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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 계열사에도 '쓴소리'

'누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 했던가'. 삼성증권이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어머니나 형제 기업에 후한 점수를 줘 '제식구 챙기기'라는 눈총을 사고 있는 증권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스마트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눈가리고 아웅'식의 보고서가 통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국내 면세사업의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양일우 연구원은 23일 "내년 국내 면세사업의 영업이익률을 6.4%로 종전보다 1.4%포인트 내렸다"며 "이런 환경에서 신규 시내 면세 진입자들은 이익을 거의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면세 사업자 변경 이후 라이선스 갱신 여부가 향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됐고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수익성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는 점이 동사에 대한 시장의 주된 우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인 입국자도 견조한 증가세"라면서 호텔신라에 대한 '적극매수'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설이 돈 삼성중공업의 주가 급등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여건이 작년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 급등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 9월 15일 장기적으로 (합병을 통해) 한 회사가 되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추진 시기에 대해 '지금은 양사 사정이 어려우니 상황을 봐서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다소 유보적 입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작년 9월 합병을 추진하다가 양사 주가의 하락과 반대매수 청구권 과다로 합병 계약이 해지된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합병 기대에 따른 주가 상승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로 "여전히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 합병은 삼성중공업 주주들이 프리미엄을 내는 구조이고 양사 합병 이후 시너지를 기대하는 해양 시장이 유가 하락으로 극심한 정체를 경험하는 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15-12-23 17:38:40 김문호 기자
삼성증권, 계열사 호텔신라에 쓴소리

'누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 했던가'. 삼성증권이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어머니나 형제 기업에 후한 점수를 줘 '제식구 챙기기'라는 눈총을 사고 있는 증권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스마트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눈가리고 아웅'식의 보고서가 통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국내 면세사업의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양일우 연구원은 23일 "내년 국내 면세사업의 영업이익률을 6.4%로 종전보다 1.4%포인트 내렸다"며 "이런 환경에서 신규 시내 면세 진입자들은 이익을 거의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면세 사업자 변경 이후 라이선스 갱신 여부가 향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됐고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수익성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는 점이 동사에 대한 시장의 주된 우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인 입국자도 견조한 증가세"라면서 호텔신라에 대한 '적극매수'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설이 돈 삼성중공업의 주가 급등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여건이 작년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 급등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 9월 15일 장기적으로 (합병을 통해) 한 회사가 되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추진 시기에 대해 '지금은 양사 사정이 어려우니 상황을 봐서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다소 유보적 입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작년 9월 합병을 추진하다가 양사 주가의 하락과 반대매수 청구권 과다로 합병 계약이 해지된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합병 기대에 따른 주가 상승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로 "여전히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 합병은 삼성중공업 주주들이 프리미엄을 내는 구조이고 양사 합병 이후 시너지를 기대하는 해양 시장이 유가 하락으로 극심한 정체를 경험하는 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15-12-23 16:34:07 김문호 기자
정치테마 슬슬 달아오르나, 안랩 '묻지마투자'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이 이례적인 회사측의 투자 유의 당부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정치 테마주는 주가 등락이 심하고, 이슈가 끝나면 주가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1100원(1.39%) 오른 8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아랩은 이날 장중 한때 16.90%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안랩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지난 18일부터 나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흘간 주가 상승률은 75%에 이른다. 이는 안랩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보유 지분 18.60%)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데 따른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내년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설 연휴 전에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만들겠다는 일정표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치인 테마주는 소문이나 막연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다 급락으로 돌변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추종매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안랩도 이날 한국거래소의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에서 "변동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며 기업의 본질 가치와 가치 성장성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다믈멀티미디어(-7.61%)와 써니전자(-5.23%)는 전날까지 3∼4거래일간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 급락 전환했다. 이들 정치인 테마주는 해당 정치인과 무관한 경우도 많다. 써니전자는 안랩 경영전략실 이사로 근무한 송태종 씨가 대표이사라는 이유로, 다믈멀티미디어는 정연홍 대표가 김홍선 전 안랩 대표와 대학원 동문이라는 이유로 각각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4.14%) 등 약세를 보인던 문재인 테마주도 이날 상승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수경 전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책 '내 친구 노무현'을 펴냈고, 그의 전 남편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주치의로 활동하기도 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정치 이슈에 따라 매수하고 있는데, 정작 정치인과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무관한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5-12-23 16:33: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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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시 종합지원시스템 '케이클릭' 가동

