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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우리 모두의 사랑 이야기 '감성제곱'

◆감성제곱 이힘찬/티핑포인트 처음에는 페이스북에 혼자 끼적이던 낙서에서 시작했지만 카카오스토리를 개설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어느덧 12만 회원이 받아보는 '에세이'가 됐다. 저자가 담아낸 이야기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 '감성쟁이'라고 부르는 저자가 감성 넘치는 시선으로 그려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사실 제목처럼 감성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사랑, 그 중에서도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감성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저자는 아련하고 따스한 사랑·이별·아픔 그리고 다시 찾은 일상 속 사랑의 흔적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현재 진행중인 사랑의 소중함과 의미, 지나간 사랑의 아쉬움,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 대한 기대감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사랑할 때 느끼는 설렘과 행복·다툼·아픔을 따스하고 사려 깊은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하고 대단한 이야기 같은 건 없다. 단지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 어린 이야기들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공감은 그렇게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책은 친구처럼, 형제처럼, 혹은 내 안의 나처럼 함께 기뻐하기도 하고 때론 조근조근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저자는 "시간 내서 한 번에 쭉 읽어버리는 재미 있는 책이 아니라 감성에 젖고 싶을 때 문득 펼쳐서 한 페이지만 읽고 다시 덮어버리는, 공감이 필요할 때 조용히 꺼내서 찾게 되는 그런 그리운 책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힘겨워지는 순간이 있다면 이 책을 꺼내 공감과 위로를 얻길 바란다.

2014-08-12 17:32:0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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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모음] '선비의 아내' 등

역사 ◆선비의 아내 류정월/역사의아침 저자는 내조와 살림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조선 여성들의 결혼생활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선비의 아내로 평생을 보내야 했던 평범한 조선 여성들의 일상을 추적하고 있으며 혼인, 사랑, 첩에 대한 질투 등 다양한 주제를 문학 사료를 인용해 낱낱이 파헤친다. ◆인포그래픽 세계사 빌렌티나 데필리포·제임스 볼/민음사 책은 평범함 역사책이 아니다. 데이터광과 탐사 저널리스트가 만나 100개의 인포그래픽으로 데이터를 완성했다. 138억년 전 우주가 태어나 생명이 만들어지고 인류가 진화하면서 문명이 세워진 후 지금까지 이르는 긴 여정을 재치 있는 스냅 사진을 보듯이 만날 수 있다. 대중문화 ◆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 강성률/한겨레출판 다양한 관점에서 인천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문화의 길' 8번째 책이다. 책은 영화 안에 인천이라는 지역의 특성과 그 특성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대로 재현돼 있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으며 저자는 영화라는 창을 통해 인천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내고 있다. 경제/경영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김수영/퍼플카우 스펙을 쌓고 자기계발에 열중해도 퇴직 후에는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월급쟁이들을 위한 책이다. 서른 전에 평생 쓸 돈을 모은 저자는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돈에 미쳐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돈이 인생을 바꾼다고 얘기하는 그의 인생사를 들어보자. 자기계발 ◆마흔의 역전 신동일/리더북스 책은 인생이 후반전에 들어가는 마흔, 자신의 숨은 강점을 찾아내 새 삶을 일궈낸 우리 이웃들의 진솔하고 생생한 인생 역전 스토리다. 의미 없는 경력 뒤에 감춰진 자신의 능력을 찾아 다시 일어선 11명의 인생을 통해 자기 인생의 진정한 오너가 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소설 ◆사랑에 난폭 요시다 슈이치/은행나무 부부관계, 사랑, 결혼, 그리고 집이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식상할 수도 있는 불륜이라는 통속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저자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과 묘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분위기와 이야기가 결혼과 사랑의 의미를 관통한다. 취미 ◆내 작은 집 디자인하기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디자인하우스 집의 개념이 내부 구조나 인테리어를 벗어나 그곳에 사는 사람과 생활방식을 중심으로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특색 없는 구조와 내부 동선 등 복잡한 문제로 내 집을 꾸미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렵다. 이에 저자는 작은 집의 한계를 매력으로 바꾸는 법칙을 알려주고 있으며 각양각색의 14개 집을 소개해 다양한 집 바꾸기 노하우를 전달한다. 육아 ◆느긋한 육아 진 블래크머/아름다운사람들 차고 넘치는 사랑은 과잉 육아로 이어지고 이런 과잉 육아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만을 끼치지 않는다. 이에 저자는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을 믿으며 잠자고 있는 모성센스를 깨워야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문 ◆괴짜 심리학 리처드 와이즈먼/와이즈베리 전 세계에 심리학 열풍을 일으킨 저자가 이번에는 삶에 당연한 듯 침투해 있는 통념에 대한 연구를 담았다. 상대방의 거짓말을 알아채는 법, 데이트에서 성공하는 비법 등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주제의 통찰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다.

