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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투자처 못찾은 '대기자금' 급증

#회사원 박모씨(35)는 최근 주식을 팔아 3200만원을 머니마켓펀드(MMF)로 옮겨 놨다. 처음엔 다른 주식을 살까, 아니면 주식형펀드에 돈을 맡길까 고민했지만 증시 불안이 계속되면서 잠시 주식투자를 쉬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당분간 단기로 자금을 굴리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 돈이 돌지않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하는 형국이다. 주식형 펀드와 고객예탁금에서 빠져 나간 뭉칫돈은 매일 입·출금이 가능한 MMF(머니마켓펀드),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 등 단기 금융상품에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유가하락, 중국의 경기 침체 등 불안이 가중되자 시중 자금들이 향후 투자 대상을 물색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자금 MMF에 몰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02조559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7거래일 연속으로 총 9조3576억원이 순유입된 것이다. MMF는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집중투자하는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MMF 잔액은 지난달 말 93조원대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디플레이션 공포, 유럽발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주식시장에서 빠져 나온 시중자금이 대거 MMF로 몰리고 있다. MMF와 유사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시중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CMA 잔액은 12일 기준 51조5441억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시기 47조977원 보다 4조원 가량 불어난 것이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선뜻 발을 들여 놓지 않고 있다. 고객들이 주식에 투자하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12일 현재 21조1468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조원에 비해 6조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관망 분위기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급감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월 6조981억원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4조8594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달 3조7066억원보다는 늘었지만 지난 9월 5조6556억원, 10월6조1880억원, 11월 6조5385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돈이 돌지 않는다 시중은행 자금도 부동화 현상이 뚜렷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하는 1월 시중통화량(M2)은 2232조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8% 늘었다. 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전월보다 2조1000억원 늘었고, 시장형 상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각각 1조8000억원, 1조3000억원씩 증가했다. 자금 회전속도는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현금 및 단기예금에만 돈이 괴면서 정작 자금이 필요한 곳으로 돈이 흘러가지 못하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시중자금 회전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통화승수는 지난해 9월 17.6배로 떨어졌다. 통화승수가 18배 아래로 떨어지기는 199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통화승수는 1999년 한때는 32.7배에 달했으나 갈수록 낮아져 작년 말에는 19.0배였으며 올해 들어서는 18배 수준을 유지했다. 본원통화 대비 광의통화(M2)의 비율로 측정되는 통화승수는 일정 기간 중앙은행이 푼 돈이 시중은행을 거쳐 몇 배의 신용을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돈이 활발하게 돌수록 수치가 상승한다. 또다른 자금회전속도 지표인 예금회전율(예금계좌 평균잔액 대비 인출누적액의 배수) 역시 2010년 4.4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4.0로 낮아졌다. 가계나 기업이 예금만 할 뿐 그 돈을 꺼내 다른 용도로 쓰는 일이 줄고 있다는 얘기다.

2016-01-13 10:54:4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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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파생결합증권 3종 공모

유안타증권은 15일까지 다양한 조건과 수익구조로 설계된 ELS 3종을 총 13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 ELS 3493, 3494호는 만기 3년의 스텝다운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ELS 3493호는 HSCEI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각 최초기준가격의 85%(6,12,18개월), 80%(24,30,36개월) 이상인 경우 연8%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최초기준가격의 55%미만으로 한번이라도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24%(연8%)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ELS 3494호는 KOSPI200지수, S&P500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각 최초기준가격의 90%(4,8,12월), 85%(16,20,24개월), 80%(28,32,36개월) 이상인 경우 연6.30%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최초기준가격의 50%미만으로 한번이라도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18.90%(연6.30%)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ELS 3495호는 만기 3년에 매 1개월마다 HSCEI지수, EUROSTOXX50지수의 평가가격이 각 최초기준가격(100%)의 60%이상이기만 하면 매월 0.585%(연7.02%)의 절대수익을 지급하는 쿠폰지급식 스텝다운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또 매 6개월마다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각 최초기준가격(100%)의 90%(6,12개월), 85%(18,24개월), 80%(30,36개월)이상인 경우 조기 또는 만기상환된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최초기준가격의 60%미만으로 한번이라도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총 누적수익 21.06%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100만원 단위)으로 유안타증권 전국 지점에서 청약할 수 있으며, 이 상품들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문의) 고객지원센터(1588-2600)

