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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마지막 항해, 이달 30일 전후 될 듯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는 이달 3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세월호가 목포신항 부두에 거치되는 4월 초부터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지난 25일 물 밖으로 완전 부양한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3월 30일 전후에 이동할 예정"이라며 "세월호 선체 주변에 설치했던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 미수습자 및 유류품 등에 대한 정밀 수색을 4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에 따르면 정부와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현재 ▲세월호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폐유) 배출 ▲리프팅 빔에 연결돼 있던 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측 날개탑(부력탱크) 제거 등의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반잠수식 선박부상 과정에서 선체 내 유성혼합물은 창문 등 개구부를 통해 상당부분 배출됐다. 현재 배출되고 있는 유성혼합물은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서 완전 회수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26일 16시30분부터 시작한 와이어 제거 작업은 이날 완료됐고,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에 세월호 선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은 28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는 29~30일경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장은 "반잠수식 선박의 원활한 부양을 위해 선미 측에 날개탑 4개를 추가 설치했다"며 "이것이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T)'의 진입경로를 막고 있어 제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준비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는 이르면 29일, 늦어도 30일에는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게 된다. 목포신항까지의 거리는 약 105㎞로 약 시속 18㎞(10노트)로 운행하면 8시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부분을 분리하고, M/T가 위치조정을 통해 선체 밑으로 들어가 세월호를 운반해 부두에 거치하면 모든 인양 공정이 종료된다. 부두 거치에는 약 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이동한 자리에는 잠수부들이 투입돼 펜스 주변부터 안쪽으로 이동하며 샅샅이 수색하게 된다. 세월호가 누워 있던 해저 조사도 진행되며 세월호와 닿아 있던 해저면의 경우 4번 이상 반복 수색을 진행한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목포 신항으로 거치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선체 내부 수색도 시작된다.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을 비롯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100여명이 참여하는 세월호현장수습본부가 꾸려지고 선제 정리·조사 업체 '코리아쌀베지'와 함께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등 수색에 착수한다. 국회가 선출하는 5명, 유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는 선체조사위원회도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해 세월호 침몰 원인 등을 밝힌다. 해수부는 현재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객실 부분을 절단한 뒤 바로 세워 수색에 들어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의 가족들은 선체를 훼손할 경우 유실 가능성이 있다며 이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28일 오전 11시에는 반잠수식 선박 인근에 있는 선박에서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 등 4대 교단이 참여해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공동취재단·최신웅 기자 [!{IMG::20170327000055.jpg::C::480::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 추모객 및 취재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2017-03-28 09:51:07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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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告/100세 시대 행복한 재테크를 묻다

社告/100세 시대 행복한 재테크를 묻다 메트로신문이 오는 30일 '2017 100세 플러스 포럼'을 개최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저성장 고착화 등으로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저성장 터널이 길어지면서 경기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100세시대 행복한 재테크'를 모색하는 포럼을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장수'가 '축복'이 되기 위해선 재테크가 필수입니다. 이번 포럼은 '행복한 재테크'를 주제로 세계 경제 전망과 주부(주식-부동산) 재테크 전략(세션1), 100세시대 행복한 재테크(세션2)에 대해 토론합니다. 불확실한 세계 경제를 전망해보고, 주식과 부동산 등 고수들이 제시하는 재테크 노하우를 접할 수 있습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가치투자'로 유명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똑부러진 부동산 투자자문으로 유명한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 등이 알토란 같은 강연을 펼칩니다. 이번 포럼은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립니다. 이날 100세 플러스 포럼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자산관리 대안을 찾길 기대합니다. *행사명:2017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 *주제:100세시대 행복한 재테크 *일시:3월 30일(목) 09:30~13:00(VIP 티타임 09:00~09:30) *장소: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지하 1층 그랜드홀 *문의 및 참가 신청:(02)721-9826, 메일 forum@metroseoul.co.kr(사전등록 참가비 무료, 현장등록 5만원) *주최:메트로신문

2017-03-28 07:49:4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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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지역경제보고서]국내 제조업체 3곳 중 2곳 "올해 설비투자 확대"

