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기사사진
자본확충펀드 '무용론' 고개...오로지 최후의수단?

복잡한 구조·높은 금리에 금융·정치권 '눈총'…난감한 국책은행 "만들었으니 쓰긴 써야 되는데…" 국책은행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조성된 자본확충펀드가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다. 이용 대상인 국책은행에서 당장 사용이 시급하지 않은데다 대출금리가 높아 사용을 미루고 있는 것. 금융·정치권 안팎으로 '무용론'이 거세지면서 국책은행의 입장만 난처한 상황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당분간 자본확충펀드를 이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용'으로 조성된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본 후 필요할 때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본확충펀드는 상반기 국책은행을 강타했던 조선·해운업 부실대출에 따른 조치의 일환이다. 향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은과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마련된 컨틴전시플랜(우발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계획)이다. 하지만 그 구조가 꽤 복잡하다. 하나의 펀드에 한국은행, 기업은행, 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 등이 얼키고 설켰다. 한국은행이 도관은행인 기업은행에 10조원 가량을 대출하고 캠코가 1조원의 후순위 대출을 넣는 방식으로 11조원이 마련된다. 이렇게 마련된 펀드는 산은과 수은이 발행하는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를 매입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신용보증기금은 한은으로부터 약 5000억원을 출연 받아 한은 대출에 대한 지급 보증을 한다. 펀드는 조성됐으나 국책은행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굳이 사용해야 할 '매력적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부분이 대출금리다. 현재 두 은행이 자금 조달의 방안으로 사용하는 코코본드의 금리는 연 2.1~2.2% 수준이나, 자본확충펀드의 대출금리는 연 2.5%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국책은행펀드 대출은 시장보다 금리를 높게 책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펀드가 운용되기까지의 조건도 깐깐하다.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이기 때문에 지원 수요가 있을 때마다 금통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각에선 '과거의 재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에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시중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 자본확충펀드가 마련됐었다. 당시 정부와 한은은 총 20조원의 재원을 마련했으나 실제 집행 규모는 20%(3조9560억원)에도 못 미쳤다. 높은 금리 탓이었다. 이번에 마련된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도 과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렇다 보니 난감한 건 펀드 이용 대상인 산은과 수은이다. 특히 산은은 BIS자기자본비율이 14.6%로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 평균(14.02%)을 웃도는 상태로, 당장 펀드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은 BIS자기자본비율에서도 문제될 게 없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며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으나 향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수은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3월 말 기준 수은의 BIS자기자본비율은 9.9%로 평균치보다 한 참 떨어진다. 하지만 추경과 주식 등 현물출자 2조원 가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자본확충펀드의 필요성이 낮아진 상태다. 수은은 건전성을 높일 다양한 수단이 있는 만큼 자본확충펀드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은 관계자는 "BIS자기자본비율이 낮다고 당장 문제될 것도 없고, 자본확충펀드는 원칙상 '비상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악화돼 다른 수단을 이용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7-25 07:42:48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조용병 신한은행장 "구조적 불황, 풍림화산(風林火山) 전략적 유연함 필요"

"현재 같은 구조적 불황에서는 풍림화산(風林火山·상황에 따라 군사를 적절하게 운용해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의 전략적 유연함이 필요하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연수원에서 임원과 본부장 등 1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조 행장은 "현재의 위기는 구조적 불황이기에 단순히 열심히 뛴다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손자병법의 여러 구절들을 인용해 임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디지털, 글로벌, 신탁 부문 등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모든 업무 영역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함께 디지털 역량에 기반한 신한만의 스마트를 추구하는 G.P.S 스마트 스피드업(Smart Speed-Up)을 추진해 가자"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탁얼한 신한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두에서 직원들을 이끄는 부서장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일에 몰입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한 고유의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하고 탁월함의 판단 기준은 고객에게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행장은 '장자 국지보야(將者 國之輔也)'라는 손자병법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신한의 대들보는 여기 계신 부서장들"이라며 "여러분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용기 있게 도전을 계속하는 한 신한은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은 하반기 전략방향으로 ▲아날로그에 축적된 조직 역량과 디지털의 융복합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 ▲조직 내·외부 협업 확대 ▲소통 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등을 논의했다.