2016-01-13 10:54:27 김문호 기자
KB투자증권, '자산관리 사관학교' PB아카데미 개설

KB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할 PB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산관리는 경제와 금융 이론은 물론 법률과 세무 지식도 필요한 금융업의 종합예술이라 불릴 정도로 다방면에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 향후 금융업계 판도는 금융사의 자산관리 능력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PB아카데미는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재편될 리테일 금융 트렌드에 발맞춰 KB 투자증권이 준비한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이다. PB아카데미는 KB투자증권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수강생 50명 모집에 200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KB투자증권은 PB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완성하기 위해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다. 대표이사는 물론 임원진이 직접 강의 내용과 강사진을 선별할 정도로 엄선된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의는 지식형 모듈과 실전형 모듈 등 2가지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지식형 모듈 수강생들은 경제 금융 기초 이론과 금융투자상품의 이해 법률 및 윤리 준법 등의 금융인의 필수 지식을 배우게 되며, 실전형 수강생들은 재무설계와 자산배분, 자산관리 영업 실무 등 실제 영업에 필요한 능력과 고객 공감능력을 익히게 된다. 수강생들은 8개월 동안 154시간의 수업을 빠짐없이 수강해야 과정 이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 KB투자증권은 제대로 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인 역량이 결집되어야 하는 만큼 영업점 직원뿐만 아니라 본사관리 등 전직원들을 자산관리 전문가로 양성해 향후 KB투자증권만의 자산관리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과정별 강사진은 현업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다른 증권사의 PB교육과 달리 단순히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과정별 학습 성취도 평가와 사전 과제 수행평가, 조별 평가 등 다양한 평가 방법을 통해 직원들의 학습 능력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PB아카데이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직원에게는 국내 MBA 과정을 밟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전병조 사장은 "미래의 자산관리인력으로 성장하고 싶은 직원 모두에게 PB아카데미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산관리는 KB투자증권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며 이번 PB아카데미를 통해 직원 역량에 많은 도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첫 수료생을 배출하는 PB아카데미는 오는 8월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2016-01-13 09:59:1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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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HSCEI & EuroStoxx50지수 ELS 등 공모

키움증권은 HSCEI지수와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와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B를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키움 제596회 ELS'의 기초자산은 HSCEI지수와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지수이며, 세전 연 7.5%의 수익을 추구한다. 만기는 3년이며,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85% 이상이면 자동조기상환되고 세전 연 7.5%의 수익이 지급된다. 만기시에 두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80% 이상이면 세전 22.5%(연 7.5%)로 상환된다. 그러나 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60%미만인 적이 있다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제168회 ELB'는 원금 101.5% 지급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이다. 기초자산인 KOSPI200지수의 종가가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115%를 초과해서 상승한 적이 없는 경우, 지수 상승률의 50%를 적용하여 세전 최대 9%(연6%)의 수익을 지급한다. 그 외의 경우에도 만기시 원금과 세전 1.5%수익은 지급되는 저위험 상품으로, 만기는 1년 6개월이다. 청약 마감은 1월 15일 금요일 13시이다. 또한 키움증권은 ELS, ELB 첫 거래 고객에게 축하금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키움증권 홈페이지(www.kiwoom.com)나 키움금융센터(1544-9100)로 문의하면 된다.