올해 국내 제조업체 3곳 중 2곳은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17년 3월)'에 따르면 전국 271개 제조업체 가운데 올해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업체는 전체의 66.7%에 달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강남본부를 제외한 전국의 15개 한은 지역본부는 지역 내 대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을 실시했다. 대기업 152개(56.1%), 중소기업 119개(43.9%)를 대상으로 했다. 올해 전년 대비 5% 이상 설비투자 증가를 계획한 업체는 전체의 33.9%로 지난해 23.7%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5% 이상 감소를 답한 업체 비중은 16.3%로 전년 25.9% 대비 훨씬 낮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 업종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화학·정제의 경우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전체 55.6%로 전년 37.0% 대비 대폭 상승했다. IT 업종 역시 5% 이상 증가라고 답한 업체는 41.9%로 전년 35.5% 대비 올랐다. 설비투자를 늘리는 주된 요인으론 유지·보수와 기존설비 효율화, 신제품 생산 등이 꼽혔다. 설비투자 감소를 계획한 업체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설비투자 자금 재원은 내부자금이 7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기관 대출(23.4%), 회사채 또는 주식(3.8%) 등 순이었다. 내부자금으로 설비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대기업이 72.1%, 중소기업이 67.7%로 나타났다.

2017-03-27 17:55:07 이봉준 기자
팍팍한 살림살이에 보험까지 깬다..."납입유예 등 제도 살펴야"

#. 40대 자영업자 박 모씨는 최근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로 1000만원을 받으려다 거절 당했다. 이미 은행에서 주택청약예금을 담보로 한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까지 쓰고 있고, 카드사 카드론까지 받은 박 씨는 은행에서 더 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소리에 눈 앞이 캄캄해졌다. 박 씨는 "매달 40만원의 대출 원리금을 갚고 있는데 최근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까지 오르고 있다"며 "장사가 안돼 소득은 없고 결국 보험 계약을 해지했다"고 호소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을 겪는 서민들이 잇달아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보험중도 해지는 그간 낸 만큼의 보험료보다 못한 돈을 돌려받는 데다 사고나 질병에 따른 보장까지 받지 못해 가입자들의 손해가 크다. 실제 보험 중도 해지에 따른 가입자들의 피해액은 지난해 기준 연간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41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가 고객의 보험계약 해지에 따라 지급한 해지환급금은 22조9904억원에 달했다. 4분기 환급금까지 집계될 경우에는 전년(28조3000억원) 수준을 넘어 30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에서 받은 해지환급금을 뺀 금액인 손해액이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8903억원에 달해 4분기 평균치까지 더할 경우 연간 4조9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협회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통상 보험계약 초반 사업비를 많이 부과한다"며 "해지가 빠를수록 보험 가입자가 받는 환급금은 그만큼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나 질병을 보장하는 금융상품이다. 때문에 보험은 노후나 위험 대비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꼽힌다. 전문가들이 보험 중도 해지 대신 납입유예나 보장축소 기능 등을 통해 계약을 유지하면서 보험료를 저렴하게 낮추는 방안을 추천하는 이유다. 실제 보험상품 감액제도를 이용하면 주계약 1억원짜리 보험을 5000만원으로 축소하면서 보장내역은 반으로 줄이고 보험료는 절반가량으로 낮출 수 있다. 매월 보험료 납부가 힘들면 납입유예 기능을 이용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1회 신청당 1년, 최대 3회까지 신청 가능하다. 납입 중지 기간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가입자가 보험상품을 해지할 경우 환급금을 적게 받는 대신 보험료를 적게 내는 저해지환급형 상품도 속속들이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기본적으로 위험을 보장하기 때문에 되도록 유지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다양한 계약유지 제도나 상품을 이용해 보험중도 해지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는 방안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래프]최근 3년간 보험 해지환급금 규모 연도 / 해지환급금 2014년 26조2000억원 2015년 28조3000억원 2016년 30조5000억원(추정치) 자료 : 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

2017-03-27 16:15:42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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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대마불사'될까?...제2의 STX조선 될라

