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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올 하반기 유럽·아시아 주식, 신흥시장 채권 유망"

올해 하반기 유럽·아시아시장의 주식과 신흥시장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웰쓰케어(Wealth Care) 세미나'를 열고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투자전략자문부문 대표인 알렉시스 칼라(Alexis Calla)가 연사로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2017년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SC제일은행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주식, 특히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고 펀더멘털이 우수한 유럽 및 아시아 주식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 주식에 대해서도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또 신흥시장(EM) 채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신흥시장 달러표시 국공채를 가장 선호하는 채권으로 꼽았으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고조로 신흥시장 현지통화 채권도 일부는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제안했다. 멀티 인컴 상품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멀티 인컴 상품은 주식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우선주와 배당주를, 채권 중에서는 신흥시장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상품이다. 멀티 인컴 전략은 다양한 자산의 조합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연 5~7% 내외의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장호준 SC제일은행 자산관리본부 전무는 "올 하반기에도 금융시장은 전환기의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각 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유가의 움직임 등이 하반기에 중요하게 관찰해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2017-07-13 13:59:35 안상미 기자
우리은행, 올 채용 2배로…비정규직 단계적 폐지

우리은행이 올해 채용인원을 지난해의 2배 수준인 600명으로 대폭 늘린다. 비정규직은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해 없애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5대 공동과제를 노사 공동으로 선정해 실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올해 채용인원을 600명 수준으로 크게 확대한다. 특히 270개의 해외 점포망을 활용한 국내청년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 일자리 취업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비정규직은 단계적으로 없앤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은행권 최초로 비정규직 307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후 채용되는 인력은 정규직으로 뽑고 있다. 시간제계약직과 사무계약직 등을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 또한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중인 전직지원제도를 올해에는 잡 쉐어링(Job Sharing) 기회를 통해 전직지원 직원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보장한다. 이와 함께 민영화 원년을 맞아 특별퇴직금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달 중 전직지원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전직 인원을 고려해 하반기 신규 채용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이 앞장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타업권과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07-12 16:02:46 안상미 기자
"규제 전 미리 대출받자"…지난달 주담대 올들어 최대 4.3조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6조원 이상 늘면서 5월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선수요까지 몰리며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31조원으로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5월 6조3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두 달간 13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549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6조1000억원 증가한 이후 최대 폭이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은 올해 1월 8000억원, 2월 2조1000억원, 3월 2조6000억원 등 진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하면서 4월 3조3000억원, 5월 3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매년 5~6월은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15~2016년을 제외한 2010~2014년 6월 평균 증가치 2조5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제가 시행되기 전 대출을 앞당겨 받으려는 수요가 일시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6.19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이달 3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는 60%로, 총부채상환비율(DTI)는 50%로 강화됐다. 주택거래량도 많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서울아파트매매는 1만5000호로 전월 대비 5000호 증가하며 올 들어 가장 많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전 금융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과 상호금융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시행 등으로 지난해 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고, 향후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과 부실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필요시에는 가계대출에 대한 추가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맞춤형 LTV·DTI 조정방안의 영향을 점검해 다음달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영업자 대출도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조5000억원 늘어난 27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10월 2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은행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임대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체 기업 대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76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3조원 줄어든 152조8000억원,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같은 기간 1조7000억원 늘며 6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일시상환 및 은행 부실채권 매각 등 영향"이라고 전했다.

2017-07-12 15:16: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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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지주 회장과 은행장 원톱체제 사라지나

