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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채권투자 위험과 극복

채권 투자에서 원리금 손실 위험을 미리 고려하지 않으면 낭패할 수 있다. 채권투자 위험은 크게 보아 채권발행주체의 지불불능위험 정도에 따라 ①원리금 상환불능 위험과 ②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하락 위험이 있다.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 ③환위험을 고려하여야 뜻밖의 손실을 피할 수 있다. 먼저, 기업의 지불불능사태는 날벼락처럼 벌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선행하여 당해채권 발행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채권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다. 경기침체 나아가 경제위기가 도래하면 신용등급에 따른 채권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지불불능위험은 개별기업 경영부실에 따른 경우와 함께, 불황으로 시장에 위험회피성향이 확대되면서 멀쩡한 기업까지 유동성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아시아 외환금융위기가 도래하자 신용경색(credit crunch) 사태가 벌어져 일부 대기업 집단 외에는 자금조달이 불가능해지며 부도사태가 줄을 잇고 흑자 도산하는 경우도 상당하였다. 다음,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할인율 변동으로 채권가격이 변동한다. 경기확장 국면에서는 금리의 구성요소인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금리가 상승으로 할인율이 높아짐에 따라, 기 발행 채권의 가격하락 위험이 도사린다.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만기구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하락폭이 커지기에 채권 만기구조를 단기화하거나 현금화 하여 유동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반대로 경기침체 조짐이 있으면, (무위험채권)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채권 만기구조를 길게 할수록 금리하락에 차익을 크게 거둘 수 있다. 채권의 잔존기간이 길어지면 가력등락폭이 주식보다 커질 수 있다. 주의하여야 할 점은 경기가 호전되기 시작하면 시장에서 위험회피성향이 낮아지며 리스크 프리미엄 하락에 따른 할인율 하락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고수익 채권 가격은 (무위험 채권과 달리) 오히려 상승한다. 반대로 경기하락기에는 무위험채권 가격은 상승하지만 고위험채권은 시장의 위험회피성향 확대에 따라 위험부담비용(risk premium)이 커지는 까닭에 할인율이 높아지는 만큼 채권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그 다음, 해외 채권투자에는 환위험이 항상 따라다닌다. 수익률이 높더라도 환율 하락폭이 그보다 더 높으면 매매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는 먼저 자국화폐위로 당해 채권의 미래가치를 견줘보아야 한다. 채권에 투자할 때는 개별기업의 위험은 물론 국내외 경기 동향을 먼 시각으로 관찰하여야 한다. 특히 경제위기가 도래하면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신용경색 상황으로 우량기업도 흑자 도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을 경계하여야 한다. 모든 투자에 수익과 위험은 항상 따라 다닌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19-06-03 14:25: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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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소득주도성장 2년…더 팍팍해진 서민들의 삶