2016-07-24 22:11:57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우리銀, 하반기 '위비' 플래폼사업 본격화…경영전략회의서 '위비마켓' 출범

우리은행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비마켓' 출범식을 가졌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위비톡·위비멤버스와 함께 위비로 특화된 모바일플랫폼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이광구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이광구 은행장은 "우리은행은 상반기 수익성이 확보된 내실 있는 영업전략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철저한 뒷문잠그기로 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경영전략회의 중간에 뛰어난 영업성과를 거둔 PB(자산관리) 출신의 여성 지점장을 영업본부장으로 발탁하는 깜짝승진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반기 경영전략으로는 ▲주거래고객 및 위비멤버스 유치 ▲저비용성 예금 증대 ▲비이자 이익 확대 ▲수익성 증대 ▲과목별 시장점유율 순증가 1위 달성 ▲우량자산 비중 확대 ▲건전성 개선 ▲자본적정성 개선 등 8가지로 정하고 전직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선보인 '위비멤버스' 유치를 강조했다. 은행권에 새로운 경쟁 플랫폼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해서는 올해 말 400개까지 늘어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비 플랫폼을 전파하고 새로운 수익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해 줄 우리카드의 '위비마켓' 출범식도 열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 메신저서비스인 위비톡, 통합 멤버쉽서비스인 위비멤버스와 함께 위비로 특화된 모바일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광구 행장은 '간청운이직상(干靑雲而直上)'이라는 고시의 한 구절을 인용해 "청운을 뚫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기백을 가져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대동단결(大同團結)로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자"고 말했다.

2016-07-24 15:11:27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홍보실은 남자천국? P2P금융은 '홍보걸'이 책임진다

