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기사사진
[국감]가산금리로 '이자놀이' 하는 은행들

박찬대 의원 "기준금리 내리면 가산금리 인상…일부은행 가산금리, 기준금리에 3배 넘어" 국내 기준금리가 최근 5년간 평균 1.11% 인하됐지만, 같은 기간 은행들의 가산금리는 평균 0.3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내은행 일반신용대출 금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 기준 국내 16개 은행사의 대출금리는 평균 4.79%(일반신용대출 기준), 기준금리는 1.50%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5.81%)에 비해 대출금리는 1.02%포인트, 기준금리는 1.3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가산 금리다. 올 6월 기준 16개 은행의 가산금리 평균치는 3.29%로 2013년 대비 0.3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행, 광주은행은 가산금리 증가율이 1.88%포인트에 달했으며 SC, 신한, KB국민, 농협, 우리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간 금리역전 현상도 매우 커졌다. 2013년도에는 가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은 은행이 7곳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모든 은행이 가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남, 부산, 대구, 하나은행, 수협, 제주은행 등은 가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2배 높았으며 심지어 한국씨티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의 경우 3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이런 차이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책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안에 설치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정책금리지만 가산금리는 개별 은행 사정에 따라 위험성과 은행 비용 등을 통합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돼있다. 이로 인해 은행별 영업비밀로 묶인 가산금리 산정기준에 대해 국회와 시민단체 등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왔으며, 예대 마진 문제 등과 더불어 가산금리가 이른바 은행들 '이자놀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계속됐다. 박찬대 의원은 "시장의 변화와 상관없이 과도하게 산정된 가산금리로 서민들의 빚 상환 부담이 늘어나 재기의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며 "시장의 자율성도 중요하지만, 최근 은행권 전반적으로 비용절감 기조가 지속된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가산금리 수준을 비용 측면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7-10-17 09:24:36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KB국민은행, 주총서 제7대 '허인' 은행장 선임

KB국민은행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허인 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대표(부행장)의 은행장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KB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허 내정자를 주주총회에 부의할 은행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향후 2년간 KB국민은행을 이끌어 갈 제 7대 은행장으로 허 은행장을 선임했다. 추천위는 2차에 걸친 회의와 별도로 진행된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의 비전, 경영철학, 전략적 방향성, 품성 등이 앞으로 KB국민은행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서 적합하다는데 모든 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천위는 "허 후보자는 여신, 재무, 전략, 영업 등 은행 내 주요 직무를 두루 거친 다양한 경험은 물론,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당시 전산통합추진 업무를 지휘했던 IT 식견까지 겸비했다는 점에서 준비된 은행장 후보"라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허 행장은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대표(CFO), 영업그룹 대표 등 은행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아울러 1000개가 넘는 전국 영업점을 고객 실제 생활권에 기반을 둔 공동영업권(PG)으로 재편하고 영업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낸 바 있다. 허 행장의 임기는 2년으로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회장의 임기 시작일과 동일하게 오는 11월 21일부터 시작된다.

2017-10-16 18:30:35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600조 국민연금' 금고지기에 우리은행

국민·우리·하나은행 4파전에 은행장 총출동…우리은행, 최대 5년간 금고지기 예정 6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공단 금고지기에 우리은행이 낙점됐다. 이에 따라 최대 5년간 국민연금의 금고를 맡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은 16일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 입찰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해 '4파전'을 벌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7년부터 주거래은행으로 신한은행을 선정해 10년째 거래를 해오다가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새로운 금고지기를 선정하게 됐다. 600조원 규모의 금고를 맡는 만큼 경쟁은 치열했다. 이번 입찰에 뛰어든 4대 시중 은행장은 이날 제안서발표회를 위해 전라북도 전주 기금운용본부를 찾기도 했다. 다만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미국 출장 중인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2018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년간 금고를 관리하게 됐다. 계약 기간이 지나면 1년 단위 평가를 통해 2회까지 연장할 수 있어 최대 5년까지 주거래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 자금 결제 입출금·국고납입·일일 예치금 관리 등 기금운용에 관한 업무, 보험료 수납·연금지급, 법인카드 관리, 임직원 급여 지급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공단의 운용자산(기금적립금)은 597조8000억원이며 2020년에는 8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10-16 18:22:06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국감]"시중은행, 선박금융대출 시장 외면"

