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49.21 역대 최고치 기록...연휴 앞두고 질주
코스피가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3540선을 돌파했다. 장중 3560선까지 치솟으면서 기대감을 확대시켰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455.83)보다 93.38포인트(2.70%) 상승한 3549.2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로 개장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이미 넘어섰다. 장중 3565.96까지 닿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676억원, 3조69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조126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4.82%)과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9.86%), 삼성전자(3.49%)와 삼성전자우(2.94%)가 동반 급등했다.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장중 9만원과 40만원을 넘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2.09%), KB금융(0.43%) 등이 오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8%)만 소폭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은 보합 마감했다.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586개, 하락종목은 297새, 보합종목은 48개로 집계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늘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500선을 돌파했다고 한다"며 "이 추세 자체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돌입에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며 3대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하자 국내 증시도 온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21포인트(0.09%) 오른 4만6441.1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34%) 오른 671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15포인트(0.42%) 오른 2만2755.16에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으로는 마이크론(8.86%), 인텔(7.12%) 등 주요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5.34)보다 8.91포인트(1.05%) 오른 854.25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은 123억원, 외국인은 670억원씩 사들였다. 개인은 626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3.00%)만 하락하고 대부분이 상승했다. 특히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3.29%)과 알테오젠(2.95%), 리가켐바이오(2.77%) 등이 크게 올랐으며, 삼천당제약(2.13%)도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합 마감했다. 상한종목은 4개, 상승종목은 1052개, 하락종목은 571개, 보합종목은 113개로 집계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가 사상 첫 354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고, 외국인도 3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며 "반도체주는 AI 수요 급증으로 수퍼사이클이 전망됨에 따라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와 스타게이트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내일 예정된 비농업 고용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정돼 있으나 시장은 오히려 추가 금리인하 기조에 유리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3.2원 내린 1400.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