렌딧·어니스트펀드·펀다·테라펀딩…'우먼파워' 드문 금융권, P2P금융 홍보실은 '여인천하' 홍보·공보인은 '수명이 짧다'고 한다. 오래 일 할 수 없거나 혹은 오래 살지 못한다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야근은 기본, 철야는 선택, 술자리는 필수인 만큼 홍보실엔 남성 비율이 훨씬 높다. 하지만 P2P(Peer to Peer·개인 간)금융 업계는 다르다. 홍보팀장·이사·수석까지 '홍보걸'들의 파워가 돋보인다. P2P대출은 투자자와 대출 희망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기반의 대출 업체로, 중금리와 탄탄한 수익률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P2P업체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50억3000만원에서 3개월 만에 723억7000만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홍보인=전도사'…매 순간 업무의 연장 지난 22일 오후 2시, 광화문 한 카페에서 P2P업체 렌딧·어니스트펀드·펀다·테라펀딩 홍보담당자를 만났다. 그녀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급한 업무를 처리했다. 홍보와 공보를 병행하는 만큼 매 순간이 업무의 연장이다. 혼자서 공보를 전담하고 있는 테라펀딩 정수현 수석은 기자의 일과에 스케줄을 맞춘다. "공보 업무는 보도자료 작성과 기사 클리핑이 주된 업무예요. 기자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움직이고, 자료 조사해서 보도자료 쓰고 기자들 요청 자료 찾으면 퇴근 시간도 대중없어요." 직장인들의 유일한 쉬는 시간인 '점심시간'도 이들에겐 업무에 속한다. 점심시간엔 주로 기자들과 미팅을 하면서 식사를 함께 한다. 기자 응대가 기본 업무이기도 하지만 P2P금융이 아직 시장 초기인 만큼 '존재 알리기'가 급선무이기 때문. 주된 업무 외에는 자사와 업계에 대한 공부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제 막 출범한 P2P업계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 책이 없으면 '사람'이 있다는 게 그들만의 방식이다. 렌딧 이미나 이사는 회사 대표와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P2P는 새로운 분야라서 공부할 게 정말 많아요. 해외 사례 등을 검색해 보거나 회사 대표에게 질문을 많이 해요. 그래도 모르는 부분이 있을까봐 평소 대표가 하는 말을 녹음해서 이동할 때 듣고 다녀요." 어니스트펀드 권수진 이사는 회사 내 '톤앤매너(Tone and Manner)'를 중시한다. "외부 기자들과 고객들에게 하는 PR만큼 중요한 게 직원간 소통과 분위기예요. 회사 대표의 인터뷰 내용 등을 녹음한 다음에 글로 옮겨서 사내 커뮤니티에 올려요. 다 함께 공유하는 거죠." 테라펀딩 정수현 이사는 '오지랖 전략'을 강조했다. "보도자료나 기획자료를 쓰기 위해선 모든 팀에게 자료를 받아야 해요. 홍보 담당자로서 전체 흐름도 알아야 하지만 업무 상 팀원들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관계를 위해서도 자주 대화를 하려고 해요." 펀다 황승민 팀장도 맞장구를 쳤다. 황팀장은 P2P금융 시스템 이해를 위해 '알파고'와 다름없다는 개발팀과의 대화를 자주 시도한다. ◆유리천장 없는 P2P…"오래 일하고 싶어" 경력 8년차에서 19년차까지, 그녀들은 베테랑이다. 숙련된 업무능력이 몸에 배어있는 듯 하지만 처음부터 프로인 사람은 없는 법. 그녀들에게도 난관은 있었다. 황 팀장은 홍보 업무를 통해 '낯가림'이라는 허들을 넘었다. "글 쓰는걸 좋아해서 입사했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홍보실은 커뮤니케이션이 절반이더라고요. 낯을 많이 가려서 기자와 밥 먹는 것도 너무 떨렸어요. 그런데 자꾸 사람을 만나다 보니 직업적 성격이 생겨버렸죠. 이젠 소개팅 하러 가서도 말을 너무 잘 하는 게 탈이에요.(웃음)" 이들은 '여성'이라는 점은 업무에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권에 진을 치고 있는 유리천장 또한 실감해 본 적 없다고 한다. 현재 P2P업체는 스타트업인 만큼 사내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여성 혹은 워킹맘을 위한 복지 제도가 잘 구축돼 있다. 그녀들에게 걸림돌은 성별이 아닌 'P2P금융의 현주소'였다. 이제 막 고개를 드는 분야인 만큼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권수진 이사는 소비자 인식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P2P금융이 대부업법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인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아요. 이자소득세가 높은 것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유사업체 피해도 우려되는 부분이죠." 제도권 내 금융사들이 중금리대출 시장을 확대하는 것 또한 업계 내 떠오르는 이슈다. 실제로 지난달 사잇돌 대출이 출시되자, 포털 사이트에서 P2P업체에 비해 사잇돌대출 검색량이 1만건 가량 앞섰다. 우려만큼 기대도 크다. 이들은 중저신용자, 그리고 투자자를 위해 꼭 필요한 P2P금융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확신했다. 수명 짧은 직업에서 긴 수명을 자랑하는 그녀들은 말했다. "P2P금융과 함께 성장해 오래 일하고 싶어요."

2016-07-24 11:46:52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부산銀, 동네서점서도 할인해 주는 '문화융성카드' 출시

부산은행이 대형서점을 비롯해 동네 서점에서도 책 값을 할인해주는 카드를 내놨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모든 동네서점에서 도서 구입 시 책값의 15%를 할인해주는 '문화융성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온라인 서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서점에서 도서 구입액을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로, 정가 1만원인 책을 구입하면 1500원이 결제일에 할인 청구된다. 도서 구입비 할인 서비스는 전월 카드 이용실적 10만원 이상, 그 외 서비스는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일 때 적용이 가능하다. 각종 공연과 전시회 관람권도 할인받을 수 있다. 공연 정보와 할인율 등은 '문화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4대 프로 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배구 입장료도 월 1회, 2000원을 청구 할인해 준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에서 영화 예매 시에도 마찬가지로 할인해 준다. 학원업종·쇼핑업종(백화점·할인마트) 이용시 5% 청구 할인(각 월 1회, 최대 5000원까지 할인), S-OIL 주유소 이용 시 리터당 50원(일 1회, 월 4회 할인, LPG충전소 제외)을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부산은행 김종구 카드사업단장은 "부산은행 문화융성카드로 주변의 동네 서점을 이용하면 책값 할인도 받고 양질의 지식도 쌓을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7-22 10:55:16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7년연속 1조'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조4548억원…전년비 13.3%↑

