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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특집]슬픈 저격수 그 이름 빅토르 안

'피겨여왕' 김연아(24)·'빙속 3남매' 이상화(25·서울시청)·모태범(25)·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의 금빛 소식이 기다려지는 가운데 소치를 뜨겁게 달굴 해외 스타들의 활약도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선수 빅토르 안을 비롯해 소치올림픽 주목해야 할 해외 스타를 알아봤다. ◆ '쇼트트랙 황제 귀환' 빅토르 안 빅토르 안(28)은 아직까지 한국에선 안현수로 불리고 있다. 그는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쇼트트랙 황제'로 군림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3관왕의 역사를 썼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5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 빙상계의 고질적인 파벌싸움에 휘말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데 이어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서 탈락해 밴쿠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소속팀이던 성남시청마저 해체되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영웅이 무너지는 듯 했지만 러시아빙상연맹이 그의 손을 잡아줬다. 그는 오랫동안 구애를 펼친 러시아의 품에 안겼고 이번 소치에서 토리노올림픽 이후 8년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2∼2013시즌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4개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개 등으로 부활을 알린 안현수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두차례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코스, 아웃코스를 넘나드는 경기운영과 절묘한 코너링 능력이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활한 그에게 러시아가 환호하는 반면 한국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가 모국의 후배들을 따돌리고 소치올림픽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스노보드 최강자' 숀 화이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강자 숀 화이트(28·미국)는 동계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치렁치렁한 붉은 머리로 인해 '플라잉토마토'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그는 2006토리노동계올림픽과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2연패에 성공해 이 부문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스노보딩 기술을 구사한다고 해 '외계인'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을 만큼 그를 따라올 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케이트보드에서 시작된 화이트의 X-게임 경력은 자연스레 스노보드로 이어졌고, 윈터 X-게임에서 4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10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스노보드 날을 잡고 공중에서 3바퀴를 도는 1080도 회전을 구사하는 그의 기술은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화이트가 어떤 기술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흑생 탄환' 샤니 데이비스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33·미국)를 빼놓고서는 동계올림픽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무려 8차례 세계기록을 세우며 '흑색 탄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는 1000m와 1500m에서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2009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1000m에서 1분06초42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3개월 뒤 열린 월드컵에서는 1500m에서 1분41초04로 결승선을 통과, 기존 세계기록을 1초 이상 앞당겼다. 2006토리노동계올림픽과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1000m 2연패를 달성한 그는 어쩌면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를 이번 소치에서 3연패를 꿈꾸고 있다. 데이비스는 1000m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모태범(25·대한항공)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존재다. 다만 월드컵에서 59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스키 여제'로 강림해온 린지 본(30·미국)은 무릎 부상으로 소치올림픽 불참 소식을 알려 아쉬움을 준다.

2014-02-06 11:14:4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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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특집]소치 기적의 드라마 주인공은 우리

