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재신임받은 홈앤쇼핑, 中企와 상생경영 '박차'
성과공유제·상생펀드등 통해 협력업체 지원 "TV·모바일·해외 판로도 적극 도울 것" 강조 2018년 사업에 대한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재신임을 받은 홈앤쇼핑의 최종삼 대표가 중소기업과 상생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홈앤쇼핑은 지난달 29일 열린 8기 주총에 앞서 소액주주들이 지난해 실적 악화를 이유로 현 최종삼 대표에 대한 해임 안건을 올렸다. 하지만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최 대표의 임기가 얼마되지 않았고,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차원에서 최 대표에 대한 해임안은 없던 것으로 했다. 10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성과공유제, 상품대금 지급시기 단축, 상생펀드, 캠페인 등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들과 상생에 더욱 집중해나가기로 했다. 게다가 판매수수료(실질수수료 기준)가 대기업 계열 홈쇼핑 5개사 평균에 비해 3.4%포인트(p) 저렴해 중소기업들이 홈앤쇼핑을 통해 보다 부담없이 판로를 추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과공유제는 2012년 개국한 홈앤쇼핑이 이듬해부터 시행해온 제도다. 매출기여도가 높은 우수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목표액 대비 초과이익의 10~2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협력업체에 돌아간 액수는 16억3000만원에 달했다. 또 2017년부터는 기여도가 높은 협력사를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방송 판매효율이 부진한 기업들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바꿔 지난해의 경우 69개 협력사에 3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2013년 당시 300억원에서 시작한 상생펀드 운용규모는 지난해 7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긴급자금이 필요한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상생펀드는 시중 금리보다 2%p 낮은 금리를 적용해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대출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총 109개 협력사가 누적으로 585억원의 대출을 통해 필요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홈앤쇼핑은 또 협력사에 대한 방송 판매대금 지급시기를 지속적으로 줄여 지금은 평균 9일, 빠르게는 4일까지로 크게 단축했다. 당초엔 대금지금시기가 평균 32.5일이었다. 6년만에 시간을 3주 이상까지 줄인 것이다. 지난해 9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홈앤쇼핑의 실질 판매수수료는 27.5%였다. 이는 수수료가 가장 비싼 CJ오쇼핑(32.1%)보다 4.6%p 저렴한 수준이다. CJ오쇼핑에 이어 대기업 계열 홈쇼핑사 수수료는 NS(31.9%), 롯데(31.2%), 현대(30.4%), GS(28.8) 순으로 이들 5개사 평균은 30.9%에 달했다. 이외에도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홍보방송인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 ▲MD상담회를 통해 우수 상품을 발굴해 방송하는 '일사천리 프로그램' 등을 통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종삼 홈앤쇼핑 사장은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설립취지에 입각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유지하며 중소 협력사의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정책 수립과 함께 TV와 모바일, 해외 판로지원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0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4204억원보다 다소 주춤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48억원, 373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의 474억원, 386억원의 영업이익, 순이익에 비해 하락한 모습이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32.93%, 농협경제지주가 20%, 중소기업유통센터가 15%, 중소기업은행이 1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