[이상헌칼럼]소득주도성장 2년…더 팍팍해진 서민들의 삶 현 정부의 경제정책의 핵심은 소득주도성장이다. 취지는 가계소득을 늘리면 소비가 증가해 경제가 성장한다는 이론적 배경이다. 이에 따라 2018년과 2019년 총 29.1%의 최저임금의 상승한 결과 오히려 예상과는 다르게 취약계층의 소득은 오히려 급감했다. 그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동시장의 고용유지률이 감소하는 결과에 따라 근로소득이 줄어 공적이전소득을 지원해도 소득감소세를 막지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1분위(소득하위 20%)의 근로소득은 월평균 40만4400원으로 2018년 동월대비 14.5% 감소했다. 이전소득은 5.6%늘어 63만1000원이나 근로소득 감소률이 더 커서 전체소득은 1년전에 비해 2.5% 줄었다. 또한 1분기 전체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74만8000원으로 2018년 동월대비 0.5%감소했다. 이는 처분가능소득을 늘려 소비를 활성화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소득주도성장의 첫 단계부터 문제로 인식할 수 밖에 없는 결과다. 그러한 가운데 건강보험료는 인상되고 이자비용이 확대된 것이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됐다. 참으로 암울한 경제지표다. 소득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 자율경제의 기본구조이나 작금의 분배와 지원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소상공인에 대한 통계만 들여다봐도 중하위권에 속해있는 영세자영업자들의 소득하락은 최저소득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2분위 자영업자가구의 비율은 감소하고 오히려 1분위로의 하락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6~2017년 증가세였던 고용 없는 자영업자수는 8만7000명 감소했고 고용이 있는 자영업자들도 전년 대비 6만명이 감소하고 있다. 결국 임금근로자의 퇴직이 고용이 있는 창업자로, 그리고 1~2년후 경영난으로 인원을 감축 후, 고용 없는 자영업자로 전락, 마지막으로 폐업의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현재의 자영업 시장이라 하겠다. 참으로 암담하다. 이럴수록 자영업자들에게 숨 쉴수있는 정책이 나와야한다. 정치권과 행정당국에게 강력하게 요청한다. 자영업은 이 나라 경제의 근간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6-03 14:06:11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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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시원하게 속 풀어주고 빈혈 예방에 좋은 '바지락'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시원하게 속 풀어주고 빈혈 예방에 좋은 '바지락'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지방은 낮아 봄철을 맞아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게 바로 바지락이다. 바지락 살은 찌개나 국에 넣으면 풍미를 돋우며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평소 운동을 즐기고 근력 향상을 위해 단백질을 많이 찾아 먹는 사람들 역시 봄철에는 바지락을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바지락은 술국으로 더 없이 좋은 음식인데 이는 바지락에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바지락의 타우린 성분이 간을 보호하며 해독 작용을 효과적으로 활성화시킨다. 또한 봄철 괜히 나른해지고 피로가 늘어날 때도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바지락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피곤할 때 흔히 구입해서 마시는 자양강장제의 주성분으로 타우린이 들어가는 것처럼 타우린은 피로를 해소시켜주며 에너지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따라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육체적 피로가 심할 때는 타우린이 풍부한 바지락을 자주 먹으면 에너지 회복에 효과적이다. 바지락에는 철분이나 칼슘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철분은 혈액의 생성과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생리,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해 철분 소모가 큰 여성들의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철분이나 칼슘의 경우 성장기 아이들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양식이 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축적되어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위험이 높은 중년층의 경우에는 바지락이 혈관 건강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신선한 바지락은 껍질에 푸르스름한 빛이 돌고 자연스러운 광택이 난다. 껍데기가 볼록하고 적당히 두께가 있어야 하며 입을 벌리지 않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구입한 바지락은 소금물에 담가 2시간 이상 충분히 불순물을 제거한 후에 요리하면 된다.

2019-06-03 05:11: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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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기대감 커진 ‘목판화비엔날레’