선박금융대출 시장은 커졌지만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 은행들은 오히려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 경기가 꺾이자 리스크 회피(위험회피) 차원에서 시중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위원회가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선박금융대출 잔액은 지난 2012년 14조9105억원에서 올해 6월 기준 21조700억원으로 41.3%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선박금융 대출규모는 13조1701억원, 5조5204억원으로 2012년 대비 각각 74.3%, 44.9% 늘어났다. 반면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의 선박금융 대출규모는 2012년 3조5472억원에서 올해 6월 2조3795억원으로 32.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선박금융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23.8%에서 지난 6월 11.3%로 낮아졌다. 특히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선박금융 대출은 각각 2012년 7039억원, 8774억원, 5147억원에서 올 6월 대출잔액이 3316억원, 4895억원, 2158억원을 기록하며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김 의원은 "국내 조선해운 산업이 세계적인 불황을 극복하는 상황에서 대출수요는 크게 늘었음에도 시중은행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선박발주 확대 등 조선해운 경기가 회복될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선박금융 대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10-16 14:26:34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국내 은행들 자산건전성 '굿'… 주가 저평가 왜?

"은행의 리스크 관리 노력과 더불어 자본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져 배당 확대와 성장 기회를 내포하고있다." JP모간은 향후 은행업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종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한국 은행들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은행주가 'SI장세(삼성전자-IT가 이끄는 상승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 확충 및 자산 증가에 필수적인 은산분리 완화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점 ▲낮아진 무수익 여신비율(NPL)과 연체율 하락에 따른 자산건전성 강화 ▲순이자마진(NIM)이 악화됐지만 앞으로 금리 상승으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점 등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과거 3% 수준에 육박했던 NIM이 하락세란 점, 새 정부의 금융소비자 보호 우선 정책, 8·2 부동산 대책에 이은 가계부채 종합대책(10월 발표 예정)에 따른 대출 감소 우려 등은 국내 은행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지 고민을 던지게 하는 대목이다. ◆ 영업성적과 자산건전성 비해 주가 싸다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은행주들은 연초 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다. 지난 12일 현재 KEB하나은행의 주가는 연초 대비 55.8%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39.6% 올랐고, KB금융도 34.8%나 뛰었다. 신한과 IBK도 각각 11.6% 15.0%나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 공상은행(39.7%), 중국건설은행(22.5%), 중국 농업은행(22.6%), 중국은행(BOC, 17.3%)에 비해서도 앞서가나 비슷한 수준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뱅크오브아메리카(61.1%)를 제외하면 모간스탠리(54.1%), 씨티그룹(53.9%), 골드만삭스(43.2%), 웰스파고(22.8%) 등 미국 주요 은행에 비해서도 높은 상승률이다. 영국의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55.7%), HSBC홀딩스(23.0%)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 같은 은행주의 정상 회복은 은행들이 끊임없이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성과들이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단적인 예다. KB금융은 은행(지주) 가운데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가장 좋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윤종규 회장의 한박자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인수합병(M&A)전략이 있었다. KB금융은 2017년 상반기 말 은행이익 비중이 65.97%로 줄어 들었다. 손보나 캐피탈의 연간실적이 100% 반영하게 되는 2018년에는 은행 비중은 58.0% 전후로 하락하고 비은행이 42.0% 내외로 올라갈 것이란 게 증권가 평가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증권과 손보,캐피탈까지 이익이 증가하면서 비은행 비중이 내년에는 42.0% 내외까지 올라갈 전망이어서 포트폴리오도 가장 안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3조원이 넘는 호실적에 배당에 대한 매력도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윤 회장의 용병술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최근 신임 KB국민은행장에 허인 영업그룹대표 겸 부행장을 앉혔다. 