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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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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에 대한 우려

"본사만 배불리는 아이템이죠. 점주는 싸게 팔고 적게 남기지만 본사는 절대 손해를 안보니까. 본사는 신규 개설만 되면 목돈을 만질 수 있지만 점주는 매장을 닫는 날까지 목돈 만지기 어렵죠." 최근 프랜차이즈업계에서 20년 가까이 종사한 이를 만났다. 맥주, 커피, 치킨까지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두루 거친 그는 최근 늘어나는 저가 카페들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저가 커피가 과거 1000원짜리 김밥을 파는 분식점과도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1000원 김밥은 미끼 상품이다. 미끼상품을 제외한 다른 메뉴들의 가격은 일반 분식점과 유사하다. 미끼상품으로 유입고객은 늘리고 다른 메뉴로 싼 메뉴로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저가커피전문점은 저가 메뉴를 보완해줄만한 수익성 높은 메뉴가 없다는 것. 커피전문점은 치킨이나 피자 등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에 비해 노동강도가 낮고 수익성이 높은 창업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점주 수익률을 50% 이상으로 본다.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 500만원은 가져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저가 커피에서는 이같은 공식이 성립되기 어렵다. 거품없는 가격의 착한커피가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로써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업계전문가들은 가맹점주에게는 '나쁜커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원가는 대부분 비슷하다. 원두의 품질차이가 있겠지만 이를 한잔으로 환산하면 몇십원도 되지 않는 미미한 차이다. 커피 한잔에 1500원을 받던 4000원을 받던 원가는 유사하다는 이야기다. 저가 커피라고 해서 가맹비, 시설투자비, 임대료가 크게 저렴하지도 않다. 본사에 지급하는 원재료비용이나 로열티 역시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커피전문점은 과거 카페베네와 맞먹을 정도로 빠르게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오늘 마신 커피 한잔이 점주의 눈물로 만들어진 건 아닌지 생각해볼 때다.

2016-03-15 15:55:58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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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배달왔습니다"...배달 음식 확대

샐러드와 유기농 빵까지 배달되는 시대다. 기존의 배달 음식은 치킨, 피자, 분식, 중식 등으로 대표됐다. 그러나 최근 배달 전문 앱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메뉴가 배달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배달음식 주문앱 요기요가 발표한 '요기요 2015 新 배달음식 Top7' 1위에는 '샐러드&다이어트 도시락'이 선정된 바 있다. 건강 샐러드 전문 브랜드 '배드파머스'는 이러한 트렌드를 공략해 본점이 위치한 신사동 인근 지역에 한해 친환경 화물운반 자전거 '카고바이크'를 이용해 직접 배달에 나서기 시작했다. 건강하게 만든 식사용 빵도 마찬가지다. 방배역 인근에 위치한 유기농 빵집 '뮤랑'은 한 달 째 배달 대행 업체 푸드플라이를 통해 매장에서 선보이는 각종 빵을 배달하고 있다. 뮤랑은 유기농 밀가루와 뉴질랜드산 버터, 신안 천일염 등으로 만든 반죽을 천연 발효종으로 숙성 시켜 빵을 만든다. 뮤랑은 푸드플라이를 통해 각종 치아바타와 식빵, 깜빠뉴 등 다양한 식사용 빵부터 초코빵·앙금빵 등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빵까지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뮤랑 관계자는 "배달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눈에 띄게 매출 상승 효과가생기고 있다. 기존 배달 시스템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유기농 건강빵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 중"이라고 전했다. 대기업도 적극적인 건강식 배달 사업에 나서는 양상이다. 동원홈푸드는 이달 초 강남세브란스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건강식과 각종 간편식(HMR) 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몰 '차림'을 오픈했다. 온라인 주문 후 3~5일 내로 원하는 날짜에 주문한 상품을 냉장 상태로 배송을 해준다. 소비자가 쉽게 영양 성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메뉴에 칼로리,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요오드, 나트륨 등 각종 성분 함량을 기재했다. 동원홈푸드는 앞으로도 저염식, 실버식 등 다양한 종류의 건강 메뉴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6-03-15 11:09:12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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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없는 창업아이템을 찾아라

