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마운드 흔들린 SK 대파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마운드가 흔들린 SK 와이번스를 가볍게 물리쳤다. NC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은 마운드의 제구력 난조로 패배를 자초했다. 선발투수 박종훈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 나성범과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2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3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책을 기록하고 5점을 내줬다. SK는 6회 이재원의 적시타와 브라운의 희생타로 2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2위 NC는 33승1무23패가 돼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SK는 28승1무27패(승률 0.509)로 5할 승률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을 7-4로 따돌렸다. KIA는 28승 28패로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넥센은 박병호의 2회초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초 1사 1, 3루에서 나온 KIA 선발투수 필립 험버의 폭투와 4회초 3타자 연속 안타로 꾸준히 점수를 내며 3-0으로 달아났다. 1회말 1사 1, 2루와 2회말 1사 3루, 3회말 2사 만루를 모두 놓쳤던 KIA는 4회말 폭발했다. 필은 115m짜리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통산 685호, 시즌 22호, 필 개인 2호 만루홈런이었다. 마무리투수 윤석민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호 세이브(1승 3패)를 올렸다. 넥센은 1회초 무사 1루, 4회초 1사 1, 2루와 6회초 1사 1, 2루에서 2번 타자 고종욱이 번번이 병살타를 치며 한 경기 최다 병살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바람에 공격의 맥이 끊겼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졸전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보여준 끝에 2-5로 패했다. LG는 전날까지 팀 타율이 0.262로 전체 10개 구단 가운데 7위, 득점권 타율은 0.244로 9위에 그치고 있다. 득점권 기회가 되면 더더욱 작아지는 LG의 방망이는 2회말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양석환, 유강남, 황목치승이 유희관의 체인지업에 모두 헛방망이질을 하고 물러나면서 허무하게 무사 만루의 기회를 날렸다. 8회말에는 4∼6번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앞에서 무사 1, 2루의 기회가 차려졌지만 이 기회에서 얻어낸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이진영, 이병규(등번호 9번) 등 베테랑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LG 타선은 응집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모습이었다. 류제국과 우규민의 합류로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반등을 위한 계기는 마련됐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