한국 현대판화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은 1950년대 이후 국내 일부 작가들과 해외파들이 속속 신기술을 접하고 소개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창작판화 110주년을 넘어선 일본이나 17세기부터 판화 황금시대를 구축해온 중국에 비해 출발이 훨씬 더뎠던 초창기 한국의 판화는 단순한 기법의 판화가 주류를 이루었고 사회적, 예술적 인식 역시 낙후되어 있었다. 그러나 내외적 빈곤에도 불구하고 한국 현대판화의 선각자들은 선진 기술과 기법을 신속히 받아들이면서 발전시켜 나갔다. 이러한 움직임은 판화부흥의 새로운 발판을 제공했으며, 1958년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화협회』를 비롯해 1968년 『한국현대판화가 협회』가 창설되면서 판화의 현대화는 가속 페달을 밟게 되었다. 70년대와 80년대에 접어들면서 판화는 명실상부한 독자성을 획득한다. 제작 환경은 열악성을 면치 못했어도 70년대부터 생겨난 그룹들은 판화가 개성 있는 미술 분야로 자리 잡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80년대에는 『서울프린트』, 『프린트 미디어』, 『나무』, 『창작판화가회』, 『현대목판화회』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판화 보급운동에도 앞장섰다. 괄목할만한 현상은, 인식의 변화로 인한 전문적인 전시의 유치와 판화인구의 확산이었다. 1986년 처음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판화부문이 새롭게 신설되었고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나 공간국제판화전, 한국현대판화가협회 공모전, 판화미술제 등을 통해 신진작가들이 배출됐다. 여기에 1993년 열린 '한국현대판화 40년' 전을 비롯해 1998년 개최된 '한국현대판화 30년' 전 등 굵직한 전시회가 연이어 추진되면서 국제화로의 교두보까지 마련했다. 이와 같은 80~90년대 판화부흥은 학계의 움직임과 맞물려 돌아갔다. 1988년 추계예술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 국내 최초로 판화과가 신설되어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했다. 성신여대, 서울대, 이화여자 대학원에도 관련 학과가 만들어져 체계적인 배움의 터전을 굳건히 함과 동시에 판화가 하나의 특정, 고유 예술로 편입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판화의 전성기는 짧았다. 1990년대 후반에 도래한 세계 경제 불황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데다, 무차별적으로 상업판화를 양산한 소수의 화랑들과 공방들, 일부 의식 없는 작가들로 인해 판화의 이미지는 실추되었다. 그러나 판화계의 대응은 미약했다. 다행이랄까, 그럼에도 판화는 독자성과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전문성과 대중성 면에서 절정에 달했던 90년대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일부 작가들과 지자체 및 단체의 노력과 관심 아래 조형영역과 표현영역에서의 고유한 색깔은 유지 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몇몇 지자체와 미술단체들은 동시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판화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위한 고민을 현재도 멈추지 않고 있다. 시각적 향유를 넘어선 지적 깊이와 대중적 환기차원에서 판화의 또 다른 '진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울산국제목판화비엔날레'도 있다. 울산국제목판화비엔날레는 오는 7월 17일부터 울산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목판화 전문 격년제 국제행사이다. 지난 2012년 첫발을 뗀 이후 지난해까지 총 7회에 걸쳐 펼쳐진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을 보다 진취적인 국제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비엔날레로 형식을 변경했다. 비엔날레는 이전과 다른 역동적 파괴를 본질로 하며, 그만큼 해당 비엔날레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개념미술과 미디어아트의 범람 아래 예술의 외연 확장이 외면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할 때 판화의 의미를 되묻고 목판화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물론 가장 투박하면서도 예민한 표현형식을 지닌 목판화로 어떻게 동시대 인류가 처한 다양한 문제를 번역하고 공론화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지는 두고 봐야 할 과제이다. 또 하나, 적어도 비엔날레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이상 이전과 다른 그 무엇은 흥미로운 기대일 수밖에 없다. 다만 약 일주일에 불과한 전시기간은 못내 아쉽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전시기획자)

2019-06-02 10:46:2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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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30>햇살을 마시다…'더힐트'

"마치 햇살을 마시는 것 같다." 미국 와이너리 '더 힐트'의 맷 디즈 와인메이커가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해 '더 힐트 이스테이트 샤도네이'를 한 모금 마시고는 한 말이다. 감전된 듯 찌릿하게 돌진하는 산미에, 따스한 햇살같은 크림 질감이 이어지더니 해풍이 주고 간 염분의 느낌도 그대로 살아 있다. 실제 맛보고 나니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은 없을 듯 했다. 와인애호가라고 해도 더힐트는 다소 생소하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소유주가 세계 최정상 컬트 와인 '스크리밍 이글'과 같다고 하면 다들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는 있겠다. 더힐트 역시 다른 차원에서 최고의 와인을 만들지만 생산량은 샤도네이의 경우 1300케이스(1만5000병) 안팎에 불과하다. 와이너리 이름 '힐트(hilt)'는 칼의 손잡이를 뜻한다. 끝장을 본다는 생각으로 포도 재배는 물론 와인메이킹도 철저히 완벽하게 하자는 뜻에서 '더 힐트'로 이름을 지었다. 더힐트의 포도밭은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도 해안에서 불과 13마일 떨어진 '란쵸 살시푸에데스(Rancho Salsipuedes)'라는 곳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어로 '벗어날 수 있으면 벗어나라'는 말이다. 그만큼 사람이 살기는 힘들 정도로 척박한 토양에 바람은 매섭다. 전 세계 피노누아, 샤도네이 산지 중 가장 추운 곳이다. 포도 소출량도 극히 적다. 그런데 와인을 만들기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곳이다. 척박한 환경을 견디며 땅속 깊이 뿌리 내린 포도나무들은 그 땅의 정체성과 깊이를 모두 드러낼 수 있게 됐다. '더 힐트 이스테이트 샤도네이 2016'은 산타바바라의 샤도네이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 전기의 찌릿함을 닮은 산도에 풍미는 부드럽고, 여운은 길다. 해풍의 염분과 함께 부싯돌같은 미네랄 느낌도 선명하다. 맷은 "이 와인은 마법과 같다"며 "마시는 순간 바로 샤도네이가 자란 포도밭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힐트 이스테이트 피노누아 2016'은 한 마디로 섹시하다. 자꾸만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섹시함이다. 이 와인을 잔에 따르자 마자 넘쳐나는 향에 놀란다. 블랙 베리, 블랙 페퍼, 체리는 물론 그린 계열과 신선한 흙 내음이 봉인이 해제된 듯 밀려온다. 한 모금 입 안에 담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농축된 풍미에 다시 한 번 놀란다. 검은 과실의 맛에 부드러운 복합미가 정교하다. 구조감있는 타닌은 긴 숙성도 가능하다. 맷 와인메이커는 " '더 힐트 이스테이트 피노누아 2016'의 타닌은 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존재감을 남기고 떠나가며 와인 한 모금, 음식을 한 번 더 먹게 하는 존재"라며 "향신료 느낌도 충분히 한국의 매운 육류와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2019-05-30 13:15:2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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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삼바사태의 본질

