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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인천·수원발 KTX 고속열차 사업 지연…"납품에 최선 다할 것"

현대로템이 인천발·수원발 KTX의 고속열차 발주 지연과 두 노선의 개통 연기 등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 현대로템은 인천발·수원발 KTX 사업이 지연된 것은 자사의 갑질 때문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고속차량 발주 사업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인천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깊은 유감을 느낀다"면서 "고속차량은 구매 수량에 따라 제작 금액이 크게 달라지는 주문 제작품"이라고 11일 해명했다. 이어 "국민의 교통 접근성과 편익증대를 위한 한국산 고속열차 납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10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실에서는 지난해 코레일이 발주한 차량 입찰에 현대로템이 수량이 적고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응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천발·수원발 KTX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로템이 언급한 주문 제작품이란 일반 공산품처럼 동일 규격의 물품을 대량 생산해 내는 것이 아닌 주문자의 수요에 맞춰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규격이나 설계 등을 상이하게 한정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고속차량은 생산에 들어가는 원소재부터 1만2000여종에 달하는 부품에 이르기까지 협력업체로부터 일일이 구매해 조립·제작되는 주문 제작품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부품마다 발주처의 설계승인을 받아 고속차량을 제작하고 있다"며 "원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철도안전법에 따른 시험 및 검사를 매번 비용을 납부하며 받도록 규정돼 있어 이른 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작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로템은 고속차량 제작에 들어갈 때마다 요구되는 부품의 개발비용이나 금형비, 시험검사비 등 1회성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 때 들어가는 1회성 비용은 부품수량에 따라 균등하게 배분되기 때문에 구매 수량이 적을수록 최종 완성차의 제작원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1회 검사 비용이 16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를 16량짜리 고속차량에 나눠 부담했을 때(량당 10원)와 160량(량당 1원)짜리 고속차량에 나눠 부담했을 때 량당 제작 단가가 절대 동일할 수 없는 이유다. 이 때문에 고속차량 제작에는 부품 제조원가나 생산성이 어느 수준 이상이 유지되려면 최소한의 발주 물량이 필요하다는 '최소 발주수량'이 존재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원가를 낮추고 발주처가 원하는 예정 단가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발주처인 코레일에 수원인천발 16량과 평택오송선 120량을 통합발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올해 7월 수원인천발 16량과 평택오송선 120량을 합친 136량으로 통합발주를 진행한다는 사전규격공개를 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에 발주된 EMU-260 30량 사업에서 예정가격이 예산 대비 77% 수준으로 낮게 책정되면서 손실을 떠안고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철도부문에서만 총 23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22-10-11 13:25:1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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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이어지고 있지만 2~3주 후는?

유가 상승은 서민 경제의 직격탄 '유류세 인하 카드' 다시 꺼내들기 쉽지 않아 국내 석유제품 시장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 유가는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 상승분이 국내 주유소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약 2~3주가량 소요되지만, 대내외적인 상황이 유가상승을 부추기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또 한 번의 기름 대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 상승요인이 산적하다고 보고 있다. 먼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지난 5일 내달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하고 감산에 들어간다. 현재 하루 생산량(약2700만 배럴)을 13.5%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산이다. 남은 하반기 동안 물가인상 압박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며 정점을 찍고 차차 안정기를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실제로 서울 기준 휘발유는 6월 5일 2207원에서 7월 4일 1938원, 8월 4일 1817원, 9월 4일 1773원으로 점차 내려가다 이번 달 10일에는 1737원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역시 동일하게 6월 5일 서울 기준 2228원을 기록하고 8월 4일 1903원까지 하락했다가 10일에는 1886원에 팔렸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눈에 띄게 내려가다 보니 '유가 안정'으로 인한 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갔다. 하지만 국제 유가 상승이 다시금 국내 유가 상승에 이어 국내 물가 상승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계절성 요인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면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예측 속에도 유가를 잡을 방법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이미 정부는 유류세를 37%까지 내린 상황이다.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한도가 30%에서 50%로 2024년 말까지 한시 확대되긴 했지만 이를 시장에 적용하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 유류세 인하가 서민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걷히는 세수가 그만큼 줄어드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정부는 지난해 11월 12일 유류세 인하가 시작된 때부터 올해 연말까지 세수는 약 8조9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더군다나 유류세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 OECD는 '2022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OECD는 점직적인 유류세 인하를 점직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는 "유류세 인하 같은 보편적 지원은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혜택은 고소득층에 집중된다"며 "유류세 인하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과소비를 유발하고 기후변화 목표에도 역효과를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류세 인하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는 중이다. 