국민 모두가 김연아·이상화·모태범 등 금메달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을 때 조용히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기다린 선수들이 있다. 바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기적의 레이스'를 벼르고 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이번 올림픽에 전종목 참가라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봅슬레이의 남자 4인승 2팀, 남자 2인승 2팀, 여자 2인승 1팀, 스켈레톤 남자 2명 등 총 12명의 선수가 소치동계올림픽을 누빈다. 이외에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소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 '빠른 스타트 강점' 봅슬레이 봅슬레이 대표팀 상승세의 원동력은 빠른 스타트다. 작년보다도 스타트 기록이 0.1초나 앞당겨졌다. 이는 드라이빙 기술이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결승선까지 0.3초나 줄일 수 있게 된다. 순위도 최대 3계단 정도 상승할 수 있게 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이용 감독은 "한국팀의 스타트 기록이 가장 좋을 때에는 월드컵 4위까지 올랐다"면서 "브레이크맨들의 기량이 향상된데다 여름에 매일 9시간씩 혹독한 지상 훈련을 치르면서 200% 기량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대표팀의 스타트 기록은 전체 1위와 0.05∼0.08초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결국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승부수도 스타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스타트에서 7위권 내에 기록을 만들면 예상 밖의 기록도 낼 수 있다. 여기에 한국에 트랙이 없다보니 훈련도 어쩔 수 없이 스타트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동현·전정린 조 덕분에 한국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부문은 기존 원윤종(29·경기연맹)·서영우(24·성결대) 조 이외에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더욱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 '빠른 스타트 가속도' 스켈레톤 앞으로 타는 썰매인 스켈레톤에서는 사상 첫 대륙간컵 은메달을 획득한 윤성빈(19·한국체대) 외에 '비밀병기' 이한신(25·전북연맹)이 소치에서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랭킹 22위 윤성빈은 올 시즌 아메리카컵 3·4차 대회 연속 동메달에 이어 대륙간컵 1·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기량이 급성장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대륙간컵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윤성빈이 처음이다. 윤성빈은 35㎏ 썰매에서 32㎏ 짜리로 바꾸고 몸무게를 75㎏에서 87㎏까지 불리며 빠른 스타트와 가속도에서 승부를 걸었다. 이한신도 같은 맥락에서 64㎏이던 체중을 80㎏까지 늘렸다. 스켈레톤 대표팀 조인호 코치는 "몇몇분은 올림픽 진출이 불가능할 것이라 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자랑스럽다"며 "아직 소치동계올림픽의 트랙은 타보지 못했지만 전문가를 초빙해 분석을 잘한다면 짧은 시간 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스켈레톤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윤성빈은 "나에 대한 과대평가가 있어서 부담스럽지만 15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상 첫 올림픽 진출' 여자 컬링팀 여자 컬링은 '깜짝 메달' 후보로도 첫 손에 꼽힌다. 사상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 여자 컬링대표팀 김지선(27)과 김은지(24)·신미성(35)·이슬비(26)·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는 소치에서 '대반란'을 꿈꾸고 있다. 컬링 대표팀은 한때 '얼음 위의 청소부'라는 비웃을음 사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3월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세계 컬링계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은 1패 뒤 6연승을 내달리며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당시 스웨덴·이탈리아·스코틀랜드·미국·덴마크·중국이 제물이 됐다. 이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 덕에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후 지난해 11월 PACC(아시아-태평양) 선수권대회에서 홈팀 중국을 제치고 우승했고, 12월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컬링 변방에서 당당히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제는 올림픽 메달도 더 이상 꿈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 한국의 세계랭킹은 올림픽 출전국 중 가장 낮은 10위다. 하지만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 여자팀이 의외로 상대의 방심을 파고든다면 깜짝 메달도 기대해 볼 수 있다. 11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9개 팀과 맞붙는 한국은 풀리그 목표 성적을 6승3패로 잡았다. 그 정도면 19일 시작하는 준결승 진출도 어렵지 않다.

2014-02-06 11:13: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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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특집]4년 전 '샛별' 이상화, '왕별'로 우뚝

한국 빙상의 젊은 영웅들이 '소치의 영광'을 향한 질주가 시작됐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24·서울시청)를 필두로 모태범(24), 이승훈(25·이상 대한항공) '빙속 3총사'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17·세화여고)가 금빛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 '빙속여제' 이상화 경쟁자가 없다. 올 시즌에만 세계신기록을 연달아 3차례 갈아치운 이상화의 경쟁자는 바로 자신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와 1000m에 출전하는 이상화는 단거리에서 '빙속여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더하면 2013년에만 500m 세계기록을 네 번이나 경신한 이상화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림픽 우승후보다. 예니 볼프(독일)·위징(중국) 등이 추격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이상화는 '넘사벽'이다. 대회에 나설 때마다 최고기록 경신이 잇따랐고 최고의 빙질을 자랑하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와 캐나다 캘거리에서는 연달아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36초36의 기록으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에서 처음으로 36초 초반대에 진입하며 경쟁자들은 고개를 떨궜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볼프를 제치고 아시아 여자 선수 사상 첫 금메달이자, 한국 최초의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획득 후에도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실력을 더욱 향상시킨 이상화가 여자 500m 최강자로서 세계신기록 행진으로 써내려간 상승세를 소치까지 이어가 2연패는 물론 또다시 세계신기록 갱신도 기대해 볼만 하다. ◆ '차세대 여왕' 심석희 17세의 어린 나이와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심석희는 엄연히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둥이다. 경포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쇼트트랙 유망주로 손꼽힌 심석희는 2012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며 존재감을 알렸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심석희의 질주는 거침없이 계속됐다. 2012-2013시즌 월드컵 시리즈 6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2013-2014시즌도 연달아 메달 행진을 벌이며 10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놀라운 쾌거를 이어갔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노 골드'로 자존심을 구긴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심석희를 구심점으로 똘똘 뭉쳤다. 심석희는 '올림픽 데뷔전'인 이번 소치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와 1500m 금메달을 노린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여왕'답게 전종목 메달 획득의 꿈을 꾸고 있는 심석희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수 있을지 여부도 이번 대회의 볼거리다. ◆ 끝없는 성장 모태범·이승훈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화려하게 비상한 모태범과 이승훈이 4년이 지난 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싹쓸이를 준비하고 있다. 모태범은 지난해 세계 스피드 종목별선수권대회 500m 종합 1위, 1000m 2위 등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승훈은 남자 팀추월로 나서 2013~2014 월드컵 4차 대회 2위를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의 간판스타 모태범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0m 종목에서 초반 스퍼트를 앞세워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모태범은 "조금이라도 우승 가능성을 높이려면 경쟁자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첫 200m 구간을 빠르게 통과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모태범은 그 여세를 몰아 한 바퀴를 더 돌아 600m까지 빠르게 통과한 뒤 마지막 1바퀴(400m)를 버티는 게 자신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은 오랜 기간 다진 강한 체력과 코너워크 능력이 우수하다. 이승훈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이 같은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들의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때보다 높다.