한국거래소는 23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원스톱 공시시스템 '케이클릭(K-CLIC)'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케이클릭 시스템 가동으로 앞으로 기업의 개별자료들은 자동으로 공시정보로 바뀌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이나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으로 전송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공시담당자들은 지금처럼 공시자료를 직접 써 전자공시시스템이나 상장공시시스템에 별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공시담당자들은 또 회사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안이 공시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고, 케이클릭 시스템을 이용해 자동으로 공시 해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케이클릭이 개정된 공시항목이나 서식을 실시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최신 상태를 유지하므로 공시담당자들은 매번 변경된 서식을 찾아볼 필요도 없다. 채현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은 "여태까지 공시담당자들은 제출 시스템에 접속해 서식을 열고 각종 내용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으나 앞으로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케이클릭은 각 사안의 공시 해당 여부를 알려주고 재무제표 등 기본적인 정보가 입력된 서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15-12-23 16:01:54 김문호 기자
기자수첩/자본시장 발목잡는 국회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체셔 캣이라는 말재주 좋고 꾀 많은 고양이가 등장한다.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빠져나가는 길을 찾다 갈림길에서 체셔 캣을 만나 길을 물었다. "어떤 길로 가야 하니?" 체셔 캣은 엘리스에게 되물었다. "어디에 가는데?" 엘리스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체셔 캣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아무 데도 갈 수 없어." 금융개혁이 딱 그 짝이다. 최근 정부가 4대 개혁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개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잖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스스로도 "금융회사들이 실물경제에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거나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성과가 아직 충분히 가시화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는 3.4% 올랐지만 같은 기간 금융업 주가지수는 오히려 6.1% 하락했다"며 "금융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냉정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에선 관치금융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정부나 금융당국를 비난 하려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의 잘못 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금융개혁은 매우 민감한 이슈다. 큰 그림에서 행정개혁을 전제로 한 정부구조개편 문제와도 연결돼 있어 금융개혁 수준이 아니라 행정개편 차원에서 다뤄져야할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힘들다. 또 조금은 느리지만 한발 한발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맞다. 개혁이 느리다거나 방향이 틀렸다고 정부나 금융당국을 탓하기 전에 제도부터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선거구 획정 등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12월 임시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금융개혁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지난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잠정 합의를 이룬 금융법안은 워크아웃의 근거를 제공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대부업의 이자 상한을 낮추는 대부업법, 금융소외층 지원을 위한 서민금융진흥원 설립법,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등이다. '제밥그릇 챙기기식' 정쟁에 언제까지 국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인가. 애국의 길은 먼곳에 있지 않다. 왜 여의도 국회에서만 모를까. kmh@

