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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우연과 1033억원 규모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계약 체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오는 2032년 발사 예정인 달 착륙선의 추진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30여 년간 축적한 우주비행체 추진시스템의 개발 경험으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달 탐사 능력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4일 항우연과 1033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 달 탐사 계획의 일환으로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설계는 항우연에서 수행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32년까지 달 착륙선에 탑재되는 착륙용 엔진과 자세제어 추력기의 제작 및 시험을 포함, 추진시스템 전체 조립 및 시험을 담당한다. 달 착륙선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고도의 추력 조절 기술과 추진제를 안정적으로 취급 및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해당 요건에 부합하는 모노메틸하이드라진·사산화질소(MMH/NTO) 기반의 '이원추진시스템' 개발 기술 및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94년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1호)을 시작으로 32년간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 3호), 달 궤도선 '다누리' 등에 탑재되는 우주비행체 추진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면 해당 기술과 인프라를 중대형 달 탐사선, 화성 궤도선 및 탐사선 등 향후 추진될 국가 우주탐사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산연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독자 우주개발 역량 확보에 기여하고 나아가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우주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2-29 09:32:3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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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북미 완성차 전략 수정 직격탄…사업 구조 재편 가속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 속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프로젝트 축소·조정과 대형 장기 공급 계약 해지가 잇따르자 합작법인 구조 변경, 자산 매각 등 투자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수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사업 구조를 손질하며 생존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과 체결한 전기차용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 해지를 연이어 공시했다. 이달 17일 미국 포드와 맺었던 약 9조6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 파기를 알린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와 체결했던 3조9217억원 규모의 계약 해지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달에만 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가 한꺼번에 사라졌다. 이번 FBPS 계약 해지는 해당 기업의 배터리 사업 철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FBPS는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북미 상용차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로 사업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터리를 공급받더라도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환경이 현실화되면서 일부 완성차·부품 업체들은 전기차 프로젝트 자체를 접는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자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GM의 전기차 사업 축소로 GM과의 배터리 합작을 정리하기로 하고, 합작법인인 미국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해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일본 혼다와 설립한 북미 합작사 'L-H 배터리'의 공장 건물과 관련 자산을 약 4조2000억원에 혼다 미국법인에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GM과 포드 등 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수요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판로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장기 불황에 대비할 재원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SK온 역시 북미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각자도생 체제로 전환했다. 이달 11일 포드와 공동 운영해 온 '블루오벌SK' 합작 구조를 종료하고 생산 시설을 분리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켄터키 1·2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각각 맡는 방식이다.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거점으로 포드 외 다양한 고객사 유치에 나서는 한편 전기차 중심이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 사업 재편과 함께 ESS 사업 확대를 병행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나 경쟁 구도와 사업성 측면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직은 ESS 배터리 수요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대비 약 25% 수준에 그친 데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호가 높아 단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와 ESS 양쪽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자동차용 배터리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SS용 LFP는 이제 막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자동차용 LFP는 아직 시장 진입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LFP를 직접 생산하더라도 중국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가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서지 않으면 산업 공동화와 일자리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28 15:55:1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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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한국도 G2G 카드 꺼냈다…산업협력 시험대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을 놓고 정부 간 협력(G2G)을 축으로 하는 수출산업협력 패키지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그동안 방산 선진국의 '산업협력 패키지' 카드에 밀려 몇차례 고배를 마셨는데 향후 정부의 관련 지원을 업는다면 이전과는 다른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G2G 협력안(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패키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방·방위산업을 비롯해 산업·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추진 가능한 협력 프로젝트를 패키지로 구성해 캐나다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의 수출산업협력 체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렬 광운대 방위사업학과 교수 등은 지난해 한국방위산업학회지에 실은 '방산수출 절충교역에 대한 정부지원 한계 극복방안 고찰'을 통해 정부 차원의 산업협력 지원이 제한적이고 성능·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방산 수주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산업협력은 원칙적으로 기업이 이행하고, 정부 지원은 의무가 아닌 재량에 그쳐 부담이 기업에 전가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최근 수주전 결과도 '패키지 경쟁'의 현실을 보여준다. 