2018년 6월부터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이 1년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여러가지 의혹만 무성하게 제기되면서 묘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분식회계란 주장이 설득력을 잃자 최근엔 '증거인멸'에 '대출사기'란 프레임까지 등장했다. 그동안 수사당국은 20여차례의 압수수색과 임직원 수백명에 대한 검찰 조사를 벌여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마치 거대한 '범죄집단'이 된 것 같다. 삼바 사태의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변경한 것이 적법이냐, 불법이냐에 대한 문제다. 적법이냐 불법이냐에 따라 분식회계냐 아니냐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대다수의 회계법인이나 단체, 학계 등에서 '원칙주의 회계방식'에 입각해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삼바는 2016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했을 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분위기도 바뀌었다. 참여연대 출신들이 문재인 정부의 요직에 대거 포진하면서, 2016년 12월에 제기됐던 참여연대의 '분식회계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정권을 잡은 이들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금융당국과 검찰 등의 수사기관을 총동원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전자, 삼성증권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을 뒤졌다. 그러는 사이 검찰은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을 구속시켰다. 사실상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수사 중인 사안을 언론에 흘리며 "삼성은 분식회계를 저지른 범죄집단"이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그런데 법원의 분위기는 다르다. 서울고법 행정4부는 삼성바이오가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징계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 항고심에서 "본안 재판의 1심 결론이 나올 때까지 징계처분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1심에서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 측 주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받아들여진 것이다. 사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삼바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삼바 분식회계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저지하는 것이다. 나아가 삼성의 해체까지도 주장한다. 분식회계냐 아니냐는 경영권 승계 저지를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20여년 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사건도 경영권 승계 저지를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이 사건은 대법원이 2009년 이건희 회장에 대해 무죄를 확정하면서 종결됐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를 저지하겠다는 목적은 꺾지 못했다. 삼바 사태가 최근 대출사기, 증거인멸,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주장 등으로 확산되는 것도 결국은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 저지가 목적이다. 이미 삼바의 분식회계를 기정사실화한 이들에게 회계사나 회계학자들이 아무리 "분식회계가 아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얘기해봐야 소귀에 경읽기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은 무려 13년을 끌었다. 이번 삼바 분식회계 주장도 결론이 대충 짐작되지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끌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진을 뺀 뒤 끝날지 걱정된다.

2019-05-29 16:13:1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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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여름철 건강 보약, '공진단'