2015-12-23 15:57:3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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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깜짝 승진 선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춤추고 노래하는 예쁜 내 얼굴~" 동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을 작사·작곡한 아동문학가 정근씨의 작품이다. 어렸을 적 누구나 흥얼거리던 정겨운 노래이다. 어쩌다 텔레비전에 모습이 비춰지기라도 하면, 마치 가문의 영광인 듯 온 동네에 떠들고, 즐거워하기도 했을 것이다. 23일 하루 원 없이 소원을 푼 사람들이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승진자들이다. 이날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깜짝 인사를 발표했다. 국내 주요 신문에 광고를 게재해 임직원의 승진을 축하한 것.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번에 승진하신 직원 여러분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8명의 승진자 명단을 게재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전체 임직원이 약 40명이어서 절반 정도가 승진한 것이다. 승진자 명단에는 이사( 2명)부터 부장(5명), 차장(3명), 과장(3명), 대리(5명)까지 모든 이들의 이름이 실렸다. 이들이 갖는 느낌은 수십억의 광과 효과 이상이지 않을까(?). 깜짝 선물을 생각해 낸 사람은 존 리 대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특별한 선물이 없을까 고민 끝에 '광고'를 택했다고 한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존 리 대표의 뜻에 따라 광고라는 특별한 매개체를 통해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 리 대표의 실험은 처음이 아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사옥을 여의도에서 북촌으로 옮겼다. 시장과 멀어지기 위해서다. 직원들 반대가 거셌지만 리 대표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선수들끼리 모여 있으면 생각이 왜곡될 위험이 있다"며 "시장 바깥에서 투자 해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사는 언덕배기에 지어진 건물의 저층이어서 한쪽은 벽면이고 한쪽으로만 창이 난 '반지하'다. 리 대표는 입구 쪽 창 없는 방 한 칸을 사무실로 쓴다. 회사에서 가장 안 좋은 자리다 사옥 이전은 시작에 불과했다. '보여주기 식' 문화도 하나씩 없앴다. 출퇴근 시간과 근무 복장을 직원 자율에 맡기고 보고서와 '보고를 받는' 본부장 직급도 없앴다. 억지로 일해서는 자율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투자는 오랫동안 하는 마라톤인데 100m 성적을 따지면 레이스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꼴찌 회사를 1년만에 정상급으로 회사로 만든 존리 대표의 생각이 어디로 튈지 궁금하다. 장기하의 '별일 없이 산다'를 애창곡으로 삼아 매일매일을 신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던 일 계속하며 재미있게 살아가는 메리츠자산운용 직원들이 증권가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15-12-23 15:57:14 김문호 기자
여의도 증권가 CEO 인사 태풍부나

여의도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인사태풍'이 예상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가 많기 때문이다. 실적 성적표는 물론 인수합병(M&A) 성패 등에 따라 책임을 물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물갈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인원 감축 카드까지 꺼내며 덩치를 줄이거나 M&A로 승부수를 띄운 곳도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개월여 안에 한국투자증권(유상호 사장), 신한금융투자(강대석), 하나금융투자(장승철), 미래에셋(조웅기·변재상), 대신증권(나재철), 교보증권(김해준), 하이투자증권(서태환) 등 대형증권사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대부분의 증권사 CEO가 자리를 지켰지만 증권업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어 '세대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EO 연임 또는 교체에 '촉각' 해당 증권사는 연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 실적이 신통치 않은 데다 내년 업황도 밝지 않은 만큼 위기극복을 위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중폭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대우증권 등 인수합병(M&)에 뛰어든 증권사들은 임원급에서 책임소재를 따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관심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다. 유 사장은 지난 2007년 취임 이후 자산관리 및 투자은행(IB) 역량 강화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을 업계 최대 이익을 내는 증권사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 사장이 9번째 연임에 성공해 최장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DB대우증권 인수전이라는 변수가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이번 인수전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가격에서 미래에셋에 밀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전에 뛰어들때 이미 인터넷전문은행 등 여러 사업을 벌여 놓은 상황이었다"면서 유 사장의 연임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사장의 인터넷전문은행('한국카카오은행') 예비인가 공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임원급 인사가 끝난 미래에셋증권은 CEO 연임 여부만 남겨 놓은 상태다. 가격 측면에서 대우증권 인수가 유리한 상황이어서 CEO자리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1일 마감한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2조4000억원대 초반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이처럼 월등한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은 오너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인수 의지가 그만큼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박 회장은 본입찰 전날이자 휴일인 지난 20일에도 실무자로부터 관련 현안을 보고받고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 경영의 진가가 발휘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한다. 또한 박 회장의 성품이 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전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한 번 믿은 동료는 끝까지 함께간다"는 주의로 정평이 나 있다. ◆주인 바뀌는 대우증권 CEO는? 피인수 대상 기업인 대우증권의 홍성국 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홍 사장은 지난해 12월 8개월의 임기를 남겨둔 상태로 중도 사퇴한 김기범 전 사장의 후임으로 사장자리를 꿰찼다. 시장과 내부 의견는 반반이다. 대우증권이 매각될 경우 자리를 유지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반면, '한 지붕 두집 살림'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홍 사장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의 앞날도 관심사다. 현대증권 매각 무산으로 기사회생한 윤 사장은 다시 한 번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올해 초 재선임된 윤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까지다. 일단 '계열사 우회지원'건으로 금감원에서 해임권고 이상의 징계가 나오지 않는다면 윤 사장의 잔여 임기는 보장된다. 그러나 만약 윤 사장이 금감원의 사전 통보 내용대로 중징계를 받는다면 향후 재취업시 3년간 금융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윤 사장은 노조와도 껄끄러운 관계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연임은 무난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올 3분기까지 59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달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은 3분기까지 이미 올해 연간 순이익 목표를 넘어섰다. 김사장은 업황 불황에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양호한 경영성과를 이뤄낸 점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2008년부터 하이투자증권의 수장을 맡아온 서태환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서 사장은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장승철 하나금융 사장과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자리에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3월 임기와 함께 자리를 떠난다. 후임으로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부사장)이 내정된 상태다.