기획재정부도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 정유사, 주요소로 구분해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분석의 가정, 기준시점, 방법론 등에 따라 구체적인 유류세 인하분의 시장가격 반영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는 '유류세 직접환급법'과 '횡재세' 등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OPEC+의 석유 감산을 결정에 "(글로벌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22-10-11 10:58:1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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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실내·외 겸용 에나멜 페인트 '로얄에나멜' 출시

건조 빠르고 은폐력 우수…다양한 색상도 구현 KCC가 건축물, 가구 등에 도장할 수 있는 실내·외 겸용 에나멜 페인트 '로얄에나멜'(사진)을 출시했다. 11일 KCC에 따르면 로얄에나멜은 알키드 수지를 주성분으로 한 자연건조형 페인트로, 기존의 에나멜 페인트보다 건조가 빠르고 은폐력이 우수하다. 도장면에 원하는 색상을 구현하기 쉽고 우아한 광택으로 유려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 철재 및 목재 마감도료로 설계돼 어린이 놀이터, 상업시설 등 실내외에 적당하다. 기존의 에나멜 페인트는 특유의 독한 냄새로 실내 사용이 어려웠다면 로얄에나멜은 꽃과 과일향을 더해 취기를 개선, 실내 적용이 가능하고 거부감 없이 누구나 쉽게 도장할 수 있다. 또, 외부의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철재와 목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항균(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항바이러스, 곰팡이에 저항성을 갖고 있으며 실내에 적용해도 안전한 제품을 나타내는 환경부의 '실내마크'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와 광택을 조색해 주문도 가능하며 포장형태가 1LT, 3.78LT, 18LT로 구분돼 도장면적에 따라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로얄에나멜'은 우수한 작업성과 빠른 건조성으로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제품"이라며 "지금은 반광, 무광 광택까지만 출시했지만 곧 유광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0-11 09:04:3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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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산업단지 60주년…SK 울산CLX, 넷제로 달성해 '그린 산업수도' 목표

한국 최초의 산업기지인 울산공업센터(현 울산산업단지)가 올해 60년을 맞았다. 울산공업센터 지정 이후 처음으로 정유공장을 준공한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는 산업수도 울산과 궤를 같이 하며 성장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체질개선에 나서는 한편 SK 울산CLX는 2050년까지 기존 탄소사업을 그린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넷제로(Net Zero) 달성 포부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주력산업 첨단화와 신산업 육성 등에 동참할 계획이다. ◆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성장한 산업도시 '울산' 울산은 1962년 1월27일 각령 제403호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2월3일 남구 매암동 납도마을에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울산산업단지의 성장은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출범과 함께한다.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었던 1962~1966년 울산특별건설국이 설치됐고, 그 기간 울산산업단지의 기틀이 마련됐다. 특히 정부는 경제적 자립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정유공장 건설을 최우선 사업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SK 울산CLX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이후 마련된 부지에 처음으로 정유공장을 준공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1964년 4월 일 3만5000배럴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1972년에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 열분해 시설(NCC)을 국내 최초로 가동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에 인수되면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 SK 울산CLX가 증설과 중질유분해시설(Fluidized Catalytic Cracking, FCC) 등 고도화 설비 투자를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정제능력을 키우는 동안 울산도 이를 기반으로 산업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후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울산은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로 도약하며 대한민국 대표 산업수도로 자리잡았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이 들어서면서 석유화학뿐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도시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1997년 울산시는 광역시로 승격했다. ◆ 울산, '산업수도'에서 탄소중립 시대 '그린 산업수도'로 공업센터 지정 이후 울산의 수출실적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1962년 26만달러에 그쳤던 울산의 수출액은 지난해 743억달러로 60년간 28.6만배 성장했다. 2011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2012년 이후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3대 주력 산업이 위축되면서 산업도시 울산도 고비를 맞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탄소가 뉴노멀이 되면서 변혁기를 맞았다. 지난 60년간 화석연료 중심으로 대한민국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사업모델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발빠르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SK 울산CLX는 2050년까지 기존 탄소사업을 그린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넷제로 달성 목표를 밝혔다. 