[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여름철 건강 보약, '공진단' 전국을 뒤덮고 있던 미세먼지가 물러나고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낮 기온이 20도 이상 오르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봄철 건강관리가 잘 이뤄져야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봄철에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호흡기질환이나 피부질환, 면역질환 등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항온 동물인 인간은 아침저녁으로 급격히 바뀌는 기온에 적응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나 근육, 혈관, 자율신경 등 신체 곳곳의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모하게 되면서 면역세포마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자율 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면역세포가 줄어들면 우리 몸의 방어역할을 하는 면역시스템이 무너져 병원미생물이나 음식물, 바이러스, 화학물질, 꽃가루 등과 같은 외부인자에 의해 각종 감염질환 및 호흡기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되기 전에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수험생, 갱년기 여성, 병중 병후, 노약자의 경우 기력보충과 원기회복, 체력보강에 도움이 되는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황실의 명약'으로 알려진 공진단은 한의학상의 처방으로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이 약을 복용하면 천원일기(天元一氣)를 굳혀서 수(水)를 오르게 하고 화(火)를 내리게 하므로 병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혈보충, 원기회복, 보혈작용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어 수술이나 큰 병으로 원기가 쇠약해진 환자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수험생,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생리불순, 정력이 감퇴한 갱년기 남성, 어지럼증, 중풍 및 치매 예방,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 복용하면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연령이나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저가 공진단의 경우 저질사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정확한 성분이나 함량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제대로 된 효능을 얻으려면 반드시 전문 한의사가 제환한 것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공진단을 제환할 때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사향이다. 사향의 지표 물질인 무스콘의 함량은 기준치 2.0% 이상이어야만 정품 사향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런데 한의원이 아닌 시중에서 판매중인 유사 공진단에는 사향이 아닌 침향이나 목향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문한약재인 사향은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될 수 있으니 구매 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공진단을 제환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거친 정식 수입된 사향과 극미세로 분쇄한 최고급 러시아산 녹용의 분골, 국내산 산수유와 당귀, 그리고 국내산 토종꿀을 섞어 반죽한 뒤 숙성과정을 거쳐 환 형태로 빚어야 하는데 이때 원방공진단의 경우 1환의 무게는 5g이고, 1환 당 사향이 100㎎ 들어가며 100환 당 총 10g의 사향이 들어가니 성분표시를 자세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2019-05-28 10:42:5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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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불황기 최고의 고객은 여성과 어린이

[이상헌칼럼]불황기 최고의 고객은 여성과 어린이 연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모든 업종에서 공통된 반응이 나타나듯 각종 경제지표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CLI(6개월 선행 소비지수) 86.4, CI(실질 소비지수) 85.3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실물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의 반증이다. 며칠 전 미국에서 유명한 '인앤아웃' 버거와 '블루보틀' 커피전문점의 국내 입점 오픈일에 고객들이 몰리는 현상이 매스컴에 보도됐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스크램블 토스트 & 과일청전문점 '야미에그'도 연일 고객의 구매 대기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예컨대 해외 유명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쏠림현상만은 아니다. 소위 최근의 소비기호도와 트렌드에 적합한 아이템에 대한 소비력은 존재한다는 의미다. 고객 관심과 구매력이 높은 매장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먼저 주 구매고객이 어린이와 여성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란 사실이다. 경기저점과 관계없이 꾸준한 구매력을 유지하는 표적 고객은 역시 어린이와 여성 고객 중심의 아이템이다. 소비성향은 그 시대의 사회적 관심과 유행, 그리고 트렌드를 반영한다. 편리성, 차별성, 가성비 그리고 만족도가 구매심리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소비성향을 '파노폴리효과의 극대화 현상'이라고 한다. 어려운 경기에 좀 더 싼 음식과 상품에 대한 구매가 증가하지만 나를 위한 휴식 시간은 스타벅스와 같은 유명브랜드의 구매를 통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는 고객들의 구매 습성 증가를 의미한다. 고객은 목적성 고객과 비목적성 고객으로 구분한다. 목적성 고객이란 구매의 목적성이 뚜렷한 고객으로 주로 브랜드 충성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고관여 상품 소비를 추구한다. 비목적성 고객은 구매의 목적성보다 가격, 입지, 마케팅, 판촉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구매고객을 의미하며 그들은 구매의 지속력은 떨어지는 저관여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우수하다. 고객은 다양한 구매원인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급자들은 표적고객의 소비 기호도를 철저히 분석한후 영업전략을 실천해야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5-27 14:15:22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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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상처를 다스려주는 '쑥'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상처를 다스려주는 '쑥' 한방에서 쑥은 여자에게 좋은 본초로 많이 쓰인다.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임신을 순조롭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태아를 안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여성 생식기의 상처를 다스리며 하혈하는 증상에도 처방되는 것이 쑥이다. 약재로 쓰이는 쑥은 한방에서 '애엽'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애엽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쓰며 독이 없다. 음부가 붓고 헐었을 때 이를 다스리고 새살을 돋게 하며 하혈을 멎게 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쑥을 난산으로 고생하는 소에게 쓰기도 했고 산모의 약으로도 사용했다. 민간에서 음식으로 쑥을 먹을 때는 쓴맛이 강해서 그냥 먹기보다는 떡의 재료로 많이 활용해서 먹었다. 쑥은 성질이 따뜻해서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본초이다. 그래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봄철에 손발이 차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냉증으로 인해 주변 온도와 관계없이 사계절 내내 아랫배가 시리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이런 사람들은 쑥을 우려내 차로 1~2잔씩 마시면 몸을 덥히고 혈액 순환도 좋아진다. 쑥에는 비타민 A를 비롯해서 항균, 항염, 항노화 등의 효과가 있는 항산화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위염이나 위궤양 등 다양한 위장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환절기에 약해지는 호흡기에도 도움이 된다. 기침, 가래, 천식,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 증상을 줄이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다. 세포나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고 빨리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화장품의 성분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공기 오염이 심할 때는 피부도 쉽게 거칠어지고 노폐물이 많이 생성되어 약해지기 쉬운데 쑥이 피부의 노폐물은 제거하고 재생력은 높여준다. 따라서 칙칙하고 거칠어진 피부에는 쑥을 우려낸 물로 세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좌훈이나 좌욕에도 많이 사용하는데 여성들의 경우 일주일에 1~2회 정도 쑥을 우려낸 물에 좌훈이나 좌욕을 하면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된다.