BNK금융지주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면서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는 원톱체제에 변화가 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BNK금융을 비롯해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는 '원톱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당장 BNK금융이 임시이사회를 열고 회장·행장 분리를 포함한 향후 경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며, KB금융 역시 오는 11월로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게 되면서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하는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오는 13~14일께 임시이사회와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현재 구속 중인 성세환 회장의 후임 논의를 시작한다. 현재 BNK금융은 지난 4월 성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뒤 박재경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BNK금융 측은 임시이사회의 별도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금융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면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제왕적 지배구조의 부작용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원톱체제를 고집하기도 힘들게 됐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과 BNK부산은행 행장직을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지주 회장의 경우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영입도 가능해 평판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 영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조직개혁을 위해 회장의 경우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인사 영입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행장의 경우 내규에 따라 은행 내 유력주자가 차지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BNK금융이 원톱체제의 단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면 KB금융은 원톱체제로 경영이 정상화된 경우다. 임영록 KB금융지주 전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 전 행장 간 권력 다툼이 있었던 KB금융. 하지만 윤종규 회장 겸 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채널(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 행원) 간 와해됐던 조직을 통합하고, 원톱체제 구축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KB금융의 경영이 안정화, 정상화되면서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주요 지주사 중에서는 KB금융만 유일하게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데다 당초 지주회사 설립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윤 회장 역시 취임식에서 "KB금융의 지배구조가 안정화되면 적절한 시기에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임기 전에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KB금융 측은 윤 회장의 임기만료 2개월 전인 9월 말께부터 본격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윤 회장의 연임을 예상하고 있다. 윤 회장의 경영능력과 조직융합, 소통능력 등이 안팎에서 높게 평가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실적이 급증하며 리딩뱅크 탈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내부에서도 윤 회장의 연임이 KB금융 발전에 득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윤 회장 연임과 새 은행장을 선임하는 로드맵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BNK금융과 KB금융이 회장과 행장직 분리 절차가 현실화할 경우 DGB금융·JB금융도 향후 투톱체제로 지배구조 변화를 꾀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2017-07-11 16:55:29 안상미 기자
새마을금고, 비정규직 725명 정규직 전환…3년간 단계적 추진

MG새마을금고가 창구업무 등을 맡고 있는 비정규직 72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전체 비정규직의 56% 수준이며, 향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0일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새마을금고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고용개선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용개선 대책에 포함되는 정규직 전환 대상 직무는 상시·지속성이 요구되는 수신 관련 창구업무가 우선이다. 지역 단위 새마을금고의 재원마련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전환시기와 인력규모를 결정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력은 전국 1321개 새마을금고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인원 1288명 가운데 상시·지속성 직무에 종사하는 725명이 될 예정이다. 이들은 3년간 연차적으로 시험을 통한 일반직이나 시험을 생략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새마을금고의 내부 인사규정을 개정하기 전에는 시험을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규정이 개정된 2018년부터는 시험없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총 직원수는 1만6523명이며, 그 중 비정규직은 1288명으로 7.8%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고용개선 대책이 적용되면 새마을금고의 비정규직 분포는 3.4%까지 낮아진다. 정연석 새마을금고중앙회 감독이사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계획했다"며 "비정규직 대부분이 정규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상호간 이질감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07-10 16:58:1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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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신한 2020 비전 공감'으로 소통의 장 마련

신한금융그룹은 10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조용병 회장과 함께 하는 신한 2020 비전 공감'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전 그룹사가 추진 중인 '2020 프로젝트'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직원간의 격의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 프로젝트'는 조화로운 성장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그룹의 1등 역량을 확대하고 그룹사별 차별화된 1등 사업영역 개척을 위한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날 조 회장은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오가는 토크콘서트를 직접 진행했으며, 2020 신한 비전맵 퍼즐 제작 퍼포먼스와 오찬 간담회 등도 이어졌다. 조 회장은 직원들에게 "2020프로젝트가 앞으로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계속 도전해 나간다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2020 프로젝트 실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사내 방송, 경영설명회 등을 통해 직원들과 그룹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4월부터 그룹경영회의에 매월 도서를 선정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3선(先) 세션(先見,先決,先行)을 만들어 그룹사 CEO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고 있다.