2016-01-13 09:59: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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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임원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실시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12일 최현만 수석부회장 등 전 계열사 임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그룹의 핵심가치인 나눔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매년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임원들은 총 43세대를 방문해 총 8,600여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번 겨울 미래에셋 계열사 릴레이 봉사활동을 통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에 전달된 연탄은 총 3만8천장에 이른다.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의 따뜻한 나눔문화는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에서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기여와 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2000년 3월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그룹 임원들은 매월 급여 1% 기부하는 '미래에셋 1% 희망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임직원이 참여하는 '미래에셋 봉사단'과 미래에셋 기부운동 '사랑합니다'를 비롯해 장학사업, 사회복지사업 등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6-01-13 09:58:4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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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크레온, '이루어Dream 시즌2' 해단식 개최

대신증권 크레온은 13일 여의도 본사에서 '이루어Dream 시즌2' 해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루어Dream' 프로젝트는 개인투자자에게 올바른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고, 주식투자로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크레온에서 2회째 진행하고 있는 이색 프로젝트다. 이루어드림 홈페이지(www.creondream.com)에는 예선이 진행된 6주간 58만여명이 방문했고, 1만 3천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중 프로젝트 참가자 10명을 최종 선정했고, 홍보대사인 김풍씨와 함께 1인당 5천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지원 받아 7주간 '이루어Dream'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선물이아빠(필명)'가 2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약 1,22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선물이아빠'는 올 초 태어날 첫 아기를 위한 육아비용마련이 목표였다. 그는 "이번 수상은 곧 있으면 출산할 선물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며, "투자기간 동안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반포지점 송형종 부지점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이 꿈인 대학생 참가자 '구름(필명)'도 227만원의 상금을 수상해 지난 10년간 간직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파트너인 강종혁 광명지점 대리는 "한 때 높은 수익이 나기도 했지만, 급락장에 대응이 늦어 수익률이 낮아졌다"며, "참가자가 수상을 해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보대사로 참가한 김풍씨도 500여만원의 상금을 수상해 전액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프로젝트 참가 전부터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던 그는 "처음 해보는 주식투자인데, 파트너인 잠실신천지점 강준호 대리의 도움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라며, "주식투자도 배우고 어려운 아동들도 도울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식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사업단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보여주신 투자자 여러분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며, "크레온은 앞으로도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과 개인투자자들의 성공투자를 위해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1-13 09:07:1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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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끝모를 추락… 오일머니 'U턴'하나