2014-02-06 11:11: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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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특집]여왕의 고별무대 세계시선 집중

한국이 배출한 겨울 스포츠의 두 '여제' 김연아(24)와 이상화(25·서울시청)가 러시아 소치에서 또 한 번 금빛 축제를 연다. 8일 오전 1시14분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치러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겨울올림픽 3회 연속 세계 톱 10을 노린다. 김연아와 이상화는 목표달성의 선봉에 선다. 밴쿠버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이들은 4년 사이 기량을 더욱 끌어올리며 적수가 없는 절대강자로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물론 해외 주요 언론들도 소치 우승 후보로 이들을 첫 손에 꼽고 있다. 김연아는 20~21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른다.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와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전문가와 해외언론들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의 부진과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어 김연아의 금메달을 유력하게 점친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전설이 될 '피겨 여왕'의 고별무대라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에지를 사용해 탁월한 비거리의 점프를 선보여 '교과서 점프'라고 불리는 김연아의 기술은 피겨 선수로서 전성기를 지났다는 나이에도 녹슬지 않았다. 긴 팔다리와 풍부한 표정을 활용하며 곡의 정서를 객석으로 전달하는 표현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0순위'로 꼽히는 이상화는 11일 500m, 13일 1000m 경기에 나선다. 밴쿠버에서 세계 최강 예니 볼프(독일)를 제치고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지난 4년 동안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무섭게 써내려갔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네 차례나 세계 신기록을 깬 이상화는 "올림픽은 축제"라며 최고의 무대를 다짐했다. ◆ 최다 선수 출전 3회 연속 톱10 노려 심석희(17·세화여고)는 이들과 더불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동시에 최다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인 심석희는 여자 1000m와 1500m에 이어 3000m 계주까지 3관왕이 유력시 된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와 장거리의 간판 스타인 모태범(25·대한항공)과 이승훈(26·대한항공)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남자 쇼트트랙 이한빈(26·성남시청), 여자 쇼트트랙 박승희(22·화성시청)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도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41명, 여자 30명 등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71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빙상·바이애슬론·봅슬레이·컬링·아이스하키·루지 등 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2006년 캐나다 토리노 대회(7위)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0년 밴쿠버 대회(5위)에 이어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소치 올림픽은 차기 개최지인 평창의 비전과 준비 상황을 드러낼 기회라는 점에서 경기 외적으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평창 대회조직위원회는 소치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다음달까지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치에 평창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소치 올림픽 폐회식에는 이석래 평창군수가 대회기를 인수하고 차기 대회 개최지 평창을 알릴 8분간의 공연도 펼쳐진다.