'대마불사(大馬不死)'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에 우려의 시선이 쏟아진다. 해운업종 투자자들과 다른 사안으로 형평성에 어긋 난다는 것. 최악의 경우 '2의 STX조선해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KDB산업은행은 지난 23일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 신규 자금을 투입하고 3조원가량 출자전환을 단행하는 '조건부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절반씩 분담한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대우조선해양의 적자가 다른 조선사들과 비교해 급속도로 확대된 원인은 산업은행의 부실 경영과 저가 수주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모든 투자자들에게 같은 손실을 부담하라는 것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의 부적절한 투자판단으로 인해 손실이 확대된 해운업종의 회사채와 책임 분담 측면에서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운업은 금융위기 후 업황 둔화로 신용등급도 덩달아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2011년~2012년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회사채 투자자들(기관)은 막연하게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암묵적인 지원가능성에 투자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안정적인 실적과 산업은행의 지원가능성이 반영된 신용등급 (AA-)을 기반으로 2012~2014년까지 2조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그러나 2015년 약 3조원의 분식회계가 터지면서 신용등급은 그 해 6등급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타의에 의해 만기까지 채권 하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임 연구원은 "대우조선은 분식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등급이 추락하기 시작했다"며 "채무재조정에 동의하더라도 조선업의 사업재편이 성공하면서 만기 연장된 원금의 3년 뒤 상환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과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제 2의 STX조선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채무재조정 이후에도 정상화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은행권의 '선수금 환급보증(RG·배를 짓는 동안 선주에 주는 보증)' 부담이 낮아진 이후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기관투자자들이 대우조선의 채무조정안에 동의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채무조정안에 동의하면 최소 7750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2700%에 달하던 부채 비율은 400%로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협의가 되지 않거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채무조정이 부결되면 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 채권단이 신규자금지원 계획을 포함한 사전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인가하면, 법원 협의 하에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 등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경자 연구원은 "사채권자 집회에서 협의가 되지 않거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채무조정이 부결되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P플랜(Pre-packaged plan)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P플랜이 가동되면 RG 요청(call)이 발생할 수 있어 P플랜은 아직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방식이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출자전환 때에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추가손실 부담이, P-플랜이 실행되는 경우 RG 규모가 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의 추가손실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40년간 일본은 글로벌 1위였다. 1970년대 초대형 탱커 수요가 급증할 때 일본 조선사들은 용적공법과 저가 노동력을 무기로 점유율을 늘렸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 공급과잉과 엔고로 점유율을 상실하며 2차에 걸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조선사는 61개에서 26개로, 도크수는 138개에서 46개로, 건조능력은 960만CGT에서 460만CGT로 축소됐다. 당시 미쓰비시중공업, IHI, 미쓰이중공업의 해결책은 발전과 기계(항공), 육상플랜트 중심의 중공업 전환이었다.

2017-03-27 14:39:1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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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전체 수면 위로 … 이제 목포신항 이동만 남았다

1073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던 세월호가 드디어 온전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선체를 육지로 옮기기 위한 전체 인양과정의 팔부능선을 넘은 것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28일쯤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면 이번 주안에 육지에 거치될 가능성이 높다.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0시경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선의 부양이 완료됐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현재 세월호 선체 내에 남아있는 바닷물과 잔존유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이와 함께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고정시키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바다 속에 잠겨있던 세월호는 곳곳이 긁히고, 녹이 슬고, 페인트가 벗겨진 모습이었다. 특히 아직까지 큰 형체 변형이나 충돌, 파손의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침몰 원인 규명에 중요한 근거가 되는 만큼 향후 보다 정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세월호 인양은 목포 신항 이동과 철재 부두 거치 과정만 남게 됐다. 해수부의 예상에 따르면 바닷물과 잔존유를 제거하는 작업은 2~3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작업이 빨리 완료되면 이달 28일에 반잠수선이 이동을 시작해 반나절 정도면 목포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닿으면 거대한 선체를 철재부두 거치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된다. 금속판 밑에 고무바퀴가 달린 형태의 '멀티모듈'을 이용해 거치를 완료하면 그때부터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수색,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 시작된다. 지난 22일부터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거치되기까지 4일간의 과정은 한 편의 영화처럼 극적이었다. 예상보다 앞당겨진 인양 결정, 인양 과정 중 선미 램프 돌출로 인한 작업 지연과 조류 변화 등 상황이 급변할 때마다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성공적인 인양을 기원했다. 22일부터 사고해역에서 인양과정을 지켜본 미수습자 가족들은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무사 인양을 기원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가 희생된 고인과 가족들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 바다로 유출된 잔존유에 대한 방제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8척 및 상하이샐비지 작업선 9척 등을 3개 편대로 나눠 작업해역과 이동경로를 3중으로 에워싼 채 유류 확산을 차단 중이다. 공동취재단·최신웅 기자 [!{IMG::20170326000070.jpg::C::480::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 위로 세월호가 완전히 수면위로 올라 선적돼 있다./연합뉴스}!]