지난달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은 스웨덴과 최종 단계까지 경합했지만 탈락했다. 폴란드 조선·해군 전력 전문 포털 스토츠니아 포털은 지난 11일 평가의 무게중심이 잠수함 성능보다 경제적 의무와 산업 패키지(오프셋)에 있었다고 짚었다. 투자·협력·폴란드산 구매·산업 참여 등 경제·산업 항목이 다수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호주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2차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CPSP 선점을 위해 독일은 이미 정부 차원의 패키지 대응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독일 해군에 1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전투관리체계(CMS)를 도입하기로 했고, 핵심 광물·액화천연가스(LNG)·수소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핵심 광물 협력 공동의향서도 체결했다. 지난달 방한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독일 폭스바겐의 캐나다 배터리 공장 설립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측에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한국도 산업 패키지가 협상력을 좌우한 사례가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AS21 '레드백' 장갑차 수주 이후 본계약 과정에서 물량이 축소되자 호주산 철광석 활용과 대규모 구매 연계를 제안해 협상력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보고에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담기지 않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2-28 14:27:3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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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부정적'…고환율·고비용 부담 지속

새해 기업 체감경기 전망은 수출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고환율과 고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여전히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 전망치인 74보다 3포인트 상승한 77로 집계됐다. 2021년 3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관세충격으로 급락했던 수출기업의 전망지수가 90으로 16포인트 상승했으나 내수기업의 전망지수는 74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전망지수가 75로, 대기업(88)과 중견기업(8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관세 불확실성 완화의 긍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은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며 체감경기가 정체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체 14개 조사 대상 가운데 '반도체'와 '화장품' 등 2개 업종만이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오른 120을 기록했다. 화장품 업종 역시 북미·일본·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이 강화되며 수출 호조가 이어져 52포인트 상승했다. 고환율로 원가 부담이 커진 업종들은 새해 전망지수가 부진했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식음료' 업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전 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전기' 업종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구리 가격 상승 여파로 전기장비 업체들의 채산성 악화가 예상되며 21포인트 하락한 72에 그쳤다. '비금속광물' 업종은 건설 경기 침체와 고환율 부담이 겹치며 가장 낮은 전망지수를 나타냈다. 대미 관세율이 50%로 유지되고 있는 '철강' 업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고환율 부담이 더해지며 5분기 연속 전망지수가 70선 이하에 머물렀다. 올해 기업들의 경영 성과 역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매출 실적이 연초 목표에 미달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65.1%로, 이 중 '10% 이상 미달'이 32.5%, '10% 이내 미달'이 32.6%였다. 매출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26.4%, 목표를 초과 달성한 기업은 8.5%에 불과했다.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성과는 매출보다 더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에 미달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68.0%로, 매출 목표 미달 기업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25.4%, 초과 달성한 기업은 6.6%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달성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이 65.7%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인건비 상승'이 53.7%로 뒤를 이었다. 이어 '환율 요인'(27.5%), '관세·통상 비용'(14.0%) 등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통상 불확실성 완화와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나고 있지만, 고환율 지속과 내수 회복 지연으로 기업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성장 지향형 제도 도입과 규제 완화, 고비용 구조 개혁 등 경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위기 산업 재편과 AI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28 13:55:0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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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체질개선 가속…고부가·친환경 중심 전환

롯데케미칼이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전환 국면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와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NCC 설비 통합과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공급 과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NCC 구조개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월 대산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합병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정부가 제시한 기한보다 한 달가량 앞선 조치로,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구조개편의 1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해당 안에는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과 합병을 통해 중복 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가 진행 중이다. 여수산단에서도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의 중복 설비를 통합·조정하는 추가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사업 축소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370만톤 규모로 제시된 NCC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향후 채권단 실사에도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 구조개편과 함께 고부가·친환경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도 병행하고 있다. 