'검은 진주'로 불리던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배럴당 3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선까지 떨어지고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미 저유가로 재정이 악화된 산유국들은 해외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일머니 회수하는 산유국, "국내 증시도 우려" 저유가로 산유국들의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러시아 브라질 등은 원유 수출 부진으로 통화가치가 추락하는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원유 감산에 부정적인 사우디도 예외가 아니다. 재정 악화에 빠진 산유국들이 오일머니 회수에 나서고 있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사우디, 카자흐스탄 등이 최근 해외 자산을 대규모로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들 국가의 국부펀드들이 뭉칫돈을 빼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 3개국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30조6980억원이다. 이는 고점이던 지난 2014년 7월(41조3410억원)에 비해 10조6430억원(25.7%)이나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액이 6.5%(460조3070억원→430억1600억원) 감소한 것에 비춰볼 때 오일머니의 이탈이 생각 이상이다. 이들 산유국은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국부 펀드 등을 통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오일머니 국가들이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국부펀드의 자산을 화수하고 있다"면서 "국부펀드는 국제유가가 정점을 이룬 2014년 6월을 기점으로 횡보하고 있으며, 2015년에 는 2~3분기에 1000억달러 감소했다"고 말했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 유가는 현재 30달러가 붕괴된 상황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저유가로 산유국 재정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이를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그간 산유국의 투자 비중이 높았던 만큼 자금 유출 강도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가하락, 한국경제 발목 잡나 한국경제가 유가 하락을 두려워 하는 이유는 뭘까. 과거 저유가는 에너지원을 전량 수입해야 하는 한국 경제에 축복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은 지난해 초 공동으로 발표한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는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49달러까지 하락하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으로 물건값이 떨어지고 유류 값이 하락하면 소비 주체인 가계의 실질 구매력도 커진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가계가 소비를 늘리면 경기가 좋아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문제는 유가하락의 원인에 있다. 공급 과잉과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맞물린 상황이다. 저유가가 산유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를 어렵게 하면서 우리나라도 수출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실제 우리 수출의 58%를 차지하는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감소 추세에 있다. 재정수입의 상당 부분을 원유 판매에 의존하는 중동 등지의 산유국들은 저유가로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해 있다. 이는 한국경제의 큰 기 둥인 조선, 건설, 플랜트 산업을 뿌리채 흔들고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 경제에서 수출감소는 '기업실적 악화→신용 리스크 확대→투자 위축→실적 악화'라는 악순환 고리로 연결될 수 도 있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진다. 우리나라도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은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 하이투자증권 김진명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글로벌 수요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2014년 하반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촉발된 유가 하락은 원자재시장 거품 붕괴, 에너지산업의 과잉투자, OPEC의 산유량 동결 등으로 낙폭이 확대됐다"면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해 신흥국으로 유입된 자금이탈이 가속화되며 신흥국 및 세계 경제의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016-01-13 08:46:05 김문호 기자
김병원 회장, "농협중앙회장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가 '농민 대통령(농협중앙회장)'이라는 꿈을 이뤘다. 세번의 도전 끝에 첫 호남 출신 '농민 대통령'이라는 타이틀 까지 차지했다. 그는 '불도저형' 스타일이다. 한 번 계획을 세우면 밀어 붙인다. 주말에도 직원들과 워크숍을 개최하고 밤샘 회의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의 '학구파'다. 협동조합론책에 우수조한 사례가 나오는데 김병원 차기 회장이 있었던 나주 남평농협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김 차기 회장은 매일 인터넷으로 농업 관련 정보를 검색해 스크랩할 정도로 열정파다. 특히 현장에서 답을 찾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또 국회의원 등 대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꿈을 이룬 과정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였다. 12일 서울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치뤄진 이번 선거는 대의원 등 총 289명(3명 기권)의 선거인이 투표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등을 차지한 이성희 후보와 김병원 후보가 결선에 올라 다시 투표를 치렀다. 이후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자를 지지한 대의원들이 김병원 후보쪽으로 몰리면서 전체 유효득표수 289표 중 163표를 얻은 김병원 후보가 제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변이었다. 결선에서 붙었던 이성희 후보도 비 영남권인 경기 성남 출신이어서 결국 대의원 수가 87명으로 가장 많은 영남 표가 어디로 갔느냐가 당락을 갈랐을 가능성이 컸다. 만약 영남 출신인 최덕규 후보와 결선에서 맞붙었으면 지역 대의원 수에서 밀려 김 신임 회장의 승리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호남권 대의원은 영남보다 적은 64명이다. 농협 현 체제에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출신 지역과 상관없이 최원병 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성희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있다. 또 '삼수'도 마다하지 않고 "농민을 위해 일해 보겠다"는 김 신임 회장의 열정에 표가 몰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의원들은 차기 회장에 대해 출신지역에 관계없이 실제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인식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4년 단임제로 임기가 짧은 상황에서 자칫 능력이 떨어지거나 비리 연루 등으로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이 회장에 당선될 경우 농협이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 신임 회장은 간절했다. 아픈 과거를 보면 그럴만 하다.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이번이 세번째 출마였다. 2007년에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해 당선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선에서 최원병 회장에 패했다. 2011년 선거 때는 최원병 회장과 겨룬 유일한 후보였으나 역시 최 회장에게 상당한 표차로 패했다. 이후 김 신임회장은 최 회장 당선 무효 소송을 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김 신임 회장은 투표에 앞서 한 소견 발표에서 "회장에 3번 도전하는 만큼 간절함이 있다"며 "지역 농협과 중앙회를 살리기 위해 8년동안 준비했다"며 간절한 속내를 내 비치기도 했다. 그만큼 농협과 농민을 잘아는 적임자도 없다는 게 시장의 평이다. 그의 인생 자체가 농민·농협과 함께 성장했다. 1978년 전남 나주 남평농협에 입사해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냈다. 또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계열사 NH무역 대표이사를, 작년 3월부터 11월까지 농협양곡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그 밖에 농협중앙회 이사, 전국 무·배추협의회장, 전남도 농어촌진흥기금운용심의위원회 의원, 농식품부 양곡정책 심의회 위원 등을 지냈다. 준비된 회장이라는 평에 걸맞게 농협에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그 스스로도 "농협중앙회장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능력을 실천하는 자리이다"고 말하고 있다. 또 "반드시 국민의 농협을 만들어 회원농협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해 내겠다"는 각오다. 우선 훼손된 농협의 정체성도 다시 정립할 생각이다. 그는 ▲농협법 개정 ▲회원농협의 주인 지위 회복 ▲축산업 경쟁력의 획기적 강화 ▲농협쌀 시장점유율 60% 달성 ▲조합 출하물량의 60% 이상 책임 판매 ▲상호금융 경쟁력 금융권 최고수준으로 강화 ▲원예·인삼·특작사업 특화 ▲조합장 위상 강화 및 처우 개선 ▲지자체와의 협력사업 확대 ▲농협 농축인삼수출 10억달러 달성의 공약도 제시했다.