특히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 기술 역량 고도화와 국내/외 탄소수송/저장 기술 실현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울산시의 지속적인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울산의 성장과 함께해 온 대표기업으로서 저탄소, 무탄소 중심의 미래에너지를 생산해 울산과 함께 지속성장 하겠다는 것이다. 산업구조 대전환 시대를 맞아 울산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민선 8기 울산시는 시정 비전을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으로 정하고, 공업센터 지정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제2 산업수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3대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기존에 강점을 가진 에너지와 모빌리티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도전과 혁신으로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꾸준히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역사는 산업도시 울산의 발전사이자 대한민국 경제성장사"라며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넷제로 달성을 통해 울산과 지속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온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체와 협력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며 "울산을 다시 전국에서 가장 풍요롭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드는 일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2022-10-10 14:31:4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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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업계 하반기 깊은 한숨…원자재·전기료·태풍피해까지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철강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철강 생산 1위 업체인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데 이어 현대제철은 태풍 피해와 함께 노조의 게릴라 파업에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과 전기료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어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철강업계가 원자재·전기료 인상과 태풍 피해에 따른 악재로 실적 악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물적 분할로 설립된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2분기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2조982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실적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현실화로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철강 부문에서의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 역시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상반기 매출액은 12조 6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1178억원보다 3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5132억원, 2조80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2조567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조60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48.5%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의 3분기 별도 매출액은 5조9444억원, 영업이익은 3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이는 태풍 힌남노의 피해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달부터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철강업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4분기(10~12월) 산업용 전기요금을 이달부터 ㎾h당 최대 11.7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300kW이상 대용량 사용자에 추가 요금이 적용되면서 전기로업체 등 주요 철강사들은 연간 수백에서 수천억원의 비용 부담이 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전기로 업체인 현대제철은 지난해만 6000억원의 수준의 전기료를 사용했다. 향후 전기료 인상에 따른 부담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유가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오는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기름값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다시 배럴당 100달러 시대에 진입하면 전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며 철강업종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료를 비롯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업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요가 낮아지면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0 13:36: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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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쇼크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글로벌 경기침체 등 우려 현실화 조짐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국내 산업계가 전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로, 해외 시장은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소비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업계는 올해 3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10여년간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반도체 업계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매출 전망치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업황 반등이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6조∼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와 올해 2분기 10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는 각국의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TV 등 완제품(세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완제품 수요 감소로 D램 재고가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과 구매 축소라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전자업계는 LG전자를 비롯해 국내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기업들이 원가 상승에 따른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 초부터 공급망 붕괴로 원자재와 물류비 인상이 본격화했지만, 수요가 줄어든 탓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충격을 감내해야만 했다. 