국민은행장 자리가 부활한 것은 2014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 속에서 촉발된 이른바 'KB사태' 이후 윤종규 회장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게 된 지 3년만이다. 신한금융도 1위 자리 수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20년까지 회사를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탁사업을 비롯한 자산운용 업무를 강화하고 비이자수익 확대와 현지 금융사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비은행수익을 확대해 지난해 기준 전체 그룹 순익에서 65%나 차지할 만큼 은행수익에 의존하는 그룹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주요 계열사별 자산운용 분야를 키워 기존 은행 이자 이익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KEB하나은행도 통합 시너지를 내는데 안감힘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길을 찾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무한 경쟁시대에 승자는 손님이 직접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오가닉 비즈니스' 기업이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의 미래도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가닉 비즈니스'(서울대 노상규, 2016)란 판매자나 유통자가 아닌 손님이 직접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 네트워크가 마치 생명체 처럼 성장하고 진화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통합시너지도 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 1조310억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KEB하나은행 개별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9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이는 은행 통합 후 최대 실적이다. ◆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 갈 길은 멀다. 올해 예상되는 국내 은행의 자기자분이익률(ROE)은 9.3%에 달할 전망이다. 은행 ROE는 2013년 4.8%를 바닥으로 2014~2015년 6%대에 머물렀으나 2016년 7.5%로 좋아졌다. 다만 유럽이나 일본 국가 은행에 비해서는 뛰어나지만, 미국, 아시아, 호주, 동남아권에는 못미친다. 중국 공산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의 ROE는 각각 13.7%, 14.7%에 달한다. 미국 제이피모간체이스, 웰스파고도 각각 10.5%, 11.4%나 된다. 한국 은행들의 주가가 순자산가치는 0.7배 수준으로 미국 1.5배, 호주 1.8배, 동남아 1.5배뿐만 아니라 선진국 1.1배, 유럽 0.9배, 일본 0.6배에 비해 저평가 됐다. 성장을 막는 복병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종합대책, 금융당국의 연체이자 금리 인하 언급 등 규제강화 우려,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경쟁심화 등이 곳곳에 악재다. 그나마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란 소식이 호재다.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주가와 실적에 치명적이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주택담보대출·SOHO대출 비중이 높거나 ▲최근 주택담보대출·SOHO대출 등을 크게 늘렸거나(비중 그 자체보다도 최근 증가 폭이 컸던 은행들이 네거티브영향 더 클 수 있음)▲ 자본비율이 낮아 관련 여신에 대한 위험가중치 상향 및 경기대응완충자본 추가 부과시 자본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는 은행들이 더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7-10-15 14:18:39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KB국민은행, 'KB위기동물구하기' 캠페인 기부금 1억원 전달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동물자유연대 남양주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KB위기동물 구하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1억원을 동물자유연대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KB위기동물구하기'는 9월 한 달간 국민은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 고객 참여 이벤트 실적에 따라 KB국민은행이 최대 1억원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기부금은 유기동물 입양지원, 길거리동물 치료 등 위기동물을 구호하는데 쓰여지게 된다. 이번 공익캠페인에는 9300여 명의 고객이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참여했으며, 페이스북에서는 7000여명이 이벤트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반려동물과의 버킷리스트를 댓글로 올려 총 1만6000여 명의 고객이 이번 이벤트에 참여했다. 신홍섭 KB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대표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부양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관련 금융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금융의 역할과 유기동물 입양 및 치료지원 등 사회적 책임 또한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지난 7월 적금, 카드, 신탁 등으로 구성된'KB펫코노미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2017-10-13 15:04:40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수협은행장 재재공모에 총 14명 지원