창업 시장에서 성수기가 있는 업종은 유망하다고 보기 어렵다. 이는 곧 비수기도 존재한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창업을 고려할 때는 사계절을 관통하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1년 내내 매출은 안정적이면서 리스크는 낮은 아이템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창업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브랜드도 이런 특성을 보인다. 사계절 내내 수요가 일정하고 매출이 일관성을 보이면서도 리스크 부담에서 낮다. 세탁편의점, 카페, 배달전문점 등이 비수기가 없는 대표업종이다. 세탁편의점은 1인 가구와 맞벌이 증가로 인해 매출이 안정적이다. 월드크리닝은 '맞춤 창업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가맹점 관리 시스템과 우수한 기술력을 구축한 브랜드로 꼽힌다. 세탁전문점은 고객에게 세탁물을 수령해 지사 공장에서 세탁을 맡기는 중계 매장과 매장 내 물세탁, 건조기 등 설비를 갖추고 세탁물을 공장에 보내는 론디르숍, 코인빨래방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월드크리닝은 매장의 위치, 상권, 가맹점주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을 고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업 모델을 마련했다. 가맹점주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수익성을 제고하는 브랜드로는 제주갈옷 브랜드 갈중이가 있다.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제작 시스템과 체계적인 유통구조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갈중이는 천연염색 제주 갈옷이라는 차별성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성장성이 높다. 신제품 개발에 따른 판매영역이 확장되기 때문에 시장성을 여러모로 갖췄다는 평가다. 샌드위치&커피전문점 멜랑제는 프리미엄 커피와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단순히 빵과 토핑을 접목한 것이 아니라 요리 수준에 버금가는 샌드위치를 선보인다. 브랜드의 의미처럼 멜랑제는 커피 외 주력 메뉴로 샌드위치를 부각함으로써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멜랑제 관계자는 "멜랑제는 프랑스어로 '혼합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며 "샌드위치에 요리를 가미한 후 커피를 더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피자 전문점 치킨퐁은 고객이 선호하는 치킨, 피자, 소시지 등 메뉴를 한 매장에서 제공하고, 엄선된 100% 국내산 계육과 첨단기법의 염지기술, 시즈닝 기술을 접목한 오븐구이치킨에다 이태리 정통 스타일의 틴(thin) 피자를 통해 고객의 입맛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치킨퐁은 또 맥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냉각테이블 기술력으로 비슷한 브랜드의 출연으로 겪는 경쟁 리스크를 낮췄다. 냉각테이블은 좁은 매장의 공간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들비어 바보스는 소비자를 다각도로 분석해 매장별 마케팅을 전개해 가성비를 높였다. 이로 인해 바보스는 최근 창업시장에서 리스크는 낮추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최근 바보스는 매장 100개점을 돌파하고 꾸준한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보스 관계자는 "브랜드의 수익성이 안정적이고 운영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치킨이 맛있는 맥주집 바보스라는 캐치프래이즈로 올해 맥주시장의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3-15 11:09:01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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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의 브랜드만들기 "외식전문가의 무모한 도전이 만든 마켓오 과자"

