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 지속가능한 개발 전사 내재화 돌입
신세계프라퍼티가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사고 전환과 행동 변화를 가져올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전사 차원의 내재화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021년 11월,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ESG 추진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사내 친환경 건축 연구조직인 '에코랩'을 발족해 에너지 절약과 자원 순환,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 가이드라인을 연구해오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지난 3일에는 약 1년 간의 연구 결과를 담은 '프라퍼티의 철학을 담아 가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현한다'는 개발 원칙을 선포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초기 에코랩은 친환경 건축을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으나, 친환경 건축 및 환경 인증 획득 등 지엽적인 활동만으로는 디벨로퍼로서 추구하는 진정한 의미의 개발 가치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 단계 더 나아간 지속가능한 개발로 연구 범위와 주제를 넓혔다. 에코랩은 '개발은 필연적으로 자연 훼손을 동반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한편, '개발로 파괴한 자연보다 더 큰 가치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개발 철학을 수립했다.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임영환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누구나 지속가능한 개발의 중요성과 실천 의지를 강조하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려 노력하는 기업은 드물다"며 "신세계프라퍼티의 지속가능한 개발 가이드라인이 업계 리더로서 훌륭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핵심주제는 '장소, 에너지, 사람'이다. 실무자는 프로젝트 진행시 의사결정 상황에서 이를 고려한다. 장소 측면에서 부지의 지리적, 인문학적 특성을 아우르는 '장소성'을 고려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궁극적으로는 장소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주변과 조화로운 개발에 큰 가치를 부여할 예정이다. 에너지 측면에서는 초기 개발 계획 단계에서부터 최적의 에너지 설계 전략을 수립해 점진적인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한다. 단순히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면밀한 사전계획과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개발을 할 예정이다. 사람 측면에서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에서 고객을 고려한 공간을 개발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우리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란 단순히 ESG 인증이나 에너지 사용량 축소 등의 지엽적인 관점을 벗어나 인류의 공동과제인 탄소 에너지 사용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를 고민하고, 사용자인 인간의 삶을 우선 배려하며, 차별화된 건축을 통해 장소의 개성과 인문학적인 스토리가 담긴 진정한 지속가능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을 뜻한다"며 "이는 건설과 건축에 한정해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일 뿐더러, 종합 개발사로서 공간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온 신세계프라퍼티가 나아갈 방향으로, 모든 임직원이 내재화해 지속가능한 개발을 선구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