2019-05-27 05:11:18 메트로신문 기자
[안종훈 칼럼] 대한민국의 품격, 누가 지킬 것인가?

[안종훈 칼럼] 대한민국의 품격, 누가 지킬 것인가? 최근 정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말들은 정치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더 격화시키고 있다.'독재좌파'니 북한의'대변인'이니 등등. 각자의 위치에서 권력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홍콩의 유시민이라 불리는 짜우포충 교수는 《국가의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2017)에서 "개방적인 현대사회에서 국가 통치의 정당성은 오랫동안 폭력과 공포, 거짓말 위에서 존립할 수 없으며, 신비한 종교나 오랜 전통에 기댈 수도 없다. 반드시 도덕적 신념에 호소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도와 법률, 정책과 보편적 공권력 행사가 지지할 만한 것임을 설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 국가는 정당성 위기에 빠진다. 따라서 정상적인 현대국가에서 도덕규범은 필연적으로 권력 정당성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라고 했다. 도덕규범의 토대위에 정치적인 정당성이 주장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때 정치인의 품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품격있는 정치인의 정당성은 도덕적 신념을 호소하면서 표현되어야 국민의 지지를 얻게 된다. 정치인들의 품격은 외부적으로 가장 쉽게 드러나는 해당 국가의 품격이다. 이럴 때면 트럼프나 미국의 상-하원 그리고 영국의회 같은 선진국들의 정치인들이 부럽기만 하다. 그들도 상호 갈등과 마찰은 분명히 있지만 정치적 언술행위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특히, 트럼프의 정치적 수사나 트윗(Tweet)을 통한 표현들을 보면, 공격적이고 직설적이면서도 정당성 있게 정제되고 함축적이며 품격을 갖추고 있다. 오히려 이다음 상대방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향을 묘하게 이끌어가는 수준 높은 고 단수의 정치적 수사를 구사하고 있다. '품격'은 국어사전에서 "사람의 품성과 인격"으로 정의하고 "상스런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라고 사용 예문을 들고 있다. 한자로 '품격(品格)'에서 '품(品)'자를 자세히 보면'입구(口)'자 세 개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품격의 시작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말'은 개인은 물론, 조직과 사회 그리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품격이 겉으로 들어나는 최단거리 통로다. 한 사람의 품위와 기품, 성품과 인품, 그리고 인격과 격조는 모두 이 '품(品)'자의 의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품격은 타인이 나를 볼 때 느끼는 '나'의 인격과 행동의 격(格)이다. 따라서, 품격은 '내'가 갖추는 것이지만 그 평가는 '타인'이 내리게 된다. '정치인'이란 단어에 대해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대학생들에게 수업 중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대답이 무엇일 것이라 생각되는가? '말 뿐인 사람들', '거짓말', '허풍', '여당-야당 싸움','국회의원 난투극'등등 부정적인 말들이 연속해서 입에서 솔솔 나온다. 내면의 깊은 생각이 바깥으로 형상화되는 일차적 도구가 '말'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던지 대화시작 10분이 지나면 그 사람의 내면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30분 정도 지나면 그 사람의 인품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도대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품격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선거 때는 폴더인사를 하지만, 당선되고 나면 고개가 숙여지지 않고, 서민들과 거리는 너무 멀어져 버려 눈에 보이지 않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너무나 위선적이다. 물론, 정치인 전부가 다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품격이 있고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성실 봉사하는 정치인들도 있다. 우리의 정치는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어떻게 해야 정치와 정치인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인가. 국회의장에게 제안하고 싶다. 국회의원 기본 연수과정으로 '국회의원 품격'과목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시면 어떻겠느냐고. 이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교육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고, 참석해도 졸고 있을 거니까. 