노희영의 브랜드만들기 5편- 마켓오 2부 작은 식당으로 시작했지만 마켓오를 만들 때 나는 대기업과 손잡고 유제품, HMR, 그리고 나아가서는 슈퍼마켓을 꿈꿨다. 특히 1인 가족, 실버 세대가 메인이 되는 시대에는 가정식을 대체할 수 있는 반조리, 완조리의 Meal Box 형태의 HMR(Home Meal Replacement)이 트렌드가 되리라 생각했다. 당시, 마켓오 레스토랑을 오리온의 외식계열사인 롸이즈온에 매각하며 오리온으로 입사할 때는 흡사 다른 가문에서 낳은 아이를 데리고 시집가는 심정이었다. 막상 부잣집 며느리가 되는 줄 알고 시집을 갔더니 그 집 큰 아들인 베니건스가 시들시들한 상태여서 내 아이인 마켓오를 키워 달라는 말은 꺼내기도 힘들었다. 오히려 이 상황에 애까지 데리고 시집 온 나는 바늘 방석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오리온에 입사할 때부터 모든 권한을 받은 줄로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대기업의 구조나 조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입사 직 후 나는 나의 꿈을 펼칠 기회를, 내 상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를 처절하게 고민했다. 오리온에서 첫 프로젝트는 베니건스 압구정점을 리노베이션해 복합화를 시도한 프리미엄 파머스 베니건스(Farmer's Bennigan's)와 마켓오 델리(Market O Deli) 레스토랑이었다. 약속한 월 3억 매출을 첫 달부터 6억으로 마감하며 오리온 그룹에서 내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고, 그 후 1년간 베니건스 브랜드 리노베이션과 마켓오 복합화에 매진할 즈음 드디어 나의 운명을 바꾸는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 "노희영 씨, 나 이화경입니다. 월요일 점심시간돼요. 식사합시다." 당시 이화경 사장님과 담철곤 회장님은 가끔 매장에 들렀지만 수고한다는 눈 인사 정도만 해왔던 터였다. 입사한 지 1년 되는 날, 이화경 사장은 나에게 전적으로 이 업을 맡아서 해 보라고 권유했다. 나는 그런 엄청나고 어려운 자리는 못한다고 손사레치니 '그럼 오리온에 온 이유가 무엇이고 꿈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 때 내 대답은 "사장님, 전 마켓오를 초코파이 같은 제 2의 국민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였다. '어떻게' 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나는 엄마들이 믿고 아이들에게 사줄 수 있는 그런 프리미엄 과자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내 인생 첫 메가히트 상품인 마켓오 과자를 만드는 기회를 갖게 됐다. 무작정 새로운 과자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으로 무장한 나와 몇십년 과자만 만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 베트남에 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해있던 과자 1등 회사 임원들과의 첫 미팅은 만만치 않았다. 미팅 시작과 동시에 날아오던 내가 알아 듣지도 못하는 수많은 질문들…. 공장가동률, 폐유문제, 기타 여러 공장 관련 이슈들까지. 이어지는 질문에 나의 답은 계속해서 '모릅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금부터 해봐야죠'였다. 그 때 임원들의 아연실색한 표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그렇게 무식했던 나에게 그럼에도 기회를 준 그들이 없었다면 대륙(중국)을 열광시키는 마켓오 브라우니는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과자 브랜드 마켓오의 탄생비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IMG::20160315000038.jpg::C::480::마켓오 델리 매장 내부}!]