무려 6개월 동안 '행장 공백' 상태인 Sh수협은행이 세 번째 차기 은행장 공모를 마감했다. 이번 공모에도 대규모 지원자가 도전장을 내민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Sh수협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차기 행장 선정을 위한 3차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14명이 최종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자가 많은 만큼 이번 공모에서도 행장추천위원회의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세 번째 공모인 만큼 행장 선임을 더 이상 미루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 2월 20일 행추위 구성을 시작으로 차기 행장 인선 절차를 밟았으나, 행추위원간 파열음으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행추위는 정부측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2명으로 구성되며 규정상 5명 중 4명이 찬성해야 행장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다. 정부 측은 외부 인사를 원하고 수협 측은 내부 인사를 원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간 끝에 차기 행장 선임이 번번이 파행돼 왔다. 결국 지난 4월 12일 이원태 전 행장이 임기 만료로 사임한 뒤에도 행추위는 결론을 내지 못했고, 장고 끝에 지난달 27일 행추위를 열고 3차 공모를 결정했다. 이번 공모에서도 강명석 수협 상임감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월 1차 공모와 3월 2차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도 이번 공모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2차 공모에 지원했던 이 전 행장이 재지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새로운 지원자와 강 감사 간 2파전을 전망하고 있다. 행추위는 17일 면접 대상자를 추려서 18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7-10-12 17:53:13 채신화 기자
법규 위반에 각종 옵션계약까지…인터넷은행 특혜?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인허가 과정은 물론 각종 옵션으로 궁극적으로 KT와 카카오의 최대주주 지위를 보장한 주주 간 계약 사항까지 불거져 나왔다. 사실 모든 문제는 은산분리 완화가 마무리 되기 전에 인터넷은행부터 일단 출범시키고 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최대주주로서 인터넷은행을 주도해야 하지만 은산분리 원칙에 표면상으로는 최대주주 지위를 피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최대주주를 보장받자니 결국 특혜시비만 불거졌다. ◆ 주주 간 옵션계약, 은산분리 특혜?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는 케이뱅크의 지분 28∼38%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30%를 확보하기 위한 콜옵션(매수청구권)과 풋옵션(매도청구권)을 주주 간 계약서에 각각 담았다. 산업자본이 은행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허용토록 법이 바뀌면 각각의 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계약에 따르면 KT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에 풋옵션을 청구할 경우 케이뱅크 지분 28∼38%를 확보한 1대 주주가 된다. 우리은행은 KT의 79∼91%(지분율 대략 25~30%)로 지분율을 낮춰 2대 주주, NH투자증권 지분율은 10%를 넘되, 우리은행보다 5%포인트 이상 낮은 3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뱅크 역시 '카카오가 보통주를 15% 이상 취득 가능한 법령 변경 시' 카카오가 한투금융지주의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명시해놨다. 카카오는 지분율을 30%로 높여 1대 주주에 오르고, 한투금융지주는 카카오보다 1주 적은 2대 주주로 내려온다. 박 의원은 "케이뱅크·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와 이를 인가한 정부가 모두 은산분리 완화·폐지를 전제로 삼았으며, 이는 인가 과정의 특혜"라고 지적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현행법상 은산분리 제도 하에서 1~2개의 인터넷은행을 시범인가하고, 은행법 개정으로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된 후 추가 인가를 내주는 투 트랙(Two-Track) 방식을 처음부터 내세웠다. 여기에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일단 영업을 시작하면 국회에서도 더 이상 은산분리 완화를 미루지 못할 것이란 계산도 있었다. ◆ 케이뱅크, 인가 취소까지 가나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은 지난 11일 1차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금융위의 케이뱅크 인허가 과정에서 행정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 다수의 판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의 의혹 제기에서 한 발 더 나가 정부의 자문기구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케이뱅크의 인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명확한 위법행위가 있었는 지 여부다. 윤 위원장은 "절차상 규정은 위반했지만 위법이라고 할 만한 확실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추가 조사와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혁신위가 지적한 케이뱅크의 인가 문제에 대해 "인가 취소까지는 안 될 거라 생각하지만 어떤 내용이든 최종 권고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정지나 인가 취소는 피하더라도 국감에서는 물론 향후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비금융주력자인 KT가 은행법을 위반하면서 케이뱅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며 "은행법이 금지하는 행위를 하면서 겉으로는 합법을 가장하려고 하니 종국에는 이런저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10-12 15:41:06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