛강·강서습지·노들섬 등 생태공원은 장비 투입이 어려우므로 안내센터나 시설부 계약업체의 인력을 투입해 뻘 제거 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반포·여의도·난지·뚝섬공원과 같은 특화공원은 수변무대나 광장 구간을 중장비로 통행하면 포장시설물이 망가질 우려가 있어 현장 상황에 익숙한 숙련자(센터 및 시설부 계약업체 직원)가 뻘을 빼내도록 할 방침이다. 광나루·잠실·잠원·이촌·망원·강서·양화 등 일반공원은 침수횟수와 작업 면적을 감안해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뻘 제거 작업을 수행토록 하되 추가 지원을 요구하면 시설부에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강 둔치부는 뻘이 굳기 전 물빠짐이 진행될 때 시설부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둔치 경사도를 활용해 상류에서 하류로, 제방에서 수변방향으로 스키로더와 솔차, 물차, 빗자루, 넉가래 등을 이용해 청소한다. 물차 인력 2명, 로더 2명, 급수전 2명 총 6명이 1개조로 작업을 수행한다. 시는 "한강 본류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전체 11개 한강공원을 전면 통제하고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침수된 하천변은 뻘이 유입돼 바닥이 매우 미끄럽고 복구 작업을 위해 중장비가 수시로 드나들고 있으므로 시민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