2014-08-12 17:30:57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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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 읽을 만한 경제·경영 도서

가을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 여름휴가는 현재진행형이다. 휴양지에서 읽을 만한 경제·경영서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7~10일 여름휴가 일정에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2012),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2014) 두 권을 가져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의 저자는 복지국가의 최전선으로 불리는 스웨덴에서 25년간 교수로 생활하며 지켜 본 스웨덴의 정치·사회·교육·기업·노동 문화를 전달한다. 직접 만난 스웨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현실에 맞는 복지의 길을 묻는다.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 세월호 참사 등 국가적 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최악의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한국 관료조직의 문제를 분석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관료사회에 남아있는 군국주의적 조직문화로 인해 똑똑한 사람이 무능하게 변화하는 비정상적인 시스템을 꼬집는다. 한국은행 등 우리 사회 크고 작은 조직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부패와 왜곡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한 제언을 담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4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80권을 지난 달 발표했다. 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들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직접 골랐다. 이 가운데 지난해 나란히 출간된 '내일을 위한 경제학'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세상물정의 사회학' 등이 눈에 띈다. '내일을 위한 경제학'은 일반인과 중·고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많은 경제 원리를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낸다.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는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기존과 완전히 다른 형태로 가치를 전달하는 새로운 기업들이 출몰하면서 시장 자체를 와해시키는 혁신에 대해 다룬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카메라와 게임 시장이 휘청이고 1인 기업의 아이디어가 전체 시장을 출렁이게 만든다. "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변화의 흐름 속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평사원의 마음을 담은 'Sorry CEO 추천도서'란 주제로 4년째 여름휴가철 읽을 만한 도서를 소개한다.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 추천도서'를 패러디한 기획이다. 올해 알라딘이 추천하는 책은 '불평등의 대가' '고장 난 거대 기업' 등 24권이다. '불평등의 대가'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불평등이 사회에 끼치는 비효율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상위 1%의 부유층은 자신들의 이익이 나머지 99% 중산·빈민 계층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만 계층간 불평등은 경제 성장의 저해를 초래할 뿐이라고 스티글리츠 교수는 전한다. '고장 난 거대 기업'은 기업의 이윤 추구가 지나쳐 소비자를 해치는 잘못을 저지르는 국내외 사례를 통해 사회책임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사회의 행복이 늘어나려면 시민의 참여와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2014-08-12 17:27:0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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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삼총사', 계획된 시즌제+사전 캐스팅…웰메이드 드라마 예약

tvN 새 일요극 '삼총사', 올 하반기 웰메이드 드라마 예약 '나인'의 주역 김병수PD·송재정 작가·이진욱 의기투합 국내 최초 계획된 시즌제 드라마로 작품성 높인다 지난해 시청자는 물론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은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의 김병수 PD·송재정 작가·배우 이진욱이 '삼총사'로 다시 만났다.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일요드라마 '삼총사'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용화·이진욱·양동근·정해인, 김병수 PD·송재정 작가 등이 참석했다. 국내 최초 계획된 시즌제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과 소현세자의 실록 기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한양에서 무과에 도전하는 강원도의 가난한 양반가 출신 박달향(정용화 분)이 자칭 '삼총사'인 소현세자(이진욱 분)와 그의 호위무사 허승포(양동근 분)·안민서(정해인 분)를 만나 조선과 명-청 교체기로 혼란스러웠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액션 로맨스 활극이다. 이날 송 작가와 김 PD는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 작가는 소현세자 캐릭터는 이진욱을 염두해 두고 썼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와 감독은 금광을 캐는 광부 같은 사람들"이라며 "배우라는 원석이 보이면 탐욕스러울 정도 캐낸다. '나인' 당시 이진욱을 만났을 땐 광맥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배우에게 미안할 정도로 팠는데 더 남은 게 있더라. 더 파고 싶다"고 밝혔다. 김 PD는 "시즌 당 12회씩 3개 시즌, 총 36회를 함께 할 배우들을 찾았다"며 "소현세자의 경우 시즌1과 시즌3에서 다르게 보여야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인데 이진욱이 적임자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양동근은 "대사가 입에 착 달라붙는다"며 "마치 내 옷을 입은 것처럼 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보는 사람도 연기하는 사람도 즐거운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좋은 역할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진욱은 "양동근의 사극 연기를 모두들 기대했다. 감독님도 배우들도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며 "조선시대에 태어났어도 됐을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삼총사'는 오는 1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2014-08-12 16:43:42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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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박세리 골프대회’ 개최 “후배 발전 힘쓰고파”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0월 개최 프로골퍼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12일 박세리와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인식을 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이름을 바꾼 올해 대회는 오는 10월3일부터 3일 동안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에서 열린다. 총삼금은 6억원이다. 박세리는 "내 이름을 건 골프대회가 생긴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저의 경험과 후원사의 힘을 합해 국내 메이저급 대회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1996년부터 프로로 활동해온 박세리는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골퍼다. '맏언니'나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그러나 박세리는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경기할 때는 나이를 잊는다. 아직 현역이라 그런 말들이 어색한데 기자 분들이 떠올리게 해주신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후배들과 함께 경쟁한다. 박세리는 "부담감이 크고 긴장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좋은 대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의 등장을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박세리는 "후배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고 에너지를 받는다. 나보다 더 나은 후배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이 좋은 조건과 환경 속에 훈련하고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고도 했다. 현역 은퇴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박세리는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많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기에 몇 년 더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4-08-12 16:12: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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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새 파트너' 코레이아 다저스 데뷔전 6이닝 1실점 승리