2015-12-23 15:38:3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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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고민 커진 은행들, 내년 수익성 빨간불

"건전성 규제 강화 시점을 늦춰달라. 당장 자본을 추가 적립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다."(12월 14일 '은행 산업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한 광주은행장 등) 국내 대형 은행들의 자본 확충 부담에 주름살이 늘고 있다. 내년부터 시스템적중요은행(D-SIB), 경기대응완충자본비율 등 추가적인 자본규제가 도입도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경기대응완충자본을 1% 이상 적립하게 되면 일부 금융회사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시스템적중요은행 어디?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총손실흡수능력(TLAC)으로 불리는 자본확충안 중 '국내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국제 금융시스템상 중요한 은행(G-SIB)'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시스템적중요은행에 선정되면 BIS비율 기준으로 2016년부터 4년간 매해 0.25%씩 자본을 추가 적립하게 된다. 시스템적중요은행에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연수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금융규제팀 과장 등 3명은 '우리나라의 D-SIB 규제체계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17개 국내 은행의 시스템적 중요도를 평가한 결과, 상위 5개 은행과 나머지 은행의 격차가 컸다"며 "D-SIB 규제 대상에 5개 은행을 선정하는 게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D-SIB 규제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시스템적 중요도 평가방법과 추가자본 부과 원칙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선정 기준이나 추가자본 규제 수준은 각국 정부가 금융시스템의 특성에 맞게 제도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D-SIB를 금융지주사로 적용할 지, 은행에 국한시켜 봐야 할 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지주사가 D-SIB선정되면 자회사인 은행도 동일한 비율로 추가자본을 적립해야 한다. 추가자본규제에 미달할 경우 '바젤3'의 자본보전완충자본과 동일하게 이익배분 제한조치 (바젤 기준서 147항)를 적용해 자사주매입, 배당 등이 단계적으로 제한된다. ◆은행 2019년까지 9%를 보통주 자본으로 적립해야 은행들의 부담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는 2019년 까지 최소 보통주자본 비율(4.5%), 자본보전완충자본(2.5%), 경기대응완충자본(1% 추정) 등 총 9% 가량을 보통주 자본(CET1)으로 만 적립해야 한다. 상반기 말 현재 보통주자본비율이 9%를 밑도는 곳은 우리은행(8.74%), 경남은행(7.81%), 전북은행(7.69%), JB금융지주(7.03%), BNK금융지주(7.19%) 등이다. KB투자증권 정대호 연구원은 "자본보전 완충자본과 경기대응 완충자본, 그리고 D-SIB에 선정된 은행의 추가자본 구성이 보통주 자본 (CET1)으로만 이뤄져야 해 보통주자본비율 확충을 위한 은행의 선제적 노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 우희성 연구원은 "금융권에서는 FSB의 TLAC를 바젤Ⅲ, 도드-프랭크 법(Dodd-Frank) 등과 함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은행권 규제강화의 핵심조치로 평가한다"며 "글로벌 규제수준을 추종하는 선진국 규제당국들이 유사한 부담을 국내 은행들에게도 부여할 가능성이 있어 TLAC 규제 최종안 통과 및 각국의 입법화 과정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5-12-23 15:22:4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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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장사 배당잔치 최대규모 14.7조 달할 듯