2016-01-12 17:14:38 김문호 기자
김병원 차기 농협중앙회장의 과제는

김병원 회장의 첫 과제는 미완의 '개혁'을 끝내는 일이다. 큰 틀에서 신경분리로 불리는 '1중앙회-2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료해야 한다. 농협금융을 지주회사로 분리한데 이어 오는 2017년 2월까지 농협경제도 지주회사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하는 것. 신경분리의 취지는 농협을 농업인들의 협동조합답게 바꾸자는 것이다. 과거 농협은 금융사업 등 비농업 부문이 비대해지며 본업인 경제사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신용 부문 독립 이후 농협의 경제 부문은 유통, 판매 중심으로 체제를 바꿔왔다. 다양한 시도에도 농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지금껏 농협중앙회가 중앙회의 이익만 추구했던 것 처럼, 앞으로도 농협경제지주가 이익을 좇다 농민을 들러리 신세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남아있다. 단적인 예로 2012년 NH농협금융·경제지주 신설 출범식에 농협중앙회는 농협의 주인인 1167개 지역 농민 조합장들은 초대하지 않고, 정부와 계열사 임직원 위주로 초청해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신뢰와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도 과제다. 농협 안팎에서는 농협의 가장 큰 힘인 '협동조합'이라는 구조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잖다. ◆"권한 견제장치 필요" 농협중앙회장이나 조합장 등 선출직으로 뽑힌 사람들의 권한이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는 턱없이 부족하다. 중앙회장은 여전히 지주회사의 인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고, 단위농협 역시 자산 1500억원이 넘으면 반드시 상임이사를 둬 전문경영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아울러 김 회장 스스로 농협법에 의거해 중앙회장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를 만드는 것도 큰 역할이라고 지적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새 먹거리를 찾는 것도 과제다. 지난 2011년 7788억원에 달했던 농협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5227억원으로 줄었다. 2014년 기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보면 농협은행은 14.02%로 국민은행 15.97%, 신한은행 15.43%, 우리은행 14.25%보다 낮다. 자기자본대비 당기순이익률도 2014년 1.7%로 국민은행 4.51%, 신한은행 7.5%, 하나은행 8.12%와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준이다. 상호금융 특별회계의 운용수익률도 저조하다. 2014년 국내채권펀드의 평균수익률이 4.69%인 반면 농협 상호금융 특별회계의 운용수익률은 3.69%로 낮다. 자금 운용이나 리스크 관리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농협중앙회의 차입금도 문제로 지적된다.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을 위한 부족자본금 12조원 가운데 현물출자를 제외한 4조5000억원이며 내년 2월부터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준비도 허술하다. ◆수익성 강화도 '숙제' 농협 공제 수수료와 카드수수료가 갈수록 줄어드는 점도 농협중앙회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경제사업은 2011년 17조1473억원에서 2014년 18조9672억원으로 11% 성장했으며, 이 기간 당기 순이익이 758억원 적자에서 763억원 흑자로 전환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경제사업 성장은 차입금 증가를 불러 이자갚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값싼 중국 농산물의 유입이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농업계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농업계에서는 농협중앙회가 농업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일본농협(JA)이 3년마다 중앙회전국대회를 열어 농정발전계획을 공유한다. 또 농업성장 정체와 농민조합원 감소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해 농업 활로를 개척하라는 게 농업계의 요구다.