류현진의 새로운 팀 동료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영입한 우완 투수 케빈 코레이아(34)가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코레이아는 12일 미국 조지아주 터너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5승 13패를 기록 중이던 코레이아는 다저스로 이적한 후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클레이턴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조시 베켓-댄 해런으로 선발진을 꾸리던 다저스는 베켓이 엉덩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고 불펜진에도 부상자가 속출하자 코레이아를 급하게 영입했다. 선발과 롱 릴리프를 오가는 스윙맨으로 뽑힌 코레이아는 다저스 데뷔전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줌으로써 다저스 마운드에 숨통이 트였다. 코레이아와 지난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려온 또 다른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제 역할을 해줄 경우 류현진은 안정적으로 5일 휴식을 취하며 등판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코레이아는 이날 애틀란타를 상대로 시속 140㎞ 후반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노련하게 마운드를 운영했다. 1∼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 2개의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저스는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는 칼 크로퍼드의 내야안타와 저스틴 터너의 2루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크로퍼드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6-1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5게임 차로 벌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다.

2014-08-12 16:11:26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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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해무' 한예리 "수수께끼 같은 홍매 매력적이죠"

영화 '해무'의 한예리 매력적인 캐릭터 애정 갖고 연기 끈끈했던 현장 열정·에너지 얻어 "다양한 해석 풍부한 재미 느끼길"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한예리(29)를 만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독립영화계의 유망주였던 그녀는 이제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에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예리는 주위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연기와 작품만을 생각한다. 연기하는 것이 그저 행복한 천생 배우다.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한예리는 2012년 '코리아'로 상업영화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에는 '남쪽으로 튀어' '스파이' '동창생'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KBS 단막극 '연우의 여름'과 독립장편 '환상 속의 그대'에도 출연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13일 개봉하는 '해무'(감독 심성보)에서는 단독 여주인공으로 김윤석, 박유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해무'는 IMF 경제 위기가 들이닥친 이듬해인 1998년을 배경으로 밀항자들을 싣기 위해 바다로 나섰던 배가 해무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예리는 소식이 끊긴 친오빠를 찾아 밀항에 나선 조선족 처녀 홍매를 연기했다. 캐릭터가 지닌 매력에 끌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 "홍매의 진심이 궁금했어요. 시나리오에서도 홍매는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는 인물이었거든요. 친절하게 알려주는 여자보다 속을 알 수 없는 여자에 관심이 더 가는 것처럼 매력적이었죠." 한예리는 홍매를 "선원들에게 덮친 해무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 말처럼 홍매는 관객 입장에서는 불친절하게 다가올 수 있는 캐릭터다. 행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는 만큼 홍매는 이기적인 인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예리는 홍매를 연기하기 위해 그녀의 행동과 마음을 어떻게든 이해하고자 했다.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한 뒤 동식과 사랑을 나누는 베드신처럼 때로는 촬영을 하면서 홍매의 감정을 헤아리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과 달리 강인함을 지닌 홍매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점점 더 커져갔다. 그러나 한예리는 홍매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 곧 정답은 아니라고 했다. 자신의 해석과는 별개로 영화 속 홍매에 대한 판단은 관객들의 몫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서다.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해무'는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영화에요. 수수께끼 같은 홍매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있을 거예요. 그만큼 캐릭터도 영화도 풍부해지는 느낌이라 좋아요."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진행된 촬영은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다. 그러나 '해무'는 한예리에게 "좋은 사람"을 얻게 해준 경험이 됐다.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현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겪은 끈끈함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도 더욱 많이 생겨났다. 최근 한예리는 같은 소속사 배우인 권율과 함께 한국영상자료원의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배우로서 영화를 대하는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영화는 무용과 달리 기록될 수 있다는 것이 특화된 장점인 것 같다"며 "내가 찍은 영화도 다 기록으로 남기에 의무감과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전공(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무용과 졸업)인 무용도 여전히 병행 중이다. '해무' 홍보 활동과 함께 오는 9월에 있을 무용 공연을 위해 연습도 한창이다. 2009년 독립영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개봉 당시 한예리는 막 시작한 연기가 그저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서서히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연기에 대한 생각만큼은 변함이 없다. "예전보다 연기가 더 좋아져요. 더 재밌고요.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영화라도 제게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중요한 작품들이에요. 어떤 작품이든 얻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하고 싶고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계속해서 해나갈 거예요."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

2014-08-12 15:45:32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