2017-03-27 09:42:13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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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달라지는 실손보험…"무턱대고 新상품 가입은 No"

#. 30대 주부 김모씨는 최근 다음달 1일부터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개편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 씨가 평소 병원을 찾는 횟수는 두 세달에 한 두번 수준. 그간 실손보험 상품을 가입하기엔 매달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아깝다고 느꼈지만 개편 실손보험 상품 설명을 듣곤 생각이 달라졌다. 김 씨는 "기본형과 특약으로 실손보험 상품이 분리된다는데 새 상품(기본형) 보험료가 기존 대비 30% 가까이 저렴하다고 들었다"며 "평소 특별한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 기본형만 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월 1일부터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기본형과 특약으로 분리된다. 특약은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특약1) 등 비급여 주사제(특약2),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특약3) 등으로 나뉜다. 기본형은 이 같은 특약 치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과 상해치료를 보장한다. 기본형 가입 시에는 기존 실손보험 상품 대비 26%가량 저렴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편 실손보험은 기본형과 특약을 모두 가입해도 기존 실손보험에 비해 6% 가량 저렴한데다 2년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10% 할인까지 되어 저렴한 보험료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특약 상품의 경우 무분별한 '의료쇼핑'을 막기 위해 특약 항목에 한해 제어장치가 주어진다. 보장대상 의료비 중 가입자 본인부담금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되고 1인당 청구금액과 횟수 분석 결과 등을 고려해 특약 항목별로 연간 누적 보장한도와 횟수를 설정했다. 도수치료는 350만원, 비급여 주사제는 250만원, 비급여 MRI는 300만원까지 보장하고 도수치료와 비급여주사제의 경우는 연간 50회까지로 제한한다. 또한 당장 실손보험에 대한 보험사의 끼워팔기를 금지해 실손보험 상품 가입만을 원하는 소비자는 실손보험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내년 4월부턴 단독형 실손보험 상품만 판매토록 할 방침이다. 기존 상품 가입자가 원할 경우에는 별도 심사 없이 새로운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입전환특약을 출시한다. 특약 형태 가입자 역시 실손의료비 특약은 해지하고 새로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수치료 등을 받기 위해 특약을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면 기존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존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다소 높지만 자기부담금이 적은데다 개편된 실손보험처럼 보장횟수의 제한도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상품은 특약 항목에 따라 보장 범위도 다르고 향후 갱신 보험료 인상폭이 가파를 수 있다"며 "때문에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새 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IMG::20170326000092.jpg::C::480::실손보험상품 특약 항목에 대한 보장 한도 및 의료쇼핑 제어장치./금융위}!]

2017-03-26 15:40:19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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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닮아가는 韓경제…"문화·과학기술 등 새로운 발전동력 활용해야"