전남 율촌에는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해 올해 10월 일부 라인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하반기 완공 시 연간 5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공장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와 IT 등 핵심 산업을 겨냥한 고기능성 소재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지소재 분야에서는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해 하이엔드 동박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및 ESS, AI, 반도체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도 울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대산석유화학단지에는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해 수소 생산·유통 인프라를 강화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한 한덕화학의 TMAH 생산 설비 확대에 나섰다. 경기도 평택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며 내년 말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법인 지분 활용과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지난해부터 약 1조7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속한 사업재편 이행에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며 나아가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2-28 10:15:0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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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수출 창구 일원화 되나? 한전·한수원 이원화 부작용 최소화

정부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이원화된 원자력발전소 수출 체계 개편안을 내년초에 공개할 지 관심이 쏠린다. 원전 수출 창구가 나눠져 집안 싸움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유력한 방안 중 하나로는 한전 또는 한수원 중 한 기관으로 수출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을 꼽을 수 있는 데 양 기관 모두 자사를 중심으로 한 수출체계 일원화가 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사에 나눠져 있는 수출 기능을 유지하면서 개편하거나 제 3의 기관이 신설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2016년 이전에는 한수원의 모회사인 한전이 원전 수출을 도맡아왔지만 현재는 한전이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9개국을 담당하고 한수원은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필리핀 등 32개국을 맡고 있는 중이다. 한국형 원전을 사용할 수 있는 국가들은 한전이 담당하고 설계 변경이 필요한 국가들의 경우 한수원이 맡는 방식으로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양사의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지역 구분이 무너지고 상호 불신이 커지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수출지역 구분으로 인해 올해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운영지원용역 추가 공사비 정산을 둘러싸고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서 중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2009년 22조원에 수주했지만 2020년 완공 시기가 지연됐고 수차례 설계를 변경해 1조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에 대해 분쟁이 발생했고 양사는 분쟁 승소를 위해 영국 현지 로펌를 고용하는 등 국민 세금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일각에선 수출 창구 이원화로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에서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한미간 원전 협력 본격화 및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제 3국으로의 원전 수출을 위해서라도 수출 창구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산업부는 내년에 원전 체계 개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취임 이후 원전 수출 체계 이원화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현재 산업부는 효율적인 수출 시스템을 구축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를 기반으로 한 원전 수출 체계 개편안을 확정·발표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먼저 한전 또는 한수원으로 나눠진 수출 기능을 유지하면서 개편 작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단기적으론 양사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되 중장기적으로 한전은 플랜트 단위의 신규원전 수출을 맡고 한수언은 운영·정비·해테 등 요소 기술 분야에 대한 수출을 맡으면서 수출 체계를 정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전 또는 한수원에 수출을 맡기는 방식으로 수출 시스템을 개편할 가능성도 있다. 두 기관 중 한 기관을 수출 컨트롤 타워로 만들고 다른 기관은 협력을 하는 방식을 통해 수주 활동에서의 불협화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한전과 한수원 둘 중 어느 쪽이 사업을 전담하도록 만들려면 현재의 옥상옥 구조가 아닌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라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한전과 한수원에 있는 원전 수출 관련 인력을 한데 모아 원전 수출을 전담하는 제 3의 기관을 설립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는 데 이것도 쉽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과거 프랑스는 원전 수출을 위해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별개의 조직인 아레바(AREVA)를 설립했는데 대규모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원전 건설 일정 관리와 비용 통제에서 실패해 2014년 이후 원전 사업을 EDF에 다시 매각하기도 했다. 아레바의 실패는 원전 사업의 복잡성과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원전 건설부터 운영·정비, 해체에 이르는 전주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조직을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고 시장의 냉담한 반응 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론 수출 전담기관 설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는 분석이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수출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선 한전과 한수원 모두 공감하겠지만 어떤 기관을 중심으로 일원화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양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한미간 원전 협력 등을 고려할 때 수출 창구 일원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5-12-27 13:03:2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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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미 FBPS와 3조9000억원 규모 배터리 공급계약 해지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 속에 이달에만 두 차례 조(兆) 단위 공급 계약이 해지되며 대형 수주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고객사인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의 배터리 사업 철수에 따라 지난해 4월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를 거쳐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전체 계약액 27억9500만 달러 가운데 이미 이행된 1억1000만 달러를 제외한 규모로, 공시일 환율 기준 약 3조9217억원에 달한다. 최종 해지 금액은 향후 실사 결과와 환율 변동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배터리 조립 업체로 2018년 북미 배터리 팩·BMS 제조업체 엑셀트 에너지(Xalt Energy)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배터리팩 조립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운영해 왔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대형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 북미 상용차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FBPS가 배터리 사업 전반에서 철수를 검토하면서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수주 취소에도 불구하고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계약은 전용 설비 구축이나 맞춤형 연구개발(R&D)이 필요한 수주가 아니라 기존 생산 라인에서 제작 가능한 표준화된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이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용 설비 투자나 추가 비용 부담이 없었던 만큼 계약 해지에 따른 투자 손실이나 추가 비용 발생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에도 미국 포드와 체결한 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투자 속도 조절과 전기차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 대형 수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12-26 22:54:0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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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래 인재 육성할 교육 거점 '남산리더십센터' 다음 달 개관