올해 상장기업의 '배당잔치'가 예상됨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차 등 508개 상장기업의 올해 배당금액은 사상 최대인 14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배당소득 증대세제의 도입으로 요건에 맞는 고배당 기업 주식을 산 투자자는 종전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소액주주가 고배당 기업의 주식에서 받는 배당소득 원천징수세율은 종전 14%에서 9%로 인하됐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분리과세(25%)를 선택할 수 있다. 시장평균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의 120% 이상으로 당해연도 총 배당금이 10% 이상 증가한 상장주식 또는 시장평균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의 50% 이상으로 당해연도 총 배당금이 30% 이상 증가한 상장주식이 세제혜택 대상이다. 현대증권이 지난 2012∼2014년 자료를 토대로 이 기준을 적용해 본 결과 첫 번째 기준(시장평균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의 120% 이상, 배당금 10% 증가)에 해당되는 기업은 코스피 22개사, 코스닥 61개사였고 두 번째 기준에 맞는 기업은 코스피 29개사, 코스닥 52개사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종금증권, 동성코퍼레이션, 더존비즈온, 아주캐피탈, GS리테일, 벽산, 서울옥션, 티씨케이, 테크윙, 우주일렉트로, 이크레더블, 블루콤 등이 대표적이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직 상장사의 올해 배당액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 기준에 맞는 기업 중 작년보다 올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기업들의 경우 세제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 초 이후 배당주펀드 77개로 총 3조7567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9413억원이 순유출 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올해 배당주 탑승(투자) 기한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의 공기업 배당 확대 추진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도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나서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한국거래소 최종 매매일은 오는 30일이다. 배당받을 권리를 가지려면 적어도 이날까지는 주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주식 매입 뒤 계좌에 주식이 실제 들어오는 데 2거래일이 걸린다. 따라서 주식 매입 기준인 배당기준일은 28일이다. 배당으로 주식 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 시가총액을 배당락 전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배당락은 29일 일어난다.

2015-12-23 15:22: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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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거래량 감소에도 개별주식선물 옵션 거래량 사상최고

주요 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올해 개별주식선물·옵션거래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 등 유동성 강화 중심으로 규제가 완화한 데다 거래 종목 확대, 차익거래, 개별종목의 주가 변동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별주식선물 누적 거래량은 1억6241만 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9636만 계약에 비해 68.54%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13년 9587만계약에서 작년 0.52%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 해 사이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올해 개별옵션거래량도 72만4128 계약으로 직적 최고치인 5만7918건에 비해 1150.26%나 늘었다. 이는 다른 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하는 상황이라 눈에 더욱 띈다. 2013년 8581만건에 달했던 코스피200 선물 전체 거래량은 올해 3616만건으로 57.86%나 줄었다. 코스피200 옵션 거래량 역시 2011년 36억6607계약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4억7637만 계약으로 87.01%나 줄었다. 파생상품 시장이 최근 몇 년 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개별주식 선물 시장만 홀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는 최근 개별기업의 주가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주식선물이 각광받으면서 거래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식선물은 인수·합병, 경영권 분쟁 등의 이슈가 발생한 경우 위험관리가 쉬운 편이다. 주가 하락기에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주식선물을 매도하면 주식은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 하락 위험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식선물의 주요 투자 주체 가운데 금융투자업자와 자산운용사의 비중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또 89개에 달하는 기초자산 현물과 연계해 다양한 차익거래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시장조성자 제도가 개별 주식선물의 성장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거래가 잘 안되는 종목은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적은 측면도 있었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간 호가가 잘 맞지 않는 사례도 많았다. 시장조성자(증권사)는 거래소와 계약을 체결해 직접 거래에 뛰어들어 호가 차이를 좁히고 거래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투자자가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셈이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파생상품 양도세 부과 대상으로 거론되는 KOSPI200지수 선물 및 옵션의 거래량은 감소하고, 미니 KOSPI200 선물, 옵션의 거래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적은 금액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의 활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12-23 15:21:33 김문호 기자
여의도 증권가 CEO 인사 태풍부나