2016-03-15 11:08:43 온라인뉴스팀 기자
창업단신-쑤니 창업설명회 外

▲치어스·쑤니 창업설명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JH그룹이 운영하는 레스펍 치어스와 디저트카페 쑤니가 각각 17일, 18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성남시 정자동 본사와 쑤니 강남구청역점에서 창업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프랜차이즈 트랜드 분석, 시장 경쟁력, 가맹점 운영 노하우, 본사 지원 시스템 등이 소개된다. ▲하남돼지집 사업설명회 하남에프앤비의 삼겹살 전문점 브랜드 하남돼지집이 '2016년 상반기 특별 사업설명회'를 18일까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본사 사옥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봄 창업 시즌에 접어들면서 가맹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매주 수요일 열리는 기존 정기 사업설명회와 별도로 긴급 특별 편성됐다. 설명회 후 본사 1층에 위치한 하남돼지집 풍산직영점 현장 견학 기회도 제공한다. ▲자연의벗 리프팅 라인 선보여 자연의벗이 신제품 '다자연 블루밍 리프팅 라인'을 선보였다. 토너, 에멀전, 에센스, 크림, 아이크림 총 5종으로 구성됐으며 정제수 대신 '수레국화 꽃수'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소진 시까지 다자연 제품 5종 키트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 이오카츠 사업설명회 17일 개최 프리미엄 수제돈가스 전문점 이오카츠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토즈 강남점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이오카츠만의 차별화된 창업 경쟁력과 함께 돈가스 창업을 위한 실전 창업 정보 등을 공개한다. 이오카츠는 국내산 돈육을 한 겹씩 25겹 쌓아 올려 만든 수제 돈가스를 전문으로 한다. ▲ 오늘통닭 3월 창업설명회 통닭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오늘통닭이 17일과 24일 오후 3시에 서울 번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창업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창업설명회에서는 오늘통닭과 관련한 세부 창업 정보뿐만 아니라 창업 전문가와 함께 상권 분석 및 상권 추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2016-03-15 11:06:21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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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브랜드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소비시장의 현재를 가늠하려면 '파노폴리 (effet de panoplie) 효과'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집합(set)이라는 뜻을 지난 파노폴리효과는 레고장난감처럼 동일한 맥락을 가진 상품의 집단을 말한다. 어린이가 장난감 경찰놀이세트를 사용하면서 마치 경찰관이 된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파노폴리효과다. 마찬가지로 파노폴리를 이루는 상품을 소비하면 그것을 소비할 것 이라고 여기는 집단에 소속된다는 환상에 빠진다. 예컨데 3000원의 분식으로 점심을 떼우곤 유명브랜드의 4000원대 커피를 마시는 소비형태가 극단적인 '파노폴리현상'이다.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그들만의 독특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과거의 다방커피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고 원두의 종류와 로스팅에 정도에 따라 차별화된다. 다소 과장하면 소비자의 수만큼 커피의 종류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파노폴리효과를 대변하는 소비 브랜드를 꼽자면 스타벅스, 샤넬·구찌등의 명품브랜드 등이다.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품격이 높아지고 같은 브랜드 이용자끼리 동질감을 느끼는 것은 파노폴리 효과를 대변하는 소비풍조다 창업시장도 마찬가지다. 소위 명함형,자기과시형 창업 아이템들이 그렇다. IMF이후 수 많은 창업자들이 생계를 위해, 아니면 자아 도전을 위해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창업의 궁극적 목적성은 수익성 극대화였지만 체면, 지위, 학벌, 그리고 주변의 시선 때문에 보여주기 위한 또는 과시하고 싶은 소위 부끄럽지 않은 창업아이템을 선택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들의 창업형태가 그러하다. 열심히 평생을 다닌직장에서의 명퇴(명예퇴직)나 조퇴(조기퇴직)는 그들의 삶을 송두리채 바꿨다. 소위 앨리트라는 그들의 생각이 창업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브랜드가 유명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브랜드를 선호하게 된 것. 하지만 창업은 현실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능력과 환경을 고려한 유망한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노력했다면 단언컨데 아마도 지금과 같이 실패한 자영업자는 대폭 줄어 들었을 것이다. 브랜드의 유명도가 표적고객의 소비성향에 근접하는 흡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명브랜드가 성공창업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유명한 브랜드와 근사한 입지에서의 창업이 남들에게 멋지고 성공한 창업으로 보일진 몰라도 창업의 근본적 목적인 수익성과는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창업은 전쟁이다. 아니 어찌 보면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남을 의식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봐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주 열린 창업박람회는 백화점의 대규모 세일행사를 방불케했다. 각 브랜드마다 창업비용을 낮추고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고 앞다퉈 홍보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제주도에서 3대째 제주 향토상품인 제주갈옷브랜드 '갈중이'를 운영하고 있는 조순애 대표의 말이 귓가를 울린다 "소장님, 이렇게 소비자를 현혹하는 박람회가 진정 소비자의 성공창업을 담보할수 있나요." 결국 옥석을 가르는 혜안은 창업자의 몫이다. 유명한 브랜드가 반듯이 유망하지 않은 이유처럼 브랜드가 성공의 밑거름은 될 수 있을지언정 성공을 담보해주진 않는다. 창업에서의 성공은 먼저 자신을 발견하고 알아나가는 과정부터다.