LG가 서울 도심에 그룹의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LG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오는 1월 초 정식 개관할 계획으로 1월 중순 LG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23년 7월 착공해 올 11월 준공됐다. 서울시 중구 남산동 3가 일대 대지면적 약 5050제곱미터(연면적 약 1만900제곱미터)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LG의 헤리티지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남산리더십센터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과 더불어 그룹의 인재 육성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LG인화원이 30년 넘게 이어온 그룹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 대규모 그룹 연수 등을 담당한다면, 남산리더십센터는 서울 도심의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임직원 리더십 교육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남산리더십센터 건립에는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구 대표는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LG는 센터 내부에 그룹의 역사와 각 계열사의 사업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는 별도의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교육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LG 브랜드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고취한다는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남산리더십센터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이 새로운 전략적 시각을 함양하고 리더십을 강화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천 인화원과 유기적으로 운영하여 그룹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2-26 22:37:0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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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필리핀 호위함 2척 8447억 계약…2029년까지 인도

HD현대중공업이 3200톤급 필리핀 호위함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함정 수출 20척 기록을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8447억 원으로, 두 함정 모두 오는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인도한 2600톤급 호세 리잘급 및 3200톤급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의 성공적인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한국과 필리핀 정부 간 신뢰를 기반으로 국방부·방위사업청·해군 등 관계 부처의 지원이 더해졌으며,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과의 긴밀한 소통·협조도 사업 추진에 기여했다. 필리핀은 지역 내 복합적인 해양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해상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군 현대화 사업인 '호라이즌(Horizo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수주한 호위함은 올해 인도한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과 동일 사양을 기반으로 건조돼, 필리핀 해군이 운용 중인 지휘통제 및 작전 운용 체계와의 호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호라이즌 프로젝트에 따라 진행된 2600톤급·3200톤급 호위함과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 등 총 10척에 이어, 호위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필리핀 해군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부 대표)은 "이번 계약은 신뢰에 기반한 한국과 필리핀의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이뤄낸 성과이자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이 확인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함정 공급과 안정적인 후속 지원을 통해 필리핀 해군의 신뢰받는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2-26 17:51:4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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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한미 연합작전 ‘AI 지휘관’,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수주

한화시스템이 한미 연합작전을 총괄하는 핵심 지휘통제체계의 재구축 사업을 도맡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둔 현시점에서 한국군 주도의 연합전술을 지원하는 최초의 AI 지휘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937억원 규모(VAT 제외)의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연합지휘통제체계는 한반도 전역에서 한미 연합작전에 대한 지휘·통제를 수행하는 핵심 체계로, 2015년 처음 전력화됐다. 다만 운영 과정에서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고, 전작권 전환과 연합 지휘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 성능 개선이 아닌 전면 재개발이 추진됐다. 이번에 성능개량되는 연합지휘통제체계는 인공지능 기반 상황 분석과 자동화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비롯해 클라우드 기반 서버 구축, VDI(데스크톱 가상화) 적용 등 최신 ICT 기술이 폭넓게 적용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휘통제체계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국내 첫 사례다. 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신속하게 수집·처리함으로써 운용자의 업무 수행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보 분석부터 계획 수립에 이르기까지 지휘 결심의 전 과정에 AI 기반 지능형 서비스가 제공돼 지휘관의 보다 정확한 판단을 지원한다. 지휘통제체계는 각종 통신과 데이터 연동이 필수적인 만큼 보안성이 사업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사이버보안과 ICT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 시스템' 등 국방 특화 AI 사업을 수행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정보보호 역량이 강화된 첨단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금번 사업 수주는 한화시스템의 국내 최고 수준인 방산-ICT 융합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국방 AI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전장을 선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2025-12-26 10:17:08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