그 효과에 대한 기대가 시작부터 비관적이다. 결국, 문제는 투표에서 그런 정치인을 선택한 우리 유권자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교육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어떻게 저렇게도 품격이 없는 정치인들에게 투표권을 행사하였는지 모두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나라의 품격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국민이다. 선거과정을 살펴보면 그 지역의 덕망 높은 유지들은 초야에 묻혀버리고, 재력과 형식적인 사회활동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사람들이 용감하게(?) 정치에 나서게 된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지역의 발전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 내면은 정치인이 누리는 권력과 명예 그리고 부의 축적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제도적으로 그런 욕망을 차단시킬 수도 없다. 법을 입안하고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이 그들 아닌가. 경제는 어려워도 의정활동비는 매년 오르고 있다. 스스로 자기 보수를 올리는 그것도 꼴불견이다. 모두 국민의 혈세로 다 나가고 있다. 차제에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 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그들의 활동비를 책정하는 방법도 강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근, 모 여성단체에 인문학 특강을 한 적이 있다. 특강의 핵심 주제가 여성의 품격이었는데, 2017년 방영된 TV드라마 (JTBC)를 통해 여성의 품위를 형성하는 기본조건 7가지를 예로 들었다. 패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얼굴표정, 바디랭귀지(행동 언어), 일상의 태도, 그리고 생활 속 언어표현 등 7가지이다. 이들 가운 데 앞의 3가지 즉, 패션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메이크업은 일시적으로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인 반면, 얼굴표정 등 나머지 4가지는 개인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다. 개인의 일상적 라이프 스타일에서 그것들은 형성되어 지는 데, 평소 생활 속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특히 말을 사용하는 언어표현 습관이 품격의 시작이라 했다. 품위가 기품을 만들고, 기품이 인품을 만들며, 그 인품이 성품이 되고 품격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평소 인문학적 정신과 태도가 그런 품격형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TV뉴스나 외교적으로 활동하는 정치인들의 품격이 국가의 품격으로 표현되지만, 한 나라 국민들의 품격은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외국인들에게 보여지는 우리 한국인들의 패션에서부터 얼굴표정 그리고 태도나 매너 역시 바로 대한민국의 품격으로 판단되어 버린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는 국민 개개인의 경제력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문화적 수준과 의식수준을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이시형 박사는 《품격》(2011)이란 책에서 품격을 위해 버려야할 7가지 불안을 제시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졌지만 메말라 가는 정신을 안타까워하면서 "이제, 그 치열함에서 벗어나자"라고 했다. 또, 이귀주는 "말은 귀소본능을 가지고 있고 ...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가고 만 사람의 입으로 옮겨진다"(말의 품격, 2017) 라고 했다. 결국, 일상생활 속에서 말을 통해 나의 품격이 표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나의 인격과 품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품격은 '내'가 갖추는 것이지만, 그 평가는 '타인'이 내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개인은 물론 국가의 품격을 위해 정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개인들 각자도 자문하고 스스로 성찰해봐야 할 때다. 타인이 볼 때 나의 인격과 태도는 어떻게 보여질까? 그리고, 앞에서 정치인들에 대한 대학생들의 여러 가지 대답에서 한 가지가 빠졌다. '국회 폭파'란 말이다. 최악의 정치인 이미지라 아니할 수 없다. 품격없는 소수 때문에 품격있는 의원들이 욕을 듣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 법과 질서의 근원이 되는 국회의사당이 폭파되는 그런 불상사는 없어야 되지 않는가. 대학생들이 볼 때 정치인들의 인격과 태도, 21세기에는 그들의 품격이 분명 달라질 거라 믿고 싶다. 안종훈 박사 -인공지능산업컨설턴트/AI윤리학자/인공지능콘텐츠LAB

2019-05-24 10:50:46 메트로신문 기자