2017-07-10 15:24:1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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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성추행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비정규직 여직원에 '갑질 성추행' 일파만파…박인규 행장 사과문 발표에도 비난 이어져 직원 간 성추행 파문이 불거진 DGB대구은행이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사과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데다 사과문을 발표한 박인규 행장이 금방 자리를 뜨면서 이번엔 '진정성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직원들이 비정규직 여직원에게 성추행을 한 사건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날 박 행장은 "일부 직원들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며 "이번 일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은행의 과장급 직원 3명과 책임자급인 부부장 1명은 회식자리 등에서 20대 계약직(파견직 등) 여직원을 대상으로 수차례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직원의 동료들을 통해 본점 내 소문으로 번지기 시작했고, 이에 대구은행은 약 2주간 자체 조사를 벌여 가해 직원 4명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를 취했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4명 중 2명은 일부 혐의만 시인했으며, 나머지 2명은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대구은행은 이들 4명에게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고 대구경찰청과 대구노동청도 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대구은행이 지역사회의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그제서야 사태 파악에 나섰으며 가해자들에게 바로 징계를 내리지 않고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드러난 가해자들은 모두 대구 본점 직원"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만약 사건을 은폐하고자 했다면 4명을 한꺼번에 발령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노동조합 김기만 위원장도 "대기발령은 징계 절차를 밟기 전에 현업에서 제외시키는 것"이라며 "징계를 위한 절차를 밟는 중에 경찰·노동부 조사가 나왔기 때문에 일단 대기 발령 상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대구은행의 비정규직의 처우와 여성 인권 문제 등도 지적됐다. 비정규직 특성 상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하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에 성희롱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대구은행은 3200명 직원 중 노동조합원이 2200명이며, 비조합원 1000명 중 비정규직은 100여명에 불과하다"며 "비정규직도 노조로 돼 있으면 보호망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박인규 행장은 공식 사과의 자리에서 은행장 직속 인권센터 설치, 성희롱 예방교육 강화, 직장 내 남녀평등 문화 정착, 조직문화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센터의 경우 기존 은행 내 인사부에 설치된 '고충센터', '행복나눔센터'와 별도로 행장 직속 센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는 인사부 내 인권센터에 대한 견제장치이자 행장 직속인 만큼 더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밖에 사과문에서 언급된 방안들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인규 행장이 발표한 사과문은 A4용지 1장 분량으로 사건 경위나 향후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보통 사과문에는 사건에 대한 구체적 기술이 있고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소상히 알리는 것이 올바른 사과문"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과문에서는 가장 중요한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성희롱 재발 방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2017-07-09 15:20:46 채신화 기자
'갑질 성희롱' D은행…가해자 솜방망이 처벌 이유는?

간부급 4명이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가해자 대기발령 상태…"가해자에 행장 라인 직원 있다" D은행의 '갑질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사측이 가해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D은행 간부급 4명은 비정규직(파견직 등) 여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추행 혐의 사실은 피해 직원들의 동료들을 통해 소문이 번졌다. D은행은 약 2주간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조사 후 D은행은 성추행 가해 직원 4명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대한 사항에 대해 바로 징계를 내리지 않고 '솜방망이 처벌'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D은행 관계자는 "대기발령은 급여의 30%만 지급하고 직원과 분리하는 등 엄중한 조치에 속한다"며 "보통 이런(성추행 등)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에 대해 먼저 대기발령하고 세부조사를 거쳐 징계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4명과 추가 피해 여부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D은행 관계자는 "가해 직원의 성추행 혐의는 각각 발생 시기와 장소가 다르지만 모두 과도한 음주로 인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으나 향후 (회의·감사 등을 거쳐) 파면, 정직, 감봉 등까지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7-05 16:48:3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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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따라잡는 KB…은행 2분기 관전포인트 '리딩뱅크 각축전'

