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인당 GRDP 4133만원
서울에서 2017년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은 404조800억원으로, 전국의 2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133만원으로 전국 3583만원보다 550만원 많았고, 전년 대비 201만원 증가했다. 서울의 GRDP는 도·소매업 16.4%, 사업서비스업 15.7%, 정보통신업 12.8% 등 서비스업이 91.7%를 기록했고 제조업 4.4%, 건설업 3.4%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정보통신업(4.5%), 부동산업(4.1%)이 성장했고 제조업(-4.3%), 공공행정(-2.5%)은 후퇴했다. 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65조387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중구 51조2130억원, 서초구 33조7720억원, 영등포구 32조550억원, 종로구 31조4160억원, 송파구 26조8160억원, 마포구 18조7400억원, 강서구 16조7720억원, 금천구 16조3850억원 순이었다. 강북구는 3조570억원으로 가장 작았다. 강남구는 강북구의 21.4배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강서구가 44.3%로 1위였다. 반면 중구는 -4.8%로 최저였다. 강서구와 중구는 각각 기업 입주 및 이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별 1인당 GRDP 규모는 중구가 4억612만원으로 압도적으로 컸고, 종로구(1억9623만원), 강남구 (1억2420만원), 서초구(8117만원), 영등포구(8106만9000원), 금천구(6556만5000원)가 뒤를 이었다. 은평구는 965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시 관계자는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134조원으로 서울 전체의 33.2%에 달했다. 서남권은 97조원, 도심권은 94조원, 동북권은 47조원, 서북권은 31조원으로 조사됐다. 산업 구조를 보면 도심권은 금융업이 25조7580억원으로 전체의 30.1%였다. 동남권은 도소매업이 26조1710억원으로 21.4%를 차지했고 사업서비스업 24조4380억원(19.98%), 부동산·임대업 18조3270억원(14.99%)이 그다음이었다. 동북권은 부동산·임대업이 7조2410억원으로 16.7%를 차지했고 다른 권역과 비교해 가계 소비와 밀접한 업종이 주를 이뤘다. 서북권은 정보통신업이 5조6260억원으로 19.3%를 점유했다. 서북권역은 GRDP의 60%를 마포구가 차지했다. 사업서비스업이 14조3500억원으로 16.1%를 기록한 서남권은 강서구가 GRDP 성장을 이끌었다. 2017년 강서구는 기업체 대규모 이전으로 정보·통신업 186.2%, 사업서비스업 105.1%, 부동산·임대업 103.1% 등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