일본경제가 최근 '잃어버린 20년'을 뒤로 하고 과학기술·문화·사회시스템 등 유·무형의 소프트 파워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위상을 뽐내고 있다. 다만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중국의 부상에 따른 상대적 위상 약화 등은 여전히 일본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최근 일본의 자국중심적인 정책 강화 움직임은 주변국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소프트 파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 최기산 과장은 "일본의 사례는 90년대 초 일본경제와 유사하게 성장률 하락과 고령화 등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우리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선 양적 성장뿐 아니라 문화, 브랜드 가치, 과학기술 등을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글로벌 경제에서 일본의 위상과 시사점'에 따르면 일본은 과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속 성장을 통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으나 1990년대 이후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그 외형과 규모 면에서 글로벌 위상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실제 지난 1994년 일본경제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17.5%로 전 세계 2위에 달했으나 2015년 5.6%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과학기술과 문화 등 소프트 파워는 높은 수준이다. R&D 투자규모(2015년)와 과학인프라 경쟁력(2016년·IMD)은 전 세계 2위에 달하며 콘텐츠 시장 규모(2015년) 역시 전 세계 지식정보·캐릭터 등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의 해외진출,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제조업 해외생산비중은 지난 1990년 14.1%에서 2015년 35.1%로 배 이상 뛰었다. 최 과장은 다만 "향후 일본의 글로벌 위상에는 인구고령화, 중국의 부상, 일본 내 자국 중심주의 강화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경제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노동공급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이 제약되고 재정부담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정책 여력도 축소되고 있다. 최 과장은 "일본이 향후에도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유지하고 제고하기 위해선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대외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구조개혁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의 한국경제는 일본의 지난 '잃어버린 20년'과 지속적으로 비교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률 하락은 물론 급속한 인구고령화 현상이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20년'과 닮아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제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에도 직면해 있는 상태다. 최 과장은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이나 문화 등 소프트 파워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은 상황"이라며 "일본의 사례 등을 바탕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브랜드 가치, 문화, 서비스 등 소프트 파워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한 ODA 사업 등을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MG::20170326000080.jpg::C::480::한국과 일본의 콘텐츠 시장 규모 및 주요국 ODA규모./한은}!]

2017-03-26 14:46:52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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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의 2기 포스코...1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권오준 회장, 3월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주주총회) 포스코(POSCO)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권오준 회장의 첫 걸음이 장밋빛이다. 1·4분기 '1조 클럽'(영업이익 1조원)에 다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2년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3분기 '1조 클럽'에 복귀했지만, 4·4분기 업황부진 등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가 1·4분기에 1조480억원(연겨리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분기 4717억원보다 122.1% 늘어난 것이다. 또 시장 평균 추정치(8230억원)보다 27.3% 많다. ◆ 1분기 영업익 1조원 복귀 예상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1분기에 반등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1분기에 자동차용강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재료 투입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상승폭이 더 높아 스프레드(판매가격 - 원가)가 개선될 것"이라며 "여기에 포스코건설의 흑자전환과 다른 자회사 실적까지 좋아 질 것으로 보여 연결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철강 공급이 줄어 업황(가격 상승)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과 같은 호황을 예상한 것. 실제 2012년 t당 영업이익은 8만원인데, 올 1분기는 8만2000원까지 뛰었다. 예상대로라면 다시 한 번 4년전 영광을 재연하게 된다. 포스코는 2012년 이후 4년 만에 2016년 3분기 결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해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3분기 연결부채비율은 70.4%로 연결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로했다. 별도 부채비율은 16.9%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이은 반토막 났다. 고가의 원재료를 투입하면서 철강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 비용을 뺀 값)가 축소됐고,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인건비가 증가한 탓이다. 또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증가와 일부 자회사의 부진도 연결 실적을 갉아먹었다. 하지만 올 1분기 이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권오준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때문이다. 그는 지난 10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2014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첫 임기 3년간 철강 본원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그룹 구조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업 체질을 탄탄히 했다. 기술총괄 사장 출신인 권 회장은 그동안 WP(월드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WP 제품의 대표주자는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톱15 자동차사에 모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도 전 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체질 개선 탄력받을 듯" 포스코는 자동차소재 경량화에 따른 기가 스틸(Giga Steel)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윕강(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꿈의 강재'로 평가받고 있다. 권 회장 임기중에 추진된 사업구조 혁신 작업도 현재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126건(85%)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약 6조원 가량의 비용을 아꼈다. 그의 임기 중 포스코는 구조조정 목표 149건 가운데 126건을 매듭지어 목표 대비 85% 수준을 달성했다. 사측은 이를 통해 5조8000여억원을 아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해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슬림화했고, 지난 22일에는 포스코대우가 포스코P&S 통합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2코어(Core, 철강·자원개발), 3익스팬션(Expansion, 식량·자동차부품·민자발전사업) 전략 중심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올해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BB+'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S&P는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증가, 운영효율 향상 및 역내 공급과잉 완화 등을 바탕으로 향후 철강사업 관련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글로벌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2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를 비철강 부문에서 찾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임 의사를 밝히는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분야에서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므로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로 올해 4조1010억원을 내놨다. 호황기인 2012년 3조 695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2017-03-26 13:49:01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