실제로 3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견조한 매출액을 달성한 반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7466억원으로 잠정 공시했지만 지난해 3분기 전기차 배터리 리콜 비용 등의 대손충담금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감소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 잔치를 벌였던 철강업계도 올 하반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풍 힌남노의 피해와 원자재가격 상승, 전기료 인상 등의 악재로 암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는 이번 3분기 실적에 관련된 부분이 반영될 전망이다. 제품생산 차질 규모는 170만톤으로 집계된 만큼 피해규모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2조567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조605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48.5% 감소한 수치다. 태풍 피해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4% 줄어든 5422억원을, 동국제강은 45.8% 감소한 16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세계 시장 수요 감소는 국내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변동이 심해지면서 올해 안으로 시장이 살아나긴 힘들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10 13:07:0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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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레미콘社 '10일 조업 중단' 일단 유보…'불씨'는 여전

시멘트값 인상에 반기…중소 레미콘사 900여곳 비대위 꾸려 인상시기 '내년 1월1일' 놓고 2회 협상…19일까지 추가 논의 중기중앙회·동반성장委도 중재나서…추가 접점 찾을까 관심 시멘트vs레미콘 팽팽한 줄다리기에 건설사는 '강건너 불구경' 시멘트값 인상에 반기를 들고 있는 900여 중소 레미콘 회사들이 10일 예정했던 조업 중단을 '일단 유보'했다. 중소기업계 대표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대·중소기업간 사회적 갈등을 푸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면서다. 다만 중소 레미콘사들의 조업 중단 유보는 '추가 열흘' 간으로 그 사이 시멘트·레미콘 업계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가을철 주택·건설 성수기를 맞아 현장은 레미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레미콘 시장에서 중소 레미콘사는 공급량 기준으로 전체의 약 70%, 숫자로는 80% 가량을 차지한다. 시멘트값을 놓고 이처럼 중소 레미콘사와 시멘트사가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사이 최종 소비자인 '건설사는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레미콘 비대위)와 시멘트 회사들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7일 1·2차 회의를 갖고 시멘트값 인상 시기를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시멘트사 가운데 삼표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는 지난 9월1일자, 쌍용C&E는 오는 11월1일자로 시멘트값 인상을 각각 통보한 상태다. 유연탄을 중심으로 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가 크게 올라 시멘트값을 더 올려야한다는 이유에서다. 각 사마다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설비 투자비 등도 시멘트사들에겐 부담이다. 시멘트사들의 가격 인상은 올해들어 두번째다. 삼표시멘트의 경우 톤(t)당 7만8800원이던 가격을 올해 2월엔 9만4000원으로, 또 9월엔 10만5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같은 시멘트값 인상에 대해 레미콘 비대위는 지난 8월 말 가격 인상 철회 등을 요청하며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당초 레미콘 비대위는 시멘트값 인상 시기를 내년 3월까지만 유보해줄 것을 시멘트사들에게 요청했다. 시멘트값이 올해 2월 이미 한 차례 오른데다 레미콘 제조에 쓰이는 모레, 자갈 등 골재값과 레미콘 믹서트럭 운반비 등도 크게 올라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토로하면서다. 특히 레미콘을 구매하는 건설사들이 레미콘값을 쉽게 인상해주지 않는다는 점이 중간에 낀 레미콘 업계로선 가장 큰 애로다. 이후 협상과정에서 레미콘 비대위는 인상 시기를 '내년 3월'에서 '내년 1월'로 한발짝 물러났다. 다만 가격 인상 시점이 조금씩 다른 시멘트사들은 시기에 대해 다소 온도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시멘트사 관계자는 "레미콘 비대위와 (1·2차 협상에서)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시멘트)각 사마다 상황도 다르다. 추가 논의를 해봐야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9월1일에 인상을 단행한 시멘트사의 경우 현재 납품시 오른 가격으로 세금계산서를 끊고 있다. 레미콘 비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사흘간(8~10일)의 연휴 기간에도 비대위는 만날 의향이 있었지만 시멘트사들이 연휴 이후 협상을 진행하자고 했다"면서 "일단 레미콘 생산 중단 시기를 오는 19일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한 만큼 남은 기간 시멘트사들과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중재에 나선 동반위와 중기중앙회는 레미콘 조업 중단에 따른 주택·건설시장 피해 방지, 레미콘·시멘트업계간 대화의 장 마련 및 상호 신뢰 구축 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오영교 동반위원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여러 산업에서 전·후방산업 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 간 갈등완화를 위해 첫 발을 뗀 것인만큼 동반위는 산업 전반에 산재해 있는 갈등을 찾아 소통과 신뢰를 통한 상생협력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8월 중소레미콘사 대표 697명이 연명한 결의문을 전달받고 중소기업계가 공동대응하기로 나선 바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레미콘업계는 대형 시멘트사와 건설사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로 제조원가가 상승해도 가격을 올려받지 못하는 근본적인 산업생태계 구조상 문제를 겪고 있다"며 "중기중앙회에는 이같은 레미콘 업계의 애로 해소에 대해 사명감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양 업계간 상생협력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 등과 협조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기업인 시멘트사의 가격 인상을 놓고 정부, 국회와 같은 공적 영역이 관여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현재 시멘트업계는 인수·합병(M&A)이 이뤄지며 쌍용C&E, 한일(한일·한일현대), 아세아(아세아·한라), 삼표, 성신 5개사가 전체의 9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2022-10-10 11:27:5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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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권 조선업 인력난 해결책 찾기나서…고용 변화 분석 등 정책토론회 개최

