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등 특고, 고용보험 '50만명' 시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고용보험 안내. 자료=고용노동부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중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보험설계사가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2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특고 고용보험 가입자는 총 50만321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 특고 대상 고용보험 시행 이후 5개월 만에 50만명을 넘어섰다. 특고는 근로자가 아니지만 사업주와 계약을 체결해 일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정부는 그동안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만 적용하던 고용보험을 지난해 12월 예술인도 포함한데 이어 올해 7월부터 특고 12개 직종까지 확대했다. 12개 직종은 보험설계사와 택배기사, 학습지교사, 방문교사, 대출모집인, 신용카드회원 모집인, 방문판매원,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배송기사, 건설기계 종사자, 화물차주, 방과후강사 등이다. 고용보험 가입 후 이들도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받을 수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고 중 보험설계사가 29만719명(5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방문판매원 5만3062명(10.5%), 택배기사 4만6946명(9.3%), 학습지교사 3만7800명(7.5%) 순이었다.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원 등 규모가 큰 직종별로 가입자 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부는 퀵서비스와 대리운전기사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특고 2개 직종도 내년 1월부터 고용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전 국민 고용보험의 핵심 단계인 특고 고용보험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도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