2016-01-12 16:01:32 김문호 기자
한솔씨앤피, 27일 상장장 "세계 최고 코팅솔루션 기업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시장 선도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의 코팅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식시장 흐름이 안좋긴 하지만 한솔씨앤피는 자신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솔씨앤피가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한솔씨앤피는 모바일·IT 기기 등에 적용되는 코팅재와 액정표시장치(LCD) 및 터치패널의 전극 보호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플렉서블(Flexible) 소재용 코팅재 기술과 비철금속용·내스크레치용 자외선(UV) 코팅재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솔씨앤피는 2007년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교세라, 중국 화웨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뒀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해둔 상태다. 회사 매출 비중은 베트남 41%, 중국 37%, 한국 22% 등이다. 한솔씨앤피는 매년 R&D 분야에 매출액 대비 7%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406억원, 영업이익은 39억9900만원을 달성했다. 한솔씨앤피는 향후 자동차와 화장품 케이스, 유리용 잉크 산업 등에 코팅재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인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11%로, 향후 연평균 25.3%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잠재성 높은 시장이다. 회사측은 "인도 북부 산업 도시 노이다에 법인을 설립해 2분기부터 현지에서 코팅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솔씨앤피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19∼2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고, 공모 희망가는 1만3000∼1만6800원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이다.

2016-01-12 14:33:3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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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SCEI지수ELS, 원유 DLS 투자자 울쌍

#. 조기 퇴직한 박모 씨(51)는 요즘 잠이 안온다. 지난 2014년 홍콩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퇴직금의 약 30%를 넣었다. 낮은 금리 때문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기초자산 주가가 기준가보다 50% 넘게 떨어지지만 않으면 수익이 생기니 원금을 손해 볼 확률이 없다"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의 말을 들었던 게 화근이라며 땅을 치고 후회한다. 파생상품 투자자들이 '멘붕'(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뜻의 속어) 상태다. 유가가 31달러 수준까지 추락하면서 원유에 투자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80%(금액기준) 이상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꼽히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기초자산인 주가연계증권(ELS)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올해 만기 2개중 1개는 '녹인' 상태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상환되지 않은 725개의 원유 DLS 중 436개가 원금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들어섰다. 발행액 기준으로는 1조1129억원 규모의 DLS 가운데 80.4%인 8948억원이 원금손실 처지에 놓였다. 아직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지 않은 원유 DLS 투자자들도 유가 하락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염려가 맞물리면서 유가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75달러(5.3%)나 낮아진 31.41달러에 마쳐 6영업일 연속 하락했으며 200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원금손실구간에 접어든 DLS는 2013년과 2014년 상반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발행된 상품이 대부분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2016~2017년까지 원유값이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깡통을 차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씨티도 올해 초부터 배럴당 20달러 전망을 점친 바 있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 중국증시 급락은 ELS투자자들을 벼랑끝으로 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 H지수가 8500선 이하로 추락하면 109개(발행금액 기준 1098억원) ELS가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선다. 8000선 이하면 220개(6780억원), 7500선 이하면 383개(1조6754억원) 규모의 ELS가 녹인 구간에 집입한다. 만약 홍콩 H지수가 7000선까지 떨어져 ELS가 무더기로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다면 10조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지난해에만 46조3364억원(전년대비 13%증가)어치 발행되면서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았다. 지난해 중순 이미 중국 증시 쇼크(충격)를 한 차례 겪고 당국의 H지수 기초자산의 ELS 발행 규제에도 시중자금이 대거 중국으로 쏠려 들어간 것이다. 문제는 ELS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수십조 원이나 몰릴 만큼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보통 주가가 일정 범위 안에 있으면 10∼20%대의 수익을 얻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면 기초자산의 주가 하락폭만큼 원금 손실이 난다. 일정 범위만 벗어나면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다. '악마의 상품'이란 별칭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4월 1만4000을 돌파한 H지수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85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H지수가 1만2300 중심으로 발행 평균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원금손실구간) 평균 가격은 7000 초반대로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것이라면 이익을 포기하더라도(혹은 일부 손실을 인정하고서) 추가적인 손실을 막는 환매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수준이 바닥이라면 기존 가입자들은 현 상품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저점에 좋은 기회에서 신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6-01-12 14:13:1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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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과 함께하는 자산관리>(30)'콘텐츠 중심' 미디어산업 패러다임 변화