KB금융, 시가총액·은행 순익 등은 이미 신한 추월…하나·우리도 맹추격, 은행권 경쟁심화 예고 은행권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왔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리딩뱅크(Leading Bank)'를 향한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각축전이다. 수 년 간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에 대한 KB의 맹추격이 이어지면서 2분기 선두 자리가 바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하나금융과 우리은행도 뒤좇고 있어 은행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7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1165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같은 기간 신한지주의 순이익 전망치를 앞지른 수치다. 반면 신한지주는 2분기 전년(7004억원) 대비 1.1%(80억원) 증가에 그친 7084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만의 역전이다. 지난해 1분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익은 7877억원, KB금융은 5542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은 9971억원, KB금융은 8701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지주사 최대 계열사인 은행의 순익 규모만 따지면 이미 KB금융이 신한을 추월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이 5749억원, KB국민은행이 3872억원으로 신한이 크게 앞섰다. 당시 국민은행은 KEB하나(4922억원), 우리(4117억원) 보다도 뒤쳐져 있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엔 국민은행의 순익이 6635억원으로 신한(5346억원)을 제치고 선두에 섰다. 주가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날 KB금융의 주가는 5만7300원에, 신한금융은 4만9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KB금융의 주가는 3만원 초반이었으나 올 들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반면 신한금융은 4만원 초반에서 시작해 아직 5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엔 KB금융이 신한의 시가총액을 앞섰다. 이날 종가 기준 KB금융의 시가총액 24조1668억원으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신한금융(23조6626억원)을 추월했다. 업계에선 올 2분기 KB금융이 KB손해보험 완전자회사 편입과 KB손해보험, KB캐피탈 지분 증가 등에 따른 이익이 반영돼 우수한 성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KB손보와 KB캐피탈 완전자회사에 따른 이익증가와 KB손보 지분 취득 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등으로 2008년 설립 이후 사상최대 분기 및 연간실적을 갱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KB손보와 KB캐피탈 양사가 완전 자회사가 된 후 시너지 등 추가적인 실적개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딩뱅크를 향한 신한과 KB의 경쟁은 하반기에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본시장(IB), 글로벌 사업 부문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을 그룹&글로벌IB 사업부문으로 확장,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 비중을 2020년까지 14%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모바일과 온라인 서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금융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추격도 눈여겨볼 만 하다. 2분기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4093억원,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각각 9.0%포인트, 19.0%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리딩뱅크 자리를 넘보긴 어렵지만 하나금융은 통합 시너지,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등의 이슈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5년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후 조직을 안정시키며 자산관리 분야와 글로벌 부분에서 수익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2017-07-05 15:51:3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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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순혈주의 고집 안된다"...적이라도 모셔와 개혁해야