2014-02-06 11:10:01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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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특집]김연아 vs 김연아 마지막 승부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전통 강세종목이었던 쇼트트랙을 비롯해 새로운 기대종목으로 떠오른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피겨여왕' 김연아의 활약이 돋보였던 피겨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 경쟁상대는 '김연아 자신' 김연아는 지난달 5일 끝난 국내 대회에서 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상을 털고 화려한 복귀전을 치룬셈이다. 김연아는 전국남녀 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227.86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국내 대회라 비공인으로 남았지만 밴쿠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점(228.56점)에 불과 0.7점 뒤진 기록이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실수 하나 없이 완벽한 연기로 비공인 역대 최고점(80.60점)을 세웠다. 밴쿠버올림픽 때 받았던 78.50점을 넘어섰다.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는 국내 대회인 점을 감안해도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다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더블 악셀 등 점프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김연아는 "체력적인 문제보다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나온 실수"라면서 "올림픽까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소치에는 김연아를 넘어설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일본 아사다 마오는 최근 자국 대회에서 200점을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주특기 트리플 악셀도 성공률이 현저하게 낮아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밴쿠버올림픽에 대한 설욕이 요원한 상황이다. 오히려 홈 어드밴티지를 얻게 될 러시아 유망주들을 더 경계해야 할 모양새다.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에 연연하기보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결국 소치의 경쟁상대는 바로 김연아 자신이다. ◆ 김연아 국제대회 주요 성적 ▲2005~2006시즌 ISU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우승(174.12점) ▲2006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 우승(177.54점) ▲2006~2007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184.20점) ▲2007 세계 피겨선수권 3위(186.14점) ▲2007~2008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196.83점) ▲2008 세계 피겨선수권 3위(183.23점) ▲2008~2009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 2위(186.35점) ▲2009~2010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2009세계피겨선수권 우승(207.71점) ▲2009 4대륙선수권 우승(189.07점)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228.56점) ▲2010세계피겨선수권 2위(190.79점) ▲2011세계피겨선수권 2위(194.50점) ▲2013세계피겨선수권 우승(218.31점) ◆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이 3~4개월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눈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준비해온 것과 보완할 것을 잘 체크하겠다. 마지막 대회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인데 매 시합을 베스트 컨디션으로 임하는 만큼 이번에도 같은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많은 분들이 금메달과 2연패가 유력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혀 중점을 두지 않고 있다. 어떤 결과를 얻든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 특별한 훈련 계획은. 올림픽이라고 특별한 점은 없다. 그랑프리나 세계선수권도 중요한 대회다. 항상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똑같이 할 것이다. 앞서 두 개의 대회를 통해 부족한 점을 찾았다. 그 부분을 더 완벽하게 하도록 체크하고 훈련하겠다. -클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가. 연습하면서 클린을 많이 했다. 자신감은 있는데 실전에서는 긴장도 되고 매번 잘 할 수만은 없다. 그래도 두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좀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현지 훈련 계획은. 시차가 있지만 다른 대회도 다 해외에서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한다. 올림픽은 좀 더 큰 대회라 조금 일찍 준비할 계획이다. -밴쿠버올림픽 전과 지금 심정을 비교한다면? 밴쿠버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원래 현장에 가야 긴장하는 스타일이다. 소치에 가면 진짜 올림픽이 시작됐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 대회라는 점이 달라졌다. 다만 밴쿠버 때만큼 부담은 없다.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연기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팬들은 특별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이라는 단어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홀가분한 마무리를 기대한다. -올림픽이 끝나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선수를 하다보면 제한적인 게 많다. 모든 일상이 운동에 집중돼 먹는 것부터 모든 걸 신경 써야 한다. 그런 것들이 스트레스인데 막상 시간이 주어져도 선수생활을 오래해서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시합에 대한 걱정 없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마음만으로도 시원할 것 같다. -쇼트와 프리 구성을 바꿨는데. 쇼트 프로그램은 괜찮은데 프리는 하다 보니 탱고라는 장르가 동작에 힘이 많이 들어가 체력 소모가 많다. 아무래도 몇 년 전보다는 체력이 부담된다. 처음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적응하는 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다. -메달이나 우승을 떠나 꼭 이루고 싶은 목표. 매 경기마다 그렇듯이 클린 연기가 목표다. 꼭 클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너무 실수를 많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림픽에서 주목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같이 출전하는 김해진·박소연이다. 올림픽을 치르면 시니어 무대에서 심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내가 은퇴하더라도 한국에 이런 선수들이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

2014-02-06 11:07:31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