지난 2011년,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한 이후 비 지상파 채널들의 입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미디어 업종의 헤게모니가 기존의 플랫폼 중심에서 콘텐츠를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 사업자들의 점유율이 공중파를 위협하고 있다. 종편과 케이블 채널들은 공중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는 이점을 이용해 그동안 지상파에서 다루지 못한 소재와 포맷을 적극 도입했고,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CJ E&M의 경우 최근 인기 채널의 15초 광고 단가가 천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동시간대 지상파 광고 단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만큼 일부 콘텐츠의 파급력이 공중파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CJ그룹 내 주요 계열사 중 CJ E&M의 이익기여도는 아직 11%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자제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콘텐츠와 광고 및 PPL을 통해 CJ계열사의 브랜드와 제품 홍보를 할 수 있는 채널들을 보유했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미디어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 증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3년부로 LTE 보급률이 3G를 넘어선 데 이어 무제한 LTE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에서 동영상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함께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과거 TV와 신문, 라디오와 같은 전통 매체의 경우 생산된 콘텐츠는 한 가지 매체를 통해서만 소비가 가능했다. 반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N스크린의 확산에 힘입어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CJ E&M, SBS와 같은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경쟁력이 함께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륜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1팀 선임연구원

2016-01-12 14:12:47 김문호 기자
한은, 올 경제성장 전망치 또 낮출까

"새해에도 경제 회복을 저해할 위험요인들이 곳곳에 잠재해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가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는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구조개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최근 경제 상황을 평가한 말이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금융통화위원회의 12월 10일 의사록에 따르면 한국은행 집행부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에 관한 금통위원의 질문에 "대외여건, 생산 등을 고려할 때 지난 10월 전망 때에 비해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2%를 수정할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발표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낮출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3% 성장률 유지할까 한국은행은 오는 14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방향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1%로 잡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도 3.0%로 발표했지만 세계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나쁘면 2%대 중반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은행(IB) 중에는 독일의 데카방크가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2.1%로, 모건스탠리는 2.4%에서 2.2%, 다이와는 2.5%에서 2.3%, 씨티그룹은 2.5%에서 2.4%로 각각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 주요 민간연구소는 2%대 중후반으로 낮게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 내에서도 우리나라의 저성장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강환구 한국은행 모형개발팀장은 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생산함수 접근법, 시계열 분석법 등 다양한 모형을 활용해 2015∼2018년 잠재성장률을 연평균 3.0∼3.2%로 추산했다. 잠재성장률은 2001∼2005년 4.8∼5.2%에서 2006∼2010년 3.8%까지 떨어졌고 2011∼2014년에는 3.2∼3.4%로 추정됐다. 잠재성장률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사용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뜻한다. 보통 수년간 연평균 성장률과 비슷하고 경제 성장 속도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척도로 평가된다. 잠재성장률이 3%대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한마디로 과거처럼 5%대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큰 폭의 유가 하락도 성장률을 끌어 내리는 요인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한은은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대로 전제하고 전망을 했다"며 "최근 유가 하락은 예상을 벗어나는 큰 폭"이라고 설명했다. ◆성장률 전망이 향후 금리방향에 영향 경제 전망치 발표와 같은 날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추가 인하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014년 8월 이후 4차례나 기준금리를 낮췄는데도 기대 만큼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 같은 금리 인하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8%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물경제의 개선 효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도 한국은행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기준금리 조정에 대한 파급 경로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며 효과가 줄어든 점을 사실상 확인했다. 기준금리가 1%대(1.50%)까지 떨어지면서 금리를 추가로 내릴 여지가 줄어 들었다. 이 총재도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렸지만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무디스도 우리나라 기초 경제여건을 높게 평가해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파급 영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임이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3% 성장이 유지될 지가 관건"이라면서 "경제전망치에 따라 2016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6-01-12 14:12:14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