'삼국지'는 삶의 거울이다. 수많은 영웅호걸이 탄생하고 신화가 만들어진 공간이다. 걸출한 인물 가운데 유비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훗날 촉의 오호장 중 한 명으로 혁혁한 공을 세운 마초와의 일화는 왜 유비인가를 말해 준다. 서량의 귀족 출신인 마초는 유비에게 복종했지만 왕으로 대접하지 않았고 마음을 주지도 않았다. 심지어 많은 사람 앞에서 '현덕공'이라 칭할 정도였다. 하지만 유비는 그런 마초를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받아 주었다. 결국 마초는 유비에 감복해 마음을 열고 충성을 다했다. BNK금융지주의 앞날이 오리무중이다. 성세환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고 경영진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결국 경영진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금융지주 안팎에서는 안도보다 걱정이 앞선다. BNK금융 회장 권한대행인 박재경 부사장,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인 빈대인 미래채널본부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등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면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인사에 대해선 '관치금융'으로 몰아세우는 모양새다. 지금 BNK금융지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유비가 보여준 '서번트(섬기는) 리더십'이다. 조조의 추격군에 덜미를 잡힐 뻔하자 참모들은 백성들을 떼어 놓자고 했다. 하지만 유비는 "나를 따르는 백성들을 어찌 버린단 말인가. 내가 비록 조조에게 잡혀 불리한 신세가 된다 해도 백성들과 같이 가겠다"는 말로 불평을 잠재웠다. 유비 처럼 고객에게 머리를 숙일 때와 시장과는 신의를 지킬 때 그리고 강인한 리더십을 표출할 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CEO가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 순혈주의가 낳은 적폐, 고양이에게 생선 맡길라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내주 중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최고 경영자 교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 성세환 BNK금융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되면 임원 후보 추천 절차는 중단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BNK금융지주가 환골탈태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성 회장 스스로도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금융계에선 교체 카드를 꺼낸 것 자체가 어려운 선택이라 말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들이 대부분 성 회장 사람들이다. 경영 공백과 신뢰 추락의 책임을 물어 주군인 성 회장을 해임하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고 전했다. 성 회장의 복귀가 여의치 않자 차선책으로 내부 출신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 적잖다.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는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현 BNK금융 부사장)과 손교덕 BNK경남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BNK금융지주 안팎에서는 개혁 대상인 내부 경영진들이 다시 전권을 쥐겠다는 것을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 등에 연루된 BNK금융은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임원급 이상의 경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2015년 3월 부산과 울산, 경남을 대표하는 국내 최초의 지역 금융 그룹으로 출범한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경남은행·BNK투자증권·BNK캐피탈·BNK저축은행 등 8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총자산은 106조4000억원 규모다. 시중은행들은 고개를 흔들었지만 BNK금융은 엘시티 사업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줬다. 부산은행 등 계열사는 지난 2015년 9월 엘시티 사업에 1조1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약정했다. BNK금융은 같은해 1월에도 자금난을 겪던 엘시티 시행사에 3800억원을 대출해줘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엘시티 시행사는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3450억원의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상태여서 '특혜 의혹'이 거세게 일었다. 부산은행 등 BNK금융 측은 지금도 "대출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엘시티와 관련해서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등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BNK금융그룹이 엘시티 시행사에 거액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이 전 행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첫 재판에서 이 전 행장 변호인은 "엘시티 측 상품권을 쓴 것은 인정하지만, 엘시티 이 회장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았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며 "중국 서예작품을 받기는 했지만, 청탁이 없었기 때문에 알선수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에서 신용은 곧 생명이다. 이 때문에 그룹의 이미지와 신뢰가 땅에 떨어지면서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추진은 물론 수도권 영토 확정 정책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NK가 살아 남으려면 적이라도 내편으로 모셔야 "한국 금융산업의 시계가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금융인의 윤리와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게 개탄스럽다. 낙하산 경영진이 권력 투쟁이나 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윤리·책임의식을 가질 리가 있겠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A은행장을 지낸 금융계 원로가 BNK금융 사태를 지켜보며 내놓은 탄식이다. 이는 또 한국 금융의 현주소를 지적하는 발언이다. 금융권에서 BNK가 위기에 봉착하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금융의 기본윤리' 붕괴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과 금융계 관계자들은 '금융윤리의 붕괴 원인'으로 은행과 금융지주의 사유화, 순혈주의 인사, 경영진의 권력 다툼에서 비롯된 조직문화 붕괴를 꼽기도 한다. 과거 KB금융지주 사태도 그랬다. 또 이런 도덕적 해이가 수 년 간 지속됐는데도 발각되지 않은 것은 내부통제시스템에도 심각한 허점이 있었음을 방증한다. B은행 출신 한 은행장은 "낙하산 관치금융도 문제지만, 금융의 사유화를 노리는 잘못된 순혈주의가 더 큰 문제다"면서 "이번 기회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도 BNK금융지주가 살아남는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같은 지방 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가 그 가능성을 말해 준다. 2기 JB금융지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김한 회장(광주은행장 겸임)은 뱅커가 아니다. 하지만 2010년 전북은행장에 취임하면서 회계법인, GM, 증권사 등에서 쌓은 경험을 은행에 접목시켜 오늘의 JB금융지주를 만들었다. 그는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지향적인 경영을 해 왔다. 덕분에 지난해 20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33.8%나 증가한 것이다. 김 회장은 JB금융지주에 사실상 과점 지배구도를 들여왔다. 해외투자사인 주빌리아시아의 최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이끄는 안상균 대표가 안 대표가 JB금융지주의 비상임이사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전체 9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3명이 투자자쪽 사람들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상 과점체재인 JB금융 이사회가 잡음 없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은 김한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이사진의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북은행에 합류하면서 적용한 증권DNA를 은행에 적용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KB를 위기에서 구한 '굴러온 돌'이다. 윤 회장이 김앤장 상임고문으로 있다가 KB금융에 복귀한 2014년 11월은 KB금융이 '내분 사태'로 존폐의 갈림길에 있었다. 과연 누가 사령탑이 돼 내분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 지, KB금융 재도약의 기반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을 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윤 회장은 이 같은 주위의 불식을 말끔하게 해소했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윤 회장이 아니었다면 그룹이 공중분해 됐을 수도 있다. 국민은행(2016년 기준 1만 7000여명)등 계열사 직원과 그 가족들이 거리에 나 앉을 수 있었다는 것을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한편 부산은행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경영진 사퇴를 촉구했다. 또 차기 경영진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 인사에 대해선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2017-07-05 10:47:32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