국내 조선업계가 전례 없는 인력난에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고부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수주량은 큰폭으로 증가했지만 현장 인력은 턱업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전남 서남권 조선업 인력 부족 문제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하청중심의 생산체계와 임금 문제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기 위함이다. 10일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10월 11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50분까지 호텔현대(목포)에서 '전남도 서남권의 조선산업 인력 정책 연구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노동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이 주관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이 후원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토론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산업연구원의 이은창 연구위원이 '조선산업 환경변화와 시장전망/국내외 주요 정책'을, 한국노동연구원의 박종식 부연구위원이 '조선산업 고용 변화 분석과 주요 이슈'를, 한국노동연구원의 이규용 센터장이 '조선산업 및 전남 서남권 특화 고용정책 제언''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한다. 이어 목포대 송하철 교수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정석주 전무, 전남도청 김미순 과장, 전남대불산학융합원 조두연 원장, 전남대불산학융합원 노성호 센터장, 한국수출입은행 양종서 박사,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박사, 고용노동부 제호민 사무관, 현대삼호중공업 박한규 수석, 한국노동연구원의 이규용 센터장과 박종식 부연구원, 그리고 한국산업연구원 이은창 연구위원이 패널로 나서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수주 물량 급증에도 장기간 지속돼 온 불황과 코로나19 여파, 학령인구 감소로 생산 기술 인력 부족 문제가 지역 조선업계에 큰 현안으로 대두됨에 따라 열리게 됐다. 특히 목포, 영암, 무안 등 전남 서남권은 배후인구가 약 40만 명으로 500만 명이 넘는 부산, 울산, 거제 등 동남권의 10%도 안 돼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 서남권에서는 지역 산업 생태계 유지를 통한 내국인의 고용 보호를 위해서라도 외국인 조선 기술 인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구소멸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전남 서남권에서 조선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인력 정책이 필요한지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10-10 11:05: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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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김동관 父子 우주 사업 본격화…한국판 스페이스X 탄생 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사체 제작에서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국내에도 미국 '스페이스X' 같은 민간 종합우주기업 탄생의 초석을 다진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항우연에서 입찰 공고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함으로써 '뉴스페이스'로 통칭되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체계종합 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항우연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 및 4회 반복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설계에서부터 제작·조립·발사운용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발사체 기술을 이전 받고 체계종합 역량과 실증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75톤급, 7톤급 엔진을 비롯해 추진기관 공급계, 자세제어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 개발과 나로우주센터의 주요 시험 설비 구축에 참여해 왔다. 이번 사업으로 체계종합역량까지 확보하면 향후 우주 발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 우주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 '소형발사체 개발 사업' 등 다수의 정부주도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발사체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올해 초에는 항우연과 공동으로 소형 발사체의 체계 개념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발사체의 두뇌에 해당하는 '발사체 통합 에비오닉스'(발사체 전자장비 및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향후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1]에도 참여해 정부와 함께 상업용 대형급 발사체를 개발하는 한편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발사체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위해 전담 조직과 인원을 대규모 투입해 1년여간 치밀히 준비해 왔다"며 "20년 넘게 독자 발사체 개발에 참여해 온 실적과 국내 1위 방산 그룹으로서 확보한 체계 종합 역량, 우주산업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우주사업 비전 및 투자 전략을 명확히 제안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초 그룹 내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허브를 구축하는 등 우주사업에 힘쓰고 있다. '㈜한화'는 고체연료 발사체와 위성추진시스템 등 우주 분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 개발 및 통신·정찰 등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10-10 10:57:11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