신한금융지주가 7년 연속 상반기 1조원대 이익을 달성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실적 향상과 더불어 비은행 부문의 실적도 전분기 대비 20%가까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1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548억원으로 전년(1조2841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한금융의 실적 향상에 가장 큰 역할은 이번에도 '신한은행'이 도맡았다.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58%에서 올 상반기 66%로 높아진 것.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903억원)보다 2364억원(29.9%) 늘었다. 2·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21.4% 줄어든 451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발생한 법인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로 약 22%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대출은 전년 말 대비 2.9%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 1.46%이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0.02%포인트씩 올라 1.50%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2조16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4% 늘었다. 다만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5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4305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2분기 말 현재 신한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8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02%포인트 올라갔다. 연체율은 0.33%로 지난해 말과 같다. 비은행 계열사의 영업실적은 53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998억원) 보다 11.4% 줄었다. 다만 전분기에 대비해서는 19.0%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3552억원,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33.4% 증가한 8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가 5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256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신한캐피탈도 전년동기 대비 43.1% 감소한 20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44억원, 7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금리 인하로 증가했던 채권 등 자기매매부문 이익이 줄고 시장 거래대금 축소로 주식 위탁수수료도 줄어들어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 자산관리의 핵심축인 PWM와 기업금융 부서 등의 시너지영업 활성화도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개인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그룹 ISA계좌 가입과 퇴직연금 신탁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룹 신탁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27.2% 증가했고, 최근에는 PB고객을 중심으로 일임형 ISA계좌 잔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5000억원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유상증자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취득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그룹 고객에게 국내외 다양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그룹의 비이자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7-21 16:02:48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솔로이코노미] '솔로 위한 금융은 없다' 재테크 고민하는 싱글족

#36살의 남성인 이 모씨는 결혼을 포기하고 혼자 살면서 꽤 많은 돈을 모았다. 재테크를 위해 은행을 찾았으나 자신의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수백 가지의 상품 중 이씨처럼 싱글족을 위한 상품은 따로 없었던 것. 이씨는 1인 가구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데 은행에서 이용할 만한 상품이 없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씨와 같은 싱글족들의 재테크 요령은 친구나 지인들에게서 나온다. 그마저도 신통치 않다면 온전히 혼자 고민해야 한다. 재테크 상품을 내놔야할 은행들이 '100세 시대' 프레임에만 갇혀 있는 탓이다.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고령층을 겨냥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비혼 1인 가구나 고소득 젊은 여성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은 빈곤하기 짝이 없다. 이혼해 싱글이 된 이른바 '돌싱'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프로파일조차 입수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기관이 싱글족들의 주택이나 자산 분리, 자산 재설계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미국과는 천양지차다. 우리사회는 현재 20~30대 중심의 미혼 가구가 늘고 있는데, 특히 1인 가구여성의 교육수준과 형제활동 참여가 높아지며 여성의 비혼 경향이 남성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를 감안한 듯 한때 은행들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통장과 카드 등을 줄줄이 출시하기도 했다. 2000년대 후반의 일이다. 하지만 이 상품들 중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드물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솔로 이코노미는 아직 금융권에서 통용되는 개념은 아닌 것 같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우리나라에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상품과 맞물리는 부분이 많아서 따로 신상품·서비스를 개발하긴 힘들다"며 "금융 특성상 솔로라는 개별 집단에 대한 이슈는 따로 없고, 현재는 퇴직 시기가 앞당겨지는 만큼 은퇴설계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많다"고 말했다. 느리기만 한 은행의 대응속도와는 정반대로 우리사회에서 1인 가구의 증가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이혼률 증가와 고령화의 급속한 증가, 특히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연애·결혼·출산을 넘어 삶의 가치를 포기한 젊은 층을 일컫는 'N포 세대'가 등장한 결과다.

2016-07-21 12:50:34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