여의도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인사태풍'이 예상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가 많기 때문이다. 실적 성적표는 물론 인수합병(M&A) 성패 등에 따라 책임을 물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물갈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인원 감축 카드까지 꺼내며 덩치를 줄이거나 M&A로 승부수를 띄운 곳도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개월여 안에 한국투자증권(유상호 사장), 신한금융투자(강대석), 하나금융투자(장승철), 미래에셋(조웅기·변재상), 대신증권(나재철), 교보증권(김해준), 하이투자증권(서태환) 등 대형증권사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대부분의 증권사 CEO가 자리를 지켰지만 증권업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어 '세대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EO 연임 또는 교체에 '촉각' 해당 증권사는 연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 실적이 신통치 않은 데다 내년 업황도 밝지 않은 만큼 위기극복을 위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중폭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대우증권 등 인수합병(M&)에 뛰어든 증권사들은 임원급에서 책임소재를 따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관심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다. 유 사장은 지난 2007년 취임 이후 자산관리 및 투자은행(IB) 역량 강화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을 업계 최대 이익을 내는 증권사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 사장이 9번째 연임에 성공해 최장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DB대우증권 인수전이라는 변수가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이번 인수전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가격에서 미래에셋에 밀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전에 뛰어들때 이미 인터넷전문은행 등 여러 사업을 벌여 놓은 상황이었다"면서 유 사장의 연임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사장의 인터넷전문은행('한국카카오은행') 예비인가 공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임원급 인사가 끝난 미래에셋증권은 CEO 연임 여부만 남겨 놓은 상태다. 가격 측면에서 대우증권 인수가 유리한 상황이어서 CEO자리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1일 마감한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2조4000억원대 초반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이처럼 월등한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은 오너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인수 의지가 그만큼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박 회장은 본입찰 전날이자 휴일인 지난 20일에도 실무자로부터 관련 현안을 보고받고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 경영의 진가가 발휘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한다. 또한 박 회장의 성품이 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전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한 번 믿은 동료는 끝까지 함께간다"는 주의로 정평이 나 있다. ◆주인 바뀌는 대우증권 CEO는? 피인수 대상 기업인 대우증권의 홍성국 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홍 사장은 지난해 12월 8개월의 임기를 남겨둔 상태로 중도 사퇴한 김기범 전 사장의 후임으로 사장자리를 꿰찼다. 시장과 내부 의견는 반반이다. 대우증권이 매각될 경우 자리를 유지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반면, '한 지붕 두집 살림'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홍 사장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의 앞날도 관심사다. 현대증권 매각 무산으로 기사회생한 윤 사장은 다시 한 번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올해 초 재선임된 윤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까지다. 일단 '계열사 우회지원'건으로 금감원에서 해임권고 이상의 징계가 나오지 않는다면 윤 사장의 잔여 임기는 보장된다. 그러나 만약 윤 사장이 금감원의 사전 통보 내용대로 중징계를 받는다면 향후 재취업시 3년간 금융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윤 사장은 노조와도 껄끄러운 관계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연임은 무난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올 3분기까지 59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달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은 3분기까지 이미 올해 연간 순이익 목표를 넘어섰다. 김사장은 업황 불황에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양호한 경영성과를 이뤄낸 점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2008년부터 하이투자증권의 수장을 맡아온 서태환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서 사장은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장승철 하나금융 사장과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자리에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3월 임기와 함께 자리를 떠난다. 후임으로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부사장)이 내정된 상태다.

2015-12-23 15:20:53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