2016-03-15 11:05:48 유현희 기자
식품업계 프랜차이즈 악몽 이번엔 떨쳐낼까

식품기업의 외식업 도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근 들어 식품기업들이 외식업에 가맹사업을 접목해 프랜차이즈로 영역을 확대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직영모델은 본사의 메뉴얼을 균일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기간에 매장수를 확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프래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주 모집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매장수를 확대할 수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주햄이 맥주전문점으로 프랜차이즈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신세계푸드도 주주총회를 통해 프랜차이즈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진주햄은 최근 방배동 서래마을에 테스트 매장 성격의 안테나 숍 '공방'을 오픈하면서 식품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맥주전문점 프랜차이즈에 도전장을 냈다. 진주햄은 이전까지 식품기업을 비롯한 유통 대기업들이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 실패하거나 매장확대가 지지부진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프랜차이즈 경험이 풍부한 아시안푸드 전문점 '생어거스틴'을 운영하는 늘솜과 합자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외식업은 대기업의 자본력으로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는 1차 고객인 가맹점주를 설득할 수 있어야한다"며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을 모른채 자본만으로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과거 사례에서 증명된 만큼 진주햄은 안정적인 출점을 위해 합자법인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무디킹'을 인수한 신세계푸드는 올해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 스무디킹이 국내 1위 스무디 브랜드로 가맹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해왔기에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인수 이후 가맹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1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업목적으로 인테리어디자인업, 식탁·주방용품 소매업 등을 추가했다. 프랜차이즈 운영시 필요한 부대사업을 신규 사업에 포함시킨 것.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 외에도수제버거 전문점 '자니로켓', 소프트아이스크림 브랜드 '오슬로',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 등을 운영 중이다. 아워홈 계열 외식기업인 캘리스코는 올해부터 '사보텐'에 이어 두번째 가맹브랜드를 전개한다. 코리안 다이닝을 표방하는 요리주점 '반주'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며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가맹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건 식품기업이 늘고 있지만 관련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식품기업들이 가맹사업을 접목한 외식브랜드들이 몇년째 매장수가 제자리거나 오히려 가맹점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의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와 아워홈의 일본식 돈까스전문점 사보텐이 대표적이다. 코코이찌방야는 2014년까지 최근 3년간 매장수는 늘었지만 가맹점보다 직영 중심으로 매장이 증가했다. 2012년 가맹점 4개를 포함해 13개였던 매장수는 2014년 24개로 늘었지만 가맹점은 3개로 가맹점 비중이 낮아진 상황이다. 사보텐은 총 매장수와 가맹점수가 동시에 줄었다. 2012년 77개 매장 중 23개가 가맹점으로 운영됐지만 2014년에는 가맹점 15개, 총매장수 70개로 외형이 축소됐다. 식품 대기업들의 가맹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창업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서민과 중산층이 대부분인 가맹점주들은 초기투자비용에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대기업이 전개하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임대료를 포함하면 수억원의 비용이 들기때문에 점주들의 진출이 쉽지 않다"며 "향후 관련시장에 진출하는 대기업 역시 이 같은 1차 소비자(예비창업자)와의 괴리감을 좁혀야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사보텐의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평균 2억8680만원이며 코코이찌방야는 4641만원이다.

2016-03-15 07:00:00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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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 프로슈머 '엘렌' 8기 올해도 9기로 활동 이어가

한화L&C가 소비자패널 'eLen(이하 엘렌)' 8기 회원 전원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화L&C는 앞서 엘렌 8기 회원들의 활동을 마치는 행사를 여는 동시에 전원 연임을 결정하는 깜짝이벤트를 개최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이 이벤트에는 8기 회원들에게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빌어 진행됐다. 9기 회원에 대한 안내 동영상 대신 8기를 전원 연임한다는 화면이 나오자 8기들 모두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 한화L&C 관계자는 "지난해 활동했던 8기 엘렌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어느 기수보다 끈끈하고 아름다운 단결력과 팀윅을 보여줬다"면서 "무엇보다 엘렌 회원들의 전체 연임에 대한 니즈가 강해 8기 엘렌들을 9기로 전체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몰래카메라 이벤트 행사를 주관한 한화L&C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단순히 임명장을 전달하고, 사진을 찍은 판에 박힌 발대식보다는 더 특별한 이벤트로 엘렌 회원들이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면서 "팀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이벤트가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지만, 엘렌 회원들이 너무나 고마워하고 즐거워해줘서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L&C는 고객과의 접점 강화는 물론, 고객들의 실질적인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주부 프로슈머 그룹인 소비자패널 '엘렌'을 운영해오고 있다. 파워블로거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 DIY(직접 수제작) 전문가와 주부들로 구성된 엘렌은 한화L&C 신제품 품평을 비롯해 제품개선점 및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2016-03-14 10:33:57 유현희 기자
한독 체외진단기술 보유한 엔에스비포스텍에 90억 추가 투자

한독이 포스텍 기술지주회사의 1호 자회사이자 바이오칩 전문기업인 엔에스비포스텍에 9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에 나선다. 한독은 엔에스비포스텍에 추가 투자하는 계약을 달성하고 1차로 75억 원을 우선 투자하고 이후 15억 원을 더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독은 지난 2010년 엔에스비포스텍에 10억원의 지분 투자를 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를 결정으로 투자금은 100억으로 늘어난다. 포스코의 연구비 지원과 포스텍의 투자 참여로 2008년 창업한 엔에스비포스텍은 글로벌 진단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엔에스비포스텍은 표면 기술로 지난 2001년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에서 국무총리상, 2009년 대학 상위 10대 기술이전에 대한 특허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현재 미국을 포함한 11개국에 24건의 특허를 등록해 놓고 있다. 한독과 엔에스비포스텍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의 동반자 관계를 확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 기술의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에 동력을 더하게 됐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엔에스비포스텍이 가진 혁신적인 진단 기술에다 한독이 의료기기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더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독은 혁신적인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로 의료기기 사업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3-14 10:18:05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